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 20대와 함께 쓴 성장의 인문학
엄기호 지음 / 푸른숲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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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인생의 황금 시대다. 우리는 이 황금 시대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기 위하여,
이 황금 시대를 영원히 붙잡아 두기 위하여, 힘차게 노래하며 힘차게 약동하자!
 
 - 민태원 <청춘 예찬> 중에서 -  


 

 세상은 눈이 부시도록 넓고 환하고
 젊은 나는 내 젊음을 절망하네.

 . . . 일월의 태양처럼 무기력한 내 청춘이요.
 . . . 닿을 수 없는 먼 곳의 별을 늘 나는 갈망한다.


       - 자우림의 노래 <청춘 예찬> 중에서 -   

  

 

  지금 20대들의 '청춘' 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며칠 전에 평소에 자주 드나드는 알라디너의 글 중에 이 책을 소개한 내용을 읽게 되었다. ' 20대와 함께 쓴 성장의 인문학' 이라는 부제의 제목을 달고 있다. 대한민국 20대이면서도 88만원 세대라는 썩 좋지 않은 이름까지 달고 있는 나로서는 무척 관심이 가는 책이었다. 감미로운 음악과 아름다운 그림과 스케치가 어울려져 있는 글에서 이 책을 보게 되니 무척 반가웠다. 그래서 그 마음을 댓글로 표현하였다. 다음 날에 글을 작성하신 알라디너가 나의 댓글에 답글을 달아주셨다. 이 분은 엄기호 씨의 신작을 관심 있게 읽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책에 대한 짤막한 감상 다음에는 요즘 20대들에 대한 코멘트도 남겼다. 역시, 내가 드나드는 알라디너 중에서도 글을 잘 쓰는 분답게 댓글 표현도 무척 인상 깊었다.   

커피숍에 마추친 20대들을 보면서 그들의 얼굴이 어두운 갈색이라고 하였다. 

종종 인터넷 기사에는 자신들의 몰상식함을 만천하에 드러나는 댓글을 다는 네티즌들이 있다. 꼭 그렇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남에게 상처를 주는 댓글을 다는 사람들 중에서는 젊은 20대들도 있을 것이다. 만약에 그들이 알라디너의 댓글을 보게 된다면 가만히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분명히 악의적인 내용의 답글을 남길 것이다. 자기가 뭘 안다고 20대들의 얼굴을, 하필 어둡고 칙칙한 갈색으로 표현하냐고 따졌을지도 모른다.   

 

 

  10원짜리 동전 같은 20대들의 청춘

그러나, 요즘 대한민국 20대들의 청춘을 한 가지 색깔로 표현하라고 나에게 물어본다면 나 역시 밝은 색깔로 표현하지 않았을 것이다. 분명한 건 지금 우리 20대들의 청춘은 어두운 것은 사실이다.  1930년에 쓴 민태원의 유명한 수필 <청춘 예찬>에서는 청춘은 ' 인생의 황금 시대 ' 라고 하였다. 민태원은 이 마지막 구절에서 빛이 나는 황금이라는 표현에 걸맞게 젋은 독자들에게 강건하면서도 생명력이 넘치는 청춘이 되기를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황금이라고 표현하는 청춘은 이제 옛 말이다. 지금의 20대들의 청춘은 번쩍번쩍 빛이 나는 황금이 아니다. 칙칙한 갈색을 띄고 있는 구리로 만들어진 10원짜리 동전이다.  이 또한 역시 적절치 못한 표현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지금의 10원짜리 동전을 향한 인식과 대한민국 20대들의 삶은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동전 서열화, 대학교 서열화

우리나라에 나온 동전 중에서 제일 낮은 원화는 10원이다. 그리고 제일 높은 가격은 500원이며 그 중간에는 100원, 그리고 이보다 낮은 50원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나온 지폐까지 포함하면 10원은 제일 낮은 가격이다. 옛날에는 5원짜리 동전이 제일 낮은 가격의 화폐였지만 역사 속으로 사라진지 오래 되었다.   

만약에 길거리에 10원짜리 동전 5개가 떨어져 있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당신은 그 동전을 주울 것인가, 말 것인가?   요즘에는 알뜰히 모아야 한다는 검약 정신이 강조되는 세상이다보니 10원짜리 동전 5개가 눈에 보이면 주울지도 모르겠다. 동전의 가격을 합하면 50원이니까.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10원짜리 동전을 잘 줍지 않는다. (10원 동전이 10개라면 사람들이 주울라나?) 

유독 10원짜리를 잘 안 줍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제일 낮은 가격의 화폐라는 인식이 강한 탓일거다.  나도 길을 가다가 간혹 10원짜리 동전이 한 개 또는 두 세 개 떨어지는 것을 보면 잘 안 줍는다. 100원이나 500원이라면 줍는데 말이다.  그리고 한 번은 또 이런 일이 있었다.  10원짜리 한 푼 한 푼 모으면 돈이 될 수 있다는 검약 정신을 가지고 있었을 때 길거리에 떨어진 10원짜리 세 개를 주운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친구 왈, 

  " 야, 그 10원짜리 동전 세 개를 주워서 뭐 할려고?  주워봤자 돈도 안 되는데 . . . " 

이렇듯, 우리는 자연스럽게 10원 동전을 가볍게 평가한다. 인간에는 높은 가격의 수치에 집착하고 남들보다 더 많이 소유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이 욕구 뒤에는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남들보다 더 잘 살고 싶으며 이를 남들에게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다.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20대에 접어들게 되면 사회 생활에 첫 발을 내딛게 된다. 그리고 자신들도 어른처럼 되려고 행동한다. 그러다보니, 미래의 안정된 생활을 꿈꾸기 위해서는,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돈' 이라고 생각한다. 돈을 잘 벌고, 많이 받을 수 있는 직업은 높은 연봉을 주는 대기업이다. 그 곳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는 학력이 좋아야한다. 전국의 수험생들이 꿈꾸는 최고의 목표는 'in 서울' 에 있는 대학교, 또는 일명 SKY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명문대라고 치켜세우는 대학교를 가는 것이다.  

500원, 100원, 50원, 10원의 동전 중에서 500원, 100원 동전을 선호하는 것처럼 사람들은 대학을 서열화하고 높은 수준의 교육, 아니 주위 사람들에게 학교 이름만 대면 '명문대' 라고 선망하는 대학교에 가려고 한다. 동전으로 비유하자면 우리들이 제일 가고 싶어하는 대학이 길바닥에 발견하면 '횡재' 라는 쾌재를 부르게 하는 500원이라면, 이름을 들으면 모르거나 지방에 위치하는 대학은 10원, 50원이다.   

이렇다보니, 지방대 입학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집이 멀더라도, 타지에서 자취 생활을 할 정도로 수도권에 위치한 학교로 무조건 입학하려고 고등학생 3년동안 죽도록 공부만 한다. 그 3년동안의 노고를 단 한 번으로 결정짓게 되는 수능시험의 성적 결과에 따라 자신이 다녀야 할 대학교가 결정이 된다. in 서울 대학교에 들어갈 수 없으며 간신히 지방대 4년제에 들어갈 수 있는 성적이라면 자신의 능력에 대해 스스로 실망하게 된다. 4년제 대학교에 다녀도 '지방대' 라는 꼬리표 때문에 자신의 삶을 이미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서울에 위치하는 명문대 소속의 지방캠퍼스에 다니는 학생들마저도 자신의 소속에 대해서 자괴감에 빠지며 학교 생활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다. 이들이 다니는 대학교는 학생들의 지적 능력을 신장시키는 교육 장소가 아닌, 좋은 직장을 가지기 위한 스펙을 꾸며주는 장소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러다보니, 대학교 내의 교육 역시 질적 가치를 바라기가 어려워졌다. 대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육의 내용은 단지 취업을 위한 것들뿐이다. 그리고 더 많은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대학교는 기업과 손을 잡기도 한다.        

 

    

  자유로움과 즐거움이 상실된 대한민국의 20대들  

20대들의 삶에 대한 자기비하는 대학교 입학에만 그치지 않는다. 자신이 생각해왔던 20대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 간의 극명한 괴리감을 인식한다.  우리나라 모든 20대들은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때 선생님들로부터 이런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대학교에 가게 되면 너네들이 그토록 하고 싶었던  

   연애도 할 수 있고, 마음대로 놀 수가 있다. 그만큼 대학교에 다니면  

   마음껏 자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다 " 

아직 사회라는 거대하고 복잡한 세상을 몰랐었고, 철들지 않은 학창시절에는 나는 너무 순진하게도 이 말을 믿어버린다. 세상 살기가 그리 쉽지만 않는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대학교만큼은 자유를 즐겁게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학교의 생활 그리고 젊음의 현실은 너무나도 다르다. 중고등학생 때는 교복만 있으면 옷 입을 걱정이 없었다. 하지만 대학에는 옷 입는 것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다는 대학교에서는 이상하게도 자유로운 복장을 허용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옷을 입는다해도 주위의 시선은 날카롭기만 하다. 복장이 촌스럽다고 냉담한 평가를 하기도 하며 특히, 군대를 갔다온 뒤 복학하는 예비군 남학생들에게는 '아저씨' , '복학생' 소리를 듣기 싫을 정도로 옷에 대해서 예민해지게 된다. 남들이 많이 입는 옷들은 최신 유행의 옷들이다. 유행이니만큼 남들이 하는 유행에 따라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유행에 동참하지 않은 자신이 사회에 점차 낙오되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엄기호 씨는 이런 20대들의 사회를 ' 전시회 ' 라고 비유하고 있다. 20대들은 자신을 드러내야하는 주체이면서도 동시에 남들에 대해서 전문가인마냥 평을 하는 주체들이다. 그래서 자신이 스스로 상품이 되어 남들의 시선에 노출이 되며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20대들의 의사소통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자신을 향한 주변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압박감은 대학 졸업 이후에도 여전하다. 대기업에 취직하기 위해서는 이미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대들이 비정규직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을 모아 먼저 쓰는 곳이 성형외과이다. 지금보다 더 좋은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서 얼굴을 바꾸기까지 한다. 지금보다 더 예뻐지기 위해서 코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 몇 천만원을 내면서 코를 세우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돈을 벌기에 바쁜 20대들에게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찾아 볼 수가 없다. 가난하면 사랑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등록금 모으기에도 빠듯한 상황에서 자신이 번 돈을 사랑하는 이성 친구와 함께하는 데이트 비용으로 쓰기에 아까워한다. 연애에도 '돈' 은 땔래야 땔 수 없다. 데이트를 하면서 그 적지 않은 비용을 자기 혼자 부담하는 것을 꺼려한다.  

오 헨리의 단편소설인 <크리스마스 선물> 속에 등장하는 가난한 신혼부부인 짐과 델라의 애틋한 사랑은 이제는 소설 속 내용일뿐이다. 서로 자신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서 짐은 자신이 가장 아끼던 시계를, 델라는 소중히 길러왔던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팔아버린다. 그러고는 짐은 델라를 위한 머리빗을, 델라는 시계에 다는 금 시곗줄을 구입한다. 비록 시계와 머리카락을 팔아버린 이들에게는 서로 전해준 선물을 사용할 수는 없지만, 가난 속에서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사랑의 힘을 확인하게 된다. 이들은 자신들을 귀한 상품을 등가교환하면서까지 서로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서로 간의 빈곤 역시 배려하게 된다.  

하지만, 20대들에게는 소설 속 짐과 델라처럼 등가교환의 사랑을 할 수 없다. 아니, 그런 사랑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빈곤하다.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를 전전해야하는 20대들의 경제력은 낮기만 하다. 그리고 자기 살기 바쁜 마당에 남을 배려할 여유도 없다. 이렇다보니, 연애라는 활동은 무척 피곤한 일이며, 돈이 있는 사람이 연애와 결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정말 지금의 20대들은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자유로움과 다른 존재에 대해서 열렬히 좋아하는 감정에서 얻게 되는 감정적 즐거움을 누리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단 한 번 뿐인 청춘의 시기쯤에 말이다. 

 

  

  갈색 청춘을 황금색의 청춘으로    

엄기호 씨는 자신들이 가르치고 있는 20대들의 학생들과의 토론과 진솔한 대화를 통해서 보다 나은 20대들의 청춘에 대해서 스스로 성찰해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토론에 참여하는 20대들의 학생들은 자신들의 처지를 잘못 이해하고 있거나 혹은 아예 이해하려고 들지 않는 어른들의 시선에 대해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었다. 한때 대한민국의 젋음을 대표했던 386 세대들은 88만원 세대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들 세대들의 청춘을 낭만과 자유가 없는 무미건조한 청춘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어떤 이들은 이들에게는 청춘이라는 것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20대들의 삶의 모습을 단면적으로 보면서 모독하는 것은 옳지 않은 말이다.  그리고 지금의 20대들에게도 청춘은 죽지 않았다. 단지, 어둡고 암울한 색깔을 띄고 있을 뿐이다.

엄기호 씨는 이런 기성 세대의 착각이 발생하는 이유를 '자신들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재구성한 삶' 을 기준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지금 20대들에게도 이전의 세대처럼 자신이 처하고 입는 사회 속의 지위에 대해서 자각하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기위해서는 기성세대나 지금의 세대나 자신의 삶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려는 자세를 가질 것을 강조하고 있다. 자신들의 삶에 대해 되돌아보면서 질문을 함으로써 서로 다른 세대의 삶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자세를 가지게 된다면 기성 세대와 지금의 세대 간끼리 서로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어진다.

앞에서 20대들의 청춘을 10원 동전으로 표현한 점에서 너무 자기비하적인 표현일 수 있겠다. 하지만 이 쓸모 없어 보이는 10원에도 유용하게 쓰일 때도 있다. 냉장고나 신발 안에 10원짜리 동전을 몇 개씩 넣어 보관하면 특유의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불우 이웃 돕기 목적으로 10원짜리 동전들을 모으는 뜻 깊은 행사도 열리기도 했다. 이 작은 10원 동전 하나 가지고는 아무 쓸모가 없다. 하지만 구릿빛의 10원짜리 동전이 여러 개 모으게 되면 황금빛처럼 보이게 되며 황금 못지 않은 경제적 가치를 지니게 된다.  

구릿빛 갈색의 청춘이 화려한 빛이 나는 황금색이 도는 황금 시대의 청춘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처하고 있는 삶의 위치나 세상에 대해서 비관만 하지 말고,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조금이라도 성찰하려는 자세를 가지도록 노력해야 것이다. 삶에 대한 성찰이 없고 사회에 대해 무감각한 청춘은 평생 구릿빛 갈색을 띄는 10원짜리 동전과 같은 인생을 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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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11-30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분 글 쏙쏙 들어와서 좋아하는데,cyrus님의 리뷰도 쏙쏙 들어오는걸요~
누군가는 청춘을 잉여라고 표현하던데 말이죠.
제가 들어본 청춘에 대한 표현 중 가장 우울한 표현이었어요~ㅠ.ㅠ

cyrus 2010-11-30 21:17   좋아요 0 | URL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좀 표현이 우울한 것이 있지만,,
이 책을 읽기 전부터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엄기호 씨의
책을 읽어보니 너무 공감이 가더라고요. 20대 탐구생활 같다고 해야되나요?
이 책에서도 저자가 청춘을 잉여라고 표현하고 있더군요.
저뿐만 아니라 동년배 친구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인데,,
워낙에 책을 안 읽은 녀석들이라,,, 안타깝기도 하네요.^^;;

다이조부 2010-11-30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엉뚱한 이야기이긴 한데 저는 주인장이 술 과는 거리가 먼 사내 일거라고 짐작했어요~

알라딘에서 가장 친밀한(?) 사람이랑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 동갑내기 남자는 술 을 안 마신다고 하네요. 뭐 술 안 마셔도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말이죠 ㅋ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것 같아요 ㅎㅎㅎ


다이조부 2010-11-30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대구에서 출생했어요. 외가도 대구에서 가까운 경산이고요~

친구도 대구에 몇 명 있는데, 대구에 갈 일 있으면 주인장 이랑 막창이랑 술 한잔

하고 싶네요 ㅋㅋㅋ

cyrus 2010-12-01 13:22   좋아요 0 | URL
ㅎㅎ 저는 술이랑 친한 사이인데요^^ 그렇게 술과 거리가
멀지 않는답니다. 신기하게도 저랑 일치하는 부분이 많네요.
제가 다니는 대학교가 경산에 있습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대구대에 다닙니다. 그리고 막창, 제일 좋아합니다.
언젠가 만나게되면 정말 꾸랑님과 막창과 술 한 잔 하고 싶네요^^


다이조부 2010-12-01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구대 학생이구나~ 저 그학교 가봤어요. 그 학교 기숙사에서 잠도 잔 기억이 나네요 ㅋ

학교 무진장 크던데 말이죠~ 긴가민가 하는데 친척누나도 그 학교 특수교육과를 나와서

교직에 있어요. 이젠 10년 다 되어가는데 누나가 저랑 동생이랑 데리고 우방랜드 갔던

기억이 나네요. 놀이기구 타면서 아 나도 이제 나이 먹어서 못하겠다 라는 어이없는 생각을 그때도 했죠 ㅋㅋㅋ

cyrus 2010-12-01 13:52   좋아요 0 | URL
대구대는 특수교육과가 유명하죠^^
정말 소름 돋는게,, 지금까지 온라인 공간에 만나는 사람들 중에서
꾸랑님 포함해서 두 분은 제가 살고 있는 대구와 학교와 관련이 있더군요.

비로그인 2010-12-01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뜨끔.. ^^

cyrus님 제가 댓글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말씀해주셨네요~ 생각해보니 어쩌면 저는 그들의 아무렇지도 않은, 밝은 색에서 저의 20대를 보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20대 때 읽었더라면 그렇게 표현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한편 들고요 ㅎ

읽고 올려주신 내용 보면서 많은 부분 공감하며 읽고 갑니다. 서열화, 대학의 목적, 기성세대들의 간섭과 그들만의 잣대로 보는 시선. 저도 모르게 그러고 있는 것 같아서 반성도 해 보고요 ^^

cyrus 2010-12-02 12:26   좋아요 0 | URL
저는 오히려 바람결님의 표현이 우리나라 20대들의 모습을
정확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기성세대들의 눈으로 본 시선도
20대들의 청춘을 어둡게했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인지하면서도
그것을 타파하려는 의지도 없이 사는 패배의식 역시 청춘을 우울하게
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다이조부 2010-12-02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겨찾기 하는 20대 저자 중의 한 사람은 이 책을 가지고

세대론 종결자 라고 하더군요~

이 책 나름 시장에서 반응이 좋은것 같아요. 저도 지금 밀린 책이 많아서 한숨 돌리고

나면 봐야겠네요. 근데 이 정도 마음먹은 책은 십중팔구 안보게 되더라구요 ㅋ

cyrus 2010-12-02 12:28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답니다. 하지만 꾸랑님이 보내주신 보들레르 시집은
잘 읽고 있습니다.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읽고나니 바로 보들레르의 시가
연결되어서 읽고 싶어지더군요. 그리고 많이 늦더라도
이 책은 꼭 읽어보시면 좋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