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일본 탐정 소설강화 서문에 실린 글을 미스터리 하우스에서 번역한 것으로 저자는 '코가 사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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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물도 탐정소설인가
코가 사부로
탐정 소설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내가 내린 정의는 다음과 같다.
‘탐정 소설은 우선 범죄-주로 살인-가 일어나고, 그 범인을 수사하는 인물-반드시 직업 탐정일 필요는 없다-이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소설이다.’
물론 이 정의(定義)가 법조문과 같이 추호도 이상 없을 만큼 엄밀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뤼팽 이야기나 지하철 샘(Subway Sam: 존스턴 맥컬리의 소설 주인공)은 충분히 이 정의 안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왜냐 하면 이러한 소설에는 범죄가 있고 수사가 있다.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인물은 수사하는 쪽이 아니지만, 반면 범인 쪽에서 보자면 수사를 피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활약하기 때문에 주객전도(主客顚倒)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 만약 이런 작품들을 예외로 취급하는 것이 재미없다면, 위의 정의 속에 범인이 수사를 피하기 위해 활약하는 소설을 넣어도 괜찮을 것이다
내가 탐정 소설의 이름에서 배척하려는 것은 소위 변격(變格)탐정소설로, 탐정은 물론 범죄 같은 것마저 없는 것을 말하는데, 이런 것들은 나중에 논하겠지만 다른 명칭을 붙여야 마땅하다고 믿는다.
(「탐정소설강화(探偵小說講話) 」서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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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 사부로(甲賀三郞, 1893~1945)
일본의 추리소설가. 과학적 지식을 갖춰 기발한 트릭을 만들어낸 정통파 작가이면서 한편으로는 가명으로 다양한 통속소설을 발표하기도 했다.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나 도쿄제국대학 공학부를 졸업하고 농상무성 임시질소연구소에서 기사(技師)로 근무했다. 1923년 현상모집에 응모한「진주탑의 비밀(眞珠塔の秘密)」이 1등으로 당선되었으며 1924년 「호박 파이프(琥珀のパイプ)」를 발표하면서 에도가와 람포와 라이벌 의식을 가졌다. 미국의 추리작가 반 다인을 추리소설의 최상(最上)이라고 생각하며 추리소설을 정통파 작품에만 한정하는 고집을 가졌다. 이른바 ‘본격’과 ‘변격’이라는 명칭을 만들어 낸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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