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보고 파일을 보내기 위해 메일을 보내다가, 문득 선전광고 박스를 보았다.
비, 한국가수 비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 모습을 보자 주르륵 지난번 꿈이 생각났다.
나는 특이하거나 재밌는 꿈들은 기록을 하는 버릇이 있는데, 그 꿈은 특이했음에도 '관심밖 소재'라서
쓰지 않고 그냥 망각 속에 묻어두려 했었다.
재작년 여름인가, 가을쯤 그랬던 것처럼.
그러니까 관심도 없는 가수 비께서 친히 내 꿈에 무료출연하는 영광(?)이 이번이 두 번째인 셈. =_=
아, 도대체 왜~??
재작년에도 꿈에 나타나서는 친한척 하며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더니,
얼마전 꿈에서도 나타나서는 번호 바뀌었다고 알려주더라는 이야기.
첫 번째 꿈은 잠에서 깨었을 때 번호가 잘 기억이 안났었는데,
이번엔 너무나 선명히 모든 자리가 기억이 났었다.
그럴 것이 꿈에서도 그 비께서 가르쳐준 번호를 내가 잊을까 확인까지 하신 것. =_=
아~, 그러니까 도대체 왜~? ㅡ.,ㅡ...
솔직히 말하면, 나름대로 고민했었다.
꿈에서 마치 친동생처럼 너무 친근하게 굴길래, 혹시 내가 기억 못하는 망각의 과거속에서 우리가 원래
알던 사이였는데 나 혼자만 기억상실이라던가?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까지 했었다....
혹시 다른 사람 꿈속에 들어갈거 번지수 잘못 찾은거 아니유? 하고 물어볼 수도 없고. 킁...
하도 웃긴 꿈이라, 오늘 처음으로 가수를 검색까지 해보다니.
사진이 엄청 많더라. 눈이 원래부터 작은줄 알았는데 옛날 사진 보니까 나름 눈 크던데.
원래 인간의 신체는 늘었다 줄었다 할 수 있는건가? ㅡ.,ㅡ (긁적)
본명이 정지훈이랜다. 그런데 난 본명을 봐도 모르겠다. 원래 알던 사이라면 뇌가 과거의 영상정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파편쯤 생각하고 말면 될 것인데. 아~ 생판 모르던 남께서 너무 친한척 하고 나오니..쩝.
솔직히 말해서, 이번의 꿈에서 나온 숫자대로 무작정 찍어보고
" 꿈에서 번호를 가르쳐 줘서 전화했는데요, 누구세요? "
라고 말해보고 싶었다. ( -_-)
" 왜 자꾸 남의 꿈에 나오세요? " 라는 미친노무처럼 대사를 내뱉고도 싶었으나~
그러기엔 난 너무 이성적이다. =_=
내가 평소 관심이 있던 사람이라면 꿈에 나오는 것이 안 이상한데 말이죠.
당신의 '비'라는 이름이 Bee 에서 따온 건지 Rain 에서 따온건지도 모르는 나는 참으로 어리둥절하답니다. =_=
♣ 여담 :
사진 구경한 김에, 한 마디 하자면, 터프한 모습보다는 청초한 스타일이 더 낫네요, 저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