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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ㅣ 사계절 만화가 열전 13
이창현 지음, 유희 그림 / 사계절 / 2018년 12월
평점 :
평점
4점 ★★★★ A-
내가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서평을 이러쿵저러쿵 줄거리 소개하면서 마무리로 ‘애서가는 꼭 읽어보십쇼’로 쓴다면 시간 낭비다. 왜냐하면 책 좋아하는 사람 대부분은 이미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을 봤기 때문이다.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이 얼마나 재미있는 만화인지 애서가들은 다 안다. 서울 독서 모임 <달의 궁전>의 기둥이자 알라딘 파워블로거 ‘레샥매냐’는 이미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썼다. 대구 책방 <일글책> 주인장과 ‘서울의 최해성(cyrus)’ 서한용이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이 엄청 재미있다고 추천했으면 끝난 거지. 두 책쟁이 사이에 낀 내가 가세해서 글로 추임새를 넣고 싶지 않다.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을 읽는 내내 몇 번이나 웃었는지 모르겠다. 만약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속 등장인물들의 얼굴에서 본인 모습이 보인다면 당신은 ‘독서 중독자’다. 나만큼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얼굴도 보인다. 그러면 내가 아는 ‘독서 중독자들’에게 책을 보라고 권하게 된다.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은 실제 독서 중독자들끼리 서로 돌려 가면서 보는 ‘거울’이다. 거울이 말한다. 야! 너두 독서 중독자야.
인물들의 대화나 장면 곳곳에 실제로 출간된 책뿐만 아니라 책 좀 읽는 사람이라면 한 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 잡다한 상식들이 나온다. 그래서 서평 대신에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속 대사나 장면에 대한 주석을 모은 글을 쓰려고 했건만, 책 뒤편에 작가가 직접 쓴 (알아 둬도 쓸 덴 없는) 주석이 있다. 젠장!
하지만 그냥 조용히 넘어갈 최해성이 아니지.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초판 발행 연도는 2018년이다. 내가 읽은 책은 3쇄다. 비록 쓸데없는 정보이지만, 다음 쇄가 나오기 전에 수정해야 할 내용이 있다. ‘옥에 티’도 있다.
<알아 둬도 쓸 덴 없는 cyrus의 주석>
* 145쪽
《괴벨스, 대중 선동의 심리학》은 총 1,058쪽의 양장본이다. 닉네임이 ‘경찰’인 남자 인물은 한 손으로 ‘벽돌 책’을 들면서 읽는다. 실제로 저렇게 읽으면 손목이‥….
* 알아 둬도 쓸 덴 없는 작가 주석, 381쪽
브릴 엠볼로는 2022년에 프랑스 리그앙(Ligue 1, 1부 리그)에 속한 AS 모나코로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