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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tt Anderson - Brett Anderson
브랫 앤더슨 (Brett Anderson)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내게는 '계절 음악' 이란 것이 있다.
어떤 음악을 특정 계절이나 특정 달에만 듣는 것인데, 그 대표적인게 러시아 음악인
Alexander Ivanov (알렉산더 이바노프), 그의 음악을 처음 만난게 겨울이었기 때문이다.
2000년도 앨범을 가지고 있으니 매 겨울마다 알렉산더를 만난 것이 벌써 7년이 넘었다.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러시아 음악이라는 이색적 이유도 있지만, 그 서정적이고 깊은 음색 때문이다.
오랜 세월 음악 활동을 하다가 40대의 완숙함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찾아온 이 사람,
Brett Anderson 도 알렉산더와 함께 나의 '겨울 음악'이 될 것 같다.
진작에 CD를 사서 몇번 들었지만 이제서야 리뷰를 쓴다.
알렉산더가 허스키한 목소리로 삶을 노래한다면, 브렛은 청명한 목소리로 인생을 이야기한다.
내가 브렛에게 반한 노래는 Love is dead 이다.
염세주의적인 얇고 맑은 목소리로 말하는 사랑에 대한 정의.
진정한 사랑은 없다고 말하는 노래 가사와는 달리 너무나 아름다운 멜로디이기에 그가 사실은
'사랑이 가식적인 세상에서 잠시 부재중일 뿐, 어딘가에서 밝은 빛을 발하며 나타나기를 믿는다'라고
말하는 것 같아 그 노래에 끌린 것 같다.
맑은 날보다 흐린 날이 더 많은 영국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영국 뮤지션의 이 노래들은
삶에 대한 노래로 희망과 절망을 함께 애처로운 목소리에 담아내기 때문에 우울증이 심한 사람이 들으면
기분이 더 가라앉을 수 있으니 그런 사람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특별한 기교없이 순수하게 음악만을 생각하며 노래를 부른 자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면,
이 염세주의적인 노래 속에서 진정 무엇을 찾고 있는지 찾아낼 수 있는 자들에게 그의 마지막 말을 전하고 싶다.
" 이 앨범은 내가 완성한 앨범들 중 아주 중요한 작품이다.
게스트 뮤지션들도, 어떠한 속임수도 없다. 그저 나와 음악만이 여기 있을 뿐이다."
(이 대사의 발췌 : 김경진 칼럼니스트의 글 중에서)
Love is dead
Nothing ever goes right, nothing really flowes in my life
No one really cares if no one ever shares my bed
People push by with fear in their eyes in my life
Love is dead, love is dead
The telephone rings but no one ever thinks to speak to me
The traffic speeds by but no one's ever stopped here yet
Intelligent frieds don't care in the end believe me
Love is dead, love is dead
And plastic people wear imaginary smiles
Exchanging secrets at the back of their minds
Plastic people, plastic people
Nothing ever goes right, nothing really flows in my life
No one really cares if there's horrors inside my head
People push by with fear in their eyes in my life
Love is dead, love is dead
....and all the lies that you've given us
and all the things that you said
and all the lies that you've given us
blow like wind in my h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