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6일, 저녁 9시 전
(이라고 정확한 시간을 명시하지 못 하는 것은, 그 미친 짓을 시작했을 당시 아무~ 생각 없었던 탓이다)
나는 누군가의 서재에서 어느 날, 몇 시간씩 논 적이 있었다.
목적은, '그 알라디너를 좀 더 알고 싶어서'라는 아주 단순한 이유로.
내 서재를 방치한 채 몇 시간이나 남의 서재에서 죽치고 앉아 있다 보면 자꾸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내가 알라딘에 없었던 시절의 페이퍼까지 보면서 혼자 웃기도 하고 '이때 내가 있었으면'하고 혼자
섭섭(?)해 하면서 쌩쇼를 한다. -_-
그 섭섭함의 지수를 따지자면, MC몽과 은지원이 있는 '섭섭 브라더스'에 당장 가입신청서를 내도 될
정도로 가당치 않는 것들이다. 그럴 것이 2006년 가을까지는, 나는 이 세상에 [알라딘]이라는 서점이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던 놈이니까...;;;
어쨌거나, 본론으로 다시 돌아와서, (이 눔의 샛길은 시도 때도 없이 빠져..)
그 알라디너의 서재에서 혼자 신나게 유영하다가 어떤 이름을 발견한 것이다.
바로, 신밧드
그 페이퍼에서 언급한 '신밧드'란, 여기 알라딘 사장의 서재(인)명.
그 때, 나는 '아, 여기 사장도 서재놀이 하나보다'라는 단순한 충격에 빠졌었다.
페이퍼의 내용은 상당히 진지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고딴 생각 밖에 못 했다...( -_-);
그렇게 '흐응~ 그렇구나'하고 가볍게 넘겼던 것이, 5월 6일 또 불쑥 궁금함이 튀어나온 것이
내가 미친 삽질을 하게 된 동기다.(삐질)
나는 검색창에 '신밧드'를 쳤다.
서재명이든 알라디너의 이름이든, 하여간 '신밧드'란 것이 들어간 것들은 죄다 후루룩 튀어나왔다.
아....더럽게 많다.
'흠, 이 중에서 어떤 것이 '그' 신밧드인지 찾아보리라' 라는 쓸데없는 오기로 나는....
74개나 되는 서재를 들어가기 시작...;;;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나는 어느 봄날, 미친 외계인의 '혼자놀기'의 진가를 발휘한 것 뿐이라는.
서재지수 : 0
마이리뷰 : 0
마이리스트 : 0
마이페이퍼 : 0
이런 서재들의 완벽한 0 플레이에 '오늘 방문 : 1' 이라는 흠집을 낸 놈이 바로 나다. 으하하하하핫...;;;
수 많은 신밧드들이여, 5월 6일 방문한 1인에 대하여 궁금해 말라. 그 미친 놈이 나다. 나라고. ㅡ.,ㅡ
그나마 좀 활동한 '신밧드'가 달랑 4명.
한 명은 [서재지수 : 350, 리뷰 : 20]으로 1등 먹었고, 또 한 명은 [서재지수 : 100, 페이퍼 : 5]로 2등,
다른 두 명은 [서재지수 : 10, 리뷰 : 1]로 똑같이 3등 되시겠다.
그 중에 내가 찾고자 했던 신밧드는 없었다. 내 보기엔 모두 그냥 일반인.
아, 74개의 신밧드 중 유일하게 하나만이 '비공개'라 들어갈 수 없었던 것이 있었는데,혹시 그것이
바로 내가 찾고자 했던 그 신밧드가 아닌가 하는 살짝 의심이 들었지만, 확인할 길이 없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유령같은 신밧드가 많은가? 라는 의문도 제기되었다.
추측 1) 진짜 신밧드가 숨으려고 자신의 머리카락을 왕창 뽑아 가짜를 많이 만들었다.
추측 2) 새로 가입한 알라딘 회원들의 신생 서재다...
명쾌한 내 머리로 생각하건데, 추측 2번이 유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추측 1번도 꽤 그럴듯한 이유같지 않은가?
(웬 헛소리냐고? 내가 이런게 어디 하루,이틀인가. 이제 좀 나한테 적응을 하시라, 케케켓)
아아, 수확없는 삽질이었다. 제길슨...
난 찾아서 뭐 하려고 했지? 그건 생각 안 해봤다. 그냥...찾아봤다.....(긁적) -_-
이해해주시라, 봄만 되면 이 ㅈ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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