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윌리엄! 루시 바턴 시리즈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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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너무 좋아서 아무말도 할 수 없는 그런 책이 있는데, 이 책이 그렇다.
내가 얼마나 소설을, 문학을, 이야기를, 그리고 삶을 사랑하는지 깨달았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늘 내게 그걸 깨닫게 한다.
햇빛으로 저녁 노을로 그리고 친근한 사람들과의 작은 대화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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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캐서린은 내게 뭘 갖고 싶은지물었다. 나는 서점 상품권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서점으로 가서책을 몇 권 산다고 생각하면 이루 말할 수 없이 마음이 들떴다.
내 생일에 그녀는 나를 바깥 차고로 데려가 골프채가 들어 있는가방을 보여주었다. 그녀의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 "생일 축하한다." 그녀가 두 손을 마주치며 말했다. "네 골프 세트야."

나는 한 번도 골프를 친 적이 없다. - P109

사람들은 외롭다, 그게 내가 하려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아는 사람들에겐 할 수 없다. - P152

헤어진 뒤로 우리는 이런거의 정확히 이런ㅡ대화를 꽤 오랜 세월에 걸쳐 나누었는데,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그런 말이 튀어나온다. 서로에 대한 사과의 말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윌리엄에게도, 내게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그것은 우리를 이루고 있는 직조물의 일부다.
우리에게는 그 순간 그런 말을 하는 게 전적으로 적절한 일 같았다. - P164

하지만 그녀가 찾아왔을때 내가 가장 괴로웠던 게 뭐였는지 알아요? 본인 이야기만 했다는 거였어요. 오, 나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하긴 했지만 당연히 대부분의 사실은 사설탐정을 통해 이미 알아낸 뒤였고ㅡ그녀는 말하고 또 말하고………" 이쯤에서 로이스는 고개를 살짝 저었다. "자기 이야기만 했어요. 자기 이야기만, 그게 자기에게 얼마나 힘들었지만."
로이스는 몸을 앞으로 숙였다가 뒤로 기대앉았다. "그래서 나는 그녀가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거나, 종종 우울감을 느꼈다거 - P231

나- ‘블루하다‘고 표현했던 것 같아요ㅡ그런 일들에 대해 알고있어요. 그리고 그녀의 남편이 죽은 것이나 아들에 대해서도 알아요. 그 부분은 당신 책을 통해 알게 된 거예요. 그녀가 그 남자,
자기 아들에 대해 내게 말할 만큼 뻔뻔했던 거 알고 있나요? 내게 아들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는데, 루시 - 정말이지ㅡ그 말만 들으면 그가 지상에 태어난 과학자 중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인 줄 알 거예요. 그게 내가 들어야 할 이야기는 아니었죠!"
오 맙소사, 나는 생각했다. 그리고 말했다. "아니죠, 당연히 아니에요." 그리고 덧붙였다. "오, 하지만 그 시점에 그녀가 가진건 그것뿐이었어요. 아들."
"맞아요." 로이스가 대답했다. "당신이 맞아요." 그리고 그녀는 더 작은 목소리로 "당신이 맞아요"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그런 다음 자기 발을 흘끗 보더니 고개를 들고 말했다. "그리고 그뒤로 계속 그 일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그때 내가 그녀에게 조금더 공감해줄 수도 있었겠죠." 로이스의 얼굴이 움직였다ㅡ나는시선을 돌려야 했다. 그리고 그녀가 말했다. "하지만 이 말은 해야겠는데 나는 그녀의 아들 이야기를 듣는 게 아주 싫었어요.
정말로 그랬어요." - P232

내가 얼마나 끔찍한 행동을 했던가.
지금까지 미처 생각지 못했었다. 남편에게 나를 위로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는 사실을-오, 그건 말할 수 없이 끔찍한 일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런 줄도 모르고 있었다.
그것이 삶이 흘러가는 방식이다. 우리는 많은 것을 너무 늦을때까지 모른다는 것. - P257

하지만 나는 내가 자란 그 작은 집을 생각했다―오, 내가 무슨1
생각을 했는지 잘 설명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내가 낳은 아이들이, 그들의 성장 환경이 벌써한 세대 만에 나하고는 너무나,
너무나 다르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아주 이상했다. 그리고 캐서린의 성장 환경과도 그 순간 그 생각이 왜 그렇게 강하게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랬다. -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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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12-04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장면 진짜 저도 보면서 분개!!! 저 골프채로 때려주고 싶었어요. ㅎㅎ

다락방 2022-12-05 08:18   좋아요 0 | URL
저 어제 기어코 다 읽었습니다, 바람돌이 님. 골프채 장면에서 시어머니 너무 미웠는데, 마지막에 시어머니의 어릴 적 환경 읽고 뒤통수 얻어맞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루시가 윌리엄에게 말하죠. ˝당신은 어머니랑 결혼한거야.˝
와 진짜 ㅠㅠ 이 댓글 쓰면서도 소름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천재입니다. 대천재!!
 

아주아주 좋아했던 남자의 결혼 소식을 오늘 들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내게 타격이었고, 그것 때문은 아니지만 소주를 마시고 있다.
우리 좋았던 때 많았고, 나 몽상가들 너 때문에 봤어.
잘 살아라.
이 얘기 들으려고 나 몽상가들 백자평 썼는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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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12-02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씁니까? 소주!

책읽는나무 2022-12-02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상가 그 사람이 오늘 결혼 했??
해필 불금에....
씁쓸하시겠지만 그래도 소주 쪼매만 드십시오!!
정말 어떻게 백자평 쓰자마자 소환되는 겁니까???
몽상가들 제목 들음 영화 내용보다 이젠 우리가 나눴던 얘기들이 더 떠오를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이 사연들두요!!
그리고 떠나간 자에겐 미련 두지 말자!!!!

Falstaff 2022-12-02 2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살이시네, ㅜㅜ

바람돌이 2022-12-02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봤자 지나간 놈! 앞으로 다락방님에게는 새롭게 오실 분들이 줄서 있삼. 진짜로요.

- 2022-12-02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음… 🥲 술 친구 필요하면 불러주세요 ㅠㅠ

단발머리 2022-12-02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밤만은.... 나도 같이 마실 수 있는데... ㅠㅠㅠ

수이 2022-12-02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찮아요? ㅠㅠ 어떻게 해 ㅠㅠ

레와 2022-12-02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락방아..

청아 2022-12-02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오늘 소주가 쓰지 않았을것 같아요 ㅜ.ㅜ

잠자냥 2022-12-03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락방아! 자니?

잠자냥 2022-12-03 0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락방이는 쏘주 마시고 혼신의 힘을 다해 (조카들 줄) 쿠키 만든 거 같아요. 여러분 안심하세요.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12-03 09: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여러분 아 임 오케! 노 프라블럼. 돈 워리! 치아바타 만들고 있어요. 아가조카 줄라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12-03 09: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런건 왜 써놔가지고 다음날 심하게 부끄럽구먼..

blanca 2022-12-03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아주 좋아했던...이 대목이 너무 슬퍼요. 흑.

거리의화가 2022-12-03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찮으셔서 다행^^

책읽는나무 2022-12-03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이네요.^^;;;
주말엔 늘 치아바타 구워주는 고모, 이모로 변신할 수 있어 또 다행!!👩‍🍳👩‍🍳
 

또래들을 만났을때의 장점은 수없이 많지만, 아마도 우리가 같이 늙어가고 있다는 것이 그중에서도 가장 으뜸할 것이다. 비슷한 관심사도 즐겁지만 우리가 늙어가는 부모에 대해 공감하며 이야기나눌 수 있다는 것은, 사실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위안이 된다. 어제도 또래 친구들을 만나 나의 아버지가 다시 수술하셔야 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친구의 시어머니가 수술하신 최근의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는, 우리도 늙어가고 있지만 더 늙어가고 있는 부모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그런 시간들은 이야기의 내용 자체가 유쾌한 게 아니어도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만든다. 잭 런던 짱이라고, 아니 글쎄, <나는 어떻게 사회주의자가 되었나>라는 책도 있다니까? 라고 말하자 친구들은 허겁지겁, 어머 제목좀 봐, 그건 읽어야 해, 하고는 체크해두었다. 잭 런던 처음인데 진짜 너무 재미있고, 근육과 지적인 여성에 대한 거 다음으로도 막 열심히 책 읽고 공부하는거 나오는데 더 좋아, 더좋아, 하면서 내가 글쎄 잭 런던 책을 검색해서 다 담으려고 하는데 <길 위에서>가 잭 런던에 검색이 안되더라고. 나는 그거 집에 있거든. 그래서 이상하다? 하고 길 위에서를 검색했더니, 그건 잭 런던이 아니라 잭 케루악이더라고. 이러면서 친구들과 나는 빵터져서 웃었다. 잭 런던, 나는 어떻게 사회주의자가 되었나, 길 위에서, 잭 케루악을 말하면서 함께 웃을 수 있는 거, 너무 좋지 않나. 십대 아이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내 조카가 십대인데 아이엄마가 너무 힘들어하네, 라는 나의 말에 부모와 자녀사이라는 책을 보면 말이야 추울 때 여름 바지를 입고 나가려는 아이에게는 '밖에 추운데' 까지만 말해야 한다고 하더라, 고 알려주었다. 각자 환경은 다르지만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 살아온 시간이 비슷했고, 그런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 살아온 시간이 비슷한 부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세상에 태어나 살아온 시간이 비슷한 아이들도, 어떤 형태로든 우리 곁에 있었고. 요즘엔 이런게 소중하다.


일찍 만나 양꼬치를 먹고 양꼬치는 처음이라는 친구가 맛있게 먹는걸 보고, 그러면 경장육슬도 한 번 먹어볼테야? 친구들에게 경장육슬도 맛보여주고 우리는 와인을 마시러 갔다. 와인 집에서 아직 메뉴가 다 나오기 전에 직원분께 부탁해 사진을 찍고 깔깔 웃다가, 친구 한명이 나와 함께 있는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해서 자리에서 일어나 친구랑 바싹 붙어섰는데, 마주 앉은 친구가 사진을 찍으려던 순간, 레스토랑 창문에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반짝였고, 레스토랑 안에 음악이 흐르고 있었고, 테이블에 와인이 놓여있었고, 그리고 웃는 친구들이 있어서, 갑자기 그 순간이 눈물날만큼 행복해졌다. 자리에 앉아서, 아 친구들아 너무 좋았어, 방금. 저 창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는걸 보는데 이 순간이 너무 소중한거야!






가게 유리창은 크리스마스 전구들로 반짝였고 공기에도 눈의 냄새가 묻어났다. (p.229)












한 친구가 차려진 안주와 와인의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서 아, 책 한 권과 함께 찍으면 딱 좋은데 오늘은 책을 안가져왔네, 하길래 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나에게 있지! 내가 줄게!' 하고는 나의 백팩에서 다락방의 미친 여자 를 꺼냈다. 껄껄. 친구야, 말만 해, 내 가방안에는 언제나 책이 있단다? 심지어 요즘은 다락방의 미친 여자가 있단다? 

나의 다락방의 미친 여자는 친구 사진의 오브제가 되어주었다.






오늘 아침 일찍 출근해 정원 문을 여는데 쨍-하고 바람이 차다. 나는 그 순간을 좋아하는데, 아 좋다, 하고 하늘을 보는데 저기 뭔가 천천히 날아가고 있다. 얼른 핸드폰을 가져와 사진을 찍었다.



육안으로는 잘 보이는데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네? 확대해서 찍어보았다.



이거..비행기인가?

설마...별똥별?

정체를 모르면서 그래도 보니까 뭔지 몰라도 좋네? 하다가, 그런데 만약 별똥별이었으면 어떡하지.. 나 소원도 안빌었는데.. 그런데 밑으로 떨어진게 아니라 옆으로 움직였으니까.. 비행기..겠지? 뭐가 됐든 좋구먼.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어제 리베카 솔닛의 신간 소식을 알게 되었다. 앗, 솔닛의 신간? 사실 솔닛을 예전만큼 그렇게 막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솔닛.. 이어서 살까, 하다가 잠시 침착해지자, 사두고 안읽은 솔닛이 많다, 이건 나중에, 솔닛을 지금 당장 읽지 않으면 미치고 팔짝 뛸것 같을 때 사자, 하고 내 욕망을 눌렀다. 욕망자제 일인자..


















마틴 에덴 1권 다 읽었고 베티 블루 중간까지 보았다. 이 두 개 너무 겹치는 지점이 있어가지고 아아, 이런것이 동시성이란 것인가... 막 이런 생각했네. 이건 조만간 페이퍼로 써야겠다. 아직 베티 블루를 보지 않은 사람들이 혹여라도 보고 싶다면 영화 시작부터 섹스신 나오니 후방을 주의하세요. 소리도..... 



마틴 에덴 1권 다 읽었다. 1권 미처 읽기도 전에 그의 알고자 하는 욕망, 루스에 대해 불타오르는 사랑, 막 이런거 읽고 있는데 하아... 스포 밟아서 너무 짜증이 ㅠㅠ 하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아무튼 2권이 남아있고, 나는 잭 런던 다 읽어볼것이다.. 일단 사야겠구나. 껄껄.




















점심으로는 짬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물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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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12-02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틴 에덴 정말 쫄깃하죠?
전 스포 없이 읽다가 정말 놀랐는데...
다락방님 심심한 위로를.... ㅠㅠ
저도 어제 서점에서 솔닛 신간 보고 살까....하다가 다부장님과 같은 이유로 꾹 참았어요.
우리 잘했다... 읽고 삽시다.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어제 좋은 시간 보내셨네~~

다락방 2022-12-02 14:54   좋아요 2 | URL
이 책의 스포를 밟다니 정말 미치겠어요. 1권 읽으면서 마틴이 얼마나 열심히 살려고 하는지 알게 되기 때문에 더 짜증나네요. 이 책의 스포야말로 브루스 윌리스가 귀신이다 급이잖아요. 너무해요 증맬루 ㅠㅠ

솔닛 신간 나오는대로 사놓고 읽지는 않으니 진짜 꾹 참았다가 읽고 싶을 때 사야겠어요. 작가들이 책을 내주어서 좋으면서 싫으네요. ㅋㅋㅋㅋㅋ

인생에는 이렇게 좋은 시간들이 찾아오기 땜시롱 살아갈 수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후훗.

잠자냥 2022-12-02 15:47   좋아요 1 | URL
하도 궁금해서 누가 스포했는지 찾아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2-12-02 15: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02 15: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02 16: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02 16: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2-12-02 13: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네? 다락방님, ‘욕망자제 일인자‘라고요? 제가 다락방님 스스로 예찬하시는 모든 말에 동의하지만 이것만은 안 되겠습니다 ㅋㅋㅋ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셨군요. 책 이야기를 비롯, 말이 통하는 사람들과의 대화는 정말 소중하죠^^ 좀 부럽네요? ㅎㅎ
마틴 에덴 잠자냥님 리뷰 보고 궁금했는데 다락방님도 이렇게 재밌게 읽고 계시네.. 휴.. 내년 1월에 사볼까. 심각하게 고민합니다~ (진정한 욕망자제 일인자 올림) ㅋㅋ

다락방 2022-12-02 14:56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걸 지적하는 분이 계실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역시 하시는군요 ㅋㅋㅋㅋㅋㅋㅋ독서괭 님이 지적하셨다!! ㅋㅋㅋㅋㅋ 아니 그러니까 어제 그 순간 만큼은!! 욕망을 자제하였다, 뭐.. 이렇게.. ㅋㅋㅋㅋㅋ

마틴 에덴 너무 재미있고 좋아요, 독서괭 님! 사랑 이야기로도 재미있지만 마틴의 성장기로도 너무 재미있습니다. 아무쪼록 독서괭 님, 부디 스포 밟지 마시고 이 책을 읽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끝까지 스포를 하지 않을 거고요, 독서괭 님, 다른 분들 리뷰나 페이퍼 읽지 마세요. 네버, 네버, 네버, 네버!! 읽지 마세요! 이 책은 스포 밟으면 진짜 큰일납니다 ㅠㅠ

잠자냥 2022-12-02 15:47   좋아요 1 | URL
괭님, 마틴 에덴은 책 다 읽기 전에는 결코 알라딘 100자평, 리뷰, 페이퍼! 읽지 마셈. 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12-02 16:14   좋아요 1 | URL
아니 그 스포하신 분 진짜 누구예요. 경고문구도 안 해두셨나요? ㅠㅠ
네 저는 절대 다른 거 안 읽고 보겠습니다. 그게 뭔지 궁금해서라도 이 책 꼭 읽어야겠네요 ㅎㅎ

2022-12-02 16: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12-02 21:54   좋아요 0 | URL
나였나??
아직 2 권을 안 읽어서 저도 대충 대충 리뷰들 읽었었는데 저도 1 권은 뭐라고 주절주절 쓰면서 스포는 피한 것 같은데 뭐라고 썼는지 기억이 안나네요ㅋㅋㅋ

다락방 2022-12-05 08:03   좋아요 1 | URL
책나무 님의 글은 저에게 스포하지 않았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저는 마틴 에덴 2권을 오늘 아침 시작했습니다. 아, 너무 좋고 너무 슬프고.. 그렇습니다. ㅠㅠ

바람돌이 2022-12-02 16: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타까워라! 마틴 에덴 스포라니....ㅠ.ㅠ (그러면서 아 나는 리뷰 쓸때 결정적 스포 안한거 맞지? 맞을거야 이러면서 또 찾아보는 소심함..... ㅎㅎ)
아 그런데 잭 런던 책요. 다른 책은 또 진짜 마틴 에덴과 많이 다릅니다. 미리 책 다 사지 마시고 한권씩 사라고 권하고 싶은데요. 저는 이번에 마틴 에덴 보면서 진짜 깜짝 놀랐어요. 제가 아는 잭 런던과 너무 달라서요. 그 이야긴 그러니까 예전에 잭 런던의 다른 책들을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제 생각엔 다락방님도 딱히 좋아하지 않을거 같다는 예감이라고나 할까요? ㅎㅎ

아 저기 친구들과 막 좋은 시간을 가지면서 아 좋다 하는데 그 순간 막 레스토랑에 크리스마스 불 켜지는 장면 어쩜 좋아요. 막 제가 그 자리에 있었던듯 마음이 뭉클.... 너무 좋네요. ^^

다락방 2022-12-05 08:06   좋아요 0 | URL
잭 런던의 책을 제가 두 권을 주문할 예정입니다. 후훗. 특히 <어떻게 나는 사회주의자가 되었나> 이 책이 너무 궁금해요. 왜냐하면, 마틴 에덴을 읽고나면 왜 사회주의자가 되었는지 대략 짐작 가능하잖아요. 그것을 문장으로 정리한 글을 너무 읽어보고 싶어요. 인생의 이 시점에 잭 런던을 알게 되어 너무나 좋습니다. 흑흑.
읽어야 할 작가가 아주 많으니 천천히 잭 런던도 한 권씩 봐야겠어요. 게다가 저는 다락방의 미친 여자도 읽어야 하고... 아직 절반도 못읽었는데 12월 벌써 5일이.. ㅠㅠ

어젯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오 윌리엄 읽으면서도 느낀건데요, 저는 일상을 그리고 삶을 사랑하는 것 같아요. 스트라우트 소설 읽을 때면 그런 감정이 확 와요. 너무 좋네요!!

단발머리 2022-12-02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최근에 어떤 장소에서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있는 순간이 머리 속에 찰칵 장면으로 찍히는 경험이 있었어요. 아, 행복하다. 아, 너무 행복해...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이요. 아주 찰나였는데, 그런 순간은 사진처럼 기억되더라구요. 다락방님이 말씀하시는 그 순간이 제가 느끼는 그런 순간과 비슷한 느낌일 것 같아요. 아주 근사한 밤이었겠네요.

이렇게나 잭 런던을 사랑하시게 되었다니, 잭 런던은 큰일났네요. 하하하.

다락방 2022-12-05 08:10   좋아요 0 | URL
맞아요, 단발머리 님. 찰칵 사진처럼 찍혀서 그 장면이 기억되는, 바로 그런 느낌이 비슷합니다. 앞으로 시간이 오래 흘러도 이 순간을 잊고 싶지 않은, 그리고 기억하게 될 것 같은 그런 아름다운 밤이었어요. 삶에 있어서 그런 순간들이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인생 참 잘 살아왔다는 생각을 하게 해요. 그 밤은 저와 제 친구들이 만든 밤입니다. 후훗.

그러게나 말입니다, 잭 런던 어쩌나요 이제. 저 마틴 에덴 2권 시작했는데 아, 이건 계급과 사랑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아지는 책입니다. 샐리 루니 생각도 났어요. 가난하고 먹을 게 없고 머무를게 없는 사람에 대한 상황과 그 감정을, 그 경험이 전혀 없었던 사람으로서는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사랑하는 여인은 마틴의 굶주림을 눈치채지 못하지만, 옆방의 가난한 여인은 마틴의 굶주림을 눈치채죠. 사랑이 하지 못하는 일들이 있어요. 그걸 썼습니다, 잭 런던이.. ㅠㅠ

책읽는나무 2022-12-02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틴 에덴 1 권 읽으면서 막 흥분했던 부분 부분들이 있었어요. 열정적으로 공부하고, 열정적으로 여친을 귀히 여기고...열정적으로 일 하고....그게 너무 귀여웠어요ㅋㅋㅋ
그래서 저도 이 작가 다른 소설들은 어떨까? 생각하긴 했었는데 다락방님은 또 열정적으로 잭 런던 다 살 것 같군요!!ㅋㅋㅋ

크리스마스 장식이 반짝거리는 그 순간이 눈에 박힐 때, 그 기분 뭔지 알 것 같아요.
저도 제 개인적인 사진처럼 찰칵 머릿속에 박힌 장면들 몇 개 떠올렸어요.^^
그러면서 전 더 놀란 게 올리브 키터리지 책을 인용하신 게 놀랍네요. 저 문구가 있었군요?
스마트 하십니다^^
전 오늘 걷다가 추워진 공기와 오후 햇살을 보고 느끼면서 <다시 올리브>의 2 월의 햇살이란 문구가 떠올렸고, 작년에 감상 평 쓰면서 올려볼까? 싶어 2 월 오후 햇살 사진을 찍어 뒀었는데 결국 못 올리고 그냥 넘어갔었어요. 두 달 뒤면 다시 2 월!! 그런김에 <올리브 키터리지>랑 <다시 올리브>를 다시 읽어볼까? 생각했었는데 여기서 책을 보니 놀랍고 반갑네요^^
그리고 전 잠자냥님 영화 글 읽고 ‘따뜻한 색, 블루‘를 다시 보고 있어요ㅋㅋㅋ
진짜 문학 수업 장면은 나름 좋더군요!!
‘베티 블루‘도 다시 봐야겠군요ㅋㅋ
전 그 영화는 처음 보고 뭐니? 하면서 섹스신만 다 보고 껐어요. 이젠 끝까지 다 봐야겠어요^^;;;

다락방 2022-12-05 08:14   좋아요 1 | URL
저는 베티 블루 보고 나면 아마 베티 싫다는 욕을 한바가지 써놓고 시작할 것 같아요. 아직 다 보진 못했는데 베티 성격이 너무 저랑 안맞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욕하고 싶네요? 껄껄. 저도 베티 블루 다 보고나면 따뜻한 색 블루.. 를 보려고 생각중이긴 한데, 그 섹스신이 너무 싫었어가지고 볼 의욕이 전혀 생기질 않네요.
어제 트윗에서 넷플릭스 영화 <채털리 부인의 연인> 추천 받았는데, 세상에 그게 그렇게 에로틱하다네요.. 전 그걸 보려고 합니다. 아 볼 것도 많고 읽을 것도 많고!1

책나무 님, 아니 다시, 올리브의 2월의 햇빛을 기억하시는군요! 크- 명장면이죠. 저는 그 장면에서 스트라우트를 격렬하게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사랑했지만요. 저도 그 장면 기억해요! 그 장면과, <루시 바튼>에서의 야구장에서의 일몰에 대한 부분과요. 햇빛이, 저녁 노을이 순간순간 스트라우트 소설을 얼마나 빛나게 만들어주는지요! 저는 어제 <오 윌리엄> 읽고 진짜 스트라우트 천재라고 울며 잠들었습니다. 흑흑 ㅠㅠ

마틴 에덴 너무 재미있어요, 책나무 님! 지금 2권 시작했습니다!! >.<

2023-03-04 1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04 1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04 12: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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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것을 보고 심장이 철렁내려앉았더랬다. 그때 기분을 기억한다. 살면서 딱 두 번, 2016년과 2019년에 그랬다. 3년 전(2019년을 기준으로)에 나는 그가범죄를 저질렀을 것이라고 믿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해야하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습실을 뛰쳐나갔다. 속상했다. 우리 오빠는 그럴 사람이 아닌데, 그는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세상은 왜 벌써 욕부터 하는 걸까. 아직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는데 왜 벌써부터 범죄자 취급을 당해야 하는가. 억울했다. 그동안 봐온 우리 오빠는 그럴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 P15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했던 시절을 추억하는 것만으로 왜 죄책감을 느껴야 하나? 사랑했던 상대를 원망해야 하는 우리가,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조차도 조심스러워해야 하는 우리가 참 안쓰럽다. - P18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고(시작한 지이틀만에 때려치움), 작업실을 구했고, 혼자서도 당황하는 일 없이 촬영을 다닌다.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키토제닉 다이어트를하다가 실패했다. - P28

아무렇지 않게 덕질하는 사람 보면 무섭다. 분명 피해자들이 있는데 성범죄자인데도 어떻게 계속 연민하고 보고 싶다며덕질을 할 수가 있는지. 왜 가해자를 더 안쓰러워하고 계속 생각하는지. 할 거면 일기장에 혼자 하지. 공개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 보면서 아직도 미련 못 버린 사람들은 서로 괜찮다며 두 손으로 하늘 가리고 덕질하는 거겠지. 난 이제 사진도 못 본다. 노래도 차마 못 듣는다. - P30

음. 나는 오세연이지만, 나는 언제나 나일 테지만, 어쨌든지금의 나는 과거에 만난 사람들과 보고 들은 것들과 좋아하고싫어했던 것들이 쌓여 만들어졌다. 분명 바뀌는 것도 있다. 이제더는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사람의 인생을 응원하지는다. 그 사람의 노래를 습관처럼 듣지 않는다. 그 사람을 걱정하지 않는다. 그 사람이 보고 싶어서 편지를 쓰지 않는다. 그 사람이 나를 알아주길 바라지 않는다. 그렇지만 남아 있다. 그랬던마음들이. 이건 지워지지 않고 버려지지도 않고 그냥, 그냥 그대로 남아 있다. - P50

조민기는 검찰 조사를 사흘 앞둔3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로써 사건은 가해자의 사망에 따른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되었다.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죽음을 택한 것은 잘못을 뉘우치는 행동이 아니다. 그의 죽음은 오히려 최종 형태의가해이자 피해자와 주변 사람들에게는 평생을 떠안고 가야 할상처 자체이다. 고인이 죽기 전에 사실과 다른 소문과 억측이 무분별하게 퍼져나가 힘들어했다는 말도 있다. 어쩌면 그마저도그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업보일 것이다. 하지만 그가 고통받는다 해서 피해자의 고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지위를이용하여 그 세계의 왕으로 군림하던 이가 다른 사람에게 주었던 고통은 이제 무엇으로도 상쇄되지 않는다. 그가 세상에 없기때문에. - P52

<재원> 팬들이 자기 우상을 너무 많이 좋아해서 나중에부끄러워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끄럽지 않을정도로만 했으면 좋겠다. 그들에게 선행을 바라는아니거든. 어디 가서 봉사하고 지구온난화 문제를 1981담은 가사를 써달라는 것도 아니고. 연예인들은 그냥자기를 좋아했던 팬들이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처신만을 잘하고 다녔으면 좋겠다. 자신들이 커다란 사회적파장을 일으킬 수 있음을 인정하고. 그동안 해온 덕질생각하니 너무 돈 아깝고 시간 낭비. 앞으로 안 해야지. - P140

<성혜> 내가 걔를 많이 안 좋아했나 보다. 그런 크나큰 사건을잊고 있었다. 그거는 진짜 용서 받지 못할 일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 자체로 두 번 죄를 지은 거야.
죗값을 치르기 전에 죽어버린다? 그거는 안 되지.
잘못했으면, 진짜 미안하다 하고 반성해야지. 자기한테누가 돌 던질까봐 겁이 나가지고 먼저 죽어버렸잖아.
그럼 남아 있는 사람은 뭔데? 가족들은 어떻게 살라고?
본인이 살아서 죗값을 치러야지. 사람들이 질타를 하든뭘 하든. 근데 그게 부끄러운 일인 줄 알았으면 그렇게저질렀겠나 싶기도 하다. 죽은 것도 딱 걔답다는생각이 들더라. 실컷 저질러놓고 자기는 죽어버리고.
진짜 무책임한 거지. 그거는 나쁜 일을 저지른인간들이 특히 해서는 안 될 일이야. - P202

<세연> 그니까 그 친구 때문에 내가 덜 외로웠을 거 같다는얘기네.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었다는 말이지?

<성혜> 엄마한테 거짓말하고 삐뚤어질 수도 있을 텐데 항상어디 간다 얘기하고 바쁘게 지내니까 보기 좋았지.
공부도 열심히 하고. 나쁜 짓은 할 시간도 없었던 거같지만. 네가 어느 순간 팬 카페도 그만 봐야 되겠다고했는데, 할 만큼 해봤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거라고생각해. 할 만큼 하다 보면 여기서 더는 할 일이없다, 이런 생각이 들거든. 너도 자연스럽게 커가는 과정이었던 거 같아. - P210

덕질을 하다 보면 타인의 세계에 접속하고 싶어진다. 접속해서 오랫동안 탐험할수록 그 세계에 존재하던 것들이 옮겨온다. 그러다 보면 닮고 싶고, 닮아간다. 아마 내가 인지하지 못한 채로 아주 많은 부분에 좋아하는 마음이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그렇다 보니 무작정 동경하던 사람을 따라 하다가 가장 나다운 것을 찾아낸 것 같기도 하다. 유쾌하지 않게 끝맺은 덕질이었지만, 내게 미친 영향 하나하나를 지우고 싶지는 않다. 불가능한일이다. 하지만, 시작점에는 그 사람이 있었을지라도 내 경험의주인은 나라고 우기고 싶다. 그 사람 없이도 무너지지 않고 남아있는 것은 나만의 세계다. 누군가를 또 좋아하게 되면 또다시 그사람의 세계를 조금씩 떼어올 것이다. 어쩌면 그래서 계속 무언가를 좋아하며 살고 싶은 것이리라. 그렇게 만들어진 나의 세계는 계속해서 팽창할 테니까. -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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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12-02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서 말하는 오빠가 누구인가 궁금해서 책 정보 찾아보다가.... 으윽, 하필이면 그 오빠가 정준영이군요?
으으윽.......
이 친구 정말 내적 갈등 심했겠어요.

다락방 2022-12-02 15:33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그 오빠가 하필이면 정준영 인 것입니다.. 와 진짜 무너지는 마음이었을 것 같아요 ㅠㅠ
그래도 그때의 마음상태와 생각들을 이렇게 다큐멘터리로 만들다니, 대단해요!

잠자냥 2022-12-02 15:51   좋아요 0 | URL
여기 인용하신 문장들만 읽고는, 그 오빠가 혹시 강지환인가 했습니다만....ㅎㅎ
<성덕> 감독이자 <성덕일기> 저자가 1999년생인걸 보니 정준영 좋아했다는 게 이해가 가네요. ㅎㅎ
대단하네요. 끝까지 자기가 좋아했던 사람의 범죄마저 쉴드치는 사람들도 많던데;;;;

다락방 2022-12-02 15:57   좋아요 1 | URL
정준영 뿐만 아니라 다른 범죄남연예인들에 대해서도 쉴드치고 믿고 기다린다는 팬들이 있더라고요. 저는 그런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다른 범죄도 아니고 여성대상 성범죄인데, 그게 어떻게 쉴드가 쳐지는건지 잘 모르겟어요. 그건 좋아한다, 응원한다는 마음과는 별개의 것인것 같아요. ㅠㅠ

바람돌이 2022-12-02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저려면 무너지겠다요. 그런데 그걸 저 어린 나이에 객관화해서 영화를 만들고 책을 쓰는 이 멘탈!!
완전 훌륭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