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읽는 부분에서는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 가 언급된다. 올리버 트위스트라면 일전에 사두고 안읽은 책이라 갑자기 읽고 싶어져서 책장앞에 가 섰는데 안보인다. 두권짜리 사놨는데... 안읽고 팔았나? 저기 겹쳐진 책더미들 틈에도 안보이고 .. 안보여.. 없어... 걍 팔아버린것일까? 왜 안보이지? 


아무튼 안읽은 올리버 트위스트에는 창녀 '낸시'가 등장하는데, 이 낸시가 도둑떼들로부터 맞아죽는다고 한다. 이 이야기 자체가 매우 마음에 들지 않는데, 디킨스는 그 뒤에 창녀 낸시를 죽인 놈들에게 낸시의 유령을 만나게 함으로써 그 안의 죄책감과 불안함을 건드리는가 보다.


그 누구냐, 그 변태 감독.. 내가 너무 좋아해서 영화 챙겨봤던 그 누구더라..아 맞다 우디 알렌. 우디 알렌 감독의 영화 [매치 포인트]에는 야망있는 남자가 나오는데, 더 부자인 여자랑 결혼하기 위해서 어찌어찌 살인을 저지르는거다. 그 살인은 끝내 이 남자를 범인으로 지목하지 않아, 이 남자는 도시의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좋은 집에서 살게 되는데, 그러나 그 남자가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사느냐 하면, 이 남자 역시 자신이 죽인 여자의 유령을 보게 되는거다. 나는 죄책감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고 생각하고, 그 죄책감 때문에 분명 유령을 만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소설의 정치사로 돌아와서 낸시 암스트롱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죽은 창녀가 다시 돌아와 범인에게 출몰할 때 그녀가 합법적 권위의 편에서 작용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녀는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보는 파놉티콘적 권력을 행사한다. 이 시선은 사방에 편재해 있는 까닭에 시선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도망치기를 바랄 수는 없다. 이 시선의 권력은 그 자체가 일종의 사회통제이고, 사실상 소설이 성공적 결말에 이르도록 요구한다. -p.369


나는 죽은 여자가 유령으로 출몰해 범인들을 괴롭힌다는 것은 좋다. 누군가를 죽였다면 살인자의 남은 삶이 고통스러워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거 아닌가. 그러나 죽은 여자가 권력을 가졌다는 것, 에 있어서라면 회의적이다. 이미 이 세상에서 죽어 사라졌는데 죽은 영혼의 권력? 그것은 이 죽은 여자에게 무슨 의미인가. 권력 없이 평온하게 삶을 사는 쪽을 이 여자는 원하지 않았을까? 모든 인간들은 그걸 원하는 거 아닐까? 누구도 날 괴롭히지 않는, 내가 튀지 않아도 좋으니 평온한 삶. 죽어서 갖는 권력이 도대체 무슨 의미란 말인가.

낸시 암스트롱이 그 뒤에 더 무슨 말을 할지는 읽어봐야겠지만, 여기까지 읽고, 도대체 죽은 여자의 권력이란 무슨 쓸모인데 싶어서 올리버 트위스트를 읽고 싶어졌고, 아니 찾아도 찾아도 보이지 않고 솔직히 찾기도 싫어... 그래서, 장바구니에 책을 담는다.




















책을 사서 쌓아놓고 찾지 못해 다시 또 책을 사는 어리석은 인간이여..아니, 나여...

나는 맨날 멍충미 싫다고 말하지만 그 멍충미를 아마도 내가 가지고 있기 땜시롱 그러는 것이 아닌가...


아무튼 계속 읽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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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1-08-28 2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방금 맥주 사진 봤는데 북맥 하고 계신 거군요. 아이고 올리버트위스트 어디 갔나요.. 좀만더 찾아보심 안 될까요 안타깝… ㅠㅠ 그돈으로 다른 책도 살 거 많잖아요..!!

다락방 2021-08-28 23:14   좋아요 1 | URL
사실 제가 살 때만 해도 다 좀 구려가지고... 사놓고서도 다른 데서 나오면 새로 사고 싶다고 늘 생각해왔기 땜시롱.... 이번 기회에 애써 찾지 않고 민음사로 사는 걸로 제 자신과 쇼부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8-28 23:40   좋아요 1 | URL
아하 어째 쉽게 찾기를 포기하시는 것 같더니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그렇다면 사셔야죠!!

다락방 2021-08-28 23:42   좋아요 1 | URL
전 사실 책 읽는 것보다 사는 걸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독서괭 2021-08-28 23:44   좋아요 0 | URL
고백타임인가요?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읽는 거나 사는 거나 다락방님께 비할 바는 아니지만요…

다락방 2021-08-28 23:53   좋아요 0 | URL
저 두번째 맥주를 땄어요.. 책은 저어어어어기 멀리 어디 있네요. ㅋㅋㅋㅋㅋ 사실 물리적으로 제 앞에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막시무스 2021-08-28 23: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결코 어리석지 않으세요! 도서출판의 날에 공로상 드리라고 국민청원 해야겠습니다! 책장나간 올리브 트위스트 꼭 수배 하시길 기원합니다!

잠자냥 2021-08-28 23:4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저도 동의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8-28 23:43   좋아요 2 | URL
국민청원 20만 달성하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참에 공로상 한 번 받아봅시다!

막시무스 2021-08-28 23:52   좋아요 1 | URL
저의 지인 총동원하고, 랍스터인지 킹크랩인지 하는 매크로 프로그램도 돌려보겠습니다!ㅎ

다락방 2021-08-28 23:53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막시무스님. 정말 다정하신 분 흑흑 ㅠㅠ 제가 알라딘을 떠나지 않는다면 그건 막시무스님의 영향입니다!! >.<

바람돌이 2021-08-29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내 책이여! 분명히 샀는데 정말 너 어디있니? 저는 책을 팔지 않으므로 정녕코 내가 지난번 이사 때 버린 것인가 이러면서 막 헤매고.... 우리 다 한번씩 있는 경험 맞죠? ㅎㅎ

다락방 2021-08-29 11:04   좋아요 0 | URL
와 바람돌이님 ㅋㅋ 팔지 않는데 책이 없다면 더 패닉이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 그래도 저는 파니까 팔았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말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맥주 안좋아하는데 가벼운 안주를 먹으려다 보니 그냥 맥주를 마시는 걸로...

창밖에 귀뚜라미 울고...




여러분 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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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8-28 23: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꿀꺽 입니다요

다락방 2021-08-28 23:43   좋아요 4 | URL
건배요!!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08-29 00: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저녁에 처음처럼 스텔라 아르투아 섞어 마섰는데 반갑네요~!!
안주는 닭똥집 😅

다락방 2021-08-29 00:06   좋아요 3 | URL
저는 사실 맥주 취향은 딱히 없고(코젤 다크만 좋아합니다) 마트 갔다가 세일 하는걸 사오는 편인데, 새파랑 님. 반갑습니다. 건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08-29 01: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저 새우칲 진짜 맛있지 않나요? 저 가끔 쿠팡에서 주문해서 야금야금 먹는 맛!! ^^

얄라알라 2021-08-29 03:39   좋아요 1 | URL
새우과자는 새우깡, 쌀새우깡, 매운새우깡만 있는 줄 알았는데 신세계 메뉴네요^^

책읽는나무 2021-08-29 06:46   좋아요 0 | URL
저도 정새우,진짜 새우 첨 봐서 뭐지?하면서 한참 봤어요~
새우 맛인가요?ㅋㅋㅋ

다락방 2021-08-29 10:35   좋아요 1 | URL
정새우는 진짜 새우머리를 튀긴건데요 새우깡하고 비슷한 맛입니다. 좀 더 짜서 많이 먹기는 힘들고요. 맥주 안주로는 제격이죠. 후훗.
저는 즐겨 먹는건 아닌데 남동생이 하나 준거 있어서 야금야금 먹고 있어요. ㅎㅎ

단발머리 2021-08-31 08:15   좋아요 0 | URL
쿠팡에서 판다는 말씀이죠!!! 이야!!! (후다다다다다다다다다닥!)

다락방 2021-08-31 09:23   좋아요 0 | URL
저는 마트에서 사긴 했습니다. 홈플이었나 이마트였나 그건 기억이 잘 안나지만요 ㅋㅋ
 















9월 같이읽기 도서는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의 [페미니즘의 투쟁] 입니다. 책을 미리 준비한 사람으로서 이 책, 상당히 두껍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우리 열심히 달려봅시다. 페미니즘, 투쟁 이라니. 게다가 페미니즘 책 읽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우리 코스따 님의 이름을 언젠가는 한번쯤 만나지 않았겠습니까! 자, 우리 버틀러 읽은 사람들이에요. 코스따도 읽은 사람 됩시다.


그나저나 [소설의 정치사] 아직 다 못읽었는데 8월이 다 가고 있어서 매우 초조하고 책은 생각보다 잘 안읽힙니다. '마사 누스바움'의 [시적 정의] 소설 버전이 이 책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다른 책이었고.. 정말 억지로 읽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할 책일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인생..


일전에 여동생과 베트남 음식점에서 무슨 매콤한 국수를 시켜 먹고서는 '해물볶음우동 맛을 느끼고 싶어서 시킨건데 역시 그 맛이 아니네'라고 한적이 있거든요. 그때 여동생이 '해물볶음우동 맛을 느끼고 싶었으면 해물볶음우동을 먹었어야지!' 라고 해서 아, 맞다, 벼락같은 깨달음을 얻은 적이 있습니다. 대체품은 불가능하다.....


아무튼 8월 에 소설의 정치사를 꼭 마무리 하기 위해 오늘도 저는 열심히 읽겠습니다. (미미님 어디까지 읽었어요?)



자, 이제 밤이 찾아왔고 나는 맥주를 꺼낼까요 말까요. 왜냐하면 나에겐 이 밤이 길어, 낮잠을 잤기 때문이지. 저녁 먹기 전에 일어났기 때문이지. 이제 정신이 또렷하다........ 밤은 길고 책을 읽을 것이고 맥주를 마실까 와인을 마실까 우후훗. 황태구이 안주도 있다. 치즈도 있지. 냉동피자도 있고. 난 없는게 없쒀!!



여러분 나 깊은 밤까지 깨어있을 거야... 여기 있을겁니다... 그냥.... 그렇다고요. 맥주냐 와인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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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1-08-28 20: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1일에 시작한 “소설의 정치학”이 아직 1장입니다;;;; 안 읽히네요;;;;

다락방 2021-08-28 20:45   좋아요 3 | URL
저는 엄청 잘 읽히고 제가 꺅꺅거릴 정도로 좋아할거라 생각했는데 당황스러워요. 그래서 지금도 책 갖다놓고 이렇게 노트북 앞에 앉아만 잇습니다. 바람이 서늘도 하네요... 뜰앞에 나서고 싶지만 뜰이 없어요.....

청아 2021-08-28 20: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앗 다락방님 억지로 읽고 계시다니(ㅠㅇㅠ)저도요🖐ㅋㅋㅋㅋㅋ비문이 많던데 취지는 분명 좋은거같아 커피마시며 읽고 있어요 저는 277페이지까지 읽었는데 지금 걷기하러 나갔다가 더 읽을꺼예요!!
다음달 책은 얼핏 훑어보니 두께는 좀 되지만 재밌을것 같아요~♡

다락방 2021-08-28 21:01   좋아요 2 | URL
저는 저녁 먹고 시장 한 바퀴 돌고 왔어요. 나간 김에 복숭아 세 개 사왔어요. 사실은 복숭아 사러 나갔던 거지만.. ㅋㅋ
저는 현재 356 읽고 있어요. 얼른 이거 읽고 다른책 읽고 싶어요. 소설 읽고 싶어요! ㅋㅋㅋㅋ
걷기 천천히 다녀오세요. 전 그동안 열심히 읽고 있겠습니다. (과연?)

잠자냥 2021-08-28 21:17   좋아요 3 | URL
저 오늘 딱복 거의 마지막인가 싶어서 한상자 사왔는데! 냉장고에 넣어두니 세상 부자 음하하.

다락방 2021-08-28 21:30   좋아요 3 | URL
복숭아 다 끝나가서 너무 아쉬워요 훅훅 ㅠㅠ

잠자냥 2021-08-28 21: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셔요.

다락방 2021-08-28 21:30   좋아요 2 | URL
그럴까요..... ㅋㅋㅋㅋㅋ

난티나무 2021-08-29 0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준비 완료!

다락방 2021-08-29 11:07   좋아요 0 | URL
오케오케. 곧 9월입니다!!
 















며칠전에 트윗에서 먼저 보았지만 어젯밤에 북플을 하면서도 '에밀 졸라'의 《패주》 책 표지를 보게 됐다. 표지 속 저 남자는 요가의 '부장가 아사나' 즉 '코브라 자세'를 취하고 있다. 어제 저 표지를 한참이나 들여다보면서 대체 왜, 어째서 코브라 자세를 하고 있는가.. 뭔가 표지만 보면 일본 소설 느낌인데 그런데 작가는 에밀 졸라.. 야. 에밀 졸라, 라고 하면 내가 참 사연이 있는데, 사실 내 사연이라기 보다는 내 남동생 사연인데, 그러니까 내 남동생이 늘 미스테리 소설만 읽다가 한 번 에밀 졸라 읽고는 -아마 목로주점 이었던 듯- 너무 재미있다면서 만나는 친구들한테마다 '너네 에밀 졸라를 아니?' 하고 다녔던 것. 그런데 친구들이 다 몰랐다고, 에밀 졸라를 아는 사람이 자기 뿐이라고, 자기는 진짜 독서왕이라고..... 이놈은 자기 너무 책 많이 읽어서 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하는 놈이다. 자기 주변에서 자기처럼 책 많이 읽는 사람 없다고. 님하....


그만두자, 이런 얘긴.


아무튼 도대체, 왜 코브라 자세를 취하고 있을까? 저 표지의 의미는 뭘까?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코브라 자세가 표지에 나올까 궁금하여 나는 어제 책 정보를 찾아보았다.



에밀 졸라의 담대한 문학적 쇄신을 입증하는 걸작. 자연주의 거장 에밀 졸라의 루공마카르총서 제19작 『패주』(1892)는 프로이센-프랑스전쟁(보불전쟁)과 파리코뮌을 배경으로 파멸하는 한 시대와 인간들의 격동과 고통을 압도적 내러티브로 구현한 작품으로, 제2제정 시대의 총체적 벽화라 할 수 있는 루공마카르총서 최대의 장편이자 실질적 완결편이다.

전쟁에서의 잇따른 패배와 후퇴, 타락한 제정 사회의 붕괴, 굴욕적 강화와 수도 파리 포위, 코뮌 방화와 ‘피의 일주일’까지 역사적 사건들과 허구의 서사를 교직한 대작 [패주]는 프랑스인의 집단의식 한복판에 존재하는 상처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도 같으며, “완전하고 위대하고 영웅적인 우정, 한 세계의 종말, 한 국가에 닥칠 수 있는 가장 참혹한 재앙”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프랑스를 그린 “19세기 프랑스문학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상찬되었다. -알라딘 책소개 중



전쟁...사회 붕괴, 재앙.......여기 어디에서 코브라 자세가 나오는걸까? 표지 디자이너는 아마도 이 책을 읽고 저런 디자인을 했을텐데, 코브라 자세의 남자가 등장해야 하는 그 무엇이 책 어딘가에 담겼단 말인가. 그게 대체 어떤 내용인가. 아 너무 궁금하다. 나는 전쟁 얘기는 궁금하지 않지만 저 코브라 자세의 이유를 알고 싶다. 왜죠? 왜 코브라 자세 하고 있어요? 코브라 자세는 등에 근육을 키워주고 굽은 어깨를 펴주는데요.. 왜죠? 전쟁하다 어깨 굽었나요? 라운드 숄더 됐어요?



코브라 자세는 내가 요가 선생님께 개인적으로 추천 받았던 자세이다. 나는 심각한 라운드 숄더 였던것. 익히 알고 있는 송장자세 사바 아사나 에서도 가만 누워 있노라면 어깨가 땅에 닿질 않아 그 조용한 센터 가운데에서 선생님이 돌아다니시다가 가만 내 어깨에 손을 얹고는 아래로 꾹 눌러주시곤 했더랬다. 심각한 라운드 숄더였는데, 현대인이라면 여러가지 이유로 라운드 숄더가 되겠지만 내 굽은 어깨는 어릴적부터 가슴이 컸던 것도 아주 큰 이유로 작용한다. 나는 가슴이 컸고 지금도 크고 이것은 내게 처음부터 끝까지 불편함만 준다. 어릴 적엔 큰 가슴이 싫어서 어떻게든 가리려고 몸을 움츠리고 다녔다. 그렇지만 움츠리고 다닌다고 해서 가슴이 작아지는 건 아니었다. 가슴이 커지면서 내가 움츠리고 다니지 않아도 브래지어의 끈은 나의 어깨를 심하게 압박했다. 가슴의 무게는 자꾸만 아래로 쏠리니 위에서 끈이 어깨를 누르는 힘이 엄청 났던 것. 나는 늘 어깨가 고질적으로 아프고 그러니 어깨가 굽는건 당연한 일이었다.


사실 가슴이 크다는 것은 내 신체에 무리가 가는 것만 불편한 게 아니라 사람들의 시선에서 오는 불편함이 크다. 노골적으로 가슴을 쳐다보는 남자들을 마주치는 건 수차례였고, 젊은 시절 편의점과 까페에서 아르바이트 할 때는 정말이지 민망하지도 않은지 내 가슴에 대해 대놓고 농담하는 남자손님들도 있었다. 매일 오는 아재 단골은 늘 내 가슴에 대한 농담을 하다가 하루는 빨대로 내 가슴을 찔러보기도 했다. 아 씨발... 그때 고작 스무살이어서 그 손님 앞에서는 웃고 있다가 손님 간 뒤에 카운터 뒤에서 주저 앉아 소리내어 엉엉 울었더랬다. 나는 왜 가슴을 잘라버리지 못했을까?


좀 더 나이들고 나서는 가슴에 대해 나쁜 말을 들어본 적도 없고 오히려 가슴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많이 접하게 됐지만, 그런 긍정적 반응 때문에 내가 가슴을 사랑하게 된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런 언급들 자체가 불편했다. 만약 내 가슴이 크지 않았다면 그런 언급 자체도 없었을 것이기에.




아무튼 이 어깨를 펴는 것이 너무 시급해서 요가쌤께 나 이거 어떻게 해야할까, 하니 여러 자세를 추천해주시고 마사지도 해주시고 또 네 신체의 일부 때문에 무엇이 안된다고 원망하지 말고 네가 할수있는 것을 하라는 조언도 들었었다. 그 때 추천받았던 자세 중 하나가 코브라 자세였다. 이게 등에 힘을 길러주고 등에 힘이 생기면 어깨도 펴질 수 있다는 거다. 그렇지만 코브라 자세를 취할 때마다 나는 내 등에 힘이 들어간다는 느낌이 들질 않았다. 이게 정말 등에 힘을 키워주는 게 맞나? 하면서도 아리송했던 것. 그러다, 사라 쌤 영상을 만났다.






선생님도 이 영상속에서 코브라 자세를 취하시는데, 선생님의 무엇이 그렇게 만드는지는 모르겠지만 와 등에 힘이 뽝 들어가는게 느껴진다. 단순히 손을 떼서 그런것만이 아니라 선생님의 다른 영상속에서도 코브라자세에서 힘이 느껴진다. 설명이 잘되어 있는건가? 묘해..







패주... 왜 코브라 자세가 표지인가요. 너무 궁금해. 패주.. 사야하나요. 읽어야 하나요. 패주여... 패주.. 패주는 또 무슨 뜻이야? 찾아보니 '전쟁에서 져서 달아남' 이구나... 그런데 왜 때문에 코브라 자세를??

책날개에 그림 제목 나와있는데 <망각>이란 뜻이란다. 망각...그리고 코브라 자세........뭘까.......



코로나 때문에 요가센터에 다니지 않은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엔 집에서 좀 했었는데 이제는 거의 안하고 주말에만 한 번 하고 있다. 감각을 잃으면 안되기 땜시롱. 나름대로 머리서기 라든가 다리찢기 라든가 우르드바 다누라 아사나 라든가 하는 도전자세들이 있었는데 ... 나는 그것들을 대체 언제 성공할 수 있을까. 성공하려면 노력해야 하는데 나는.. 하고 있지 않지... 내 탓이다.....

그래서!! 요가 책을 또 사서 볼까 한다. (네?)

책을 본다고 머리서기가 되지는 않아....















이번 주에 주문한 책 박스가 아직 도착 안했는데 ㅋㅋㅋ 그런데 나는 또 장바구니에 담고 어제 지르려다가 제발 정신차리라고 이번 달에 몇 박스 받을 셈이냐고 나를 자제시키고 있다. 8월만, 일단 8월만 참아보자. 8월엔 참은 뒤에, 이 책들을 사자!














































조금만 참아, 조금만. 며칠만 참아. 8월이 다 지나고 있어. 아니, 다 지나다니.. 슬픈걸? ㅠㅠ


아, 오전 업무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퇴근하고 싶다. 빨리 퇴근해서 와인 따라놓고 치즈돈까스랑 피자 구워가지고 먹고싶다. 크- 내일은 요가도 좀 하고 그래야지. 아하하하. 이번주 원서 읽기 .. 언제 하지? 소설의 정치사는 또 언제 다 읽지? 아무튼 금요일이라서 매우 씐난다. 할 일이 많지만... 자, 부지런히 일하고 퇴근하자! 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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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1-08-27 08: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쵸?!!! 코브라 자세 생각은 저만 한 게 아니였네요?!!!!

다락방 2021-08-27 08:29   좋아요 1 | URL
딱히 저 책이 읽고 싶은건 아니었는데 도대체 왜 코브라자세가 저기 있는지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어요. ㅎㅎ

새파랑 2021-08-27 08: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 다락방님 페이퍼 완전 재미있어요👍 기승전-먹는이야기 네요. 왜 코브라 자세인지는 아직 안밝혀진거네요. 궁금합니다. 출판사가 의도한 표지인듯 🙄

다락방 2021-08-27 09:43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저 표지를 내놓은 그 의도, 바로 그것이 저는 궁금한 것입니다. 내용이 대체 어떻길래 저런 표지를 해야 했을까... 제가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할랬는데,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저보다 새파랑 님이 먼저 읽으실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수 2021-08-27 0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페이퍼 읽으면서 패주 나만 모르나 ㅋㅋㅋ pesou인가ㅋㅋ원어가 la debacle 쓰여있네 ㅋㅋ한국말인가ㅋㅋ표지 보니까 군인이라 패해서 도주하나..무식의 흐름과 함께 스크롤 ㅋㅋ아 부끄럽고여 ㅋㅋ 왜 코브라했을까. 도망치다가 쓰러졌는데 몸이 절로 향했을까요. 다락방님 페이퍼를 기다려야겠습니다ㅎㅎㅎㅎ

다락방 2021-08-27 09:42   좋아요 1 | URL
저도 패주 몰라서 뭔말이여..하고 찾아봤잖아요 ㅋㅋㅋㅋㅋㅋ 모를 때는 바로바로 찾아보기를 저는 습관화 하려고 합니다. 저는 불어를 전혀 몰라서 원제를 또 번역 돌렸더니 그건 뜻이 ‘와해‘라네요? 왜 국내 제목이 패주.. 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읽어보면 궁금한 모든 것을 알 수 있을까요? 저는 유수 님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서라도.. 이 책을 읽어봐야겠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일단 기다려보세요, 유수 님!! ㅋㅋ

Falstaff 2021-08-27 09: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 처가 스무 살 시절에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어떤 개저씨가 엉덩이를 툭 치더랍니다. 그래서 그 개저씨의 뒤통수를 사정없이 후려쳐버렸다던데요. 손이 아주 맵습니다. 왜 우셨어요! 제가 다 슬픕니다.
저 군인하고 영상이 다른 게, 손을 바닥에 짚었느냐 아니냐의 차이군요. 저건 포복, 사격(엎드려 쏴) 자세에서 앞을 관찰하는 걸로 보이는데, 실전에서 저때 총알이 날라와 머리통을 관통할까 겁나서 아무도 하지 못하지만 훈련할 때는 악착같이 연습시키는 자세일 겁니다.

다락방 2021-08-27 09:34   좋아요 1 | URL
저는 그 당시에 반항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지금은 왜 그렇게밖에 못했을까 두고두고 생각하긴 하지만, 이게 대부분 여자들의 반응이었어요. 당하자마자 대응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거에요. 현실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여자는 별로 없거든요. 지금이야 좀 달라졌지만 그것도 선례가 많이 필요해요. 저는 지하철안에서 성추행 당했을 때도 너무 놀라서 헉- 하고 움직이지를 못했었어요. 그 자리에서 욕하고 때리고 소리지르는건 그 당시에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가능한걸로 보였어요. 막상 당해봐, 어떻게 바로 맞받아쳐, 하고 말이지요. 그렇지만 요즘 젊은 여성들은 저랑 다르게 더 많이 대응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어요. 저는 주저앉아 울기만 했던게 두고두고 안타깝고, 그 때의 제가 참 안쓰럽고 그래요. 그걸 당하고 우는 그 마음이 .. ㅠㅠ

저 영상속에서는 손을 떼고 있기는 하지만(그래서 힘이 더 들어가죠) 보통 요가에서는 저 책 표지처럼 손을 바닥에 대고 있어요. 코브라자세는 손 바닥에 대고 저렇게 상체만 들어 올리는 거거든요. 진짜 딱 저 자세에요. 다른 자세 하나 가져다가 붙여놔야겠네요. 그나저나 폴스타프 님 언급처럼 저것은 사격 자세에서 앞을 관찰하는 것일까요.,.......

Falstaff 2021-08-27 09:53   좋아요 1 | URL
그림의 감상은 절망 자체지요 뭐. 패잔병이 어떻게 살긴 살아야 하는데 적이 또 쳐들어오는 거 아닌가, 이젠 죽었구나. 뭐 그런 감정만 보이네요.
훈련할 땐 절대로 패전을 염두에 두지 않거든요. 어떻게 도망해야 사는지 절대, 절대, 전혀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죽을 때까지 싸우다 그 자리에서 죽어버리라고요. ㅎㅎㅎㅎ

다락방 2021-08-27 11:20   좋아요 0 | URL
밑에 잠자냥 님께서 (크!) 친절하게도 저 그림에 대한 설명을 가져와주셨습니다. 부상당한 군인이 일어서려는 장면이라고요. 크- 제목인 패주와 정말 잘 어울리는 그림이 아닙니까! 그런데 저는 코브라 자세라고 삽질하고 있었네요.. 인간이여...

2021-08-27 0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27 1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1-08-27 1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그림 정보를 찾아보니 프랑스 화가 Emilie Betsellère의 <L‘oublié : épisode de la guerre 1870-1871>라는 그림인데요. <잊혀진 자 : 전쟁의 에피소드 1870-1871> 뭐 그런 그림인 것 같습니다. 1870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서 버려지고 잊힌 병사를 형상화한 그림인 것 같은데(전쟁 중 부상을 입은 군인이 야전 전장의 빙하 위에 일어서려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네요), 결국 <패주>라는 제목하고 어울리는... (코브라는 상관없는 ㅋㅋㅋ) 그런 그림을 고른 것 같습니다.

다락방 2021-08-27 11:18   좋아요 2 | URL
아?!
저도 책날개 보고 그림 제목만 찾아봤는데 아아.. 그런 뜻이 있는 것이로군요. 부상 입은 군인이 일어서려는 모습... 아 사람은 아는만큼 보인다더니 저는 딱 코브라 생각만 했네요. 아이고야... 크- 그렇다면 정말 제목과 걸맞는 그림임에 틀림없네요!! >.<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잠자냥 님. 그렇다면 궁금증이 풀렸으니... 이 책을 읽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ㅋㅋㅋ 에밀 졸라는 좀 읽고 싶긴 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궁금증이 사라졌으니 패쓰할까 어쩔까... 갈등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8-27 11:38   좋아요 0 | URL
졸라가 좀 재미나긴 하죠. 전쟁이야기라 좀 뻔할 거 같기도 한데... 미리보기로 몇 장 읽어보니 재미는 있더군요. ㅎㅎㅎㅎ ㅠ_ㅠ (왜 우는지...? 책 살 게 왜케 많아요;;;)

다락방 2021-08-27 11:40   좋아요 3 | URL
잠자냥 님에겐 아직 많은 적립금이 남지 않았습니까? 저는 .. 없단 말입니다. 없는데 계속 사요.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그리하여 이 책은 다음달로 패쓰합니다. 저도 나름 계획적인 소비활동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전쟁 이야기라 별로 안보고 싶은데 졸라니까 또 볼만하지 않을까 싶고...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아무튼 그렇습니다.

잠자냥 2021-08-27 11:48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 적립금 자꾸 줄어드는 거 슬픔......ㅠㅠ
얼마전 알라딘 중고에 책 팔러 갔는데요, 점원이 현금으로 드릴까요, 적립해드릴까요 물으면서 제 통장 적립금 보고 동공지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1-08-27 12:11   좋아요 3 | URL
아… 당신은 진정한 알라디너…. 이렇게 생각했을겁니다.

다락방 2021-08-27 13:5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멋있따 잠자냥 님. 세상 잘난척 그날 하루만큼은 다 가져가셨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1-08-28 18:51   좋아요 1 | URL
점원의 동공지진도 웃기지만 유부만두님의 세상초탈한 댓글 왤케 웃긴거…😭😭😭😭
빙하 위에서 일어서는 모습이라 하기에 그의 표정이 너무 평온합니다. 코브라 자세를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스트레칭 표정이란 말이예욧!!!

다락방 2021-08-28 20:14   좋아요 1 | URL
맞아요, 쟝님. 빙하와 부상과는 어울리지 않는 표정이야. 코브라 자세에 적합한 표정이란 말입니다!! ㅋㅋㅋㅋㅋ

수이 2021-08-27 12: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운드 숄더 1인 사라 요가 보며 매일 따라해야겠습니다~

다락방 2021-08-27 14:00   좋아요 2 | URL
올려둔 영상은 40분이고 천천히 진행되며 설명도 자세하기 때문에 따라하기 좋을거에요. 저는 무엇보다 음악도 좋아서 저 영상 좋아합니다. 으흐흐흐

얄라알라 2021-08-27 13: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시 오늘도 저에게 유쾌함이란 선물을 랜선 태워 보내주신 다락방님 감사합니다. 코브라자세 클릭하니 패주가 등장할 줄은 ㅋㅋㅋㅋ

다락방 2021-08-27 14:00   좋아요 2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북사랑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인생은 진짜 짐작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기도 합니다. 으하하하하핫.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hnine 2021-08-27 15: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이 정도 상상력과 호기심이 있으시니 작가님이라 할수 있지...‘
(여기서 작가는 다락방님을 가리킴)

다락방 2021-08-27 15:26   좋아요 0 | URL
아이참 나인님 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라고 해주시니 너무나 부끄럽네요. 아이참... ^0^

바람돌이 2021-08-27 18: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금 읽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한벜 확실히 알아보겠습니다. ㅎㅎ

다락방 2021-08-28 20:12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 님의 리뷰 기다리고 있을게요. 빠샤!!

붕붕툐툐 2021-08-28 06: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악! 저 포지 보고 코브라 자세를 떠올리셔서 이런 페이퍼를 쓰시다닛! 넘 웃겨요~ 진짜 요가의 매력은 그 느낌을 하나 하나 찾아갈 때인거 같아요. 부장가아사나도 겉보기엔 비슷해도 제대로 하기가 어려운 자세 중 하나인 거 같아요.
저는 요가원 강제 폐쇄되었을 때를 제외하고는 계속 다녔어요~ 위험을 감수하겠어! 하하! 요가는 사랑이에요~❤

다락방 2021-08-28 20:13   좋아요 1 | URL
저도 계속 다니고 싶긴했는데 집에 아가가 태어나서 더 조심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여태 안가고 있는데 너무 가고 싶어요. 퇴사하고 오전에 요가하는 삶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런 날은 언제 올까요..
그나저나 툐툐님 그렇게 계속 요가 하셨으면 웬만한 아사나는 다 하실 수 있지 않으세요? 꼭 아사나 완성해야만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메뚜기 자세라든가 까마귀 자세라든가.. 머리서기까지 다 되시죠? (그렁그렁)

붕붕툐툐 2021-08-28 20:26   좋아요 0 | URL
아이쿵 아가는 더더 사랑이죠~ 저라도 그랬겠네요~~
저도 방학 때 오전 요가하면 정말 그 꿀맛은... 우리 그날이 빨리오길~🙏
근데 제가 빈야사만 젤 좋아해서 아사나 해본 것도 되는 것도 별로 없어요. 까마귀 자세는 좀 전에 보고 처음 따라해 봤는데 안되고요~ 메뚜기 자세랑 머리서기는 합니다~ㅎㅎ
핸드스탠딩 도전 중이에용! 이걸 해야 전갈 자세가 될 거 같아서요! 이거 되면 까마귀도 될 듯해요!!

다락방 2021-08-28 20:32   좋아요 1 | URL
저는 머리서기 시도하려고 머리를 땅바닥에 대기만 해도 머리가 너무 아파요 ㅠㅠ 코어에 힘도 부족하고 여러자기로 머리서기할 준비가 안된 몸이기도 하지만 어깨가 굽은 것도 큰 요인인 것 같고요. 열심히 해야 뭐가 되도 될텐데 요즘엔 통 안하고 있으니 원...
툐툐님, 우리 요가 계속 하는 삶을 살도록 합시다!

붕붕툐툐 2021-08-28 21:05   좋아요 0 | URL
락방님, 머리 서기는 진짜 완전 코어힘인거 같아요~ (머리 아픈건 견디셔야 합니다~ㅋ)
저도 한참 안 되다가 성공했어요~ 우리 아사나 되는 거에 연연하기 보다 그 자체를 즐기면 언젠간 다 될거라는 맘으로 수련해요~❤

다락방 2021-08-28 21:28   좋아요 1 | URL
저 머리서기할 때 시도만 해도 머리 아프다고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선생님도 머리 아픈거 당연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최종목표를 그래서 핸드스탠딩으로 바꿨어요. 머리 너무 아파서 ㅋㅋㅋㅋㅋ
역시 코어힘인거죠. 그렇다면 저는 일단 기초 수련을 열심히 해야겠어요. 코어 힘 키워놔야 될듯요. 몸도 좀 더 가볍게 만들어야 할 것 같은데.. 어휴 갈길이 멀어요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08-28 1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노애락이 다 담겨있는 글입니다!!!
코브라 자세에도 공감!!
알바생 시절 겪은 수모에는 분노!!
또 다시 책 얘기로 돌아와 주문서 작성해 놓고 9월을 기다리는 귀여운 다락방님 모습에 대공감!!
ㅋㅋㅋ
아...이래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대잖아요!!♡

다락방 2021-08-28 20:15   좋아요 1 | URL
아이고 책나무님, 즐거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국은 읽어주는 사람들 때문에 글을 쓰는게 아닌가 싶어요.
오늘도 열심히 읽고 쓰는 삶을 살아갑시다.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앞으로도 계속!!

syo 2021-08-28 15: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가센터에 크게 붙여놔도 좋을 사진입니다.

˝장소가 불편해서, 복장이 불편해서 오늘은 쉬시겠다구요?˝
하는 글과 함께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8-28 20:16   좋아요 1 | URL
맞네. 빙하 위에서 저런 옷입고도 코브라자세를 하는데 우리도 좀 더 열심히 해보자! 막 이렇게 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맥주 마실까?

Falstaff 2021-09-14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장 마카르˝를 네이버 검색했더니 난데없이 ˝코브라 자세˝가 탁! 뜨는 거 아니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
장 마카르. 미스터 코브라 책의 주인공입니다.

다락방 2021-09-14 15:59   좋아요 0 | URL
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룬디 기호로로 - 200g, 핸드드립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2년 6월
평점 :
품절


살짝 비 오는 아침에 내리니 향도 좋고 맛도 좋고 역시 비와 커피는 하늘이 내린 궁합인가 하노라.
오늘 금요일이라서 다 좋다. 만세!
집에 가면 치즈돈까스랑 냉동피자 오븐에 넣어 구워 먹고 술은 와인이닷! 금요일 만세만세 만만세!
(그렇지만 어제도 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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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8-27 07: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금요일이니까 내 친히 페이퍼도 쓰겠다. (어제도 썼음)

잠자냥 2021-08-27 07: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일어나자 마자 북플열었더니 다부장님 먹는 이야깈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8-27 07:26   좋아요 3 | URL
제가 다 계획이 있는 사람입니다. 엣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1-08-27 08: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커피 마시고 있습니다. 담 주에 또 사야 하는데, 새 원두 출시 안 하면 이걸로 살 겁니다. 맛있어요.

다락방 2021-08-27 10:11   좋아요 1 | URL
저도 새 원두 출시되면 사려고요. 아직 이거 많이 남아있어서 말입니다. 새 커피 궁금하고 기다려집니다. 훗.

붕붕툐툐 2021-08-27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돈과 와인은 너무 치명적인 거 아닙니까? 해피 프라이데이네요~ (앗, 그래서 돈가스 튀김을 드시는 건가요? 하하하하!!;;;)

다락방 2021-08-28 20:17   좋아요 0 | URL
툐툐님 요즘은 밀키트 너무 잘 나와있고 반조리식품도 너무 잘나와 있어서 세상 편하게 맛있는 걸 즐기며 먹고 있습니다. 다만, 쓰레기도 같이 많이 나오니 그 점에 있어서는 고민이 큽니다. 어쨌든 어제 피자 먹었고요 오늘은 소고기전골국수 먹었어요. 아 주말 진짜 너무 좋아요. 낮잠도 잤고. 으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