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나를 새롭게 다시 쓰는 일인 것 같다. 이만큼의 한계치를 부숴버리고 몰랐던 면들이 바깥으로 튀어나오고 있던 것들을 감추게 되면서 나는 또 내가 몰랐던 또다른 내가 되는 일. 

'이런' 내가 '그런' 상대를 만나 '새로운' 우리가 되고, 그 안에서 나는 새롭게 재정립된다.

나라는 인간의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최대한 많이 휘몰아치며 그 안에서 새로운 것들이 쏙쏙 올라온다.


















그 여름의 끝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그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그 여름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여름 나의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지만 여러 차례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넘어지면 매달리고 타올라 불을 뿜는 나무 백일홍 억센 꽃들이 두어 평 좁은 마당을 피로 덮을 때, 장난처럼 나의 절망은 끝났습니다 



나는 붉은 여름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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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8 14: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5-07-28 14:32   좋아요 0 | URL

아무개 2015-07-28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다락방 2015-07-28 14:32   좋아요 0 | URL
캬-

2015-07-28 14: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28 14: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28 15: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5-07-29 08:20   좋아요 0 | URL
회사는 이사와서 예전 동네가 아니고요 다른 동네로 와있습니다.
좋은 휴가계획 세웠고, 2주후면 떠나네요. 훗.

2015-07-28 15: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5-07-29 08:20   좋아요 0 | URL
히죽히죽 ^______________^

레와 2015-07-28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

다락방 2015-07-29 08:20   좋아요 0 | URL
히히. 뭐, 여러가지로 고마워요. 핫.

비연 2015-07-28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________________^

다락방 2015-07-29 08:21   좋아요 0 | URL
^____________________^ (입 찢어짐)

아애 2015-07-28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애는 우리 삶에 일어나는, 참 아름다운 일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많이 자주 일어나서는 안 되는, 그만큼 소중한.
이 여름에 일어난 소중한 사건!

다락방 2015-07-29 08:21   좋아요 0 | URL
네, 특히 여름 연애는 대박인 것 같아요. 하하하

건조기후 2015-07-28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뜨겁게, 살고 있구나.. 다락방님. ^^

다락방 2015-07-29 08:21   좋아요 0 | URL
네, 건조기후님. 완전 뜨거워서 계속 땀흘리며 살고 있어요. 흐흐

포스트잇 2015-07-28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잘됐습니다, 다락방님^^

다락방 2015-07-29 08:21   좋아요 0 | URL
네, 포스트잇님. 팔뚝이 아주 굵은 남자에요. ㅎㅎ

moonnight 2015-07-29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다락방님만의 제이슨 스태덤? ^^

다락방 2015-07-29 11:57   좋아요 0 | URL
제이슨 스태덤보다 자기가 낫다고 할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스탕 2015-07-29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가 뜨거워요~ >▽<

다락방 2015-07-30 10:59   좋아요 0 | URL
뜨거운 여름을 살고 있어요, 무스탕님 ♡
 



오래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소중한 게 있다면 그게 바로 동심이 아닐까.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보면서 가장 처음 눈물을 흘렸던 건, 라일라 안에 있던 '엉뚱섬'이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엉뚱섬이 무너져서 밑으로 와르르 사라져버리던 순간, 이제 '아이다움'이 없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게 그렇게나 슬펐더랬다. 아이들의 동심 혹은 순수한 마음이란 것은, 아이들에게 있을 때 가장 빛이 나고 아름답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마음은, 어른이 되어서 되찾으려고 해도 잘 되는 게 아니다. 이건 비단 동심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나는 그림책을 잘 볼 줄 모르고 만화영화를 보면서 감동 받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러므로 이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으로 가고, 또 극장안에서 이 영화를 보면서 울었다는 것도 내게는 무척 생소한 일. 게다가 엉뚱섬이 부숴져서 울게 되다니. 나는 나도 모르는사이 아이들의 엉뚱한 면을 사랑하고 있었던걸까? 아니면 이제 라일라가 어른의 세계로 들어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안타까웠던걸까?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가 '딸아이의 사춘기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기 때문' 이라는 감독의 인터뷰를 어딘가에서 봤는데(시사인..이었겠지, 아마?), 그 사실을 알고 보니 더욱 감정이입이 잘 되었던 것 같다. 사춘기의 아이들, 이유없이 눈물이 나고 이유없이 화가 나는 아이들, 그러나 그런 아이들을 보며 대체 어떻게 대해야할지 몰라 주변에서 당황하는 어른들.


바람이 있다면, 나 역시 조카의 사춘기를 맞이하게 될텐데 그때 조카가 손을 내밀 수 있는 어른이 되는 것이다. 조카에게도 사춘기가 찾아올테고, 이러저러한 감정이 뒤죽박죽 찾아와 혼란스러울 때 그나마 이모를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모한테 찾아와 막 투정도 부리고 맛있는 것도 사달라고 하고 그랬으면 좋겠다. 


엉뚱섬을 비롯해서 라일라의 마음 속에 있는 섬들은 하나씩 붕괴된다. 어떤 섬은 사라지는 속도가 느리고, 그 느린 섬은 다시 천천히 되살려지기도 한다. 되살려지는 섬은 붕괴되기 전의 섬과 다르겠지만, 그것이 더 '나쁜'것만은 아닐 것이다. 또 붕괴된 섬은 그 자체로 안타깝지만, 새로운 섬들이 그 자리에 생겨날 것이다. 기쁨과 슬픔, 소심함과 까칠함, 그리고 분노 외의 감정들이 아이의 마음속에 새록새록 생겨날수록(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감정이야, 이게 뭐지?), 다양한 섬들이 다채롭게 생겨날 것이다.


사라짐 때문에 울었다면 나는 격려 때문에도 울었다. '기쁨'이 갇혀있는 곳에서 탈출하려고 할 때, 두 번이나 탈출에 실패해 절망할 때 찾아온 빙봉이 '한 번만 더해보자' 라고 했을 때, 나는 그게 너무 좋아서 또 울었다. 안될거야, 라고 절망하는 순간 내밀어지는 '다시 해보자' 라는 손. 그 손을 외면하지 않고 다시 잡는 것은 철저하게 '내 몫'일 것이다. 슬픔후에 찾아드는 감정이 기쁨일 수 있듯이, 모든 감정들과 생각들은 혼자 찾아들지 않고 또 앞으로 착실하게 걸어나가는 것도 나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감정들이 서로 도와가며 나 자신을 형성하듯, 나 역시 다른 사람들과 도와가며 지금의 내가 될 수 있는 게 아닐까. 


주말에 침대에 누워 딩굴딩굴하는 게 좋고 술을 마시는게 달콤한 것은 평일 동안 노동으로 고단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그래도 힘든 노동은 가급적 안하는 게 좋겠지만, 힘들었기 때문에 쉼이 위로가 되는 게 아닐까. 기쁨이 기쁨일 수 있는 까닭은 그 전에 슬픔이 찾아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감정들은 오롯이 그 하나만 존재했을 때 극대화되는 게 아니라, 다른 것들과 섞여 최대치가 되는 것 같다. 행복한 라일라름 형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기쁨 뿐만은 아니었다. 까칠함과 소심함, 분노 그리고 슬픔이 그 안에 제대로 자리 잡아야 했다.



좋은 시간이었다. 영화 자체가 좋았고, 영화를 보고 우는 내가 좋았고 영화를 보고 나랑 같은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는 칠봉이가 좋았고, 함께 영화를 보고 나와서는 '아 좋다 좋다 좋았지' 하는 것도 좋았다. 그리고 우리는 우산을 쓰고 타버나 드 포르투갈로 향했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타버나 드 포르투갈>을 그간 세 번 가봤다. 지난 주말로써 네 번째가 되는셈인데, 이쯤되면 눈감고도 길을 찾아야 하는 게 아닌가 싶지만, 지도를 보고도 또 못찾았다. -_- 

길치 방향치로 진짜 이 세상에서 짱먹을 것 같다. -_- 길찾기병신..



나는 내가 길을 잘 못찾고 방향 감각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그래서 낯선 곳에서 길을 찾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가 별로 없다. 나는 뭐 길도 못찾고 방향감각도 없으니까, 하고 T맵을 켜놓고 천천히 찾아간다. 내가 약속장소에 처음 간다면 그래서 찾아 헤매는 시간까지도 고려한다. 이건 내게 그냥 일상 같은 거다. 이미 가봐서 익숙한 데가 아니라면 뭐, 찾아 헤매는 게 당연하다고 나로서는 생각한다. 또한, 누군가와 함께 갔었던 곳이라면, 거의 따라가는 수준이라 그 길을 내가 외우지 못한다. 뭐, 그것도 나로서는 내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별로 스트레스 안받는다. 

만약 동행이 있는데 그 동행도 처음 가보는 길이라면, 나는 우리가 둘이 함께 헤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대해서도 전혀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티맵을 켜놓고 혹은 지도를 펼쳐두고 함께 보면서, 여기가 여기니까 이쪽으로 가면 되겠지? 하고 가면 되니까, 이것조차 우리가 함께 무엇을 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방향감각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나로서는 이게 다 개소리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간 남자사람을 포함 여자사람까지, 애인이나 친구의 형태든 뭐든간에 함께 낯선 곳에서 길을 찾았던 적이 여러번인데, 그 때 가장 지도를 잘 보고 방향 설정을 잘 하는 사람은 여자사람 D였다. D는 내가 티맵을 켜든 지도를 켜든, 그게 뭐든지간에 딱 보기만 하고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리켰다. 음, 이쪽이네, 음, 저쪽이네, 하고. 나로서는 일단 내가 있는 위치를 파악해야 하고 이쪽 저쪽으로 좀 걸어봐야 하고, 그래야 뭔가 바로 앞 길이 보이고 이런 식인데, 켜자마자, 보자마자 위치 파악이 되는 D는 신기함, 그 자체였다. 언니, 멋져! >.<

남자사람들 중에도 그런 사람이 없었다. 낯선 곳에서는 나랑 함께 멈추어서서 방향을 찾아보거나 지도를 들여다보며 이쪽인가? 저쪽인가? 헤매야 했다. 혹은 가다가 티맵이 알려주는 데서 벗어나면, 길가던 사람에게 방향을 물어야했다. 어떤 남자는 지도도 못보고 방향도 못찾는데 길을 묻는것도 안해서 내가 혼자 다 하느라 좀 짜증나게 만들기도 했다. 야, 지도 못보고 방향도 모르겠으면, 묻기라도 해라...


그런데 나의 칠봉이는 그간 내가 만난 남자들과 달랐다. 내가 가본 데니까, 하고는 칠봉이는 우산을 들고 내가 티맵을 들었다. 그리고 일단 내가 이끄는 대로 그가 따라왔다.................가 내가 또 티맵에서 벗어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란 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면서도 못 찾아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칠봉이의 우산 든 굵은 팔뚝을 잡고 가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 벗어났네? 우리 잘못가네?' 라고 하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나는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칠봉이가 멈춰서서는 내가 잡고 있던 티맵을 쓰윽- 한 번 보더니, 아 이리로 나가서 저리로 가면 되네 하고 눈 깜짝할 사이에, 진짜 뻥안치고 보자마자, 방향을 잡는 거다. 이...이....이건 뭐지? 새로운 형태의 천재 출현이다!! 나는 약간 멘붕이 와가지고 어떻게 보자마자 아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길이 저기고, 하면서 얘기 하는데 아아 뭔가 뒤에서 후광이 막.... ♡ 멋져 >.< 그럼에도불구하고 나는 계속 머릿속이 멘붕이 되어가지고, 어어, 이 길은 못보던 길인데, 이리로 가면 안되는 거 아닌가, 내가 지난번에 이런 길로 간 것 같지 않은데, 하고 혼란스러워하고 있노라니, 우산을 든 칠봉이가 아예 티맵까지 들고 가서는 한 번 또 중간에 훅 보고, 응 잘 가고 있어, 이제 거의 다 왔어, 하는 거다. 어어, 진짜 나오려나, 했는데 진짜 가게가 똭- 나왔어. 대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멋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빠 멋져! >.<



그리고 레스토랑에 도착해 자리에 앉았는데 칠봉이의 한 쪽 어깨가 다 젖어 있었다. 나는 하나도 안젖었는데...오, 역시 이 오빠 멋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대고 나는 '너도 나처럼 덩치가 적으면 우산 안에 쏙 들어올텐데' 뭐 이따위 드립 치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도착해서 와인을 주문하고!!




비오는 날 와인이라니, 너무나 좋다좋다 이러면서, 프란세진야를 주문했다. 그간 나는 '프란세시냐' 라고 알고 있었고 그렇게 말하고 있었는데, 레스토랑의 메뉴판에는 '프란세진야' 라고 써있었다. 뭐가됐든 내가 먹고 싶어하는 그것이다.



저 위에 얹어진 올리브를 쫙쫙 펴 바른 다음에 반을 갈랐다. 반은 네 것, 반은 내 것. 너 반, 나 반.



프란세진야를 다 먹고나니 슝- 피리피리그릴치킨이 나왔다.



히융- 분해되기 직전의 피리피리그릴치킨. 사진을 찍고 나면 사장님께서 이 치킨을 해체해주신다.



겁나 맛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짱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래서 비오는 날 홍대입구에서 멘붕와가면서 걸었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맛있는 술을 마셨당. 좋음 ♡



나는 매사에, 일상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다. 매순간 행복의 요인을 잘 찾아내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이런 내가 되게 좋은데, 그러므로 나는 이런 나에게 매순간 반하기도 한다. 먹고 싶은 거 말만해, 라고 나는 칠봉이한테 말하고 내가 다 사줄게, 라고 덧붙인다. 이렇게 할 수 있는 내가 완전 좋다. 한편, 그 남자는 지도를 한 번 쓰윽- 보고 길도 잘 찾고, 비가 아무리 내리쳐도 비 한 방울 안맞게 든든한 팔로 우산을 받친다. 심지어 영화를 보면서 나랑 같은 부분에서 눈물을 흘리기까지 한다. 나는 우리 조카들한테 맛있는 거 많이 사주고 싶어서 돈 벌고 싶은데, 이 남자한테도 맛있는 거 많이 사주고 싶어서 또 돈 벌고 싶어진다. 



주말에 <마이리틀텔레비젼> 이란 프로를 보았는데, 거기에 무슨 유명하다는 바리스타가 나와서 커피를 만들어주는 게 나왔다. 그 밤에 나는 갑자기 커피가 막 마시고 싶어졌는데 카누를 타마셨지만 충족이 안돼...아, 이거 아니야, 이거 아니야... 그래서 오늘 출근길에 스벅에 들러서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시켜서는 샷을 추가해달라고 말했다. 그 향이 좌악- 내 코로 스며든 순간, 아, 이거야, 싶은 기분.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맛있는 걸 사주기 위해서 돈을 벌고 싶지만, 내가 먹고 싶은 걸 사 먹기 위해서도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한다. 뜨겁고 진한 아메리카노가 간절해지면 언제든 까페에 들어가 뜨거운 아메리카노 샷추가요, 라고 말하면서 살고 싶다. 그렇게 살아야겠다. 


그러려면 페이퍼를 그만 쓰고 이제 일을 좀 해야......되겠지...............( ")




어제는 로지 인스타에서 이런 사진을 봤다.



이 사진이 너무 좋아서 한참을 들여다봤다.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좋다. 오래된 연인이 이렇게 마주보며 웃을 수 있다는 건 정말이지, 완벽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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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잇 2015-07-27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날 술이야~맨날 술이야~..ㅎㅎㅎ
다락방님, 인스타 사진 부러워만 마시고 적극적으로 허리와 팔뚝 힘 좋은 사람으로다가 찾아보삼^^
바덴바덴에서의 여름, 완독했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와 그의 소설에 대한 작가 치프킨의 안목에 대한 믿음으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네요.
... 여튼 읽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페이퍼도 써놨습니다.
졸리..아니 다락방님이 책 읽었냐고 다그치시는 바람에 부리나케 읽었습니다..ㅋㅋ

네꼬 2015-07-27 22:29   좋아요 0 | URL
포스트잇님 불쑥 죄송해요.
맨날 술이야~ 맨날 술이야~가 너무 적절해서 그만 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꾼 다락방, 사랑꾼 다락방 으흐흐흐흐흐

포스트잇 2015-07-27 22:38   좋아요 0 | URL
네~어쩌다가 술 얘기 써놓으신 페이퍼만 보게 되서요ㅎㅎ 졸지에 술꾼 만든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죄송, 다락방님~

다락방 2015-07-28 12:54   좋아요 0 | URL
포스트잇님, 전혀 죄송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최근 2주간 정말이지 하루도 안빼놓고 술을 마셨어요. 게다가 저녁마다 마신 술은 참이슬 오리지널 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와인을 또 먹고... 아아아 저는 술꾼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팔뚝하고 허리 힘 좋은 남자는 찾았는데, 아무리 그런 남자라도 제 팔뚝이 더 굵어서....여러가지가 곤란하네요. 하하핫

마태우스 2015-07-27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볼까말까 고민중이어요. 지난번에 애니메이션을 하나 봤는데 의료로봇 얘기였어요. 근데 제가 보기엔 좀 유치해서 보고나서 후회했거든요. 이건 어른이 봐도 괜찮은 그런 건가봐요? 용기를 내볼게요 글구 제가 올만에 님 서재에 와서 그러는데요, 지금 칠봉님과 썸타고 계신 건가요...??? 그렇다면 축하드리고 응원합니다만, 다른 분들이 거기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제가 헛소리하는 건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암튼 전 늘 님 편이 될게요

무스탕 2015-07-28 11:59   좋아요 0 | URL
애들보다는 어른이 볼만한 애니메이션이에요. 보세요 ^^

다락방 2015-07-28 13:16   좋아요 0 | URL
네, 마태우스님. 이건 어른들을 위한 애니매이션 이라고 생각했어요. 아이들은 재미있게 볼지 잘 모르겠어요. 무스탕님 말씀처럼 보셔도 좋을겁니다.

항상 제 편이 되어주신다는 말씀에 참 고맙고 힘이 되지만, 제가 자꾸 삐딱한 행동을 보여 죄송한 마음도 듭니다 ㅠㅠ

2015-07-28 1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8-05 07: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8-05 1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5-07-27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부러운건 타미에요!!
늘 조카를 생각해주는 다락방님같은 이모가 있어 타미가 더 많이 자라면 책도 같이 보고,영화도 같이 보고,맛있는 것도 같이 먹으면서 책 얘기 영화얘기를 나눌 수있는 이모!!
상상하면 흐뭇하네요~^^
예전에 나도 조카가 생기면 다락방님처럼 예뻐해줘야지~생각하다 2년전에 조카가 떡!!하고 생겼는데요 저는 다락방님만큼 안따라가져 이상하더라는~~ㅜ
전 이모가 아니라 고모라서일까요?ㅋ
조카에게 맛있는 것,이쁜 옷,좋은 책을 사주고 싶은맘은 실천못해도 똑같네요^^
근데 페이퍼를 읽다가 의문 한 가지??~~칠봉이??누구냐고 물어도 되는가요??^^

다락방 2015-07-28 12:57   좋아요 0 | URL
책나무님은 타미를 부러워하시지만 정작 타미는 이런 이모를 좋아해줄까요? 커서도 계속계속 생각해주고 사랑해줄까요? 저는 조카에게 자랑스런 이모가 되고 싶어요.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 ㅜㅜ

2015-07-28 1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28 1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부만두 2015-07-27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이 막내랑 보고와선 저더러 꼭 보라고, 채근하고 있어요. 그런데 혼자 애니메이션을 보러가기가 쉽지 않네요. 큰애가 같이 가줄 것도 아니고요.

다락방 2015-07-28 12:58   좋아요 0 | URL
유부만두님, 자막으로 선택해서 보러가세요. 그러면 아이들도 없고 혼자 보시기 괜찮을 것 같아요. 유부만두님도 이 영화를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전.

2015-07-27 17: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28 1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5-07-28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기쁨이가 슬픔이한테 네가 나설 차례야 할때 울었어요.


태그에서 한번 더 빵-
`지구에서 칠봉이가 짱`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5-07-28 12:59   좋아요 0 | URL
피씨로 보면 태그를 볼 수 있는 게 꿀맛이죠. 스맛폰으로는 태그를 볼 수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세 번쯤 운 것 같아요. 다 쓰면 안 본 사람들에게 스포가 될테니 어디서 울었는지는 밝히지 않겠어요,
라고 말하지만 실은 기억나질 않네요, 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oonnight 2015-07-29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제이슨스태덤 사진 멋지네요. 사랑이 넘쳐흐르는 웃음^^
인사이드아웃 훌륭하다는 얘기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어요. 주말에 조카들이랑 볼까해요. 예전에 에픽 함께 보면서도 눈물이 많이 나서 당황했는데 너무 울컥하면 어쩌나. 두근두근. @_@;
사랑하는 이에게, 뭐든 말만 해. 내가 다 들어줄께. 할 수 있는 그 뿌듯함. 정말 좋죠. ^^ 그 순간을 위해 열심히 일을.. (그리고 한숨-_-)

다락방 2015-07-29 12:03   좋아요 0 | URL
문나잇님, 타미는 어제 제엄마랑 같이 인사이드 아웃 봤거든요. 타미의 감상을 듣고 너무 귀여워서 한참을 웃었는데, 문나잇님의 조카들은 어떤 감상을 들려줄지 기대되네요. 힛. 아이들은 진짜 너무 귀여워요, 문나잇님!
>.<
문나잇님 어느 부분에서 울컥울컥 하셨는지 꼭 말씀해주세요! 헤헷.

열심히 돈 벌어야 하는데 일하기 싫어 미치겠어요 ㅠㅠ
 

아주 오래전에 투썸플레이스에 가서 커피를 마시는데 사은품으로 키홀더병따개를 준 적이 있다. 당시 사무실은 열쇠를 가지고 다니는 데였고 키홀더는 그래서 꽤 유용했다. 게다가 거기에 병따개가 달려있으니 금상첨화. 이건 진짜 유용 오브 유용 아닌가! 굉장히 사랑스러우며 똑똑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던 터라, 작년이었나 올해였나, 알라딘에 이벤트 상품으로 키홀더 병따개를 만들어달라고 건의를 하기도 했다. 


병따개 사랑 ♡


이번에 장르문학 이벤트 상품으로 병따개를 보고, 그래서 나는 꺅 >.< 했는데, 후훗, 

집에 병따개 하나쯤은 있어야 병맥주 마실 때 무리가 없지 않은가.

물론 집안 어딘가에 병따개가 하나쯤은 혹은 그 이상 있다. 

문제는 이게 어디에 처박혀있느냐...하는 것.

항상 병 따려고 찾으면 뵈질 않아... 

여하튼 그러니 사은품으로 받으면 딱 좋지 않은가.

또한 병따개는 그렇다고, 돈 주고 사기도 거시기한 아이템이잖아!

뭐 그러니 이벤트 상품의 병따개는 반갑고 또 반가웠지만, 아쉬운 게 있다면, 너무 혼자 달랑거린다는 거?

그러니까 자석으로 되어있으면 냉장고에 붙일 수 있고, 키홀더로 되어있으면 가방에 걸어 휴대할 수 있는데, 이건 그냥 저혼자 달랑달랑....음.... 잊어버리기 쉽잖아!


하다가 갑자기 벼락같은 깨달음이 왔다.

걸자.

구멍 뚫린 부분을, 부엌 싱크대 어딘가에 걸자.

음, 그러면 되겠구나.


그래서 내가 병따개를 받았다는 얘기.





맥주컵도 갖고 싶지만 이벤트 해당도서에 내가 사고 싶은 책이 없었다. 그러던 차에 기다리던 스티븐 킹의 신간이 나왔네? 아아- 내가 최근 일주일간 책을 단 한 장도 읽지 않고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을 사는 건 멈추지 않는다는 건 참으로 ..... 뭐라 할 말이 없다. 


남동생이 며칠전에 인터넷 기사로 출간예정도서의 목록을 보고는, 요 네스뵈의 책과 스티븐 킹의 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말했던 터다. 그당시에는 검색해보니 출간 전이더라. 그런데 그중 스티븐 킹의 책이 나온 거다.

(라고 써놓고 07/28 에 요 네스뵈의 신간 추가함)
















요 네스뵈는 항상 헷갈린다. 요 네스뵈인지 요네스 뵈 인지. 그래서 띄어쓰기 안하고 걍 요네스뵈로 썼다가 귀찮지만 찾아보고 요 네스뵈로 수정..


으응? 지금 보니 [걸 온더 트레인]도 해당도서네! >.<
















맥주컵 많은데... 받을까 말까....




요즘에 책을 안읽고 영화도 안보고 맨날 술만 마시고 놀고 있으니 페이퍼를 쓸 수가 엄성... 술과 안주 얘기를 써볼까....흐음.



오늘 오전에는 업무차 우체국엘 다녀왔는데, 우체국에서 나오면서 우산을 딱, 펴고 받치는데, 문득,

내가 요즘 참 많이 웃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크게 소리내서 많이 웃고 있구나, 하고.



어제는 비가 와서 창 밖 풍경이 좋은데, 12도짜리 화이트와인을 마셨다. (감자탕에 소주로 1차를 하고난 후였다)



음악을 들으면서 다정한 이와 와인을 홀짝홀짝이는데, 좋다좋다, 하는 말이 절로 나왔다.


오늘도 술마시러 갈거닷. 움화화화핫



(병따개 이벤트는 여기 ☞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150707_genre&start=we )



음..다음 이벤트 상품으로는 와인 오프너도 좋을것 같다. 아니면 와인 닫아서 보관하는 거(이름 모름)나, 와인 병 입구에 꽂아서 안흘러내리게 하는 거(이름 모름)나...

음...이건 다른 사람들이 별로 욕심 안내려나? 갸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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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5-07-24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인스토퍼 또는 와인세이버 라고 하고 뒤에건 와인링이라고 합니다. 근처에 적당한 와인샵을 못뚫어서 요즘 와인이 뜸하네요.

다락방 2015-07-24 15:04   좋아요 0 | URL
저는 와인샵 따로 가는 데는 없고요 집근처의 홈플러스나 동네의 현대백화점 와인 코너를 이용합니다.
저 위에 있는 와인은 장어구이 먹으러 갔다가 바로 옆에 있는 [가자주류세계백화점]인가? 하는 데서 샀어요. 히힛.

아니 그러니까 그게 와인 스토퍼, 와인 세이버, 와인 링. 오케오케. 알겠습니다. 저도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조만간 사야겠어요. 지금 당장은 따는 족족 한 병 다 먹어버리기 때문에 괜찮더라고요. ㅋㅋㅋㅋㅋ
고맙습니다, 휘모리님. 아, 알라딘에는 모르는 거 물어보기만 하면 답이 훅훅 달려요. 짱이네요! >.<

아무개 2015-07-24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뜬금없이 베트맨 북마크에 꽂혀서
오늘 책주문을.................................


다락방 2015-07-24 15:04   좋아요 0 | URL
배트맨 북마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쁘긴 예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무개님 무슨 책 샀는지 리스트를 공유하라, 공유하라!!

레와 2015-07-24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러블리한 분위기 너무 좋다요! ㅎㅎ

다락방 2015-07-24 15:04   좋아요 0 | URL
맞죠맞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요즘 좋아 죽겠다능 ㅋㅋㅋ 무엇보다 매일 술마시는 게 좋음. ㅋㅋㅋ 살찌고있음 제기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윗듀 2015-07-24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병은 앞으로도 숟가락으로 따고 맥주컵을 받고싶지만 정말 사고싶은 책이 없어요! ㅠㅠ 다락방님 술과 안주 얘기 저는 환영입니다🙆

다락방 2015-07-24 15:05   좋아요 1 | URL
아아, 숟가락으로 병뚜껑 따는 그대는 진정한 승리자!
저거 어때요, 스티븐 킹!!!!! 차일드 44시리즈는요? 차일드 44는 1편 읽었는데 꿀잼이었어요. ㅋㅋㅋ

에이바 2015-07-24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듭과 십자가> 사셨군요! 전 이 시리즈 모으려고요ㅎㅎ <차일드 44>도 예전에 나온 1부는 가지고 있는데 개정판은 안 봤어요. 읽어보시고 재밌는지만 알려주셔요ㅎㅎ 전 2권은 골랐는데 말이죠~ 3만원이 안 되서 기다리는 책이 나오면 사고 그 전에 이벤트가 끝난다면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많이 웃고 많이 행복해져요 우리! 좋다좋다ㅎㅎ

다락방 2015-07-24 15:07   좋아요 0 | URL
책 받았는데 생각보다 분량이 적어서 깜짝 놀랐어요. ㅎㅎ 저는 시리즈 모으는 거 안할건데...저거 시리즈구나.. ㅠㅠ 시리즈 모으면 너무 판이 커져요 ㅋㅋㅋㅋㅋ 계속 책 사야되고... 아아아아 안돼안돼 ㅋㅋㅋㅋㅋㅋ 수키 시리즈 사느라 허리가 휘었건만 ㅋㅋㅋ 잭 리처 시리즈도 살건데 아아아아 시리즈를 늘릴 수 없닷!! ㅎㅎ

에이바님, 근데 해당도서 ˝1권 포함˝, `장르소설 3만원 이상`이니, 충분히 사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안기다리셔도 될 것 같아요!!

네꼬 2015-07-24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히히히. 와인잔이 두 갠데 왜 내가 히히 웃죠 히히히히히히

다락방 2015-07-24 15:17   좋아요 0 | URL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하트뿅뿅 ♡

건조기후 2015-07-24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모나 요 네스뵈의 신간! 알라딘에 백년만에 들어왔다가 이런 희소식을 듣게 되다니 역시 다락방님은 멋쟁이 ㅎㅎㅎㅎㅎ

다락방 2015-07-27 15:18   좋아요 0 | URL
네네 지금 예약주문 받고 있네요. 제목은 <아들> 입니다. 아 궁금해!!!!!
그나저나 건조기후님, 안녕? 오랜만이네요. 헷.

건조기후 2015-07-27 21:02   좋아요 0 | URL
그러네요, 오랜만인데 오랜만인 것도 몰랐어요. 지금 보니 참 댓글 뜬금없다 ㅎㅎㅎ
다락방님이 아무리 좋아도 이렇게 혼자 막.. 언제 봐도 어제 본 것 같은 ㅎ 오랜친구 코스프레나 하고. 헤헤.

moonnight 2015-07-26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맥주컵 아주 좋아요! ^^ 저는 병따개도 받았어요.알라딘 사은품엔 여지없이 무너져요ㅠㅠ;;;;

다락방 2015-07-27 15:19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맥주컵 받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ㅎㅎ 받아버릴텝니다! >.<

비로그인 2015-07-26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맥주컵이냐 병따개냐 그것이 문제로다 ~하다가 결국 컵부터 먼저 받아보기로 했죠....orz....이제 요 네스뵈인지 요네스 뵈인지 헷갈려하기 시작합니다@.@

다락방 2015-07-27 15:29   좋아요 0 | URL
저는 일단 병따개에 꽂혔고요 컵을 망설이다가 아아, 받자 받자 하게 되어 지금 책 고르고 있어요. 두 권은 확정인데 한 권 더는 무얼할까, 하는 즐거운 고민을 하는 중입니다. 음..정말 즐거운가? ㅋㅋㅋㅋㅋ
 

 

여기 써두었던 내용은 마립간님 페이퍼 (http://blog.aladin.co.kr/maripkahn/7666187) 에 댓글로 달았습니다.

페이퍼는 너무 '큰'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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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5-07-23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p182 “남자들은 대체 뭘 바라는 거예요, 여자를 때리거나 강간하거나 위협하지 않는다고 상으로 과자라도 받고 싶은 거예요?” ; 여자들은 늘 남자로부터 강간과 살해를 두려워하면서 살면서 남자들에게 대체 뭘 바라는 거예요?

질문에 대한 답변은 ;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p191 대부분의 남자들은 강간을 저지르지 않고 대부분의 여자들은 강간 피해자가 되지 않는 데도 말이다.

2) 여자가 (남성의 여겨지는) 언어를 가지지 못했다는 것이 `여성 비하`라고 한다면, 남성이 여성 느낌을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남성 비하`라고 생각합니다. ; 저는 둘 모두 비하라고 생각지 않지만 (다락방 님이 잘못 받아들였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비하라고 주장하시다면, 여성 역시 남성 비하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락방 2015-07-23 11:30   좋아요 0 | URL
아 페이퍼에서 댓글로 옮기는 사이에 댓글 달아주셨네요.
댓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마립간 2015-07-23 11:33   좋아요 0 | URL
일부의 남성들이 여성에게 (살인을 포함한) 폭력과 강간을 행하고 있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다락방 님이 생각하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저의 적절한 행동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다락방 2015-07-23 11:37   좋아요 0 | URL
이 질문에는 이 영상으로 답해드리겠습니다.

https://www.ted.com/talks/jackson_katz_violence_against_women_it_s_a_men_s_issue?language=ko

마립간 2015-07-23 11:41   좋아요 0 | URL
살인 위협을 받은 여성의 동영상을 포함하여 이미 알려주신 동영상을 봤습니다. 저는 그리하려 합니다. 그렇게 행동한 적도 있구요. 그래서 남성의 ingroup bias에서 제가 제외되기도 했습니다.

저도 동영상 하나를 소개시켜 드리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f6lIqbU_u34

마립간 2015-07-23 11:47   좋아요 1 | URL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소개해주신 Ted 영상 정작 봐야할 남성들은 관심도 없고 그런 동영상 보지도 않습니다. 실천하고픈 의지는 더욱 더 없구요.

다락방 2015-07-23 11:55   좋아요 0 | URL
소개해주신 동영상과 바로 그 밑에 댓글은, 무엇을 말하고자 함인가요?

2015-07-23 1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Forgettable. 2015-07-23 1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빡침. 바꿀 수 없는 사람한테 얘기 계속 해봤자.. 싶기도 하고. 알자나여 우리 부모님한테 아무리 얘기해도 안바뀌는 사람은 절대 안바뀐다는거 ㅜㅜ
아 열받아
소화안됨
한국 사회에 만연하는 여성혐오는 이러한 이론에 근거한다는 걸 이 분은 모르시겠죠.
아무리 말해도 모름.

다락방 2015-07-23 11:41   좋아요 1 | URL
네, 저도 제 말이 닿지 않는 느낌이네요.

2015-07-23 1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23 1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23 1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23 1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무개 2015-07-23 13: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p182 “남자들은 대체 뭘 바라는 거예요, 여자를 때리거나 강간하거나 위협하지 않는다고 상으로 과자라도 받고 싶은 거예요?” ; 여자들은 늘 남자로부터 강간과 살해를 두려워하면서 살면서 남자들에게 대체 뭘 바라는 거예요?

질문에 대한 답변은 ;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p191 대부분의 남자들은 강간을 저지르지 않고 대부분의 여자들은 강간 피해자가 되지 않는 데도 말이다.
----------------------------------------------------------------------------------------------------------------
1.당연히 하지 말아야할 `강간`을 `안`하는 것이 칭찬을 받을 만큼 `잘`한 일이 아니라는 거죠.

2.우리 대부분은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었었죠....
대부분의 남자들이 강간을 하지 않고, 대부분의 여자들이 피해자가 되지는 않지만,
내가 여성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 그 순간부터 `강간` 이라는 두 글자로부터 자유로울수 없습니다.
남성들은 자신이 남성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 후로 강간에 대해 걱정해야 하나요?

마립간 님의 자녀 분도, 다락방 님의 조카도, 나의 친구의 딸도, 그러고 저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강간의 공포를 느끼지 않을수 있는 세상을 바랍니다.

마립간 2015-07-23 13:45   좋아요 0 | URL
나의 딸도, 다락방 님의 조카도, 나의 친구의 딸도, 그러고 아무개 님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강간의 공포를 느끼지 않을수 있는 세상을 저도 바랍니다. 다락방 님께도 말씀드렸지만, 할 수 있는 행동도 하렵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강간의 공포를 느끼 듯,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책임(특히 경제적 책임)으로 인한 수치심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 수치심은 여성에 대한 폭행범과 강간범으로 이행한다고 합니다. 남성들이 그 수치심을 극복하기를 바랍니다.

대부분의 남성들이 당연히 하지 말아야할 `강간`을 `안`하는 것을 가지고 칭찬을 받을 만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나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개인적 생각이라고 해 두죠.

아무개 2015-07-23 13: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2) 여자가 (남성의 여겨지는) 언어를 가지지 못했다는 것이 `여성 비하`라고 한다면, 남성이 여성 느낌을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남성 비하`라고 생각합니다. ; 저는 둘 모두 비하라고 생각지 않지만 (다락방 님이 잘못 받아들였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비하라고 주장하시다면, 여성 역시 남성 비하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1.남성이 여성에 비해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학습에 의한 결과입니다.
남성들은 자기들의 언어로 이야기 할수 있습니다.
굳이 여성이 하는 이야기를 이해하려고 할 필요가 없지요.
여성들은 여성의 언어가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남성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다시말해 권력이 남성에게 있기 때문에 그에게 공감하려고 노력한 결과로
남성에 비해 공감 능력이 뛰어난것 처럼 학습된 것일 뿐입니다.
그리고 공감능력이 떨어질수 밖에 없는 학습을 받은 남자들에게는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2.자신의 언어는 없고 남성의 언어만을 가진 `안해` 분을 선택한 님의 안목을 행운이라 하시니,
더이상 뭔가 할말이 딱! 끊어져 버린 느낌입니다.

3.완전한 평등 따위는 존재하지 않겟지만,
차이(성별, 젠더, 인종, 장애유무, 젊고 늙음 ......)를 기반으로 하는 차별적인 평등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세상을 꿈꾸는 사람이 페미니스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조금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 말입니다.

다락방 2015-07-23 14:01   좋아요 0 | URL
아무개님, 위의 댓글도 그렇고 이 댓글까지.
정리 잘해주셨네요. 뭔가 덧붙이는 게 사족같아 댓글 잘 읽었다는 말씀 드립니다.

마립간 2015-07-23 14:16   좋아요 0 | URL
아무개 님, EBS 다큐 <아이의 사생활>에 나온 남녀의 공감능력의 차이가 학습에 의한 것이란 주장을 하시는 것인가요? 아래 책에 나온 아래 글도 부정하는 것이구요?

https://www.youtube.com/watch?v=R2rvTBVHbg8

<아들은 원래 그렇게 태어났다> p20 남자아이에게 중요한 가치는 따로 있다 p27 남자와 여자는 처음부터 다르게 태어났다

딸과 아들을 동시에 키우는 엄마들은 모두 다 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들은 자동차와 싸움놀이를 좋아하고, 딸은 자동차만 있는 방에서도 소꿉장난을 하며 논다. 아들과 딸은 개인적인 차이가 있기는 하나 뇌 구조와 호르몬 분비가 기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경로를 거쳐 지능과 정서가 발달한다. 아들을 움직이려면 이런 아들의 본성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아무개 2015-07-23 14:41   좋아요 1 | URL
1.˝보편성만으로는 사회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 거기에는 항상 `특수성`이 존재 하기 때문이다. 보편성만으로 사회현상이 설명이 가능하다면 특수성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남자 아이들이 자동차와 싸움놀이를 좋아 할수도 있겠지만,
아닌 아이들도 분명히 존재 합니다.
다만, 그 아닌 아이들은 학습에 의해 행동을 교정 받지요.
남자니까(심지어 남성이라는 것을 본인이 인지 하기 전부터 아이에게 주어지는 색은 파란색과, 총과 칼과 장난감입니다) 인형이나 꽃따위를 좋아하면 안된다고 알게 모르게 지속적인 교육을 받게 되면,
본인이 꽃을 인형을 좋아 하더라도, 자동차를 선택하게 됩니다.

저는 여자아이였지만, 칼과 자동차를 가지고 놀았고,
남자 아이들의 골목 대장이었습니다.
물론 꽃도 매우 좋아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그럼 저는 저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걸까요.

어떤 사람에게든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남성성` 과 `여성성`이 함께 존재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의 발현은 어떤 식으로 학습받았는가의 차이 일 뿐입니다.

그리고 마립간 님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책에 나오는 내용이 모두 `진실` 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락방 2015-07-23 14:49   좋아요 0 | URL
저도 아무개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얼마전에 어딘가에서 그런 글을 읽었습니다. 딸아이에게 `핑크`와 `공주`, `인형` 같은 것들을 쥐어주지 않으려고 그렇게 애를 써왔는데 유치원에 다니고나서부터 핑크와 공주만 가지고논다고. `나 혼자` 그렇게 하지 않으려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고.

마침 지난주 시사인에서 읽었던 글이 생각나네요.

링크는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3843

본문을 길지만 옮겨오겠습니다. 박정남, 교보문고 MD 의 글입니다.

<“소녀처럼 달려보세요. 소녀처럼 싸워보세요.” 올해 칸 광고제 그랑프리를 받은 캠페인 광고 ‘Like a girl’(사진)은 여성성의 신화에 유쾌하게 균열을 낸다. 오디션을 가장한 실험 카메라 앞에서 젊은 남녀들이 소녀처럼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그들은 ‘소녀처럼’ 수줍게 총총거리고, 주먹 대신 앙탈을 날렸다. 그러나 같은 요청에 열 살 전후 ‘진짜 소녀들’의 반응은 달랐다. 소녀들은 힘껏 달리고, 던지고, 자신에 찬 주먹을 휘둘렀다. 뭐랄까, 마치 소년처럼.

생물학과 인류학을 포괄하며 인간 문명화의 역사를 탐사하는 유발 하라리의 책 <사피엔스(Sapiens)>에 따르면 역할과 권리, 의무로 정의되는 남성성과 여성성은 대체로 생물학적 현상이라기보다는 인간 상상의 산물이다. 농업혁명 이후 인간 사회를 지배해온 가부장제 문화는 남성에게 지배적 역할(정치 참여)과 권리(투표), 의무(병역)를 부여했다. 반면 여성에겐 육아의 역할, 폭력에서 보호받을 권리와 남편에게 복종할 의무 같은 것들이 주어졌다. 모두 남성과의 관계 안에서만 존재하는 것들이다. 그 견고한 위계질서 안에서 우리는 남자답게, 여성스럽게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교육받는다. 확신 있고 강하던 소녀는 점차 ‘소녀처럼’ 힘을 잃는다.

하라리는 의문을 품는다. 가부장제가 정치·사회적 격변 후에도 집요하게 살아남았고, 거의 모든 문화에서 남성이 높은 위치에 있다면 보편적·생물학적 근거가 있지 않을까? 그는 남성과 여성을 순서 짓는 여러 생물학적 이론들(남성이 육체적으로 더 강하고 훨씬 공격적이다, 공격적인 남성 유전자와 복종적인 여성 유전자 등 ‘가부장적 유전자’가 전해졌다 등)을 역사적으로 검토하며 남성성과 여성성의 생물학적 실재를 찾아보려 한다. 하라리는 어떤 이론도 설득력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인간 사회에서 권력의 위계는 육체적 힘이 아니라 정신적·사회적 능력으로 정해진다. 남성은 공격적이지만 전쟁은 조직력과 협력술, 유화책이 필요한 복잡한 일이라 군대를 이끄는 일에는 협력적 여성이 훨씬 적합할 수도 있다. 가부장적 유전자 전달 주장도 협력적 네트워크가 발휘하는 영향력을 보자면 설득력이 약하다.

결국 남성성과 여성성의 실재는 생물학적 근거가 아니라 “우연한 상상의 산물을 잔인한 사회구조로 바꾸어버린 사건과 상황, 권력관계”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드센 여자, 초식남이 득세하는 세상에 무슨 해묵은 소리냐고 말하는 이도 있겠지만, 진짜 평등은 남성성·여성성에 집착하지 않을 때 의미가 있다. 계집애 같다는 소리가 두려운 남성들이나 ‘소녀처럼’ 해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여성도 여전히 많다. 아직은 멀었다.>

마립간 2015-07-23 15:04   좋아요 0 | URL
누구나 세상의 진실 그 자체는 알 수 없고, 각자의 경험 지식으로 세상을 바라본게 된다고 지금 읽고 있는 <생각의 경계>에서 이야기하던군요.

다락방 님과 아무개 님의 개인적 경험과 지식을 통해 현재의 의견이 있듯이 저도 제 경험과 지식(책을 통해 알게 된)을 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읽은 책들이 진리 그 자체는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공인되엇다고 생각되는 지식마저 부정당한 것은 좀 당황스러운 일이구요. 책 하나 더 소개하고 갑니다. <타고난 성, 만들어진 성>입니다.

책에 나오는 내용이 모두 `진실` 은 아니라고 생각은 제 입장에서 오히려 동양인 저자에 의해 쓰여진 두 페미니스트 책에 해당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의 독후감에 쓸 예정입니다.

5DOKU 2015-07-24 09:03   좋아요 0 | URL
지나다 예의 없는 건 알지만 한 마디 남깁니다.

마립간 님께서 제시한 자료들을 쭉 훑어보면 해당 자료에서 본인의 입장을 대변하는 아주 일부분만을 `전체`로 확대하여 `이 책이 말하는 바와 내가 말하는 바는 같다`고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그보다는 님의 주장을 좀 뚜렷하게 제시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 지금까지 단 댓글들 중 `본인 주장`이 없는 것 같은데 스스로 느끼셨는지요. 어떤 것을 보고, 어떤 것은 보지 않겠다 애시당초 정해둔다면 어떤 책이든 자기가 원하는 구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님의 주장이 뚜렷하지 않은 이유는 우선 생각 자체가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좀 더 강하게 말씀드리자면 틀린 논지를 가지고 논거를 찾으려고 하니 뜬구름 같은 소리만 나올 수밖에요. 개인적 견해와 사실을 혼동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토론은 자기 생각과 주장을 하는 행위이지 자기가 읽은 책을 자랑하는 행위는 아닙니다. 누군가 자기 생각을 먼저 던졌으면 그에 따른 님의 생각을 이야기하셔야지 `여기선 어쨌다`, `저기선 어쨌다`, `이 책이 이렇게 말했는데 그걸 부정하니까 당황스럽다` 식의 태도는 좀 아닌 것 같네요.

다락방 2015-07-24 09:31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5DOKU님.
네, 여기 단 댓글들에는 제 주장이 없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마립간님 글을 읽다 `일부`만을 가져온 것도 맞습니다(그래서 페이퍼로 썼다가 서둘러 댓글로 옮겼던 것입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된다는 것도, 저 역시 동의하는 바입니다. 그러니 같은 책을 읽어도 느끼는 바가 다르겠지요. 밑줄 긋는 부분이 다를테고요.

주장에 대해서라면, 제가 그간 여러차례 해당하는 내용으로 글을 썼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마립간님의 글들 역시 계속 읽어왔었고요. 마립간님도 저도 페미니즘 혹은 페미니스트, 여성주의등, 여기에 대해 처음 얘기해보는 게 아니라 제가 따로 글을 쓰지 않아도 된다고 저는 판단했습니다.

틀린 논지로 틀린 논거를 찾으려고 해 뜬구름 잡은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아, 유감입니다.

이 글만으로의 태도는, 말씀하신대로 `아닌 것 같다`는 식으로 보여질 것 같습니다. 5DOKU님, 제가 앞으로 혹여 또 토론이란 걸 하게 된다면, 님의 조언을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5DOKU 2015-07-24 13:28   좋아요 0 | URL
다락방 // 마립간님께 드린 말씀입니다.

다락방 2015-07-24 14:03   좋아요 0 | URL
5DOKU님, 저는 여기에 제가 단 댓글에도 인용문이 많아 제게 하신 말씀이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수긍할만하다고 생각했는데, 마립간님께 드린 말씀이었군요. 아 좀 뻘쭘하네요. 핫;;

별족 2015-07-23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다락방 님에게, 어떻게 보일지 조금 걱정은 합니다만,
언제나 의견충돌이 있었고 또 답답했지만 늘 그 말들이 즐거웠던 아빠의 딸이라서, `빡치지도` `답답하지도` `의도를 의심하지도` 않습니다. 의도를, 묻는 건, 좋은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열심으로 대화하고, 가까워질 수 있다면 가까워지고, 멀어져야 한다면 멀어지는 거죠.
`눈치보고 알아먹어라, 쫌`이 여성에게 억압이듯이, `이 정도 말했으면 알아먹어라, 쫌`도 남성에게 억압인 거니까요.

다락방 2015-07-23 14:56   좋아요 0 | URL
음, 글쎄요, 별족님. 저는 별족님과 생각이 달라서요.
열심으로 대화하는 것 안에는 의심하고 물어보고 답하고 하는 과정들이 다 필요한 거 아닌가요? 대화가 질문 없이 되는 건 아니지 않나요?
더 이해해보기 위해서는, 더 듣기 위해서는 일단 물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2015-07-23 15: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23 15: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23 16: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23 16: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23 1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23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23 1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24 08: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5-07-23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답답해서 뭐라고 말하고는 싶은데,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몰라 계속 글을 읽기만 했는데, 그래도 한 줄 올립니다.

저는, 그냥 좀,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이 세상에 남자들이란 ˝때를 보아 여자를 강간하려는 남자들˝과 ˝여자들은 늘 남자로부터 강간과 살해를 두려워하면서 살면서 남자들에게 대체 뭘 바라는 거예요?라고 말하는 남자들˝ 뿐인가요?

˝강간의 책임이 여성에게 있다고 말하는 남자들˝과 ˝그래서 뭘 바라는 거요?˝라고 묻는 남자들 뿐인가요?

그렇다면, 저는 더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절망을 느낍니다.

다락방 2015-07-24 08:17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이 두렵다고 하신 말씀, 어떤건지 알 것 같아요. 저 역시 대부분의 남자들이 강간하지 않는데 뭘 바라는거냐는 물음에 아, 갈길이 진정 멀구나 싶었어요. 여태 살아온 삶, 좋든 싫든 어쨌든 우리는 이 사회에서 여자로 살아왔고 또 우리랑 다른 성은 그렇게 살아왔으니 갑자기 모든걸 뒤집을 수는 없겠죠.
그렇지만 단발머리님이 걱정하시는 것처럼,
강간의 책임이 여성에게 있다고 말하는 남자들과 그래서 뭘 바라는거냐고 묻는 남자들 뿐만은 아닐거라고 믿습니다.
실제로 여자들의 강간에 대한 두려움을 이해하는 남자와도 대화한 적 있고요, 생각보다 더 많은 여자들이 성폭력에 노출됐었다는 걸 인식하고 있는 남자들도 있고요.

그리고 단발머리님의 공개댓글이 고맙네요. 위에 달린 비밀댓글들이 저 혼자만 보기엔 아까운 게 너무 많아서 ㅠㅠ

2015-07-23 2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24 08: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남동생과 조카 얘기를 많이 한다. 아마도 같은 마음으로 조카를 바라보는 입장에 있어서 그런지, 조카에 대한 얘기를 할 때 서로가 서로에게 지겹다거나 지루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을 수 있는 것 같다. 제자식 자랑을 타인에게 하면 상대는 듣기 싫을 수 있지만, 우리는 우리의 조카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니만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수 있다. 

최근에는 함께 뼈찜을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시면서, 우리가 나중에 조카가 큰 다음에 함께 술을 마실 수 있을까? 하는 얘기들을 했다. 그러고싶다, 고. 조카가 술 마실 나이가 되면 내 나이가 오십대 중반이겠지만 ㅠㅠ 남동생은 오십대 초반이겠지만, 그래도 함께 마시면 좋지 않을까. 물론 조카가 좋아하느냐는 ... 모르겠다만.


조카는 나이를 먹고 자라고 나는 지금 그대로 있다면 더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여러차례 하게된다. 내가 지금 이 감성으로 좀 더 자란 조카를 만날 수 있으면 좋을텐데. 그러면 조카가 자라면서 겪는 일들, 고민들과 생각들을 함께 해주기에 더 수월하지 않을까. 진로에 대해서는 어떤 고민을 하게 될까, 나는 그런 조카에게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 지금은 그저 '들어주기만' 하는 걸로도 족하겠지 싶지만, 어쩌면 조카에게 영향을 줄 좋은 조언을 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조카가 자라면서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도 내 방의 책장을 잊지 않고 찾아줬으면 좋겠다. 이모, 내가 어떤 책을 읽을까? 라고 물었을 때 내가 책장에서 몇 권 빼내어 주고 싶다. 그러다가 종국에는 조카가 내 방 책장 앞에 서서는, 제스스로 책을 골라 읽을 수 있게 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다 읽고나서는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다.


어제는 하릴없이, 조카가 꼭 읽었으면 하는 책들엔 어떤 게 있을까, 하고 생각해보았다. 가장 먼저 생각난 건,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 이었다.
















이 책은 조카가 이십대 중반이 지난 다음에 읽었으면 좋겠다. 그때쯤 조카가 어떤 삶을 살고 있을 지 모르겠지만, 나처럼 이 책을 처음 만나고서는 이게 뭐야, 하며 놀랄 수도 있겠지만, 만약 조카가 혹독한 사랑을 앓고난 후거나 앓는 중이라면, 이 책만큼 마음을 반영해주는 책이 또 어디있을까. 사랑에 빠진 자신의 마음이 너무 지랄스럽게 느껴져서 어쩔 줄을 모를 때, 사랑에 빠졌다면 지랄스러운 게 제대로 된거야, 라면서 이 책을 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혹은, 이 책을 읽고나서 조카가 내게 말할 수도 있겠다. 이모, 내 지랄스러운 마음이, 비단 나만의 것은 아니었다고 말해주네, 이 책이.

나는 사랑에 빠진 조카의 지랄스러운 마음에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안나 카레니나》는 언제쯤 읽으면 좋을까?
















이 책을 나는, 멀리 사는 J 와 함께 읽었다. 우린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이 책을 읽다가 밑줄을 공유하고 생각과 감상을 공유했다. 만약 조카가 이 책을 읽게된다면, 그때 나도 다시 읽고 싶다. 그래서 조카랑 이건 어때, 어느 부분이 좋았니, 하면서 대화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혹시 내 조카도 이 책을 읽고 '그냥 불륜소설' 이라고 말하게될까? 모든 걸 사랑에 다 걸었다가 처참하게 자기를 내던진 여자의 마음을, 조카도 들여다보게 될까? 조카가 내 책장에서 이 책을 꺼내어가면, 나는 서점으로 달려가 이 책을 또 사서 읽기 시작해야겠다. 아니 그때쯤이면 나는 '달려갈' 수는 없는, 그런 육체의 상태가 되어있으려나?




줌파 라히리의 책과 이디스 워튼의 책도 조카가 읽었으면 좋겠다. 작가로 권한다면 기꺼이 줌파 라히리와 이디스 워튼을 권하게 될것 같다. 조카야, 줌파 라히리랑 이디스 워튼을 읽어보렴.

































《이선 프롬》에서의 사랑의 시작 그 떨림과 기울어가는 사랑의 그 쓸쓸함을 알게해주고 싶다. 사랑이 어느 순간, 이런식으로 변해버리기도 해. 줌파 라히리가 들려준 결혼하고자 한 이유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싶다. '모든 걸 바로잡아줄 수 있다고 생각했어' 라니.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도 읽게 해주고 싶다.


우리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완벽한 충족을 느끼기는 쉽지 않아. 우리는 다른 식의 포지션으로 다른 관계를 맺을 사람들이 필요해. 내 안의 충족은 그렇게 느낄 수도 있는 거야. 이 사람에겐 이런 부분을, 저 사람에겐 저런 부분을 말이야. 그렇지만 만약 네가 그런 삶을 살고 있다면,


쉿,

그걸 네 안의 비밀로써 잘 지켜나가렴.

다른 사람들은 너의 그런 생각을 결코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르니까. 

그렇지만 분명, 너처럼 생각하고 너처럼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단다.






'마르케스'의 《콜레라 시대의 사랑》도 '리처드 라이트'의 《미국의 아들》도, 조카가 추천을 바란다면 책장에서 빼내어 주고 싶다. 《레미제라블》과 《웃는 남자》도 물론. 존 쿳시는 조카가 좀 힘들어할까? 로맹 가리를 나처럼 좋아하게 될까? 단편을 잠깐 읽고 가고 싶다고 한다면 '이승우'의 <고산지대>를 펼쳐줘야지. 조카야, 소름돋지 않니? 하면서. 어떤 직업을 갖게 될지 모르지만, 직업을 가진 조카에게는 버트란드 러셀을 읽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우린 모두 네 시간씩만 일하면서 살아야 해, 그러면 모든 게 다 해결될것 같지 않니? 사랑이란 걸 부질없다 느껴 도망가려 한다면, 조용히《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를 내밀어야겠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은 언제쯤 읽으면 좋을까? 《차일드 44》도 읽으라고 건네야지. '앤 타일러'도 읽어보라고 해야겠다.


아아, 생각해보면 정말이지 끝도 없이 책의 목록이 나올 것 같아.

조카야 무럭무럭 자라라. 이모가 술도 사주고 책도 같이 읽고 그럴게.

그렇지만 이 모든 게 조카가 원하지 않으면 다 부질없지.......조카는 어른이 되었을 때, 제 옆에 이모가 있다는 걸 늘 염두에 둘까? 아님 내가 지금 고모나 작은아버지를 대하듯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존재로 여기게 될까? 내가 이모를 생각하듯이, 어릴때 내게 잘해줬지, 하게 될까? 


나는 너에게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까?



아, 오전이 다갔다. 곤드레밥이나 먹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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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2015-07-21 15: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조카도 많이 컸겠군요. 제 조카들도 너무 쑥쑥 자라서, 놀라고, 고맙고, 신기하고, 서운하고 그래요.
제 으뜸 자랑이자 사랑인 귀연양은 이제 저와 같은 책을 읽고 또박또박 따지고, 묻고, 분노하고, 가끔 울기도 한답니다.
그 녀석에게 책을 골라주는 일이 고통이자 기쁨인 이모는 또 이렇게 대책없이 늙어만 가고요.
얼마전 저에게 ˝이모는 뭘 위해 살았어??˝라고 묻는데, 그날 저는 대답은 못하고 그저 대취했습니다ㅜㅜ

다락방 2015-07-22 15:20   좋아요 0 | URL
네, 말씀하신 그대로, 놀라고 고맙고 신기하고 서운해요. 아이가 어떻게 자랄지 그 모습을 기대하면서 또 걱정스런 마음도 들고요. 제발 아프지말고 다치지말고 상처받지 말고 자랐으면 좋겠다 생각하는데, 제가 너무 걱정이 앞서가나 싶기도 합니다.
저도 언젠가는 조카에게 책을 골라줄 일이 생길까요? 그래서 결국은 고통이자 기쁨이라고 느끼게 될, 그런날이 제게도 올까요, 굿바이님?

아, 제 조카가 제게 `이모는 뭘 위해 살았어?` 라고 물으면, 저는 어떤 대답을 해야할까요?

레와 2015-07-21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세시, 바람이 부나요?]는요? ^^

다락방 2015-07-22 15:20   좋아요 0 | URL
히히. 넣어야지요. 그것도 한참 더 어른이 된 뒤에 추천해줘야겠어요. 차곡차곡 쌓아뒀다가 추천해줘야죠. 헷.

무해한모리군 2015-07-21 16: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꽃에게도 마음이 있냐고 물어보던 깜찍한 저의 조카는.... 게임과 오토바이만 좋아하는 청년이 되어서 제게서 멀어져 갔습니다 ㅎㅎㅎ

다락방 2015-07-22 15:21   좋아요 0 | URL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그렇습니까, 휘모리님? ㅠㅠ
하늘이 예뻐서 나가도 좋겠다고 말하던 감수성 풍부한 제 조카도, 제게서 멀어지게 될까요? 훌쩍 ㅠㅠ

무해한모리군 2015-07-23 11:14   좋아요 1 | URL
가끔 용돈이 필요할때는 전화옵니다.... ㅋㄷㅋㄷㅋㄷ

다락방 2015-07-23 11:31   좋아요 0 | URL
그건 쫌 좋은듯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푼돈이라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ransient-guest 2015-07-22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콜레라 시대의 사랑은 저도 읽었네요. 참 좋더라구요. 뭔가 잔잔하고 아련하게...ㅎ

다락방 2015-07-22 15:22   좋아요 0 | URL
마침 이 댓글 덕에 콜레라시대의 사랑이 다시 읽고 싶어졌어요.
그 책속의 남자 주인공이 저와 닮았다는 생각을 오늘 문득 했거든요. 조만간 다시 읽어야겠어요. 헷

춤추는인생. 2015-07-22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미도 인생에서 거친고 센 파도가 와도 함께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소주한잔 나눌수 있는 이모랑 삼촌이 있어 진짜 행복할것 같아요. 내가 무얼해도 내 편이 되주는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있쟎아요 !! 게다가 이모는 시기적절하게 타미에게 위로가 될 책을 권해주기도 하겠죠. 눈물이 가득 고여있을때 삼촌은 빵하고 웃음을 터트려주구요
아 생각만해도 넘 좋아요. 타미의 인생을 오랫동안 보고싶어요 다락방님 !^^

다락방 2015-07-22 15:23   좋아요 0 | URL
타미에게 이모와 삼촌이 행복일 수 있을까요? 이모와 삼촌을 생각하면 든든하고 안정적이길 바라는데, 그렇게 될까요, 춤인생님? 저희는 물론 아이의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되어줄 자신이 있지만, 아이가 우리를 든든한 존재로 기억해줄까요?
저도 타미가 자라는 모습을, 그리고 타미의 앞으로의 시간들을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고 싶어요. 춤인생님, 함께 아이의 성장을 지켜봐주세요. 헷 :)

에이바 2015-07-22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너에게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까? ...ㅠㅠ 참 좋네요 다락방님! 좋은 울림이 있는 문장이에요!

다락방 2015-07-22 15:23   좋아요 0 | URL
에이바님은 말이죠, 제가 어떤 마음으로 문장을 쓰는지, 문장안에 담긴 뜻을 제대로 짚어내시는 것 같아요! >.<

2015-07-22 16: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23 1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groovesoul 2015-07-25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제가 요즘 매일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이었어요. 어느날 갑자기 사랑이라는 감정이 둘이서 쌓아올렸던 게 한쪽에서 무너뜨릴 수도 있구나 라는 걸 이번 휴가에는 이선 프롬 달려볼게요. 추천 감사합니다. 다랑방님의 조카는 아니지만 약간의 위로를 받고 가요
:) 즐거운 주말 되세요!

다락방 2015-07-27 14:30   좋아요 0 | URL
약간의 위로를 받으셨다면, 제 글은 이미 충분히 목적을 달성한 셈입니다. 최강고블린님께 위로가 되어 다행입니다. 이선 프롬, 재미있게 읽으세요. 저는 아주 서늘하게 읽었답니다.

:)

clavis 2016-01-22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열전이군요 돌로레스..도 사실, 여자아이인 조카양에게 가부장제가 아닌 다른 무엇을 선택했으면 했던 이모야의 마음으로 발표했거든요ㅠ

우리의 사랑 조카들..`이모의 기를 살리는 조카들의 백한가지 표현법`정도는 읽혀야 하는거 아닐까요?아직 울 조카의 꿈은 공주님.이지만(엘사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