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실직자의 메세지란 글을 미스터리 하우스에서 번역한 것으로 저자는 '모리무라 세이이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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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추리소설의 매력
모리무라 세이이치
다양성 풍부한 추리소설 중에서도 본격 추리만을 고집스럽게 쓰는 자세에, 나는 정열을 느낀다. 절대 출입 불가능한 밀실 안에서 사람을 죽이거나, 터무니없는 알리바이를 만들어 내는 범죄자가 현실에 존재할까.
현실적으로 가능할 듯한 트릭을 짜내 정말로 있을 것처럼 쓰더라도, 그것만으로는 소설의 부자연스러움을 커버할 수 없다. 그 무리함을 알면서도 굳이 곤란한 본격 추리에 계속 도전하는 태도에 나는 정열을 느끼는 것이다.
리얼리티나 인물 표현에 정면으로 임하는 것은 소설 작법상의 정공법이다. 매우 흥미 있는 인물 혹은 사건을 계속 응시하면, 소설을 쓰고 있는 한 반드시 그 사고 필터에 여과된 작가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와 인물상이 재생된다. 그것이 문학의 재생 작업이 아닌가.
하지만 여기에 트릭을 창조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범죄를 만들어 내 독자를 가공의 비현실적 드라마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작자에게 유희의 마음과 서비스 정신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묘사되지 않았다, 소설로서의 깊이가 부족하다, 플롯이 부자연스럽다는 등의 비평도 있지만 정면으로 트릭을 이용해 본격 추리소설을 구축하는 작가는 본격 추리의 맛을 궁극으로 하는 구도자의 일종이다.
본격이라고 이름에 의해 아무래도 이것이 추리소설의 중심처럼 이해되고 있는 것에는 저항감을 느끼지만, 본격 추리의 구축은 모든 추리소설 중에서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실작자(實作者)의 메시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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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무라 세이이치 (森村誠一, 1933~)
1970년대를 대표하는 일본의 추리작가. 아오야마 대학을 졸업하고 호텔에서 근무하던 그는 67년 직장을 그만두고 사회 소설로 문단에 데뷔했다. 첫 번째 발표한 추리소설 「고층의 사각(高層の死角)」(1969)로 15회 에도가와 람포상을 수상한 후 본격적인 추리소설 작가가 된 그는 「인간의 증명(人間の證明)」(1976), 「청춘의 증명(靑春の證明)」(1977), 「야성의 증명(野性の證明)」(1977) 등 ‘증명 3부작’을 비롯, 뛰어난 작품을 연이어 발표하며 베스트셀러 작가의 자리를 굳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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