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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세계를 어떻게 훔쳤는가 주제가 있는 미국사 1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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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 때 마다 시간 때우기 용으로 읽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무척 유쾌하고 영양가 있었다. 예컨데, 1961년 맥도널드의 레이 크록이 햄버거 대학(!)을 설립했다는 부분에서는 카페에서 큰 소리로 웃어버릴 수 밖에 없었다. 최초 졸업생 18명의 부전공은 프렌치프라이 였다고 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마치 심슨가족 에피소드같은 기이함이 느껴지지 않는가? 신입사원 중 한 명은 강의를 듣다가 너흰 다 미치광이야!라고 고함을 치고 밖으로 나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ㅋㅋㅋ큐ㅠㅠ 이 일화가 너무 웃기고 재밌었던 나머지 나는 그 날 저녁으로 프렌치프라이를 먹었다...찬송가를 부르고 성경 구절을 외우며 술집 문을 손도끼로 때려 부쉈다는 캐리 네이션의 일화(ㅋㅋㅋ미국 정말 골때리는 나라 아닌지ㅋㅋㅋ )는 또 어떤가? 키 백팔십의 거구였던 그녀는 도끼질 때문에 서른번 이상 경찰에 체포까지 당한, 불굴의 금주법 투사였다고 한다. 할렐루야...😌🙏

강준만 교수의 폭넓은 독서 범위와 책 쓰는 속도, 그리고 그 저작물들의 일정한 퀄리티(물론 나는 그가 쓴 책 대다수를 읽지 못했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그는 정녕 책 쓰는 기계인것일까?)는 늘 감탄이 나오게 만든다. 즐거운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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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페미니즘
코트니 서머스 외 지음, 켈리 젠슨 엮음, 박다솜 옮김 / 창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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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페미니즘> 발간 소식을 듣고 서평단 신청까지 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평소 내가 좋아하는 두 예술가, 정세랑과 이랑의 글이 실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책을 배송받자 마자 가장 먼저 이 두 저자의 글과 만화를 찾아 읽었다. 그리고 나서 찬찬히 다른 글들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나다운 페미니즘> 의 원제는 <Here We Are: Feminism for the Real World>로, 미국 학교도서관저널이 2017년 최고의 도서로 선정한 바 있다. 원제가 보여주듯 이 책은 현 사회의 광범위한 문제들을 다양한 페미니즘적 관점(그렇다, 페미니즘은 단일한 이론체계가 아니다)에서 다루고 있다. 다양한 인종, 성정체성, 신체 사이즈, 장애 유무, 종교적 배경을 가진 저자들이 페미니즘을 주제로 저마다의 변주곡을 연주하는 것을 읽는 것은 기쁜 일이었다.


의외로 내가 가장 흥미롭게 읽은 글 중 하나는 잡지 <데임>의 기자 트리샤 로마노가 mtf 배우 라번 콕스와 나눈 인터뷰였다. 내가 평소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의 열혈 시청자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콕스와 로마노의 인터뷰는 최근 몇년 간 인터넷 공간(주로 트위터와 같은 sns 공간)에서 대중적으로 힘을 얻어나가는 근본주의 페미니즘(radical feminism)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가다듬게 하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로마노는 이 인터뷰에서 ‘방 안의 코끼리‘같이 느껴질 수 있는 불편한 질문을 돌직구로 던졌다. ˝‘타고난‘여성과 트랜스 여성 사이의 내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트랜스 여성은 진짜 페미니스트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p.151)


사실 이 질문은 책의 한국어판 제목인 <나다운 페미니즘>을 읽고 내가 했던 질문과 어느정도 닿아있었다. 나다운 페미니즘, 그래 좋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겪게되는 차별과 폭력의 경험들을 서로 공유하고, 위로하고, 또 이에 분노하는 것, 모두 중요한 일들이며 현재 한국 사회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혁명적인 행동이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과연 어떻게 ‘나와 다른 이들‘과 어떻게 연대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성소수자,  난민, 장애 남성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혐오와 경멸의 언어들이 ‘페미니즘‘이라는 용어로 정당화 될 때, 우리 또 다른 페미니스트들-교차성 페미니스트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은 무엇을 해야 할까. 


콕스는 로마노의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여성이란 무엇입니까? 우리는 우리의 몸에 얽매여, 그 이상이 될 수 없는 존재입니까?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결정하는 게 단지 난소의 유무입니까? 여성성이란 그보다 훨씬 복잡해요.˝ (p.151) ,
˝모든 트랜스젠더가 남성으로 혹은 여성으로 산다는 게 어떤 뜻인지 스스로 정의했고, 남들에게도 그럴 수 있다는 걸 알려 줍니다. 페미니즘도 그렇잖아요. 주어진 틀을 깨고, 남들이 들이미는 기준에 순응하는 대신 좀 더 진정한 삶을 사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죠.˝ (p.153)


문득 리베카 솔닛이 자신의 에세이집 <여자들은 자꾸 같은 질문을 받는다> 서문에 썼던 글이 생각났다. ˝여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정답은 없다. 우리가 습득해야 할 기술은 오히려 어떻게 그 질문을 거부할 것인가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 글을 조금 다르게 바꾸어 쓸 수도 있을 것이다, 페미니스트는 어때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정답은 없다고, 그런 질문 자체가 함정이라고. 


나는 페미니즘이 난소 유무나 성염색체에 대한 갑론을박 이상이 될 수 있고 되어야 한다는 콕스의 의견에 적극 동의한다. ‘나다운 페미니즘‘ 은 그 자체로 윤리성이나 위대함을 담보해주지 못한다. 그것이 낯선 ‘타자(들)의 페미니즘‘과 접하고, 변형되고, 연결되지 않는 이상은.


(창비 서평단 활동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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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y Spanish Step-By-Step (Paperback)
Barbara Bregstein / McGraw-Hill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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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예제와 친절한 문법 설명은 장점이지만, 불친절한 문제 풀이와 단조로운 구성은 단점(독학하는 사람이라면 무한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_-). 두고두고 참고할만한 문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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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ping the Velvet (Paperback)
Waters, Sarah / Virago Press Ltd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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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 워터스 진짜 미쳤나봐... 존잘님이시여... 낯간지러워 몸을 배배 꼬이게 만드는 로맨스부터 얼굴 붉히게 만드는 외설적 묘사까지 아무렇지 않게 넘나드는 글쓰기에 감탄. 정말이지 배운 변태라는 말이 이 사람처럼 잘 어울리는 작가도 없다. 밤 새워가면서 읽음... 일주일동안 이 소설에 흠뻑 빠져서 살았다. 완전 뻔뻔하고, 도발적이고, 유쾌하며, 섹시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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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를 위한 경제학 - 낮은 곳으로 향하는 주류 경제학 이야기
김재수 지음 / 생각의힘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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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읽은 경제학 서적 중 가장 쉽고 재미있었다. 편의점 알바하면서 완독했을 정도니ㅋㅋㅋ읽으면서 여러 부분 공감하기도 하고, 새로운 통찰도 많이 얻었다(특히 그룹 정체성과, 편견의 자기실현성을 다룬 부분은 무척 흥미로웠다). 저자의 다른 책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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