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e - 시즌 8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8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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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출근해서 밤늦게 퇴근하고 그랬던 시절이 있었죠."

 

출근 17시간 만의 휴식

눈 좀 붙이려고

신문지로 가린 형광등

 

"100만 원이라도 일정한 수입이 생기니까‥‥

사실 경비의 '경'자도 몰랐어요."

 

아파트 경비원 대다수 60대 이상 남성

 

본래업무인 감시, 단속 외에

분리수거

주차관리

택배관리

환경미화

‥‥

 

 

"눈이 오면 밤새 치워야 하죠.

아이들 넘어지면 경비원 탓이 되니까‥‥

아파트 경비원이 슈퍼맨이라니까요."

 

화장실 변기가 고장났다고

형광등 나갔다고

TV가 안 나온다고

수시로 울리는 인터폰

 

"한국의 아파트 경비원은

낮은 임금에 고용된 하인에 가깝다."

-데니스 P. 렛(미국 인류학자)

 

 

24시간 중

점심,저녁식사 2시간

야간휴식 4시간

무급휴식

 

월급 120만원 안팎

시간당 임금 4,122원

(2012년 최저임금 4,580원)

 

 

2010년 10월

주민의 폭언과 폭력을 견디지 못한

한 경비원의 자살

 

 

'아파트 경비원'

 

늙은 아버지의

생애生涯 마지막 노동 

 

-for the people 21 슈퍼맨의 비애 中 인용

 

 

 

아버지가 경비 일을 시작하시기 전까지 경비란 직업은 내게 관심 밖의 대상이었다. 회사에 출퇴근할 때 경비아저씨들을 보고 웃으며 인사를 하고 지나치긴 했지만 그게 전부였고, 아파트에서는 경비실이 집과 멀리 떨어진 관계로 굳이 인사할 일도 없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2층의 어떤 남자 주민이 새벽에 술을 마시고 자신의 집 문을 발로 차며 시끄럽게 굴었을 때, 나는 경비실에 인터폰을 해서 저 사람 좀 어떻게 해보라고 했다. 내가 그랬다. 나 역시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경비가 경찰의 역할까지 한다고 생각했다. 주민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당연히 생각했다. 내가 그 사람한테 뭘 어떻게 합니까, 라고 경비 아저씨가 되물었을 때, 그 무기력한 답변에 화를 냈었다. 내가 그랬다.

 

그런데 아버지가 경비 일을 시작하셨고, 다른 아파트의 경비아저씨가 되셨다. 온갖 사람들이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 한 번은 아파트 주민회의 무슨 임원 아주머니가, 아파트에 거주하지 않는 아이들이 놀이터에 놀러 오는 걸 막으라고 했단다. 아버지는 당연히 놀이터에 오는 애들을 어떻게 주민인지 알것이며 설사 아니라 해도 어떻게 그걸 막겠냐고, 놀러 오는 아이들을, 이라 대응하셨고, 그러자 그 아주머니는 개똥을 구해다 놀이터에 뿌리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단다. 세상에 온갖 이상한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상식 밖의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새삼 깨달으며, 경비 일이 단순히 가만히 서있는 단순 노동과는 거리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고충이야 이것 말고도 어마어마했다. 잠을 잘 수 없는 것도 그랬고, 새벽에 놀이터에 오는 불량배들, 불량 학생들을 쫓아내라는 인터폰은 수시로 왔다. 그 아이들을 쫓아내려고 해도 말을 듣지 않을 뿐더러, 외려 복수한다고 경비실에 돌을 던지고 도망가기 일쑤고, 주차관리나 교통관리를 제대로 못한다고 욕을 들어먹는 적도 많았다.

 

물론 좋은 사람들도 있었다. 식사 하셨냐며 맛있는 반찬을 포장해다 주는 주민도 있었고, 명절 때마다 꼬박꼬박 선물을 챙겨주는 주민들도 있었다. 오며가며 지나치다 살갑게 인사하고 또 들고 있던 가방에서 빵이며 우유 아이스크림을 꺼내 하나 드세요, 내미는 주민들도 있었다. 자주 내려와 경비실의 문을 두드리며 음식과 선물을 건네주는 주민들도 있었는데, 그들은 언제부터 경비에 관심을 갖게 된것일까. 나는 우리 아버지가 경비 일을 하시고 나서, 그 고충들을 다 겪고 나서야 그들이 월급이 내 월급의 절반도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24시간 동안 근무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됐고, 그 사이사이 아주 많은 고충에 휩싸인다는 걸 알게됐는데. 나는 이제 간혹 경비실에 들러 음료수며 찐빵을 드리기도 하고 우리 식구들 모두 경비란 직업을 인식하게 됐다. 이건, 내가 경험했기 때문에 알 수 있었던 일이다. 만약 경비와 아무 관련도 없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들은 내가 예전에 그랬듯이 무관심한채로, 때로는 무리한 요구를 해가면서 경비를 대할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경비에 대해 말해줬다. 노동착취를 당하고 무리한 요구에 언제나 힘들어하는 경비를. 이제 식구들 중 누가 경비로 일하는 게 아니어도, 이 책을 읽으면 경비가 힘든 직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한다. 물론 이 책은 경비에 대해서만 말하는 건 아니다. 지식e 의 시리즈가 여태 그래왔듯이, 우리가 어쩌면 내가 알지 못했던 것, 알고 나니 불편했던 것들에 대해 알려준다. 길지 않게, 무리하지 않으면서, 그러나 깊은 울림을 주면서. 예전에도 지식e 를 읽고 눈물이 글썽인 적이 많았는데, 이번에도 그렇다. 나는 지식e 를 통해서야 내가 몰랐던 아주 많은 것들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된다.

 

FC 바르셀로나가,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그동안 협동조합으로 유지되어오며 유니폼 협찬을 받는 대신 유니세프 로고를 달고 뛰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국제인권감시단체인 프리덤하우스로부터 우리는 '언론자유국 free' 에서 '부분적 언론자유국partly free'으로 강등되었다는 사실도 이 책을 읽고서야 알았다. 친일세력과 미군정을 배후에 둔 이승만이 남한단독정부를 찬성하고, 이에 반대하는 제주도 남로당의 집회에 경찰과 미군정이 그들을 학살한게 제주 4·3 항쟁이란 것도 알게됐다. 스웨덴에서는 총리가 나라를 바꾸기 위해 국민 모두와 목요일마다 만났다는 걸 알게됐고, 자살이 사회적 타살인 것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윤리적 책임을 가장 잘 이행하는 세계 100대 기업중에 우리나라의 기업은 당연하게도 한 곳도 속하지 않았다는 것도 알게됐다. 그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어마어마하게 내면 뭐하나, 데리고 있는 근로자들을 무시하는데. 학생인권조례의 내용도 이 책에서야 알게 됐다. 그 부분을 읽다가 울컥 했다. 내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 아무것도 모르는채로 나는 인권이 무시당했었다는 걸 알게 되서. 머리도, 머리핀도, 머리 색깔도, 종교도 학교는 내게 강요했다. 고등학교시절 윤리 교사는 수업시간 전에 찬송가를 부르게 시키기도 했으며,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와서 주보를 가지고 오면 오천원을 주겠다고도 했다. 이런 일들이 스쳐지나가면서, 아 이것들이 다 잘못된 것들이었는데, 하고 분노에 떨었다.

 

 

초등학교, 그러니까 내가 다니던 국민학교 시절에 나는 교실에 들어가기전에 운동장에 멈춰 국기를 보며 국기에 대한 맹세를 외우고 들어가야 했다. 매해 6.25에 대한 스크랩을 해야했고 포스터를 그리기도 해야했다. 일요일에는 동네에 사는 아이들이 함께 모여 청소를 해야했다. 나는 얼마나 철저하게 교육에 길들여졌던건지, 그 당시의 나는 교단에 나가 상장을 받기도 하는 모범생이었다. 나는 반항할 줄 몰랐고, 당시에 그게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지도 못했다.

 

 

 

이 책을 읽지 않는다면 불편한 감정도 들지 않을 것이다.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편할 수는 없으니까. 그러나 읽고 나면 불편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 불편한 감정이, 때로는 아픈 감정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바꿀 수 있는 작은 힘이 되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하나의 지식을 알고 있다고 해서 모두가 앞으로 나가 진취적으로 세상을 바꾸자, 라고 외치지는 않지만, 그 중에 누군가가 이건 바꿔야 하지 않을까, 라고 내뱉었을 때, 조심스레 그래 나도 도울게, 하고 손을 내밀 수가 있으니까. 이런 손이 모이고 모이면 우리는 천천히 그리고 좀 작을지는 몰라도 지금과는 다른 상황으로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처음에 말했듯이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무관심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알고있는 이상 무관심하기란 그전만큼 쉽지는 않다.

 

 

이 책은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처음부터 지금까지, 우리에게 '관심을 갖자'고 말해주고 있다. 그것이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 수용하기에 어렵지도 않다. 이 책이 아니었으면 몰랐을 많은 것들을, 나는 이 책을 읽고서야 비로소 알게 된다. 그만큼 세상을 보는 눈은 조금 더 넓어진다. 고마운 책이다. 작지만 울림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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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3-07-12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경비 아저씨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군요.
저는 경비 아저씨가 일하는 아파트에 살아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우리가 아는 역사적 사실에 얼마나 왜곡이 많은지 깨닫게 되면 끔찍하죠!
정부와 기업과 언론이 숨기는(알리지 않거나, 알 수 없게끔 만드는) 사실들이 참 많죠!
그런 것을 알려주는 책이 있어서 얼마나 소중한 지 모릅니다.

다락방님의 이 글도 참 소중해요!

다락방 2013-07-13 09:15   좋아요 0 | URL
이밖에도 아주 많아요. 신문 돌리는 사람한테 신문 하나 받아서 가지고 있다가 자기 오면 그 신문 달라고-그러니까 구독하지 않을테니 신문 보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주민도 있더라고요. 하아..

네, 왜곡이 많은것도 끔찍하고 아이들에게 교육을 잘못하는 것도 끔찍해요. 아직 옳고 그름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는 배우는 것을 그대로 쭉쭉 빨아들이잖아요. 그게 너무 속상해요. ㅠㅠ

Mephistopheles 2013-07-12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권부터 8권까지 활자 하나하나, 사진 하나까지 버릴 것이 없고 어투루 넘어갈 수 없는 책이에용

다락방 2013-07-13 09:15   좋아요 0 | URL
네, 1권부터 8권까지 책장에 나란히 꽂힌걸 보면 참 묘한 기분이 들어요. 고마운 책입니다.

아무개 2013-07-12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면... 알게되면 완전히 무심하기는 정말 쉽지 않죠.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말이에요.
타인에 대한 관심이 그래서 더욱 더 소중한게 아닌가 싶네요.

다락방 2013-07-13 09:17   좋아요 0 | URL
알게되면 완전히 무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차라리 모르고 싶어지는 그 마음, 그게 바로 불편한 마음이 아닌가 싶어요.
결국 세상을 더 살기 좋게 만드는 건 타인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하는 것 같아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은 어떤 불편한 상황에 놓여있나, 어떤 입장에 처해있나, 하는거요. 그래서 중요한 것 같아요.

자작나무 2013-07-12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젠 신기한 꿈을 꿨어요. 다락방 님의 집에 초대되는 꿈이었는데, 건물 이름이 <나래네 빌라> 였어요. 다락방 님의 아버지는 건장하고 몸에 문신이 가득한 분이셨어요. 남동생은 꽃미남이었던 것 같고, 아주 생상한 꿈이었는데 정작 다락방 님은 어땠는지 생각이 안나네요.

다락방 2013-07-13 09:17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나래네 빌라는 대체 어디서 왜 나오게 된걸까요?
저희 아버지는 건장하시나 몸에 문신이 전혀 없으시고
남동생은 꽃미남이라기보다는 튼튼한 미남입니다.
저는...저는.어.......음........패쓰. ㅎㅎㅎㅎㅎ

따라쟁이 2013-07-13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실이 너무 불편해서, 때론 이토록 돌직구로 불편한 사실을 알리는 책을 열기 무서울 때도 있습니다.
읽고 나면 어떤 기분이 들지 나는 이미 알고 있으니까요.

장마철인가봐요.
후... 비오는 밤을 꼬빡 세웠네요.

다락방 2013-07-15 11:34   좋아요 0 | URL
밤을 꼬박 새운 다음날은 좀 괜찮았나요 따라쟁이님?
안그래도 새로운 글이 올라왔길래 늦은 밤까지 잠을 자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긴 했어요.

요즘엔 어떻게 지내요? 누구를 만나고 무얼 먹고 누구를 사랑하며 지내요? 그리고 여전히 직장생활에 충실하고 있나요?

2013-07-13 1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7-15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이런 2013-07-14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군인이던 저희 외할아버지도 퇴직 후엔 경비로 일하셨어요. 그 땐 제가 어려서 저런 고충이 있을거라고는 짐작도 하지 못했었는데... 이 글을 읽노라니 마음이 짠해오네요. 저도 분명 한 달전에 이 책을 읽었는데 왜 그 때는 남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을까요 ㅠㅠ 다락방님의 글을 통해 다시 한번 '미처 몰랐던 것들' 에 대해 생각하고 갑니다.

다락방 2013-07-15 12:00   좋아요 0 | URL
물론 환경이 좋은 곳도 있긴해요. 아주 적지만 말예요. 저희 회사 경비아저씨들은 일찍 출근하시지만 주5일제 근무이고, 6시 칼퇴근이에요. 이래도 물론 8시간 근무 이상을 하지만요.

경비들의 근무환경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제가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어요. 그저 그들의 근무환경이 나쁘다는 것을 꾸준히 알릴 작정입니다. 으휴..

가연 2013-07-16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요즘 잘 지내고 계신가요? 요즘 제가 거의 서재를 안들어와서..ㅎㅎ 이렇게 늦게 글을 끄적거립니다.
다락방님의 서재에 제법 오랜 기간 들른 저의 눈매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 끄적거리지는 않아도 읽기는 많이 읽고 있답니다, 풋. - 이렇게 만점을 주는 책은 정말 드물었던것 같네요. 상당히 좋은 책인가 봅니다.

다락방 2013-07-17 12:54   좋아요 0 | URL
가연님, 그러고보니 제가 다섯을 주는 일이 드물었던 것 같긴 하네요. ㅎㅎ
저는 참 좋았어요. 제가 얼마나 아는 게 없는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고요. 이 책을 읽을 때마다 울컥울컥하게되네요. 어휴..

아, 그리고 저는 잘 지내고 있답니다. 훗
 

오늘 오전에 책을 몇 권 질러버리고야 말았는데(에코백 받을거다!!), 에헤라디여, 좀 전에 트윗을 통해 알게된 마태우스님의 새로운 책 소식!!















우앙 ㅋ 마태우스님, 출간 축하드립니다!! 저도 꼭 사보겠습니다. 이 책이 아주아주 잘 팔려서(어쩐지 대박날 것 같아요!!) 다음번엔 하루키를 능가하는 선인세를 받고 책 계약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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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2013-07-11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민 교수님은 예전에 수업을 들은 적 있었는데 상당히 재밌는 분입니다.

다락방 2013-07-12 08:28   좋아요 0 | URL
으응? 지난번에 요리사라고 하셨는데...서민 교수님 강의를 들으셨나요? 요리하고 기생충하고 좀 연관이 있어서 그런가...갸웃.

야클 2013-07-11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책 제목이 약간 올드해서 걱정입니다.

요즘 핫한 책제목 스타일인 " 색채가 없는 기생충과 마교수가 학술 순례를 떠난 해" 라든가 " 천번을 흔들려야 성충이 된다", " 끌리는 기생충은 1%가 다르다 "같은 조금 긴 제목이 유행인데 말이죠.

하지만 워낙 콘텐츠가 탄탄할테니 베스트셀러 등극에는 문제 없겠죠? ^^

축하해요~~~~ 마교수!

다락방 2013-07-12 08:29   좋아요 0 | URL
조만간 베스트셀러 저자가 되실 분이시네요, 마태우스님은요. 히히.

그나저나 저는 '색채가 없는 기생충과 마교수가 학술 순례를 떠난 해' 이 제목이 가장 마음에 드네요. 훗

아무개 2013-07-12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못생긴 외모를 콘셉트로 삼아 방송계 진출을 끈질기게 시도한 끝에 결국 MBC 「컬투의 베란다쇼」 고정패널 자리를 따냈다. 기생충을 주제로 한 두 권의 책이 망하고 난 뒤 절필을 선언했다가 절필 선언 사실 자체를 사람들이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에 용기를 얻어 다시금 기생충 책을 썼다. >

책소개에 이렇게 씌여 있는거 아세요? 책소개는 작가 본인이 쓰는건가요? 하여간에 ㅋㅋㅋ

다락방 2013-07-12 11:20   좋아요 0 | URL
대박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소개도 색달라요! 완전 재밌을것 같아요. 전 이거 사서 동료랑 친구에게도 선물할 겁니다. 우히히히. >.<

비연 2013-07-12 11:35   좋아요 0 | URL
책 소개 대박이네요...ㅎㅎㅎㅎㅎㅎㅎ 이번엔 성공을!

다락방 2013-07-12 12:08   좋아요 0 | URL
베스트셀러가 되기를!! ㅎㅎ

페크pek0501 2013-07-12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책을 내신 마태우스 님께 놀라고 이렇게 정보가 빠른 다락방 님께 놀라고...
이 훈훈한 인정은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

다락방 님, 저 커닝하고 가요. 감사~~ ㅋㅋ

다락방 2013-07-13 09:13   좋아요 0 | URL
네네 아주 마음껏 커닝하고 가세요~ 히히 ^^

레와 2013-07-12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축하합니다!!
꼭 사서 읽어보겠어요!! ㅎㅎ 선물도 하겠습니다!! ㅋㅋ
락방님 말처럼 대박나서 나중엔 하루키를 능가해 버리자구요!!

다락방 2013-07-13 09:13   좋아요 0 | URL
하루키를 능가할 베스트셀러 작가를 우리가 알고 지내는거에요 레와님. 아우 뿌듯해 ㅋㅋㅋㅋㅋ

이쁜하루 2013-07-12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반가워요~ 마태우스님 책 출간 소식에 저도 축하하고 싶어 인사 남겨요 ^^
예~~ 전에 마태우스님 글 많이 읽었는데 그 분이 서민 교수님인줄 이틀전에 알았답니다. ㅎㅎ
잼나게 읽으세용~~

다락방 2013-07-13 09:13   좋아요 0 | URL
네네 이쁜하루님.
반갑습니다. 안그래도 최신 서재글에서 이쁜하루님의 페이퍼 최근에 보았는데, 앞으로도 종종 뵈어요.
:)

Mephistopheles 2013-07-12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싸인을 받아뒀어야 하는 건데..........

다락방 2013-07-13 09:12   좋아요 0 | URL
저는 싸인을 앞으로 받을 작정입니다. 후훗

따라쟁이 2013-07-13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나는 작가님의 싸인이 된 책을 다락방님으로 부터 갈취 혹은... 선물...(누구맘대로?).....
( ")

다락방 2013-07-15 12:01   좋아요 0 | URL
그건 당신 앞으로 하는거 봐서.. ( ")

재는재로 2013-07-13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번이 세번째 책인가요 책출간 축하해야하네요 저도 책을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다락방 2013-07-15 12:01   좋아요 0 | URL
세번째는 아닌것 같은데요, 재는재로님. 검색해보시면 책 좀 많이 뜹니다. ㅎㅎㅎㅎㅎ

하늘바람 2013-07-14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추고 싶은 기생충 이야기가 왜케 끌리는지
축하드려요

다락방 2013-07-15 12:03   좋아요 0 | URL
저도 꼭 읽어볼 예정이에요. 워낙 유머감각 있으신 분이라서 많이 궁금해요. 훗

그렇게혜윰 2013-07-14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책다방 마태우스님편 것 들었어요^^ 다락방님 이야기도 하시길래 들러봤네요 ㅎ

다락방 2013-07-15 12:03   좋아요 0 | URL
아 ㅋㅋㅋㅋ 저도 책다방 들었었어요. ㅋㅋㅋㅋ 누가 제 이야기 나온다고 알려주셔서 ㅎㅎㅎㅎㅎ 마태우스님 덕에 책만먹어도살쪄요님이 제 서재에 들러주셨네요! ㅎㅎㅎㅎㅎ

가연 2013-07-16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마태우스님은 저는 잘 모르는 분이긴 합니다만.. 누구든 책을 내는 것은 축하할 만한 일이겠지요. 잠깐만, 다락방님 이야기가 나온다고요? 책다방이라는 곳이 도대체 어디인가요??ㅎㅎㅎ

다락방 2013-07-17 12:55   좋아요 0 | URL
아, 창비에서 하는 팟캐스트에요. ㅎㅎ 라디오책다방 이라고. 10회에 게스트가 마태우스님과 로쟈님이셨어요. 그 때 마태우스님이 잠깐 저를 언급하셨어요. 하하하하하
 

"내 말은 이거야. 넌 나가게 될 거야. 그건 확실해. 그러니까 어떻게 나갈지 선택하란 말이야. 네 발로 여기서 걸어 나갈 수도 있고, 아니면 네놈 뒤에 서 있는 뚱보들이 양동이에 담아서 실어 나갈 수도 있단 말이지."

"그러셔?" (p.92)
















잭 리처는 거구의 사내다. 그런 그가 살인자란 누명을 쓰고 잡히고 말았는데, 그의 누명이 벗겨질때까지 감옥에 갇혀 있어야 했다. 잠깐 사람들이 왔다가는 구치소의 층으로 가는 대신, 그는 흉악범들이 있는 곳에 머무르게 되는데, 그 때 그곳에 있던 죄수 몇몇이 다가와 잭 리처와 함께 머무르는 사람을 덮치고자 한다. 이 때, 우리의 잭 리처가 나선다. 네 발로 나갈지 실려 나갈지 선택하라면서. 으윽, 이렇게 무서운데, 게다가 그가 상대하는 죄수도 덩치가 크고 또 여럿인데 어떻게 이길라고 막 이렇게 말하나 싶었는데, 자, 이 일은 이렇게 흘러간다.



"물론. 셋을 셀 테니까, 빨리 선택하는 게 좋을 거야. 알았어?"

그가 나를 노려보았다.

"하나." 숫자를 세었다. 반응이 없었다.

"둘." 또 숫자를 세었다. 역시 반응이 없었다.

그런 다음 속임수를 썼다. 셋을 세는 대신 그놈의 얼굴을 통째로 받아버렸다. 두 다리를 거세게 뻗어 뒷발을 떼면서 머리를 홱 앞으로 들이대 그놈의 코를 박살 내버린 것이다. 멋지게 해냈다. 이마는 어느 면이나 완벽한 아치 모양이고 대단히 강하다. 앞쪽의 두개골은 아주 두껍다. 내 앞이마에는 콘크리트처럼 단단하게 솟아오른 부분이 있다. 사람의 머리는 상당히 무겁다. 온갖 목 근육과 등 근육이 머리의 균형을 잡아둔다. 볼링공으로 얼굴을 맞은 것이나 다름없다. 언제나 불시의 공격이 된다. 보통은 주먹질이나 발길질을 예상한다. 머리로 들이받는 것은 언제나 예상 밖의 일이다. 뜻밖의 일로 다가오는 것이다. (p.92)



아........멋져. 완전 멋지다. 다수의 사람을 상대로 하는 것이 무서울텐데, 단 한 명만을 상대하는 것도 대단히 긴장되는 일일텐데, 잭 리처는 멋지게 해냈다. 게다가 덩치큰 놈을 상대로 주먹질이나 발길질로는 되지도 않을 거라는 걸 짐작하고 한 방에 쓰러뜨리고자 이마로 들이받는다. 상대는 코와 광대뼈가 으스러지고 뇌가 흔들렸을거라는데, 아, 대단히 강한 남자다. 대단히 강한 남자야. 나는 정말이지 쑝갔다. 이 부분을 읽다가 멋져~ 하고 눈이 하트로 뿅뿅 ♡.♡ 




그는 경찰서의 여자경찰 로스코를 보고 반하게 되는데 

'로스코의 윙크는 하루를 통틀어 가장 좋은 일이었다. 사실은 유일했다.' (p.80) 라고 생각한다. 아~ 이것도 멋져. ♡.♡ 



그가 이마로 거구의 사내를 들이받을 때 그에게 반했지만, 사실 그 전부터 그에게 반할 조짐은 있었다. 그가 잡혀간 경찰서에서 취조를 받던 중, 죽은 사내의 신발에서 전화번호가 적힌 종이가 나왔다는 걸 알게된다. 경찰들은 잭 리처에게 누구의 번호냐고 묻는다. 잭 리처는 알지 못한다고 답하고 경찰들은 대체 그게 누구의 번호인지 수사할 수 없어 답답해한다.



"좋소. 하지만 휴대전화에는 전화번호로 찾는 전화번호부도 없고 회사에서는 가르쳐주지 않을 테니 전화가 누구 것인지는 알아낼 수 없소. 그렇지 않소?"

"회사에서는 영장을 내놓으라고 하겠지."

"하지만 누구 번호인지는 알아내야 하겠지."

"영장 없이 알아낼 방법을 알고 있나?"

"어쩌면. 그냥 전화를 걸어 누가 받는지 알아보면 되지 않겠소?"

그들로서는 해본 적도 없는 생각이었다. 또다시 침묵이 이어졌다. 그들은 난처해했다. 서로 쳐다보지도 않았고 나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침묵이흘렀다. (p.48)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영장없이 전화가 누구의 소유인지 알아낼 수 없어 끙끙 앓고 있는 경찰들에게 걍 전화를 해보라고 말하는 잭 리처. 아, 너무 심플한 방법을 차마 생각하지도 못했던 경찰들로서는 당황했을 터, 나는 이 때부터 잭 리처가 급격하게 좋아지기 시작한거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이 책이 재미있다. 재미있어서 흠뻑 빠져 읽었는데, 잭 리처는 내가 좋아하기에 충분한 캐릭터였다. 물론 죽은 형이나 애인에 대한 복수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살인이 너무 쉽게 이루어지는 것 같아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러나 그가 보호해야 하고 지켜줘야 하는 상대에 대해서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그렇게 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가 마음에 든다. 그의 주변에서 살인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래서 그 역시 살인하지 않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건 애초에 이 소설이 존재하게 하는 이유 자체를 사라지게 하는 것이니 부질없고. 어쨌든 잭 리처, 그가 아주 좋아지고 내 마음이 아주 훈훈해졌던, 따뜻하게 몽글몽글해졌던 부분은 다음과 같다.




나는 운 같은 것은 믿은 적이 없었다. 그럴 이유가 없었다. 결코 운에 의지하지 않았다. 결코 그럴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운이 좋았다. 그것도 대단히. 36년간의 불행과 고초는 이토록 빛나는 모습을 단 한 번 흘끔 본 것반으로 사라져버렸다. 신들이 내 어깨에 올라타 환성을 지르며 나를 몰아대고 있었다. 그처럼 빛나는 모습을 단 한 번 본 것만으로 나는 내가 이겼음을 알 수 있었다. (p.515)



나는 잭 리처가 대체 어떤 장면을 보고 이토록 감탄을 하는지, 빛난다고 표현하는지 궁금했다. 그런데 그가 본 장면은 이런거였다.



아이들이 사무실 바닥에 잠들어 있었던 것이다. 허블의 아이들, 벤과 루시가. 빈 캔버스 자루 더미에 사지를 뻗은 채로. 잠자는 아이들만이 보일 수 있는 천진함으로 깊이 잠들어 있었다. 아이들은 더럽고 초라했다. 월요일에 학교에 가면서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고 있었다. 오래전 뉴욕에서 찍은 세피아색 사진에 나오는 부랑아들 같았다. 새벽 4시. 내 행운의 시간. (p.515)


그렇다. 잭 리처와 함께 감옥에 있었던, 실제의 살인사건과 관계된 '허블'의 아내와 아이들이 납치를 당했었고, 잭 리처는 그들의 생사를 알지 못했다. 어쩌면 죽었을지도 모르고 또 어쩌면 옆에서 나쁜놈들이 협박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무서움에 아이들이 벌벌 떨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그런 생각들이 그의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었다. 그 아이들을 구하는 과정에서 죽게 될지도 모른다고, 그는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가 발견한건 뜻밖에도 잠들어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었던거다. 그 장면이 그에게 '운'을 믿게 해줬고 '빛난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거다. 맙소사. 자신의 아이가 아닌, 그저 '아이들'이 무사히 잠들어 있는 모습만으로 그것을 자신의 '행운' 이라고 표현하는 남자라니. 이런 남자를 대체 어떻게 미워할 수가 있을까.



겁에 질린 아이들과 비명을 지르는 찰리, 그리고 커다란 이타카가 불을 뿜는 모습을 그렸다. 모두 한자리에서. 어떠한 해결책도 찾아내지 못했다. 내가 가졌던, 혹은 앞으로 가지게 될 어떠한 것이라도 바칠 수 있다면, 아이들이 다른 곳에서 자기들끼리 깊이 잠들어 있는 것에 바칠 터였다. 그런데 그렇게 된 것이었다. 그렇게 되었다. 거대한 스타디움에서 흥분한 군중이 소리를 지르듯 귓속이 의기양양함으로 윙윙 울렸다. (p.516)



어쩔 수 없다. 나는 시리즈에는 빠지지 않을거라고, 아예 시작도 하지 않을거라고 늘 생각하는데, 잭 리처는 어쩔 수 없어, 빠져줄테다. 자신이 가진 무엇이든 바쳐 아이들이 무사하기를 바랄 수 있는 남자라면, 그 남자의 이야기를 계속 들어봐도 좋지 않을까. 나는 이 남자에게 정말이지 맹목적이 될 듯하다.




나는 연기를 헤치고 한쪽 팔 밑으로는 로스코를, 다른 쪽 팔 밑으로는 찰리를 들었다. 두 사람을 홱 들어 올려 계단으로 향했다. 셔터 식 문 밑으로 산소가 강풍처럼 빨려 들어와 불길에 공급되는 것이 느껴졌다. 거대한 돈더미가 폭발하고 있었다. 나는 몸을 숙이고 계단을 향해 달리며 두 여자를 끌고 갔다. (p.524)



로스코는 납치되었던 여자경찰이고, 찰리는 허블의 아내다. 잭 리처는 그들을 양쪽 팔에 한 명씩 끼고 탈출을 돕는다. 아무리 거구의 사내라지만 여자 둘을 잠깐동안이라도 들어올리고 끌고 가고 하는 것이 힘들었을텐데.



엊그제부터 족발을 미치도록 먹고 싶었다. 마침 M 님이 알려주신 족발집은 남동생의 추천을 받기도 한 곳이었고 심지어 회사에서 걸어서 십 분이면 도착하는 곳에 있었다. 앗싸. 나는 동료와 함께 지도를 뽑아들고 그 곳을 찾아갔다. 예상대로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고 나와 동료는 배가 너무 고팠다. 포기하자. 우리는 포기하고 삼겹살을 먹으러 갔다. 삼겹살을 맛있게 먹었지만, 어제 내내 먹지 못한 족발 생각에 마음이 너무 쓰라렸다. 족발을 먹지 않으면 미쳐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입술의 포진은 성할대로 성해져서 욱씬거리고 간지럽고 했다. 자고 싶었다. 그런데 족발을 먹는게 먼저였다. 나는 집 근처의 정육식당에 가서 족발을 포장했다. 남동생은 집 근처에서 비빔냉면을 포장해왔다. 아빠와 남동생과 나는 셋이 둘러앉아 와인과 복분자주를 따라놓고 족발과 비빔냉면을 먹었다. 세상에,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냉면까지 다 먹고 나는 결국 뼈를 들고 뜯기 시작했다. 남동생은 그런 나를 보고, 누나 원래 뼈 발라먹지 않았잖아? 라고 말했다. 응, 근데 오늘은 뼈에 붙은 고기까지 다 먹고 싶어서...라고 말하고 나는 뼈를 뜯었...............결국 배가 터질 것 같았다. 아홉시가 좀 넘어 족발을 다 먹었고 나는 열시부터 잤다. 오늘 아침 눈 뜨기가 힘들었다. 눈이며 얼굴이 퉁퉁 부어있었던 것. 이런 나를 보고 엄마가 니 얼굴 왜이러냐고 했다. 



족발이 먹고 싶었거등. 잠도 자고 싶었고. 그래서 그렇게 했어. 족발을 먹고 바로 잤지.



엄마는 그럴때는 먹는걸 좀 참고 그냥 자라고, 얼굴이 그게 뭐냐고, 방금 애 낳은 여자처럼 붓고 푸석푸석 하다고 지청구를 늘어놓으셨다. 나는 괜찮다고, 이럴줄 알고 시작한 일이라고 했다. 그런데 오늘 한껏 뚱뚱해진채로 지하철을 탔는데, 지하철에서 저 부분을 읽은거다. 잭 리처가 두 여자를 양 팔에 하나씩 끼고 탈출하는 장면을!! 꽥!!!!!!!!!!!!!!!!!!!!!!!!!!!!! 만약 그 중에 하나가 나였다면 탈출이 가능했을까? 하아- 나는 두 손으로 들기에도 지나치게 무거운 여자인데. 새삼 내가 위험하게 느껴졌다. 아, 이대로는 안되겠구나. 납치됐을 때 탈출하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뚱뚱한채로 계속 살면 안되겠구나. 아무리 거구의 사내인 잭 리처라고 해도 나를 들었다가는 허리가 삐끗하게 될텐데, 그럴수는 없지. 이대로는 안되겠다. 오늘부터는 하고싶은대로 하고 살지 않겠다. 먹고 싶다고 다 먹지는 않겠어!! 오늘부터 막강 다이어트다!!




오늘부터 막강 다이어트다!!

오늘부터 막강 다이어트다!!

오늘부터 막강 다이어트다!!

오늘부터 막강 다이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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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3-07-11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말은 이거야. 넌 다이어트를 하게 될 거야. 그건 확실해. 그러니까 어떻게 뺄지 선택하란 말이야. 안먹고 굶으면서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먹을껄 다 먹으면서 독하게 운동을 하면서 뺄수도 있단 말이지."

잭 리처가 이렇게 다락방님 앞에서 말했다면 아마도 효과가 100% 나오는 폭풍 다이어트가 가능할텐데 말입니다......

(그 족발집은 워낙 사람이 미어 터져서 일찍가지 않음 자리잡기 힘들어요. 장사가 너무 잘되 고만고만한 위치에 여기저기 분점비슷하게 자리를 냈는데도 말이죠....)

다락방 2013-07-11 11:52   좋아요 0 | URL
하아. 메피스토님. 다이어트가 어려운 건 바로 그래서에요. 먹을걸 덜 먹거나 빡시게 운동을 해야 한다는 거. 전 이 둘다 할 자신이 없거든요. 대신 제가 선택한 건 육중한 바디..인거죠. Orz 쓰읍. 잭 리처가 저의 개인 트레이너가 됐다면 아마 복근 생기는 몸이 되었을지도.....킁킁.

그 족발집 조만간 다시 가기로 했어요. 칼퇴해서 텨가자, 라고 동료랑 얘기했어요. 그렇지만 그 족발집을 대신해 갔던 삼겹살집도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서빙하는 청년이 젊고 친절한 훈남이지 뭡니까! 우헤헤헤. 저 원래 족발 안 좋아했던 것 같은데 요즘엔 자꾸 족발 생각이 나요................

레와 2013-07-11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에 내가 자주 갔던 족발집엔 그 족발뼈로 우린 국물로 콩나물국을 끓여서 같이 줬어요.
여름엔 시원하게 겨울엔 따뜻하게..
그 국물 하나로도 소주 한병은 가뿐히 비웠는데... 하아... 쓰읍.



다락방 2013-07-11 11:53   좋아요 0 | URL
나는 어제 와인이랑 먹는데 완전 맛나더라요. 역시 먹고 싶을 때 먹으면 음식의 맛은 최상이 되는 것 같아요. 어제 먹은 족발은 정말 꿀같았어요. ㅋㅋㅋㅋㅋ 맛잇어요 족발. 엉엉 ㅠㅠ

단발머리 2013-07-11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무서운 건 질색이거든요. 무서운 책, 무서운 영화, 무서운 사람... ㅋㅎㅎ

근데, 다락방님 페이퍼 보니까, 이 책은 재미도 있을 거 같아요.
그래두, 무서운 게 더 많겠지요.

본격 하드보일드 스릴러, 아, 아직도 약간 망설여지는데요.

다락방 2013-07-11 11:54   좋아요 0 | URL
저는 잔인한 거는 잘 보거든요. 그런데 귀신 나오는 거는 못봐요. ㅠㅠ 손으로 눈 가려요. ㅠㅠ 귀신은 넘흐넘흐 무서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책 재미있고 잭 리처도 좋아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게 흠이지만, 뭐...그건...뭐... ㅠㅠ

아무개 2013-07-11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 말미에 꼭 이렇게 고기 이야기를 써서
책 리뷰는 다 잊게 만들어 버리면 어떻합니까!?

다욧은 일찌감치 포기.
이번 주말 안주는 족발 당첨.
살이 쪄서 애인이 안 생기는건지
애인이 없어서 살이 찌는건지
쿨럭쿨럭................비가 정말 겁나게 내리네요.

다락방 2013-07-11 13:31   좋아요 0 | URL
오늘 아침 제 얼굴을 아무개님이 보셨어야 했는데...그러면 다시는 고기를 먹지도 말고 다시는 술을 마시지도 말고 다시는 많이 먹지도 말자, 하고 단단히 결심하게 되셨을텐데....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애인이란게 참, 그래요. 무슨말인고 하니, 예쁘나 못생기나 살이 찌나 쭉쭉 빠지나 외로우나 안외로우나 허벅지를 찌르나 찌르지 않으나, 생길 때는 그냥 생기는 것 같아요. -0-

비 오면 쫌..뭐랄까, 막, 욕망이 샘솟지 않아요, 아무개님? ( ")

하이드 2013-07-11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시작하신거에요, 잭 리처를? 읽을꺼 완전 많고 더더 반하시게 될꺼에요.

다락방 2013-07-11 13:32   좋아요 0 | URL
시작하지 않으려고 했었어요, 시리즈 시작하기 싫어서. 하아- 그런데 시작해버리고 말았어요. 이제 끝장인거죠. 그나저나 더더 반하게 된다니 ... 기대됩니다!

Forgettable. 2013-07-11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차일드 완전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댓글보고 어떠냐도 물어볼랬더니 미친 네이버는 어제부터 계속 점검중이네!!!!! 그래서 달려오니 ㅋㅋ 읽겠습니다! 책 속에 반할 사람이 많아서 내가 연애를 못해 ㅠ

아 그 족발집 저도 가보았지요.
맛있음!!!! 짱!!!

다락방 2013-07-11 13:33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미친 네이버에 있지말고 여길로 와, 뽀!! ㅎㅎㅎㅎㅎ
나는 현빈 사귀고 싶은데 현빈이 나를 몰라요..쩝..orz

아니, 어떻게 된게 양재동에 있는 저보다 양재동과는 거리가 먼 분들이 이 족발집을 다 가봤답니까? ㅋㅋㅋㅋㅋ 제 남동생도 가봤다고 그러더라고요. 이거야 원. ㅋㅋㅋㅋㅋ 아 y 대리도 가봤다고. ㅋㅋㅋ양재동 오기전에. 나만 안가봤어, 나만. 흥!

알케 2013-07-11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잭 리처 시리즈..정말 어썸한데 이제 시작이면 읽을거리가 다섯권은 남아있다는건데...
와... ㅎㅎ

시리즈 중 <원샷>을 영화로 만든 거는 보지마세요.
작달막한 톰형님이 리처로 나오는 바람에 확 깸 ㅋ

다락방 2013-07-11 13:35   좋아요 0 | URL
저는 잭 리처 시작한게 영화였어요, 알케님. 말씀하신 그 탐 크루즈를 이미 봤습니다. 책을 읽지 않아서 그런지 그것도 무척 재미있게 봤는데, 책을 읽으면서 비로소 '아 사람들이 잭 리처 역을 탐크루즈가 하는걸 괜히 반대한 게 아니구나' 싶더라고요. 거구의 사내와 탐 크루즈는 잘 매치되지 않잖아요. 하핫. 암튼 제가 본 이 '추적자'도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로스코 형사와 잭 리처가 암수 서로 정다운 한 때를 연출하는 장면을 보고 싶지 뭡니까! 희희.

자작나무 2013-07-11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구의 사내, 족발, 그리고 다락방, 이 3자의 만남은 뭔가 완벽한 조화의 포스를 풍기네요.

다락방 2013-07-12 08:27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 저는 현빈을 좋아하는데 거구의 사내도 마음에 들고..뭘 어째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레와 2013-07-12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읽어봐야지. 잭 리처! ㅋㅋ

다락방 2013-07-12 14:25   좋아요 0 | URL
응 좋아요 잭 리처 ♡

비로그인 2013-07-13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족발은 먹어본 적 없지만 생애처음족발은 다락방님과 함께 먹고 싶은 소망이 모락모락~

다락방 2013-07-13 09:19   좋아요 0 | URL
앗. 족발은 정말 맛있어요, 아른님!! 저도 어릴적엔 족발을 별로 안좋아했는데 나이들수록(응?) 족발이 좋아지네요. 아주 맛있지 뭡니까! ㅎㅎ흐음. 아른님의 이미지는 제게 '우아하고 마른 귀족적 여성'이라 족발을 드시지 않는게 더 잘 어울릴 것 같기도 해요. 흐흣

ㅠㅠ 2013-07-16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추적자... 절판돼서 구할길이 없네요 너무 보고싶음 ㅠ

다락방 2013-07-17 08:49   좋아요 0 | URL
아. 저도 친구한테 빌려 읽었어요. ㅠㅠ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 : 시네마 리저브 에디션 - 아웃케이스 없음
로브 라이너 감독, 맥 라이언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남은 삶을 함께 보낼 사람을 만나는 데 아주 오랜 시간이걸리는 사람이 있고 먼 길을 돌아가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그들은 결국은 서로를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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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2013-07-10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말고 현실에서도 그럴까요...

다락방 2013-07-10 10:01   좋아요 0 | URL
현실에서는 꼭 그렇진 않은것 같아요. 못 만나는 경우도 많은듯...orz
 

고문서학교 학생은 아직 방학이었으므로 방에서 책을 읽거나 강가나 튈르리 공원을 산책하면서 9월의 아름다운 날들을 보냈다. 그는 때때로 루브르 박물관에서 한 시간씩을 보내기도 했다. 그의 삶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로 그 무렵을 꼽을 수도 있을 터였다. 그는 일찍이 그렇게 자유를 흠뻑 맛본 적도 없었고, 자기 자신과 평화롭게 지낸 적도 없었다. 그는 오후 내내 한가로이 거닐기도 했다. 레자르(예술) 다리와 학술원, 위니베르시테(대학교) 거리를 지나 해질 무렵야에 돌아온 날도 있었다. 다가올 삶은 그처럼 매혹 어린 이름들의 풍요로운 의미로 더 가득차게 되리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래도 그것은 13구의 에드몽 공디네 거리나 펠릭스 포텡 너머의 옥타브 샤뉘트 광장 쪽에서 사는 것과는 다르지 않은가 말이다! 그는 방으로 다시 올라갈 때에야 뽐므를 떠올리곤 했다. (p.101)


















일을 아예 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일을 해야 돈을 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을 경우 널브러져 있는 내 자신을 내가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무언가를 해서, 그것이 쓸모 있는 일이어서, 거기에 대한 대가로 나에게 돈이 들어온다는 건, 내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거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그 일이 나를 너무 압박하지도 않았으면 좋겠고, 그 일이 나를 피곤에 쩔게 하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출퇴근길의 지하철 안에서 책을 읽는 시간은, 내가 하루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지하철안에서 가장 집중이 잘 되고, 내가 업무로 들어가기 전과 후를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주는 시간이기도 하니까. 출퇴근길의 지하철안, 그 안에서의 독서를 나는 정말 사랑하지만, 그래도, 아침 일찍 출근하고 사람들 틈에 부대끼며 퇴근하는 일을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늦은 아침에 일어나 게으르게 음악을 들으며 아침을 먹고, 그런 후 잠시 일을 하다가 오후 시간부터는 한가해졌으면 좋겠다. 일이 너무 하기 싫을 때는 바깥으로 나가 서점이나 극장을 다녀오고. 가끔은 여기가 아닌 곳에 머물며 한가롭게 발을 구르며 생각에 잠겨도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을 만큼의 돈이 내게 들어왔으면 좋겠다. 내가 하루의 너무 많지 않은 부분을 투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고 사는 데 지장 없는 돈.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고,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고 동생들에게 가끔은 기분을 내기도 하고, 조카에게 맛있는 걸 사주고 또 책도 사 읽고, 가끔은 콘서트를 가고 영화를 보고. 이 정도를 하는 데 빚없이 살 수 있을 만큼의 돈이 꼬박꼬박 내게 들어온다면 좋겠다. 내가 하루를 빡세다고 느끼지 않기를, 과로라는 단어를 내뱉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파스칼 레네'의 [레이스 뜨는 여자]를 읽다가, 남자의 삶이 너무나 여유롭게 느껴져 부러웠다. 뭐야, 이 남자 여유를 즐기잖아. 우리 옛말에는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했는데, 이 남자 그리 고생스럽지도 않은데 자신의 미래에 대해 밝은 전망을 갖고 있잖아. 이렇게 팔자가 늘어졌는데 어떻게 밝은 미래를 확신할 수 있지? 이건, 여기가 아니라서 그런거야? 대한민국이 아니라서?




한가로이 거닐고 자유로움을 흠뻑 만끽할 수 있는 삶은, 지금보다 일을 '덜'해야 가능한 게 아닐까. 




금요일엔 연차를 냈지만 토요일 일요일까지 정말 고되게 몸을 움직였다. 월요일인 어제 피곤에 쩔어서는 퇴근하자마자 자야지, 라고 생각하고 집에 가서 밥을 먹고 열시반부터 잤다. 꿈을 꿨는데 얼굴 가득 뽀루지가 난거다. 이래가지고 어떻게 회사를 가나 발을 동동 구르다 깼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더 일어나기 힘든거다. 잠을 잤으니 몸이 더 가벼워져야 할 것 같은데...가까스로 몸을 일으켜 거울을 봤다. 혹시 얼굴 가득한 뽀루지가 꿈이 아니라면.....얼굴은 괜찮았다. 그런데 흑. 입술에 포진이 잡혔다. 하아- 예전엔 이렇지 않았는데, 재작년에 한 번 피곤했을 때 포진이 생기더니 그 후로는 몸이 피곤하다 싶으면 이렇게 뽀로록 또 올라온다. 평소보다 늦게 일어나 아침을 먹지 못했고, 양재역에서 회사까지 걸어 출근했었지만 오늘은 버스를 탔다. 입술에 바르는 연고를 챙겨서 발랐고, 사무실에 도착해서는 집에서 싸가지고 온 빵을 먹었다. 자꾸만 자고 싶었다. 침대에 쓰러지고 싶었다. 사흘을 내가 내 몸을 가지고 노!느!라! 힘들었지만, 어쨌든 내 몸이 힘드니, 이럴 때는 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럴 때 일을 하지 않아도 내가 살아가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으면 좋겠다. 게다가 힘들때마다 일을 쉬어도 앞으로 살아갈 많은 날들이 밝게 빛났으면 좋겠다. 밝을거라는 확신을 내가 가졌으면 좋겠다. 



암튼 내가 지금 겁나게 피곤하단 얘기다. ㅠㅠ 연고를 꺼내 다시 발랐다. 하아- 


















심규선의 노래대로 '신이 그를 사랑해 나를 만드셨'다면, 신이 나를 사랑해 여유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나는 사랑받기에 충분한 여자인데. 흑. 




그나저나 잭 리처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몹시 피곤하니 다음으로 미루자. 




그리고 기다려라 너희들, 내가 곧 다 사주도록 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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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3-07-09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약해지셨군요. 허약....응?

다락방 2013-07-09 09:25   좋아요 0 | URL
네. 일단 지금은 몇 톤인지와는 별개로(응?) 허약...합니다. 쿨럭. ( ")

Mephistopheles 2013-07-09 09:29   좋아요 0 | URL
휴가시즌이 다가오니 몸이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걸지도 몰라요.
(양재역에서 쟁반막국수에 족발 드시라고 권장합니다.)

다락방 2013-07-09 09:31   좋아요 0 | URL
네. 고기를 좀 먹어줘야 할 것 같아요. 일요일 저녁에 오리를 실컷 먹었는데 오리 가지고는 역시 부족해요. 족발..좋으네요. 족발. 아..생각하니 허공에 족발이 떠다니는 듯 헛것이 보여요. 흑흑. 아 족발 먹고싶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왜 족발 말씀을 하셔가지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일 안하고 족발 생각만 하게생겼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Mephistopheles 2013-07-09 10:58   좋아요 0 | URL
http://blog.naver.com/folieman?Redirect=Log&logNo=90175401749

가까운데 정말 맛있는 족발집이 있었군요..아 부럽다....ㅋㅋㅋ

다락방 2013-07-09 11:38   좋아요 0 | URL
으악. 완전 맛있게 생겼어요! 막국수는 별로 맛있게 생기지 않았지만 족발이 꿀맛일듯. 하앍- 조만간 함 떠야겠습니다. 므흐흐흐흐

다다 2013-07-09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하늘이 참 맑게 개었어요.
바람이 선선하게 불고, 매미가 햇볕처럼 쩅쨍하게 소리내요.
빵을 굽고 있고, 커피를 한 잔 내렸어요.
창 밖은 연한 초록이 짙게 물들어가고 있어요.
이 아침 무성하게 우거진 숲을 바라다보며
다락방님의 안부를 걱정하고, 다락방님의 입술 사정을 생각하는 일은
나에겐 너무나 싱그러운 축복!
오늘도 과로하지 않고, 한 뼘 더 여유로와 지시길-
발걸음도 가벼웁길-
두 손 모아 합장!

다락방 2013-07-09 09:25   좋아요 0 | URL
오늘은 사무실에 앉아있되 일하고는 거리를 둬야겠어요. 일 할 힘이 없어요. 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아침부터 여기서 뭐해요?

자작나무 2013-07-10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일 안하고 딱 한달만 쉬었으면 좋겠네요. 주7일제 근무는 너무 힘드러요....

다락방 2013-07-10 10:01   좋아요 0 | URL
헉. 자작나무님은 무슨 일을 하시는 데 주 7일 근무신건가요? 저는 어쩌다 토요일 근무해도 스트레스가 작렬하는데 말이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