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 마이클 샌델

 

 

 

서재는 시공을 초월하는 삶의 경험과 사고를 가능하게 해주는 보물이에요. 집에 있는 저의 서재에는 책상과 나무로 만든 책장, 그리고 정원이 바라보이는 창문이 있어요. 대부분 철학, 역사 관련 서적들이 꽂혀있는데, 제가 학창시절부터 공부해온 정치 철학 관련 책들이 많은 편입니다. 그 책들 중 일부에는 제가 공부하며 필기했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어요. 가끔 제 아들이 그 책을 빌려 읽곤 하는데, 그럴 때면 '아빠가 학생 때 직접 필기하며 읽었던 아주 가치가 있는 책' 이라고 말해줍니다.

 

 (중략)

 

살아가면서 윤리적 딜레마에 부딪히게 될 때면, 저는 매우 곰곰이 생각을 합니다. 지인들과 대화를 하거나 토의를 하기도 하죠. 우선적으로 매우 강한 도덕관을 가진 제 아내, 그리고 두 아들과 함께 이야기를 합니다.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저녁을 먹으면서, 또는 여행을 하면서 크고 작은 윤리적 딜레마에 대해 많은 토론을 하곤 했어요. 물론 가족 간에 서로 다른 의견들이 나올 때도 있어요. 그래도 제가 개인적으로 옳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일이 있을 때, 정의로운 판단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을 찾는다면, 그 고민을 가족과 함께 나누면서 가족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토론을 통해 함께 결론을 도출해 내는 길을 선택할 것입니다.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 마이클 샌델 인터뷰 내용 발췌 인용)

 

 

 

 

정말 멋있다. 수많은 학생들 앞에서 강연을 하는 열정적인 학자로서의 모습이 아닌 살아가는데 유용한 지식을 자식에게 되물림해주는 소박한 아버지로서의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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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2-07-16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뜻하네요. 대단한 사람들은 비상한 이성과 뜨거운 마음까지 동시에 지니고 있어서, 더더욱 대단하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어져요. <정의란 무엇인가>가 아직도 장식용으로 깔끔하게 꽂혀있는 책장을 보며 한탄할 뿐입니다 ㅠ 그래도 나중에 제 아이가 마이클 샌델의 아들녀석처럼 말해주면 더없이 기쁠 것 같아요. 그러려면 더 노력해야겠죠 +_+!!

cyrus 2012-07-17 12:57   좋아요 0 | URL
저도 그 책 아직 한 번도 안 읽어봤어요. 그 책 읽으려면 철학 기본지식이 있어야하는데 전 좀 더 기본지식부터 알고나서 한 번 도전해보려고요. 저도 샌델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서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이리시스 2012-07-17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클 샌델은 무슨 책을 읽는데요? (가서 보면 될 걸 또 묻는다..@.@)

cyrus 2012-07-17 12:58   좋아요 0 | URL
사진출처 옆에 글자 꾸욱 눌리면 바로 볼 수 있게 링크 걸어놨어요. 그런데 샌델이 읽는 책이..
좀 어려운게 많았어요. ^^;; 자신이 강추한 책 세권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헤겔의 법철학,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이에요 ㅎㅎㅎ;;

2012-07-18 1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8 2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8 2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9 2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꽃도둑 2012-07-18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저 표정 애 같네요...ㅋㅋ
이 아저씨는 완전 한국에서 유명인사 되더만...네이버 서재까증 만들고..^^
근데..윤리적 딜레마가 늘 화두이던데...과연 답이 있을까요?,,

cyrus 2012-07-18 20:43   좋아요 0 | URL
정확한 답을 찾기가 어려울거같아요, 다만 토론을 통해서 윤리적 딜레마의 다양한 문제점을 인식시킨다면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조금이나마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