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4
알랭 로브그리예 지음, 박이문·박희원 옮김 / 민음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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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난해한 소설이다. 처음 책을 읽었을때 몇십분동안 한페이지만 붙잡게 된다. 한장 한장 이해하면서 책을 읽다간 그리 두껍지 않은 소설임에도 하루가 다 지나갈 지경이다. 관찰자의 입장으로 이야기는 전개되는데 무척이나 지루하면서 정서적으로 메마른 상태를 느낀다. 인내심을 가지고 독특한 작가의 문체에 적응해야한다. 책을 덮고 나서는 혼자 무대에 앉아 독백을 하고 있는 주인공만 바라본 재미없는 연극을 관람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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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이언 매큐언 지음, 한정아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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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를 읽는내내 나는 인간이 얼마나 상처 받기 쉬운 동물인가를 느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어쩔수없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그 상처가 의도적이것이 아닌 무심코한 행동일 경우 더 큰 상처를 낫는다는것을 알았다.

나 또한 브리오니 탈리스처럼 무심코 던진 행동에 상처를 준 친구에 대한 기억에 내 스스로의 죄의식으로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브리오니처럼 세실리아를 찾아갈수있다면 나의 죄의식은 벗어 날수 있을까?

책을 읽는 내내 사람의 심리와 전쟁씬등의 묘사는 내 머리속을 장악할 정도로 세세하게 표현되어있다. 특히나 마지막 '1999년 런던'은 이 책의 하이라이트갔다. 자신의 경솔한 행동에 대한 반성을 하며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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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사냥하는 자들 그리폰 북스 4
바버라 햄블리 지음, 이지선 옮김 / 시공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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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는 참으로 매력적인 소재가 아닐수가 없다. 불멸과 영원한 젊음에 대한 환상은 종종 뱀파이어에 대한 공포를 뛰어넘어 경외심을 일으킨다. 다른책에서 느낀것처럼 이 책 역시 읽으면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무서운 종은 인간이라는것을 일깨워준다는것이다.

판타지+공포+추리소설의 접목은 어느정도 성공한것 같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리뷰를 남겨주신 다른분들의 말씀처럼 번역이 그리 매끄럽지 못해 책을 읽는내내 이야기 속으로 집중하는데 방해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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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헨리 단편선
0. 헨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이레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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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언니로부터 '오헨리의 단편집'을 읽어보라고 건네 받았다. 사실 예전에 읽었던봤던터라 그냥 다시 한번 읽어볼셈치고 받았는데 예전에 내가 소장했던 책보다 두껍다고 느꼈는데 아니다 다를까 내가 읽어보지 못한 단편들이 많았다. 오 헨리의 작품은 슬픔속에 위트가 담겨져있어 웃으면서도 눈가에 눈물을 맺게 하는 작품이다. 몇 가지 기억에 남는 작품중 매일 딱딱한 빵을 사가는 예술가에게 연정을 품은 노처녀가 버터빵을 주면서 일어나는 헤프닝에서는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단편이라 읽기도 쉬우니 이 겨울 따뜻한 마음을 품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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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 8 - 애장판, 완결
이와아키 히토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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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는 정말 우연히 읽게된 만화인데 엽기적이고 끔찍하며 잔인한듯한 만화가 내게 무척 감동을 주었다는것이 참으로 아니러니 하지 않을수가 없다.

인간을 숙주로 삼아 생존하는 기생수는 처음에는 무척이나 무서온 존재였다.
하지만 신이치와 오른쪽이의 공생관계를 보면서 실제 무서운 존재는 기생수 같은 괴물이 아닌 우리 인간이라는 점이라는 깨닫고 슬픔과 두려움이 느껴졌다.

지금도 지구 반대편에는 기아와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은것은 바로 같은 종족인 인간들이다.

한종류의 인간만 섭취하는 기생수와 여러종류의 생물을 섭취하는 인간 둘 중 어는 것이 악이고 선이다라고 말할수 있을까?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으며, 잔인하긴 하지만 인간의 존엄성과 환경보호라는 교훈을 줄수 있는 만화임으로 '기생수'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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