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브루 루시 (원액) - 500ml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2년 4월
평점 :
품절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내가 콜드브루를 마시게 되다니, 이 내가! 아아 이번 여름은 정말 덥긴 더웠나보구나.
마시기 편하고 맛도 좋다. 훗.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딩 2021-08-11 1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맨날 따신거 마시다가
요즘 넘 더워 아아 마시니
사람들이 놀라네요 ㅋㅋㅋ 예측불허 동감합니다

다락방 2021-08-11 10:40   좋아요 2 | URL
저는 콜드브루도 싫어했지만 심지어 ‘아이스커피는 커피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사람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생 뭘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8-11 1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먹고 있습니다~ 우유에 타먹으면 더 맛있더라구요^^

다락방 2021-08-11 11:01   좋아요 2 | URL
저는 우유를 못먹기 땜시롱 만약 우유에 타먹고 싶어진다면 무지방우유 사서 타먹어봐야겠어요. 으흐흐. 그렇지만 아메리카노가 제일 좋아요! >.<

잠자냥 2021-08-11 11: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디카페인 콜드브루 별 헤는 밤.... 드셔보세요.....;

다락방 2021-08-11 11:43   좋아요 3 | URL
안그래도 잠자냥 님 백자평 보고 그거 담았었는데 그 파우치가 아직 남아있거든요. 시다모 디카페인 파우치요. 다음엔 별 헤는 밤 사볼게요. 후훗.
근데 이거 너무 헤퍼요, 저같은 사람한테는.. 직원들한테도 먹어봐봐 하면서 따라주고 저도 마셨더니 오늘 왔는데 벌써 반병 남았어요. 제가 얼마나 따라야할지 가늠을 못해서.. 흐음..... 흠..............
 
박쥐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1
요 네스뵈 지음, 문희경 옮김 / 비채 / 201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으.. 이 작품속에서의 해리 홀레 진짜 너무 싫다.

나는 책이나 영화에서 술이나 마약에 찌든 거 보는거에 좀 스트레스 받는 편인데, 여기서 해리 홀레가 그렇다. 술에 떡이 되어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고 그러면서 하는 말과 행동들을 보는게 너무 싫어. 하아.

게다가 사랑하는 여자한테 살인사건 해결을 위한 인질이 되어달라 부탁하네요. 그래서.. 하아-


해리 홀레는 여기까지만 읽겠다. 더이상 읽고 싶지 않다. 무슨 해리 홀레 사랑하면 다 비극적 결말이야.

역시 잭 리처인가...


이책은 해리 홀레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책인데 나는 종결해버리게 됐다. ㅋㅋㅋㅋㅋ

잭 리처 만세!!



"돈 들여 욕구를 해결할 필요가 없었나 보군요." 해리가 말했다.
샌드러가 콧방귀를 뀌었다. "성욕이랑은 상관없어요. 성을 사려는 욕구는 별개예요. 남자들한테 그건 강렬한 쾌감이에요. 집에서못하는 걸 우리가 아주 다채롭게 해줄 수 있으니까. 진짜예요." - P151

"어렸을 때 우리 집 근처에 게이가 살았어." 해리가 기억을 더듬었다. 마흔 살쯤 됐을 텐데 혼자 살았고, 우리 동네에서 그 남자가 게이인 걸 모르는 사람이 없었어. 겨울에는 우리가 그 남자한테 눈 뭉치를 던지면서 ‘남창‘이라고 소리치고는 죽어라 내뺐어.
그 남자한테 잡히면 엉덩이에 그 짓을 당할 줄 알았거든. 그런데그는 한 번도 쫓아오지 않고 그냥 모자를 귀까지 푹 눌러쓰고 집으로 갔어.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동네를 떠났어. 나한테 해코지한 적도 없는데 왜 그렇게 그 남자를 미워했는지 늘 의문이었지."
"인간은 이해하지 못하는 대상을 두려워하니까. 그리고 두려워하는 대상을 증오하고." - P162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슴도치 2021-08-11 1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스노우맨까지의 해리홀레는 하드보일드 주인공 특유의 허세로 그럭저럭 넘겨줄만 했는데, 최근작 두편은 도저히 못참아주겠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책을 읽다가 그렇게 화가 나긴 정말 오랜만 (...)

다락방 2021-08-11 10:41   좋아요 1 | URL
저는 이 초반의 서투른 해리 홀레가 너무 싫으네요. 아오.. 저 사두고 안읽은 해리 홀레 또 있는데 역시 사람은 책을 미리 쌓아두면 안되는건가봐요. 이렇게 정떨어질줄은 모르고 미리 사뒀네요.. 히융 ㅠㅠ

독서괭 2021-08-11 1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잭리처인가요. 잭리처 만세!!!

다락방 2021-08-11 11:02   좋아요 1 | URL
해리 홀레 너무 민폐에요. 으.. 잭 리처가 짱입니다. 잭 리처 만세! ♡

단발머리 2021-08-11 12:16   좋아요 1 | URL
잭리처 만세! 만세만세 만만세!!!

다락방 2021-08-11 12:22   좋아요 1 | URL
여름이 가기 전에 잭 리처 한 권 읽어줘야 하는데 말입니다...

단발머리 2021-08-11 12:24   좋아요 1 | URL
독서괭님 리차일드 마니아 4위이신데 엄청 많이 읽으시더라구요. 3위인 저로서는 무척 당황스러운 일입니다. 전 차기작품으로 <10호실> 찜해놓았다는 걸, 마니아 2위님께 미리 알려드립니다^^

다락방 2021-08-11 12:26   좋아요 1 | URL
저도 계속 치고 올라오는 독서괭님을 피하기 위해 얼른 도망가려고 합니다. 독서괭님 올라오시는 속도가 너무 무서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퍼스널> 읽으려고 시동걸다가, 종이책으로 읽고 싶은 마음에 <원티드 맨>사려고 합니다. 엣헴-

독서괭 2021-08-11 12:55   좋아요 1 | URL
저 지금 원티드맨 1/3 넘게 읽었습니다. 엣헴~

다락방 2021-08-11 13:03   좋아요 1 | URL
뭐..뭐…뭐….뭐라고욧? 😱😱😱

독서괭 2021-08-11 13:05   좋아요 1 | URL
빨리 도망가시죠 ㅋㅋㅋ

단발머리 2021-08-11 13:06   좋아요 1 | URL
큰일났어요!! 독서괭님 잭리처 만세!! 할때부터 눈치챘어야 했는데 말이지요! 😆

다락방 2021-08-11 13:10   좋아요 1 | URL
큰일났네요. 아직 원티드맨 사지도 않았는데 ㅋㅋㅋ 퍼스널 을 먼저 읽어야겠어요. 아놔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8-11 13:31   좋아요 1 | URL
2,3,4위가 이렇게 경쟁하고 있는데 1위는 대체 누구실까요 너무 궁금하다…

다락방 2021-08-11 13:39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어쩐지 1위는 신경도 안쓰고 1위를 유지할 것만 같습니다...

syo 2021-08-11 13:44   좋아요 1 | URL
억 나 5위 왜 5위?ㅋㅋㅋㅋㅋ 😂

다락방 2021-08-11 13:45   좋아요 1 | URL
엥? 쇼님이 5위라고? 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친구라 자동으로 올라갔나? (막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21-08-11 13:5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식으로 나의 경쟁심에 불을 붙인다?

단발머리 2021-08-11 13:59   좋아요 1 | URL
1위는 하이드님이고요! 여러분! 2위 다락방님 아니고 단발머리래요!!! 🥳🥳🥳

독서괭 2021-08-11 14:01   좋아요 1 | URL
오옷 그렇군요!! syo님이 원래 4위였는데 제가 밀어냈군요?ㅋㅋ 하이드님이 1위였군요. 궁금증이 풀렸다! 감사해요 ㅋㅋ

다락방 2021-08-11 14:02   좋아요 2 | URL
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잠깐 해리한테 갔다왔더니 잭이 저를 밀어냈군요. 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 잭, 미안해. 어딜가도 당신만한 사람은 없었어. 곧 돌아갈게!!!

(울면서 달려나간다)

단발머리 2021-08-11 14:03   좋아요 2 | URL
저도 가만히 앉아만 있지는 않을거에요!! 🏃🏻‍♀️ 리처! 기다려요!
 















이 책의 저자 '레슬리 모건 스타이너'는 이십대 초반, 남들이 다 선망하는 직장인 <세븐틴>에 근무하던 시절, 지하철 안에서 우연히 '코너'라는 남자를 만난다. 지하철안에서 처음 만나 인사하게 되었고 이름과 직장은 말하게 되었지만 연락처를 주고받진 않았는데, 한참후 코너가 회사로 전화해와 파티에 초대한다. 그렇게 그 둘은 다시 만나게 되고 데이트를 거듭하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 레슬리가 사랑에 빠진 코너는 어린시절 계부로부터 폭행당했고 제대로 학교를 다니지도 못해 혼자서 살 길을 찾아 지금 누구나 선망하는 증권사에 다니고 있다. 섹스를 하고 코너의 어린 시절 불행한 얘기를 듣다가 레슬리는 공감하며 마음 아파한다.


레슬리라고 사랑을 받고산 건 아니었다. 엄마는 알콜중독에 툭하면 딸을 무시했고 아빠는 그 모든 것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있었다. 레슬리가 자신의 어린시절 살던 동네를 보여주며 자신이 얼마나 불행했었는지를 얘기하자 코너는 그러나 그 불행한 어린시절에 공감해주는 대신, 네가 불행을 뭘 아느냐고 화를 낸다. 이렇게 부유한 동네에서 살았고 부모도 하버드를 나온 네가 어떻게 불행하냐고, 나와 왜이렇게 다른 거냐고 화를낸다. 레슬리는 자신의 어린시절에 대해 공감받고 싶었지만 코너를 더 화나게 한다. 그런 어린 시절을 갖고 있었으므로.


그리고 며칠간 둘 사이는 연락도 없이 냉랭했는데 며칠후 코너로부터 전화가 온다. 당신 괜찮냐는 레슬리의 말에 코너는 웃으며 답한다.



"당연하죠. 나의 부유한 애인년은 어떻게 지냈어요?" (p.86)


나는 위 문장을 읽고 깜짝 놀랐다. '나의 부유한 애인년'이 원서에서는 뭐라고 적혀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런 느낌이라면 이건 정말 쎄한 느낌이잖아. '나의 부유한 애인년'이라는 건 상대를 비하함과 동시에 '네 어린시절은 그랬지'를 알고 뭔가 가슴에 누르고 있는 느낌이지 않나. 이것을 농담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까?



그는 그렇게 말하며 웃었고, 나도 따라 웃었다. '년'이라는 단어도 '나의'라는 단어와 함께 따라오니 나쁘지 않았다. 이게 다 애정을 담은 표현 아닐까? (p.86-87)


레슬리도 나처럼 직감적으로 쎄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남자가 너무 좋고 그래서 애써 좋게 생각했을 것이다. 응 '나의'를 붙여줬잖아, '나의'를 붙이니까 애정을 담은 것 같은데? 하고.



그저 문맥으로 다른사람에게 일어난 일을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직접 겪는다면 어떨지 구체적으로 대입해보면 내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니까 직감적으로 '싫은데?!' 라고 나는 레슬리가 당한 일앞에 생각했지만, 그러나 만약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저렇게 반응한다면? 나는 내가 가장 사랑했던 남자를 대입해 똑같은 상황을 머릿속으로 그려보았다.


싫었다.

싫었는데,

그런데,

그렇다고 '헤어져!' 라고 할 것 같진 않았다.

그가 그런 말을 내게 했다는 사실을 계속 간직한 채로, 아마도 그 순간을 무사히 넘기려고 했을 것 같다. 없던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을 것 같다. 그러나 없던 일로 생각하려는 것이 없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어떤 기분 나쁜 감정을 저기 안에 숨겨둔 채로 웃으면서 오늘 또 그를 사랑했을 것 같다. 그와 데이트하고 그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거봐, 이 남자는 좋은 남자라니까, 했을 것 같다. 그러나 레슬리처럼, 먼훗날 그와 헤어지고 나서 그에 대한 생각을 한다면, 그 일은 이렇게 잊히지 않고 써내는 일이 될 것 같다. 왜 나에게 부유한 애인년이라고 했을까, 그 때부터 그와 헤어져야 했던건 아닐까, 하고. 나는 여전히 가끔가다가 내 남자친구들이 했던 어떤 말들을 떠올린다. 그저 평범하게 내뱉었던 말들, 그러나 그것에 담겨 있던 그 남자들의 사고방식과 세상을 보는 눈을. 어떤 것들은 끈질기게 잊히지가 않고, 어떤 것들은 '그때 그만뒀어야 했어'를 여전히 생각하게 한다. 이미 한참 지난 후에도 그런건 잊히지 않는 법이다.



레슬리는 그 사건을 뒤로 넘겨버리고 그와 사랑한다. 뜨겁게 사랑한다. 몸도 건장하고 얼굴도 잘생기고 좋은 직장을 가지고 무엇보다 내 마음속에 들어갔다 온것처럼 나에게 섬세하게 반응하는 남자라니, 사랑하지 않을 도리가 있을까. 그가 비록 내 친구를 싫어하고, 내 친구의 남자친구가 하버드 대학원에 진학한 것 때문에 개빡쳐하고, 내 가족을 싫어하고... 그렇지만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 역시도 그를 사랑해서 우리 둘은 항상 함께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와 한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고 그녀는 숫제 자신의 집을 어쩌다 물건 가지러 가는 집으로 생각하고 매일 코너의 집에 가 코너와 지낸다. 그와 사랑을 나누는 일-섹스-도 너무 좋다. 아니, 좋았다.



그는 손으로 내 목을 감싸 쥐었다. 그리고 갑자기 눈을 떠 짙은 파란색 눈동자로 내 눈을 쏘아봤다. 내 목을 감싸 쥔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의 온몸에 흥분이 화물열차처럼 밀어닥치는 것을 느꼈다. 나는 기침이 났고 숨이 막혔다. "코너, 안 돼요. 그만 해요. 숨을 쉴 수가 없어요"라고 말하려 했지만 갈라진 신음소리 외에는 어떤 소리도 낼 수 없었다.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몸이 이리저리 뒤틀렸다. 공포가 온몸을 훑고 지나갔다.

그는 눈을 똑바로 뜬 채 거친 숨을 몰아쉬었고 이윽고 그의 입에서 희미한 세 단어가 흘러나왔다.

"난 … 널 … 가졌어."

그러고는 눈을 질끈 감더니 내 목을 더 심하게 조르기 시작했다.

그는 다른 세계에 가 있는 것 같았다. 마침내 그가 사정했고 내 목을 조르던 손에 힘이 풀렸다. 그가 쓰러지며 내 몸에 부딪혔다. 그리고 몸을 굴려 침대에 등을 댄 후 바로 곯아떨어졌다.

맙소사.

목이 아팠다. 내 아랫배 어딘가, 바로 그가 내 안에 들어왔던 그 지점에서 서늘한 적의를 느꼈다. 자궁에 얼음을 집어넣은 것처럼. 내가 지금까지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공포감이 밀려왔다. 입술은 바짝 말라 있었고, 차가웠다. 내 손은 침대 시트 아래서 가늘게 떨렸다. 토할 것 같았다.

아니지, 아니야. 나는 메스꺼움과 공포를 몰아내려 애썼다. 진짜 이상했어. 그건 뭐였지? 변태 섹스인가?

욕실로 갔다. 반짝반짝 매끄럽게 빛나는 타일을 내려다보며 진정하려고 애썼다. 큰일은 아닐 거야. 수많은 섹스 칼럼니스트들이 이런 이야기를 쓰잖아, 안 그래?

다시 침대로 돌아와서 코너의 따뜻한 몸을 팔과 다리로 감았다. 그의 규칙적인 숨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의 따뜻한 몸을 꼭 안고 있으면 이 서늘한 기분이 가실 것만 같았다. (p.92-93)



레슬리는 분명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하지 못했다. 끝나고 나서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잠들어버리는 바람에 혼자서만 그 일에 대해 생각해야 했다. 그가 그녀의 목을 조른 일. 분명 적의를 느꼈고 공포스러웠는데 그런데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나에게 한 행위라는 이유로 그녀는 애써 괜찮은 쪽으로 방향을 돌려야했다. 섹스칼럼니스트들도 그런거 많이 쓰잖아, 그러니까 괜찮은거 아니야? 변태 섹스의 일종 아니겠어? 하면서 스스로를 달래고, 그렇게 그 일 역시 뒤로 넘기고 그와의 연애는 지속되고 결혼까지 이르는 것이다.



나는 이 목을 조르는 일에 대해서라면, 그 일을 섹스 중에 당하면서 공포스러웠다면, 이 일은 그저 뒤로 넘겨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목을 조르는 일에 대해서라면 정말이지 숱한 경우, 거의 대부분에 경우 여성 살해에 동원되는 수단이다. 더 큰 쾌락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로 여성의 목을 조르는 일이 섹스에 불려오는 건 단순히 변태 섹스라고 부르기에는 그 잔인함을 애써 무시하는 일이 아닐까. 섹스 중에 남자로부터 나로서는 갸웃한 요구를 받아본 적들이 아마 여자라면 다들 있지 않을까. 내 경우에도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것들에 대한 요구를 들은 적이 있었다. 직감적으로 거절하고 싶었던 것들인데 그러나 '섹스까지 했는데 허락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어쩔 수 없이 그중 몇 개는 허락한 적도 있다. 어쩌면 이상한 섹스의 하나이겠지, 남자들은 이런걸 좋아하나보지, 하면서. 나는 그들이 요구했던 것들이 백프로 포르노에서 나온 거라는 걸 이제는 안다. 포르노에 대한 답습. 




남자들은 포르노 이미지가 뇌에서도 ‘판타지‘라고 표시된 구역에 갇혀 있으며 현실 세계로 새어 나올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할지도 모르나, 나는 남자친구가 점점 더 포르노 섹스를 요구한다는 여자 학생들의 사연을 지겹도록 듣는다. 그것이 얼굴 사정이 되었든, 항문성교가 되었든, 이 남자들은 현실 세계에서 포르노를 해보고 싶어 한다. 그리고 남학생의 경우, 처음에는 그 두 세계를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결국 산업이 생생한 포르노 이미지가 실제로 자신의 사적 관계에 스며들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점점 더 많이 들린다. - P162






포르노를 이용하는 남자들이 모두 이러한 강간 신화를 통째로 삼킨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런 식의 주장은 이용자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며, 포르노의 영향에 관한 논의를 단 하나의 영향-강간-으로 축소하게 될 것이다. 반포르노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은 그러한 신화가 홍보하는 문화가 수많은 방식으로 남자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일부는 강간을 저지르겠지만, 더 많은 이들이 파트너에게 섹스 혹은 특정 성행위를 해 달라고 애원하고, 조르고, 강요할 것이며, 그보다 더 많은 이들이 다른 인간 존재와의 섹스 그 자체에 흥미를 잃을 것이다. 어떤 이들은 여자를 이용하고 다 끝나면 그를 무시할 것이며, 또 어떤 이들은 파트너의 외모나 성 기능을 평가할 것이고, 많은 이들이 여자를 일차원적인 섹스 대상이자 남자만큼 존중할 필요도, 존엄하지도 않은 존재로 볼 것이며, 이는 침실 안이든 밖이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 P210



책 속에서 코너가 포르노를 보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그보다는 코너의 어린시절 당한 학대가 반복돼 얘기된다. 그러니 코너가 레슬리의 목을 조르는 행위 자체는 그 출처가 어디인지 나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섹스중에 여자의 목을 조르는 것'에 대해서라면 그 행위를 한 남자가 코너 혼자만은 아니라는 거다.





멜은 자신이 숨결 놀이라고 부르는 걸 좋아했다. 내 목에 끈을 감고 조르길 좋아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자국이 남지 않도록 부드럽고 푹신한 재질의 끈을 사용했고, 그걸 사용하는 데 전문가였다. 난 그게 너무 싫어서 그에게 자주 풀어 달라고 이야기했고, 노골적으로 거절 당했을 때는 눈앞에서 뭔가 번쩍 하다 .... 캄캄해졌다. 다시는 싫다고 거절하지 못했다.절대 기절할 정도로 세게 조르는 법은 없었지만, 그런 상태에 매우 근접했다. 그리고 난 그걸 견디고 또 견뎠다. 섹스하는 내내 내가 산소를 갈망하는 동안 그에 의해 땅 위로 들렸다 내렸다 하면서 올가미와 사투하는 여자를 그가 떠올리고 있었다는 사실은 상상도 하지 못한 채.학대는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그게 잘못됐다고 느꼈던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돌아보면 그가 자신의 살인 놀이에 나를 반복해 이용했다는 생각에 .... 오싹 소름이 돋도 구역질이 난다. (p.118)




'레이철 케인'의 소설 《스틸하우스 레이크》에서는 여성대상 연쇄살인범 남편이 아내와의 섹스중에 목을 졸랐던 일에 대해 언급한다. 아내는 당시에 남편이 연쇄살인범인지 알지 못했지만 그러나 그것이 '잘못됐다'는 느낌은 받았더랬다. 목을 조르는 일을 섹스중에 그래 그렇게 해, 라고 허락한다 하더라도, 그러나 그것에 대한 어떤 느낌-쎄하다, 잘못됐다-은 가질 수밖에 없다. 목을 조르는 일은 상대가 '날 믿어 완급 조절 잘할게'라고 하더라도,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두렵다.

나는 싫으면서도 그런데 상대가 좋아하기 때문에 섹스중에 더러 몇몇 일들을 허락했었다.

나는 수차례 생각한다. 만약 세상에 포르노가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다면, 남자들이 포르노를 보지 않은 삶을 살았다면, 내가 요구받은 행위들중 몇가지는 아예 입밖으로 나오지도 못했을 것들이란 것을.



요즘 읽고 있는 책은 '요 네스뵈'의 《박쥐》이다. 이 책에서 해리 홀레는 노르웨이 여성이 살해당한 일을 수사하기 위해 호주 시드니로 갔다. 금발의 여성들이 연쇄살인범에 의해 살해당한 사건이었다.





용수가 고개를 저었다. "말씀드렸다시피 지역 분포가 문제예요. 성폭행당한 시체를 발견한 브리즈번 경찰이 시드니에 먼저 와서 조사하진 않겠죠. 살인 사건이 워낙 넓은 지역에서 발생해서 뚜렷한 연관성을 찾기 어려워요. 어쨌든 성폭행 사건에서 목을 조르는 행위가 드물지는 않잖아요." (p.124)









성폭행 사건에서 목을 조르는 행위가 드물지는 않다고, 호주의 형사가 말했다. 목을 조르는 행위는 성폭행에서 일어나고, 여성 살해로 이어지고, 그리고 어떤 이들의 섹스에 끼어든다.

해리는 용의자를 찾고 있다.



"악당 하나를 찾고 있어, 샌드러. 여자들을 목 졸라 죽이는 걸 즐기는 놈이야. 맨손으로. 생각나는 놈 없어?"

"무슨 생각? 손님들 절반이 그런 놈들인데." (p.143)



자, 다시 레슬리 이야기로 돌아가서, 그러나 그 일을 뒤로 하고 레슬리는 코너와 결혼한다. 코너가 직장을 옮기는 바람에 누구나 부러워하던 직장을 레슬리는 관둬야했고, 코너가 싫어하는 바람에 친정에서 하룻밤 자는 일도 허락되지 않았고, 코너가 싫어하는 바람에 레슬리는 가장 친한 친구와 만나는 것도 조심해야 했다. 코너가 싫어하는 바람에 하버드 대학의 얘기를 하는 것도 조심스러워야 했고, 코너의 기분이 거슬리면 코너는 주먹으로 레슬리를 때리고 총으로 위협한다. 그런데도 레슬리는 코너의 곁을 떠나지 못한다. 너무 사랑해서. 그와 행복했던 시절들이 존재했기 때문에. 레슬리는 그와 있을 때 불안해 하면서도 코너의 곁을 떠나기를 망설인다. 가장 처음 폭력이 시작되었을 때 가만, 이게 그거 아니야? 남자가 여자를 때리는 거? 그러면 나는 도망쳐야 하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면서도 코너는 다르다고, 그리고 레슬리는 코너의 불행한 어린시절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으니 자신의 사랑으로 코너를 바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그녀는 가정폭력 안에서 살게 된다.



모든 여자가 코너를 포기했다. 나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에게는 기꺼이 도움을 줄 정도로 그를 사랑하는 여자가 필요했다. 그게 나였다. (p.191)


나는 이제껏 그를 버린 여자들의 긴 명부에 추가되기는 싫었다. (p.199)



나는 책을 읽으면서 그녀에게 얼마나 많이 도망치라고 외쳤는지 모른다. 도망치라고, 그 남자를 고치는 게 당신의 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운전중에도 주먹으로 맞으면서 그의 옆자리를 지킬 필요는 없었다. 그를 돕는 일이 자신을 망치는 일이라면, 그 일에서는 빠져나와야 했다. 인간에게 연민은 필요하지만, 그 연민이 나를 지키는 것보다 앞서서는 안된다. 나를 지키는 것이 가장 먼저여야 한다. 코너에게 불행한 어린 시절이 있었던 것은 정말 안타깝다. 그러나 그 안타까움과 그가 나를 때리기전, 내가 그의 여자친구가 되기 전에 다정했던 추억들만으로 지금의 나를 함부로 대하게 두어서는 안된다. 나는, 당신은, 그리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나를 함부로 취급하는 사람의 옆에 있을 필요가 없다. 그래서는 안된다.



레슬리도 결국 빠져나온다. 그녀는 상담을 받기 시작했는데, 상담 선생님은 그녀에게 명상할 때 떠올릴 문장을 알려준다.



"스스로에게 솔직해지자. 나의 본능을 믿자. 필요할 때는 도움을 청하자." (p.273)



지극히 단순한 문장들이지만 그러나 너무나 당연하게 늘 되뇌이고 있어야 할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레슬리는 남편과 헤어지고 나서도 한동안 그에 대한 애정이 남아 있어 힘들었지만, 그러나 깨닫고 다짐한다.



나는 다시는 심장의 한 쪽을 차단시킨 남자와 만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코너나 내 아버지 둘 다 자신들이 원해서 그런 건 아니었지만, 그들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내 사랑에 올바른 사랑으로 보답하지 못하는 남자는 참을 수 없었다. 이제 친절하고 따뜻하고 계속 성장하는 남자를 만나고 싶었다. (p.310)



레슬리의 테드 강연을 가져온다. 제목은 <왜 가정 폭력 피해자는 떠나지 않을까>






가슴이 답답해지지만, 명상할 때 좋을 말을 다시 새긴다.


스스로에게 솔직해지자. 나의 본능을 믿자. 필요할 때는 도움을 청하자.

스스로에게 솔직해지자. 나의 본능을 믿자. 필요할 때는 도움을 청하자.

스스로에게 솔직해지자. 나의 본능을 믿자. 필요할 때는 도움을 청하자.

스스로에게 솔직해지자. 나의 본능을 믿자. 필요할 때는 도움을 청하자.

그리고, 사랑에 미치지 말자. 사랑은 당신도 나도 구원할 수 없다. 나를 구원하는 건 오로지 내가 나를 존중하는 일 뿐이다.




어제는 생일이었다. 훗. 생일 선물로 여러가지 디저트들을 받았는데, 아니 글쎄, 무려, 알라딘 상품권을 내가 받은 것이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알라딘 상품권이라니, 너무 좋지 않나욤????????? 그래서 어쨌느냐면, 설레는 마음으로 장바구니를 요로코롬 채웠다가 죠로코롬 채웠다가 하고 있다. 세단기와 부채를 동시에 받는 게 가능해질것 같아서 요케요케 하고 있다. 그렇게 장바구니에 담긴 책들이다. 으하하하.

















아오 설레인다. 후회없이 상품권을 쓰는 가장 좋은 선택을 하고 싶어.. 현명해져야한다, 신중해야 한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너무 설레이네요...



아, 생일선물로 작업실 받고 싶다... 그런 날은.. 오지 않겠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내가 나한테 해줘야지. 생일선물로 작업실 주는 일. 내가 하자. 내가 나한테 선물하겠다.

딱 기다리고 있어라.





나는 처음 데이트한 몇 달만에 이미 코너의 어두운 면을 알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내 두려움을 모른 척했다. 그가 나를 때리기 시작했을 대도 물론. 코너가 내 머리에 총을 겨눴을 대 나는 두렵지 않았다. 내면의 소리가 지금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처했는지에 대해 경고했을 때 듣지 않으려 했던 것이 내 가장 중대한 실수였다.
왜 나는 그 목소리를 듣지 않았을까?
지금은 듣고 있는 걸까? - P270


댓글(33)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Falstaff 2021-08-10 10: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 이 페이퍼 읽기도 힘들었습니다. 아우....

다락방 2021-08-10 11:00   좋아요 2 | URL
아이고, 이거 참 죄송하게 됐습니다.... 아우.....

잠자냥 2021-08-10 11: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내 손은 치매 시트 아래서 가늘게 떨렸다. ˝ 치매 시트는 뭐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8-10 11:14   좋아요 3 | URL
하아.. 치매가 거기서 왜 나오는거죠? 미치겠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8-10 13:37   좋아요 3 | URL
진지하게 읽다가 치매시트에서 터졌어요..ㅋㅋㅋ

다락방 2021-08-10 14:04   좋아요 4 | URL
제가 어디다 썼다가 정리해서 올리는 게 아니라 알라딘 창 열고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닥 쓰기 땜시롱 오타가 수두룩합니다. 보일때마다 알려주세요. 아니 제가 지난번에는 글쎄, ‘자기‘를 ‘자지‘로 오타내는 일도 있었답니다. 친애하는 알라디너님이 다급하게 말씀해주셔서 수정할 수 있었어요.

네...
그럼 이만.

잠자냥 2021-08-10 11: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부유한 애인년˝ 운운했을 때 달아났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저런 열등감 덩어리는 꼭 일을 내더라고요. 에휴
그나저나 <사랑에 미치치 마세요>, 소설인 줄 알았는데 소설이 아니네요? O.O

암튼 다락방 님 생일축하해요~ 스스로 작업실 선물해줄 날이 언능 오길 기원합니다~

다락방 2021-08-10 11:19   좋아요 3 | URL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제가 저한테 작업실을 선물해줘도... 그 작업실에서 할 게 없어요. 할 작업이 없습니다, 저는..
어떡하죠? (시무룩)

새파랑 2021-08-10 11: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상품권도 있군요. 완전 신기~!! 늦었지만 하루지난 생일 축하드려요 🎂

다락방 2021-08-10 11:36   좋아요 3 | URL
축하 감사해요, 새파랑 님.
알라딘 상품권 선물하기가 선물하는 입장에선 약간 번거롭긴한데, 받는 입장에선 너무나 좋습니다. 무슨책 살까 설레이면서 고민하는 거 너무 좋아요. 우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thkang1001 2021-08-10 11: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님! 저도 하루 늦었지만 진심으로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다락방 2021-08-10 11:40   좋아요 2 | URL
하하하하. 축하 감사합니다, th강님!! :)

독서괭 2021-08-10 13: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저런놈이랑 결혼을 하다니.. 하지마.. 하지마.. ㅜㅜ <포르노랜드> 이야기 또 나오네요. 읽어보고 싶게..끙
저도 늦었지만 다락방님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

다락방 2021-08-10 14:05   좋아요 4 | URL
그렇지만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는 결혼하지 말라는 말은 안들리는 말인 것 같아요. 나중에야 아 그때 그게 그런 말이었는데.. 하게 되죠. 그 상황에 푹 빠져있을 때는 내면의 소리를 차단하고자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자신이 본능적으로 하는 말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하는것 같아요. 휴..

포르노랜드는 너무 좋아요, 독서괭님. 읽기에 유쾌한 책은 아니지만 저는 좋아합니다 ㅠㅠ

2021-08-10 1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10 14: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1-08-10 14: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생일 축하드려요!
한다면 하는 사람이니까 ㅎㅎㅎㅎ 본인에게 작업실 선물 꼭 하시구요. 연락주시면 커피랑 디저트 사가지고 갈께요! 어지르지 않고 얌전히 옆에 앉아 책만 읽고 돌아올께요! 😘😍🥰

다락방 2021-08-10 14:08   좋아요 2 | URL
비록 작업실에서 할 작업은 없지만!! 그래도 작업실을 차려서!! 단발머리님 꼭 초대하도록 하겠습니다.
단발머리님 커피는 제가 내려드릴게요. 아이스 원하시면 콜드브루 꺼내 타드리겠습니다. 달달이 디저트만 들고 오셔요. 오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 간간이 수다도 떨어요, 우리.

아 빨리 작업실 갖고 싶다. 작업실을 가지면 작업도 생기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8-10 14:09   좋아요 2 | URL
작업실을 가지면 작업이 생기다니 역시 천재다.. 다락방님 천재다..!!!

단발머리 2021-08-10 14:11   좋아요 2 | URL
그럼 전 아이스로 부탁드리고, 케익이든 샌드위치(샌드위치 디저트로 생각함) 좋아하는 종류 알려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만 해도 흐믓하군요. 저 아침 일찍 갈테야요!!! 🤗

다락방 2021-08-10 14:19   좋아요 2 | URL
아이참 저는 스타벅스의 녹차케익 좋아합니다. 스타벅스 녹차케익 맛있어요. 샌드위치는 대체로 다 좋아합니다. 뭘 사오셔도 좋아요. 으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벌써부터 침이 흐르네요.
아침 일찍 대환영입니다. 저도 나이들면서 아침형 인간이 되어가는지라... 작업하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 작업이 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님도 책 들고 놀러오셔요!! >.<

단발머리 2021-08-10 14:22   좋아요 2 | URL
독서괭님! 저는 월수금 출근 예정이니까 참고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8-10 14:37   좋아요 2 | URL
작업실을 빙자한 독서클럽인가요?ㅋㅋㅋ 초대해주신다면야 맛있는 거 들고 달려가겠습니다!🥳🥳🥳

blanca 2021-08-10 14: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해요!! 알라딘 상품권이 최고죠. 작업실이라...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지네요. 꿈 이루시기를...

다락방 2021-08-10 14:19   좋아요 3 | URL
작업실 너무 갖고 싶네요, 블랑카님. 작업할건 없으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축하 감사드려요! >.<

라파엘 2021-08-10 14: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몰입해서 글을 쓸 수 있는, 멋진 분위기의 작업실이 생기시길 기원합니다~ 🎉🎉

다락방 2021-08-10 14:31   좋아요 3 | URL
아이고, 감사합니다, 라파엘 님. 작업실이 정말 생긴다면(!!) 이곳에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으하하하하.

그레이스 2021-08-10 17: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 🎉 🎁 ~~~♡

다락방 2021-08-11 07:45   좋아요 2 | URL
ㅎㅎ 감사해요!(수줍수줍)

붕붕툐툐 2021-08-10 2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생일 축하드려요!! 생일 선물로 작업실은 너무 소박하셔용~ 40평 아파트 받으셔야죵!!!ㅎㅎ
알라딘 상품권이 이렇게 좋은 선물이라는 게 와닿네용~
그리고 저 만트라 맘 속 깊이 저장~😘

다락방 2021-08-11 07:45   좋아요 2 | URL
40평 아파트에 작업실을 얹어서!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주는이: 나 자신
받는이: 나 자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나의 본능을 믿는 하루 보내세요, 툐툐님!!

- 2021-08-20 17: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을 수 없이 좋은 뒤에서 세번째 문단의 마지막 문장🤭🤭 내가 나한테 선물하는 작업실이라는 결론까지 완벽한 구조!
그리고 치매….. (ㅋㅋㅋㅋ) 즐거이 아껴 읽었던 다락방님 밀린 페이퍼 … 꺅 🤗

잠자냥 2021-08-20 17:58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명불허전 치매시트 ㅋㅋㅋㅋㅋ “여보 아버님 방에 치매시트 놔드려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에 미치지 마세요
레슬리 모건 스타이너 지음, 안유정 옮김 / 필요한책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혼 후 남편의 폭력과 살해위협으로부터 도망쳐 살아남은 여자의 후기. 뜨거운 사랑으로 그를 떠날 생각을 못했지만 그 사랑은 그녀를 죽일 수도 있었다. 사랑은 당신도 나도 구원하지 못하며 사랑은 남자의 여성폭력을 치료할 수도 없다. 살고싶다면 버려라, 도망쳐라, 도움을 요청하라!!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괭 2021-08-09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별 다섯인가요??

다락방 2021-08-09 17:06   좋아요 0 | URL
책 만듦새는 훌륭하지 못하지만 이 책에 이 내용을 담기 위해 저자가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 생각하면서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어요. 이 책에 대해 페이퍼 쓰고 싶은데 오늘 휴가 끝난 첫 출근이라 일이 많아요. ㅠㅠ
 
















링크한 위의 두 책 모두 책의 분류에 들어가보면 '자서전'이라고 써있는 게 아니라 '에세이' 라고 되어있다. 배구의 신 김연경의 에세이, 미국의 전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에세이. 미셸 오바마의 [비커밍]은 이미 사두었는데(아직 읽지 않았다) 오바마의 책과 나란히 꽂아두면 예쁠 것 같다. 나는 책을 왜 사는가... 여튼 나는 위의 두 인물의 자서전을 사야겠다고 결심했다. 뭐 책 사는데 그렇게 큰 결심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김연경도 오바마도 아직 젊고 그러므로 앞으로 더 얼마나 큰 사람이 될지는 알 수 없다. 아마 앞으로 할 일도 많을 것이고 또 지금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 되어잇을 확률도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자서전은 그러니 그 뒤에 나와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딱 여기까지 살아오면서 생각햇던 것을 쓰는 에세이라는 게 더 적절한 분류일테다.


자서전이라고 생각하면 내가 지금 이나이에 나에 대한 자서전을 쓸 때 무엇을 쓸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나는 쓸게 없었다. 어쩌면 별볼일 없는 연애에 대해서 조금 쓰고, 알라딘에 글을 썼던 것에 대해 일부 쓰고, 회사를 오래 다니는 성실함에 대해 쓸 수 있을까. 그러나 이 모든게 다른 사람들보다 더 특별히 훌륭한 것도 없다. 바로 좀전만 해도 친구들과의 단톡방에서 첫연애의 병신스러움에 대해 얘기했는 걸. 경험치가 있으면 감각을 새길 수 있고 감각이 있으면 그 다음 연애가 더 쉬워지는 건 확실하다, 얘기 하면서 친구1과 나는 내 첫연애는 병신 같았어 내 첫연애는 개박살이었지 같은 얘기 했으니까. 내 첫연애는 내 인생에서 통째로 들어내버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는 걸 안다. 그게 내 인생에 없길 바라지만, 그 연애 없는 나를 원하지만, 그 연애가 지금의 나를 만드는데 일조했음도 맞다.


오늘 배구 동메달전을 응원하며 보았고, 그 순간 '배구본다'고 말함으로써, 굳이 '여자배구 본다'고 하지 않아도 내가 보는게 어떤 배구인지 누구나 다 안다는 것에서 일종의 짜릿함을 느꼈다. 이것이 바로 디폴트의 기분인가, 그리고 이것을 우리의 올림픽 국가대표팀이 느끼게 해주었구나! 경기가 끝나고나서 김연경은 상대팀 선수들과도 사이좋게 인사를 나누었다. 다른 경기에서도 심판들과 또 상대팀 코치들과 인사나누는 거 보면서 와, 저 사람은 정말 엄청난 사람이구나 생각했다. 자기 스스로도 능력이 대단한 사람이지만, 그렇게 능력이 대단한 사람으로서 세계적으로 또 다른 능력이 대단한 사람들과 나란히 서서 인사를 하고 안부를 주고받고 친목을 나누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저 사람은 앞으로 어떤 길을 갈까 궁금해지지 않을 수가 없는 거다. 너무 대단하지 않은가. 어떤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면서 저 사람은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까, 궁금해지는 지점이 너무 좋다.


휴가동안 안산에 가 여동생 가족들과 2박3일을 보냈다. 우리 모두는 다같이 제이슨 스태덤이 주연한 영화 [메가로돈]을 보았다. 우리 이미 모두 한번씩 본 영화였지만 어쩌다 그 얘기가 나왔고 나는 '이모 그 아저씨 좋아해!' 해서 다같이 다시 보게 되었는데 참 좋은 시간이었다. 조카들과 나란히 앉아 같은 영화를 보고 놀란다는 것. 아 너무 행복해. 여튼,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영화속에서는 잠수함을 조종하는 사람도 해양생물학자도 모두 여성이다. 중요한 자리에 여성들이 있어서 그걸 보는 것도 좋았는데, 큰 회사가 투자한 커다란 잠수함에서 해양생물학을 연구하는 박사는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그 아이도 엄마를 따라 그 잠수함에서 내내 머무른다. 늘 만나는 사람들이 엄마처럼 해양생물학자이고, 잠수함에서 창문밖으로 고래들을 보는 삶을 그 어린 아이가 산다. 


문득 저 아이는 자라서 어떤 삶을 살까? 궁금해졌다. 해양생물학자인 엄마와 어릴 때부터 잠수함에서 바다 생물을 보면서 살던 저 아이는, 어떤 아이가 될까? 너무 궁금해지는 거다. 이렇게 궁금해지는 지점, 누군가의 미래가 기대되는 지점들이 나는 너무 좋다.


















오바마에 대해서도 그렇다. 오바마 자서전에 대해서 그동안에는 큰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어제 호캉스 하면서 텔레비젼 채널 돌리다가 오바마 인터뷰를 보게 됐다. 인터뷰에서 오바마는 자신이 대통령 선거 유세를 다니는 동안 아내와 아이들이 보고 싶어서 힘들었지만, 아내가 홀로 육아를 감당하는 삶은 더 힘들었다는 것을 안다고 얘기했다. 부끄럽게도 한국 미국 모두 가사노동에 있어서 여성차별이 존재한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그 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얘기하는 거다. 와, 저래서 대통령인건가 싶었다.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사람도 한국과 미국의 여성차별을 인지하고 있는데, 왜 때문에 한국의 남자들은 역차별을 얘기하는가.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게임이나 하면서 악성 댓글이나 달고, 자기 안만나준다고 징징대고, 만나면 또 지뜻대로 안된다고 폭력을 휘두르고, 자기 노력으로 메달 따는 선수의 메달을 박탈해야 한다고 댓글이나 써제끼고, 그러면서 외신에 이 일이 보도되자 한국의 페미니스트들 나쁘다는 거 소문 났다고 지들끼리 낄낄대면서 영어 못하는 거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 오바마는 아는데 한국의 '일부' 남성들이 모르는 그것, 그게 바로 여성차별이고, 그걸 인지하고 못하느냐에 따라 백수 찌질이가 되느냐 대통령이 되느냐로 갈리는 것 같다. 물론 트럼프 같은 사람도 대통령이 됐고 대한민국에서도 그런 대통령이 나올지도 모르지만...


호캉스하던 친구와 그런 얘길 했다. '나도 차별 받았어. 국민학교때 우유당번 했단 말이야' 라고 징징댈 수 있는 삶, 내가 기억하는 차별이 우유당번인 삶은 어떤 것일까, 에 대해서. 친구는 웃음을 멈출 줄 몰랐다. 


"너 그런 삶 상상해본 적 있어? 차별당한 거 떠올리려면 우유당번이었던, 그런 삶.. 그런 삶은 어떤 삶일까?"


인생에 있어서 떠올릴 차별이 우유당번인 삶, 정말 기차게 쭉쭉 뻗어가는 삶이다. 인생의 고통이 우유당번... 네.........



오바마는 안다. 자신이 힘들었다는 걸 알지만, 내가 힘든 시간에 다른 사람들도 힘들었다는 걸 안다. 내가 이렇게 살지만 다른 사람들은 다른 삶을 산다는 걸 알더라. 자신이 피해 당사자가 아니어도 다른 피해자의 삶을 상상할 수 있는 사람이라니, 그 사람의 에세이를 읽어보고 싶어졌다. 내 기분대로 안된다고 폭탄을 제조하고 스토킹하고 칼로 찌르고 염산을 뿌리고 불법촬영하고 성희롱 댓글을 다는 사람이 아니라, 이 나라엔 차별이 존재하고 누군가가 어딘가에서 끊임없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다. 또한 그 사람의 그동안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 사람이 앞으로 써나갈 이야기도 궁금하다. 나는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 긍정적인 사람에 대해 늘 호감을 가지게 된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긍정적이려면 지금 역시 바른 가치관을 가지려고 노력하며 성실해야 한다는 것은 전제조건이다.



휴가 기간동안 책을 많이 읽지는 못햇는데 그러면서 왜이렇게 사고 싶은 책은 많은 건지 모르겠다. 으휴.. 인간.. 아니, 으휴.. 나...



아 얼마전에 친애하는 알라디너 님이 다락방 똑똑하다고 페이퍼를 써줬는데, 나는 그 글을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이 읽고 알아야 할텐데 초조했더랬다. 그런데 토요일에 똭- 알라딘 뉴스레터에서 뿌려줘서 매우 흡족했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이 글 --> https://blog.aladin.co.kr/jyang0202/12832559


아오 휴가 이제 끝나서 오늘 아침부터 우울했다. 릴렉스 릴렉스 릴렉스.. 




아무튼 나중에 자서전에 쓸 거 많은 삶을 살도록 하겠다. 이만 총총.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1-08-08 15: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오 저도 배구 보다가 휴가가 끝났어요 ㅠㅠ 아름다웠다 갓연경과 함께한 나의 휴가 ㅠㅠㅠㅠ 저도 저 책 사려고요 연경느님 책 땡 투는 다락방 님께 하겠습니다. 우리 남은 몇 시간의 휴가 잘 보내고 낼 회사에서 만나요….. ㅠ

다락방 2021-08-08 19:21   좋아요 2 | URL
저 와인 마시고 있어요 잠자냥 님. 휴가 끝난 거 너무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요 흑흑 ㅠㅠ 배구 계속 보고 싶으면서도 선수들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면 또 더 경기하길 바라면 안되는 거 아닐까 싶고.. 이번 올림픽 너무 좋았어요. 처음엔 관심도 없었는데 양궁도 배구도 진짜 너무 좋았고 뭔가 세상의 다른 많은 여성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아서 매 경기가 눈물났어요 ㅠㅠ 잠자냥 님, 건배! 우리 나중에 베트남에서 만나서(응?) 술 마셔요!!

붕붕툐툐 2021-08-08 15: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휴가 끝나서 우울한거 너무 공감~~ 다부장님은 자서전에 쓸 얘기 엄~~~~청 많을 거 같은데용??

다락방 2021-08-08 19:22   좋아요 1 | URL
저 삶이 너무 평범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나 보통의 삶이라서 ㅋㅋㅋㅋㅋㅋㅋ 자서전에 쓸 게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라한 삶입니다. ㅋㅋㅋㅋ 자서전 쓰기 위해 천재로 태어났어야 하는데 너무 안타깝네요 ㅋㅋㅋㅋ 아 휴가 끝나서 슬퍼요 흑흑 ㅠㅠ

그렇게혜윰 2021-08-08 2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가 다음달 이달의 당선작이 될 더라 예언해봅니다^^

다락방 2021-08-09 09:52   좋아요 0 | URL
그 예언이 적중하길 바라봅니다. 샤라라랑~~

독서괭 2021-08-08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비커밍 좋았지만, 오바마 자서전은 읽을 생각 안 하고 있었는데 읽고 싶어지잖아요!! ㅜㅜ

다락방 2021-08-09 09:53   좋아요 0 | URL
저도 생각 안하고 있다고 인터뷰 보고 오오~ 하면서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저는 비커밍 읽지도 않았는데요. 책장에 나란히 꽂아두면 정말 예쁘겠지만 책장에 공간이 없어서 사실 비커밍도 저기 어딘가에 엎어져 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08-09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서전 쓸거 많은 삶은 좀 힘들어야 할 거 같은데요? 저는 가늘고 길게 편안하게 사는게 언제나 꿈이라 자서전같은건 쓸게 없는 평탄한 삶이 꿈입니다. ^^

다락방 2021-08-09 09:53   좋아요 0 | URL
크 그러네요 바람돌이님. 자서전에 쓸게 많으려면 업적이 많아야 하는데 무언가 이루고자 하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고.. 그렇다면 자서전 쓰지 않는 노멀한 삶이 제일 나은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제가 지금 이렇게 사는 것인지... 평탄한 삶을 저도 꿈꿔봅니다. 아자!!

별족 2021-08-09 16: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https://v.kakao.com/v/20210803173633585 , 메달을 박탈하라는 요구는 아무도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다락방 2021-08-09 17:03   좋아요 0 | URL
‘자기 노력으로 메달 따는 선수의 메달을 박탈해야 한다고 댓글이나 써제끼고‘

라고 제가 썼습니다만.
저는 메달 박탈하자는 댓글, 전화로 박탈 요구하자는 글, 선수에게 욕하는 메세지를 선수가 직접 캡쳐한 것들을 보았습니다. 제가 쓰지 않은 것에 대해 그들을 대신해 해명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별족 2021-08-09 17:20   좋아요 3 | URL
미친 놈은 어디에나 있는데, 그걸 확전시키는 건 누구인가요? 선수가 욕하는 DM을 캡처해서 올렸다면-가능하다면 그 캡처 저도 보고는 싶습니다- 그건 그 미친 놈에 한정일 텐데, 님의 글은 ‘한국의 남자들‘이라고 일반화시키고 있으니까요. 저는 누군가를 대신해서 해명하고 있는 게 아니라, 님이 하는 방식의 일반화가 위험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개개인으로 보지 않고, ‘여자‘로 보고 일반화하는 어떤 행태에 대한 반발,이 제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에는 언제나 있었는데, 지금의 페미니스트들은 왜 똑같이 남성들을 일반화하고 있는지, 질문하고 싶어요.

syo 2021-08-09 17:54   좋아요 0 | URL
논점은 아니지만 별족님의 말씀대로 그런 방식의 일반화가 문제라면 그런 인식을 가지고 계신 별족님께서는 왜 ‘지금의 페미니스트들은‘이라고 왜 똑같이 페미니스트들을 일반화하고 계신지, 질문하고 싶어요.

별족 2021-08-10 06:37   좋아요 2 | URL
syo님, 제가 하는 것도 경계해야 하는 일반화, 입니다. 그런데, 저는 과거 공론장에서 제가 ‘페미니스트‘임을 밝히고 의견을 냈을 때마다, ‘그건 페미니스트의 의견이 아니다‘라는 반론을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어쩔 수 없이 ‘페미니스트‘라는 일반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특정 사안에 대한 페미니스트 의견,의 일반화,라고 할까요. 페미니스트가 아니더라도, 화력을 모아 총공하자,로 집결하는 의견들을 뭐라고 부를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다락방 2021-08-10 08:26   좋아요 1 | URL
별족님이 말씀하신 게 여성, 성소수자, 유색인종들 개인이 과대표화되는 현상에 대한 것이라면, 저 역시 그것은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걸 하지말라고 페미니스트들이 주장하는 것 역시 맞고요. 말씀하신 취지도 그런거라 이해하고 있고요. 또한 언론이 지금의 남성과 여성을 싸움 붙이는데 열올리고 있는 것도 아주 크게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묵살해도 좋을 의견을 기사화 시키는 게 과연 언론이 해야 할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할 일이 없나 싶고요.

그렇지만 저는 지금 스포츠 스타의 머리가 짧다고 악성 댓글을 다는 걸 미친놈 한 명의 개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걸 보고싶다 하셨는데, 선수를 비롯 선수를 응원하고 선수의 편을 들었던 사람들의 SNS 계정에는 숱한 댓글들이 달려있습니다. 그걸 못보셨다면 별족님과 제가 접하는 매체가 다른 탓이겠거니, 분노하는 지점이 다른 사람들을 주변에 두었거니 합니다. 제가 그걸 갖다 보여드리고 싶진 않고요.

매일같이 신문에서는 불법촬영과 성폭행, 여성혐오 살인에 대한 기사가 실립니다. 과장없이 매일이요. 24년전의 살인에 대해서도 얼마전 밝혀졌는데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를 살해해 묻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걸 한 개인이 저지른 미친 행위라고 본다면 그것이 제가 한국남성을 일반화 하는것보다(그러나 제가 쓴 글에서 저는 ‘일부‘라고 덧붙였습니다) 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불법촬영을 당하고,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를 당하는 것은 피해자가 미친놈한테 재수없게 몰린게 되니까요. 아뇨, 저는 그것이 어디에나 있는 미친인간 한 개인이라고 보기보다는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놓아둔 한국의 남성문화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성폭행 가해자에게 형을 가볍게 내리는 판사는 거기에 죄가 없을까요? 그런사람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티비에 보란듯이 출연하여 잘 먹고 살 수 있게 하는 사람들은요? 불법촬영을 하는 놈만 미친놈일까요? 그걸 유포하고 그걸 보겠다고 돈을 내는 놈도 있지요. 그런 사이트에 가입되어 있는 숱한 남자들은 미친 한 개인이라고 치기엔 그 수가 너무 많지 않나요? 저는 이 대한민국에는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거대한 한남문화가 있다고 생각하고, 여성을 혐오해도 괜찮다고 묵인하는 한국남자들이 그동안 줄곧 있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 한남문화야 말로 가장 지저분하고 끔찍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그런것에 대해서 저는 계속해서 얘기할겁니다. 그것이 일반화라 위험하다고 별족님이 생각하신다면, 그것은 별족님이 생각하는 위험일거고요 제가 생각하는 위험은 그 개인을 미친놈이라고 생각하는 일입니다. 저는 그들이 미친 개인이라 생각하기 보다는 이 거대한 한국남성문화의 영향을 받은 조직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별족님이 저를 어떤 페미니스트라고 규정짓거나 일반화하셔도 괜찮고, 저를 남성혐오자라고 말씀하셔도 괜찮습니다. 저는 누가 저를 뭐라 부르는 것과는 별개로 제가 옳다고 믿는 바를 행할겁니다. 저는 한국남성을 일반화하는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현재를 사는 젊은 여성들을 더 많이 살아남게 하는 쪽에 서고 싶어요. 제가 바라보는 방향과 별족님이 바라보는 방향은 다른 것 같습니다.

별족 2021-08-10 09:46   좋아요 2 | URL
바라보는 방향이 다르더라도, 같이 살아가야 한다는 면에서 같이 이야기는 나눌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syo 2021-08-10 09:56   좋아요 2 | URL
@별족 님

저는 이 건 ‘내용‘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하지 않을 건데, 제가 별족 님의 견해에 동의한다면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고, 반대한다고 해도 어차피 대화를 나누고 난 다음 피차간에 달라지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는 회의감 때문입니다. 누군가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여기지도 않습니다. 가치관의 문제에 가까우니까요. 그래서 그저 별족 님 말씀의 형식이나 ˝구조˝에 대해서만 이야기합니다.

원댓글에서 별족 님은 문제가 된 행동을 한 사람들을 어디에나 있는 ‘미친 놈‘으로 정의하시면서 미친 놈 한정을 ‘한국의 남자들‘이라고 일반화시키는 것이 ‘확전시키는‘ 행동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논리대로라면, 제가 “별족 님께서 지적하고 있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페미니스트 중 ‘일부‘”라고 정의하는 순간 별족 님께서는 별족 님 자신의 논리에 의해 스스로 비판하는 일반화 과정을 거쳐서 ‘확전시키는‘ 사람이 되시는 겁니다.
(저는 미친 놈이라는 표현까지는 쓰고 싶지 않습니다. 어차피 별족 님도 그 사람들이 실제로 정신병 진단을 받았다는 말씀이 아니라 ‘일부‘라는 것을 말씀하시고 싶으셨던 것일테니까요.) ​
그러니까 별족 님 말씀을 제일 크게 혼내시는 사람이 별족 님 스스로가 되는 거고, 사실상 별족님 댓글 아래에는 아무런 댓글이 달릴 필요가 없습니다. 자아비판의 연쇄일 뿐이니까요.

사실 저는 별족 님께서 페미니스트를 일반화하게 되신 경위에 대한 설명이 선뜻 이해가 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일반화를 경계하시는 별족 님마저 ‘어쩔 수 없이 일반화를 하게 된‘ 이유에 관해서 별족님 스스로 심리적 논리적으로 납득이 가신다면, 별족님이 이해할 수 없는 심리적 논리적 기저로 한국 남자에 대한 일반화적 표현을 사용하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왜 그러는지 이해는 못 해도 그럴 수 있다는 납득은 할 수 있으시겠군요. 내가 스스로에게 일반화를 허용한 순간 타인도 그럴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은 그냥 입장만 한번 바꿔보면 되는 거니까요. 일반화가 문제가 되고 안 되고와는 별개로 그냥 그렇겠구나 싶어서요.

2021-08-13 0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13 1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