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첫차를 타고 힘겹게 눈길을 걸어 올라오다 야광 페인트가 말을 걸어 반갑긴 했는데, ˝수고했어 토닥토닥˝을 ˝수고했어 토막토막˝으로 읽으며 싱긋 웃었다. 피곤하시죠? 무섭게 웃겨 드릴께요야 뭐야ㅎㅎ 그렇게 읽는 내 속의 나도 나를 웃기려는 재주를 부렸을 테지. 세상을 재밌게 보려면 어떤 것으로도 가능하다.

어느 집 앞 누군가 눈길을 쓸고 돌아간 자국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이런 순간은 꼭 기억하고 기록하고 싶다.

 

 

 

 

 

 

 

 

 

 

 

 

 

 

 

 

 

 

 

 

 

 

 

 

 

 

프랑크푸르트 북쪽



달콤해, 낮과 밤 두 개의 왕국만
있으면 인생은 서글프지 않다.
바다는 바다. 안개는 안개. 겨울
저녁 내가 찾아간 성채에 이슬처
럼 머물기 위해서도 하나의 적막
이 필요했다. 그것은 고립의 빌
라. 그것은 2만 7천 킬로미터의
빌라. 눈 내리는 독일에서 나는
달콤해, 너는 시큼해. 사람은 사
람. 나무는 나무. 낯선 고장에서
안개에 덮여 있는 밤이면 나는
생을 초월한다. 그러나 새털구름
은 새털구름. 아우토반은 아우토
반. 아으 이중 추돌은 이백중 추
돌. 햇빛이 안개를 찌르는 밤만
있으면 나는 바람을 먹고 진눈깨
비를 게운다. 넙치는 넙치. 휘파
람새는 휘파람새. 씁쓸해, 여자
와 남자 두 개의 왕국만 있으면
인생은 서글프다. 기차는 기차.
독일은 유럽의 내면. 유럽은 독
일의 내면. 초록 바다는 엽서.엽
서는 머나먼 당신의 입맞춤. 상
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여자가 그
토록 없었다. 세계는 하루 낮과
밤. 나는 오지 않는 세계. 세계는
비의 발자국. 비는 발자국으로
이루어진 세계. 춘천은 한국. 한
국은 나의 춘천. 나는 춘천의 내
면. 춘천은 한국의 내면. 겨울비
는 겨울비. 가을 바람은 가을 바
람. 달콤해, 연어와 청어 두 개의
천국만 있으면 북쪽은 서글프지
않다


박용하 <영혼의 북쪽> 시집 중에서


※ 이 시집의 시들은 엽서 형태로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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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12-29 07: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헉... 토막토막으로 보이긴 하지만, 상당히 공포스럽군요.. 그 밑의 안심귀갓길마저 공포스럽게 느껴집니다. Agalma님 새벽에 귀가하셨나봐요. 편한 휴식과 함께 여유로운 하루 되세요^^

AgalmA 2016-12-29 07:14   좋아요 3 | URL
의도는 그게 아니었을텐데 이런 스릴러스러운 광경이 재밌기도 하니ㅎㅎ

점심 때쯤 또 나가야 합니다^^;
겨울호랑이님 눈길 미끄러운데 조심히 다니시고 하루 기분좋게 시작하시길^^/

[그장소] 2016-12-29 09:34   좋아요 3 | URL
아...저도 장르물 만들었는데..겨울호랑이 님도 !!^^ ㅎㅎㅎ

겨울호랑이 2016-12-29 09:41   좋아요 3 | URL
Agalma님과 그장소님 모두 공포물을 좋아하시는군요.. 예전 근대 있을 때 ‘전설의 고향‘본 후 고양이 울음소리 듣고 쭈뼛쭈뼛 했던적이 있었지요..

[그장소] 2016-12-29 11:08   좋아요 3 | URL
ㅎㅎㅎ제가 초등학교를 늘 공동묘지를 지나 다녀서 그래요!^^ 그래서 그런 분위기를 즐기죠~ㅎㅎㅎ 살아있는 것들이 무섭지 사실 죽은 뭔가가 무서우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하니까요. ㅎㅎㅎ

AgalmA 2016-12-29 18:09   좋아요 3 | URL
사이코패스쪽 아니고서야 사람의 감각과 감정의 작동은 비슷한 거 같아요? 저 사진들에서 대체로 공포감을 느끼는군요...신기

전설의 고향ㅎㅎ...겨울호랑이님 저도 그 프로에 추억이 많은데요. 어머니랑 같이 봤는데 둘다 너무 무서웠던 거에요. 그때 화장실이 바깥에 있는 구조였는데, 손잡고 같이 갔어요. 어머니 뒤에 제가 들어갔는데, ˝엄마, 먼저 가면 안돼˝ 등등 볼일 보며 계속 이야기를 했죠. 무서워서ㅎㅎ

그장소님 말씀대로 이젠 무서움의 질과 양이 달라진 거 같아요. 지금의 자리에서 그걸 깊게 생각해 볼 필요도 있겠다 싶네요...

서니데이 2016-12-29 07: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에 눈 왔나요??
야광페인트 저는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신기한데요.
바닥에 그려져있는 걸까요? ^^

AgalmA 2016-12-29 07:51   좋아요 3 | URL
밤 사이 내렸더군요.
낮에도 보여요. 좋은 마을 가꾸기 캠페인 차원에서 요며칠 페인트 든 사람들이 전봇대며 벽이며 붙어서 작업하던데 그 중 하나인 듯^^

책읽는나무 2016-12-29 08: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눈이네요
여기선 구경하기 힘든 눈입니다^^
야광페인트 글귀도 처음 봅니다
수고했어 오늘도 토막토막도!!
발은 안보이는데 하얀발자국도!!
갑자기 섬뜩합니다.
자정이 아니고 그나마 새벽이라 좀 다행였겠어요.
하지만 몸은 피곤하시겠어요
푹 쉬고 재충전해서 또 다시 돈 많이 벌어 오시길^^

AgalmA 2016-12-29 19:00   좋아요 0 | URL
야광페인트가 인기 끌어 온 나라에 야광페인트 도배되면 그것도 곤란할 거 같아요^^; 한때 마을 꾸미는 벽화 붐으로 한국 어딜가나 그런 걸 보는 게 전 그닥 좋지 않더라고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경제적, 심리적 이윤으로 돌아갈 순 있을지 몰라도 삶이 획일화 될 수 있는 위험성, 한국의 자연미를 망치는 일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사진이 무섭기만 한 건 아니죠? 저는 재미가 더 컸거든요ㅎ;

돈많이ㅎㅎ...농담으로 하신 거 알지만, 저는 열심히 돈 벌 필요있나 그런 생각으로 평생 살았어요. 어머니께 어쩜 그렇게 억척 같이 살 수 있었나 여쭤보니 자식 걱정 때문이지 하신 게 생각납니다. 아이들을 돌보는 책읽는 나무님 같은 부모들은 인생의 무게가 더 무거우실 거라 생각합니다.

삶을 풍요롭게 하는 모색을 늘 하는 것, 그 자체가 행복 같아요 :)

[그장소] 2016-12-29 09: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ㅡ을 토막토막ㅡ 으로 순간 읽고..장르물로 만들어 버린 ..저!^^ ㅎㅎㅎㅎ
눈 온것도 몰랐네요 . 벌써 한참 시간이 지났는데.. 밖 좀 내다보고 살아야지.. ㅎㅎ

AgalmA 2016-12-29 18:25   좋아요 3 | URL
서울 아닌 타지역은 어땠는지 모르겠는데요. 새벽 2시 반쯤에도 흐리기만 했거든요. 새벽 3~5시 사이 내린 듯 하더군요. 밤사이 눈이 내리면 기분이 좋아요. 다가오는 건 다 선물 같으니 말이죠^^
그장소님이나 저나 ˝토막토막˝으로 읽고 싶은 욕망이 더 강한 사람이죠ㅋ 개그 좋아하니까ㅎㅎ

[그장소] 2016-12-29 21:37   좋아요 2 | URL
문을 여니 꽤 쌓인 눈이 계단 난간을 잡고 즈르르 하니 뙁~ 보이더라고요! 앞 동산은 하얗고~^^외출 안한 차 들 지붕이 제법 눈으로 덮인걸 보고 환성을 ~캬~ 하~ 그랬네요!^^
저도 눈 오는 밤 넘 좋아요. 눈이 소곤소곤 내리는게 ...^^

yureka01 2016-12-29 09: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눈내린 골목길이 빗자루로 가지런히 쓸려 있는 거 보니..빗자루 잡은 사람은 득도 수행중인지도 ^^..

AgalmA 2016-12-29 19:48   좋아요 2 | URL
네, 새벽에 눈 쓸어내는 분들 여럿 스치며 걸었는데, 프로페셔널하게 쓸어내는 분, 대충 쓸어내는 분 구분이 가더라고요ㅎ
저 사진의 빗자루 흔적은 마치 일본의 정원처럼 정적과 리듬이 함께 느껴지죠. 발자국도 당당함이 느껴져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풍경였어요^^

아무 2016-12-29 10: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토막토막으로 읽었..ㅎㅎ
지금은 많이 녹았지만, 거리에서 눈을 쓸고 있는 분들을 보면서 나왔어요. 날씨는 매섭지만, 눈이 살짝 얹힌 풍경이 많은 감상을 주네요^^ 그나저나 전 야광 페인트는 처음 봤습니다^^;;

AgalmA 2016-12-29 18:34   좋아요 1 | URL
사진 찍는 분들은 해뜨기 전 새벽을 선호하신다고 하죠. 빛의 변화도 풍부하고 그만큼 사물의 윤곽도 다양하게 변하는 때라서 흥미롭죠. 저도 새벽에 저런 풍경을 자주 접합니다. 눈이 온 날은 아무도 밟지 않은 눈 풍경 때문에 더 환상적이 되죠. 출근시간 이후로는 눈풍경도 환상성을 많이 잃는 듯.
야광페인트가 그리 신기한 건 아닌데 눈 아래에서도 저리 빛나는 건 좀 색다르긴 했습니다^^ 여기저기 촌스롭게 활용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북프리쿠키 2016-12-29 11: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갈마님 덕분에 오늘 하루 세상을 재미있게 쳐다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 더 좋은 포스팅으로 만나뵈어요^^;

AgalmA 2016-12-29 19:02   좋아요 3 | URL
어떤 재밌는 걸 발견하셨을까 궁금해지는데요. 2017년 알라딘 다이어리 장만하셨습니까? 서재의 달인되셔서 선물로도 받으시죠^^ 축하드립니다. 매일매일 북프리쿠키님의 발견들이 다이어리에 기록되길 기원드립니다. 저도 그러려고요^^
연말 인사 감사드리고 새해에도 좋은 책 읽고 나누는 시간되길 저도 바랍니다^^ 모든 게 잘 풀리려면 건강이 우선이니 건강 잘 챙기시길 제일 바라고요/

cyrus 2016-12-29 11: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길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미끄러워서 넘어지지 않도록 누군가가 쌓인 눈을 쓸었군요. 정말 훌륭한 분입니다. 새벽에 눈 쓰레기를 쓸어본 (군 전역) 남자들은 하기 싫은 일이죠. ㅎㅎㅎ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AgalmA 2016-12-29 19:51   좋아요 2 | URL
삽질의 또다른 변형이죠^^;; 강원도 같은 데는 여기저기 눈 쓸어내는 데 동원도 많이 되고... 남자라고 해야 되는 것도 싫긴 마찬가지겠죠.
이른 새벽에 저렇게 근사하게 눈을 치워 놓다니 칭찬받을 만 해요.

cyrus님의 좋은 글들 꾸준히 볼 수 있어 알라딘 서재 생활이 더 윤택했습니다.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기대합니다/
새해 복도 책도 많이 받으시길^^

2016-12-29 2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6-12-30 03:58   좋아요 0 | URL
타인을 이해하는 것은 너무 어려워 차선책으로 오해하기 싫어서 최대한 귀를 기울입니다. 감사까지 받을 일은 아닙니다; 서재에 그런 분들이 한둘인가요^^;

그림은 어렸을 때부터 집중해서 그려왔고 일도 그런 쪽이니 자랑은 아니고 실력 차는 좀 있을 수도 있겠죠. 누구나 말하듯 본질적으론 시간 투자(노력) 문제죠... 어느 정도 시간 투자 이후에 재능의 차이가 더 커지긴 하지만 저는 누구나 어느 정도 재능은 있으며 그걸 얼마나 치열하게 키워가느냐 문제라고 봅니다. 그게 재능의 가장 큰 부분이라고 보고요.
제가 양철나무꾼님께 기본 공부를 충실히 병행하시라 말씀드린 건 저도 그 부족을 늘 느끼는 것이기에 말씀드린 겁니다. 잘 그리고 싶은데 기본 공부는 싫다 그러면 안되잖아요ㅎㅎ 인체데생, 구도, 원근 이런 걸 공부해두면 인물그리기는 따라 나옵니다. 저 기본들이 잘 안 갖춰지면 인물도 금방 무너져요. 취미라고 해서 만만하게 볼 일은 아닌 것이죠. 나혼자 보고 만족하지 않잖아요. 다소 언짢을 수 있는 이런 얘길 드리는 것은 도움이 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요즘 양철나무꾼님 그림그리기를 취미생활로 즐기시는데 비교로 속상해 하시는 건 아닌가 사실 그게 제 걱정이기도 했어요. 그런데 꾸준히 하시는 모습 보니 좀 안심됩니다. 그림그리기는 홀로 즐기기 참 좋은 취미잖아요.

음악은...재능이라 할 수 없죠. 연주도 아니고 그저 듣고 즐기는 차원일 뿐인걸요. 일찍 연주를 배워볼 걸 요즘은 그게 좀 후회돼요. 음악 탐닉도 예전만 못합니다.
문득문득 이 정도를 갖기 위해 내가 전 인생을 통해 투자한 것들은 얼마나 많았나 싶어요.

저는 다른 사람 크게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부러워하는 만큼 맘의 괴로움이 생기는 게 싫어서요. 양철나무꾼님도 그렇길 바랍니다^^
내년에도 같이 즐겁게 그림 그리며 읽고 쓰는 삶 가꿔 나가길~

보슬비 2016-12-29 23: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토막토막‘으로 읽었어요. 전 형광페인트로 쓴글을 직접 본적이 없어서 무척 신기하네요. ^^

AgalmA 2016-12-30 02:56   좋아요 0 | URL
눈 때문에 그런 왜곡 현상을 만들었나 봅니다. 낮에 보면 멀쩡하거든요ㅎㅎ; 눈이 만든 재미난 유머였죠^^

2016-12-30 0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30 0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30 0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6-12-31 00:48   좋아요 1 | URL
제 그림 규칙은 한 장당 1시간^^ 미흡해도 거기서 멈춰요. 그게 지금으로선 최선인 거 같기도 하고. 아무리 해도 공부가 모자르다고 생각되듯이 그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 다행히 그림은 한정된 공간이라 공부보다는 끝이 보이죠ㅎ;
공부하는 거 많이 힘드시죠. 기운내서 노력하는 모습, 늘 격려하는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2016-12-31 07: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이스 프라이드의 승무원들은 조종사에게 인터컴을 통해 자기들도 그만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하늘엔 그들뿐이었다. 그들은 전투기의 엄호를 받을 필요도 없었다. 일본군에는 비행기가 한 대도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쟁은 이미 끝나 서류 작업만 남은 상태였다. 사실 에놀라 게이가 히로시마를 잿더미로 만들기 전에도 상황은 명백히 그랬다.

킬고어 트라우트의 표현을 빌리면, “그것은 더 이상 전쟁이 아니었다. 나가사키 싹쓸이도 그랬다. 그것은 ‘잘했어요. 양키스 선수들’이었다. 그것은 이제 쇼 비즈니스였다.”

  트라우트는 ‘웃지 못할 일’에서 쓰기를, 조종사와 폭격수가 그 전에는 임무를 수행할 때는 어딘지 신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그때는 사람들이 떨어뜨릴 물건이 고작 소이탄과 재래식 고성능 폭탄뿐이었다. “그때의 신은 작은 신들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을 복수와 파괴밖에 모르는 작은 신들로 여겼다. 그러나 하늘에 자기들만 있으면서 비행기 아래 자주색 제미럴 것을 달고 있을 때는 저 우두머리 신 하나님처럼 느꼈다. 전에는 누려 본 적이 없는 선택권, 자비를 베풀 수 있는 특권을 갖고 있는 것처럼 느낀 것이다.”



  “딩동댕, 딩동댕!” 그는 자기 몸짓이나 어조나 주변 상황을 이용하여 그 말이 ‘당신에게도 메리 크리스마스’를 뜻하게 만들 수 있었다. 그 말은 하와이 사람들의 알로하처럼 만날 때 인사나 헤어질 때 인사가 될 수도 있었다.

……나는 2001년에 재너듀에서 그에게 왜 그렇게 자주 ‘딩동댕’을 아포자투라, 곧 꾸밈음으로 사용하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는 “그건 전쟁 때 내가 요청한 일제 포격이 표적에 명중할 때 외치던 말이오. ‘딩동댕! 딩동댕!’ 했지.” 하고 대답했지만, 조금 뒤 그 대답은 피상적인 설명이었음이 밝혀졌다.

……“정말로 ‘딩동댕’에 대해 알고 싶소?”

  나는 처음 설명으로 만족했었다. 트라우트는 내가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몹시 바라고 있었다. 아까 내가 전혀 악의 없이 던진 질문이 소름끼치는 유년의 기억을 자극한 것이었다. 그는 그 이야기를 해야만 그 기억을 떨쳐 버릴 수 있었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였소.” 트라우트가 말했다. “열두 살 때요.”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은 신실한 이슬람교도들은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는 것 정도다.

 

 

트 보네거트 《타임 퀘이크》를 읽었을 때 꼭 크리스마스이브에 읽어야 더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오늘도 지구 저쪽엔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폭탄 테러가 있었다. 과거사와 서로의 다름을 언제까지 무차별적인 미움과 폭력으로 되갚아 주려는가.

제목엔 메리 크리스마스 해 놓고 올린 소설 내용은 반전-_-.... 제가 좀 그래요; 세상도 여전히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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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12-24 09: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재의 달인 축하 드립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

AgalmA 2016-12-24 18:01   좋아요 1 | URL
어서 쾌차하셔서 기운나는 새해맞이 되셨으면 합니다. 내년엔 건강 더 잘 챙기시길 바라며 음악 목도리 꽁꽁 두르고 계셔야 할 듯^^

yureka01 2016-12-24 10: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올해도 즐겁고 뜻깊은 크리스마스 되시길..^^..

AgalmA 2016-12-24 18:03   좋아요 2 | URL
가족과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고 계시겠군요^^. 다른 서재분들처럼 저도 yureka01님께 올해 좋은 이야기 많이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_ _)

겨울호랑이 2016-12-24 11: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는 혹시 Agalma님께서 키우시는 고양이인가요?^^: 좋은 그림 잘 보고 갑니다.

AgalmA 2016-12-24 18:05   좋아요 2 | URL
고양이 키울 여력이 안 되어서 그림만 자주 그립니다^^ 오늘 고양이 저도 맘에 들어서 좋아요^^ 어떻게 하면 예쁜 고양이를 더많이 그릴 수 있을까 매번 고민합니다ㅎ;
좋은 저녁 되세요^^

2016-12-24 1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4 18: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4 1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4 1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슬비 2016-12-24 13: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따뜻해보여서 완전 좋아요~
아갈마님도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AgalmA 2016-12-24 18:12   좋아요 1 | URL
오늘 그림은 특히 피곤한 상태에서 그린 건데 맘에 들게 나와서 저도 만족^^ 그래픽 노블 대가이신 보슬비님도 좋아라 하시니 성공입니다ㅎ!
보슬비님도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시길 빌께요^^/

프레이야 2016-12-24 14: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호~ 아갈마님 그림까지!!
마음이 포근해지네요^^

AgalmA 2016-12-24 18:15   좋아요 1 | URL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알맞은 그림이 나와서 저도 흡족했어요. 평까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하고 즐거운 저녁 보내시길/

[그장소] 2016-12-24 2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 좋고 , 근데 지금 밖에서 고양이 대모님이 막 애들 불러 밥주는 소리 들리거든요 ?!^^
참 싱크로율이 , 그쪽 시간이랑 잘 맞는 거 같아서 혼자 웃고 있음요!^^
서재의 달인 , 엠블럼이 멋져요~! (흐응 ~ 전 이번엔 없어요 ,위로해주셈 ..ㅋㅋㅋ)
축하 다시한번 남기고요! 애쓰셨어요! 한해동안 ! ^^

AgalmA 2016-12-24 21:32   좋아요 1 | URL
저희 동네 길고양이들은 줄 게 없을 때 꼭 친한 척을 해서 제가 미안하게 만들어요;; 그렇다고 고양이 사료를 들고 다니기엔 이미 가방은 포화 상태;;
엠블럼은 yureka01님 댁이 제일 멋지더라는. 회색바탕이라 더 고급스러워 보이더라고요 ㅎ
그장소님 엠블럼은 내년에 새옷 입듯 달 겁니까. 어디 중국발 중고로 팔아보실 작정입니까. 왜 안 달고...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ㅎㅎ
Agalma 걔 참 뭐하는 앤지... 수고했다고 전해 줄께요.
저요? 저는 지금 그장소님 댓글러봇~ ㅎㅎ
감사요^^

[그장소] 2016-12-24 23:08   좋아요 2 | URL
아하핫~ 울 동네 고양인 보디가드 고양인데~ 쓰레기버리러 나가도 , 슈퍼에 나가도 옆에서 일정거릴 지키며 쫄래쫄래 따라오거든요!^^
집까지 따라오면 좀 미안하다는 ..이제 됐다고 해도 한사코 문을 닫는 것까지 지켜본다는 !^^ㅋㅋ

아 ㅡ 엠블럼 ㅡ전 이번(?)에 못받았다니깐요!^^ ㅋ( 다음은 맡겨뒀나? ㅎㅎ)
ㅡ>Agalma 님 글 뉘앙스가 아무래도 제가 뭘 덜 한건가 싶어 다시 가보니 ..서제 레이아웃에서 설정히는거더라고..ㅠㅠ 망폭!^^;
서재의달인.윗부분만 읽고..자동설정인줄 ( 그런줄로 ~^^;)

서니데이 2016-12-24 23:17   좋아요 2 | URL
저는 그냥 나왔는데. 엠블럼. 기본 설정은 공개 아닐까요^^;

AgalmA 2016-12-25 01:05   좋아요 1 | URL
>_<ㅇ 말씀만 들어도 고양이 넘 귀여워요. 요물~요물~ㅎㅎ

서재의 달인 된 줄도 모르던 분 서재에 2016년 엠블럼이 달려 있었던 걸 봤거든요. 서니데이님도 자동으로 설정되어 있었다고 하시니...알라딘이 누구는 바로 자동 처리해주고 누구는 수동 처리해라 한 듯ㅎㅎ 아니, 시대가 어느 땐데 엠블럼 다는 것도 반자동이람 ㅎㅎ; 옛날 2조식 세탁기 생각나요ㅎ 아, 이불 빨래 하고 탈수기에 끌어다 넣는 거 진짜 힘들었는데 엠블럼은 다행히 간단하니까 봐줌ㅎㅎ

[그장소] 2016-12-25 09:04   좋아요 0 | URL
그런데 이 오해를 만든 건 ㅡ작년에도 그랬던 것 도 ...같아요..그랬나? ㅎㅎㅎ

2016-12-24 2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5 0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5 1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5 2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12-25 0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Agalma 저 그 세탁기 좋아하는데~ 탈수 끝내주잖아요. ㅎㅎㅎ 힘은 들지만 .추억 돋네!

제가 그런거 겠죠 . 설정 하는걸 뭔가 자동으로 안되게 해놨거나 ㅡ 저 애드온도 여직 설정못하는거 보이시죠? ^^ㅋㅋ( 자랑이냐!)
뭐가 이리 설명이 복잡한지 읽다 보면 에잇 ㅡ 싶어.그만 둔다는 ...저쪽은 의외로 애드온 설정이 간편한데 .. 여긴
으...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 ..뭐 순 제 부족한 이해력 탓이지만 ..( 인터넷설명서를 무슨 목사설교쯤으로 인식하는 제 뇌탓!)

AgalmA 2016-12-25 09:30   좋아요 2 | URL
요즘 미니세탁기도 있던데 그런 거 보면 갖고 싶더라고요ㅎ 드라이크리닝 효과까지 있다는 천만원대 옷장에 별거 별거 다 있더군요ㅎㅎ
전 알라딘 UL이 더 편하던데^^...티스토리나 딴 데도 복잡해서 옮겨봤다가 예전 블로그로 돌아옴ㅎ 디지털 세대 아닌 거 인정ㅎ;;

[그장소] 2016-12-25 13:57   좋아요 2 | URL
아..어떻게 해야하지.. 옆집이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또 폭력전이네요. 심장 떨려....ㅠㅠ
멀쩡하게 잘 지내다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아..c ~! 이웃 여자가 맞고 울고있네요.
무섭고 속상해. 뭘 해줘야 되는지 모르겠어서..

ㅡ 조금만 메뉴얼이 달라도 대략 난감 ,
전 , 에휴.. 기계치 ㅎㅎㅎ( 웃어도 웃는게 아님)

저걸 어쩌죠.. 또 개입해도 될지..모르겠어서..

AgalmA 2016-12-25 21:54   좋아요 2 | URL
지난번에 그집 남자랑 눈 마주친 적도 있담서요. 지구대에 연락하시고 직접적인 대면은 안 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그런 사람들 해꼬지하기 십상이니...
그런데 댓글을 너무 늦게 달았네요; 담에라도.

크리스마스, 명절 때 이별이니 싸움들이 더 잦죠. 이런 시즌엔 우울감이나 불만이 더 폭발하게 되니까.

[그장소] 2016-12-25 21:57   좋아요 2 | URL
흐흐흐~ 오늘은 벽 사이에두고 서로 소리쳤어요. 하지말라고..때리지말고 대화로 하라고. 남자가 하는말 자기만 나쁜사람되네 ㅡ어쩌네 사람속 모르는 소리말라더라고요.
그래도 때리지말라고 했더니 잠잠해졌어요 .
그만하길 다행이라 해야하는건지..지금은 조용하고요..

AgalmA 2016-12-25 22:04   좋아요 2 | URL
오~ 그장소님-_-b 무서우셨을텐데 용기내셔서 행동하셨네요. 그렇게나마 중단되어서 다행입니다.
감정이나 생각이나 계속 놔두다 보면 제 스스로에 취해 더 돌진하게 되잖아요. 잘못되고 있다 싶을 때 누군가 그렇게 말려줘야 해요. 잘 하셨어요^^

그나저나 옆집 여인 계속 그리 살아가면 안될텐데....

[그장소] 2016-12-25 22:06   좋아요 2 | URL
아무래도 그런것 같았어요. 진정하는 눈치.. 이웃아줌마도 도망이라도 치면 ..싶은데.. 하긴 요즘은 이웃도 다 이웃이 아니니 나와서 갈곳도 없으려나요.. 아저씨한테 산책이나 하시라고 ..열 받으면 ..그랬더니 한숨 팍팍 쉬시데요.

AgalmA 2016-12-25 22:30   좋아요 1 | URL
산책ㅋㅋ 무서워 하는 와중에 할말은 다하셔ㅋㅋ

저도 좀 곰같이 상황을 마주하는 편인데, 옆집 여인이 다른 생활 환경을 꾸릴 수 있는 생각을 했으면 싶군요. 제가 남말 할 처지는 아니겠습니다만 터닝포인트를 스스로 만들지 않으면 변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죠. 로또나 귀인만 바라는 심리가 될 뿐. 그러나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꾸리려 하지 않는 자에게 로또나 귀인이 온들 그걸 잘 활용할 수 있을까 싶죠... 로또로 흥하고 또 그걸로 망하는 사례들처럼. 최순실과 박근혜도 그 짝.

스스로에게 깨어있어야 세상도 볼 줄 아는 법입니다. 내년엔 좀더 밝고 따뜻해질까...일단 나부터 그래야 할 일이겠죠...나부터.

[그장소] 2016-12-25 22:37   좋아요 1 | URL
제 목소리 막 갈라져 나오고...얼마나 부들부들 떨었는데요 . 누가 밖에서 들음 울집하고 이웃집 동시에 싸움난걸까 했을거예요 . 제가 막 제발 ..그만하라고 할땐 거의 울면 매달리는 심정..였거든요 . ㅎㅎㅎ 지나고 나니 ㅉ 팔려요. 왜 울먹거렸지..막 이럼서.. 웃기죠?

이웃 아주머니 뭘하는지 낮에도 그렇고 대부분 아주 조용해서.. 있는지 없는지도 몰라요. 전 ..
전 혼자도 음악듣고 영화보고 .. 하느라 부스럭대는데... 옆집은 끼니때만 부스럭대요. 신기하죠?

내년은 좀더 깨있게 될까요?

AgalmA 2016-12-25 22:52   좋아요 1 | URL
감정이 풍부해서 그래요. 저도 흥분했을 땐 그래서 심호흡하고 목소리 톤을 낮추려고 노력해요. 대화라는 게 순발력이다 보니 그게 참 쉽지 않지만^^; 제가 목청이 좋아서 구호 같은 건 끝내주게 전달력 좋거든요ㅎㅎ 운동장 건너편의 사람을 정확히 부른다고 모두가 박수를 쳐준 정도ㅎㅎ 그래서 누구랑 싸움 붙기 십상ㅋㅋ

나이든 어머닐 봐도 그렇고 생각하는 일이나 취미생활을 하고 살지 않은 분들은 삶의 공백들을 소진하기만 하는 거 같아 안타깝더라고요. 단지 돈 문제라곤 보기 어려습니다. 돈이 있어도 투기꾼은 투기에 돈을 쓰겠지요. 그래서 교육과 기회의 균등이 중요하단 말이 나오겠죠.

내년엔 알라딘 다이어리 작성을 꼼꼼히 하는 걸로 저는 깨어있음 1차 시도로 생각중^^

[그장소] 2016-12-25 22:57   좋아요 1 | URL
저도 침착한 편인데 ..이 아저씨가 그 와중에도 넘나 침착하게 말대꾸를 하는탓에 더 놀란거있죠. 폭력을 휘두를때와 다르게 목소리가 차분한 대꾸를 하시더라고요.. 암튼 심장 튀어나가지 않은게 다행 ..갈수록 이런 일에 겁이 늘어요. 그게 제가 맞는 상황이면 안그랬을건데.. ㅎㅎㅎ

저도 일기 안쓴지 꽤 되더라고.. 매일 ..블로그을 쓰니.. 따로 감정을 남기는건 리뷰에 ....포스팅에 섞어버려서요. 일기 좀 써야할까 그랬어요.

AgalmA 2016-12-26 07:34   좋아요 1 | URL
제 어머니가 나이 들면 겁만 는다고 하시던데ㅎㅎ 진짜 요즘은 계단 하나도 조심조심 살피며 걸으시는데, 나 따라오라 말할 새도 없이 버스 타러 뛰어가시던 우리 엄마 맞나 싶을 정도로 요즘은 조심쟁이 되셔서 그런가보다 함. 저도 예전보다 밤길을 더 조심하는 것도 같고...

차분히 얘기하는데 억지가 다분하면 이건 참 더 어찌해 볼 수 없어서 난감하더라는. 큰소리는 허점 찌르면 깨갱하거나 한방 날리는 식이 되지만, 차분한 대꾸는 장기전이 될 때가 많아 길게 기운을 빼게 해서 더 피곤할 때가 많죠. 그장소님 기운 쪽 빠지셨겠네요. 토닥토닥))

저도 리뷰다 페이퍼다 너무 밖으로 내놓는 게 많아서 요몇년 간의 일기장은 빈 통장 같아서 씁쓸^^;
이번에 빨간책방 200회 특집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놓고 패널 대화들 좋더만요. 20년간 쓴 메모장을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뒤론 그런 일기식 메모 안 쓴다는 이동진 기자 말이나 감정만 토해내는 식의 일기쓰기가 글쓰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김중혁 작가 말(이 말에 저는 동의못함. 그 사람 쓰기 나름)이나 기타등등 글쓰기에 대해 생각할 걸 많이 던져 주더라는. 연말에 딱 적절했던 방송. 아직 안 들어 보셨음 들어보세요^^

[그장소] 2016-12-26 07:46   좋아요 1 | URL
우오~이제 제게 빨간책방 중계서비스가 생겼어요. 이 걸 뭐라고 명명하징~~^^? 아갈립투스...!( 아갈마 유칼립투스 ..응!) 유칼립투스 가 왜...몰라~ ㅎㅎㅎ

감정만 토해내는 식의 일기 ㅡ그럼 일기에도 보란듯 형식을 갖추란 ...말인가? ㅎㅎ
하긴 저 , 저만 아는 단어로 한창 쓴 일기가 ㅡ너무 지나서보니 뭐라고 쓴건지 ..왜 그런건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때 생각했네요. 아..너무 난해하면 주인도 몰라본다 ㅡ 라는 거~~^^ㅋㅋ
어쩌면 김중혁 작가도 그 비슷한 경험을 한게...아닌가? ㅎㅎㅎ
찾아볼게요. ( 들을 수있으려나!) 땡큐땡큐!!

그나마 차분폭력남과 오랜 대화는 아녀서 ..그치만 기를 소모하긴 했죠.. 낯선 충격였을거라는 그쪽도..아닐까요?
아~ 위로 감사~( 어리광 부리고 있음)

제가 일반인들보다 겁이 없는데..혼자보는 공포따위는 ..공포로 느껴지지 않는 식이니..그런데 어느날은 어두운 화장실의 타일 반짝임이 .. 베란다의 쌓인 박스가 섬짓할 때가 있더라고요. 그럴때 느낀다는 나이 들었구나 ( 겁이 생겼네가 ..아니고!) ㅎㅎㅎ 알만큼 알게되서 생기는게 겁일까요? 이전의 저는 천둥벌거숭이 였고?

AgalmA 2016-12-26 09:15   좋아요 1 | URL
아갈마 유칼립투스는 뭐임ㅋㅋ 아(갈마 헤)르메스도 아니고ㅎㅎ;

저도 일기를 오래 썼으니까 자주 훑어보게 되는데, 감정 토해내기보다는 관찰자 시점으로 사건을 바라보게 되는 객관적인 자세가 습관이 되어가는 게 보이더라는.

그장소님 최근 리뷰 보면 (지적질이 아니라고 이해해주시리라는 생각에서 나름 제 소견) 예전의 주관적 폭주에서 객관적 전달력이 많이 강해진 게 느껴지죠. 글이 풍부하게 정제되어 가는 과정을 보는 건 흐뭇한 풍경^^.
그러니까 김중혁 작가 뜻은 이런 거죠. 글이란 상대에게 전달하기 위한 게 크고 혼자 즐기는 식의 글쓰기는 한계가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거죠. 자신의 주관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어떻게 하면 전달받는 자도 공략할 것인가는 문학의 숙제^^ 의식적이면 금방 티가 나고 훈련으로 자연스럽게 흘러 나오도록 하는 방법 밖엔... 꾸준한 리뷰 글쓰기는 그런 훈련으로 좋은 방법.

저도 겁이 없는 편인데, 그장소님처럼 친근하던 것들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질 때....작가들은 보통 그럴 때 글로 풀어내죠^^ 그래서 불안과 공포는 문학에서 대단한 에너지^^

[그장소] 2016-12-26 13: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 김중혁 작가가 들음 좋아할 해석 입니다~^^ ( 니가 어떻게 알아!그러네..)
지적질 이래도 기쁜 관심으로 들을게요!^^ ㅎㅎㅎ
한두번 장사도 아니공~ 오해는 무슨~^^ 그쵸!

2016-12-28 14: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8 14: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생각이 깊은 페넬로페는 이렇게 말했다. ˝이방인이여! 독할 수 없는 꿈도 있는 법입니다. 모호한 언어로 된 꿈도 있어, 인간에게 전해진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지지는 않는 법입니다. 어슴푸레한 꿈에는 두 개의 문이 있지요. 하나는 뿔로 된 문이고 또 하나는 상아로 된 문입니다. 반질반질 윤이 나는 상아 문으로 들어오는 꿈은 아무 의미도 없는 말을 전함으로써 우리를 속일 것입니다. 잘 연마된 뿔로 된 문으로 나오는 꿈은 그 꿈을 보는 인간들에게, 반드시 밝혀내야 할 사물들에 대해 알려 줄 것입니다.˝
ㅡ「오디세이」19권

2
꿈의 문은 쌍둥이 문이다. 하나는 뿔로 된 문으로, 순수하고 진실된 영혼들에게 쉽게 길을 내줄 것이다. 나머지 하나는 멋지게 세공되어 번쩍이는 하얀 상아의 문인데, 망자의 영혼들은 이곳을 통해 거짓된 꿈을 지상으로 내려보낸다.
ㅡ 「아이네이스」6권

ㅡ《보르헤스의 꿈 이야기》중에서 <두 개의 문>


 

 

§
나는 그림이 그런 문이라고 생각했다. 눈을 크게 뜨고 손으로 따라가는 꿈, 거짓된 지상의 꿈이지만 꼭 필요한 꿈이라고. 인간은 이분법으로 단순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의식과 무의식으로 구분하는 것도 매우 단순하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10차원 혹은 그 이상을 지금 우리는 상상하지 못한다. 우리의 불편함이 그런 식으로 만드는 건 아닐까. 의식의 10차원과 무의식의 10차원 그리고 아직 규정되지 않은 다른 성질의 것들이 무수히 만나고 있지만 우리가 짐작하고 말할 수 있는 건 단지 두 개의 문일지 모른다. 그러나 꿈이라 통칭되는 것들은 셀 수 없이 많은 길이며, 하나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언제까지나 퍼져 나간다.



 

 

 

(재료: 색연필, 수채색연필, 마카, 컬러 펜, 소요시간: 1시간) 

 

*

하루에 2개 그릴 수도 있고, 일주일에 1개 그릴 수도 있는데

잘 지키고 있는 것은 1시간인 걸 감안하면

1일 1그림이 아니라 1일 1시간 그림이라고 프로젝트 이름을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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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8 00: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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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12-18 06: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Agalma님 그림 그리는 시간만 1시간이 걸리시나요? 아니면 구상하시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1시간 작업을 하시는 것인지.. 작가들의 작품 세계는 꾸는 꿈만큼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AgalmA 2016-12-18 06:37   좋아요 1 | URL
구상 포함해서 1시간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작업에 들어 갑니다.
뭘 그릴까, 쓸까, 잡을까 늘 스탠바이가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일을 하거나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그냥 보내 버릴 때도 많아요 ㅡㅜ... 생각은 메모를 해두지만 그림은 스케치부터 시간을 많이 투여해야 하니까요. 밤에 영화 <까미유 끌로델> 보다가 그림 그리고 싶은 풍경이 많아서 엄청 참았습니다. 이따 출근해서 일해야 하는데 끝이 없을 거 같아서요^^;

겨울호랑이님도 어제 잔업에 힘들어 보이시던데 일요일 휴식 취하시며 평안하시길^^

겨울호랑이 2016-12-18 06: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상 포함해서 1시간이면... 대단하세요!^^: 예술가들은 운동 선수와는 달리 부상의 우려는 없다고 평소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아요.. 저 같은 사람은 머리에 쥐날 것 같네요.ㅋㅋ 그래도 캐롤도 들어가며 일하면 나름 괜찮아요. 연의 성탄 선물 마련해야지요 ㅋㅋ 감사합니다. Agalma님께서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AgalmA 2016-12-18 06:48   좋아요 1 | URL
운동선수들은 육체 부상 조심, 머리쓰는 사람들은 정신 이탈 조심^^;;
연의 좋은 아버님둬서 제가 다 부럽다는^^/ yureka01님도 그렇고 서재에 훌륭한 아버님들이 많으셔서 보기 좋아요^^

양철나무꾼 2016-12-20 1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그림을 이제 보네요~^^

님의 내공에 다시 한번 혀를 내두르고, 전 님 같은 그림은 평생 못 그릴것 같아요.
˝뭘 그릴까, 쓸까, 잡을까 늘 스탠바이가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라는 말이 저한테 툭 던져지듯 다가왔는데, 뭐랄까,
님은 뼛속부터 예술적으루다가 생활하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달까요.
뼛속 깊숙이 배어있어서 저처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은 범접할 수 없다는 느낌.

암튼 감사드려요.
저는 예술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아이디어를 찾고, 구상을 하고, 창작을 하실까 궁금했거든요.
님의 이 페이퍼를 보니 조금 알 것도 같습니다.

머리에 쥐가 나면 고양이를 키우셔야죠~, 하려고 했었는데,
정신 이탈 조심이라 하시니,
고양이가 밀어붙이면 머리로부터 이탈할지도 모르니,
고양이를 들이면 안될듯도 하고 말이죠~--;

AgalmA 2016-12-23 19:23   좋아요 2 | URL
머리에 고양이 들이면 안될 거 같다는 농담에 웃음이^^

차이는 의외로 간단할 지도요. 제가 님보다 시간 투자를 더 했다는 것. 평생이라고 할 정도의 시간였지요. 그러니 자연히 몸에 밴 습관이 되었지요.
그림과 문학 둘다 공부해보니 창작 메커니즘은 참 비슷하다구나 싶더군요.
명함 내밀 프로페셔널은 못 되었지만, 꾸준히 창작하는 예술가로 살아오려 했습니다. 누가 알아주든 말든 이런저런 평에 고민하고 연연할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하고요.
누구나 자기 인생에서 그렇겠지만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겠죠...
 

그는 하느님의 천사들이 땅에서 하늘까지 닿는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야훼께서 그의 옆에 나타나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생략)...˝
야곱은 잠에서 깨어나 ˝참말 야훼께서 여기 계셨는데도 내가 모르고 있었구나.˝ 하며 두려움에 사로잡혀 외쳤다. ˝이 얼마나 두려운 곳인가. 여기가 바로 하느님의 집이요, 하늘의 문이로구나˝

「창세기」28장 10~17절



 

 

 

 

 

§

동물원에서 철창을 오르내리거나 으르렁거리지도 못하며 뱅글뱅글 도는 동물들을 보면, 나는 하늘도 무심하시지 한다.
내게 야훼가 나타나 그런 말을 한다면 더 절망에 빠질 거 같다. 네 자유는 내가 주는 것밖에 없다는 소리였으니까.



 

 

 

(재료: 연필과 색연필 ㅡ사무실에 갈색 색연필이 없다니! 도구를 잘 갖추고 다녀라, Agalma여! 소요시간: 고요한 새벽 1시간)

 


** 19금 그림 아닐까 싶어 오늘 1일1그림은 친구공개 ...로 했다가 비회원 공감을 받고 화들짝 놀랐다. 수정하면서 전체 공개로 바뀐 것을 알았다;(왜 수정할 때마다 자동 전체공개로 바뀌는가!) 차후 문제 있다 싶음 건의하세요. 바로 비공개할 테니.
이 그림에선 마지막에 그린 산타🎅가 제일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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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12-17 05: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산타 눈 똥그랗게 뜨고 어딜 보는걸까요?
19금까진 아닌듯~ 뒷태만 나온건데... ㅎㅎㅎ
전 상상력 결여라.. 딱 저 모습만 보이니깐 ..푸하핫

손까지 참 디테일~~^^

AgalmA 2016-12-17 11:33   좋아요 1 | URL
얘네들 선물준다고 행복해질 거 같지 않은데 어쩌지....펄펄이 아니고 뻘뻘 이랄까^^;;
최대한 가리는 쪽으로 그렸는데 다행ㅎ;

[그장소] 2016-12-18 00:29   좋아요 1 | URL
아아앗~ 풍경 저쪽은 확실한 상일까나요?
상상함 안되는데..푸헐!!^^ 상상되니 어쩜 좋아~

cyrus 2016-12-17 10: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림의 전체적인 구도가 우로보로스네요. 인생은 돌고 도는 법! ^^

AgalmA 2016-12-17 11:37   좋아요 1 | URL
그리다가 에셔 생각도 났어요^^ 우로보로스는 제게 특별하기도 합니다. 단어도 그렇고 의미도 너무 제 스타일이라 제목으로 미스터리 소설도 써 봤거든요. 보르헤스 근처도 못 가보고 실패ㅜㅜ...

2016-12-17 1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7 1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7 1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7 1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다이제스터 2016-12-17 19: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싸이러스 님 말씀처럼 순환의 모순 논리도 보이고 이번 그림은 해석 여지가 넘 많아 좋은 그림입니다. ^^

AgalmA 2016-12-17 20:54   좋아요 1 | URL
아이디어나 구도는 맘에 들었는데, 세부 그림들이 맘에 썩 들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색칠이 영...담에 다시 제대로 그려 봐야 겠어요. 그 담이란 게 언제가 될지... 부족한 그림에 좋은 평 주셔서 감사합니다(_ _)

서니데이 2016-12-17 21: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루에 하나 그리기는 시간 많이 걸리지 않나요?? 채색도 있는데 1시간에 다 그리셨다니 제가 쓰는 것보다 빠르신 것 같습니다. 대단하세요.^^

AgalmA 2016-12-17 22:04   좋아요 2 | URL
그리고 싶은 대로 하자면 시간이 무한정 걸리죠. 한달 넘게 그린 것들도 있어요. 이제는 그렇게 제 작품에 시간을 들일 맘의 여유도, 현실적인 여유도 없죠. 쌓인 책도 읽어야 하고^^;;
아쉽지만 일기처럼 매일 남기자면 1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싶어 그즈음이면 더 그리고 싶어도 끊어요. 좋은 아이디어라도 건지면 다행이다 생각하며^^ 어째 작가들 글쓸 때 하던 말이랑 비슷한 것도 같네요? ㅎㅎ;
하루가 어찌나 짧은지...이 겨울도 금방 지나갈 듯...

서니데이님 필사들도 좋던데요. 좋은 문장들 건네 주셔서 고마워요^^/

비로그인 2016-12-17 22: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그림 멋있습니다.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은 똑똑하다고 옛 미술 선생님께 들은 기억이 떠오릅니다.

저도 그림을 잘 그렸으면 좋겠네요. :)

AgalmA 2016-12-17 23:49   좋아요 2 | URL
저는 주로 헛똑똑이라고 불리는데요ㅎ;;
꾸준히 연습하면 분명히 늡니다. 재미를 붙이면 평생 가져갈 취미이기도 하고요. 늦지 않으셨으니 지금부터 해보셔도^^
 

 

(재료; 연필과 수채화, 소요시간: JTBC 1부 시간 동안)

청문회 허언들과 최순실의 웅얼거림을 짜증스럽게 들으며 그림을 그리자니 도닦는 기분이었다.
거슬리는 소식에 물감을 마구 찍을 때도 있었고, 잠깐 한눈팔면 물 조절에 신경을 못 써 얼룩 왕창;
이 와중에도 그림을 그리겠다는 나를 기특하게 여기며 달래며...

 




 


※ 그림 속 긴발톱할미새는 이 책을 참고했습니다.
새를 식별하는 포인트를 설명하고 세부로 넘어갑니다. 새를 소개할 때마다 한국을 중심으로 한 분포 현황을 지도로 짤막하게 보여주고, 수컷, 암컷, 새끼새 구별법과 계절별 날개깃, 번식 변환깃, 특징적 자세까지 원색 도판으로 보여 줍니다. 새 울음소리까지 의성어로 소개합니다ㅎ 긴발톱할미새는 ˝치짓~치짓˝하고 운다네요.

탐조활동에 휴대하라고 만든 포켓북 사이즈라 다른 조류 도감보다 보기 편합니다. 조금 비싼 가격이라 중고로 사 보시면 좋을 듯.
한국의 새가 궁금해서 산 건데, 그림그리기에도 도움을 줘서 일석이조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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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12-15 2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시간만에 멋진 그림이 나오는군요!^^: Agalma님을 비롯해서 이웃분들 손재주가 많이 부럽습니다^^:

AgalmA 2016-12-15 21:46   좋아요 1 | URL
아이디어만 잡히면 스케치는 순식간이죠. 작은 사이즈라 시간 소요도 적고^^; 오랜만에 수채화를 잡아봐서 좀 애먹었어요^^;
따님이랑 같은 주제를 놓고 그림 같이 그려보세요. 재미난 시간 되실 걸요^^

책읽는나무 2016-12-15 2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1시간만에????
역시 고수님이셔요^^
색감들이 이쁩니다.
난 언제쯤???^^
저는 오늘 오후 내도록 작은 엽서에 그리면서도 죽는 줄 알았~~ㅜ
확실히 그림을 그리기전과 후의 보는 시각이 달라짐을 느낍니다.예전엔 우와~훈늉하다!!! 였다면 요즘엔 저부분은 어떻게 표현했지?그거 쳐다보니라고 눈동자가 바빠졌어요.^^
근데 소녀는 누구의 모습에 가까운가요??
자화상인가요??

AgalmA 2016-12-15 21:56   좋아요 1 | URL
저도 그리 크지 않았어요^^; 13X17 사이즈.
1일1그림은 그림 크면 꾸준히 하기가 벅차니까요.
실제보다는 초록 색감이 좀 더 들어간 거 같아요. 긴발톱할미새 여름깃털은 노란빛이거든요;;
그림은 이상을 추구하는 거 아닙니까. 자화상일 수가 없어요ㅎㅎ;;
책읽는 나무님도 그림 그리시니까 저 부분은 실수 같은데, 저 부분은 이렇게 하면 어땠을까 하는 분석도 하셨겠네요^^

책읽는나무 2016-12-15 22:00   좋아요 1 | URL
아뇨!!
분석까지 할 수준은 못됩니다.전 지금의 긴발톱할미새의 색감이 더 좋은데요?^^
저는 그림을 보다가 할미새 옆에 하얗게 보이는 것이 새끼새인지?저 귀여운 녀석의 정체가 뭐지??내내 궁금했어요ㅋㅋ

AgalmA 2016-12-15 22:04   좋아요 1 | URL
아하하...그림에 만화컷이 안 들어가면 제가 좀 섭섭해서 저런 꼬맹이들을 항상 넣어요ㅎㅎ 쿠키에 건포도나 초코 같은 감초 역할~
저도 감상자도 재미를 느끼게 되잖아요^^

책읽는나무 2016-12-15 22:09   좋아요 1 | URL
아하~~~~ㅋㅋ
아이들 그림책 보면 딱 저런 꼬꼬마새처럼 숨어서 까꿍!하는 녀석들 있던데.....오호!!
아갈마님 쎈쓰쟁이!!^^
앞으론 님의 그림엔 저 꼬꼬마를 찾아봐야겠군요ㅋㅋ

북다이제스터 2016-12-15 22: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볼에 점이 매력의 방점입니다. ^^

AgalmA 2016-12-15 23:10   좋아요 0 | URL
이상하게 거기 점을 찍고 싶더라고요. 매력이 되려고 그랬나ㅎ;

yureka01 2016-12-15 23: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헙. 청문회 보고 ..이성이 마비되는 증상들 보니..착찹하던데..이걸 보면서 그림이라니..대단합니다.ㄷㄷㄷ

AgalmA 2016-12-16 00:41   좋아요 1 | URL
뉴스 볼 때 마음의 냉정을 기하려 해서 그런가 그림그리는 정신도 생기나 봅니다ㅎ;;
울컥해서 그림이 이상한 방향으로 갈 수도 있어 향후 시간을 바꾸든지 해야 할 듯 해요ㅎ;;

양철나무꾼 2016-12-16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수채물감을 사용하신거예요, 아님 수채색연필을 사용하신거에요?

전 그림도. 그림의 색감도 다 좋은데,
저 새 옆의 조그만 인형, 그게 젤 이쁘고 궁금해요.

수채화는 또 다른 매력이 있네요~^^

-Agalma님, 그림 매력에 푹 빠진 양철나무꾼 올림-

AgalmA 2016-12-16 19:03   좋아요 0 | URL
수채물감만요. 그러고보니 수채색연필도 한번 써먹어봐야 겠어요^^
엑스트라 꼬맹이 만화캐릭터 인기많네요ㅎ
이 그림은 양철나무꾼님 덕에 그리기도 했죠. 그림에 대해 좋은 자극제가 서로 되어주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