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챔피언. 이 별명을 가진 자는 누구일까? 에드거 앨런 포, 러브크래프트, 아니면 스티븐 킹? 무시무시한 별명의 주인공은 바로 로버트 블록(Robert Bloch, 로버트 블로흐)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를 ‘영화 <사이코>의 원작자’로만 알고 있다. 어쩌면 영화 <사이코> 속 전설적인 샤워 장면을 기억하는 사람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블록의 작품 세계를 상세하게 소개한 책이 많지 않다. 《환상문학의 거장들》(자음과모음, 2001)‘This Crowded Earth(1958)’을 번역한 《지구는 대만원》(위즈덤커넥트, 2017, e-Book)이다. 지금부터 나올 블록에 대한 설명은 이 책들에 있는 내용을 토대로 작성했음을 밝힌다.

 

‘공포의 챔피언’은 내가 붙여준 별명이 아니다. 《환상문학의 거장들》 ‘로버트 블로흐 편’을 작성한 책의 저자들(프랑수아 레이몽, 다니엘 콩페르)이 붙인 것이다. 저자들은 블록을 ‘포와 러브크래프트의 계승자’, ‘현대 미국 환상문학계의 가장 중요한 작가’라고 극찬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블록이 얼마나 대단한 작가인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놀라기엔 이르다.

 

올해가 블록 탄생 100주년이다. 1917년 블록은 미국으로 건너온 독일 출신 유태인 부모에서 태어났다. ‘블로흐(Bloch)’는 독일 성씨이다. 블록은 어렸을 때부터 환상소설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특히, 그가 많이 애독했던 잡지가 바로 <위어드 테일즈(Weird Tales)>였다. 이 잡지에 환상, 미스터리, 공포, SF 등 폭넓은 장르의 단편소설이 연재되었다.

 

 

 

 

 

 

 

 

 

 

 

 

 

 

 

 

 

 

17세의 블록은 ‘전업 작가’로 인정받게 된 첫 번째 작품을 <위어드 테일즈>에 발표한다. 그 작품이 바로 『수도원에서의 만찬』(The Feast in the Abbey, 1934)이다. 이 단편소설은 ‘수도원의 향연’이라는 제목으로 정태원 씨가 편역한 《공포특급 5 : 세계편》(한뜻, 1996)에 소개되었다. 이 소설에 ‘신부(神父)로 분장한 식인귀(구울, Ghoul)’가 나온다. 식인귀가 등장하는 러브크래프트의 『픽맨의 모델』에 영향을 받은 블록의 초기작이다.

 

블록과 러브크래프트. 이 두 사람은 평생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했지만, 편지를 자주 주고받을 정도로 돈독한 친분 관계를 형성했다. 러브크래프트가 블록의 『사탄의 하인들』(Satan’s Servants, 1949)을 검토한 적도 있다. 블록은 러브크래프트와 닮은 주인공이 괴물의 손에 끔찍한 최후를 맞는 『별들의 배회자』(The Shambler from the Stars, 1935)라는 단편소설을 썼다. 러브크래프트는 이에 대한 화답으로 『어둠에 사로잡힌 자』(The haunter of the dark, 1936, 국내 번역명은 ‘누가 블레이크를 죽였는가?’)라는 소설을 써서 공개했다. 이 소설은 ‘로버트 블레이크’라는 작가의 기이한 죽음을 소재로 한 이야기다. 이름만 봐도 ‘블레이크’가 누굴 의미하는지 알 수 있다. 대선배 작가를 모델로 한 주인공이 나오는 작품을 쓴 블록의 패기가 대단하다. 그리고 젊은 후배의 과감한 창작 활동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러브크래프트의 대인배적 모습도 훌륭하다.

 

 

 

 

 

 

 

 

 

 

 

 

 

 

 

 

 

 

 

‘The haunter of the dark’를 번역한 『누가 블레이크를 죽였는가?』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이주한 그 해 겨울, 블레이크는 유명한 다섯 편의 단편을 창작한다. 「지하의 토굴」, 「지하실의 계단」, 「샤가이」, 「프나스의 골짜기」, 「행성에서 온 방문객」이 그 당시 완성한 대표작이었다. [1]

 

During that first winter he produced five of his best-known short stories—The Burrower Beneath”, “The Stairs in the Crypt”, “Shaggai”, “In the Vale of Pnath”, and “The Feaster from the Stars”

 

 

블레이크가 쓴 다섯 편의 소설은 가공 작품이다. 그렇지만 ‘행성에서 온 방문자(The Feaster from the Stars)’는 러브크래프트가 『별들의 배회자』(The Shambler from the Stars) 제목을 패러디한 것이 분명하다. 블록을 위한 러브크래프트의 ‘이스터 에그(Easter Egg, 재미로 숨겨놓은 메시지)’로 볼 수 있다.

 

1940년대부터 블록은 러브크래프트의 영향에서 벗어난 작품들을 발표했다. 블록의 초기 작품이 사악한 초자연적인 존재가 등장하는 이야기라면, 원숙기에 접어든 작품들은 ‘현실적인 인간 내면의 근원적 공포’를 소재를 내세운다. 그는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진정한 공포는 어둠 속에서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 두뇌 속 뒤틀린 작은 공간에서 발생한다”[2]라고 밝혔다. 블록은 악몽과 같은 환각 증세, 자아가 분열된 심리 상태, 강박 관념 등 인간의 내면을 뒤틀리게 하는 공포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1943년에 전설적인 살인마 잭 더 리퍼(Jack the Ripper)를 소재로 한 『살인마 잭으로부터』(Yours Truly, Jack the Ripper)를 썼다. 이때부터 블록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봐야 한다.

 

1950년대는 블록의 전성기라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블록은 에드거 앨런 포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을 발표했다. 특히 『포를 수집한 남자』(The Man Who Collected Poe, 1951)는 포를 완벽하게 모방한 블록의 재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포의 소설에 열광하는 팬이 포를 부활시켜 새로운 이야기를 쓰게 한다는 이야기다. 포 전문가들은 블록에게 포의 미완성 소설 『등대』(The lighthouse)의 결말을 완성해달라는 제안을 한다. 1953년에 블록이 결말을 쓴 포의 『등대』가 공개됐다.

 

 

 

 

 

 

 

 

 

 

 

 

 

 

 

 

 

 

 

1959년에 그 유명한 《사이코》가 발표되었고, 이 해에 블록은 『지옥으로 가는 열차』(That Hell-Bound Train, 1958)휴고상 최우수 단편소설 상(Hugo Award for Best Short Story)을 받았다. 1960년대 이후부터 블록은 TV 드라마, 영화 각본 집필을 하기 시작했다. 블록은 로드 설링(Rod Serling)<나이트 갤러리> 시즌 2 20화 『Logoda’s Heads』 편(1971년 12월 29일 방영)의 각본을 맡았는데, 이 각본의 원작자는 <위어드 테일즈> 전성기에 활동한 작가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Clark Ashton Smith)다. 1975년 최초로 열린 ‘세계 판타지 컨벤션’에 참석하여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재미있게도 평생 공로상 트로피가 블록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던 러브크래프트의 흉상 모양이었다. 블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딴 ‘로버트 블록 상’이 제정되었다.

 

스티븐 킹은 블록의 등장으로 ‘서스펜스’라는 장르가 재발견되었다고 평가했다.[3] 블록은 공포소설뿐만 아니라 추리소설, SF, 스릴러 소설 등 다방면으로 이야기를 쓸 줄 아는 재능 있는 작가이다. 블록을 스티븐 킹 등장 이전에 시대를 군림한 ‘장르소설의 제왕’이라고 하면 지나친 과장일까? 블록 탄생 100주년에 이른 지금까지도 국내에 ‘로버트 블록 작품 선집’ 출간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다. 2017년이 거의 두 달 남았는데 이렇게 그냥 지나가기 아쉽다.

 

 

 

 

 

[1] 《러브크래프트 전집 1》 420쪽, 정진영 역

[2] 《지구는 대만원》 작가 소개

[3] 《지구는 대만원》 작가 소개

 

 

 

 

 

 

 

 

 

※ 국내에 번역된 로버트 블록의 소설들

 

 

 

* The Feast in the Abbey (Weird Tales 1935. 1)

수도원의 향연

《공포특급 5 : 세계편》

정태원 역 / 한뜻 (1996년)

 

 

 

 

* The Suicide in the Study (Weird Tales 1935. 6)

서재에서의 자살

 

http://blog.naver.com/jinboradory/220819441314

(번역 : 신비동물학자)

 

 

 

 

* The Shambler From the Stars (Weird Tales 1935. 9)

별들에서 기어드는 자

 

http://blog.naver.com/jinboradory/220814541210

(번역 : 신비동물학자)

 

 

 

 

* Change of Heart (1948)

변심

 

 

 

 

 

 

 

 

 

 

 

 

 

 

 

 

《나의 꿈꾸는 여자 : 환상 미스테리 걸작선》

정태원 역 / 동숭동 (1993년)

 

 

 

 

* String of Pearls (1956. 8)

진주목걸이

 

 

《세계의 걸작 미스테리 1》

정태원 엮음, 송노미 역 / 한길사 (1992년)

 

 

 

 

* That Hell-Bound Train (1958. 9)

지옥으로 가는 열차

 

 

 

 

 

 

 

 

 

 

 

 

 

 

 

 

《토탈호러》

박상준 엮음 / 서울창작 (1993년)

 

 

 

 

 

* This Crowded Earth (1958. 10)

《지구는 대만원》 (전 2권)

 

 

 

 

 

 

 

 

 

 

 

 

 

 

 

 

TR클럽 역 / 위즈덤커넥트 (2017년, e-Book)

 

 

 

 

 

* Psycho (1959)

《사이코》

 

 

 

 

 

 

 

 

 

 

 

 

 

 

 

정태원 역 / 도서출판 다시 (2004년)

※ 2004년에 나온 종이책은 절판되었고, 올해 e-Book으로 재출간되었다.

 

 

 

 

 

* Life in Our Time (Ellery Queen's Mystery Magazine 1966. 10)

우리 시대의 삶

타임캡슐

 

 

 

 

 

 

 

 

 

 

 

 

 

 

 

 

 

《세계 서스펜스 걸작선 2》

《세계 문학 베스트 미스터리 컬렉션 2 : 1950~1960년대》

홍현숙 역 / 황금가지 (2005년)

정태원 역 / 새로운사람들 (2007년)

 

 

 

 

 

* The Model (1975. 11)

모델

 

 

 

 

 

 

 

 

 

 

 

 

 

 

《호러 사일런스》

미첼 슬렁 엮음, 김성화 역 / 고려문화사 (1994년)

 

 

 

 

* Nina (1977. 6)

니나

 

 

《공포특급 5 : 세계편》

정태원 역 / 한뜻 (1996년)

 

 

 

 

 

* The Closer of The Way (1977. 8)

그 길의 끝

 

 

 

 

 

 

 

 

 

《토탈호러 2》

서울창작 (1996년)

 

 

 

 

 

* 미인과 초콜릿 (원제 확인 불가)

 

 

《악성인자 : 세계 미스터리 명작여행》

정태원, 최진섭 편역 / 우담 (199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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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7 15: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0-27 17:50   좋아요 1 | URL
책을 많이 읽어서 안다기보다는 책을 좋아하면 자연스럽게 작가를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아요. 90년대에 나온 단편소설 앤솔러지를 모으다 보니 로버트 블록의 작품을 알게 됐고, 그의 작품 세계에 호기심을 가지게 됐어요. ^^

sprenown 2017-10-27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야, 공포하면 공동묘지와 전설의 고향을 떠올리고, 위의 리뷰중에 아는 것이라곤 영화로 봤던 ‘싸이코‘뿐인 문외한이지만... 이런 훌륭한 작가의 탄생 100주년인데도 돈 때문에 출판사가 나서지 않는다면, 매니아들 만이라도 블록 탄생 100주년 기념모임이라도 가져보시는게 어떠실지?

cyrus 2017-10-27 17:51   좋아요 0 | URL
블록을 좋아하는 마니아가 많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저도 러브크래프트처럼 내성적인 성격이라서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

곰곰생각하는발 2017-10-27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이러스 님을 알라딘 장르 문학 MD 직원으로 추천합니다.

cyrus 2017-10-27 18:34   좋아요 0 | URL
아직 못 읽은 장르소설이 많습니다. 곰발님처럼 스티븐 킹을 분석할 수준의 경지에 오르려면 한참 멀었어요. 알라딘 장르 문학 MD에 가장 잘 어울리는 분은 물만두님입니다. ^^

임모르텔 2017-10-28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사이러스님네오면 굶주린 후, 잔치집에 온 것처럼 뭐부터 먹어야할지 휘둥그레 설레입니다.^^

cyrus 2017-10-28 10:06   좋아요 0 | URL
제 글을 음식의 맛에 비유하면 싱거운 음식입니다. 저는 ‘맛이(재미가)‘ 없어서 사람들이 잘 안 ‘먹는(읽는)‘ 책을 좋아해요. 제 글을 계속 보면 부작용이 생겨요. 처음에는 흥미있다가 계속 보면 질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임모르텔 2017-10-28 11:52   좋아요 0 | URL
제가 좀 ADHD라 ..뭐든 작심삼일이고..권태가 빨라서,3번이상 못보거나 못하는데.. 이 곳을 들락인지가 3번이상 되네요.ㅎ~
밑줄안내 해주셔서 - 신비동물학자님네 글도 읽는 중입니다.^^

zombie 2017-10-31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어드 테일즈 출신 작가들을 많이 언급하시는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해외에서도 이쪽 장르가 인정받은 역사가 최근이다보니 우리나라는 이런 작가들 작품 번역서를 보는게 힘드네요. 흔히 러브크래프트 사후 덜레스가 발굴한 3군작가들의 작품도 보고싶더라구요. 콜린윌슨의 정신기생체를 제외하면 램지 캠벨이나 린 카터의 작품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크툴루 신화에서 이 작가들이 창작한 창작물(글라키,이호트 등등)들도 꽤나 신화내에서 유명한 반면에 정작 이작가들의 소설은 국내에서 보기 힘드네요... 빨리 번역서들이 양질의 퀄리티로 나올정도로 위어드 테일즈소설들이 유명해졌음 합니다. 러브크래프트의 팬으로서요....

cyrus 2017-11-01 12:05   좋아요 0 | URL
왠지 좀비님은 저보다 크툴루 신화에 대해서 많이 아실 것 같습니다. 저는 국내에 나온 책들을 많이 의존하는 편입니다. 그렇다 보니 러프크래프트와 크툴루 신화를 소개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러브크래프트와 위어드 테일즈 소속 작가들을 비평한 S. T. 고시의 책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zombie 2017-11-01 17: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많이 안다기보다는 대략적인 크툴루신화의 개요를 이해하고있는 정도입니다. 저는 크툴루 신화에서 분류를할때 1군 소설들은 러브크래프트 본인의 순수 작품들로 보고있습니다. 2군 소설들은 러브크래프트 생전 영향을 받거나 창작활동을 공유했던 작가들로 보고있구요. 애슈턴 스미스, 로버트 e 하워드, 로버트 체임버스, 로버트 블록, 특히 어거스트 덜레스 등이 2군 신화작가들에 해당되구요. 특히 덜레스는 신화의 확장에 큰 기여를 함과 동시에 신화 분위기를 망치는 설정들을 집어넣어 러브크래프티안들 사이에서 만년 논쟁의 대상이 되었죠. 3군은 러브크래프트사후에 덜레스가 계승한 신화를 바탕으로 위어드 테일즈에서 발굴된 작가들입니다. 콜린윌슨, 램지캠벨, 린카터 등의 작가들인데 현재 살아있는 작가들도 있죠. 재밌는건 현재 국내에 나온 크툴루신화 사전같은 해설서들은 대부분 카오시움 회사의 콜오브 크툴루 TRPG에서 만들어진 설정을 반영하고있다는겁니다. 카오시움은 콜오브크툴루 시리즈를 만들기위해 덜레스가만든 출판사 아컴하우스와 직접 연계해서 위어드 테일즈 크툴루 신화 작품군의 모든 라이센스를 얻어놓은 상태입니다. 때문에 이들이 게임을위해 자신들의 입맛대로 신화 설정을 만든 부분들도 꽤 됩니다. 물론 카오시움의 초창기엔 러브크래프트의 신화체계를 잘 정립하고 반영했지만 게임으로서 판매가 먼저였던지라 갈수록 이상한 설정들도 붙어가는게 보이더군요. 특히 TRPG로 크툴루 신화를 먼저 접한 일본을 통해 우리나라는 크툴루 신화가 전파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일본 플레이어들이 만든 잡다한 설정들도 섞여서 혼란스럽게 되었더군요. 어쨋든 우리나라는 현재 러브크래프트전집 출간으로 1군 중심의 신화체계는 사람들이 접할 기회가 있었지만, 덜레스를 중심으로한 2,3군의 신화들은 실제 작품보다 카오시움 게임을 통한 해설서의 영향이 먼저 받아들여졌다는 겁니다. 물론 크툴루 신화가 애초 확장되는 세계관인데다가 러브크래프트 본인이 이걸 장려하기도 했지만 좀더 깊게 신화를 정립하고 싶은 사람들에겐 2,3군 소설들의 정발이 안되는게 안타까울 뿐이죠. 러브크래프트는 죽기전 자신의 영향을 받았다는 작가들이 없는것을 한탄했다고 하네요. 자신이 포의 영향을 많이 받은것처럼 본인도 그런 영향력을 호러계에 남기고싶었나봅니다. 이제보면 러브크래프트는 그 꿈을 사후에 충분히 이루고도 남은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