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살았던 집에서 가재도구를 매각한다는 소식에 여자는 무언가 살만한 것이 있을까 하고 구경하러 간다. 웬만큼 쓸만한 물건들은 이미 다 가져갔구나, 내가 너무 늦었구나, 생각하던 찰나 그녀는 잠겨있는 궤짝 하나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 궤짝안에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물건이 있다는 것에 이끌려 제법 비싼 돈을 주고 그 궤짝을 사가지고 나온다. 집에 와서 남편에게 열쇠가 없는 궤짝을 열어달라고 부탁하고 궤짝은 남편에게 주고 그 안의 내용물은 남편이 알지 못하게 자신이 숨겨둔다. 그 내용물은 그 집에 살았던 남자가 과거에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에게 보낸 편지였음이 확인된다.

 

 

여자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그 편지를 하나씩 읽기 시작한다. 그것들을 그렇게 비싼 돈주고 사온거냐고 남편이 잔소리를 늘어놓고 참견할 게 뻔한지라 남편이 없는 틈을 타 읽는다. 그리고 서서히, 그 편지를 쓴 남자에게 빠져들어간다. 그녀의 일상에서 그 편지의 주인공, 게오르그를 생각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간다.

 

 

차를 마시다가 문득 게오르그 생각이 났다. 정확히 말해 그의 자화상이 생각났다. 그래서 편지봉투를 죽 훑어보고는 편지를 순서대로 읽을 수 있도록 정리했다. 마지막 편지를 먼저 읽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대체 마그다라는 여자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녀는 왜 답장을 하지 않았지? 그들의 이야기가 결국 어떻게 끝날지 미치도록 궁금했지만, 순서대로 편지를 읽는 것이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는 일인 듯했다. 내용이 너무 감질나거나 긴장이 지나치면 결말부터 보고 싶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인생은 책이 아닌 것이다. 게오르그도 인생을 앞질러 살 수 없었듯이. (p.90)

 

 

 사실 여자의 인생이 그리 나쁘진 않았다. 여자는 남들처럼 살았다. 결혼을 하고 집을 무리해서 장만해서 빚을 갚아야 하고, 영 자신에게 맞지 않는 시부모를 견뎌내야 하면서. 그러나 썩 좋았다고도 할 수 없다. 남편은 자꾸, 조금씩, 그녀의 숨통을 조인다. 어디서부터였는지 모르게 나는 책 속의 여자와 내가 아주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그녀의 남편을 견딜 수 없어졌다. 같이 사는 일을 그만두라고 말하고 싶었다. 남편이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나 보다 세상의 기준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란 게 나로서는 끔찍하게 느껴져서.

 

 

 

광고가 나오는 동안 프랑크는 스테이크를 굽기 시작했고, 나도 옆에서 거들었다. 그는 지극 정성으로 양파를 썰고, 마늘을 다지고, 적당한 분량의 소금과 후추와 양념을 뿌린 뒤 텔레비젼 앞에 있던 먹다 남은 흑맥주를 가져다가 부었다. 그가 다시 거실로 돌아왔을 때, 스니커즈 광고에서 남자가 오토바이를 타는 장면이 나왔다그걸 본 내가 우리도 할리 데이비슨을 한 대 사서 캐나다로 이민을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우스갯소리를 했더니, 프랑크는 내가 달나라로 거주지를 옮기기로 작정이라도 한 듯 날 빤히 쳐다보며 반문했다. "그럼 이 집은 어떡하고?" (pp.42-43)

 

 

 

스테이크를 굽고 옆에서 거들고 그 고기에 흑맥주를 뿌리는 일 등은 내가 언제고 꼭 해보고 싶은 일이다. 물론 흑맥주를 뿌리는 거야 이 책을 읽고 처음 알았지만, 나는 꼭 이렇게 살고 싶은 소망이 있다. 스테이크를 구워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깔깔대고 웃으며 먹는 바로 그런 장면. 그러나 이 책 속의 여자의 남편, 프랑크에게 그 장면은 '하루를 이렇게 마감해야 한다'는 정해진 공식 같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범하게 산다는 건 이런거지,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려면 이렇게 해야지, 하는. 할리 데이비슨을 사는 건 남편의 소망이었는데, 농담 대신 현실에 뿌리내리는 집에 대한 언급이라니. 밥맛이 떨어진다.

 

 

"왜 직접 빵을 굽지 않는 거냐? 애도 없잖아. 남는 게 시간밖에 더 있어‥‥." (p.83)

 

일요일이면 한 주는 시부모님이 한 주는 친정 부모님이 방문한다. 방문해서 어머니는 이런 잔소리들을 해대다 간다...여자는, 이 삶을 대체 어떻게 견뎌야 할까.

 

 

여자가 마치 나 같다고 느낀 장면은 바로 여기였다.

 

 

 

나는 책을 덮었다. 허공에서 곤충들이 윙윙거렸고, 방금 깎은 잔디 냄새가 싱그러웠다. 창공의 구름은 내게 할 말이라도 있는 듯, 온몸으로 이상한 모양을 만들었다. 어딘가 아득한 곳에서 아직도 누군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이따금씩 일렁거렸다. 또 다른 삶이, 정해진 삶 말고 또 다른 일탈의 삶이 공존하는 것은 아닐까. 바로 이 순간 전혀 다른 세상 어딘가에서 그 삶의 주인공도 지금의 나처럼 질문도 모르는 답을 얻기 위해 뚫어져라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p.71)

 

 

 

어제 친구를 만나 우리는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해 얘기했다. 친구는 자신의 연인을 미래에 두었었다 했고, 나는 여태 연애하면서 내 미래에 연인을 둔 적은 없었다고 했다. 미래를 그릴 때 그것은 항상 미지였고, 거기엔 다른 어떤 새로운 사람, 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친구는 내가 너무 이상적이라 말했고 나는 그럴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나의 마흔 다섯에 스무살 대학생이 있을지도 모르고, 나의 예순에 서른다섯의 남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무척 짜릿한데, 물론 이것이 그저 막연한, 소설속에서조차 일어나기 힘든 일임을 잘 알고 있다. 나는 그러나 알 수 없는 미래가 두려우면서도 기대되는 게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 사람일은 알 수 없다는 것. 내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삶이 거기 있을 수 있다는 것.

 

 

여자는 이제 편지의 주인공을 직접 찾아나서기로 한다. 그리고 그가 아직 죽지 않고 살아있음을 알게 되고 그의 친구가 된다. 이제 그녀에게 남편보다 더 좋은 친구가 생겼다. 그녀를 이해해주고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 그녀는 이제 그를 만나지 않고는 살 수 없다. 게오르그, 그는 그러나 그녀에게 어떤것도 강요하지 않는다. 그저 그 자리에 있어줄 뿐이다. 그녀는 고민한다. 내가 계속, 여기에서, 지금처럼, 살 아 야 할 것 인 가.

 

 

 

어제. 친구와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고 집에 돌아와 늦은 밤. 방 안에 조용한 음악을 틀어두고 맥주 한 캔을 홀짝이며 이 책을 읽었다. 내가 읽은 부분은 이 책의 뒷부분이었다. 그녀가 고민을 하고,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하는 바로 그 지점들. 일상에 섞이려 해보지만 자꾸만 답답해지는 일들.

 

 

"나, 어디 여행을 좀 가고 싶어요, 여보."

프랑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차차 가야지. 그래도 집이 정리되기 전까지는 어차피 정신이 없잖아."

"아니면 극장이나 영화관, 박물관이라도 좋아요."

창틀을 높이 쳐든 채 그가 나를 향해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박물관? 거긴 이미 갔잖아?"

"초콜릿도 먹고 싶단 말예요." 내가 고집스럽게 말했다.

프랑크가 창틀을 내려놓았다.

"하지만 그건 다 사치야. 영화는 텔레비전에서도 하잖아. 초콜릿은 단 5분 만에 다 먹어치우고 영화는 3시간 있으면 끝나고 말지. 그것도 아주 지루한 작품에 한해서 말이야. 하지만 이 창틀은 우리의 남은 여생과 함께할 거야."

창틀을 황홀한 시선으로 애무하며 그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3시간, 아니 단 5분만이라도 행복해지고 싶다면 과연 그것이 정말 사치일까? (p.177)

 

 

 

 

어느 지점부터였는지 모르겠는데, 이 책이 너무 좋아서 울고 싶어졌다. 이 세상의 모든게 그렇듯이 책을 만나는 것도 타이밍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어제 친구와 공원의 벤치에 앉아 나누었던 대화들과 이 책의 내용이 내게 겹쳤다. 적어두고 부치지 못했던 편지도 떠올랐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감정들이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걸 대체 어떻게 수습해야할지 모르겠다. 오늘 아침부터 자꾸 울적했다. 여전히 어젯밤처럼 벤치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친구와, 이 책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들은 읽으면서 완전히 흡수되는 듯한 느낌을 줬는데, 그러나 어느 문장에 밑줄을 그어야할 지는 알 수 없었다. 순간의 분위기가 압도한다는 게 이런걸까. 190페이지의 마지막 줄에서는 병신같은 오타라고 해야하나 미친 편집이라고 해야하나, 말도 안되는 부분이 나와서 갑자기 화가 빡- 났지만, 그러니까 뭐랄까, 이 책을 읽고나니, 이 책이 무거운 내용의 책이 아닌데도, 숙연히 자꾸 내 삶과 내 감정과 내것으로 하고 싶은 사람들을 생각해보게 되는거다. 어제, 친구가 마치 협박한 듯 물었던 물음도 자꾸 떠오른다. 나랑 친구하는게 좋으냐, 싫으냐 묻던. 대답을 강요하며 물었던 그 질문에 좋다고 웃으면서 말했던 것도. 알 수 없는 감정이 자꾸 가슴속에 쌓이고있고, 이게 나를 답답하게 해서, 대체 9월달에 나에게 어떤 일이 있으려고 그러는걸까 살짝 두려워지기까지 했다.

 

 

참고로 이 책의 190페이지 마지막 줄은 이렇게 끝난다.

 

 

나탈리도 오늘만큼은 날 받아주었다. 글씨

 

 

그런데 191페이지의 첫 줄은 이렇게 시작한다.

 

셋이서 다리가 아파올 때까지 그렇게 거리를 누볐다.

 

 

 

이게...뭐야? 나는 쪽수를 다시 확인했다. 혹시 쪽수가 뒤섞인건가 해서. 그렇지 않았다. 저기에 저 '글씨'란 단어가 대체 뭐란 말인가.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푹푹 빠져들고 흠씬 흡수되어 버렸는데, 저 멍청한 편집은..뭐야.

 

 

배가 고파서 아까부터 아침을 먹고 싶었는데 이러고있다.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맑고 밝은데 내 마음이 왜이럴까. 틀어둔 라디오에서는 시청자들의 사연이 모두 가을이라 싱숭생숭하다는 것들인데, 그렇다면 나도, 그저 가을을 타는걸까. 설사 그렇다면 그런채로 두어야겠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 이럴 수 밖에 없다면 이렇게 계속 가자, 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최선이라면, 최선으로 두는게 맞다, 고. 내가 내 감정에게 말하고 있다. 알 수 없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감정에게. 아무것도 하기 싫다. 어떤 의욕도 생기지 않는다. 한 두시간쯤, 멍하니 창밖을 보며 자꾸만 계속해서 끊임없이 생각을 하고 싶다. 어떤 생각인지도 모르는채로.

 

 

어디에 살든 몇살이 되든 나를 사랑하는 게 눈에 보이고 나 역시 마음을 주고 싶은 상대를 만날 수 있다는 건 근사한 일이다. 그 가능성이 미래를 좀 더 밝게 만들어주는 게 아닐까 싶다. 여자가 오래된 편지들을 읽다가 사랑을 만난것처럼, 어쩌면 사람은 각자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끔 설계되어 있는게 아닐까 싶다. 제 살길을 제가 스스로 찾아가는 것 같다.

 

 

배고프다. 아침을 먹자. 지금은 아침을 먹는 게 내가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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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핑키 2013-09-07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갑자기 이 책 읽고 싶어지는데요!! ㅋㅋ 그리고 저 남편은 정말 이렇게 잠깐 봤을뿐인데도; 저까지 숨막혀 죽을거 같아요 ㅠㅠㅠ 저 여잔 어떻게 하다가 저런 남자와 결혼을 했을까요? 그리고 저 글씨. 라는 글씨는 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걸까요? ㅎㅎㅎㅎ 일단, 아침 맛있게 드세요! 다락방님 ~!! ㅋㅋ

다락방 2013-09-11 11:33   좋아요 0 | URL
아무리 오랜시간 교제를 해도 상대에게서 언제나 내가 몰랐던 면, 혹은 내가 좀처럼 좋아할 수 없는 면을 발견하게 되는것 같아요. 물론 나 역시 마찬가지고요. 그걸 서로 어떻게 조율해나가느냐가 앞으로의 관계 유지의 관건인데, 어떤것들은 도무지 조율의 여지가 없는 것들도 있겠죠. 저도 저보다 주변사람을 더 의식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진 않아요. 어휴, 끔찍합니다.

저는 이제 점심 메뉴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숙취해소를 위해 라..면.. 을 먹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ㅋㅋ

Mephistopheles 2013-09-07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실과 이상. 동전의 양면. 궤짝 속 편지는 이상에 불을 질렀군요...ㅋㅋㅋ

그나저나 아침 메뉴가 매우 궁금하군요.

다락방 2013-09-11 11:28   좋아요 0 | URL
제가 기차를 타야하는데 시간이 없지 뭡니까. 페이퍼 쓰느라 시간을 써버려가지고........신라면블랙에 뜨거운 물 부어서 후루룩 먹고 나갔습니다. 아 그런데 지금 비 오는데 라면 얘기하니까 라면 먹고 싶네요. ㅋㅋㅋㅋㅋ

느긋느긋 2013-09-07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이상하게도 다락방 님 글을 읽고 있으면
책을 읽고 싶은 건 둘째치고,
이런 글을 쓰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떤 마력 때문일까요 ㅠㅠ
일단은 책부터 읽는 것으로,
아침은 30여분의 행복한 사치이셨길!

다락방 2013-09-11 11:26   좋아요 0 | URL
이런 글이라뇨. 제 글에 뭐 별 게 있다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다다다다다다다다 키보드 쳤을 뿐인걸요. orz
마력 같은게 제게 있을 리 없고, 아마도 기억상실님이 재밌게 읽어주셨기에 그런 생각을 하시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핫;;

오늘 아침은 행복한 사치가 아니라 숙취에 시달리는 고통이었습니다. Orz

dreamout 2013-09-07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엊그제 제가 있는 곳. 뒷산 나무들이 바람과 함께, 몹시도 흔들거리며 프랑스 영화의 배경음악같은 쓸쓸함을 불러 일으켰어요. 계절의 바뀜 자체는 이제 좀 지긋지긋한데 쓸쓸한 바람소리는 이상하게도 사람 미음을 흔들리게 하더군요. 풍소소혜...

다락방 2013-09-11 11:16   좋아요 0 | URL
여기는 지금 비가 계속 오고 있습니다, 드림아웃님.
어제도 오더니 오늘도 와요. 어제는 술을 마셨고 오늘은 숙취에 고생하며 다시는 평일에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부질없는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하아-

노란곰 2013-09-09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이 너무 좋아서 댓글을 달지 않을수가 없네요~~~^o^ 저도 그 맘 알아요. 책이 너무 좋아서 울고 싶어싶어지는거.. 그런데 저 책을 읽으면 가을에 온 몸이 빠져들 것 같아 망설이게 되네요^^;; 저기 남편과 아내의 차이는 결국 속도의 문제인데.. 전 한번 뿐인 삶을 느리게 가고 싶어요, 그래서 (경제적 상황 무시하고)여행가려구요 ㅎㅎㅎㅎㅎ

다락방 2013-09-11 11:15   좋아요 0 | URL
남편은 자신의 취미생활을 위해서는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거든요. 그런데 상대의 취향에 대해서는 쓸데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는 사람으로 보여요. 그런 사람하고 오래도록 함께 하기는 어렵겠죠. 밑줄그을 부분이 확 있는 게 아닌데 책 내용이 전체적으로 저한테 흡수되는 기분이었어요. 저한테는 참 좋았습니다, 노란곰님. 헤헷

무해한모리군 2013-09-09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투땡투땡투. 막 눌러요 ㅎㅎㅎ

글씨 다음은 뭘까요? 궁금하네...

다락방 2013-09-11 11:14   좋아요 0 | URL
저건 도대체 왜 들어가게 된 오타인지 모르겠어요. 아놔...
아무쪼록 재미있게 읽으시기 바랍니다, 휘모리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