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좋은 [책]방
EP. 11
3월 4일 목요일에 ‘읽다 익다’ 책방지기가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다. 방송 프로그램은 대구 KBS1라디오(주파수 101.3)에서 하는 <생생매거진 오늘>이다. 방송은 오전 11시 5분부터 시작된다. 그날 오전에 코로나19 대응 관련 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이 라디오로 중계되었고, 방송이 지연되었다. 책방지기는 예정 시간보다 10분 늦게 출연했고, 생애 첫 라디오 방송 출연을 방송사고 없이 잘 마쳤다. 방송에 나온 주요 내용은 책방을 연 계기, 책방 이름의 유래, 최근에 진행하고 있는 모임 등에 관한 것이다. 방송 중간에 책방 모임에 참석하는 분들의 인터뷰가 나왔다.
일주일 뒤인 3월 11일에 ‘서재를 탐하다(서탐)’ 책방지기가 <생생매거진 오늘>에 출연했다. 서탐 책방지기도 이날 라디오 방송이 처음이었다. 방송 진행 방식은 읽다 익다 책방지기가 출연했던 지난주 방송과 똑같았다. 오전 라디오 방송 일정 때문에 책방의 문은 오후 1시 30분에 열렸다. 그날 나는 책방 근처에 갈 일이 생겼고, 오랜만에 서탐을 방문했다. 라디오 방송에 대해서 책방지기와 대화를 나누었는데, 확정된 건 아니지만, 잘하면 다음 주 목요일에 또 출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 혹시나 해서 기대했는데, 서탐 책방지기는 인스타그램에 3월 18일 라디오 방송 출연을 예고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지 않았다. 나는 2주 연속 라디오 방송 출연이 무산되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젯밤에 서탐 책방지기가 오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다고 인스타그램으로 공지했다. 정말로 서탐 책방지기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두 번 출연하게 되었다! 오늘 방송에 출판 스튜디오 ‘tampress’와 여성 커뮤니티 ‘W살롱’을 중점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읽다 익다’ 책방지기와 ‘서탐’ 책방지기의 라디오 방송 출연 이후 나는 ‘담담책방’ 지기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런 말을 했다. “조만간 책방지기님도 라디오 방송에 나오시겠는데요.” 그러자 담담 책방지기는 절대로 그럴 일이 없다면서 TV든 라디오든 방송에 나와서 책방이 알려지면 피곤하다고 말했다. 담담 책방지기는 책방에 손님이 너무 많이 오는 걸 원하지 않는다. 그분은 책방에 다섯 명의 손님이 와주면 책방지기로서 만족한다고 밝혔다. 역시 담담 책방지기는 소박한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