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신문기사를 보니 프랑스 정부가 프랑스의 중요 국가 문화유산이라는 이유로 사드 후작의 소돔에서의 120의 육필원고 경매를 중단시켰다고 하네요. 

<사드 후작>

외설문학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는 이 작품은 루이 14세 치세 말엽을 배경으로 4명의 권력자가 46명의 미소년, 소녀들을 고성으로 납치해놓고 극단적인 성행위와 살인 등을 저지른다는 내용으로 솔직히 읽어본 느낌으로 성애(혹은 에로)소설이라기 보다는 사디즘의 극단을 보여주는 책으로 읽으면 구토가 나올 정도의 소설이죠.

 

 

 

 

 

<프랑스에서 나온 소돔 120일 책들인데 내용이 내용인지라 책 표지 역시 에로틱 합니다>

 

사드는 '과도한 성적 방종'이라는 죄목으로 벵센 지하감옥에 투옥되었는데 바스티유 감옥에서 약 10년간 수감 생활을 하면서  지루함과 분노를 극복하고자 여러권의 저작을 남기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소돔 120일이란 책입니다.워낙 외설적인 내용이다 보니 사드 역시 이 책을 쓰면서 간수등에게 압수될것을 우려하여 작은 종이들을 연결해가면서(그래선지 일반적인 책 형태가 아니라  11. 5cm , 길이 12m의 두루마리 형태) 깨알만한 작은 글씨로 앞뒤 면에 빽빽히 글을 써내려갔고고 합니다.사드는 이 원고를 빼앗길까봐 돌돌 말아 감방 벽 돌 틈에 숨겼지만 프랑스 혁명당시 이 원고는 사려졌고 사드는 죽을때까지 안타까워 했다고  합니다.

<소돔 120일의 육필원고.저 깨알같은 글씨가 보이시나요?>

<작은 종이를 연결해서 썼다고 하는데 그래선지 일반적인 책 형태가 아니라 두루마리 형태로 길이가 12m라고 합니다>

<소돔 120일 육필원고>

 

문제의 원고인 소돔 120일은 프랑스 대혁명중에 바스티유 감옥에서 사라진뒤 20세기 초에 나 되서 발견됩니다.1904년 이완 블로흐라는 독일 베를린의 정신과 의사가 자신이 가지고있던 소돔 120일 원고를 책으로 펴낸 뒤 1929년 샤를 드 노에이유 자작이 사들이면서 프랑스로 돌아왔지만 1982년 도난당했다가 다시 프랑스로 돌아오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워낙 상상를 불허하는 충격적인 내용이라 서구에서 그 평가가 극과 글을 달리는데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소설이라는 비난부터 인간이라는 존재가 어디까지 타락하고 부패하며 위선적일 수 있는지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작품이란 평가가 있습니다.

 

소돔 120일은 성애보다는 가학적 내용이 주를 이르다 보니 국내에서도 절판과 복간을 반복하게 됩니다.

<90년대 초반 새터에서 나온 소돔 120일.하지만 곧 출간 정지가 됩니다>

<2천년도에 나온 고도판 소돔 120일,근데 번역자 이름도 없고 새터판과 토씨하나 틀리지 않아 예전책을 그대로 베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그후 2012년에 동서에서 다시 소돔 120일을 출간하는데 이때 정부에서 외설문학으로 강제로 출간정지를 시켰다가 19금 판매로 바뀌 판매가 됩니다.

 

이처럼 소돔 120일으 그 파격적인 내용때문에 국내에서 상당히 굴곡진 출판의 역사를 갖고 있는 책이죠.개인적으로 소돔 120일은 90년도에 나온 새터판과 2천년대에 나온 고도판을 갖고 있습니다.동서본도 구입할까 했는데 책들 장소가 없어 포기했지요ㅜ.ㅜ

소돔 120일은 일반적인 의미의 성애 소설이 아닙니다.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성애 소설이 거이 나오지 않아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정도를 생각하심 절대 안됩니다.

소돔 120일은 그 내용이 워낙 추악해서 웬만큼 비위가 강한 분이 아니시면 절대 읽으시면 안되는 책이지요.하지만 인간의 마음속 어두운 밑바닥을 알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야 될 책들중의 하나란 생각이 듭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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