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나의 탐정 소설론이란 글을 미스터리 하우스에서 번역한 것으로 저자는 '요코미조 세이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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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소설의 치기(稚氣)와 연막(煙幕)
요코미조 세이시
탐정 소설에도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현저한 것은 이 치기(稚氣)와 연막(煙幕)이다. 독자는 언제나 피워져 있는 연막을 힘차게 걷어 내면서 주어진 문제의 초점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치기를 가져야만 한다.
그리고 그에 성공한 사람은 자기의 우수한 추리력에 대해 회심의 미소를 금할 수 없을 것이다. 또는 그 반대로 작자의 교묘한 연막에 현혹되어 그 해결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관대한 칭찬을 작자에게 해 줄 수 있는 치기가 있어야 한다. 젊은 여러분이 교묘한 기만에 대해 화를 누르기 어려운 성격의 소유자라면, 유감스럽지만 제군은 탐정 소설의 독자로서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문제는 작가의 쪽으로 온다. 독자가 어느 정도 관대한 이상, 작가도 또 그것을 배반하지 않고 정정당당한 ‘열쇠’를 보여주어야만 한다. 연막이 교묘하다면 있을수록 좋지만, 그 속에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전혀 암시하지 않는다면 비열한 기만이다. -이것이 밴 다인 씨가 제창한 페어 플레이인데, 최근의 탐정 소설은 대부분 이런 정신에 입각해 쓰여져 있는 것 같다. (중략)
그러한 의미에서 탐정 소설은 어른의 문학이다. 청년의 패기, 정열과는 차이가 있다. 게다가 탐정 소설은 항상 치기를 수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작자는 적지 않게 치기에 대한 정열을 가진 어른이어야만 한다.
(「나의 탐정 소설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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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미조 세이시 (橫構正史 1902~1981)
고베에서 태어나 중학시절부터 탐정소설을 애독했던 그는 19세때 대중소설잡지인 [신청년(新靑年)]에 작품을 투고해 입선했다. 오사카 약학전문학교 재학 시절, 그리고 졸업 후 가업이던 약종상(藥種商)을 물려받아 경영하는 도중에도 창작과 번역물을 발표했으며, 에도가와 람포등의 작가들과 교류를 가졌다. 1927년 [신청년]의 편집장이 되어 내용을 쇄신해 새로운 사조를 받아들이는 과감한 변화를 이끌었으며 1931년에는 [탐정소설(探偵小說)]의 편집장이 되었다. 전쟁이 끝난 후 본격적인 장편소설 집필을 시도, 1946년 「혼진 살인사건(本陣殺人事件)」과 「나비부인 살인사건(蝶蝶殺人事件)」을 잡지에 병행 연재, 일본 탐정소설계의 흐름을 이끌었으며 황금시대를 맞이하게되는 원동력이 되었다. 「혼진 살인사건」에 등장한 탐정 긴다이치 고스케 金田一耕助는 전설적인 인물이 되었는데, 90년대 등장한 만화 「긴다이치 소년의 사건부(金田一少年の事件簿)」의 주인공 긴다이치 하지메(金田一一)소년은 그의 손자로 설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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