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첫문장은 '내게는 이론이 하나 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감정은 그를 사랑하는 감정과 짜증날 정도로 비슷하다는 거' 이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감정은 그를 사랑하는 감정과 비슷한가? 이 책을 같이 읽는 친구는 얼마전에 그런 감정을 본인이 느껴본 적 없었던 것 같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나는 있는가, 에 대해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묻게 됐다. 미움인지 사랑인지 한 쪽 발만 건너가면 그것이 사랑이 되고 혹은 미움이 되고 하는 감정을 나는 아직 잘 느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내게 미움은 미움이고 사랑은 사랑이었던 것 같은데, 어쨌든 이 책을 읽다보니 나의 지난 연애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고, 그 연애들 중에는 분명 미움으로 시작한 것도 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루시가 느꼈던 어떤 극렬한 미움이 아니라 '저인간은 왜 저모양이야' 정도의 느낌이었다가 시간이 흐르자 설레는 감정이 되었던건데, 그래서 우리가 연인이 되었었지만, 그 감정은 이 감정과 다른것 같다. 그도 나를 보고는 처음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느끼는 인상이 좋지 않았고, 심지어 나는 그의 말투에 좀 마음이 다치기도 했었다. 그런데 사귀고보니 세상 다정했고.. 그렇다해도 내게는 없었으면 좋을 연애이긴 하다. 그 연애는 내 인생 옥에 티..라기에 옥에 티가 많구먼.



이론은 루시에게만 있는 건 아니었다. 루시가 야한 꿈을 꾸고 엄청 섹시한 옷을 입고 출근해 자신의 야한 꿈 얘기를 조슈아에게 들려주고, 조슈아는 꿈 얘기에 흥분하고, 자꾸 루시를 보고, 그렇게 하루를 온통 같이 보내다가 퇴근후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게 되는데 밀폐된 공간 안에 단 둘이만 있으면서 대화를 하다가 그들 사이에 긴장감이 흐르고 그러다가 조슈아는 루시를 번쩍 들어 올려 핸드레일에 앉히고 그리고 그녀에게 키스한다. 너무 놀라 키스하던 그 당시 둘은 아무도 눈을 감고 있지 않았고, 엘리베이터의 비상벨을 눌러두었던 터라 관리자가 너네 괜찮은거니, 인터폰으로 묻기까지 그들은 키스에 열중하게 된다. 멈추지 않기를 바라면서 그 키스를 계속해서 열정적으로 한다. 그 와중에 그녀는 핸드레일에서 넘어지지 않기 위해 그의 body 에 손을 대는데, 거의 머슬과 본.. 이 화려하다. 여하튼 그 키스가 끝나고 조슈아는, 자신에게도 이론이 있었음을 얘기한다. 자신의 이론이 맞는지 테스트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I needed to test a theory I've had for a while. And you really, really kissed me back." -p.72


"그간 내가 세운 가설을 실험해볼 필요가 있었으니까. 그리고 예상한 대로 당신은 내 키스에 제대로 응했고." - 책속에서



조슈아의 가설은 뭐였을까? '루시는 나에게 성적 욕망을 품고 있다' 였을까? 아니면 단순히 '루시는 내가 키스하면 응할 것이다' 였을까? '루시는 나를 미워하는 것 같지만 그 안에는 성적 호기심이 있다' 였을까?

뭐가 됐든 키스를 한 번 해보는 것은 사실 다른 많은 사람들이 제안하는 '그사람과 내가 잘 맞는지' 알아보는 방법이긴 하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겠으면 키스를 한 번 해봐' 라고 하기도 하니까. 조슈아에게도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는 그런 이론이 있었는가보다. 내가 키스를 하고 상대가 응한다면 우리는 서로 호감이.. 뭐 그런거.

어쨌든 그들은 키스를 했고 본인의 의지가 아닌 것에 의해 멈췄다. 그리고 제정신을 차렸고, 루시는 조슈아를 hate 한다고 생각했으면서도, 내게 이런 키스는 다시 없을 것이다 라고 생각한다.



I'm never getting another kiss like that again, not for the rest of my life. -p.73


내 평생 아까 같은 키스는 두 번 다시 할 일이 없겠지. -책속에서



그러니까 그 키스가 좋았다. 너무너무 좋았다. 정신을 잃을 정도로 좋았다. 너무 좋았다. 그런데 그 상대는 내가 평소에 hate 한다고 생각했던 남자다. 그런데 저 남자의 혀가 his tongue 내 입속에 들어 왔었다 in my mouth. 그리고 그게 좋았다. 그러니 혼란스러울 수밖에. 하는 동안에는 제발 멈추지 않기를 바랐다. 우리는 누구나 다 인생에 있어서 한 번쯤은 이 키스가 멈추지 않기를 바라본 적이 있지 않던가. 없나요? 여튼, 이 순간이 영원하기를.. 그러나 그 어떤 것도 하늘 아래 영원할 순 없다. 키스는 끝나고 정신을 차렸고 사실 나는 조슈아가 아니라 '대니' 랑 데이트 하러 가는 길이었는데, 그런 몸과 마음으로 대니를 만나러 가서는 데이트를 잘 시작하고 마칠 수 있을까. 혼란하다. 도무지 정신이 차려지질 않아. 대니가 나에게 아름답다고 하는데 나는 그 남자와의 키스가 생각나고 나는 온통 혼란의 구렁텅이..

내게도 그런 일이 있었다. 이 남자랑 데이트 하고 있는데 저 남자의 연락이 와서 이 남자랑 얘기하고 있으면서 저 남자를 온통 생각하던... 빨리 이남자랑 작별인사 하고 집에 가야지, 했던 때가, 있었다. 저 남자가 아직 안자고 있다고 하니, 얼른 집에 가서 저 남자랑 통화해야지, 했던 때가 있었다. 저 남자를 머리와 가슴에 품고 몸으로 이 남자 만나고 있는 것은 인간이 할 짓이 아닌것 같아. 아니, 나처럼 단순한 인간이 할 짓이 아닌 것 같다. 혼란해서 곤란하다. 그래서 잘가요 인사하고 후딱 택시를 타고 집에 가서는 씻지도 않고 저남자에게 전화를 걸었지.. 나여..... 그리고 나는 이남자에게 말했었다, 미안해, 나는 마음에 그 남자가 있어서 안될것 같아... 아 너무 고지식하고 양심적인 나인 것이다. 이 남자도 만나고 저 남자도 만나고 그랬으면 됏을텐데 나는 왜 그게 안돼... 제기랄.......


자, 루시가 그를 미워한다고 생각했던 것은 그렇다면 무슨 감정이었을까. 아마 정말 비호감인 사람이었다면 그 키스에 응하기는 커녕 그 키스로 인해 그 남자를 더 싫어하게 됐을 것이다. 불쾌하고 억울하고 화가 났을 것이다. 아 저새끼 어떻게 죽여놓지,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마음에 드는 설정은 루시와 조슈아 사이에 권력이 작용하지 않는다는 거다. 신체적으로 그들이 차이가 나는 거야 어쩔 수 없는 것이고, 그런데 그들의 직급은 같고 앉아있는 자리도 같고 하는 일도 같다. 조슈아의 보쓰와 루시의 보쓰가 힘을 합쳐 회사를 하나로 만들어 각자의 비서를 두었기 때문에, 그들은 한 공간에 마주보고 앉아서 같은 일을 하는 같은 직급의 여자와 남자인거다. 흔한 로맨스에 나오는 것처럼 남자가 회사의 대표이고 인턴 사원과 사랑에 빠지는 뭐 그런게 아니라 이 남자도 사원이고 이 여자도 사원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승진의 기회가 주어졌고 그들은 이제 경쟁해야 한다. 올라갈 수 있는 자리는 하나뿐이니 서로 '나는 너의 상관이 될거야' 라며 으르렁거리고 아이디어를 짜내는거다. 게다가 루시는 다른 사람들에게 싫은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지만, 그래서 온통 자기가 고생을 뒤집어쓰곤 하지만, 그러나 조슈아에게만은 다르다. 그를 비난하고 약올리고 으르렁거리는 걸 잘한다. 그 키스가 키스라고 생각되지 않았다면 루시는 다른 식으로 반응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루시가 hate 한다고 했던 것은 아마도 그 결이 진짜 hate 와 다르지 않을까. 왜 우리는 가끔 사랑하는 사람에게 역설적으로 그런 말들을 하지 않나. '으 진짜 미워 죽겠어!' 라고. 



한사람이 다른 한사람과 사랑을 시작할 때는 거기에는 수많은 우연이 있었다. 그 장소 그 시간에 왜 그들은 하필 거기에 있었고 그래서 왜 만나게 되었는가. 그러나 그 장소와 그 시간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들에게는 또 서로이기 때문에 가능한 지점들이 있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 다음이 가능했던 일들.

며칠전 친구가 만나 섹스후 상대의 어떤 말에 그를 신뢰하게 됐고 그래서 연인이 되었노라 얘기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그 '어떤 말'은 여자를 유혹할 수 있는 말이었을까? 아니다, 그건 그녀에게 그가 한 말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나 역시 같은 상황에서 같은 말을 들엇더랬다. 그러나 나는 그 말을 들었을 때 '이거 일이 공교롭게 되었군' 하고 짜증이 좀 났더랬다. 그러니까 같은 상황에서 같은 말을 들었는데 한 명은 상대에 대한 신뢰가 생기고 한 명은 진창에 빠진 기분이 되었다. 이것은 그 말 자체가 주는 느낌 때문이 아니라 그 말을 한 사람이 '그사람'이기 때문이다. 내가 너를 사랑하고 너가 나를 사랑하는 것은 그렇기 때문에 이 장소, 이 시간이 맞물려야 하지만 그리고 '너이기 때문에' 그리고 '나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 책의 챕터6 까지가 이번주 분량이고 나는 다 읽었다. 보통 일요일이나 되어야 다 읽곤 하는데 너무 읽고 싶어서 이 책을 먼저 읽고 있다. 왜 읽고 싶냐면 조슈아에게 근육.. 이 있기 때문이다. 그가 웨이트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게 책으로 읽었을 때는 근육.. 그러고 마는데, 가뜩이나 근육 좋아하는 내가 영상 보고난 뒤에 정신이나가버려서 넋이라도 있고없고 아니 등근육.. 심지어 영화 클립에서 벗은 등근육 나왔고 하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나는 전완근과 등근육에 넘나 진심인 사람이고, 일단 그거면 점수를 먹고 시작해버리고 그리고 등근육 진짜 넘나 좋아해서 진심이어서 너무 진짜 좋아해서 영상속에서 등근육 본게 잊혀지지가 않고, 루시가 야한 꿈을 꿨을때 조슈아가 뒤에서 안아왔다고 해서 그 무게.. 헤비함 느꼈었고, 그런 문장 떠올리면 아니 저렇게 넓고 단단한 등이 뒤에서 나를... 피 땀 눈물 내 마지막 춤을... 야 저 넓고 단단한 등이 뒤에서? 나를? 이렇게 되어가지고 너무 이 책 읽고 싶고 그 모습을 만나고 싶고 막 그래서 다 읽지도 않고 뒤에를 막 넘겨보고, 왜냐하면 로맨스 소설 속에서 본격 섹스신은 뒤에 나오거든요, 그전에는 투닥투닥 대고 서로 알아가고 그러다 사랑 깨닫고 그러다 섹스 뽝- 이렇게되는 거라서 또 막 뒤에 넘겨가지고 나왔다 나왔다 섹스신 나왔다 본격 섹스돌입 이러면서 보는데, 아니 루시 근육에 진심인 부분이고 그래서 둘이 막 침대에서 그러다가 그녀가 갑자기 너의 퍼스널 트레이너에게 고맙다고 말해야겠어 막 이러는거에요 섹스중에 아니 너무 좋잖아 섹스중에 수다떠는거 진짜좋잖아 그리고서로 웃는거 너무 좋고 이게 다 등근육 있는 남자라서이고 내가 이걸 진짜 너무 좋아해서 그래가지고 이 영화속 남주 처음보는데 등근육 너무 좋아서 인스타까지 찾아갔다. 팔로우할려고. 그러면 등근육 볼수있겠지 하고 인스타 보는데 아니 등근육 사진 대신 뭔가 맹추미 넘치는 사진만 있는거야. 아니 이렇게 맹추미가 나는 화들짝 놀라서 팔로우는 하지 않았다. 운동하는 거 영상 좀 올려주면 안돼? 그 등근육이 어떻게 만들어진건지 그런거 보여주면 안돼? 우리 브리 라슨 언니는 그런거 올려주는데.. 그런것좀 올려주면 안돼? 나는 등근육과 전완근 진짜 생각만해도 코피터지고 뭔가 대환장되는 지점인것이다. 누구나 다 킬링포인트 있지 않나요. 누구는 눈동자 색깔에 뻑갈 것이고 누구는 하얀 이빨에 뻑갈 것이고 누구는 대머리에 뻑갈 것이고 나는 전완근과 등근육에 뻑가는데 그것은 그 모습 자체로도 예쁘지만 내가 좋아하는 등근육 만드는 그 동작들에 있는게 아닌가 싶고 그러니까 운동하는거 넘나 좋아 운동하는거 보는거 너무 환상적이지 않나 나는 전완근 너무 좋고 등근육 너무 좋고 조슈아 그런 남자라서 내가 지금 이 로맨스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고 온통 이것이 나를 지배해 일을 할 수가 없다. 너무 오랜만에 내 취향의 등을 봐서 내가 지금 자지러지겠어 진짜 ㅠㅠ 임원한테 보고하러 들어가야되는데 아까부터 갈라고 자료 출력 다해놓고 가지를 않고 눈앞에 등근육이 왔다갔다 거려 와 진짜 오랜만이다 내가 이런거 넘나 좋아해서 .... 조슈아 등때문에 내가 진짜 혼란하다 혼란해 왜 그런 등을 가졌죠 흑 저 등 때문에 미치겠어 진짜 ㅠㅠ 에휴... 점심 뭐 먹을지나 생각해야겠다. 간식으로 몬테크리스토 먹었더니 딱히 배가 고프질 않네. 



루시는 한 번 그와 키스하고나서 다시 그와 키스하고 싶다. 자, 적극적으로 앞으로 돌진!! 가는거야, 고고고!!!!!



그런데 그런 키스를 한 남녀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남녀 사이에 친구가 될 수 있다 없다 저마다 생각하는 바가 있겠지만, 내 경우에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그중에는 아슬아슬하게 친구관계가 유지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그러나 전혀 이성애적인 감정 없이 친구로 지내는 경우도 있다. 내 경우에도 친구라는 이름으로 상대에 대한 이성애적인 감정을 숨긴 적도 있지만 그러나 전혀 그런 감정없이 친구로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어떤 남자에 대해서라면 친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너랑 친구가 되고 싶었어, 라는 루시의 말에 조슈아는 너무 싫어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우리가 친구가 되기를 바랐는데, 라고 루시가 말하자 조슈아는 이렇게 말한다.


"We'll never, ever be friends." -p.73


그래, 이건 조슈아의 말이 맞다. 키스를 하기 전이었다면, 둘 사이에 그 키스가 없었다면 그들은 어쩌면 친구가 될 수 잇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만약 그 상태에서 친구가 됐다한들, 그것은 루시는 아직 자기의 감정을 모르고 조슈아의 경우는 자신의 사랑을 감춘 채로 이어지는 관계였을 것이다. 이미 조슈아는 자기가 루시에 대해 가진 감정이 뭔지 알고 있는 사람이고, 그렇기 때문에 친구로만 지낼순 없다는 것을 안다. 애초에 친구로는 시작을 안하려고 한다. 우린 결코 친구가 되지 않을거야. 그런데 이제 그런 키스까지 한 이상, 이런 키스는 앞으로 다시는 없겠지, 라고 생각되는 그런 키스를 한 이상, 루시도 알 것이다. 친구가 될순 없다는 것을. 게다가 계속 그랑 키스하고 싶어하는데 무슨 친구야 친구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른 남자랑 데이트하고나서 조슈아 집에 찾아가는데 무슨 친구람. 여자와 남자 사이에 친구는 가능하지만, 특정한 어떤 사람과는 절대 그렇게 될 수가 없다. 내가 그거 해볼라다가 몸과 마음이 지쳐 쓰러진 사람이다. 그렇지만, 꾹 참고 친구라도 할 걸 그랬나... 라는 생각을 하루에도 오만번씩 하면서 등근육을 떠올린다. (누구의 등근육을?) 


We'll never, ever be friends.






자, 이제 진지하게 점심 메뉴에 대해 생각하자.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22-03-23 12: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등근육에 대한 다락방님의 진심이 진정으로 느껴지는 <본격 로맨스 섹스 앤 키스씬> 고퀄 페이퍼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락방님 사모하는 모든 분들께 등근육 운동을 권하는 뭐,
<전 국민 등운동 독려> 페이퍼이기도 하구요.

키스 & 친구의 문제에 관해 저는 조슈아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고요… 얼마전 제가 읽었던 책에서는 두 주인공이 술김에 분위기에 취해 키스하는데 남주가 브레이크를 걸거든요. 우리 취했어, 이러지 말자… 그니까 여주가 머쓱해서 그래그래 그러고 나서… 담날 어색할 때 여주가 그러거든요. 우리는 분위기 땜에 키스 한 번 했을 뿐인 절친이야…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ㅋㅋㅋㅋㅋ 조슈아 말이 맞아요. 그건 안 될 일이죠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3-23 15:16   좋아요 1 | URL
저는 등근육에 너무 빠져있어서 요며칠 헬쓰를 등록할까 계속 고민중입니다. 일대일 트레이닝 받아볼까, 그래서 등근육 키울까. 그러다 어느 날에는 나도 인스타에 등운동 하는 영상 올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이러다가, 그런데 등록해둔 요가도 안가는 판국에 무슨 새로운 운동이냐.. 이래서 정신줄 붙들어 맸어요. ㅎㅎ 등근육 갖고 싶어요. 그래서 등 완전 파진 옷 입고 근육 뽝 힘주면서 다니고 싶어요 ㅋㅋㅋㅋㅋ

맞습니다, 단발머리 님. ‘술에 취해서‘ 키스를 했다? 그건 술에 취하기 전에도 키스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는겁니다. 저 백날 남사친들하고 술 먹어봤자 그런 실수 안합니다. 만약 그런 ‘실수‘를 했다면 그것은 실수가 아닌 것입니다. 키스는 하고 싶어서 하는거지 술 취한김에 실수로 그러는거 아닙니다. 제가 술마시고 키스한지가 어언.. 네, 그렇습니다. 키스를 했다? 그런데 친구? 노노입니다. 말도 안됩니다. 자기들도 말 안되는거 자기들이 잘 알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2-03-23 1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후, 진짜 명품 페이퍼입니다! 말이 필요 없습니다!!
영화의 오피셜 트레일러에 나오는 조슈아는 겨드랑이 액취가 상당할 것처럼 보이는데, 이거 질투 맞죠? ㅋㅋㅋ

수이 2022-03-23 13:26   좋아요 2 | URL
영화의 오피셜 트레일러 너무 자주 봐서 이제 거의 외울 지경인 독자로서 조슈아는 겨드랑이 액취조차 섹시할 거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3-23 15:17   좋아요 1 | URL
골드문트 님 이런 페이퍼 좋아하시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근육 얘기 나오는 거요. 지난번에는 음식 얘기 좋아하셨는데. 그러니까 골드문트 님 취향은 음식과 근육이군요? ㅋㅋ

아 저는 액취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골드문트 님이 액취 언급 하시는 바람에 살짝 기운 빠졌어요. ㅋㅋㅋㅋ액취나는 남자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아 전 싫단 말입니다! 항시 향수 냄새가 나야 해요!!!

아 비타님하고 남자 취향 진짜 안맞아 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액취가 어떻게 섹시해요!! ㅋㅋㅋㅋㅋ

수이 2022-03-23 1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슴이 찢어질 거 같은 등근육 만들기 독려 페이퍼 너무 훌륭해서 읽고 읽고 또 읽었습니다. 왜 저 눈물 또르르 나오려 합니까. 저는 등에 근육 있는 남자와 자본 적 한 번뿐이지만 결국 사랑이 아닐까 합니다. 섹스를 훌륭하게 만드는 건. 등근육 있는 남자 사랑하지 않아서 잠자리도 별로였어요. 애니웨이 저는 공부를 하러 갑니다. 눈물을 삼키면서. 울고싶다. ㅠㅠ

단발머리 2022-03-23 13:35   좋아요 1 | URL
여기에서 굳이 이렇게 진지하고 솔직하실 필요가 ㅋㅋㅋㅋㅋㅋ 있을까 싶습니다만 ㅋㅋㅋㅋㅋ 생각해볼수록 자랑같습니다, 비타님! 🤭🤭🤭

수이 2022-03-23 13:37   좋아요 1 | URL
등에 근육은 많았으나 맹추미가 없었던 관계로 저는 그를 사랑하지 않았던 걸까요. 미안하다 몸만 탐했다.

단발머리 2022-03-23 13:38   좋아요 1 | URL
이렇게 계속 자랑하시면 곤란합니다!!! 🙄🙄🙄🙄🙄

다락방 2022-03-23 15:19   좋아요 0 | URL
물론! 등근육 있는 남자랑 섹스한다고 그것이 반드시 훌륭할 것이다 라는 명제는 거짓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등근육이 뽝 있어도 그리고 뭐 기타 등등이 다 단단하고 커도 섹스가 막 좋고 그렇진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등근육 있는 남자랑 섹스할 확률도 높진 않죠. 저도 흡족한 등근육 남과의 섹스는 한 명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3=3=3=3=3=3=3=3=3=3=3=3=3=3=3

잠자냥 2022-03-23 14: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옥에티多부장님! 오늘밤 꼭 등근육 꿈꾸세요~
그나저나 왜 his tongue / in my mouth 이런 단어만 영어로 써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3-23 15:20   좋아요 3 | URL
제가 지금 며칠째 자기 전에 벗은등 엄청 생각하는데, 구체적으로 벗은등이 뒤에서 끌어 안는거 겁나 생각하는데 꿈에 안나오네요. 계속 술을 먹고 자서 그러나.. 에휴..

제가 굳이 히즈 텅과 인 마이 마우스만 영어로 쓰는 것은 다 읽는 사람들의 이해를 돕고자 함입니다. 세상 자상하고 사려깊고 배려심있는 글쓰는자 인 것입니다. 엣헴-
 

다음주부터 다시 태어나기로 했다. 이번에 도대체 몇번째 다시 태어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다시 태어나야겠다. 

다시 태어나기로 결정하고서 결심한 것은 세 가지인데, 다음과 같다.


1. 주 3회 이상 요가 가기

2. 주 3회 이상 간헐적 단식

3. 책 안사기


이렇게 써놓고 나면 세상 쉬워보이는데 저게 왜저렇게 안되는가 모르겠다. 요가는 막상 가면 그렇게나 좋아서 행복하다 진짜 너무 좋아 요가 만세야 세상 사람들 다 요가 했으면... 이러면서도 요가를 안간다. 가기까지는 왜그렇게 힘이드는지.. 아 내일부터 가자, 이러면서 안가게 된다 에휴. 간헐적단식도 마찬가지. 매일도 아니고 일주일에 세 번만 저녁 한 끼 굶는건데 도대체 그게 뭐라고 못하는건지... 

그리고 3번 책 안사기.. 이번주에 산 책들 쌓아놓고 한숨이 나왔다. 대체 뭐하는 짓인가 나여. 그래, 그렇지만 이번달에 연말정산 환급 받았잖아. 그러니까 괜찮아, 내가 나를 쓰다듬어 본다. 아마 백프로 환급 받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나는 주민세 포함 90만원 환급 받았다. 이게 어디야. 눈누난나 만세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 백프로 환급 받는 사람들 부럽지만 그래도 전 90만원에 만족합니다. 그러니까 책 좀 사도 나를 용서할 수 있어. 그렇지만 이제 다시는 안사겠다. 그러니까 2022년의 마지막 책 구매는 아래 사진과 같다.



아오 어떡해 너무 많아 제기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저는 어떡하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거진 흄세, 그 백원짜리 작은 잡지 읽고 거기 실린 책 다 산 사람 누구? 나다.. 매거진 흄세의 마케팅에 호구된 사람 누구? 나다. ㅋㅋ 그게 바로 나다. 그나마 전5권인데 <프랑켄슈타인>을 내가 이미 가지고 있기 땜시롱(이 책은 문동에서 내 리뷰를 추천사로 쓰기도 했다. 엣헴-) 다행스럽게 다섯권을 사지 않을 수 있었으나, 그럼 뭐해 네 권 샀지롱. 내가 그 작은 흄세 읽으면서 이거 뭐하러 준담, 누가 이거 보고 책 산다고.. 했는데, 내가 샀다. 역시 사람은 앞 일을 알 수 없어.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을 향한 비난도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 왜냐면 내가 욕하는 바로 그 행동을 내가 하게 되므로. 리뷰 실린 잡지 읽고 거기 나온 책 다 사는 사람이 바로 나다.




게다가 나는 게으르므로 ㅋㅋㅋ 이 네 권을 한꺼번에 사면서 친애하는 알라디너 분께 땡투 했는데 ㅋㅋㅋ 그러니까 한번에 네 권에 대한 적립금이 그분께 쌓였을 것이고, 방금전에 <땡스투의 달인> 들어가보니 그 분이 1위가 되어 있더라. ㅈ ㅈ ㄴ 님.. 님의 1위는 제가 드린 겁니다. ㅋㅋㅋㅋㅋ
















애거서 크리스티의 저 시리즈는 한 번 모아보고 싶어져서 한권씩 사두고 있다. 도대체 왜 모으고 싶어지는건지, 그러면 안되는건데.. 책장에 자리도 없어서 지금 책상 위에 난리났는데 이렇게 모으겠다고 사대면 어떡하는지. 어떡하려고 그래, 나야? 대답 좀 해봐, 나야...


<누군가는 알고 있다> 는 요즘 핫한 정호연 배우가 출연하는 드라마의 원작이라길래 읽어보고 싶어져서 충동적으로 구매했다. 나는 장안의 화제 <오징어게임>을 안봐서 그 배우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고 연기도 본 적이 없지만, 덕분에 소설 한 권은 읽게 되었네. 줄거리가 흥미로웠다. '캐서린'이 우연히 발견한 소설책 안에서 자신이 숨기고자 한 비밀을 맞닥뜨리게 되고 그래서 그 소설의 작가를 찾아가는 내용이란다. 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


<조용한 희망>은 청소를 하며 아이를 키운 싱글맘의 작가가 되기까지의 삶에 대한 기록이라고 한다. 이번주 시사인에서 이 책의 소개를 보게됐고 보자마자 장바구니에 넣었고 넣자마자 질러버렸다. 나란 여자.. 언제나 행동이 잽싼 여자.. 망설임이라고는 없지!


















<죽은 등산가의 호텔>은 이 책을 읽을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이야기가(물론 모든 책이 그렇지만) 담겨있다고 해서 읽고 싶었고, <시와 산책>은 읽은 사람들이 모두 좋다고 해서 어디 나도 한 번, 이러고 샀다. <아이들의 계급투쟁>은 예전부터 장바구니에 들어 있었는데 왜인지 잘 모르겠어서 읽어볼라고 샀다. 읽어보면 왜 사고 싶었는지 알겠지(이게 말이 되나?). 


<공포의 권력>은 몇해전 처음 <여성 괴물> 읽을 때부터 사고 싶어 벼르던 책이었는데, 아니 책 너무 재미없고 지루하게 생기지 않았나. 그래서 그 때도 사려고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아니 그런데 너무나 지루하게 생겼다.. 하고는 자꾸 미뤘다. 다른 출판사에서 좀 새로운 표지로 나와주면 좋겠는데 그 후 몇 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공포의 권력은 이 출판사의 것이 유일하고, 하는수없이 나는 사버렸다. 책 표지 뭐가 중요해, 내용이 중요하지.. 라고 나는 언제나 생각해왔으니까. 그래, 읽어보면 역시 표지는 껍데기에 불과하다 으르렁-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언제 읽을지 모르는게 함정. 설마 내가 읽기 전에 다른 출판사에서 다른 표지로 나오는 건 아니겠지?

















위의 두 권은 어제 만난 친구로부터 선물 받은 책. <SUMMER AND THE CITY> 너무 예쁘지 않나요? 호호. 그런데 안에 글씨 너무 쪼꼬매.. 노안에게 힘들것 같은 책이다. <혐오와 수치심>은 마사 누스바움의 다른 책들이 꽂힌 옆에 나란히 꽂아두어야겠다. 물론, 언젠가는 읽을 것이다. 혐오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에서는 어김없이 마사 누스바움이 소환된다. 이 책 역시 오래 내 보관함에 머물렀던 책.


어제 만난 친구는 글쎄 우리들 주겠다고 이 책을 세 권이나 들고 왔다. 본인것까지 나란히 두고 사진 찍겠다고. 이거 한 권만 해도 엄청 무거운데 세 권이나 들고.. 얼마나 무거웠을까.



저기 꽈리고추.. 도대체 뭐지? 하는 사람들을 위해 클로즈업한 사진을 공유한다.




꽈리고추 효도치킨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들과 나 셋은 오랜만에 만나 낮 열두시부터 맥주, 소주, 와인을 마셨는데, 아니 1차로 간 치킨집에도 손님이 없었고(너무 좋아!) 2차로 간 삼겹살집에도 손님이 없어서 ㅋㅋ 너무 좋았다. 만나기 전에도 친구와 나는 어떡하지 만날까 말까 코로나 좀 쫄리는데 이런 대화를 하면서 그런데 그 쫄림보다 만나고 싶은 마음이 더 커, 하면서 나간것이데 ㅋㅋ 음식점마다 사람이 우리밖에 없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세만세 했다. 한 친구는 부산에서 온 친구인데, 나는 텅 빈 식당을 가리키며 내가 너를 위해 전세냈다,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옛날사람 ㅋㅋ 이거슨 옛날 농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1차로 치킨에 골뱅이 먹고 2차로 삼겹살, 제육, 계란말이 먹었습니다. 배터짐. 어제 너무 추웠고 ㅠㅠ 친구가 나 추워 보인다고 외투 벗어줘서 그거 덮고 있다가 ㅠㅠㅠ 여튼 집에 왔는데 넘나 추워서 손만 씻고 침대에 쏙 들어가 전기장판 켜고 잤다. 휴...

친구들 오랜만에 만나 너무 좋았고 심지어 낮에 만나 환한데 술 마시는거 너무 좋아서 내가 연신 낮술 너무 좋아, 낮술 짱이야! 했더니 다른 친구 한 명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그게 너무 좋다고 했다.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사실, 이 책에 대해 얘기를 하고 싶다.
















왼쪽은 원서 가운데 번역본 종이책 오른쪽 번역본 이북. 나는 이중에 원서랑 번역본 이북을 갖고 있는데, 원서는 친구들과 함께 읽기로 해서 이제 막 처음 부분에 들어갔다. 이번주는 챕터3까지 읽기로 했는데, 와 역대급으로 어려운거다. 문장이 긴 건 아닌데도 모르는 단어가 천지라서 나는 번여본 먼저 읽어보았다. 번역본으로도 3장까지 읽고서 원서를 보는데도 역시 모르겠는거다. 그동안 번역본 없이 원서 읽었던 친구들도 이건 안되겠다며 다들 번역본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왜이렇게 어려운거야 대체. 로맨스 소설이 이렇게 어려운 단어가 수두룩할 일인가... 


대충 이번주 분량을 끝내고 다음주 분량을 번역본으로 좀 읽어보자 싶어 전자책을 금요일밤 자기 전에 펼쳤다가 다 읽어 버렸다. 너무 재미있어서. 여주인공 성격도 그렇고 남주인공 성격도 되게 싫은 지점이 있는데, 사실 그건 내 가족이나 내 친구들에게서도 보여질 수 있는 거 아닌가. 어떻게 모든 점이 다 장점이기만 한 사람이 존재할 수 있을까. 하다못해 내가 나 자신에게 마음에 들지 않는 지점들도 수두룩하지 않나.  어쨌든 내가 싫어하는 어떤 면들을 가진 등장인물들인데, 그런데 또 지독한 장점을 이들이 가지고 있더라. 남자는 여자에게 욕망을 느끼는데 한 번 자고나서 뒤돌아서는 관계를 원하는게 아니라 일단 다정하고 친밀하게 서로에 대해 알아가려고 하고, 여자는 욕망을 느끼기 때문에 그것을 적극적으로 남자에게 표현하는 거다. 이 책 읽고 되게 막 여러가지 감정들이 내 안에 쌓이고 또 폭발할 것 같아서, 아 역시 연애 소설은 재미있다... 했다. 이 책에 대한 얘기는 그러나 앞으로 읽으면서 차근차근 연재하기로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I have a theory. Hating someone feels disturbingly similar to being in love with them. 


나에게는 이론이 하나 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은 그들과 사랑에 빠지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라는 문장으로 이 책은 시작한다. 첫문장에서 알 수 잇는 것처럼, 이 책 속의 여자주인공 '루시'와 남자주인공 '조슈아'는 한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서로를 증오한다. 서로 보면 으르렁대고 일에서도 경쟁하게 되는데, 아니, 그런데 너무 싫다고 생각하며 잠들다보니 5장에서 루시는 그의 꿈을 꾸는 거다. 로맨스 소설의 대부분이 그런것처럼, 남자주인공 조슈아는 설사 여자주인공이 그를 미워한다고 해도 그렇다고 못생기거나 재수없는 남자가 아니다. 그는 오히려 탄탄한 근육질 몸매에 키도 엄청 크고 심지어 어마어마하게 잘생긴 남자인 것. 그런데 그를 (싫다고) 자기전에 생각해서인지 꿈에 그가 나왔는데, 아니 야하게 나온거예요. 그가 그의 그 무게로 그녀를 뒤에서부터... 그녀는 어느 순간 이것이 꿈인줄 알면서도 깨고 싶지 않고 유지하고 싶은, 그의 호흡과 무게를 느끼면서 핫 해지는.. 뭐 아무튼 거시기한 그런 꿈을 꾸는데(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고하세요!) , 자, 이렇게 야한 꿈을 꾼걸로도 나는 너무 재미있어서 꺅 좋아 좋아 꿈은 역시 야한게 진리야! 했건만, 루시에게는 더한 재미가 이제 곧 나타날지어니, 꿈에서 깨 회사에 출근하면, 바로 내 꿈에서 나와 에로틱한 장면을 연출했던 남자가 내 눈앞에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크- 재미지지 않나. 이 남자에 대한 음란한 꿈을 꾸었는데 이 남자가 내 눈앞에 있고 그래서 나는 지금 좀 약간 어.. 어.. 어쩔줄 모르겠는.... 어떤 낯섬과 홧함과 부끄러움과 얼굴 빨개짐이 잇는데...... 그런데 그 남자가 너 얼굴이 왜그러냐 무슨 일이냐 하니까 .. 꿈.. 얘기를 하게 됐고, 하다 보니까 야한꿈이라는 걸 말하게 됐고, 이 남자는 더 듣고 싶어하고, 그리고 그게 나였으면... 하고 속으로 바라게 되는데..... 응 너 맞아, 그렇지만 너라고는 말할 순 없지.. 여튼 그래가지고 그 날 어떻게 되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한꿈은 나도 종종 꾸는데, 그래서 야한 꿈을 꾼 것 자체는 부럽지 않은데, 아니 우리는 누구나 다 저마다의 야한꿈을 꾸곤 하지 않나요? 여튼, 가끔 어떤 야함꿈에서 깨고 나면, 오늘은 내 꿈에 등장한 상대도 나와 똑같은 이 꿈을 꾸다가 깼으면... 하고 바라게 되기도 하는것이다. 아마도 제일 베스트는 그런데 서로 야한꿈을 꾸고 으으 오늘 꿈에 그사람이랑 그랬지..하고 돌이켜보는게 아닌, 현실에서 그 사람을 눈앞에 두고 귓가에 속삭이는 거다. 오늘 꿈에 니가 나와서 나를, 뒤에서부터, 막 이렇게 얘기하면 상대도 아이쿠 뜨거워 그러면 우리 꿈은 현실로.. 드림스 컴 트루.. 이렇게 되는게 아마도 야함꿈이 가져올 수 있는 가장 베스트가 아닐까. 그것을, 그러니까, 우리의 주인공, 루시이자 루신다 인 그녀는, 할 수 있는 것이다. 가능성이 무한하게열려있는것이었던것이었다. 만세!


아무튼 그래서 내가 어제 친구들 만나러 가는 지하철안에서 책을 안읽고 이 책의 영화 클립을 유튭에서 찾아보았고, 그러다보니 꿈 장면 나왔고, 남자주인공의 얼굴은 책이 더 잘생겼지만, 그러나 육체만큼은 책에서 설명한 그대로인거라, 꿈장면.. 좋더라고요........ 



하아- 그만 쓸게요.

(갑자기 분위기 슬퍼짐)




댓글(40) 먼댓글(0) 좋아요(5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Falstaff 2022-03-20 15: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내가 아침부터 뭔가 불만입니다.
왜 그러냐고 슬쩍 묻습니다. 진지하게 물어보면 죽음입니다.
새벽에 야한 꿈을 꿨는데, 기분도 좋았는데, 누군가 싶어서 얼굴을 보니까 재수없게 서방이었다는 겁니다. ㅠㅠㅠㅠㅠㅠㅠ

다락방 2022-03-21 08:3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저는 어제 야한꿈 꾸기를 그토록 바랐건만 못꿨네요. 그건 왜 지멋대로 찾아오나 몰라요. 이왕 올거면 좀 자주 와줫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무튼 골드문트 님 화이팅!! (뭐를?) 한 주 산뜻하게 시작합시다!

새파랑 2022-03-20 15: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3번 결심 때문이라도 다락방님 다다음주에 다시 태어나실거 같아요~ 3번 결심을 책 조금만 사기(?)로 바꾸시는게 합리적일듯 합니다~!!

책탑도 책탑이지만 꽈리고추 효도치킨이 제 눈길을 끕니다 ^^

과연 언제 결심이 깨질지 궁급합니다 ^^

다락방 2022-03-21 08:32   좋아요 2 | URL
저 진짜 집에 안읽은 책이 토나오게 많아서 그만 사야돼요. 왜이렇게 사대나 몰라요. 한 권 읽고 열 권 사는거 같아요. 나는 바보 똥개 멍충이에요 ㅠㅠㅠㅠㅠ
꽈리고추 치킨 맛있었어요. 효도치킨 에서 소스를 만들어서 쓴다고 하더라고요. 꽈리고추를 살짝 튀겨서 소스와 함께 치킨 위에 얹었는데 맛있어요. 또 먹고 싶어요. 후훗.

햇살과함께 2022-03-20 17: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백만번 산 고양이도 있으니 다락방님도 계속 다시 태어날 겁니다~ 내일 다시 태어날지도^^

다락방 2022-03-21 08:32   좋아요 2 | URL
계속해서 다시 태어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어요. 계속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그것이 인생입니다!!!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3-20 17: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직 3월인데 22년의 마지막 책이라니….

새파랑님 댓글에 ‘좋아요’를 누릅니다.

The Hating Game 유튜브에 검색하러 갑니다~~

다락방 2022-03-21 08:33   좋아요 1 | URL
저 책을 너무 많이 사두고 쌓아두고 안읽고 있어요 수하님. 진짜 이렇게 살면 안돼요. 어쩌려고 이러는건지 모르겠어요. 저 좀 말려주세요. 흑흑 ㅠㅠ
저 헤이팅 게임 남주가 너무 좋아서 사랑에 빠져있어요. 큰일났네요. 맨날 헤이팅 게임 남주만 생각해요. 영화속 배우는 제가 생각한 이미지 아니지만, 책 속 이미지는 너무 제가 좋아하는 타입이에요. 웨이트 잔뜩 해서 썽난 몸...
=3=3=3=3=3

건수하 2022-03-21 09:36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저도요… ㅠㅠ 저는 심지어 요즘 거의 책을 못읽고 있다는;
원래도 사고 안 읽은 책 많은데 알라딘 서재 진입 후 가속화되고 있고 사고나서 좀 지나면 관심사에서 아웃될 때도 많아 문제예요. 그래서 올해 저도 책에 집착 그만하자 생각했지만. 책 안 살거라는 생각은 안 하는거 보면 아직 전 멀었나봐요…
다락방님 결심에 저도 마음을 굳게 먹어봅니다!

다락방 2022-03-21 11:09   좋아요 1 | URL
어디 한 번 단단히 마음 먹고 사둔 책을 읽기 시작해야겠어요. 책상 위에 쌓아둔 책들이라도 좀 없애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렇게 쌓아두다가는 집에 발을 들일 공간도 없게 될것 같아요. 아오 진짜 ㅠㅠ 진짜 참고참고 또 참아봐야겠어요. 불끈!!

거리의화가 2022-03-20 18: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안사기는 음... 금방 깨질 약속일 것 같습니다^^;
저는 한달에 한 번 사는 약속을 정해놓았는데 이미 그 약속은 저 멀리로 가버렸네요...ㅋㅋ

꽈리고추 효도치킨 특이한 조합이네요ㅎㅎ

친구분들과 얘기나누고 낯술까지. 좋은 시간이셨을 것 같아요.
얼마 안남았지만 남은 일요일 편안히 보내세요^^


다락방 2022-03-21 08:35   좋아요 2 | URL
저 오늘부터 1일!! 책 안사기 1일!! ㅋㅋㅋㅋㅋ
저도 나름의 룰이 있는 사람이었는데(없었나?) 정신 차려보니 시도때도 없이 질러버리는 사람 되어 있네요. 저를 어쩌면 좋을지. 이제 이렇게 사는 감각이 너무 몸에 익어버렸으니 이걸 떨쳐내야 겠어요. 그러지마 나여, 그렇게 사대면 안돼...

월요일이 되었습니다, 거리의화가 님. 오늘 출근길에 여성괴물 읽으면서 밑줄 박박 그었어요. 우리 한 주 힘차게 보내봅시다!

그레이스 2022-03-20 20: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born again! 다락방님!
^^

다락방 2022-03-21 08:35   좋아요 3 | URL
오늘도 내일도 재탄생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3-20 20: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사 누스바움 독자 & 꽈리고추 효도치킨 모임>이 바로 어제였군요. 다종다양한 술과 함께 장소도 전세내시고 넘나 좋은 시간이었을 거 같아요. 새로 태어나지 마세요, 다락방님! 이렇게나 맛있고 행복한 세상 아닙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3-21 08:37   좋아요 1 | URL
토요일은 가는곳마다 제가 전세내긴 했습니다. 좋은 시간이었어요.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 이야기 실컷 나누니 좋더라고요. 이런 시간이 필요한데 말입니다. 사실, 참 저도 복잡한 마음이 되는게, 헤이팅게임 보면 남자가 여자 가볍게 들어올려서 엘리베이터 손잡이에 올리고 그러잖아요? 그렇게 쉽게 몸 전체가 들어올려지는 건 너무 무력한 기분인거에요. 그리고 뭔가 고개를 한껏 젖히고 봐야하는 것도 마음에 안들고.. 그래서 .. 다시 태어나지 말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도대체 제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저는 모르겠지만 단발님은 아시겠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ingri 2022-03-20 2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아 재밌어 지나가다 책사놓은 이야기 부러운데 이제 안사겠다는 결심을 들으니 그럼 이리 재미난걸 못 들을꺼같고 그래서 적고갑니다.
요가 6번하면 책사도 되는거 아닌가요?ㅋ

다락방 2022-03-21 08:38   좋아요 0 | URL
ㅋㅋ그러면 요가를 하지 않으면 책도 안사는 걸로 할까요? 요가 한 번에 책 한 권.. 일단 오늘은 월요일이니까 요가 패쓰 ㅋㅋㅋㅋ 이런식으로는 매일 요가를 패쓰할 것 같아요. 껄껄. 그러면 저에겐 책도 없고 책을 사고 싶으면 요가를 하고.. 아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3-20 2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저도 책 보다가 맥주 보다가 시선이 저 푸른색 나물 범벅된 안주가 뭐지?하면서, 글 내려 읽는데...꽈리고추 효도치킨 클로즈업!!!ㅋㅋㅋㅋ 어떻게 읽는 이들의 마음을 미리 아시고...ㅋㅋㅋ
전 저 치킨을 첨 봤어요. 어떻게 저런 비쥬얼의 치킨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깜놀했네요.
매운 거 잘 못먹는 1인인데도 맛있어 보여요. 왠지 알싸하게 맛있을 것 같은...좀 덜 매워 보이기도 하군요^^
그리고 전 영어 원서책 읽는 다락방님이 좋네요...어떤 부분이 좋으냐면요.?
모르는 걸 모른다고, 어렵다고 말씀 하시는 그 부분이 넘 좋은 거에요. 그래서인지 원서 내용 해석해 주시는 대목들에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더 진지하게 읽힌달까요?
뭔말인진 모르겠으나...암튼 그렇네요ㅋㅋㅋ

다시 태어나야만 하는 세 가지의 결심!!
정말 지키기 힘들어 보입니다ㅜㅜ

다락방 2022-03-21 08:42   좋아요 2 | URL
꽈리고추를 살짝 튀겨서 간장양념해가지고 실멸치와 함께 치킨 위에 뿌렸는데 맛있더라고요. 꽈리고추가 아주 맵진 않지만 살짝 매워서 더 좋았어요. 아 생각하니까 또 먹고 싶네요. 동네에 있다면 배달시켜 먹고 싶은 그런 치킨입니다. 다음에는 가면 포장해야겠어요.
이번 원서는 너무 어려워요. 너무 어려워서 내친김에 번역본을 미리 다 읽은건데 아니 세상에.. 제가 사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웨이트 해서 썽난 육체를 가진 조슈아에게 흠뻑 빠져버렸어요. 게다가 이 남자, 진지한 관계를 원하는 사람이라서 뭔가 마음이 막 좋아요. 지금의 현실엔 사실 거의 존재할 가능성이 없는 장점을 두루 갖춘 남자가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로맨스 소설의 주인공이겠죠.. 이걸 원서로 읽으면 이 남자의 매력이 저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너무 기대가 큽니다. 제가 영어 실력이 뛰어나다면 이걸 후다다다다다닥 읽고 싶은데 그게 안돼서 단어 찾아가며 읽으려니 아주 답답해 미치겠어요. 조슈아의 매력 원서로 만나보고 싶은데 말예요. 흑흑.

암튼 조슈아 너무 좋아서 제가 수시로 연재하도록 할게요! 호호 ^0^

북깨비 2022-03-20 2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3번도 앞에 두가지처럼 기간과 책의 갯수를 제한하는게 지켜질 가능성이 훨씬 업될 것 같습니다만.. 😆

다락방 2022-03-21 08:43   좋아요 1 | URL
북깨비 님도.. 제가 결심을 지키지 못할거라는 걸 짐작하시는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부터 1일 입니다!! ㅋㅋㅋㅋㅋ

수이 2022-03-21 0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효도치킨은 먹어도 먹어도 계속 생각이 날 거 같습니다. 왜 저렇게 맛나보일까요. 효도치킨은 정말 먹으면서 효도받는 그런 기분~ 썰렁;;;;;;; 조슈아에게 제대로 빠지신 게 벌써 느껴지니 앞으로 내내 조슈아 이야기 들을 수 있겠어요. 새로 태어나시기 위한 플랜 1,2는 실현 가능성 있지만 3은 어쩐지..........

다락방 2022-03-21 11:11   좋아요 1 | URL
집 가까우면 꽈리고추 저 치킨 포장해서 집에 가져가고 싶더라고요. 그렇지만 한시간 내내 지하철 안에서 냄새 풍길 생각하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못할 짓이다 싶고 ㅋㅋㅋㅋㅋ
저 헤이팅 게임 영화 클립 유튭에서 엄청 보고 있거든요. 조슈아가 루시에게 그러더라고요. 나는 원나잇스탠드가 아니라 정착을 원한다고요. 아오 그냥 말하는 것도 예쁘고 몸도 예쁘고 그래요. 호호호호호.

잠자냥 2022-03-21 17: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 사진 언제 올렸어요? 동공지진….방금 새파랑님 서재에서 부장님 책 탑 사진 뜸하다고 한 말 급 취소요.

다락방 2022-03-21 17:20   좋아요 3 | URL
저 안그래도 거기다가 무슨말씀 하시는거냐고 버럭 하고 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3-21 17: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네네, 저 부장님 덕분에 땡투 1위 올랐어요. ㅋㅋㅋ 훔세 저 책 리뷰 대회하더라고요. 도전해 보세요. 인스타에 올리는 것이던데, 부장님 회이팅~

다락방 2022-03-21 17:23   좋아요 3 | URL
저도 이 책들 사다보니까 리뷰대회 있는거 알게 됐는데, 제가 아직 여성괴물도 다 못읽고 이번주 분량 원서도 너무 읽기 힘들고 빡세서 할 수 있을까 모르겠어요. 리뷰대회 대체적으로 모르고 지나가긴 하지만 알아서 책을 사도 제가 안읽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리뷰대회 참가해볼까~ 하고 산 책들중에 리뷰대회는 진작 끝나고 먼지만 쌓이는 책들 많아요. 껄껄. 왜이렇게 써야된다고 생각하면 쓰기가 싫은건지.. 세상 청개구리 입니다. 베스트셀러 읽기 싫은 그런 마음? 하하하하하.

잠자냥 2022-03-22 10:24   좋아요 0 | URL
인스타에 올리는 거니까 짧게 써도 되지 않을까요? ㅋㅋㅋ 전 인스타 하지 않는 관계로 포기합니다만 부장님이 꼭 문화상품권 받아주세요. 대리만족하게. ㅋㅋㅋ

다락방 2022-03-22 10:34   좋아요 0 | URL
아니 제가 기간 내에 책을 읽을 수 있을지를 모르겠어요 ㅠㅠ 그게 걱정입니다. 읽으면 뭐가 되도 쓸 수 있을텐데 읽을 수가 없어요. 하하하하하. 아무튼 최선을 다해 도전하는 방향으로 하겠습니다!

psyche 2022-03-22 06: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꽈리고추 효도치킨이라니 뭔가 희안한 조합인데 비주얼도 이상하고 근데 맛있을 거 같아요. 아 먹고 싶당

다락방 2022-03-22 10:34   좋아요 0 | URL
저는 너무 맛있어서 집에서도 시켜먹고 싶은데 집 근처에 지점이 없어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는 친구들하고 먹으면서도 얘기했지만 꽈리고추만 추가 가능하면 그걸 추가하고 싶더라고요. ㅎㅎ

잠자냥 2022-03-22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꽈리고추 치킨 정말 충격적인 비주얼인데요, 저거 먹다 보면 밥 먹고 싶어지지 않았어요? 제가 살다살다 치킨 위에 멸치 있는 조합을 보게 될 줄은....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3-22 10:36   좋아요 0 | URL
맞아요, 잠자냥님! 꽈리고추에 멸치만 추가로 주문하고 싶었어요. 너무 좋았거든요. 그리고 그거 반찬으로 두고 밥 먹어도 너무 맛있을것 같아요. 도대체 소스가 뭔가 올리고당, 간장, 설탕.. 정도 생각했는데 사장님께 여쭤보니(네, 제가 물었습니다), 그런 재료들 말고도 꽈리고추를 소스에 넣기도 하는등 가게에서만 만드는 소스래요. ㅋㅋㅋㅋㅋ 저는 조만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고양이라디오 2022-03-22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덕분에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읽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b

아직 3월인데 올해 책 안사기는 너무 어려운 다짐 아닌가요ㅎㅎ?

다락방 2022-03-25 10:18   좋아요 1 | URL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쩔수없이 좋아하게 되는 책일 것 같아요. 일단 완독한다면 너무 아름다운 책이죠! 그런식으로 끝맺을지 몰랐는데 그런식으로 끝나서 놀랍고 감동이었어요. 고양이라디오 님도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참 좋네요.
:)

hanbbit2 2022-03-26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쌓인책만 봐도 배부를듯 합니다^^저도 책 쟁여두고 좋아라 하고 있어요

다락방 2022-03-28 11:36   좋아요 0 | URL
저는 오늘 또 일곱권인가 여덟권을 주문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러는건지 원 ㅠㅠ

leepapggot 2022-03-27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저랑 비슷한 성향으로 보입니다만 이렇게 책을 많이 읽어내진 못합니다. 우선 60세가 된 2020년 6월부터 책을 100권 읽겠다고 결심하고 다시 책읽기를 시작했는데 이제 겨우 34권째 읽고 있습니다. 퇴직하면 여기 못 박을려구요. 너무들 재미있고 진지하게 책을 만나는 것 같아서요. 오늘은 책보다 꽈리고추 덮은 치킨 추가할게요. 고마웠어요.

다락방 2022-03-28 11:37   좋아요 0 | URL
저도 읽는 속도가 사는 속도를 전혀 따라잡지 못해요. 회사 그만두고 들어앉아 책만 읽고 싶은데 막상 주말에 시간이 생기면 책을 읽지도 않더라고요. 아무튼 오늘도 또 주문했으니 앞으로 열심히 읽어야 합니다.
우리 열심히 읽읍시다!!
 
시사IN(시사인) 제757호 : 2022.03.22
시사IN 편집국 지음 / 참언론(잡지)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대한민국의 대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버 레커 관련 기사와 뒷편 <기자의 프리스타일>, <시사에세이> 까지, 이번호는 진짜 알차고 풍부했다. 책 두 권을 사기 위해 장바구니에 담은건 시사인이 가져오는 부작용...

댓글(9)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2-03-18 10: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21세기에 벌어진 무력 침공은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심판받고 있다. 무기와 군사로만 승패를 가리는 싸움이 아니다. 국제사회가 침략국에 공동으로 대응하면서 전방위로 제재를 가하고 있다. 금융이나 자원 같은 경제제재뿐 아니라 문화예술, 학술 연구, 정보기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문명이 러시아와 동행을 거부하는 수준이다. -p.66>

잠자냥 2022-03-18 12: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표지가 뒷모습이라 참 다행이네요. 신의 한수 ㅋㅋㅋㅋ

그레이스 2022-03-18 13:00   좋아요 1 | URL
ㅋㅋㅋ

다락방 2022-03-18 14:54   좋아요 3 | URL
그쵸? 저도 요즘 앞모습 보면 너무 스트레스가..휴...

그레이스 2022-03-18 1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에는 사서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품절되겠는데요?!

다락방 2022-03-18 14:54   좋아요 2 | URL
네 이번주 시사인 참 알찼어요. 제가 궁금했던 소식들이 다 담겨있더라고요.

- 2022-03-19 0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상을 공부하는 멋진 여성이롤세! 나도 봐야할까 싶어진다 (긁적긁적)

다락방 2022-03-21 08:43   좋아요 1 | URL
어휴 공부할 거 왜이렇게 많아요 쟝님. 세상엔 공부할 거 투성이다 진짜. 열심히 공부해야지. 불끈!

- 2022-03-26 14:13   좋아요 0 | URL
나 이거 샀오요… 읽을려구요 😤 다락방님께 땡투 할라 했는데 비구매자라면서 땡투 막더라고요? ㅋㅋㅋ 암튼 세상 돌아가는 것도 좀 알고 그러겠쉅니다😍
 
드립백 브라질 산토스 디카페인 - 10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2년 8월
평점 :
품절


커피 마시고 싶은 깊은 밤을 위해 준비했다. 준비성 철저한 나란 사람..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2-03-18 09: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밤에 과자 또는 빵 먹고 싶을 때를 위해 준비한 거면서........

다락방 2022-03-18 10:35   좋아요 2 | URL
아니, 이 분이.. 제가 밤에 커피랑 빵 같은거 먹는 사람으로 보이세요?

잘보셨습니다.
그럼 이만..

- 2022-03-19 00:34   좋아요 1 | URL
12시 33분에 나를 웃게하는 케미다...
 















근처의 교회에서는 신부가 성모상에 두 개의 커다란 남근적 가슴과 매우 거대한 페니스가 달려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악한다. 성모는 시각적으로 거대한 남근을 자랑하는 파주주와 연결된다. -p.79


오늘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이 책의 <엑소시스트> 부분을 재미있게 읽으며 책장을 넘기는데 '파주주'란 단어가 보인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일단 체크해두고 넘어가면서, 다음에 또 나오면 찾아봐야지 생각했다. 그런데 다음장을 넘기자 바로 위의 문장이 나온다. 아니, 파주주가 또.. 그렇다면 이 단어의 뜻을 알고 가는게 책 내용의 이해를 돕는 길이렸다. 그래서 나는 핸드폰을 꺼내 검색을 해보고 잊지 않기 위해 책장 위에 메모를 해두었다.



파주주는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등장하는 악마란다. 아, 그러니까 악마를 말하는 거였구나. 그렇게 메모를 해두고는 본문을 읽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위해 책장을 넘기다가 나는 이것을 발견한다.



앗. 파주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러니까 나는 처음 이 책을 읽을 때에도 파주주를 몰라서 찾아보았고 잊지 않으려고 메모까지 해두었던 거다. 그런데 재독하면서 '아니, 파주주는 대체 뭐야?' 또 생각하고 또 검색하고 또 잊지 말아야지 메모를 했던 것. 파주주 뭐지? → 검색해보자 → 잊지 말자 이 세단계를 한 번 거쳐놓고 완전 새까맣게 잊었던거다. 오, 신이시여.. 저는 책을 왜 읽나요? 아무것도 기억을 못하는데.. 왜 읽나요? 찾아본 기억도 진짜 전혀 안나는데 저건 왜 저렇게 당당하게 적혀있나요? 왜죠?






나는 오늘 나에게 부끄럽기 짝이 없었다고 한다...


그나저나 <엑소시스트> 부분 너무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 자꾸 '이자' 라는 단어가 나온다. 문맥상 이 이자는 예금을 맡겨두고 거기에 붙어나가는 금전적 이익이 아니고, 문맥상 이 이자는 this person 도 아니고, 문맥상 이 이자는 '이제'의 사투리도 아닌데, 그렇다면 도대체 다른 무슨 이자가 있단 말인가.. 찾아보았다.


엑소시스트는 내가 너무나 무섭게 보았던 영화인데 나 역시도 바바라 크리드가 지적한것처럼 이 영화를 그저 악마를 무찌르는 내용 이라고 보았다. 그런데 바바라 크리드는 이 영화는 어머니와 딸의 관계를 다룬다고 얘기한다. 영화 감독이 그렇게까지 생각하고 만들었을까, 나는 역시 또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는데, 바바라 크리드가 언급한것처럼 영화속 악마의 목소리를 낸 성우가 여성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모든건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서 작동하고 있는걸까? 그러니까 '감독이 그걸 알고 만들지 않았는데 바바라 크리드가 지나치게 깊게 생각하는 건 아닐까' 했다가 그 생각이 꼬리를 물면, '그러나 감독도 자신 안에 있는 그런 무의식을 악마의 모습과 소녀에 빙의되는 것으로 발현한 건 아닐까' 이렇게 되는거다. 


그러니까 나의 경우, 내가 나를 중심에 두고 생각한다는 걸 인지하지 못한 채로 항상 글을 써왔더랬다. 책을 읽고 갑자기 연관되는 일을 떠올린다던지 그 책에 대한 감상을 적는다든지 할 때, '나에게 내가 중요하다를 이 글에 드러내겠다', 라는 마인드로 글을 쓴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거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서평가가 내 책에 대한 리뷰를 하면서 이 사람의 글에는 '나'가 중심이다, 라는 뉘앙스로 얘길해서 그때 아?! 이렇게 됐던거다. 그러니까 내가 무언가를 의식하고 쓰는 경우가 아니라도, 읽는 이에게는 그것이 드러나기도 한다는 것. 왜, 어떤 소설을 읽으면서 그 줄거리와 별개로 그 작가가 그 책에 담고 있는 노골적이지 않은 생각이나 태도 같은게 보여서 되게 좋거나 되게 싫을 때가 있지 않나. 엑소시스트는 바바라 크리드에게 그렇게 보였던 영화가 아닐까 싶은 거다. 아무튼 나는 엑소시스트 진짜 세상 무섭고 다시 볼 생각 전혀 없지만 엑소시스트에 관련된 글을 읽는 건 너무 재미있다.



다른 얘긴데, 요가에는 '우르드바 다누라 아사나' 라는 게 있다. '아사나'는 보통 영어로는 pose, 우리말로 번역하면 '자세'가 되는데, 우르드바 다누라 아사나는 우리말로는 거꾸로 활자세 가 되겠다. 위를 향한 활자세나. 그 자세가 어떤 거냐면, 이거다.





내가 번번이 도전할 때마다 실패하는, 머리가 들어올려지지 않아 언제나 실패하는 자세인데 이 자세에 대해 생각할때면 어김없이 엑소시스트 생각이 난다.

아마 엑소시스트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거기에 이런 장면이 나오는거다.



으.. 무서워..... 넘나 무섭다..... 으.........무서워 ㅠㅠ



리건의 빙의/반란의 한 이유는 어머니와의 친밀한 이자 관계에 갇혀 있고 싶다는 그녀의 욕망인 것으로 보인다. 리건의 부모는 이혼했다. 리건은 자기 생각에 어머니가 결혼하고 싶어 할 것 같은 버크에 대한 질투의 감정을 표현한다. 악마에 빙의된 후에 리건은 버크를 죽여 버린다. 그녀는 버크를 자신의 방 창문 밖으로 던져서 높은 게단에서 굴러 떨어지게 한다. 그는 계단의 끝에서 목이 뒤로 돌아간 채 발견된다. 그는 말 그대로 '다른 곳을 보도록' 강요당한 것이다. -p.85



으 무섭다.. 이 책 



영적 타락의 주제가 <엑소시스트>의 핵심 소재이긴 하다. 그러나 이 소재는 영화에서 드러나는 여성괴물성과 몸을 통해 기괴함을 표출하는 여성을 통제할 수 없는 남성들의 무능에 대한 탐구에 비하면 부차적인 문제이다. -p.76


되게 무섭고 어려운데 그런데 이 책 읽는 거 너무 재미있다. 모르는 단어 나오면 또 이건 뭐여..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생각들에 대해서 '정말 그렇다고?' 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이 이미 숱하게 보고 생각하고 연구해온 글을 읽는게 너무 재미있다. 계속 읽도록 하겠다.





댓글(11) 먼댓글(1) 좋아요(3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결국, 인간 이야기
    from 마지막 키스 2023-11-03 10:10 
    으.. 《엑소시스트》 읽고 있다.처음 몇 장 읽고서는 읽지 말까 살짝 고민할만큼 집중도 잘 안되고 딱히 재미있는 것 같지도 않았다. 철학적 깊이 라는 책 소개에 끌려 구입했지만, 지가 있어봤자 그걸 얼마나 품고 있겠어? 무섭기나 하지.. 하는 마음이 되어서 포기하려다가, 그래도 조금만 더, 했다가 거의 중간까지 읽은 지금, 완전히 푹 빠져 버렸다. 할 말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리뷰를 쓴다면 이 주제이다, 라고 정해둔 것도 있어서 아마도 다 읽고 리뷰
 
 
잠자냥 2022-03-18 09: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부장님 이제 다음에는 ‘이자‘ 또 찾아본다에 100원 겁니다. ㅋㅋㅋㅋㅋ

수이 2022-03-18 09:55   좋아요 2 | URL
저는 200원? ㅋㅋㅋ

다락방 2022-03-18 10:18   좋아요 2 | URL
저 ‘이자 관계‘도 완전 생소하고 이게 뭣이여? 이런걸 보면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에 또 그러겠지요? ㅋㅋㅋ 다음에 또 찾아본다에 300원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3-18 13: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진짜진짜 힘들게 읽고 있거든요. 사진도 무서워, 내용도 무서워, 게다가 영화는 죄다 모르는 내용이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독이시라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다락방님! 다락방님은 어쩜 이런 일이? 하시겠지만 덕분에 제가 파주주 배워가네요. 파주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3-21 08:46   좋아요 0 | URL
파주주 다음에 봐도 기억안날 것 같아요. 이놈의 기억력 ㅋㅋㅋㅋㅋ
저는 이 책이 되게 무서운데 흥미로워요. 특히 오늘 아침 읽은 부분인 기괴한 자궁 <브루드> 편은 밑줄 박박 그어가며 읽었어요. 오늘 시간이 된다면 이걸 좀 올리고 싶은데 될지 모르겠어요.
단발머리 님, 힘내세요! 근데 저도 책 앞 쪽의 영화 장면들 사진 보고 너무 무서웠어요 ㅠㅠ

그레이스 2022-03-19 2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 무장부터@@ 어질어질 합니다.^^
어떻게 pose에서 엑소시스트로 연결되시는지, 아니 엑소시스트 장면에서 저 자세를 연상하신건가요? ㅎㅎ
다락방님 👍👍👍

다락방 2022-03-21 08:47   좋아요 1 | URL
요가의 저 자세를 알고 나서 오래전 본 엑소시스트 장면이 떠오른거죠. 엑소시스트 저 장면은 워낙에 인상적이었거든요. 엑소시스트 너무 무서워요 ㅠㅠ 저는 그 영화 보고 나서 진짜 한동안 후유증으로 괴로웠어요. 소녀가 악마를 봤던 것처럼 저도 막 사방에 악마가 있는것 같아서.. 휴 ㅜㅜ

감은빛 2022-03-18 17: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 저 요즘은 강의하거나 뭔가 설명할 일이 있을 때,
잘 알던 익숙하던 단어들을 떠올리지 못해서 난감할 때가 많아요. 엄청 자주!
대체 왜 기억력이란 것이 자꾸 감퇴하나요?
왜 뇌의 기능은 자꾸만 약해지는 걸까요?

자주 쓰는 단어도 종종 잊어버리는데,
하물며 언제가 읽었던 책에 적어 놓은 메모를 기억한다니!
그 어려운 일을 못 했다고 자책하실 필요가 전혀 없는 것 같아요. 다락방님.

다락방 2022-03-21 08:49   좋아요 1 | URL
저도 단어가 막 생각이 안나서 미치겠어요. 이대로 괜찮은건가 이것이 바로 노화인가 싶고 말이지요. 저는 자가키트는 단어가 기억나는데 신속항원은 왜이렇게 기억이 안나는지 모르겠어요.
신속항원, 이 단어가 어려운가? 왜이렇게 기억 안나죠?
읽은 책의 내용도 죄다 까먹더라고요. 가끔 북플에서도 11년전 쓴 글이라며 보여주는데 ‘뭐야 내가 이 책도 읽었어?‘ 막 이렇게 돼요. 책의 내용뿐만 아니라 어떤 책을 읽었다는 사실마저도 다 잊더라고요. 도대체 삶의 의미가 뭔지.. 이렇게 다 잊으면서 살아도 되는건지.. 에휴.....

- 2022-03-31 22: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자관계! ㅋㅋㅋㅋ
맞아요 ㅋ 글에 무의식이 다 드러나요. 그러니까 그걸 가끔 미래의 나가 과거의 글 읽으면서 알아볼 때가 있고요, 그리고 누가 그거 알아보고 짚어주면 되게 짜릿하고 그래요!
그런데 다락방님 글에서 제가 느끼는 다락방님은 정말 멋있어요. 너무 좋아해요! (급고백..)

다락방 2022-04-01 08:10   좋아요 1 | URL
아니 이분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급고백을 하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좋아하지 말입니다? 껄껄. 급고백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