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여인
나쓰키 시즈코 지음, 추지나 옮김 / 손안의책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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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마지막이었다는 걸 깨닫는 순간 휘청이는 나를 어떻게 붙들어야 할까. 내게 그토록 강렬한 사람이 어딘가에 살고있고, 그렇기에 언젠가는 볼 수 있다는 희망은, 지독하게 달콤한 고통이었다. 그 고통이 차라리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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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2013-07-30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다락방 2013-07-30 17:30   좋아요 0 | URL
으응?

Mephistopheles 2013-07-30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죠? 그 고통이 나았다는 건 뭡니다까 덜 강렬하고 비록 파란눈은 아니라도 주변에 인간남자가 생겼다는 말씀인가요?

다락방 2013-07-30 17:31   좋아요 0 | URL
네? 아니..전...그냥....책...읽고 쓴건데............아..음..

moonnight 2013-07-30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첨 보는 책이다. ㅠ_ㅠ;(우선 보관함에 넣고;)
저도 읽어볼래요!!! 다락방님의 100자평을 보니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

다락방 2013-08-06 09:33   좋아요 0 | URL
쓸쓸해지더라고요, 문나잇님.
한순간 열정에 휩싸여 이성을 잃다가, 결국 허무해져버리는 남자를 보니 참 쓸쓸했어요.

dreamout 2013-07-30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가 떠나신줄 알았아요~!

다락방 2013-08-06 09:33   좋아요 0 | URL
다녀왔습니다! 하아-
일상이에요. orz

따라쟁이 2013-07-31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지 모르게 알고싶지 않은 감정이에요. 마지막에 휘청이는 나를 생각하는것 만으로도 가슴이 막막해요

다락방 2013-08-06 09:34   좋아요 0 | URL
늘 사랑하며 살아가는 따라쟁이님이라면 아마도 이 소설속의 남자보다 더 큰 휘청임을 느끼겠죠.

2013-08-05 09: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06 09: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07 04: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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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인정이나 다른 사람의 사랑이 나를 살게 하는 힘이라면, 너무 덧없지 않나. 캐릭터는 남녀 모두 마음에 안들고 그다지 재미도 없고 확실히 `올해 최고의 스릴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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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 2013-07-26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주인공이 다 거슬리는데다 딱히 재미도 없어서 대체 왜 인기작이 됐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헐리웃이 좋아할만하다는 생각은 들긴 했지만... 막상 영화화한다는 이야기에 헉! 했다가
감독이 데이빗 핀처라는 말에 '그럼 원작을 가뿐히 넘어서는 영화가 나오겠네?!' 그러는 중입니다.

다락방 2013-07-26 11:00   좋아요 0 | URL
마지막에 궁금해서 휘리릭 읽었고, '매일 당신이 당신이 되어야 하는게 불쌍하다' 라고 말하는 것도 싸-했고, 마지막의 결말이 그렇게 되는것도 괜찮긴했지만, 전체적으로 재미도 없고 캐릭터들이 다 병맛이었어요. 불륜녀 앤디 캐릭터도 쫌...어휴..

moonnight 2013-07-28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전자책으로 다운받아놓고 앞의 몇 페이지 읽고 접어놨어요. 재, 재미가 없;;; 그나저나 데이빗 핀처 감독이 영화화하나봐요. (Kircheis님 댓글에서 슬쩍;;) 영화는 기대해봐야겠네요. +_+;

다락방 2013-07-29 18:45   좋아요 0 | URL
저도 몇 번이나 그만읽을까를 생각했었어요. 그래도 결국 누가 어떻게 된건지는 궁금해서 끝까지 다 읽었네요. 좀 작위적이란 생각이 드는 책이에요. 재미없었어요, 결정적으로. -_-
 
이모의 결혼식 - 2004년 제10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19
선현경 글 그림 / 비룡소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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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금발의 파란눈과 결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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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3-07-22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풋...폭풍 댓글수를 자랑하는 다락방님의 글에 무댓글이란....
아마 서재분들은 "그런 결혼 난 반댈세" 하는건지도 몰라요 ㅋㅋㅋ

다락방 2013-07-24 09:30   좋아요 0 | URL
다른 사람들이 반대를 하든말든 저는 국제결혼할 마음이 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네꼬 2013-07-23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 다락님! 내가 본 이 책 독후감 중 최고예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3-07-24 09:31   좋아요 0 | URL
이것 말고는 뭘 느껴야될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어린이책 리뷰 쓰는 네꼬님은 신기해요!

네꼬 2013-07-23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귀여워서 공감 눌러 주고 싶지만, 난 결혼을 했기 때문에 그럴 수 없어요. 이해해줘요.)

다락방 2013-07-24 09:31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결혼하고 무슨 상관이에요 그게!!!!!!! 눌러요, 누르란 말얏!!!!!!!!!!!!!!!!!!

Mephistopheles 2013-07-24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발의 파란눈....? 대머리는 어쩌라고 대머리는요..??

다락방 2013-07-24 16:35   좋아요 0 | URL
금발의 파란눈과는 결혼하고 대머리와는 연애만......( ")

Mephistopheles 2013-07-24 16:41   좋아요 0 | URL
머리털 차이 하나로 연애와 결혼이 양분되는군요...

다락방 2013-07-24 16:59   좋아요 0 | URL
연애는 더 뜨겁게....쿨럭.
 
서민의 기생충 열전 - 착하거나 나쁘거나 이상하거나
서민 지음 / 을유문화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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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치엔 디아스(Dentzien-Dias PC)라는 학자가 최근 유명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에 의하면 고생대 상어의 분변에서 촌충으로 생각되는 기생충의 알이 잔뜩 나왔단다. (p.27)

 

 

한사람이 하나의 분야에 있어서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그 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또 노력했다는 뜻일테다. '최근 유명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을 이 책의 저자 서민 교수는 틈나는대로 틈틈이 봤다는 뜻이다. 자신이 전공한 분야의 책을 교양서로 낼 수 있다는 것, 다른 사람들에 대해 그 분야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는 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자신이 그 분야에 대해 잘 이해하고 알고 있어야만 가능하다. 나는 서민 교수의 현재 활동을 모두 다 알지는 못한다. 그는 가끔 칼럼을 쓰고, 블로그 활동을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텔레비젼에 출연한다고만 알고 있다. 그런 그가 자신이 공부하는 분야에 대해서도 게으르지 않을 수 있다니, 최신 논문까지 챙겨본다니, 어느 한 분야에서 '잘 나가기' 위해서는 역시 가만 있어서는 안되는거구나, 새삼 깨달았다. 계속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모르는게 약이다'라는 문장만이 떠올랐다. 앞으로 간장게장을 먹을 때 식당 주인에게 이 게장 담은지 15일이 지났냐고 물어보고 싶을것 같아서 미칠것 같다. 조카가 항문 근처를 긁으면 당장 조카를 뒤집어놓고 엉덩이에 스카치테이프를 붙여 요충의 알이 붙어있는건 아닌지 확인해보게 될 것 같다. 휴가를 경상도로 가기로 했는데, 피부에 바르는 모기약을 발라야 하는건 아닐까. 알게되니 더 두려워졌다. 아, 차라리 모르는 편이 나았던 것 같다. ㅠㅠ

 

 

고작 70페이지 쯤에서 나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 요충이 나온다. 유독 아이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는 요충.

 

 

항문 근처에 도달한 요충은 대변 냄새에 코를 막은 채 항문이 열리기를 기다린다. 이때 요충이 주의해야 할 점은 사람이 변을 볼 때 거기 파묻혀서 변기로 빠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방귀를 뀔 때 그 거센 바람에 휩쓸려 부상을 당하는 것. 그런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몇 달 동안 공들인 계획이 다 무너지니까. 드디어 밤이 찾아오고, 숙주인 사람이 잠을 자면 눈동자가 움직이고 항문이 살짝 열리는 REM 수면기가 온다. 그 틈을 타서 요충은 항문 밖으로 잽싸게 빠져나가고, 항문 주위를 기어 다니며 1만 개가 넘는 알을 뿌린다. 다음 날 아이의 팬티 안에서 꼼지락거리는 벌레를 발견한 어머니가 분노에 찬 나머지 요충을 발로 밟아도 요충의 마음은 그저 편안한기만하다. (pp.70-71)

 

 

아, 아이의 팬티에서 요충을 발견한 어머니를 상상하노라니 너무나 끔찍하다. 만약 내가 그걸 발견한 엄마였다면, 소리를 미친듯이 질렀겠지. 패닉상태에 빠져서 한동안 말을 잃다가 이 사태를 어떻게 극복해야하나 뒤늦게 수습 방법을 찾아보게 될 것이다. 다행히 회충약으로 잘 치료가 된다지만, 아 너무나 끔찍하다.

 

요충이 밤에 항문 밖으로 나아 기어 다니면 항문이 가렵다. 게다가 그냥 기어다니기만 하는 게 아니라 자기만의 분비배설물을 내니 생각만해도 가려울 것 같다.(p.72)

 

나는 여동생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요충이 이러이러하다더라, 하고. 실제로 아이의 속옷에서 벌레를 발견해 요충에 감염된 사실을 알게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는데, 어쩌면 이런일이 내 여동생에게도 닥칠지 모르니 미리 언질을 해두면 좋지 않겠는가. 그나저나 작은 아이가 항문을 긁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아프다. 더 가슴이 아픈건 요충 부분을 읽으면서 내 항문이 급격하게 간지러워졌다는 사실이다. 어제 밤, 이 책을 중간정도까지 읽다가 덮었는데, 요충부분부터 덮을때까지 계속 나도 항문을 긁었다. 손을 씻었는지는, 어제 일이라 기억나지 않지만.

 

회충이나 요충, 디스토마에 대한 치료약은 개발이 되었고, 또 선진국의 큰 제약회사들은 자신들의 나라에 발견된 기생충이 아니라도 약을 개발해, 기생충이 극성인 가난한 나라로 보내는 일을 하기도 하니 나쁜 기생충이 없어지는 건 시간문제인 듯하다. 다만, 아직도 어떤 치명적인 기생충들에 대해선 마땅한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았다고 한다.

 

 

메디나충을 치료하는 약제는 불행히도 없다. (p.171)

 

메디나충의 감염증상은 수포가 생기고 그 부위가 뜨거워지고 통증이 심한것이라고 하는데, 이에 대한 약이 없어 아직도 아주 오래전에 쓰던 방식으로 사람의 몸에서 메디나충을 꺼내야한다고 한다.

 

메디나충의 성충이 자기 뜻을 이루고 나면 의사는 막대기를 꺼내고, 조심스럽게 머리를 빼내 막대기에 감기 시작한다. 아주 천천히 막대기를 감아야 하는데, 이 과정은 몇 시간에서 몇 달까지 걸릴 수가 있다니 마음을 단단히 먹는게 좋겠다. (p.171)

 

감염되면 림프절이 붓고 열이 나며 눈에 염증이 생기게도 하는 톡소포자충은 어떤가.

 

문제는 치료법으로, 톡소포자충의 특효약이 없는 탓에 그런대로 듣는 약을 써야한다. 피리메타민(pyrimethamine)이 가장 널리 쓰이고, 임산부에겐 태아한테 넘어갈 염려가 없는 스피라마이신(spiramycin)을 예방적으로 쓰기도 한다. 최근에는 클리마다이신(clindamycin)도 치료약으로 쓰이는데, 이것들이 톡소포자충을 완벽하게 치료하는 게 아닌 만큼, 좀 더 완벽한 특효약 개발이 필요하다. (p.183)

 

 

나는 치료약이 없다는 부분을 읽을 때마다, '다카노 가즈아키'의 [제노사이드] 생각이 났다. 그 소설의 주인공은 약학과 학생인데, 의학보다 천대받는듯한 약학을 왜 전공해야하는가에 대한 답이 그 안에 들어있었다. 의학은 다치고 아픈 사람을 치료하지만, 약학은 더 많은 사람들이 병에 걸리는 것을 예방하는 약을 개발할 수 있다고. 나 역시 약학에 대해 잘 몰랐던 바, 약사가 되어 처방전대로 약을 지어주는 것만이 전부인 줄 알았다. 세상에 존재하는 약의 기능을 다 알고 있는게 그들의 역할이라고만 생각했다. 내가 얼마나 무식하고 편견에 휩싸여 있었는지 제노사이드를 읽으면서 알았다. 그래, 약학을 전공하면 사람들이 고통받는 증상에 대해 치료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할 수도 있는건데! 톡소포자충에 대해서도, 메디나충에 대해서도 하루속히 잘 맞는 치료약이 나왔으면 좋겠다.

 

 

가장 인상적인 건 말라리아에 대한 부분이었다. 말라리아도 기생충의 일종인데,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도 아직 말라리아를 뿌리 뽑을 백신을 개발하진 못했다는 것. 아직도 많은 '못 사는 나라'들이 말라리아 때문에 계속 못 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말라리아에 대한 마지막 부분에서, 나는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됐다. 모기장의 역할이었다.

 

 

우리야 모기장을 아무 때나 구할 수 있지만, 가난한 아프리카 사람들은 그게 안 된다. 그래서 선진국들은 아프리카에 모기장 보내기 운동을 한다. 모기장 하나면 한 가족이 말라리아로부터 해방될 수 있으니 얼마나 보람 있는가? 심지어 미국의 유명 농구선수(스테판 커리)는 "3점슛 하나 넣을 때마다 모기장 3개씩 보내기" 운동을 하고 있는데, 스타가 앞장서서 이런 운동을 하면 동참하는 사람이 많아지게 마련이다. 우리나라도 그런 행사를 안 하는 건 아니지만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고, 무엇보다 지속성이 떨어진다. 선진국이란 우리나라에 사람을 죽이는 말라리아가 없다고 해서 말라리아에 무관심한 나라가 아니라, 우리나라엔 말라리아가 없더라도 죽어 가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기꺼이 모기장을 보내 주는 그런 나라일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면 정말 좋겠다. (p.234)

 

 

나는 가끔 내가 굉장히 영향력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위에 인용한 부분처럼 스타가 앞장서서 이런 운동을 하면 동참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지니까. 얼마전에 심규선 팬까페 회원들이 고양이 까페에 기부를 했다고 했던가, 하는 트윗을 보았었는데, 나처럼 모기장 보내기 같은 소식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영향력 있는 한 사람의 말은 파급 효과가 크지 않겠는가. 뭐, 영향력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는 지금 해봤자 부질없고, 내친김에 나라도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 검색을 해봤다. 그리고 이런 기사를 찾아냈다.

 

아프리카에 모기장 보내기

 

기사에 언급된 홈페이지로 접속하면 아프리카로 모기장을 보낼 수 있다. 한 장당 15,000원 이란다.

 

 

교과서에서 기생충을 배웠다면, 기생충의 특징이나 감염 경로를 알 수는 있었겠지만, 아프리카에 모기장을 보낼 수도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일을 우리가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언급해준 이 교양서가 무척 고맙다. 이래서 책을 읽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끝까지 다 읽으니 이 기생충과 저 기생충이 헷갈리기도 하고 또 기생충들의 이름이 잘 외워지지도 기억나지도 않는다. 그러니 아, 이 기생충이 어떻게 감염된다고 했지? 혹은 이 기생충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있다고 했지? 할 때마다 책을 뒤져봐야 할 테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이 교양서가 내 책장에 꽂혔다는 게 무척이나 다행스럽게 생각된다. 처음에 언급했던것처럼 알고나니 오히려 두려운 것도 있지만, 알기 때문에 나는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어쩌면 기생충 때문일 수도 있다'는 하나의 가능성을 더 생각해볼 수 있게 됐다. 상식으로 똘똘 뭉친 책에 심지어 유머까지 곁들여 있다. 읽으면 무척이나 유용할 책이라 여동생에게도 추천했다.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기꺼이 일독을 권한다.

 

 

방금, 아프리카에 모기장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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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out 2013-07-21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벌써 다 읽으셨군요! @@

다락방 2013-07-22 08:34   좋아요 0 | URL
네. 쉽고 재미있어서 빨리 읽힙니다. ㅎㅎ

아무개 2013-07-22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다 읽으시고
벌써 모기장까지 보내셨군요.!!!!!!!!


다락방 2013-07-22 09:22   좋아요 0 | URL
잽싸게 행동하는 다락방인겁니다. 후훗 ^^v

야클 2013-07-22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같은 책을 읽어도.... ㅜㅜ
다락방님은 아프리카에 모기장 보내고, 나는 그저 술안주를 회에서 고기로 바꾸고.

다락방 2013-07-22 10:35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야클님. 저는 그간 회를 찾아먹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이제는 회를 좀 더 안먹게 될 것 같아요. 특히 간장게장....안먹을래요. 하하하하하.

단발머리 2013-07-22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다락방님 벌써 읽으셧어요. 저도 읽고는 싶은데, ~충, ~충들을 다 감당할 수 있을런지 몰라서요.

아프리카에 모기장 보내기~
너무 멋져요. 15,000원이군요. 모기장 보내면 큰 도움이 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보내야할지 선뜻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저리로 접속하면 쉽게 보낼 수 있군요.
저두 하나 보낼려구요.

내가 굉장히 영향력있는 사람이었음 좋겠단 얘기 너무 공감되요.
저두 그런 생각할 때가 있거든요. 가끔 좋은일 하고 싶을때ㅋㅎㅎ
우리 둘 다 욕심쟁이? *^^*

다락방 2013-07-24 09:33   좋아요 0 | URL
일단 모기장 보내기는 7월달까지만 진행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 보내실거라면 얼른얼른. 나중에 그 때 보낼걸, 하고 후회하지 않게 말이지요.
뭐, 이렇게 말하는 저도 고작 하나 보냈지만 ㅠㅠ 찌질찌질..ㅠㅠ
전 말일쯤에 하나 더 보낼까 생각하고 있어요.

좋은일 하고 싶을 때 내 영향력이 컸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는 건 사람들의 공통적인 생각인가봐요. 히히.


아 그나저나 너무 졸리네요 단발머리님. ㅠㅠ

프레이야 2013-07-22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고 유익하고 다 좋은데 제가 무지하게 좋아하는 회를 덜 먹고싶게 만드는 거에요? ㅜㅜ 구매하려던 참인데 어휴 ㅎㅎ 어쩌나ᆞᆢ

네꼬 2013-07-23 15:46   좋아요 0 | URL
제 말이!

다락방 2013-07-24 09:34   좋아요 0 | URL
깨끗이 씻지 않은 야채, 멧돼지, 간장게장, 모기들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날것으로 먹는건 더 위험이 크더라고요. ㅠㅠ

따라쟁이 2013-07-29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회를 포기할 수 없는데. 벌써부터 괜히 간질간질 스러워서 괜한 머리만 벅벅 긁었네요

다락방 2013-07-30 09:04   좋아요 0 | URL
회 좋아해요, 따라쟁이님? 육덕진것만 먹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에브리맨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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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효가 생길 때까지 여기 누워 계세요." 그가 말했다. 그런 뒤에 들어오세요."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녀는 그가 떠나는 모습을 보며 말했다. "통증이 사람을 정말 외롭게 만드네요." 그러면서 다시 허물어지며 그녀는 두 손에 얼굴을 묻고 흐느꼈다. "정말 창피해요."
"창피할 일 전혀 없습니다."
"있어요, 있어요." 그녀는 울었다. "자신을 돌볼 수 없다는 거, 궁상맞게 위로를 받아야 한다는 거‥‥‥"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그런 건 전혀 창피한 게 아니죠."
"그렇지 않아요. 선생님은 몰라요. 의존, 무력감, 고립, 두려움‥‥‥그게 다 아주 무섭고 창피해요. 통증이 있으면 자신을 겁내게 돼요. 그 완전한 이질감이 정말 끔찍해요."

-96쪽

랜디와 로니는 그의 가장 깊은 죄책감의 근원이었다. 그렇다고 계속 자신의 행동을 그들에게 해명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들이 청년이었을 때는 여러 번 노력을 했다. 그러나 그때는 둘다 너무 젊고 분노가 강해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제는 너무 나이가 들고 분노가 강해 이해 못했다. -98쪽

변함없이 용서하지 않겠다는 그들의 자세는 그럼 용서받을 만한 것인가? 아니면 그 결과가 덜 해로운가? 그는 이혼을 하여 가족을 깬 미국 남자 수백만 명 가운데 하나였다. 그렇다고 그가 그들의 어머니를 때렸는가? 그들을 때렸는가? 그들의 어머니를 부양하지 못했다는가, 아니면 그들을 부양하지 못했는가? 그들 가운데 누구라도 나한테 한 번이라도 돈을 구걸해야 했던 적이 있는가? 내가 한 번이라도 모질었던 적이 있는가? 할 수 있는 제안이라면 다 하지 않았던가? 무엇을 피할 수 있었을까? 그가 할 수 없었던 일, 즉 그들의 어머니와 결혼한 채로 계속 사는 것 외에 달리 무슨 일을 했으면 그들이 나를 받아들여주었을까? 그들이 그것을 이해해주느냐 아니면 이해해주지 않느냐, 둘 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그에게는(그리고 그들에게도) 슬픈 일이었지만, 그들은 이해해주지 않았다. 그들은 또 그들이 잃은 그 가족을 그도 잃었다는 사실을 결코 이해하지 못했다.-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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