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탐정 방법에 대한 고찰이란 글을 미스터리 하우스에서 번역한 것으로 저자는 '아라 마사히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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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소설과 팀웍
아라 마사히토(荒正人)
탐정 소설에서는 범행 수법에 중점이 두어진 반면, 동기는 돈이나 여자 등과 같이 간단히 다루어져 왔다. 조금 복잡할 경우라 하더라도, 열등감의 보상이라든지 동기가 없는 동기라는 정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동기에 역점을 두는 경향도 보인다. 이는 탐정 소설의 발전을 위해서 환영해야 할 경향이다. 그것과는 달리, 노력 수사의 방법에 역점을 두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된다. 천재 탐정의 영감(靈感)과 평범한 탐정, 이 두 가지만으로는 좀 쓸쓸하다.
이럴 경우 먼저 떠오르는 것은, 집단(集團)탐정이다. 세 사람이 모이면 뛰어난 지혜가 나온다. 소설가로서는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수사 회의의 모습에 역점을 두는 것도 괜찮다. 독자의 입장으로 말하자면, 제법 재미있다. (중략)
내가 집단 탐정을 주장하는 이유는 수사 회의만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과학기술의 연구,개발 등으로 인해 개인 방식은 이제 통용되지 않게 되었다. 복수(複數)의 연구자가 팀웍을 이뤄 연구를 진행하는 방식은 어디서든지 쓰이고 있다. 이것은 연구의 영역만이 아니다. 천재의 직감이나 범인의 노력은, 그것이 개인의 것에 머물고 있는 한 그다지 효과가 없다. 팀은 조직자가 필요하고, 또 팀의 구성 방법도 고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은 개인의 생활방식이나 창조성의 개발과도 결합되어 여러 가지로 연구되고 있다. 탐정 소설을 쓰는 사람은 그러한 영역에서도 신선한 착상을 제출해 보길 바란다.
(「탐정 방법에 대한 고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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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 마사히토(荒正人, 1913~1979)
후쿠오카 출생. 도쿄제국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1939년 「현대문학(現代文學)」에 참가, 히라노 켄(平野謙)을 비롯한 추리소설 애호가들과 만나게 된다. 종전(終戰) 후 순수문학평론을 하면서 해외 추리소설 번역, 추리소설 평론활동을 하며 에도가와 람포상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1974년 「소세키 연구연표(漱石硏究年表)」로 매일문예예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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