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주기적인 자발적 은둔이
누구나 필요하다.
그것은 내 영혼이 나를 뒤쫓아오는지를
말에서 내려 뒤돌아보며 기다리는 인디언들처럼.
허나~
은둔의 시기가 늘어져 길어질 즈음,
발동한 업을 억눌러 늪처럼 고여올때
흐름의 물길은 거세게 물꼬를 트고 도랑길을 판다.
자발적 은둔을
깨우는 인연업들의 끈질긴 두드림.
그 소리를 외면할때부터
내면이 소란스러워져 혼자여도 혼자가 아니다.
결국,
낡은베낭 걸머지고
좋든싫든 질긴업식 하나하나 찾아보고
별 할말도 없더구만~ 허허롭게 만나고온 후
풀무성한 텃밭으로 호미들고 나가
꼬질한 맨발로 돌을 고른다.
그제서야 잦아든 이명같은 내부소란!
봄꽃들의 노래소리가 나를 흥얼거리게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