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권을 다 읽으면 마지막으로 하는 개인 작업이 있다. 책의 참고문헌이나 제목으로만 언급된 문헌이 번역되었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책 속의 책’을 찾아서 읽는다. 책 제목을 검색해서 찾아보는 과정이 번거로워도 새로운 책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우리나라에 안 나왔을 같은 무명의 책이 몇 년 전에 출간된 사실을 확인하면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섬을 발견한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런 책들을 인기가 없어서 절판되는 경우가 많다. 절판된 책이더라도 일단 ‘책 속의 책’ 목록에 포함한다. 헌책방에 갈 때 이 목록이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다.

 

움베르토 에코의 《전설의 땅 이야기》 한 권에서 추려낸 참고문헌의 수를 어느 정도인지 세어보지 않았지만, 적은 양은 아니다. 읽은 책보다 안 읽은 책이 더 많다. 책의 목차 순으로 인용문의 참고문헌, 제목만 언급된 문헌을 정리했다. 책 제목, 저자, 출판사명 순으로 썼다. 번역본이 많은 책은 출판사명을 적지 않았다. 번역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문헌도 있다. 정보가 새로 발견하는 대로 수정할 생각이다. 《전설의 땅 이야기》를 읽기 시작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자료가 되었으면 좋겠다.

 

 

 

1. 평평한 지구와 대척지

 

※ 인용문 참고문헌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 스티븐 호킹 / 까치
《파이돈》 플라톤 / 이제이북스
《그리스 철학자 열전》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 / 동서문화사
《형이상학》 아리스토텔레스 / 나남출판, 이제이북스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루크레티우스 / 아카넷
《신국론》 성 아우구스티누스 / 현대지성사(절판), 동서문화사
《최초의 세계 일주》 안토니오 피가페타 / 바움

 

 

 

2. 성서 속의 땅

 

※ 인용문 참고 문헌
《동방견문록》 마르코 폴로 / 사계절

 

 

 

3. 호메로스와 7대 불가사의의 땅

 

※ 인용문 참고 문헌
《오뒷세이아》 호메로스 / 도서출판 숲
《내전기》 율리우스 카이사르 / 사이, 동서문화사

 

 

 

4. 동방의 신비, 알렉산드로스부터 사제왕 요한까지

 

※ 인용문 참고 문헌
《역사》 헤로도토스 / 도서출판 숲
《맨더빌 여행기》 존 맨더빌 / 오롯

 

 

 

5. 지상 낙원, 축복받은 자들의 섬, 엘도라도

 

※ 인용문 참고 문헌
‘일과 날’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에 수록, 출판사는 ‘도서출판 숲’)
《아이네이스》 베르길리우스 / 도서출판 숲
《광란의 오를란도》 루도비코 아리오스토 / 아카넷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볼테르 / 열린책들, 문학동네

 

 

 

6. 아틀란티스, 뮤, 레무리아

 

※ 본문에 언급된 문헌
《마라코트 심해》 아서 코난 도일 / 행복한책읽기
《그녀》 헨리 라이더 해거드 / 황금가지

(《동굴의 여왕》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적이 있으나 절판)

 

※ 인용문 참고 문헌
《크리티아스》 플라톤 / 이제이북스
《새로운 아틀란티스》 프랜시스 베이컨 / 에코리브르
《수상록》 '식인종에 대하여' 미셸 드 몽테뉴 / 동서문화사
《해저 2만리》 쥘 베른 / 열림원
《포 시선》 '바닷속 도시' 에드거 앨런 포 / 지만지

 

 

 

7. 울티마 툴레와 히페르보레아

 

※ 인용문 참고 문헌
《안티크리스트》 프리드리히 니체 / 책세상, 아카넷

 

 

 

8. 성배의 이동

 

※ 인용문 참고 문헌
《그라알 이야기》 크레티앵 드 크루아 / 문학동네
《파르치팔》 볼프람 폰 에셴바흐 / 나남출판
《아서 왕의 죽음》 토머스 말로리 / 나남출판
《테니슨 시선》 '섈롯의 숙녀' 앨프리드 테니슨 / 지만지

 

 

 

9. 알라무트, 산상의 노인, 아사신파

 

※ 인용문 참고 문헌
《동방 견문록》 마르코 폴로 / 사계절

 

 

 

10. 코케인의 땅

 

※ 인용문 참고 문헌
《진실한 이야기》 루키아노스 / 아모르문디
《데카메론》 조반니 보카치오 / 민음사

《피노키오》 카를로 콜로디 / 창비
《그림 동화집》 '뒤집힌 코케인' 그림 형제 (여러 권의 판본 목차를 확인한 결과, 비슷한 제목을 찾지 못했음. 더 찾아보고 발견하는 대로 수정하겠음)

 

 

 

11. 유토피아 섬

 

※ 본문에 언급된 문헌
《다른 세상》 ('달나라 이야기', '해나라 이야기')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 에코리브르
《新 죽은자들의 대화》 ('철학자 공화국 또는 아자오이엔 이야기') 베르나르 드 퐁트넬 / 케이시 (절판)
《걸리버 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
《1984》 조지 오웰
《로봇》 카렐 차페크 ('R.U.R') / 모비딕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 문예출판사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 황금가지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의 꿈을 꾸는가》 필립 K. 딕 (단편) / 폴라북스
'일곱 번째 희생자' 로버트 셰클리 (단편, 국내 미번역)

 

※ 인용문 참고문헌
《유토피아》 토머스 모어 / 펭귄클래식코리아, 을유문화사
《태양의 나라》 토마소 캄파넬라 / 이가서
《새로운 아틀란티스》 프랜시스 베이컨 / 에코리브르
《픽션들》 '틀뢴, 우크바르, 오르비스 떼르띠우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 민음사

 

 


12. 솔로몬의 섬과 테라 아우스트랄리스

 

※ 본문에 언급된 문헌
《플랫랜드》 에드윈 애벗 / 늘봄 (《이상한 나라의 사각형》이라는 제목의 번역본도 있음, 출판사는 ‘경문사’)

 

 

 

13. 지구의 내부, 북극 신화, 아가르타

 

※ 본문에 언급된 문헌
《지구 속 여행》 쥘 베른 / 열림원
《펠루시다》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 / 새파란상상
《페르시아 원정기》('아나바시스') 크세노폰 / 도서출판 숲 
《잃어버린 지평선》 제임스 힐턴 / 문예출판사, 뿔(절판)

 

※ 인용문 참고문헌
《북극너머 지구 속 비행일지》 리처드 E. 버드 / 대원기획출판 (절판)

 

 


14. 렌르샤토의 발명

 

※ 인용문 참고문헌
《기암성》 모리스 르블랑 / 까치
《성혈과 성배》 마이클 베이전트, 리처드 레이머, 헨리 링컨 / 자음과모음

 


 

15. 허구적 장소와 그 진실

 

※ 인용문 참고문헌
《아라비안 나이트》 '신드바드 이야기' (두 번째 항해) / 동서문화사, 열린책들
《가르강튀아. 팡타그뤼엘》 프랑수아 라블레 / 문학과지성사
《드라큘라》 브램 스토커 / 열린책들
《콜리지 시선》 '쿠블라 칸'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 / 지만지
《보이지 않는 도시》 이탈로 칼비노 / 민음사
《알레프》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 민음사
《하버드에서 한 문학 강의》 움베르토 에코 / 열린책들
《신곡》(천국편) 단테 알리기에리 / 열린책들,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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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12-26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 읽을 때 참고문헌을 유심히 보는데, 읽은 책 얘기 나오면 엄청 반갑고 아직 안 읽은 책 얘기 나오면 낭패감에 빠지고 독서목록 롤러 코스터에 빠져요^^;;

cyrus 2015-12-27 17:31   좋아요 0 | URL
목록 만드는 일은 좋아하고 실천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문제예요. ^^

AgalmA 2015-12-27 17:32   좋아요 0 | URL
님 정도면 실천 상위 클래스입니다. 누가 믿으라고 그런 말씀을ㅎㅎ

cyrus 2015-12-27 17:42   좋아요 0 | URL
제가 책을 계획적으로 읽는 일을 하지 못해요. 그냥 기분에 맞춰 책을 읽는 편입니다. ^^;;

AgalmA 2015-12-27 17:46   좋아요 0 | URL
가열찬 발자크 전작독파 행렬을 저는 보았는데....음, cyrus님이 그렇다고 하시면 그렇다고 해야죠ㅎㅎ; cyrus님 기분의 기준이 무서울 따름;
농담으로 이런다는 거 아시죠 :)

cyrus 2015-12-27 17:47   좋아요 1 | URL
ㅎㅎㅎ 기억해주셔서 부끄럽습니다. 독파 완료는 달성하지 못했어요.

csp 2015-12-26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참고문헌을 아주 유심히 읽는 편입니다. 저자가 참고문헌을 성실히 정리해 둘 수록 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건 물론이고 대략의 독서계획을 짤 수 있어 매우 유용하더군요. 참고문헌 목록을 그냥 넘기는 분들이 많던데 역시 cyrus님은 참 꼼꼼히 독서하시는 분이구나 새삼 느낍니다^^.

cyrus 2015-12-27 17:34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어떤 책을 읽은 뒤에 2차 도서로 참고문헌을 읽으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가끔 서로 배치되는 내용을 발견할 때도 있어요. 그래서 참고문헌 확인을 그냥 넘길 수 없게 되요. ^^

초딩 2015-12-27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속의 책의 경우 한국에 없는 경우가 많아 처음에 좀 찾아보다 잘 안해지더라구여.
ㅎㅎ 사실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것도 다 보기 힘들지만 저는 ㅎㅎ :-)
언제나 엄지척입니다.

cyrus 2015-12-27 17:37   좋아요 0 | URL
미발간 책은 시간이 지난 뒤에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걸 잊고 지내면 책이 나온 소식을 몰라요. 목록 하나 작성하면 정기적으로 다시 확인하는 일이 번거로워요. ^^;;

살리미 2015-12-27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도 참고문헌들을 살펴보기는 하는데 대충대충 보거든요. 역시나 내공있으신 분들은 다르다니까!! 그나저나 책 한권에서 이렇게 많은 책들이 언급된다면... Agalma님 말씀처럼 독서목록 롤러코스터에 빠질듯 하네여 ㅎㅎ

cyrus 2015-12-27 17:39   좋아요 0 | URL
목록을 열심히 만들어놓고 나중에 다시 찾아보지 않아요. 쓰다만 목록들이 제 컴퓨터 파일 어딘가에 남아 있을 겁니다. ^^

alummii 2016-01-21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이 책 읽다말았는데 ..정리해놓으신 참고문헌들을보니 다시 꺼내 읽고싶어지네요^^

cyrus 2016-01-21 20:17   좋아요 0 | URL
alummii님이 마음에 드시니까 제가 기분이 좋습니다. 다른 분들의 독서에 도움이 되는 글을 남기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