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복학한지 이제 9일 밖에 안 지났다.  아직은 개강 첫 날이라 두꺼운 전공과목 책을 1페이지부터 열심히 볼 시기는 아니라서 현재로써는 여유롭다.  거기에다가 이번 1학기 때 들어야할 수업 모두 야간에 편성되어서 오전에는 시간이 널널하다.    

요즘 부모님이 맞벌이하시다보니 오전동안에는 가정주부가 된다. 오전에는 집 안에 혼자 있다보니 집 안 청소, 설거지를 한다거나 혹은 압력밥솥에 있는 밥이 모자란다 싶으면 미리 밥을 해놓고 학교로 간다.  가끔 빨래도 하게 된다.  군대에서 손 빨래, 발 빨래, 세탁기 빨래 등 온갖 빨래 경험이 있어서그런지 지금은 그렇게 힘들지 않다.  다만 빨래할 시간 때문에 책 읽고 알라딘 블로그할 시간이 빼앗긴다는 생각이 들어서 애가 탄다. 

그리고 독서모임 날도 얼마 남지 않아서 슬슬 발제 준비를 마무리 해야된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에 대한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이번 모임에 참여하신 분들을 위해 페이퍼 형식으로 프린트도 해야한다.   수업 강의 때문에 프린트할 자료도 많은데,,,   올해에는 A4 용지 사는데 은근히 돈이 새어나갈거 같다.  

 

 

  페이퍼 작성의 목적    

올해에는 읽었던 책에 대한 리뷰나 페이퍼 작성 횟수가 작년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래도 시간 나는대로 간간이 포스팅하려고 한다.   그 대신에 전공 과목 강의에 대한 내용을 정리한 페이퍼강의 관련 레포트와 연관된 글을 올릴 예정이다.  대부분 전문적인 내용이 많을수도 있지만 왠만하면 우리 실생활에 관련되며 사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 위주로 쓰고 싶다.   

행정학이라고 하면 지루하고 어려운 과목 혹은 공무원을 되기 위한 외워야 할 암기식의 과목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꼭 그렇지만 않다.   단지 행정학을 배우지 않았다거나 행정 실무에 대해서 자세히 모를 뿐이지 행정학에도 분명히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다.  

1학년 때 전공기초과목으로 [행정학원론] 이라는 과목을 들었을 때 지금도 기억이 남는 내용이 있다.  

주민등록등본을 인터넷을 통해서 무료로 발급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 때까지만해도 동사무소에 찾아가서 돈을 내고 발급했었다.  행정학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있다거나 동사무소 직원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 때 당시 행정 실무에 대해서 전무했으며 이제 막 사회에 걸음마를 하기 시작했던 20살의 나에게는 커다란 충격이었다.   그 이후로 전공 자체를 단순히 등록금을 타기 위한 억지로 알아야하는 과목이 아닌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내용을 알기 위한 과목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비록 전공을 배우고 있는 학부생 신분이라서 전문성이 떨어질 수도 있으며 한창 많이 배워야 할 때라서 자칫 잘못된 내용을 기록할 우려도 있다.   대학원생이나 교수 신분이라면 나름 정리하는데 그리 어렵지 않은데 말이다.  하지만 앞으로 쓰게 될 행정학과 관련된 글이 그동안 행정학에 대해서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거나 자세히 몰랐던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을 소개하도록 노력을 하겠다.     

 

 

 

  행정통계론

통계 수치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도 ' 통계학 ' 이라는 이름의 학문은 많이 들어봤을 터이다. 그런데 ' 행정 ' 이라는 단어가 붙인 통계론은 생소할 것이다. 

행정통계론에 대한 과목 소개를 수업계획서를 인용하여 소개하자면 , , , 

행정통계론은 행정현상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정보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이는 행정현상과 관련된 현재 및 과거의 정보 뿐만 아니라 미래 발생 가능한 현상을 예측가능하게 한다. 즉, 합리적 의사결정이 필수적인 현대 행정에서 행정통계론은 매우 중요하며 정보화 시대에 필요한 교과목이다. 

이름은 행정학과 접목된 통계학과 관련된 학문의 일종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통계학에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그냥 통계학 과목이라고 보면 된다.  

인용된 수업계획서에서 읽어보면 알 수 있듯이 통계는 우리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실용적인 학문이다.   대입수험생은 학교별 예년 경쟁률을 참고해서 대입원서를 작성하며, 점포를 내려는 사업가는 그 지역의 유동인구와 제품 선호도 및 유사점포의 이익률 같은 것들을 참고해서 결정한다. 그리고 강수확률을 정한 기상 예보는 다음 날에 우산을 챙겨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블루슈머 (Bluesumer)   

 

 

 

 

 

 

 

  

 

기업은 시시때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여 새로운 시장 창출을 통해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오늘날과 같은 수많은 경쟁 기업이 넘쳐나고 있는 시대에서 하나의 기업이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전에도 발견하지 못했던, 경쟁자도 없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그래서 2000년대에 들어서 나온 새로운 경영전략이 바로 ‘ 블루오션 전략 ’ 이다. 2005년 2월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출판사에서 같은 제목의 단행본이 출간되자마자 세계적 베스트셀러로 주목받으며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적으로 경영자들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하였다.  레드오션으로 표현되는 예전의 경쟁의 원리에서 벗어나, 발상의 전환을 통해 고객이 모르던 전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개척의 새로운 시장 즉 경쟁자가 없거나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새로운 시장을 발견하여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으려는 블루오션 전략이 기업의 중요한 이슈가 되면서부터 블루슈머(Bluesumer)를 찾아내는 일도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블루슈머란  ‘ 블루오션 ’과 소비자를 뜻하는 Consumer의 합성어로, 블루오션에 존재하는 소비자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 몇 분은 블루슈머랑 통계란 무슨 상관이 있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통계청이 선정한 2009년 블루슈머 10 

 

사실은 블루슈머라는 용어는 우리나라 통계청에서 만들어낸 신조어이다. 통계청은 한국의 사회지표, 경제활동인구, 생활시간조사 등 주요 통계자료를 분석하여 2000년대 중반부터 해마다 올해 주목해야 할 블루슈머를 선정하고 있다.   통계청에서 집계한 블루슈머 관련 지표를 통해서 기업은 시장 창출 계획을 세운다.  주요 통계 분석을 통해서 시장 변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그만큼 통계 자료라는 수치는 우리 사회 실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자료인 것이다.  

 

  

  통계의 허와 실

하지만 통계도 어떻게 사용하는냐에 따라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혹은 손해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통계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어 새롭고 다양한 통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통계청은 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지표들을 개발 중이다. 그래서 특정한 사회 현상에 적용하고 분석할 수 있는 통계 분석들도 새롭게 등장하게 된다.     

무조건 하나의 통계 분석 방식이 모든 사회 현상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만약에 각기 다른 분석 방식을 하나의 사회 현상에 적용하면 서로 다른 통계 결과가 나오게 된다.  이런 오류를 피하기 위해서는 사회 현상에 걸맞는 통계 분석 방식을 제대로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통계 분석 방식을 적용한다고해도 그 결과는 무용지물이다.  그리고 통계 집계에서 제일 먼저 고려해야 되는 것인 표본 집단 설정이다. 표본 집단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서 통계 수치 결과도 크게 달라지게 된다.   통계학에 능통한 전문가라도 표본 집단 또는 분석 방식을 잘못 설정하여 집계하면 엉뚱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래서 통계 수치를 무조건 신뢰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 교수님의 설명을 빗대어 표현하자면 통계에는 95%의 정확성과 5%의 오차가 있기 마련인데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통계는 95%의 정확성만 보고 있다고 하였다.  즉, 통계의 5%의 오차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생활에서 통계 자료를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통계 자료에 나온 수치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분석할 줄 알아야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이 통계 자료가 어떤 방식으로 집계를 했으며 이 자료를 어떻게 볼 것인지 분석 방법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하는 것이다. 단순히 숫자만 안다고 해서 통계 자료를 바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통계는 미래의 삶을 위한 지표로써 더욱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정확한 판단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정확한 결과가 산출할 수 있도록 통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통계에 대해서 국민들이 우호적인 관심을 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계는 단순히 정책 반영, 시장 창출에 의의를 두는 정부와 기업에 사용하는 어려운 수치가 아닌 국민들의 삶의 질을 보다 향상시킬 수 있는 삶의 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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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1-03-10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얼마전에 각종 증명서를 뗄 일이 있었어요.
졸업증명서,성적증명서, 국시원 합격증명서, 뭐 이딴 거였는데...
제가 대학원을 원주로 다녀서 아주 난감했었는데...
동사무소에서 다 한번에 해주더군요.

그런데,,,동사무소까지 갈 것도 없더라구요.
다 인터넷으로 해결되더라구요~

복학생의 근황, 참 재밌어요.
저보다 더 바쁘신 듯도~^^
저랑 다른 점은 저는 빨래,청소보다...먹는 음식 만들기에 주력한다는~

암튼, 건강이 최우선이에요, 홧팅~!!!

cyrus 2011-03-11 18:41   좋아요 0 | URL
맞아요. 모르면 손해를 보게 된다니까요 ^^;;
사실 이번 전공 수업 들으면서 행정 실무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배웠으면 좋겠어요. 이론 공부에만 치중하는 수업은 별로인거 같아요.

요즘 나름 운동을 하고 있는데 건강이 최우선이죠,
나무꾼님도 건강하세요 ^^

카스피 2011-03-11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통계는 수치도 중요하지만 해석도 중요합니다.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란 통계가 나왔다고 청와대가 좋아하던데 대낮에 전화 통화를 걸어 지지율을 조사했으니(대강 40대 이상 주부층이나 장년층이겠죠),당연히 그런 결과가 나올수 밖에 없죠.만일 대학가 입구엥서 조사했다고 그런 통계가 나왔을까요^^

cyrus 2011-03-11 18:42   좋아요 0 | URL
통계론 강의 시간 때 교수님도 그 사례를 언급하셨어요,
대통령 지지율 측정에 대해서요 ^^ 통계 수치를 해석하는 방법
역시 중요한거 같아요.



아이리시스 2011-03-11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몇 년 전부터 등본 인터넷 발급을 수없이 했는데요. 세상 참 편해지긴 했죠. 시루스님 학교생활 잘하고 계신 거예요? 방학 지나고 개강해서 학교가면 두세시간 앉아있는 게 진짜 고통스럽고 그랬던 기억이 나요. 공부하고 싶은 분야는 제법 있지만 저는 정말로 학교는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yrus 2011-03-12 09:30   좋아요 0 | URL
네, 지금은 학교 생활 할만해요. 3년만에 학교를 다니게 되니
복학생 티를 낼 때도 있지만요,, ^^;; 새로 지은 건물들이
생기고나니깐 가끔 강의실 찾는데 애먹기도 합니다. ㅎㅎ

노이에자이트 2011-03-17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 전국의 6개 광역시를 쓰라고 하니 한 팀도 모르더라구요.그것도 전부 광주만 뺐어요.광역자치단체, 기초자치단체 정도의 지방행정 지식은 필요한데 말이죠.광주를 전남 광주시라고 잘못 알면 당연히 광주가 광역시인줄 모르겠죠.

cyrus 2011-03-13 14:11   좋아요 0 | URL
저도 사실은 전공은 행정학이면서도 실무 내용에 대해서 너무 모르는거
많습니다. 이번 학기에 수강하는 전공과목 중에 <지방행정론>이 있는데
지방행정 지식에 대해서 제대로 배워야겠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03-13 15:08   좋아요 0 | URL
지방자치단체들의 방만한 재정운용에 대한 기사에 관심이 있어서 자세히 읽다 보니 전문적인 용어도 알게 되더라구요.지방교부세에 대해 관심이 생기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