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cyrus > 책을 사는 독자가 없다
책을 사는 독자가 없다

 저는 평균 매달 십만 원 정도 책을 구입합니다. 개인이 책을 사는 것이 출판시장에 가장 도움이 되겠지만 물리적(공간)으로도 현실적(비용)으로도 부담이 크죠.

cyrus 님 글과 많은 알라디너 댓글을 보며, 공공 도서관의 책 구입 문제점에 공감했습니다. 베스트셀러의 다량 구입, 작은 출판사의 책 구입 부족 현상 등. 그렇다면 우리가 작지만 흐름을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다른 도서관은 모르겠는데 제가 사는 지역 도서관에서는 한 달에 1인 3권으로 희망도서 신청을 받아 줍니다. 저는 다른 이들이 많이 신청할 것 같은 책은 피하고 잘 안 고를 거 같은 책을 신청하는 편입니다. 신청 거부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읽을 책이 집에도 넘쳐나지만;; 지금 당장 읽지 않더라도 도서관에 읽고 싶은 그 책이 있다는 것에 안심하기도 합니다ㅎ; 요즘처럼 소량 찍고 품절되는 책이 많을 땐 비주류 책들은 그렇게라도 해둬야겠다 싶더군요.

개인 취향이 아주 없을 순 없지만, 이곳 서재 사람들이 양질의 책들을 꾸준히 도서관에 희망 도서로 신청하는 것도 좋은 책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보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희망도서 신청한 걸 누군가 빌려 갔을 때 살짝 기쁘기도 합니다 *-,-* 책 제목을 검색해 대출 상태를 확인해보기도 하거든요ㅎ;; 도서관 스토커까진 아니겠지)))

 

국내 전자도서관이 지금 어느 정도 활성화되어 있는지 모르겠는데 정책적인 노력이 많이 필요한 거 같아요. 전자책은 소규모 출판업자에게도 도움이 될 거 같고, 대중화와 지원책에 대해 여러 가지 검토해 볼 부분이 많습니다. 

 

그건 그렇고, 현재 제 고민은 새해를 맞아 1월에는 어떤 책을 신청하면 좋을까 입니다....

 

 

 

 따끈따끈 도착한 희망도서T^T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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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01-06 01: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 Agalma님께서 좋은 방법을 알려주셨네요. 그런데, 저는 독서 습관이 밑줄을 긋고 읽는 편이라 제대로 읽으려면 일단 책을 사야한다는 ㅜㅜ. 공공도서관 책은 읽을 내용인지 훑어보는 정도로 활용하게 되네요^^:

AgalmA 2017-01-06 01:12   좋아요 4 | URL
저도 밑줄파ㅎ 그래서 책값이 줄지 않죠^^;
겨울호랑이님도 좋은 책 많이 읽으시니까 동네도서관에 그런 책 신청해주는 것도 괜찮은 기여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서가 그 많은 책 중에 좋은 책을 고르는 건 한계가 있을 테니까요.

지금행복하자 2017-01-06 07: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가 도서관 책을 거의 선정해서 구입하는데... 너무나 개인취향이라 가끔씩은 걱정되요~ 문턱이 높다는 둥 어려운 책만 구입한다는 둥 재미있고 쉬운 베스트셀러는 안 사냐고 하는 불평도 들리고.. 아마 한번도 대출안된책이 제법 될거에요~ ;; 그래서 나름 대중적인 책도 구입하려고 하기는 하는데...
회원들이 인문학책을 신청하면 정말 좋을것 같아요. 인문학을 가장한 그런 책 말고요. 근데 그런 책들이 주로 신청이 들어와요... 고민이 되는 지점이죠~~

AgalmA 2017-01-07 07:41   좋아요 1 | URL
직접 업무를 보시니 많이 힘드시죠~_~
신착목록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납니다. 유명 작가의 에세이나 가벼운 대중서가 2~3권씩 중복되어 있는 걸 매달 발견하게 되니까요. 진짜 필요한 책은 사기 때문에 도서관에는 가볍게 읽을 책을 원하는 걸까요. 괜찮은 책이 우연찮게 신착도서 책장에서 보이면 보석을 발견한 기분^^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희망도서 꾸준히 신청하긴 할텐데 여러 사람들이 같이 볼 책을 고르는 건 어려운 일이죠. 희망도서 신청할 때 저도 늘 염두에 두는 점입니다.

북프리쿠키 2017-01-06 08: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밑줄파1인 손ㅋ 새책은 포스트잇 헌책은 밑줄입니다ㅎ 그래서 새책보다 중고가 마음편해요^^;

AgalmA 2017-01-06 22:15   좋아요 3 | URL
그 맘 저도 알 거 같아요^^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들은 밑줄 그을 내용을 노트에 옮겨 적는 걸 오래 해 왔는데, 요즘은 그게 너무 힘들어서 중고로라도 다시 사버려요ㅎㅎ; 포스트잇, 인덱스 스티커는 늘 상비해 두어야 안심이죠^^

2017-01-06 09: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7-01-06 22:17   좋아요 1 | URL
네. 줄이려고 해도 사고 싶은 책이 계속 생기니 여간해서 책 구입 비용이 줄진 않는 거 같아요^^;
올해는 집에 쌓아두고 안 읽은 책 중심으로 읽을 생각입니다. 반드시ㅎ!

cyrus 2017-01-06 09: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생각입니다. 저도 중소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을 도서관 희망도서로 신청해야겠어요. 인지도 높은 저자나 출판사의 책들만 찾게 되니까 나중에는 읽을만한 중소출판사의 책을 찾고 싶을 때 어려움을 겪습니다. 제가 자주 찾는 공공도서관은 출간된 지 2년 지난 책은 희망도서 선정에서 제외합니다. 그래서 중소출판사의 책들이 도서관에 볼 수 있는 여건이 불리합니다.

AgalmA 2017-01-06 22:27   좋아요 2 | URL
희망도서인데 고작 2년 지났다고 신청 거부하는 건 너무합니다. 중소출판사는 진짜 불리한데요. 중소출판사 책이 대형서점 매대에 전시될 일도 없을테고 온라인서점에서도 홍보비 들여 노출할 여력도 안 될테니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신경 써야겠다 생각합니다.

moonnight 2017-01-06 1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 빌리러 도서관엘 가 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네요=_=; 송인서적 부도 뉴스 보고 작은 출판사들이 줄줄이 타격받지 않을까 걱정되었습니다. 저는 거의 백퍼센트 새책을 사서 읽고 있는데 아갈마님 말씀대로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겠습니다. 뉴스를 찾아보니 낙후된 출판유통구조를 근본부터 바꿔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더군요. 책판매대금을 길게는 6개월 어음으로 결제한다니ㅜㅜ 작은 출판사들이 좋은 책을 만들어내는데 힘을 실어줄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AgalmA 2017-01-06 23:48   좋아요 1 | URL
저도 바쁠 땐 깜빡하고 희망도서 3권 신청 못 채운 때가 있어서 같은 날 3권을 다 신청해 버립니다. 이런 귀한 기회를 그냥 보내버리면 안타까워요. 일 때문에 바쁘기도 하고 여유롭게 책 읽고 싶은 분들은 도서관 이용이 불편하기도 하죠. 희망도서는 도서관 회원이면 온라인으로 가볍게 처리할 수 있어요. 저희 동네 희망도서 검색 루트가 알라딘이어서 더 반갑기도ㅎㅎ 각자 동네도서관의 자원봉사 MD다 생각하고 좋은 책을 신청해 보아요^^/ 책 좀 읽는다 하는 여기 서재 사람 100명만 꼬박꼬박 3권씩 신청해도 한달에 300권! 일 년이면....이거 무시 못할 숫자죠.

2017-01-06 1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6 2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박람강기 2017-01-06 22: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희망도서신청을 많이 해야 겠습니다. 동네 도서관이 규모에 비해 책이 많지 않습니다. 예산이 적은건지 도서구입에 관심이 없는 건지... 안타깝습니다...

AgalmA 2017-01-06 23:34   좋아요 1 | URL
이용자들의 관심도 반영된 것일 테니 이용자들이 희망도서에 대해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어 그럴 수도 있겠죠. 적극적으로 책을 빌려 읽는 사람들이라면 읽을 책을 고를 희망도서 기회를 그냥 보내지 않을 테니까요. 도서관마다 책 구비 경향이 많이 다른 건 재밌어요ㅎ
강력한 구비량을 자랑하는 남산도서관이랑 용산도서관이 마주 보고 있어서 날 잡아서 두 도서관에서 책 빌려올 때가 제일 신났어요. 이쪽 도서관에 없으면 저쪽 도서관에 있으니 책이 없어 못 빌리는 사태는 없었죠^^ 명절 즈음에는 캐리어 끌고 가서 무더기로 대출하는 것도 재밌었는데ㅎ 요즘은 체력이 떨어져서 동네 도서관으로 만족입니다.
책두레까지 해서 빌려 읽을 여유도 없고...무엇보다 집에 안 읽은 책이 잔뜩ㅎㅎ;;;

보슬비 2017-01-07 00: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년 후반부터 도서관을 찾지 않게 되어도 종종 희망도서 신청은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갈마님글을 읽으니 되도록 도서관에서 자체 구입하지 않을 책 위주로 올해는 신청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방법인것 같아요.^^

AgalmA 2017-01-07 00:33   좋아요 1 | URL
서재 분들 도서관도 많이 이용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도서관마다 책의 질이 차이가 많이 나는 거 같아요. 희망도서는 이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니 다들 신경쓰면 서로서로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