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페이스북을 접속하다가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 분이 번역한 《자본론》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그래도 작년에 교수님이 쓰신 《자본론 공부》를 읽었던 독자로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맑시즘을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세상을 설계하는 꿈을 가슴속에 간직했던 교수님의 학문 열정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생전에 교수님은 정년퇴임을 앞두고 마르크스 경제학이 주류 경제학의 텃세 속에 밀리는 대학 강단을 걱정했었습니다. 맑시즘을 ‘북쪽 사상’, ‘실패한 이론’으로만 보는 싸늘한 시선이 점점 많아질수록 교수님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