곧 영화로 개봉하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정도가 기대되는 듯. 집에 있는 피츠제럴드 단편집도 아직 안 읽었는데 최근 부쩍 피츠제럴드의 책이 많이 소개되는 듯. <차라투스트라->나 <지하로부터의 수기>는 이미 번역된 바 있어서 이번 달 펭귄 클래식은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차라투스트라->는 아직 안 읽어봤고, <지하로부터의 수기>는 약 5년 전에 레포트때문에 정말 꾸역꾸역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다시 읽으면 좀 덜 힘들까?
요즘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빅뱅의 에세이. 가수를 위해 어릴 때부터 달려온 다섯 남자들의 이야기. 예약구매를 하면 사인본과 스케쥴러를 증정한다니 빅뱅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듯. 나도 하나 사서 선물이나 할까나 -ㅅ-a
고우영 화백이 스포츠 신문에 연재했던 성인 극화 작품을 묶은 '신고전열전'. 책임감있는 장남으로 놀기 좋아하고 유약한 아우를 걱정하는 마음이 지극한 놀부와 이기적인 동생 흥부를 그린 '놀부전'을 비롯해서 수양대군과 단종의 이야기를 그린 통감투, 조선의 당파 싸움을 배경으로 한 흑두건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고우영 화백을 추억할 수 있을 듯.
하루키하면 떠오르는 하나의 아이템인 '마라톤'에 관한 에세이. 그간 다른 에세이에서 달리기에 대한 이야기를 야금야금 접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는 꽤 본격적으로 달리기와 소설 쓰기의 상관관계에 대해 살펴볼 수 있을 듯. 하루키의 소설도 좋아하지만 에세이도 퍽 좋아해서 이 책도 기대가 된다.
영화 때문인지 바야흐로 피츠제럴드 작품이 연달아 나오는구나. 펭귄에서 먼저 나온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가 문학동네에서도 나왔고, 민음사에서는 <피츠제럴드 단편선 2>가 출간됐다. 달랑 <위대한 개츠비> 하나 읽고 피츠제럴드 단편선은 사놓기만 했는데, 올해는 좀 읽어볼까나.
김영하의 시칠리아 이야기. 여행자 시리즈와는 별도로 나온 에세이같은데, 사실 최근에는 어째 소설보다 에세이에 치중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그렇다고 에세이가 하루키처럼 소설보다 더 좋은 것도 아니고. 뭐 이래저래 아쉽지만 가볍게 읽기는 좋을 듯.
차를 마시면서 국내에 차에 대한 책이 별로 없는 게 아쉬웠는데, 오랫만에 차와 관련된 책이 출간됐다. 차의 역사를 비롯해서 차 생산 국가 등을 사진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책. 페이지도 얼마 안 되서 차 한 잔 마시면 읽으면 될 듯.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는 아이들에게 진짜 노는 법을 알려주는 책. 다양한 방식으로 종이 비행기를 만드는 법이나 매듭 묶는 법, 비밀 잉크 만들기, 물 수제비 뜨기 등 직접 해볼 수 있는 것들도 있고, 고대 7대 불가사의나 도전 정신을 가졌던 사람들의 이야기 등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들도 담겨 있다.
일본 요리와 그릇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로산진에 관한 이야기. 요리와 그릇은 한 축의 두 바퀴임을 역설한 로산진은 요리와 그릇의 최고의 조합을 이루게 한다. 전통 도자기에 심취해 우리 도자기술을 배워간 일본에 수차례 가며 로잔진의 존재를 알게 된 저자가 일본에 도자문화를 전해준 우리는 왜 음식과 그릇의 조화로움을 이뤄낼 수 없을까라는 물음에 해답을 찾기 위해 로잔진의 삶을 살핀다. 로잔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도자문화의 길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말은 사람의 인격을 드러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만, 예절에 맞게 말을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국인들의 우리말 오용에 안타까움을 느낀 저자가 평소 빈번하게 오용되는 단어, 문장 등을 통해 올바른 말을 알려준다. 전화 예절을 비롯해 문상을 가거나 결혼식을 갔을 때 하는 말(어떤 사람들은 상주에게 "호상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하는데 이는 어떤 상황에서든 잘못된 발화다.) 등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말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인격을 좀 더 높여보는 것은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