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책을 받아 두근거리며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불을 만난다.

 

 

 

 

 

"글이 있는 곳에 불은 꺼져 있고 신비가 있는 곳에 서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읽는 순간 이 문장의 의미를 알 것 같았다. 그러나 곧 미지에 빠졌다.

서사로 들어찬 곳엔 신비보다 소요가 더 가득한 법이다. 서사들의 성질이, 그걸 읽는 내가, 그렇게 만들기 때문에. 불이 꺼져 있다는 표현도 언어로 사태를 정지시킬 때의 부정성, 언어로 지정된 것들만 남고 여타의 것들을 잃는 상실에 대한 표현일 것이다. 문장을 오래 곱씹으며 가로등 아래 서 있었다. 사람들이 지나가고 차들이 지나가고 어떤 대화들이 내 곁을 쉼 없이 지나가는데, 그 순간 나는 이 문장들 속에 살아 있었다.


"우리가 언어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을 이해하는 일은 말들의 의미, 말들의 모든 모호함과 미묘함을 파악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오히려 세상과 왕국의 근접성과 유사성을 깨닫는 일이며, 하늘나라가 우리의 눈으로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세상과 너무 가깝고 비슷하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일이다."라는 감벤의 말은,


"나는 언어를 통해 생각을 표현하는 동시에 스스로 모순을 드러내게 됩니다. 나의 생각은 항상 내가 사용하는 단어들에 미치지 않거나 넘어서고, 또 거리를 둔 채 물러서 있기 마련입니다. 어떤 관점에서 보면 언어는 표현에 장애가 된다고 할 수 있지만, 자기표현에 장애가 있다는 점 때문에 인간의 표현이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표현의 장애가 곧 표현의 수단이 됩니다. 죽음의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지요."라고 말한 켈레비치의 말과 얼마나 가깝고 비슷한가.


 

 

 

 


《불과글》, 《죽음에 대하여》 두 책 다 다시 사서 곱씹으며 읽어야 할 책으로 점점 좁혀지고 있다.  


Tannhäuser - Silver Life 음악을 들으며, 이 모든 것들의 연결을 어떻게 (글로만?) 다이어리에 다 담을 수 있지 탄식했다.


 

Tannhäuser  - Silver Life 동영상은 평범하지만 효과를 아주 잘 잡아낸 영상이다.

두 사람이 끝없이 걸어가며 보여주는 소멸, 이어지는 물결, 존재의 방향성, 세계의 순환성을 잘 표현해냈다. 음악만 들었을 때와는 아주 달랐다. 내가 읽고 있는 이 책들의 메시지와 너무 잘 어울렸다. 마침. 그렇다, 마침!

 

 

오랜만에 만난 슈게이징 음악 Tannhäuser  - Silver Life에 이어 Slowdive - When the Sun hits가 플레이되었다. 낮에서 밤으로의 초대. 우리는 끝없이 이런 연결들을 만든다. 살아 있기 때문에. 움직이기 때문에.

내가 어디 있는지 계속 헷갈렸다. 여기가 어딘지 도무지. 나는 다음 순간의 나로 인도되는 것을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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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7-01-07 12: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 순간 나는 이 문장들속에 살아 있었다˝
저는 지금 병원에 잠깐와서 진료 기다리는 중인데말이죠. 이 소란함 이 백색소음 중에서 님의 글처럼 저도 책을 펼쳐 문장들 속에 들어갈 수 있음 좋겠어요. 참 멋진 글 읽고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AgalmA 2017-01-08 00:31   좋아요 0 | URL
별말씀을^^ 해피북님 글 오랜만에 보니 그동안 어찌 참으셨지 싶을 정도로 재미나게 잘 쓰시더라는^^
저는 주말내내 근무^^)))
해피북님도 주말 잘 보내시길요~

겨울호랑이 2017-01-07 1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오늘도 Agalma님의 시와 같은 문구를 접하고 갑니다. 여전히 이해를 다 못하고 있네요ㅜㅜ.. 해피북님께서는 멋진 글에 공감하고 가셨네요^^: 두 분의 문학적 소양 부럽기만 합니다. 즐거운 오후 되세요

AgalmA 2017-01-08 00:34   좋아요 1 | URL
머리 속에 떠오른 단상을 쓴 거라 내용 전달력은 좋지 못했나 봅니다^^; 이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하는군 정도로 생각해 주셔도 감사하죠.
편안한 일요일 되시길/

겨울호랑이 2017-01-08 06:04   좋아요 0 | URL
^^: Agalma님의 전달력 부족이 아니라 제 배경지식 부족인 것 같아요 ㅋ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2017-01-07 1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1-07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켈레비치 할아버지의 가르마를 머리핀으로 정리해주고 싶군요. ㅎㅎㅎ

AgalmA 2017-01-08 00:35   좋아요 0 | URL
귀여우시지 않습니까ㅎㅎ 시위에 나온 해맑은 표정의 철학자ㅎㅎ

2017-01-07 17: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7-01-08 00:37   좋아요 0 | URL
오늘 마니아 선물이랑 해서 한보따리 받으셔서 놀라셨을 듯ㅎㅎ 그래도 구성면에서는 제가 알라딘을 이겼죠? ㅎㅎ
기뻐해주시니 저도 흐뭇하네요^^ 일요일 잘 보내시고요/

2017-01-08 0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8 0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8 0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8 0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출처 : cyrus > 책을 사는 독자가 없다
책을 사는 독자가 없다

 저는 평균 매달 십만 원 정도 책을 구입합니다. 개인이 책을 사는 것이 출판시장에 가장 도움이 되겠지만 물리적(공간)으로도 현실적(비용)으로도 부담이 크죠.

cyrus 님 글과 많은 알라디너 댓글을 보며, 공공 도서관의 책 구입 문제점에 공감했습니다. 베스트셀러의 다량 구입, 작은 출판사의 책 구입 부족 현상 등. 그렇다면 우리가 작지만 흐름을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다른 도서관은 모르겠는데 제가 사는 지역 도서관에서는 한 달에 1인 3권으로 희망도서 신청을 받아 줍니다. 저는 다른 이들이 많이 신청할 것 같은 책은 피하고 잘 안 고를 거 같은 책을 신청하는 편입니다. 신청 거부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읽을 책이 집에도 넘쳐나지만;; 지금 당장 읽지 않더라도 도서관에 읽고 싶은 그 책이 있다는 것에 안심하기도 합니다ㅎ; 요즘처럼 소량 찍고 품절되는 책이 많을 땐 비주류 책들은 그렇게라도 해둬야겠다 싶더군요.

개인 취향이 아주 없을 순 없지만, 이곳 서재 사람들이 양질의 책들을 꾸준히 도서관에 희망 도서로 신청하는 것도 좋은 책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보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희망도서 신청한 걸 누군가 빌려 갔을 때 살짝 기쁘기도 합니다 *-,-* 책 제목을 검색해 대출 상태를 확인해보기도 하거든요ㅎ;; 도서관 스토커까진 아니겠지)))

 

국내 전자도서관이 지금 어느 정도 활성화되어 있는지 모르겠는데 정책적인 노력이 많이 필요한 거 같아요. 전자책은 소규모 출판업자에게도 도움이 될 거 같고, 대중화와 지원책에 대해 여러 가지 검토해 볼 부분이 많습니다. 

 

그건 그렇고, 현재 제 고민은 새해를 맞아 1월에는 어떤 책을 신청하면 좋을까 입니다....

 

 

 

 따끈따끈 도착한 희망도서T^T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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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01-06 01: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 Agalma님께서 좋은 방법을 알려주셨네요. 그런데, 저는 독서 습관이 밑줄을 긋고 읽는 편이라 제대로 읽으려면 일단 책을 사야한다는 ㅜㅜ. 공공도서관 책은 읽을 내용인지 훑어보는 정도로 활용하게 되네요^^:

AgalmA 2017-01-06 01:12   좋아요 4 | URL
저도 밑줄파ㅎ 그래서 책값이 줄지 않죠^^;
겨울호랑이님도 좋은 책 많이 읽으시니까 동네도서관에 그런 책 신청해주는 것도 괜찮은 기여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서가 그 많은 책 중에 좋은 책을 고르는 건 한계가 있을 테니까요.

지금행복하자 2017-01-06 07: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가 도서관 책을 거의 선정해서 구입하는데... 너무나 개인취향이라 가끔씩은 걱정되요~ 문턱이 높다는 둥 어려운 책만 구입한다는 둥 재미있고 쉬운 베스트셀러는 안 사냐고 하는 불평도 들리고.. 아마 한번도 대출안된책이 제법 될거에요~ ;; 그래서 나름 대중적인 책도 구입하려고 하기는 하는데...
회원들이 인문학책을 신청하면 정말 좋을것 같아요. 인문학을 가장한 그런 책 말고요. 근데 그런 책들이 주로 신청이 들어와요... 고민이 되는 지점이죠~~

AgalmA 2017-01-07 07:41   좋아요 1 | URL
직접 업무를 보시니 많이 힘드시죠~_~
신착목록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납니다. 유명 작가의 에세이나 가벼운 대중서가 2~3권씩 중복되어 있는 걸 매달 발견하게 되니까요. 진짜 필요한 책은 사기 때문에 도서관에는 가볍게 읽을 책을 원하는 걸까요. 괜찮은 책이 우연찮게 신착도서 책장에서 보이면 보석을 발견한 기분^^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희망도서 꾸준히 신청하긴 할텐데 여러 사람들이 같이 볼 책을 고르는 건 어려운 일이죠. 희망도서 신청할 때 저도 늘 염두에 두는 점입니다.

북프리쿠키 2017-01-06 08: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밑줄파1인 손ㅋ 새책은 포스트잇 헌책은 밑줄입니다ㅎ 그래서 새책보다 중고가 마음편해요^^;

AgalmA 2017-01-06 22:15   좋아요 3 | URL
그 맘 저도 알 거 같아요^^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들은 밑줄 그을 내용을 노트에 옮겨 적는 걸 오래 해 왔는데, 요즘은 그게 너무 힘들어서 중고로라도 다시 사버려요ㅎㅎ; 포스트잇, 인덱스 스티커는 늘 상비해 두어야 안심이죠^^

2017-01-06 09: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7-01-06 22:17   좋아요 1 | URL
네. 줄이려고 해도 사고 싶은 책이 계속 생기니 여간해서 책 구입 비용이 줄진 않는 거 같아요^^;
올해는 집에 쌓아두고 안 읽은 책 중심으로 읽을 생각입니다. 반드시ㅎ!

cyrus 2017-01-06 09: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생각입니다. 저도 중소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을 도서관 희망도서로 신청해야겠어요. 인지도 높은 저자나 출판사의 책들만 찾게 되니까 나중에는 읽을만한 중소출판사의 책을 찾고 싶을 때 어려움을 겪습니다. 제가 자주 찾는 공공도서관은 출간된 지 2년 지난 책은 희망도서 선정에서 제외합니다. 그래서 중소출판사의 책들이 도서관에 볼 수 있는 여건이 불리합니다.

AgalmA 2017-01-06 22:27   좋아요 2 | URL
희망도서인데 고작 2년 지났다고 신청 거부하는 건 너무합니다. 중소출판사는 진짜 불리한데요. 중소출판사 책이 대형서점 매대에 전시될 일도 없을테고 온라인서점에서도 홍보비 들여 노출할 여력도 안 될테니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신경 써야겠다 생각합니다.

moonnight 2017-01-06 1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 빌리러 도서관엘 가 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네요=_=; 송인서적 부도 뉴스 보고 작은 출판사들이 줄줄이 타격받지 않을까 걱정되었습니다. 저는 거의 백퍼센트 새책을 사서 읽고 있는데 아갈마님 말씀대로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겠습니다. 뉴스를 찾아보니 낙후된 출판유통구조를 근본부터 바꿔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더군요. 책판매대금을 길게는 6개월 어음으로 결제한다니ㅜㅜ 작은 출판사들이 좋은 책을 만들어내는데 힘을 실어줄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AgalmA 2017-01-06 23:48   좋아요 1 | URL
저도 바쁠 땐 깜빡하고 희망도서 3권 신청 못 채운 때가 있어서 같은 날 3권을 다 신청해 버립니다. 이런 귀한 기회를 그냥 보내버리면 안타까워요. 일 때문에 바쁘기도 하고 여유롭게 책 읽고 싶은 분들은 도서관 이용이 불편하기도 하죠. 희망도서는 도서관 회원이면 온라인으로 가볍게 처리할 수 있어요. 저희 동네 희망도서 검색 루트가 알라딘이어서 더 반갑기도ㅎㅎ 각자 동네도서관의 자원봉사 MD다 생각하고 좋은 책을 신청해 보아요^^/ 책 좀 읽는다 하는 여기 서재 사람 100명만 꼬박꼬박 3권씩 신청해도 한달에 300권! 일 년이면....이거 무시 못할 숫자죠.

2017-01-06 1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6 2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박람강기 2017-01-06 22: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희망도서신청을 많이 해야 겠습니다. 동네 도서관이 규모에 비해 책이 많지 않습니다. 예산이 적은건지 도서구입에 관심이 없는 건지... 안타깝습니다...

AgalmA 2017-01-06 23:34   좋아요 1 | URL
이용자들의 관심도 반영된 것일 테니 이용자들이 희망도서에 대해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어 그럴 수도 있겠죠. 적극적으로 책을 빌려 읽는 사람들이라면 읽을 책을 고를 희망도서 기회를 그냥 보내지 않을 테니까요. 도서관마다 책 구비 경향이 많이 다른 건 재밌어요ㅎ
강력한 구비량을 자랑하는 남산도서관이랑 용산도서관이 마주 보고 있어서 날 잡아서 두 도서관에서 책 빌려올 때가 제일 신났어요. 이쪽 도서관에 없으면 저쪽 도서관에 있으니 책이 없어 못 빌리는 사태는 없었죠^^ 명절 즈음에는 캐리어 끌고 가서 무더기로 대출하는 것도 재밌었는데ㅎ 요즘은 체력이 떨어져서 동네 도서관으로 만족입니다.
책두레까지 해서 빌려 읽을 여유도 없고...무엇보다 집에 안 읽은 책이 잔뜩ㅎㅎ;;;

보슬비 2017-01-07 00: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년 후반부터 도서관을 찾지 않게 되어도 종종 희망도서 신청은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갈마님글을 읽으니 되도록 도서관에서 자체 구입하지 않을 책 위주로 올해는 신청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방법인것 같아요.^^

AgalmA 2017-01-07 00:33   좋아요 1 | URL
서재 분들 도서관도 많이 이용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도서관마다 책의 질이 차이가 많이 나는 거 같아요. 희망도서는 이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니 다들 신경쓰면 서로서로 좋겠죠^^
 
민음북클럽 블랙프라이데이 시크릿박스 개봉기

민음사 2016년 블랙프라이데이 시크릿박스 후기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 열 권을 받았습니다.
상품으로 받을 책은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에서 본인이 직접 고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민음 모던 클래식 전집 쪽이 더 나은 게 많은데 그건 선택할 수 없어서 아쉬웠던...

4권은 선물, 6권은 나에게 주는 선물.
제세공과금 22%를 주더라도 이것은 이익!
1등 되어 30권 받았으면 선물 마구마구 뿌렸을 텐데 안타깝습니다!
제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가 없어 좀 핸디캡이 아녔나 싶은데요. 그 계정 많이 활용하시는 분은 당첨 확률도 높고 높은 순위권이지 않을까 합니다. 담에 참고하세요.

이벤트 물건이 빨리 품절되었던 거에 비해 후기 작성한 사람들은 많이 없었던 거 같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점잖은 거 아님? 난 이 경품 받으려고 엄청 애썼는데!
2017년 이벤트에 여러분들도 적극 참여해 보시길요/

흠... 응구기 와 시옹오 <피의 꽃잎들>이 이렇게 두꺼운 책이었군요. 플로베르 <감정교육> 예전에 읽을 땐 이렇게 얇은 책이 아니었던 거 같은데.... 번역 표절 문제로 말도 많은 <압살롬 압살롬!> 다른 번역도 없고 포크너 책이기 때문에 어찌 됐든 읽을 수밖에 없는ㅜ;...귄터 그라스도 오랜만에 만나게 되고...모두 만나게 되어 반갑/
책 친구를 만나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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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7-01-04 14: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에 페이퍼에 언급하셨던~?
완전 폼나지 말입니다~!^^

AgalmA 2017-01-04 14:38   좋아요 1 | URL
양철나무꾼님 시크릿박스 못 사서 안타까워 하시던 거 기억합니다ㅎ

2017-01-04 14: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4 15: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4 17: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1-04 14: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흣 ~ 예쁘다! 예쁘다는~~^^ 민음 책은 , 세계문학은 이쁨! 모던 인지 뭔지 , 은근 나눠진게 많다는걸 알게되네요. ^^
올 해 첫 책들임 ㅡ인거죠? 축하축하! ~

AgalmA 2017-01-04 14:49   좋아요 1 | URL
그러고보니 올해 첫 책 방문이네요. 예전 산 거 모아둔 건 무덤덤하게 보면서 새책으로 반듯하게 모여 있는 거 보니 인형들 보는 거 같고 계속 미소 터짐ㅎㅎ...아, 사람이란.. 보내고 싶어지지 않아진다ㅋㅋ

[그장소] 2017-01-04 16:13   좋아요 1 | URL
으흣 ㅡ 그맘 도 알거 같아요! ^^
가지런 나란히 그냥 두고 싶은 그 마음!
보기에 좋았다 ..라는!^^
ㅎㅎㅎ

2017-01-04 15: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7-01-04 17:23   좋아요 0 | URL
전집이나 시리즈는 저렇게 모아서 볼 때 흐뭇함이 있죠^^ 전자책이 줄 수 없는 행복이랄까. 그런데 서재 사람들 대부분 그렇겠지만 과포화 상태라는 게 문제ㅎㅎ;;

달걀부인 2017-01-04 17: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새해부터 사촌이 땅 산 듯 배가 아프군요.ㅋㅋㅋㅋ

AgalmA 2017-01-04 17:25   좋아요 1 | URL
언제 다 읽을래 불쌍하게 보아주셔야ㅎ;;
책에 관련된 건 기록 차원에서 다 올리려 하기 때문에 본의아니게 배 아프게 해드려서 죄송ㅎ;
이벤트에 내가 설마 당첨되겠어 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하시면 이렇게 된다는 걸 알려드리려는 차원이기도 하고요^^

겨울호랑이 2017-01-04 18: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Agalma님 축하드려요^^!

AgalmA 2017-01-04 18:08   좋아요 1 | URL
이번엔 책을 많이 받지 못해 선물 나눔 많이 못했는데 올해 혹 이 이벤트 또 해서 당첨되면 겨울호랑이님께도 꼭 선물할께요^^ 문학을 별로 즐기시지 않아도 받아야 함ㅎㅎ!

겨울호랑이 2017-01-04 18:1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기대할께요. 행복한 저녁 되세요

기억의집 2017-01-04 18: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저는 요즘 민음사보다 열린책들 클래식에 꽂혀 열린책들 모으고 있어요.~ 열린책들 책등이 꽂아놓으면 이쁘더라구요^^

AgalmA 2017-01-04 19:0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전집 시리즈들 각각 장단이 있죠. 저는 열린 책들 사이즈를 참 좋아합니다. 내용상으로는 문학동네에서 나오는 책들이 가장 제 취향이고요.
다른 출판사에서도 이런 이벤트를 많이 해줬으면 합니다. 문학잡지 붐과 함께 출판사들이 활로를 이렇게 개발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기억의집 2017-01-04 19:02   좋아요 0 | URL
아 맞아요. 저는 문동의 클래식도 세련되서 문동으로 할까하다가 열린책들 클래식이 좀 더 싸서 열린책들로 모으기로 했어요. 가격면에선 민음사가 젤 합리적인데... 언제나 도서비때문에 갈등을 해요~

AgalmA 2017-01-04 19:15   좋아요 0 | URL
읽고 싶은 책 위주로 사서 이미 중구난방 사태라 전집 크게 신경 안 썼는데 그런 고민도 하며 구입하신 거군요. 요즘은 작가 세트류가 또 대세인 듯한데 여러모로 고민스럽죠^^;

책읽는나무 2017-01-04 2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부럽부럽!!!
전 한때 민음사 모아볼까 싶어 도전했다가 숫자가 넘 많아서 포기!!
문동책의 표지가 넘 이뻐서 요즘 문동으로 다시 쭈뼛거리면서 어제 두 권 주문했어요.전 문동으로 시작하려구요~~근데 확실히 가격면에서 쫌 쎄더라구요ㅜㅜ
열린책들은 확실히 꽂아놓음 이뻐요^^
예전에 어떤 드라마였는지?영화였는지?잘 기억나질 않는데 미스테리 살인극을 풀어나가는데 창고에 있는 책의 문구를 찾아 조합해나가는 장면이 있었어요.그때 주인공이 창고에 들어가 천막을 확 제꼈는데 바로 열린책 문학전집세트가 쫘악~~^^
그중 ‘황금 물고기‘책이 실마리였던걸로 기억합니다만!!^^
암튼 그때 열린책이 넘 멋져보여 사다모아볼까?고민했었더랬죠ㅋㅋ

AgalmA 2017-01-05 02:30   좋아요 0 | URL
30권쯤 받고 책탑을 시전해야 부러움 받을 만 한 거 아닙니까ㅎ;
이동진 씨는 글 잘 안 풀릴 때 책장에 있는 책등 제목 한 글자씩 세로줄로 주욱 훑어본다는데 생각만 해도 근사하지 않습니까ㅎ 책장이 어느 정도 규모가 되어야 그렇게 하지! 제 책장은 눈칫밥 먹는 아이들처럼 오글오글ㅎㅎ;; 멋진 미스터리물 근처도 못갈 듯;
도서관 문동 전집 책은 커버를 다 떼어버려서 시커멓기만 해 전혀 멋지지 않더군요. 그 책이 그 책ㅎㅎ;; 책등으로만 있음 문동 너무 시커매요ㅎㅎ
책등 이쁜이는 역시 열린책~
민음 세계전집은 낡고 누래지면 매력 급감소ㅎ;;

2017-01-04 2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5 0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벤투의스케치북 2017-01-04 2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책(소설이라기보다 세계명작이지만) 좋아하는 분께는 최고의 선물이네요...

AgalmA 2017-01-05 02:2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어려운 사정인 거 알지만 출판사들이 이런 이벤트 많이 해주면 좋겠습니다. sns 이용하면 큰 비용없이 충분히 홍보할 방법도 많을 텐데 말이죠. 책 읽고 만드는 사람들답게 아이디어 좀 많이 발휘해 주면 좋겠습니다^^

시이소오 2017-01-04 2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아갈마님 신년운수 대통이십니다.
축하드리고 리뷰 기대하겠습니다 ^^

AgalmA 2017-01-05 02:33   좋아요 0 | URL
대통까진 아니고 소통으로 할께요ㅎ; 아쉬웠던 고전 이참에 가지게 돼 좋습니다. 늘 빌려 읽다가 다 못 읽고 반납하길 여러 번이라ㅎㅎ;

보슬비 2017-01-05 23: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아갈마님~~~ 책 선물은 언제나 즐겁지요.^^
책옆에 살짝 보이는 북 다트가 어떤 모양일지 궁금하네요. ㅎㅎ

AgalmA 2017-01-06 01:3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신년에 받으니 기분이 더 좋은 듯~ 책나눔할 수 있어 더욱 좋았고요.
북다트는 사진 찍어 놓은 게 있어요. http://blog.aladin.co.kr/durepos/8867246
얇아서 그냥 페이지 넘길 정도ㅎㅎ; 예뻐요^^
 

˝내가 해야 할 일 중 남아 있는 것은 하늘과 땅에는 인간의 철학으로 꿈꿀 수 있는 것보다 많은 것들이 있다는 금언을 기억하는 것뿐이다.
자기가 이미 가지고 있는 확신을 더 철저하게 없앨 수 있는 사람은 분명히 그런 것을 더 많이 발견할 것이다.˝(프로이트)


《라깡, 사유의 모험》중에서





 

 

생물과 무생물

해묵은 다이어리를 넘긴다. 알 듯 말 듯한 메모들. ‘사물에게서 받는 위로’ ‘책은 책꽂이에 꽂는 것이 아니다’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시대에 대해 강한 향수를 갖는다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붉은 동그라미에 갇힌 생물들. ‘L과 대학로’ ‘J의 생일’, 그리고 ‘I의 실종’.
생물을 생물이게 하는 가장 중요한 특성은 항상성. L과 J는 어제 내 기억 속에서 멸망해버린 무생물. 그러나 내게 불쑥 손을 내밀던 날부터 내 속에 살게 된 생물 I. 가끔 빛의 발자국에 내 발을 얹을 때, 그리고 그 길로 쭉 가다 바람 속에 몸을 던질 때, 그러다가 아주 태풍을 타고 날아가 버리고 싶은 날이면 I는 내 의식 속에서 외출을 한다. 아니 생물학적으로 멸망할 위기에 처하는 것.
I의 항상성은 아직 불안정하다. 잊혀진 날짜들처럼, 130만 년 전 지구에서 멸망한 공룡처럼 어느 순간 화석이 되어 버릴지도 모르는 I. I는 내 의식 속의 감정적 생물. 그런데 정말 위로를 받을 구석이 사물 밖에 없어? 책을 책꽂이에 꽂지 않으면 어쩌지?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시대라니!
돋보기로 I를 겨눈다.
햇살이 이마에 모인다.
이내 연기를 피우며 재가 되어버리는 I.



윤예영 《해바라기 연대기》중에서





 

 

 

 

 

 

 

 

 

 

 

§
사무실에 갇혀 내 궁금증은 1분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그림은 무한정 그릴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뿐. 인간의 구조는 참 신기하다.
감옥에 갇혀 어떤 이는 《소돔 120일》을, 어떤 이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썼다. 사무실이라 나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일까. 프로이트의 저 말처럼 성찰하되 한계로 가두지 말 것. 자유와 독단의 경계를 잘 살펴 걸을 것. 조금 지식이 있다고 쉽게 단정해 말하는 걸 보면 나는 정말이지 참기 어렵다. 그래서 ˝확증편향˝, ˝블랙 스완˝이란 용어까지 있잖은가. ˝자유간접화법˝을 쓴 질 들뢰즈는 참으로 섬세한 사람이었다. 그는 가타리와 협업도 할 줄 알았다. 이런 철학자 누가 또 있죠?
내게서 단정조가 느껴지면 수없이 고친다. 때론 언어의 한계, 인간의 한계 같아 아무리 고쳐도 불가능한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그림은 내 부족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누구에게도 강요하지 않으며 존재한다. 그 자체로 내 한계를 한없이 바라보게 만든다.
1월 1일이 어서 되어야 이런 글은 다이어리에 쓸 텐데 이틀 남았다. 다이어리를 감옥으로 쓰겠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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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12-30 08: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직 2016년이 이틀이나 남았는데 오늘이 금요일이어서인지 마지막 날 같네요^^: Agalma님 오늘 하루 행복하게 보내세요

AgalmA 2016-12-31 00:00   좋아요 1 | URL
일 때문에 너무 바쁘게 지내다 보니 연말을 제대로 정리도 못하고 흘려 보내는 거 같아 아쉬움도 많지만 지긋지긋했던 이 한 해 미련 하나도 없으니 어서 잘가라 하렵니다^^
겨울 호랑이님은 일찍 일어나시는 스타일이니 마지막 날 새벽에 이 댓글을 보시겠구낭ㅎ
오늘도, 내년도 모두 행복하시길 :)

단발머리 2016-12-30 08: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알라딘의 유행 중에 ‘1일 1그림‘이 참 좋아요.
미술 시간을 고통의 시간으로 기억하고 있는 저로서는... 정말 감탄의 연속입니다.
오늘 그림도 멋져요~~ 엄지 척!
앗! 엄지가 아닌가용?!? ㅎㅎㅎㅎㅎㅎ

AgalmA 2016-12-31 00:05   좋아요 0 | URL
제가 그림을 띄엄띄엄 그려 올렸던 거 기억하실 거에요. 여러가지에 치여서 못하고 있다가 양철나무꾼님 덕에 요즘 많이 집중하게 됐어요. 그린다고 다 좋은 그림이 나오진 않죠^^; 어제 저도 그림이 안 풀려서 저 그림은 두 번째로 시도해 본 것^^..
최근 보니 성인용 그림일기 책도 나왔던데 단발머리님도 같이 해보면 좋겠어요^^ 그림은 정말 작지만 도움이 큰 활동입니다!

어떤 손가락이든 멋지게 흔들어 주세요ㅎㅎ

지금행복하자 2016-12-30 09: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슨 손가락이든 척!!
저도 1일 1그림 좋아요. 유행을 쫒아서 1일 1뭔가를 해보고 싶은데... 쉽지가 않아요~^^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AgalmA 2016-12-31 00:12   좋아요 1 | URL
무슨 손가락이든ㅎㅎ
그림은 돈드는 것도 아니잖아요. 옆에 있는 종이와 연필만으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는 쉽고 멋진 취미. 그림 욕심이 생기면서부터 비용에, 괴로움도 늘어나긴 하지만요^^
저는 딱 1시간만 투자한다 생각해서 그림을 그려요. 하루 일정 생각하면 긴 시간 투자는 힘들거든요.
지금행복하자님도 시간을 어느 정도 쓸 수 있을지 계획 한번 짜보시고 하나 추진해 보시길^^

새해인사 먼저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행복하자님도 내년 출발 근사하게 시작되길 빕니다^^

yureka01 2016-12-30 0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올한해도 뻑유,,라고 해도 이해되는 시간입니다.ㅎㅎㅎ어찌나 스펙타클했던지요.. 한해의 의미를 퍽이란 그림 한장에 모두 쏟아 부은느낌이랄까요..

AgalmA 2016-12-31 00:15   좋아요 1 | URL
정말 그렇죠. 그림공간이 넉넉했음 Park! Fuck!이나 2016! Fuck!도 한 번 고려해 봤을텐데 말입니다.
저 그림 그리고 나니 여러 모로 좀 시원하긴 하더라고요ㅎㅎ

프레이야 2016-12-30 0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그림 누구 닮았네요 ㅎㅎ

AgalmA 2016-12-31 00:17   좋아요 2 | URL
예, 그 누구님이 부탁을 좀 하시길래 연말 선물로 그려 드렸죠ㅎㅎ 기분 내킬 때 그려 드리겠다 했는데, 기분 신이 빨리 오셔서 그리 되었습니다.
프레이야님, 내년 건강&복 많이 받으세요.

물고기자리 2016-12-30 15: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들뢰즈가 그렇군요^^ 저도 왠지 호감입니다 ㅎ

언어란 한계가 많다는 걸 느껴요. 표현하려 하면 할수록 자기모순에 빠지는 것 같거든요. 그 대상에서 멀어지는 것 같기도, 벽을 세우는 것 같기도 하고요.

새삼 확언하지 않으면서도 그림을 그리듯, 연주하듯 묘사하는 작가들이 대단하단 생각도 듭니다 ㅎ

모호함을 말해도 대화의 기쁨을 누리게 해주시는 아갈마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 남겨요^^(디테일이며, 액자 같은 외곽선까지, 이런 그림은 막 조르면 그려주는 겁니까? ㅎ)

AgalmA 2016-12-31 02:51   좋아요 2 | URL
물고기자리님 센스쟁이~~ㅎㅎ!
연말이라고 부러 챙겨서 덕담 나누러 와주셨네요. 우앙, 좋아라~

사유와 언어에 대한 고민은 물고기자리님 글에서도 주요 화두이기도 하잖아요. 현실과 퍼즐처럼 맞춰보며 웃으며 울며...
실력을 떠나 글도 그림도 내가 원하는 대로 표현하는 게 몹시 어렵죠.... 그래서 되도록 작가에게 호의를 품고 작품을 읽게 됩니다.

모호함도 통해야 대화가 되지 서로 모호하기만 하면 대화가 되겠습니까ㅎㅎ;
서재 생활 잘 꾸려 가시라고 선물로 드린 것. 물고기자리님께도 하나 선물로 드릴까요. 헌데 영감의 신이 오셔야 그리고 헌정할 수 있다는ㅎ;; 저 그림은 예상보다 빨리 오긴 했어요ㅎ;
외곽선은 핸드폰 조수가 잘 처리해줬습니다ㅎㅎ

물고기자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같이 여유롭고 즐겁게 얘기 나누는 시간도 많아지길 바랍니다^^

해피북 2016-12-30 20: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생각의 깊이 못지않게 그림의 깊이도 남다르신 님. 우앗. 이란 소리가 절로 나오는 그림 정말 멋져요 ㅎㅎ
저도 그림 그리는걸 무지 좋아하는데 저는 유아기 수준의 그림이라서 사람을 그리면 아직 눈 코 입만 간신히 구분되는
실력이라서인지 그림 잘 그리시는 분들을 보면 무지 부럽습니다. ㅎ 마지막 이틀.. 아니 이틀도 부족한 이 시점에서 인간에 사색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한 이야기가 참 재밌기도 하고 제 마음을 반성해보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ㅎ 무튼 올 한해는 참 짧은 만남이었지만 내년에는 더 풍성한 인연이 되길 희망해봅니다.

제 서재에 들러 인사 남겨주셔서 감사했고요.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 즐거움고 행복 가득한 시간으로 채워가시길 바랄께요!

AgalmA 2016-12-31 00:36   좋아요 1 | URL
오늘은 반가운 님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네요^^
글도 그렇듯이 그림을 통해 날 알아가고 배워가는 것도 좋은 공부입니다. 입에 풀칠하기 어려운 것만 좋아하는 저를 딱하게 생각하면서도 이것들이 내 행복이다 생각하며 살아요^^
돌아오셔서 무척 기쁩니다. 해피북님도 저도 올해 많이 힘들었던 만큼 내년에는 이보단 낫겠지 소심하게 기대하며^^/

2016-12-30 2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6-12-31 00:39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이 제게 주신 행복도 있다는 걸 전하고 싶고 감사히 생각합니다. 더많이 돌려 드리지 못한 거 같아 아쉽고...
저도 내년에 잘 부탁합니다. 건강하시고 공부도 엄청 잘 되면 좋겠어요!
고마워요.

겨울호랑이 2016-12-30 22: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Agalma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문학과 미술, 철학을 넘나드는 Agalma님의 지식과 깊이를 다 알지못하지만, 제 부족함을 통해 배우는 기쁨을 한층 더 느낍니다. 2017년 한 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AgalmA 2016-12-31 02:53   좋아요 2 | URL
제가 깊이가 있는 건지 저는 잘 모르지만 최소한 노력은 엄청 하고 있습니다^^; 서재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겨울호랑이님께도 제가 많이 배웁니다. 서로 격려하며 같이 공부해나가는 친구로 잘 지내면 좋겠습니다.
2017년 겨울호랑이님 연의 사랑은 또 어떻게 펼쳐질까 기대됩니다ㅎ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2016-12-31 0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31 0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벽 첫차를 타고 힘겹게 눈길을 걸어 올라오다 야광 페인트가 말을 걸어 반갑긴 했는데, ˝수고했어 토닥토닥˝을 ˝수고했어 토막토막˝으로 읽으며 싱긋 웃었다. 피곤하시죠? 무섭게 웃겨 드릴께요야 뭐야ㅎㅎ 그렇게 읽는 내 속의 나도 나를 웃기려는 재주를 부렸을 테지. 세상을 재밌게 보려면 어떤 것으로도 가능하다.

어느 집 앞 누군가 눈길을 쓸고 돌아간 자국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이런 순간은 꼭 기억하고 기록하고 싶다.

 

 

 

 

 

 

 

 

 

 

 

 

 

 

 

 

 

 

 

 

 

 

 

 

 

 

프랑크푸르트 북쪽



달콤해, 낮과 밤 두 개의 왕국만
있으면 인생은 서글프지 않다.
바다는 바다. 안개는 안개. 겨울
저녁 내가 찾아간 성채에 이슬처
럼 머물기 위해서도 하나의 적막
이 필요했다. 그것은 고립의 빌
라. 그것은 2만 7천 킬로미터의
빌라. 눈 내리는 독일에서 나는
달콤해, 너는 시큼해. 사람은 사
람. 나무는 나무. 낯선 고장에서
안개에 덮여 있는 밤이면 나는
생을 초월한다. 그러나 새털구름
은 새털구름. 아우토반은 아우토
반. 아으 이중 추돌은 이백중 추
돌. 햇빛이 안개를 찌르는 밤만
있으면 나는 바람을 먹고 진눈깨
비를 게운다. 넙치는 넙치. 휘파
람새는 휘파람새. 씁쓸해, 여자
와 남자 두 개의 왕국만 있으면
인생은 서글프다. 기차는 기차.
독일은 유럽의 내면. 유럽은 독
일의 내면. 초록 바다는 엽서.엽
서는 머나먼 당신의 입맞춤. 상
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여자가 그
토록 없었다. 세계는 하루 낮과
밤. 나는 오지 않는 세계. 세계는
비의 발자국. 비는 발자국으로
이루어진 세계. 춘천은 한국. 한
국은 나의 춘천. 나는 춘천의 내
면. 춘천은 한국의 내면. 겨울비
는 겨울비. 가을 바람은 가을 바
람. 달콤해, 연어와 청어 두 개의
천국만 있으면 북쪽은 서글프지
않다


박용하 <영혼의 북쪽> 시집 중에서


※ 이 시집의 시들은 엽서 형태로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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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12-29 07: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헉... 토막토막으로 보이긴 하지만, 상당히 공포스럽군요.. 그 밑의 안심귀갓길마저 공포스럽게 느껴집니다. Agalma님 새벽에 귀가하셨나봐요. 편한 휴식과 함께 여유로운 하루 되세요^^

AgalmA 2016-12-29 07:14   좋아요 3 | URL
의도는 그게 아니었을텐데 이런 스릴러스러운 광경이 재밌기도 하니ㅎㅎ

점심 때쯤 또 나가야 합니다^^;
겨울호랑이님 눈길 미끄러운데 조심히 다니시고 하루 기분좋게 시작하시길^^/

[그장소] 2016-12-29 09:34   좋아요 3 | URL
아...저도 장르물 만들었는데..겨울호랑이 님도 !!^^ ㅎㅎㅎ

겨울호랑이 2016-12-29 09:41   좋아요 3 | URL
Agalma님과 그장소님 모두 공포물을 좋아하시는군요.. 예전 근대 있을 때 ‘전설의 고향‘본 후 고양이 울음소리 듣고 쭈뼛쭈뼛 했던적이 있었지요..

[그장소] 2016-12-29 11:08   좋아요 3 | URL
ㅎㅎㅎ제가 초등학교를 늘 공동묘지를 지나 다녀서 그래요!^^ 그래서 그런 분위기를 즐기죠~ㅎㅎㅎ 살아있는 것들이 무섭지 사실 죽은 뭔가가 무서우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하니까요. ㅎㅎㅎ

AgalmA 2016-12-29 18:09   좋아요 3 | URL
사이코패스쪽 아니고서야 사람의 감각과 감정의 작동은 비슷한 거 같아요? 저 사진들에서 대체로 공포감을 느끼는군요...신기

전설의 고향ㅎㅎ...겨울호랑이님 저도 그 프로에 추억이 많은데요. 어머니랑 같이 봤는데 둘다 너무 무서웠던 거에요. 그때 화장실이 바깥에 있는 구조였는데, 손잡고 같이 갔어요. 어머니 뒤에 제가 들어갔는데, ˝엄마, 먼저 가면 안돼˝ 등등 볼일 보며 계속 이야기를 했죠. 무서워서ㅎㅎ

그장소님 말씀대로 이젠 무서움의 질과 양이 달라진 거 같아요. 지금의 자리에서 그걸 깊게 생각해 볼 필요도 있겠다 싶네요...

서니데이 2016-12-29 07: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에 눈 왔나요??
야광페인트 저는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신기한데요.
바닥에 그려져있는 걸까요? ^^

AgalmA 2016-12-29 07:51   좋아요 3 | URL
밤 사이 내렸더군요.
낮에도 보여요. 좋은 마을 가꾸기 캠페인 차원에서 요며칠 페인트 든 사람들이 전봇대며 벽이며 붙어서 작업하던데 그 중 하나인 듯^^

책읽는나무 2016-12-29 08: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눈이네요
여기선 구경하기 힘든 눈입니다^^
야광페인트 글귀도 처음 봅니다
수고했어 오늘도 토막토막도!!
발은 안보이는데 하얀발자국도!!
갑자기 섬뜩합니다.
자정이 아니고 그나마 새벽이라 좀 다행였겠어요.
하지만 몸은 피곤하시겠어요
푹 쉬고 재충전해서 또 다시 돈 많이 벌어 오시길^^

AgalmA 2016-12-29 19:00   좋아요 0 | URL
야광페인트가 인기 끌어 온 나라에 야광페인트 도배되면 그것도 곤란할 거 같아요^^; 한때 마을 꾸미는 벽화 붐으로 한국 어딜가나 그런 걸 보는 게 전 그닥 좋지 않더라고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경제적, 심리적 이윤으로 돌아갈 순 있을지 몰라도 삶이 획일화 될 수 있는 위험성, 한국의 자연미를 망치는 일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사진이 무섭기만 한 건 아니죠? 저는 재미가 더 컸거든요ㅎ;

돈많이ㅎㅎ...농담으로 하신 거 알지만, 저는 열심히 돈 벌 필요있나 그런 생각으로 평생 살았어요. 어머니께 어쩜 그렇게 억척 같이 살 수 있었나 여쭤보니 자식 걱정 때문이지 하신 게 생각납니다. 아이들을 돌보는 책읽는 나무님 같은 부모들은 인생의 무게가 더 무거우실 거라 생각합니다.

삶을 풍요롭게 하는 모색을 늘 하는 것, 그 자체가 행복 같아요 :)

[그장소] 2016-12-29 09: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ㅡ을 토막토막ㅡ 으로 순간 읽고..장르물로 만들어 버린 ..저!^^ ㅎㅎㅎㅎ
눈 온것도 몰랐네요 . 벌써 한참 시간이 지났는데.. 밖 좀 내다보고 살아야지.. ㅎㅎ

AgalmA 2016-12-29 18:25   좋아요 3 | URL
서울 아닌 타지역은 어땠는지 모르겠는데요. 새벽 2시 반쯤에도 흐리기만 했거든요. 새벽 3~5시 사이 내린 듯 하더군요. 밤사이 눈이 내리면 기분이 좋아요. 다가오는 건 다 선물 같으니 말이죠^^
그장소님이나 저나 ˝토막토막˝으로 읽고 싶은 욕망이 더 강한 사람이죠ㅋ 개그 좋아하니까ㅎㅎ

[그장소] 2016-12-29 21:37   좋아요 2 | URL
문을 여니 꽤 쌓인 눈이 계단 난간을 잡고 즈르르 하니 뙁~ 보이더라고요! 앞 동산은 하얗고~^^외출 안한 차 들 지붕이 제법 눈으로 덮인걸 보고 환성을 ~캬~ 하~ 그랬네요!^^
저도 눈 오는 밤 넘 좋아요. 눈이 소곤소곤 내리는게 ...^^

yureka01 2016-12-29 09: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눈내린 골목길이 빗자루로 가지런히 쓸려 있는 거 보니..빗자루 잡은 사람은 득도 수행중인지도 ^^..

AgalmA 2016-12-29 19:48   좋아요 2 | URL
네, 새벽에 눈 쓸어내는 분들 여럿 스치며 걸었는데, 프로페셔널하게 쓸어내는 분, 대충 쓸어내는 분 구분이 가더라고요ㅎ
저 사진의 빗자루 흔적은 마치 일본의 정원처럼 정적과 리듬이 함께 느껴지죠. 발자국도 당당함이 느껴져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풍경였어요^^

아무 2016-12-29 10: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토막토막으로 읽었..ㅎㅎ
지금은 많이 녹았지만, 거리에서 눈을 쓸고 있는 분들을 보면서 나왔어요. 날씨는 매섭지만, 눈이 살짝 얹힌 풍경이 많은 감상을 주네요^^ 그나저나 전 야광 페인트는 처음 봤습니다^^;;

AgalmA 2016-12-29 18:34   좋아요 1 | URL
사진 찍는 분들은 해뜨기 전 새벽을 선호하신다고 하죠. 빛의 변화도 풍부하고 그만큼 사물의 윤곽도 다양하게 변하는 때라서 흥미롭죠. 저도 새벽에 저런 풍경을 자주 접합니다. 눈이 온 날은 아무도 밟지 않은 눈 풍경 때문에 더 환상적이 되죠. 출근시간 이후로는 눈풍경도 환상성을 많이 잃는 듯.
야광페인트가 그리 신기한 건 아닌데 눈 아래에서도 저리 빛나는 건 좀 색다르긴 했습니다^^ 여기저기 촌스롭게 활용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북프리쿠키 2016-12-29 11: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갈마님 덕분에 오늘 하루 세상을 재미있게 쳐다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 더 좋은 포스팅으로 만나뵈어요^^;

AgalmA 2016-12-29 19:02   좋아요 3 | URL
어떤 재밌는 걸 발견하셨을까 궁금해지는데요. 2017년 알라딘 다이어리 장만하셨습니까? 서재의 달인되셔서 선물로도 받으시죠^^ 축하드립니다. 매일매일 북프리쿠키님의 발견들이 다이어리에 기록되길 기원드립니다. 저도 그러려고요^^
연말 인사 감사드리고 새해에도 좋은 책 읽고 나누는 시간되길 저도 바랍니다^^ 모든 게 잘 풀리려면 건강이 우선이니 건강 잘 챙기시길 제일 바라고요/

cyrus 2016-12-29 11: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길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미끄러워서 넘어지지 않도록 누군가가 쌓인 눈을 쓸었군요. 정말 훌륭한 분입니다. 새벽에 눈 쓰레기를 쓸어본 (군 전역) 남자들은 하기 싫은 일이죠. ㅎㅎㅎ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AgalmA 2016-12-29 19:51   좋아요 2 | URL
삽질의 또다른 변형이죠^^;; 강원도 같은 데는 여기저기 눈 쓸어내는 데 동원도 많이 되고... 남자라고 해야 되는 것도 싫긴 마찬가지겠죠.
이른 새벽에 저렇게 근사하게 눈을 치워 놓다니 칭찬받을 만 해요.

cyrus님의 좋은 글들 꾸준히 볼 수 있어 알라딘 서재 생활이 더 윤택했습니다.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기대합니다/
새해 복도 책도 많이 받으시길^^

2016-12-29 2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6-12-30 03:58   좋아요 0 | URL
타인을 이해하는 것은 너무 어려워 차선책으로 오해하기 싫어서 최대한 귀를 기울입니다. 감사까지 받을 일은 아닙니다; 서재에 그런 분들이 한둘인가요^^;

그림은 어렸을 때부터 집중해서 그려왔고 일도 그런 쪽이니 자랑은 아니고 실력 차는 좀 있을 수도 있겠죠. 누구나 말하듯 본질적으론 시간 투자(노력) 문제죠... 어느 정도 시간 투자 이후에 재능의 차이가 더 커지긴 하지만 저는 누구나 어느 정도 재능은 있으며 그걸 얼마나 치열하게 키워가느냐 문제라고 봅니다. 그게 재능의 가장 큰 부분이라고 보고요.
제가 양철나무꾼님께 기본 공부를 충실히 병행하시라 말씀드린 건 저도 그 부족을 늘 느끼는 것이기에 말씀드린 겁니다. 잘 그리고 싶은데 기본 공부는 싫다 그러면 안되잖아요ㅎㅎ 인체데생, 구도, 원근 이런 걸 공부해두면 인물그리기는 따라 나옵니다. 저 기본들이 잘 안 갖춰지면 인물도 금방 무너져요. 취미라고 해서 만만하게 볼 일은 아닌 것이죠. 나혼자 보고 만족하지 않잖아요. 다소 언짢을 수 있는 이런 얘길 드리는 것은 도움이 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요즘 양철나무꾼님 그림그리기를 취미생활로 즐기시는데 비교로 속상해 하시는 건 아닌가 사실 그게 제 걱정이기도 했어요. 그런데 꾸준히 하시는 모습 보니 좀 안심됩니다. 그림그리기는 홀로 즐기기 참 좋은 취미잖아요.

음악은...재능이라 할 수 없죠. 연주도 아니고 그저 듣고 즐기는 차원일 뿐인걸요. 일찍 연주를 배워볼 걸 요즘은 그게 좀 후회돼요. 음악 탐닉도 예전만 못합니다.
문득문득 이 정도를 갖기 위해 내가 전 인생을 통해 투자한 것들은 얼마나 많았나 싶어요.

저는 다른 사람 크게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부러워하는 만큼 맘의 괴로움이 생기는 게 싫어서요. 양철나무꾼님도 그렇길 바랍니다^^
내년에도 같이 즐겁게 그림 그리며 읽고 쓰는 삶 가꿔 나가길~

보슬비 2016-12-29 23: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토막토막‘으로 읽었어요. 전 형광페인트로 쓴글을 직접 본적이 없어서 무척 신기하네요. ^^

AgalmA 2016-12-30 02:56   좋아요 0 | URL
눈 때문에 그런 왜곡 현상을 만들었나 봅니다. 낮에 보면 멀쩡하거든요ㅎㅎ; 눈이 만든 재미난 유머였죠^^

2016-12-30 0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30 0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30 0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6-12-31 00:48   좋아요 1 | URL
제 그림 규칙은 한 장당 1시간^^ 미흡해도 거기서 멈춰요. 그게 지금으로선 최선인 거 같기도 하고. 아무리 해도 공부가 모자르다고 생각되듯이 그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 다행히 그림은 한정된 공간이라 공부보다는 끝이 보이죠ㅎ;
공부하는 거 많이 힘드시죠. 기운내서 노력하는 모습, 늘 격려하는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2016-12-31 07:5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