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관 1 - 법의관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 15
퍼트리샤 콘웰 지음, 유소영 옮김 / 노블하우스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은 검시관을 법의관이라고 부른다. 명칭이야 어떻든 둘 다 시체를 부검하여 사인의 원인을 찾는 것이
    목적인 직업이다. 부검이 필요한 이유는 - 타살인지 자살인지 혹은 사고사인지에 대한 명확한 규명 때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미국과학수사 드라마인 CSI 가 한국팬들을 많이 확보했다는 것을 보면.

    어떻게 죽었는가?

    무엇에 죽었는가?

    왜 죽었는가?

    죽은 자의 죽음에 대해 조금이라도 의심의 여지가 있다면 부검을 해야만 그 사인을 알 수 있고 그에 맞게
    대처할 수 있는 것이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고 자신이 운명이 다해 죽었는지 아니면 억울하게 죽었는지
    밝힐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을 부검의가 대신 풀어주니까.

    내가 우연히 이 책의 제목과 표지를 보았을 때, 무언가 친숙한 기분이 들었었다.
    '패트리샤 콘웰'이라는 작가명을 어디선가 흘려 들었다손 치더라도 유난히 익숙한 기분이 들기에 이상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달에 C가 소유한 책들 중에서 뭔가 읽을만한 것이 없을까 하고 흩어 보다가 바로 이 책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지금에서야 읽긴 했지만, 긁적)
    물론, 2004년도에 발행한 [법의관] 이라는 제목의 다른 출판사, 다른 번역인의 이름으로 나온 것이 아닌 -
    1993년 7월에 장원 출판사에서 발행한 [검시관]이라는 다른 번역인의 손에 의해 나온 녀석을 발견했었다.
    알라딘에서 [검시관]이라고 검색을 하면 [법의관]이라고 나온다. 같은 작가의 책이니 상관 없겠다 싶어
    이 책의 이미지를 걸어놓고 리뷰를 쓰기로 했다. [검시관]이라는 책 제목에서는 이미지가 없는데다 표지도 이게
    더 마음에 들고, 이 책을 앞으로 읽을 '예정 독자' 들은 93년도 출판책을 구해서 읽는 것은 힘들테니 기왕이면
    2004년판을 걸고 쓰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다.(웃음)
    (하지만 왠만한 추리소설 매니아들은 이미 다 읽어서 이 리뷰는 개인 일기 정도 뿐이 되겠지만)

    C는 90년대에 추리/호러소설을 즐겨 읽었었다. 그래서인지 그런 책들이 꽤 있는데 지금은 내 책장에 꽂혀 있다.
    몇년 전부터 내 책장으로 이사를 와서 작가별로 정리되어 있는 그것들은 '언젠가 내가 읽을 것'이라는 이유하에
    먼지만 먹고 있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손길을 받은게 바로 그 [검시관]이었는데, 지루하지 않고 재밌어서 다행.
    [법의관]이라는 저 책의 이미지를 보았을 때 느꼈던 친숙한 이미지는 바로 이 [검시관] 책과의 연결을 위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무튼, 사설은 여기서 접고, 검시관이나 법의관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 뿐 아니라 연쇄살인 범죄소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주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해두고 싶다.
    특히 요즘 사람들은 과학수사/범죄수사 드라마물이 여기 저기서 방영되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 어렵지는 않을 것.
    아니 오히려 첨단 수사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요즘 사람들이 읽으면 '시대에 뒤떨어진' 내용이라고
    시시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럴 것이 출판 시점을 생각해보면 작가는 소설의 배경 시대를 80년말에서 90년초로
    설정했을테니, 주인공들이 사용하는 퍼스널 컴퓨터는 '구리고' 검시하는 수준도 '낮고 고리타분'하게 보일테니까.
    게다가 당시는 삐삐가 핸드폰의 자리를 꽉 채우고 있는 시대여서, 주인공들간의 연락을 사무실과 집 전화 혹은
    삐삐로만 주고 받는게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등 21세기 사람으로써 20세기를 이해해야만 하는 부분이
    있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그 시대의 차이점이 나름대로 과거를 회상하는 재미를 주기도 한다.
    물론, 나 역시 한 때는 삐삐 세대였지만 말이지만.(웃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아직까지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 다른 출판사를 통해 재출간 될 정도로 - '패트리샤'의
    처녀작이기도 하지만 '검시관'이라는 직업의 주인공이 연쇄살인 범죄와 함께 맞서는 소재가 그리 흔하지는 않아서
    그런건 아닐까 싶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한국은 '검시관' 에 대해 그다지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 이것은 동양 뿐만 아니라 서양도 마찬가지.
    자신의 가족, 친구 혹은 가까운 사람의 몸을 이리저리 찢고 후비고 구석구석까지 상세히 들여다 봄으로써 죽은 자의
    인격은 사라져 버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조금 완화된 표현인 '법의관'이라는 명칭으로 바뀌었는지도 모른다.
    물론, 옛날의 검시 작업에 비해 요즘의 검시 작업이 굉장히 법과 의학면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이유도 첨가해서.
    하지만 죽은 자를 위해서 부검은 꼭 필요하다. 단순 사고사라고 해도 100% 본인 과실인지, 혹은 타인에 의한 물건 등
    으로 인한 타과실도 포함되는지 여부에 따라 죽은 후 보상 처리가 달라지니까. 특히, 교통사고사는.

    실제로 부검을 통해 나온 단서가 사건 수사에 많은 영향을 주고 범인을 잡는 중요한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범인을 잡아야 다음 피해자가 줄어든다. 그런 의미에서 독자들이 이런 책을 읽고 부검에 대한 부정적인 면만 보지
    말고 부검이 낳을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더불어 '시체를 매일 만나는 무섭고 힘든 일' 이라는 어두운 이미지보다 '범인을 잡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라는
    신념과 사명적 마음가짐으로  법의관 직업에 도전하는 이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한국의 법의관은 현재 20여명 정도 밖에 없는 현실을 생각하면, 부검을 제 때 받지 못해 피해를 많이 보는 죽은 자와
    유족들에게는 상당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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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8-04-22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자기 전에 이 책 읽었다가 잠도 못자고 다 읽고서는 악몽에 시달렸습니다요. ㅡㅜ

rosa 2008-04-22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CSI도 BONES도 즐겨보는 편인데요, 그런 저를 제 엄마는 '저질'이라고 부른답니다. --; 낡은구두님 댓글을 보니 이 책의 내용도 무시무시한 것 같아요. 전 절대로 못 볼 책이로구만요. 책은 읽으면 계속 상상이 되지만 영상은 오히려 쉽게 잊혀지더라구요. 그래서 겁도 없이 계속 보는 거겠죠? 헤~

L.SHIN 2008-04-22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랏... 졸면서 읽을 정도로 무덤덤한 저는 이상한건가요....=_=;;
저도 읽으면서 상상을 하긴 하지만..음, '호러물'이라고 느끼기 보다는 수사기록을 보는 듯한 느낌이 나서
그런가 봅니다.^^; (긁적)

그런 구두님과 로사님께 '얼굴 가죽을 벗겨서 죽이는' 연쇄살인범이 나오는 [나는 살인한다]를 권하고 싶은
사악함이 왜 들죠, 저는~ ㅎㅎㅎ

rosa 2008-04-23 19:41   좋아요 0 | URL
거야 lus-s님이 사악하기 때문이겠죠. 메롱~

네꼬 2008-04-22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지구에서 일기를 쓰는 쿠션님.

저 지난 주에 일본에 갔다가 어느 가게에서요, 쿠션님의 이런 이미지를 가진 인형들을 쫙 보았어요.
그래서 만리타국(허풍은!)에서도 잠시 쿠션님 생각에 잠겼다는 거.

아주 오래간만에 들어왔는데도 쿠션님이 거기 계셔서 참 좋아요. 정말이에요. (방긋방긋)

L.SHIN 2008-04-23 00:19   좋아요 0 | URL
늘 저를 생각해주시는군요, 기쁘답니다~ ^^
저는 선물받은 책을 볼 때마다, 비누방울을 볼 때마다 님이 생각난답니다, 귀여운 네팡.

다락방 2008-04-22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Lud-S님께 [파리가 잡은 범인]을 권하고 싶어지는데요. :)

L.SHIN 2008-04-23 00:20   좋아요 0 | URL
옷, 그건 뭐죠 뭐죠? 검색해봐야지~ ㅎㅎ

다락방 2008-04-23 13:02   좋아요 0 | URL
아, 근데 이 책은 소설이 아니랍니다. :)

L.SHIN 2008-04-23 17:02   좋아요 0 | URL
아, 아침에 검색해 보았는데요, 재밌을 것 같아서 리스트에 담긴 했는데..
'품절' 이라는 빨간 글씨가...빨간 글씨가!! ㅜ_ㅡ

다락방 2008-04-25 19:17   좋아요 0 | URL
ㅠㅠ

품절이란 빨간 글씨는 싫어요. 흑 ㅜㅡ
저도 오늘 시디 두개 찾아 넣을랬드만 둘다 품절. 왜 우리가 원하는 건 죄다 품절일까요? 세상이 슬퍼요. ㅜㅜ
 
빚을 갚다

 

 

    【 기억 재생기 】 - 다시 보고 싶은 21세기

        2007년 4월, 봄, 지금으로부터 딱 1년전

 

    나는 핸드폰을 4번 잃어버렸다. 10년 안에. 4번. 많은건가? 적은건가? 상대적인 것이겠지만.(웃음)
    처음에는 공중전화 박스의 전화기 머리 위에 올려놓은채 친구와 신나게 싸돌아 댕기며 놀았었다.
    핸드폰이 있는데도 왜 공중전화 박스에 찾아갔는지 기억은 없다.
    다행히도 나는 어느 순간, 퍼뜩 핸드폰이 생각나서 헐레벌떡 뛰어가서 직접 수거했었던게 핸드폰 분실 첫 경험.
    아마도, 핸드폰이 막 대중화 되기 시작한 98년도 였을 것이다.
    그러니까 그 때만 해도 공중전화는 흔했다는 뜻. 난 어릴 때부터 공중전화를 좋아했다.
    다이얼식 빨간 전화에서부터 요즘의 회색-버튼 카드 전화기까지.

    빨간 전화기에 동전이 찰그락~찰그락~ 들어가는 소리와 손가락 끝을 끼어 드르륵~ 돌리는
    다이얼 소리를 특히 좋아했다.

    한국은 공중전화를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거의 모든 사람이 핸드폰을 들고 있으니 무용지물이 된
    과거의 유물들은 사라지는게 자연스러워 보이긴 하지만, 외국인에게 참 배려가 없는 나라가 아닐 수 없다.
    장기간 체류해서 핸드폰을 구입하거나 공항에서 렌트폰을 빌려쓰는 경우라면 괜찮을지 모르나,
    모든 외국인들이 핸드폰을 들고 다니지는 않는다. 그래서 공중전화를 보물 찾기 마냥 힘겹게 하는 외국인을
    볼 때면 안타깝기 그지 없다. 거기다 전화카드도 모든 편의점에 충분히 있지 않은 곳에서는 더더욱 -

    어쨌든,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웬디님의 페이퍼를 보다가 생각이 나서 이렇게 연결글을 쓰고 있는데,
    공중전화에서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20세기의 '통신 문화' 였다면,
    '전화 한 통화만 하면 안될까요?' 하고 주변인에게 핸드폰을 빌리는 모습이 21세기의 '통신 문화'인 듯 싶다.

    그리고 두 번째 핸드폰 분실했던 것은 아마도 2001년도 였던 것 같다.
    내 핸드폰을 주운 사람이 전화번호부에 저장되어 있던 몇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그 중 내 직장 동료가
    받았더란다. 그래서 착한 직장 동료는 늦은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직접 핸드폰을 받으러 나갔고,
    대신 받아주었었다. 나는 그 핸드폰을 주운 사람도 동료에게도 너무나 고마워서 두 사람에게 식사 대접을 했었다.
    그러나 '감사의 표시'로 대접하는 식사를 상대방은 무슨 오해를 했는지, 그 후 연락을 계속 주고 받는 '인연'이
    되었다고 생각했었나 보다. 미안하게도 나는 그 '인연'은 허락하지 않았었다.
    '친구'면 몰라도 '애인이 될지도 모른다' 라는 헛되고 불순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고 생각이 한심했기 때문.=_=
    하지만 이렇게 핸드폰을 통해서 좋은 인연, 친구, 애인 사이가 된 사례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세 번째 잃어 버렸다가 다시 내 품에 돌아온게 바로, 작년 요맘때였다.

    그 날은 화장한 어느 주말, 서울에 모임이 있어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 잠깐 택시를 탔던게 사건의 발달이었다.
    (바로 요 날이 '죽음의 백세주'를 기념하는 알라딘 오프 모임 첫 번째 였던 것. -_-;)
    보통 핸드폰이나 지갑을 바지 뒷 주머니에 잘 쑤시고 다니는 나는 그 날도 핸드폰을 왼쪽 엉덩이에 업혀 놓은채
    택시를 타고 내렸는데, 전철역 입구에서 시계를 보기 위해 엉덩이를 만지는 순간, 나의 아그가 없다는걸 깨달았다.
    주인에게 버림 받았다고 잔뜩 오해를 했을 나의 핸드폰이 택시 뒷자석에서 울고 있을 생각을 하니 순간,
    머리가 띵- 했었다. =_=
    나는 부랴부랴 공중전화로 가서 전화를 했다. 다행히 택시 아저씨가 전화를 받았는데 이미 다른 동네로 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죄송하지만 다시 와줄 수 없냐고 했다. 영업하는 택시인지라, 수고비를 드리겠다는 말을 덧붙여서.
    그냥 와달라고 사정을 해도 와 줬을지 모른다. 한국의 보통 정서라면. 물론, 궁시렁 잔소리는 해댈테지만.
    하지만 나는 잔소리 듣는걸 굉장히 싫어하는데다, 일부러 수고하시는 아저씨에게 사례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해서 시원한 캔커피와 사례비를 준비하고 기다렸다.

    글쎄..10분쯤 기다렸을까?
    아저씨가 오셨다. 나는 냉큼 가서 최대한 웃으며(평소에 잘 안 웃는 내가! =_=) 만원을 낀 캔커피를 드리며 인사했다.
    그랬더니 오히려 아저씨가 '감사합니다~' 하면서 활짝 웃는게 아닌가.
    사례비로는 너무 큰 금액이었나? (긁적) 하지만 둘 다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으니 좋은거 아닌가? (웃음)
    타인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 기꺼이 나선데다 사례도 받았으니 아저씨는 그 날 기분이 좋았을 것이고
   
그 기분 좋은 흐름이 다른 손님에게로, 그리고 그 손님들은 또 다시 다른 이들에게 
   웃음 바이러스를 전달하지 않았을까?

    또 한번 잊어 버린 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이 일의 이전인지 이후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디에 있더라도 누구의 것인지 몰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애타게 찾고 있을 주인을 위해 기꺼이 전화를 받는다.
    그리고 잠시 미아가 된 핸드폰을 주인의 품에 안겨준다.
    예전, 공중전화가 있던 시대의 매력과 로망은 사라졌지만, 핸드폰을 서로 찾아주고 빌려 쓰면서 사람과 사람과의
    따뜻한 연결 고리가 이어지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지구인들은 알고 있을까? 모두 휴대용 안테나를 들고 있다는 사실을.
     하지만 그걸로 은하계 밖 행성과 접선하려고는 하지 말라고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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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04-17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90년대 말에 엄마가 주워오신 핸드폰을 찾아줬더니 고맙다고 지갑(!)을 선물받은 기억이 있네요.
전 아직까지 핸펀을 잃어버린 일이 없으니 다행이지요? ^^

얼마전에 정성이가 길을 잃어버리고 야쿠르트 아줌마께 핸펀 빌려서 제게 전화한 기억이 나네요.
작은것으로 서로 도울수 있으니 참 좋아요 :)

L.SHIN 2008-04-17 18:19   좋아요 0 | URL
와- 지갑. 그 분은 통이 크시거나 혹은 핸폰에 아주 중요한 것을 저장해 두었었나 보군요.(웃음)

저도 기억납니다. 그 페이퍼 내용이. ^^

웽스북스 2008-04-17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분 만나신 거에요 ^_^
봉잡았다며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하는 택시 기사분들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나저나, 이렇게 연결된 글을 보니
참 기분 좋은데요? ^_^
우리는 먼댓글로 연결된 사이~

L.SHIN 2008-04-18 09:11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다행이에요. ^^
그런데 정말 기분 묘하지 않아요? 먼댓글로 연결된 다른 글이 있다는게.
그것은 정말로 '연결'된 기분이지 뭡니까.(웃음)

뽀송이 2008-04-17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 한번도 잃어버린 적이 없으니...
에스님의 네번의 핸펀 분실사고가 대단해 보입니다.^^;;
캔커피까지 끼워 고마움을 표시하셨다니 너무 귀여우셔요.^^
그나저나 외국인들 정말 불편하겠어요. 공중전화가 드물어서 말입니다.

L.SHIN 2008-04-18 09:15   좋아요 0 | URL
네, 모두 운 좋게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다행입니다.^^
뭐랄까~ 달랑 사례비만 드리면 쑥쓰럽잖아요. 쿠후훗. ( >_>)

순오기 2008-04-18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2003년 겨울, 하얀 핸드폰을 눈속에 떨어뜨렸는지 못 찾았다. 나한테 벌주느라 6개월을 없이 살았다. 핸드폰 없으니까 정말 편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미칠라고 하드라~ㅎㅎㅎ 할수없이 학교에 나가는 바람에 다시 구입했고,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가물거리지만...택시에 두고 내려서 두배의 택시비가 들었다.
핸드폰은 없어도 애물단지 있어도 애물단지 되시겠다!^^

L.SHIN 2008-04-18 11:26   좋아요 0 | URL
ㅋㅋㅋ 그쵸~ 저도 예전에 1년 정도 핸폰을 안 가지고 생활한 적이 있었는데, 저는 괜찮은데~
주변인들은 미치려고 하더군요.(웃음)

푸른신기루 2008-04-18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국인에게 공중전화는 정말 필요한데.
이번에 여행갈 때 로밍을 안해갔는데 파리는 죄다 카드전화기더라고요
밤에 동전전화기는 없고 민박집은 못 찾겠고 여행가방 들고 난감해하다가
길 물어보려고 붙잡은 외국인여자분이 통화하라고 핸드폰을 빌려주시는 덕에 겨우 살았어요
진짜 고맙다고 인사하는데 괜찮다고 잘 가라고 인사해주던 그 여자분의 웃음을 잊을 수가 없어요^-^

L.SHIN 2008-04-18 11:30   좋아요 0 | URL
흐음..파리도 외국인 배려심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군요. 아니, 프랑스라서 가능한 이야기인가? ㅋㅋ
핸드폰 1인 소유 시대이다 보니 어딜 가나 '한 통화' 정도는 쉬워졌나 봅니다.
예전에, 핸드폰 대중화 되기 전에는 상상도 못했을 일이죠..통화료 때문에..^^;

가시장미 2008-04-18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쌩뚱맞은 질문이지만 대답해주세요!
이 중에서 좋아하는 원료는(세가지)?

1) 철 2) 비닐 3) 플라스틱 4) 석유 5) 흙 6) 종이 7) 나무 8) 고무 9) 천 10) 코르크

우주인이 좋아하는 음식을 연구하고 있거든요-
다 님을 만나기 위해서죠 (긁적)

L.SHIN 2008-04-18 18:03   좋아요 0 | URL
흐음...유감스럽지만, 저는 위의 것들을 있는 그대로는 섭취할 수가 없답니다.
지금은 인간의 신체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좋아하는 것을 고르라면, 흙, 종이, 나무를 고를래요~
전 미나리 무침을 좋아해요!

프레이야 2008-04-18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택시에 흘리고 내렸는데 기사분이 갖다준 적이 있어요.
고마워서 이만원을 드렸더니 받으시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들 안테나는 핸폰이 아니라 뭔가 다른 게 있으면 좋겠는데
어떨 땐 참 씁쓸하고 서운하고 그래요.

L.SHIN 2008-04-18 23:18   좋아요 0 | URL
와~ 그렇다면 제가 준 만원은 적당한 거였군요.(웃음)
핸폰이 아닌 안테나라.. 하지만 머리 위에 더듬이가 달린다면 조금 불편하지 않을까요?
미래에는 - 그다지 멀지 않은 미래에 - 텔레파시가 다시 가능한 시대가 올지도 모릅니다.
그 반대일지도 모르고. 인간은 문명이 발달하면서 원초적 힘을 사용하는 법을 잊어버렸으니까.

마노아 2008-04-18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음의 백세주가 벌써 일년 전이군요. 그때 핸드폰 잃어버려서 비싼 술 마셨다는 리플을 봤던 것 같아요^^

L.SHIN 2008-04-20 19:31   좋아요 0 | URL
그 핸드폰을 잃어 버린 것은 제가 아닙니다만.^^

마노아 2008-04-21 14:20   좋아요 0 | URL
엥? 그럼 그건 다락방님인가요? 아니, 체셔님이던가???? 아 이런 몹쓸 기억력..ㅡ.ㅡ;;;;;

L.SHIN 2008-04-21 16:50   좋아요 0 | URL
체셔님이었죠.^^

다락방 2008-04-22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여기서 또다시 등장하는 죽음의 백세주 릴레이 ㅎㅎ
급 반가운데요!
:)

L.SHIN 2008-04-23 00:23   좋아요 0 | URL
ㅋㅋ 쓰면서 저도 다락님을 떠올렸답니다. 물론, 제일 멀쩡하신 분이긴 했지만~(웃음)
 

 

 

    업무 보고 파일을 보내기 위해 메일을 보내다가, 문득 선전광고 박스를 보았다.

    , 한국가수 비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 모습을 보자 주르륵 지난번 꿈이 생각났다.
    나는 특이하거나 재밌는 꿈들은 기록을 하는 버릇이 있는데, 그 꿈은 특이했음에도 '관심밖 소재'라서
    쓰지 않고 그냥 망각 속에 묻어두려 했었다.

    재작년 여름인가, 가을쯤 그랬던 것처럼.

    그러니까 관심도 없는 가수 비께서 친히 내 꿈에 무료출연하는 영광(?)이 이번이 두 번째인 셈. =_=

    아, 도대체 왜~??

   

    재작년에도 꿈에 나타나서는 친한척 하며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더니,
    얼마전 꿈에서도 나타나서는 번호 바뀌었다고 알려주더라는 이야기.
    첫 번째 꿈은 잠에서 깨었을 때 번호가 잘 기억이 안났었는데,
    이번엔 너무나 선명히 모든 자리가 기억이 났었다.
    그럴 것이 꿈에서도 그 비께서 가르쳐준 번호를 내가 잊을까 확인까지 하신 것. =_=

    아~, 그러니까 도대체 왜~? ㅡ.,ㅡ...

    솔직히 말하면, 나름대로 고민했었다.
    꿈에서 마치 친동생처럼 너무 친근하게 굴길래, 혹시 내가 기억 못하는 망각의 과거속에서 우리가 원래
    알던 사이였는데 나 혼자만 기억상실이라던가?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까지 했었다....
    혹시 다른 사람 꿈속에 들어갈거 번지수 잘못 찾은거 아니유? 하고 물어볼 수도 없고. 킁...

    하도 웃긴 꿈이라, 오늘 처음으로 가수를 검색까지 해보다니.
    사진이 엄청 많더라. 눈이 원래부터 작은줄 알았는데 옛날 사진 보니까 나름 눈 크던데.
    원래 인간의 신체는 늘었다 줄었다 할 수 있는건가? ㅡ.,ㅡ (긁적)

    본명이 정지훈이랜다. 그런데 난 본명을 봐도 모르겠다. 원래 알던 사이라면 뇌가 과거의 영상정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파편쯤 생각하고 말면 될 것인데. 아~ 생판 모르던 남께서 너무 친한척 하고 나오니..쩝.

    솔직히 말해서, 이번의 꿈에서 나온 숫자대로 무작정 찍어보고

    " 꿈에서 번호를 가르쳐 줘서 전화했는데요, 누구세요? "

    라고 말해보고 싶었다. ( -_-)

    " 왜 자꾸 남의 꿈에 나오세요? " 라는 미친노무처럼 대사를 내뱉고도 싶었으나~
    그러기엔 난 너무 이성적이다. =_=

    내가 평소 관심이 있던 사람이라면 꿈에 나오는 것이 안 이상한데 말이죠.
    당신의 '비'라는 이름이 Bee 에서 따온 건지 Rain 에서 따온건지도 모르는 나는 참으로 어리둥절하답니다. =_=

 

 

 

    ♣ 여담 :

    사진 구경한 김에, 한 마디 하자면, 터프한 모습보다는 청초한 스타일이 더 낫네요, 저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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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4-16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꿈 전후로 비가 오던가 하지 않았던가요?

L.SHIN 2008-04-16 18:18   좋아요 0 | URL
아주~ 쨍쨍! 하던데요? =_=

Mephistopheles 2008-04-16 19:13   좋아요 0 | URL
그 전화번호를 물만두님께 알려드리도록 하세요..

L.SHIN 2008-04-16 19:39   좋아요 0 | URL
왜요~? 아는 사이에요?

chika 2008-04-16 23:29   좋아요 0 | URL
저한테 알려주세요. 만두언냐는 심장떨려 말 못할꺼예요. 대신 제가 통화를 해서 비와 약속을 잡도록 하지요.
만두언냐, 소개팅~ 오키? ㄲㄲㄲ

L.SHIN 2008-04-17 00:51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그 놈의 번호가 이젠 이리저리 엉켜서 말이죠. ㅡ_ㅡ (긁적)

물만두 2008-04-16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부러워요 ㅜ.ㅜ 제 꿈에는 안나타나고 비, 무심합니다.
오, 메피님 고마워요.
네, 제게 알려주세요.
저는 온니 비뿐이걸랑요^^

L.SHIN 2008-04-17 00:44   좋아요 0 | URL
아항~ 팬이시구나~^^
이럴줄 알았으면 진작에 글을 쓸걸~ 그랬으면 저 대신 전화통화를..ㅋㅋ
유감스럽게도 지금은 번호중 일부를 까먹었거든요.=_=;

2008-04-16 2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17 0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코코죠 2008-04-16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덥썩)그 꿈 제게 파시죠. 얼마면 되겠습니까, 얼마면? 덜덜덜

L.SHIN 2008-04-17 00:46   좋아요 0 | URL
(덥썩, 일단 손은 잡고)
꿈...팔 수 있는건가요? ㅋㅋ

순오기 2008-04-17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비에 열광하는 분이 만두님과 오즈마님?
꿈 팔고 쪽박 찬 김유신 동생(?)이 떠오르는데요.^^

L.SHIN 2008-04-17 00:4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알라딘에도 팬이 있는줄 몰랐는걸요. (웃음)
꿈을 정말로 선물한다던가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영상 그대로 옮겨주기~ 이런거.^^

paviana 2008-04-17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동건이나 배용준이 나오면 저한테 파세요.ㅎㅎ

L.SHIN 2008-04-17 00:52   좋아요 0 | URL
헉...ㅡ_ㅡ
그러니까 꿈은 팔 수 있는건가요? 도대체 그것들은 어떻게??

가시장미 2008-04-17 13:57   좋아요 0 | URL
그러게도 땅파듯이 파는 걸까요. ㅋㅋ

L.SHIN 2008-04-17 15:36   좋아요 0 | URL
ㅋㅋㅋ 한국말은 역시 재밌어~

프레이야 2008-04-17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에게 꿈을 파셔야 할 것 같아요.
ㅎㅎ 비는 비광의 비 같기도 하구요..

L.SHIN 2008-04-17 12:05   좋아요 0 | URL
아하~ 만두님은 여기서 공식적인 팬이었군요. 왜 나만 몰랐지? (긁적) ㅎㅎ

가시장미 2008-04-18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도 청순한 스탈의 비에 한표요~!!
자고로 남자는 부드러운 멋(맛)이 있어야~~~ ㅋㅋㅋ (긁적)
저도 예전에 에릭이 꿈이 나온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 다음날 나이트를 갔는데 정말 에릭을 만난거에요!!!
물론 멀리서만 봤죠 -_- (긁적) 혹시 비를 만나게 되실지도 몰라요. 그리고 그 비가 rain일지도 모르죠- (웃음)

L.SHIN 2008-04-17 14:17   좋아요 0 | URL
흠, 만날 일이 있을까요? 없을거 같은데.^^;
그 Rain도 이번 주말까지는 소식이 없어서 말이죠~ 하하핫.

마노아 2008-04-17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네이버 메인에서 장동건과 비의 포스팅을 보고 왔는데 여기서 다시 만나는군요^^
저는 '이 죽일 놈의 사랑'에서의 비가 참 좋았어요. (사실 그것 밖에 못 봤군요..;;;)

L.SHIN 2008-04-17 15:35   좋아요 0 | URL
저는 그 '죽일 놈의 사랑'이 뭔지도 모르겠소, 마대감. =_= ㅋㅋㅋ

다락방 2008-04-22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ud-S 님. 로또사요, 로또! 그 숫자로 복권사라구요! ㅎㅎ

L.SHIN 2008-04-23 00:22   좋아요 0 | URL
오옷! 그래볼까요? 어차피 손해볼건 없으니까? ㅎㅎ

다락방 2008-04-23 13:02   좋아요 0 | URL
당첨되면 나 잊지마요. 씨익 :-)

L.SHIN 2008-04-23 17:01   좋아요 0 | URL
물론이지요. 씨익 ㅡ_ㅡ
 

 

 

   

 

   

 

         * 출처 : 다음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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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쇄광고의 매력
    from 지극히 개인적인 2008-04-15 23:36 
    광고회사에서 광고와 크게 상관 없는 일을 하면서 밥벌이를 하고 있지만, 나도 '크리에이티브'라는 단어에 매료됐던 적이 있었다. 지금은 젊은 날의 부질없는 호기였어, 라며 애써 그시절의 나를 무시하곤 하지만, 그 때의 내가 또 지금의 내 모습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함께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다. 실은 내가 좋아했던 것들은, 지금은 광고매체로서 조금씩 사양길로 접어드는 '인쇄광고'이다. 제한된 지면에 딱 한 장면
 
 
비로그인 2008-04-14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햄버거 사려는 줄에 서있는 발 모양을 보고 저 곳이 당연히 맥도날드라 생각했었어요.
기발하네요.
여담인데요, 제 입맛에는 맥도날드보다 버거킹이 맛있어요.

L.SHIN 2008-04-15 09:19   좋아요 0 | URL
저도 처음에 그랬답니다. 그래서, '저게 뭐? =_=' 했다는..
저도 맥도날드 안 좋아합니다. 맛이 없잖아요~

무스탕 2008-04-14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동칫솔광고, 쥑이네요!!
번쩍번쩍 +_+

L.SHIN 2008-04-15 09:20   좋아요 0 | URL
그쵸? 번쩍 번쩍. +_+

Mephistopheles 2008-04-14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선전이야 말로..

맥도날드..와퍼셋
맥도날드..와퍼셋
맥도날드..와퍼셋
(아직 8개월이나 남았다규우~)

L.SHIN 2008-04-15 09:21   좋아요 0 | URL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저 광고를 지웠어야 해.저 광고를 지웠어야 해.저 광고를 지웠어야 해.저 광고를 지웠어야 해!!)
ㅡ.,ㅡ.....

향기로운 2008-04-15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정말 기발해요^^ 전동칫솔... 저도 갖고 싶네요^^ㅋ

L.SHIN 2008-04-15 09:25   좋아요 0 | URL
전동칫솔....어떤 기분일까요? 저는 아직까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ㅡ_ㅡa

순오기 2008-04-15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동칫솔 광고 ^^
음, 종이절약 광고는 가슴이 쿵~ 이런 광고가 좋아요!

L.SHIN 2008-04-15 18:12   좋아요 0 | URL
저도 '종이절약 광고' 좋아요. 사람들이 일회용품,종이류를 좀 더 아껴썼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닌, 나무에서 나오는거니까요.

칼리 2008-04-15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정말 모든 광고가 재치가 번뜩이지만 저는 특히 수제화 광고가 감각적인게 인상이 깊네요...덕분에 눈이 즐겁고 머리가 번쩍이다 갑니다.^^

L.SHIN 2008-04-15 18:13   좋아요 0 | URL
그쵸? 다들 재치가 번쩍! 저는 그래서 광고 보는게 재밌습니다~ ^^
한국 TV광고가 상당히 수준급이라는거 알고 계세요? 거의 영화수준...ㅋㅋ

웽스북스 2008-04-15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쇄광고 참 매력적이죠
수제화광고와 접착제 광고는 저도 감탄에 감탄을 금치 못했던 광고!

L.SHIN 2008-04-15 18:14   좋아요 0 | URL
네, TV광고 못지 않게 인쇄광고도 재밌어요~^^
순간 포착(한 장면)을 위한 아이디어 개발이 동영상(TV)보다 더 힘들거 같기도 하고.

웽스북스 2008-04-15 18:32   좋아요 0 | URL
네 ㅋㅋ
저 먼댓글 달려고 예전에 좋아하던 인쇄광고 모아놨어요 ㅋㅋ

가시장미 2008-04-16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예전에도 봤었는데, 또 봐도 재미있어요 ㅋㅋㅋ 로또 광고- 으히히히
아- 졸려라... 웬디양님? 안 졸리세요? (왜 웬디양님에게 말을 걸고 싶을까요? ㅋㅋ)

L.SHIN 2008-04-16 18:07   좋아요 0 | URL
저는 가끔 영화보다 광고들이 더 재밌더라구요~^^

*네비게이션 : 웬디님께 말 거는 법 : 웬디님 서재에 간다. [댓글달기]를 클릭힌다.

ㅋㅋㅋㅋ

웽스북스 2008-04-17 00:17   좋아요 0 | URL
그러게 우리 가시장미님 왜 여기서 저한테 말을 거시는 거에요~
제가 에쓰님을 좋아하는 걸 눈치채셨군요 ㅎㅎ
 

 

 

    오늘 아침 일찍 등산을 갖다 온 후에 다른 일정을 하려고 했었다.
    6시, 모닝콜이 울렸다. 내 목소리만큼 잠이 덜 깬 Y의 목소리,

    " 일..어났어..요? "

    " 엉...."

    나는 눈도 뜨지 못한채 대답을 했다. 자는내내 등이 아파서 선잠을 잤더니 무천 피곤해서,

    " 1시간만 연기하자....(1시간만 더 자자...) "

    피곤하기는 Y도 마찬가지였는지,

    " 네..."

    그러나 우리는 일어나지 못했다....ㅡ.,ㅡ

    등과 허리가 좀 괜찮아 진거 같길래, 이틀 동안 침대서 잤는데, 역시 안되겠다.
    다시 딱딱한 바닥에서 자야하나 보다. 등이 아파서 잠을 못 자겠다.
    결국, 9시쯤 일어나서 Y에게 문자를 보내고 씻고 외출 준비.

    오전에 한 것은, 자동차 검사소에 가서 정기검사와 배출가스 정밀검사.
    직원들이 참 친절했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공공기관의 웃는 얼굴들과 유머를 접하니 감동스러웠다.
    검사를 끝내고 지정 카센터에 가서 내 애마 아픈 곳을 고쳐주었다.
    그리고 나서 점심 식사를 하고 Y를 데리러 갔었다.

    우리의 오늘 목표는 벚꽃 구경하는 것.

    날씨는 흐렸다 맑았다 반복했지만, 벚꽃의 아름다움은 날씨 따위 상관하지 않는 듯 너무나 화사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내가 사는 도시는 전체에 벚꽃 나무 천지라서 너무나 행복하다.
    Y에게 검사소에서 있었던 친절한 공무원에 대해서 이야기하니, 맞장구치며

    " 그럴 땐 상 주고 싶지!! "

    정말, 그 말이 딱이었다. '친절'이란 단어는 태어나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것 같은 한국 공무원들이
    당연한 나라에서 그렇게 친절한 사람들을 만나니 '상 주고 싶은' 기분이었다.

    공원에 잔뜩 핀 벚꽃들을 따라 산책을 했다.
    벚꽃이 보통 1주일~보름 정도만 핀다는 사실이 늘 아쉽다. 두,세달 계속 피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보송보송 그 잔뜩 피어 있는 꽃 뭉치들, 나무에 잔뜩 올라 앉아 있는 봄의 눈들.

                

    예전과 달리 꽃 가지를 꺽지 않고 바라보기만 하는 사람들을 보며, 기분이 좋았다.
    한국도 이제 일본처럼 삼삼오오 모여 앉아서 음식이나 술을 마시며 즐겁게 꽃놀이 하는 문화가 잡혔나 보다.
    벚꽃 만큼이나 화사하고 이쁨을 자랑하는 이름 모를 꽃도 한 컷.

                     

    오늘 내 생일이라고 Y가 불가리 향수를 선물해줬다.
    나는 향에 무척 약한 녀석이라 조금만 진한 방향제나 화장품류 냄새만 맡아도 두통이 심한데,
    그걸 모르고 선물했나 보다.
    하지만 요즘엔 내 방에서도 자동 방향제(복숭아향~)를 설치해 놓았기에 어느 정도 향에 익숙해졌는지
    오늘 받은 향이 그다지 나쁘지 않다.

    생긴 모양이 특이해서 이걸 어떻게 사용하나 하고 둘이 끙끙댔었다.
    하마터면 윗 부분을 억지로 떼어낼 뻔 했는데 다행히도 분사하는 법을 알아차려서...
    양 손목에만 뿌렸을 뿐인데도 향 알레르기답게 머리가 좀 아프더니, 지금은 은은한게 좋다.
    음....무겁고 중후하면서도 부드러운 그런 향..? 내가 좋아하는 보라색이라서 좋다.

   

    저녁엔 부대찌개를 배달 시키고 맥주를 사서 먹으며 '꿀벌 대소동' VHS를 보았다.
    처음에 한번 '으하하핫' 하고 크게 웃은게 다인, 결말이 시시한 컴 애니메이션이었다.
    전에,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제작자가 나와 홍보를 하기에 기대를 했건만.
    그것도, 오프라가 '판사'역으로 더빙을 했다길래 들어보고 싶었는데, 확인도 안하고 빌리는 바람에
    '한글더빙'.....내가 한국영화를 잘 안 보려는 이유는,
    그 놈의 한국말 대사가 '후루룩~' 지나가서 내용을 잘 못 듣기 때문...=_=

    한국 성우들 목소리 진짜 멋있다. 그나마 성우들의 또박또박한 대사는 듣기가 좀 수월하지만,
    이상하게 나는 한국 배우들의 대사들이 잘 안 들린다. 킁...

    그리고 그 후, 블로커스 게임 3판을 했다.
    결과는 3판 3승 I WIN ㅡ_ㅡv

    아..조금 피곤하다.
    씻고, 책 좀 보다가, 쓰러져 자야겠다.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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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3 0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13 1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13 2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14 1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도넛공주 2008-04-13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벚꽃,공무원,불가리향수,부대찌개,꿀벌대소동.이렇게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들어있는데도 참 재미있는 하루가 느껴지는 글이네요!

L.SHIN 2008-04-13 13:20   좋아요 0 | URL
하하핫, 그렇네요. 정말 조합이 안 되네.^^;

마노아 2008-04-13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에쓰님 생일이었군요! 축하해요. 4월 생이라고 하니, 웬지 무척 잘 어울리는 느낌이에요.
기분 좋은 하루의 향연이었네요. 친절한 공무원에 예쁜 꽃, 기분 좋은 음주까지^^ㅎㅎ
뭐랄까... 굉장히 입체적이고 통통 튀는 느낌의 글이었어요. 생동감이 느껴져서 역시 잘 어울려요!

L.SHIN 2008-04-14 10:36   좋아요 0 | URL
아~ 감사합니다.^^
입체적이었어요? 너무 피곤해서 그야말로 '일기 쓰듯' 무미건조하게 썼다고 생각했는데.ㅋㅋ

다락방 2008-04-13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와, 생일 축하해요, Lud-S님!!

게다가 벚꽃도 예쁘구요. 저는 몇년전부터 꽃을 꺾지 않고 구경만 하는 사람들을 보았는데요. 꽃을 꺾는 사람이 없어진지는 한참 되지 않았나요? 저는 오늘도 꽃구경 갔다왔어요.

꿀벌대소동에 관한 오프라 윈프리 쇼는 저도 보았더랬어요. 그렇게 대대적인 홍보를 해놓고는 그다지 재미가 없었단 말이죠. 흐음...

그나저나 핸드폰 샷인데 사진 참 잘나오네요!

L.SHIN 2008-04-14 10:45   좋아요 0 | URL
아훕-(이것은 감탄사입니다.ㅋㅋ) 감사합니다.^^
네. 꽃을 꺾지 않게 된 것은 좀 된 것 같은데..공원에 쓰레기 버리는 무개념은 여전하더군요.=_=
뭐랄까, '꿀벌대소동(Bee Movie)'...너무 기대를 많이 했던거 같아요.(긁적)

핸드폰...지가 디카인줄 안다죠, 막 혼자 줌~땡기고~ ㅋㅋㅋ

가시장미 2008-04-13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님 사진은 안 올려주세요. 벚꽃과 함께 하는 님의 사진도 올려주삼 :)

좋은 시간 보내셨어요? 아.. 부럽네요. 저도 또 소풍가고 파요 -

L.SHIN 2008-04-14 10:46   좋아요 0 | URL
흐음~ 날씨가 흐려서 사진 찍을 기분이...그래서 꽃도 저렇게 두 컷만 찍었다죠.^^;
게다가, 제 얼굴은 오프라인이 아니면 볼 수 없답니다~ ㅋㅋㅋ

2008-04-13 2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14 1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04-14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4월생이군요. 축하축하~ 화려한 벚꽃이 두세달 계속된다면 질리지 않을까요?^^
음, 보라색 나도 좋아하는데... 배우들의 더빙은 문제 있지요. 역시 프로와 아마의 차이?ㅎㅎ

L.SHIN 2008-04-14 10:50   좋아요 0 | URL
아합~ 감사합니다.^^
하지만 전 벚꽃은 질리도록 보고 싶은걸요! 두,세달 이라고 해봤자 매일 볼 수는 없으니까..^^;
아아~ 또 1년을 기다려야 하다니...ㅜ_ㅡ

칼리 2008-04-14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생일 추카추카~~~ 벚꽃이 소복이 쌓인 눈무덤 같네요. 정말 이뻐요^^

L.SHIN 2008-04-14 16:09   좋아요 0 | URL
앗, 감사감사~ㅋㅋㅋ
그쵸? 꽃송이들이 왕창 뭉쳐있는 보송이 상태가 좋아요 ^^

Mephistopheles 2008-04-14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가리 향수가 다른 일반 향수보다 가격이 좀 쎕니다. 땡잡으신 겁니다 에스님...으흐

L.SHIN 2008-04-14 16:10   좋아요 0 | URL
아,그런가요? ㅎㅎㅎ (향수에 워낙 무지한 이 녀석..=_=)
그런데, 무슨 향수가 3일이나 간대요~ 그저께 뿌린 잔향이 아직도 손목에서...

Mephistopheles 2008-04-14 17:26   좋아요 0 | URL
자주 씻으시면 됩니다요.=3=3=3=3

L.SHIN 2008-04-14 18:05   좋아요 0 | URL
매일 씻는다구요!!! ㅡ.,ㅡ^

Mephistopheles 2008-04-14 21:17   좋아요 0 | URL
고양이 세수 말고욧!

L.SHIN 2008-04-15 09:26   좋아요 0 | URL
매일 샤워/샴푸 하는게 고양이 세수면, 매일 때를 밀으라는 거에욧!! ㅡ.,ㅡ^

레와 2008-04-14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드립니다.~

화사한 계절에 태어나셨군요! ^^

L.SHIN 2008-04-14 16:13   좋아요 0 | URL
오, 감사합니다~ 쿠후훗.
그러게요, 그러고보니 벚꽃이 만발하는 시기에 태어났군요. ^^

hnine 2008-04-14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이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생전 얼굴에 뭐 안 바르는 제 남편이 요즘 웬일로 로션을 바르고 있는데 불가리에서 나온 것이더군요.
30cm거리에서 좋은 향기가 전해져 오는 남자, 매력있어요 ^^ 애용하시길.

L.SHIN 2008-04-14 16:15   좋아요 0 | URL
ㅋㅋ..전 왜 자꾸 '불가리~스'라는 요거트가 떠오르는지...( -_-)
솔직히 저는 향이 진한 사람들이 곁에 오면 도망가는 부류였거든요.
하지만 이젠 저도 '향 있는 외계인'..뭐, 이런 컨셉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서 말이죠. ㅎㅎㅎ

프레이야 2008-04-14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스님 생일이었군요. 늦게나마 축하 드려요~~~~
보라색을 좋아하시는 걸 알았어요. 찌찌뽕이에요.
불가리 제품이 향이 진한 것 같아요.

L.SHIN 2008-04-15 09:2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보라색과 연두색을 좋아합니다. 함께 조화를 이루면 더 좋구요~ (웃음)
보라색과 노란색의 조화도 좋아하고~ 불가리 제품을 처음 써 봐서..익숙해지겠죠.^^

2008-04-15 0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15 0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