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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게 80년대 일본 만화인 가이버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인테넷을 보다보니 역시 80년대 일본의 대표만화중의 하나인 북두의 권에 대한 것이 나와서 글을 올려 봅니다.

 

북두의 권은 국내에선 흔히 북두신권으로 알려져 있는데  부론손의 원작으로 하라 데쓰오가 그렸으며, 소년점프에 1983년부터 1988년까지에 걸쳐 연재되었던 만화로  , 단행본 총 27권과 함께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는데 그림체나 내용이 상당히 잔혹하지만 호쾌한 액션을 다루고 있어 90년대 남자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있었던 만화이지요.즉 이말은 알라딘 서재에 계신 많은 여성분들은 거의 모르는 작품이란 이야기죠.사실 워낙 폭력적이라 처음 보는 분들이라면 깜놀하실 만한 만화인데 예전에 흔히 말하던 이른바 불량 만화의 표본같은 작품입니다.

 

90년대는 주로 해적판으로 나왔던것으로 알고 있고 국내에선 2001년도에 정식으로 발행되었지만 워낙 오래된 작품이라 현재는 거의 절판상태입니다.그래선지 북두의 권은 만화대여점에서 보지 않는한(ㅎㅎ 만화 대여점도 이제는 거의 사라진것 같아요)청소년들은 아마 거의 모르는 작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2001년에 학산에서 간행되었는데 다른 책들은 다 절판되고 특이하게 1권만 현재도 구입이 가능하네요^^

 

뭐 한국에선 거의 잊혀진 만화이지만 아직도 일본에선 인기가 있는지 첫 연재 35년을 기념해서 일본 기념일 협회(ㅎㅎ 참 특이한 단체도 있네요)가 9월 13일을 북두의 권날로 인증햇다고 합니다.그리고 그걸 기념하기 위해서 북두의 권 1권의 처음부터 48페이지를 석판으로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맨 끝의 피규어가 주인공 켄시로죠.북두신권의 유일 계승자입니다>

 

<석판에 어떻게 만화 그림을 새겼는지 좀 신기하내요>

 

ㅎㅎ 그런데 저 석판의 총 무게가 약 1톤이라고 하니 정말 놀라지 않을수 없네요.만화 내용처럼 인류의 멸망에 대비해 후세인들에게 일종의 교과서 역활을 하기 위해 제작했다고 하는데 넘 웃기는 이야기인것 같습니다.아무튼 일본인들은 돌에 새겼으니 관리만 잘하면 1마년도 보존할수 있을거라고 자뻑하네요^^

 

하지만 일본인들의 만화에 대한 사랑과 또 그걸 보존하려는 의지는 대단하단 생각이 듭니다.과연 우리나라에서 후대에 까지 남길수 있는 만화는 무엇이 있을까 자못 궁금해 집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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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신문기사를 보니 프랑스 정부가 프랑스의 중요 국가 문화유산이라는 이유로 사드 후작의 소돔에서의 120의 육필원고 경매를 중단시켰다고 하네요. 

<사드 후작>

외설문학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는 이 작품은 루이 14세 치세 말엽을 배경으로 4명의 권력자가 46명의 미소년, 소녀들을 고성으로 납치해놓고 극단적인 성행위와 살인 등을 저지른다는 내용으로 솔직히 읽어본 느낌으로 성애(혹은 에로)소설이라기 보다는 사디즘의 극단을 보여주는 책으로 읽으면 구토가 나올 정도의 소설이죠.

 

 

 

 

 

<프랑스에서 나온 소돔 120일 책들인데 내용이 내용인지라 책 표지 역시 에로틱 합니다>

 

사드는 '과도한 성적 방종'이라는 죄목으로 벵센 지하감옥에 투옥되었는데 바스티유 감옥에서 약 10년간 수감 생활을 하면서  지루함과 분노를 극복하고자 여러권의 저작을 남기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소돔 120일이란 책입니다.워낙 외설적인 내용이다 보니 사드 역시 이 책을 쓰면서 간수등에게 압수될것을 우려하여 작은 종이들을 연결해가면서(그래선지 일반적인 책 형태가 아니라  11. 5cm , 길이 12m의 두루마리 형태) 깨알만한 작은 글씨로 앞뒤 면에 빽빽히 글을 써내려갔고고 합니다.사드는 이 원고를 빼앗길까봐 돌돌 말아 감방 벽 돌 틈에 숨겼지만 프랑스 혁명당시 이 원고는 사려졌고 사드는 죽을때까지 안타까워 했다고  합니다.

<소돔 120일의 육필원고.저 깨알같은 글씨가 보이시나요?>

<작은 종이를 연결해서 썼다고 하는데 그래선지 일반적인 책 형태가 아니라 두루마리 형태로 길이가 12m라고 합니다>

<소돔 120일 육필원고>

 

문제의 원고인 소돔 120일은 프랑스 대혁명중에 바스티유 감옥에서 사라진뒤 20세기 초에 나 되서 발견됩니다.1904년 이완 블로흐라는 독일 베를린의 정신과 의사가 자신이 가지고있던 소돔 120일 원고를 책으로 펴낸 뒤 1929년 샤를 드 노에이유 자작이 사들이면서 프랑스로 돌아왔지만 1982년 도난당했다가 다시 프랑스로 돌아오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워낙 상상를 불허하는 충격적인 내용이라 서구에서 그 평가가 극과 글을 달리는데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소설이라는 비난부터 인간이라는 존재가 어디까지 타락하고 부패하며 위선적일 수 있는지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작품이란 평가가 있습니다.

 

소돔 120일은 성애보다는 가학적 내용이 주를 이르다 보니 국내에서도 절판과 복간을 반복하게 됩니다.

<90년대 초반 새터에서 나온 소돔 120일.하지만 곧 출간 정지가 됩니다>

<2천년도에 나온 고도판 소돔 120일,근데 번역자 이름도 없고 새터판과 토씨하나 틀리지 않아 예전책을 그대로 베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그후 2012년에 동서에서 다시 소돔 120일을 출간하는데 이때 정부에서 외설문학으로 강제로 출간정지를 시켰다가 19금 판매로 바뀌 판매가 됩니다.

 

이처럼 소돔 120일으 그 파격적인 내용때문에 국내에서 상당히 굴곡진 출판의 역사를 갖고 있는 책이죠.개인적으로 소돔 120일은 90년도에 나온 새터판과 2천년대에 나온 고도판을 갖고 있습니다.동서본도 구입할까 했는데 책들 장소가 없어 포기했지요ㅜ.ㅜ

소돔 120일은 일반적인 의미의 성애 소설이 아닙니다.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성애 소설이 거이 나오지 않아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정도를 생각하심 절대 안됩니다.

소돔 120일은 그 내용이 워낙 추악해서 웬만큼 비위가 강한 분이 아니시면 절대 읽으시면 안되는 책이지요.하지만 인간의 마음속 어두운 밑바닥을 알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야 될 책들중의 하나란 생각이 듭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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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춘원의 50년대 책을 소개하면서 소설책임에도 국한문 혼용이라고 적은 기억이 나는데 사실 국한문 혼용은 지금은 70년대 이후에는 소설책에서는 거의 사라지고 일부 연구서적에서만 쓰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한문을 거의 공부하지 않은 세대가 늘어나면서 신문이고 책이고 한문을 보는 경우란 거의 없다시피 하지요.물론 일부 법학관련 서적이나 어려운 책 같은 경우 한문이 섞여 있은 경우가 있지만 이 경우에도 보통은 한문옆에 가로를 치고 독음을 적고 있어서 읽는데 하등의 지장이 없습니다.

 

그런데 밑에 소개한 1987년에 정음사에서 간행된 일본서기는 과연 이 책을 요즘 사람들이 읽을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한문이 무척 많습니다.87년이면 응답하라 1988을 봐서 무척 친근한 시대라고 생각되었는데 이 책을 보니 영 낯설은 시대 갔네요^^;;;

<책의 서문부분인데 한자가 무척 많고 요즘처럼 친철하게 한자역에 가로치고 한글 독음이 없는것이 특징입니다.한문을 잘 아는 분들은 괜찮겠지만 한문을 모르는 분들은 참 난감할듯 싶네요>

<책의 본문인데 여기에 한글 독음이 있는 경우는  한자를 일본어 발음으로 소개하는 경우 뿐입니다>

 

1987년판 정음사 일본서기는 이처럼 책 곳곳에 한자가 무척 많은 편입니다.아마도 1980년대는 지금과 달리 한자를 아는 분들이 대다수여서 책속의 한자 정도는 능히 읽을수 있었기 때문이던가 아니면 일본 서기 같은 경우는 한자를 능숙히 읽을수 있는 분들을 위한 전문 서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 알라딘에서 구입할수 있는 일본 서기는 이 책 한권뿐이죠.

 

이 책역시 1989년에 간행된 책이라 정음사판 일본서기에 비하면 겨우 2년뒤에 나온 책이라 이 책역시도 한문이 있을거란 추측이 드네요.

 

뭐 굳이 왜곡된 역사서라고 할수 있는 일본 서기를 읽어볼 필요는 없지만 이 책을 꼭 읽고 싶은 분들은 한문때문에 읽다가 포기할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혹 일본서기를 일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위에 한문을 읽어보시고 결정하시는 것도 한 방법이란 생각이 듭니다용^^;;;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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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2017-12-13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영사 30년전 트럼프 책 광고도 그렇고 음성문화예술회관 얘기도 그렇고 일본서기 얘기도 그렇고 카스피님 서재에 오면 재미난 게 참 많아요.
늘 좋고 재미난 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제오늘 강추위에 감기 조심하시고요.

카스피 2017-12-14 11:12   좋아요 0 | URL
ㅎㅎ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방에 계신 부모님 댁에 갔다가 아버지께서 예전에 보신것같은 책을 발견했는데 바로 일본 서기 입니다.일본이 흔히 말하는 신대부터 대략 700년대까지의 역사를 기록한 책으로 나름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역사를 저술한 책이라고 자부하고 있지만 특히 일본과 삼국(고구려,신라,백제)의 역사관계에 많은 왜곡이 있다고 질타를 받는 책이죠.

 

하지만 여기선 그런 어려운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 않고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어 그걸 말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본책은 1987년 정음사에서 나온 성은구 번역의 일본서기 입니다.

<ㅎㅎ 요렇게 생긴 책이죠>

 

근데 알라딘에서 정음사판 일본서기의 정보를 알려고 보니 오래된 책이라 역시나 절판상태이고 일본 서기 자체가 국내에서 그다지 많이 번역되지 않은데다 대다수 절판이어서 현재 구매할수 있는 책은 아래 한권입니다.

일본서기와 한국과의 관계를 연구한 책도 있는데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일본서기의 완역은 아닌것 같네요.

 

그런데 알라딘을 보니 정음사 일본서기의 번역자 성은구씨가 고려원에서도 역시 일본서기를 번역출판한것으로 나옵니다.

<고려원판본 일본서기>

 

한 번역자가 시차를 다루 다른 출판사에서 번역본을 내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알라딘 자료에 의하면 이 책 역시 1987년에 간행되었단 사실이죠.

알라딘 자료에 의하면 성은구 번역의 정음사판 일본서기와 역시 성은구 번역의 고려원판 일본서기가 둘다 1987년에 간행되었다고 나옵니다.

 

암만 1980년대가 저자권의 개념이 없었던 시대라고 하지만 동일한 책을 두 출판사가 비슷한 시기에 간행했을지 무척 궁금해 지는데 한 번역자가 동일한 번역말을 같은 시기에 동시에 두 출판사와 계약하고 출판했을지 상식적으로 잘 납득이 되질 않네요.

아님 알라딘에서 두 책을 올리면서 두 책의 출판 날짜를 조사하기 귀찮아서 그냥 동일하게 했는지 궁금한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암만해도 후자쪽에 더 심증이 가는것 같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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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2-13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알라딘에 오래된 책의 출판연도, 출판사명이 잘못 기재된 정보가 있어요. 옛날 책을 알고 싶어서 검색하면 네이버 책 정보와 알라딘 책 정보를 비교해봅니다. 그런데 비교해보면 차이가 나는 내용을 발견해요. 이럴 때 당황스러워요. 어느 게 진짜 맞는 정보인지 헷갈려요. ^^;;

카스피 2017-12-14 11:19   좋아요 0 | URL
ㅎㅎ 알라딘이 좀 더 잘했으면 좋겠네요^^
 

요즘 좌충우돌하는 미국이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를 보면 과연 저런 사람이 세계를 호령하는 초강대국 미국의 대통령이 맞나하는 생각을 종종하게 되는데 저럼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은 미국인들을 보면 과연 민주주의는 중우정치, 우민정치, 포퓰리즘의 위험이 크단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지요.

사실 미국에서도 트럼프는 일종의 페이스 메이커같은 위치의 사람이었는데 어떤게 된일지 대통령이 되어서 미국이 조야와 일반이들마저도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지요.

 

하지만 이런 트럼프라고 미국이 재치기만하면 독감이 걸린다는 한국답게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자마자 여러종류의 책들이 쏟아져 나오게 됩니다.

 

 

트럼프 관련도서는 대충봐도 대략 70~80권이나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미국에서도 트럼프가 과연 대통령이 될까 의구심을 가지고 있을때 한국에서 약 30년전에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거라고 예언한 책이 있는데 혹시 아시는지요?

ㅎㅎ 바로 이 책입니다.

거래의 기술이란 책으로 87년에 김영사에서 나왔는데 이때 광고문구중의 하나가 미국의 대통령감으로 주목받는이란 문구네요.알라딘을 살펴보면 거래의 기술은 2004년 11월에 김영사에서 다시 나왔는데 절판된후 재간인지 아님 계속 증쇄를 한것인지 잘모르겠네요.

 

근데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예측했던 김영사가 트럼프가 너무 오래 대통령이 되지 않아선지 이후 거래의 기술은 절판시켰고 그만 다른 출판사에서 이 책을 재간하게 되었네요^^(뭐 30년전이나 아래 책이나 번역자는 똑같군요)

ㅎㅎ 김영사는 미래를 예측했으나 이걸 끝까지 밀고갈 믿음이 부족했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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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2018-05-21 0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요즘의 세상 돌아가는걸 보면 중우정치, 우민정치, 포퓰리즘의 위험에 대한 우려는 트럼프의 책이 아닌 문재인의 책과 유시민 같은 소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팔이들의 서평에 우려를 표해야할 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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