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인천에서 인권영화제를 시작한지 20년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영화제 자체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 20년의 세월을 뒤돌아보면 아쉬움과 부족함이 많습니다.

 

물론,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요. 다만, 이러한 성과를 좀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현실이 아쉽고 부족하다는 말입니다.  

기업이나 정부의 후원없이 진행하는 것이라 매번 재정이 열악하고 힘듭니다. 하지만 영화의 사전검열과 등급제에 반대하고 반기업적 주제라서 제재를 받지 않으려면 재정에 대한 자립을 유지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어쩌면 영화제를 유지하는 최대의 관건이 될 수도 있지요.  

 

인간을 위한 영상

자유를 향한 연대

 

인천인권영화제의 모토입니다. 올해도 여전히 부족한 발걸음을 시작합니다.

여전히 어려운 재정이고 힘든 준비과정이지만, 소수자들의 언어를 새롭게 발굴하여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바램은 어느 해보다 뜨겁습니다. 더욱이 차별과 혐오가 이전보다 더 강력하게 대두되고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받는 요즘의 시절을 생각하면 인권영화제가 지켜야 할 가치는 더욱 더 무겁고 치열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존엄성은 사회적 약속입니다. 누구나 존엄하게 태어난다고 하지만 누구나 존엄한 대우를 받지는 못하지요. 그것은 이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일 겁니다. 이러한 억압된 구조에서 살아가는 사회성원들의 의식의 굴절 때문일테지요. 이제 20회를 맞이하는 인권영화제를 통해 새롭게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약속을 하려 합니다.

 

앞으로 상영작 소개 및 영화제 소식을 간간히 올릴 예정입니다. 영화제에 많이 참석해 주시고 혹 후원하고프신 분들은 아래 소셜 펀지를 이용해 주시길... 

 

소셜 펀지 주소 http://www.socialfunch.org/inhuriff20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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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5-10-20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자를 위한 발언의 공간들이 많이 좁아든 몇 년간인데 이렇게 굳건히 자리를 지켜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언제나 든든합니다.

머큐리 2015-10-20 22:32   좋아요 0 | URL
시간 되시면 영화보러 오세요~~
 

사람들이 생방송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생명이 소멸한지 1년이 지났다.

세월호참사를 기준으로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고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해야 하고 희생자가족들에게 사고(아니 이건 학살이나 마찬가지다) 의 실체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게 만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하고.... 무엇보다 국가나 책임있는 통치자의 진심어린 사과가 필요하다.

 

아마 다.... 알거다.

알면서.... 이 정부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세월호가 침몰할때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처럼, 세월호 침몰 후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침몰하는 배의 선장이 가만히 있으라 방송한 것처럼, 유가족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

무언가 하려고만하면 불순분자이고 자식 팔아 한 몫 챙기려는 파렴치한 부모로 만들었다.

 

그렇게 1년이 흘렀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1년이 흘렀다.

진상조사는 새누리당의 방해로 유야무야하고  쓰래기 시행령으로 슬그머니 넘어가려 한다.

선체 인양에 대해서는 1년전 자료로 재탕 삼탕하면서 인양하겠다고 선언만하고 그 구체적인 계획이나 방법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그저 제3자 처럼 방관하는 사람들에게 사탕발림용 멘트나 날리고 보여주기용 추도사나 읊을줄 알았지 무엇하나 해결해 주지 않고 있다. 타들어가는 건 유족들의 가슴밖에 없다.

 

반정부 시위라고 폭력시위라고 국가를 부정한다고 법을 어긴다고...

이제 유족들을 폭도화하고 떼를 쓰며 죽어간 자식들을 팔아 돈에 환장한 사람으로 매도하고 있다. 사람이 죽어갈 때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 사람들의 가슴이 타들어갈 때 국가는 무엇을 해주었는가? 진실이 은폐되고 애도가 묵살될 때 항의조차 폭도로 몰아 이 사회 밖으로 몰아내려고 하는 건 누구인가? 선량한 시민들의 교통불편에 대해 그리도 민감한 정권이 왜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그 부모와 형제와 자녀들에게는 그리도 잔인한가? 그들도 선량한 시민이었다.

 

법을 지켜라... 그렇다 좋은 말이다. 여기서 법은 누구의 법인가?

경찰들이 좋아하는 최고의 헌법은 이동의 자유와 집회 시위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

이 모든 법을 원초적으로 어기고 짓밟는자가 누구 인가? 법을 수호하는 경찰들이었다.

그리고 그 경찰에게 명령한 정권이고 국가였다.

법은 권력을 가진자가 권력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힘없는 민초들을 사소한 꼬투리로 처벌하고 억압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법이 남용되는 순간 그건 법이 아니다. 법의 외피를 쓴 폭력일 뿐... 불의의 폭력에 대해서는 수긍하는 것이 아니라 대항하는 것이다. 그것이 민주주의이다.

 

힘있는 자들의 뇌물 수수는 밝히지도 못하는 것들이 국민들이 만만해 보이는가?

 

거짓은 언제고 밝혀질 것이고 국민들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세월호 참사 1년의 시간은 이 정권이 권력을 가지 자들이 얼마나 부패하고 무능하며 기만적인지를 드러냈다. 그리고 이들에게는 탄원보다 선언이 올바른 방법임을 일깨워줬다.

또다른 시간이 흘러가기 전에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국가가 유족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위한 모든 조치를 시행하라. 이것이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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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1 0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머큐리 2015-04-21 08:4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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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남북간 전쟁이 일어난다는 괴담이 흘러다녔다.

괴담의 근원지는 홍혜선이라는 듣보잡 전도사... 방송을 보니 미국의 신학교를 졸업한 것은 맞는 것 같은데 ... 약간 정신이 돌아가신 분 같다.

 

난 비신자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들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치고 제정신인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머 그렇다은 얘기다. 문제는 제정신 아닌 사람의 말을 믿고 진짜 전쟁이 날까봐 두려워서 외국으로 훌쩍 떠나신 분들이다. 식구들이 함께 움직인 사람도 있지만, 식구들이 반대하자 혼자 떠난 사람도 있었다. 대단하다...

 

결국 전쟁은 나지 않았다. 물론 떠나신 분들은 전쟁 중이라고 하신다. 제2롯데 월드 건설현장의 누수나 싱크홀은 모조리 북한 땅굴의 증거로 생각하고, 그 땅굴을 통해서 순식간에 남한이 점령당할 것이고...

 

선지자 홍혜선은 쳐들어온 북한군은 남한 어린들을 잡아먹고, 여성은 제2의 정신대로 끌고가고 남성은? 아마 다 쳐죽이겠지.... 이것이 하나님이 선지자 홍혜선에게 남한에 가서 알리라고 한 예언이었다. 그리고 예언이 틀리자 홍혜선의 주님은 그녀의 예언이 맞지 않았다고 그녀를 비난하지 말기를 바란다. 그녀는 내가 명했기 때문에 전쟁 예언을 선포했느니라라며 너희들은 왜 그녀를 비난하느냐? 너희들은 아무도 나의 종을 비난할 자격이 없느니라. 때가 되면 북한의 이리떼들이 남한을 침략할 것이다. 내가 잠시 그 때를 늦추었느니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 오지랖 넓으신 하나님때문인지 기독교인들 중 몇몇은 진짜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 외국으로 나간 것이다.

 

사실 유튜브나 기사에서 홍혜선 전도사 이야기가 나올때 마다 웃음을 참기 힘들었는데... 내용 자체가 엽기에 저질이라 저런 이야기를 누가 믿겠냐고 생각했는데... 역시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았다. 있었네... 그래서 방송까지 나왔네...

 

이 대목에서 홍혜선의 거짓말을 믿었던 사람들을 맘껏 비웃으려 했으나, 가만 생각해보니 이것은 우리 사회가 담지한 매우 중요한 지점을 건드리는 것 같아 맘이 좀 짠해졌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무수하게, 헤아릴 수 없도록 거기다 계속되는 반복에 반복으로 북한이 언젠가는 전쟁을 다시 일으킬 것이라고 들어왔다. 외국에서 한국을 보면 분쟁지역이고 매우 위험해 보인다는 것도 정설이다. 다만, 우리는 잘 느끼지 못하고 산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일터다.

그러나 이런 공포는 우리의 의식 깊숙한 곳에 짐재되어 있었던 것이다. 위정자들은 이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끊임없이 간첩사건을 터트리고 종북몰이에 몰두하는 것이다. 심지어 정당한 국민의 요구들도 한반도의 특수한 사정에 따라 북한을 이롭게 하는 것이고, 의문이 풀리지 않는 사건이 터지면 최우선적으로 의심의 대상이 되는 곳은 북한이다.

 

합리적이지 않은 대응들이 축적되고 있을때 비합리적인 생각들이 돌출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기류에 편승하여 신의 이름으로 전쟁을 선포하고 사람들을 미혹하며 두려움을 조장하여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사람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이러한 거짓 선지자를 최우선적으로 규탄하고 사실을 밝혀야 할 기독교계가 먼저 부화뇌동하여 사건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는 것이고, 한편으로 이 땅의 역사 속에서 기독교가 했던 짓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기도 한다. 많은 기독교인들은 그렇지 않지만,,, 개독이라 욕먹는 사람들이 욕을 먹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떠난 사람들을 비웃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렇게 떠날수 밖에 없도록 내몬 것은 우리안의 두려움이다. 마르크스는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 햇다. 여기서 아편이라고 한 것은 혹독한 생활을 조금이라도 잊게 만든 역할을 종교가 했다는 의미도 있다. 부정적이지만 어느정도의 긍정성도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지금의 종교는 어떤가? 역시 아편의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은가? 조금의 긍정도 없는 부정적인 의미로서만....

 

동시대을 살면서 사람의 두려움을 이용하여 끊임없는 선동질을 해대는 사람들과 그것을 용인하는 정부... 그 정신상태를 알고 싶다. 정말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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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사회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된거 같다. 

어느 책이 지금의 사회를 반영하고 있는지는 독자들이 판단할 문제이지만....

이미 판결은 난 것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가치판단과 상관없이 사실 판단마저 흐릿한 책을 출간하는 전직 대통령의 대범한 행위를 평가하면서

정치인이기 이전에 자본가인 이명박과 해고노동자로서 아직도 굴뚝에서 농성 중인 이창근의 대비는

이 사회에서 누구의 말이 힘을 가져야 하는지 가르는 잣대가 되지 않을까?

















이들이 같은 시간을 살면서 느껴야 했던 현실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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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15-02-03 0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중에서 하나는 책이라고 보기가 어려울것 같고,
또 역시 한명은 왠지 사람이라고 인정하기가 좀 부끄럽고.... ㅎㅎ

머큐리 2015-02-03 19:20   좋아요 0 | URL
뭐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이라.. 퇴임 후에서 뻔뻔하죠

라로 2015-02-03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범한 행위를 넘어 감을 못 잡고 자ㅃ졌네요~~~.ㅠㅠ

머큐리 2015-02-03 19:20   좋아요 0 | URL
나비님은 그래도 미국에 계시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