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때문에 스페인 요리가 무척 먹고 싶었더랬지요. 몇군데 살피다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스페인 레스토랑을 찾았답니다. 너무 크지 않아 번잡하지 않고 소박해보여서 좋았어요. 아직 오픈한지 6개월이 되지 않은데 점점 입소문이 나는듯합니다.

 

발렌타인데이가 아닌데도 저녁에 모두 예약이 되었어요.

 

 

사실 신랑은 스페인을 좋아하지 않아요. ㅠ.ㅠ

축구 때문이라나... ㅋㅋ

 

스페인 와인도 별로라고.... 그나마 이번에 추천 받아서 가져간 와인.

여기 레스토랑 착하게도 코키지가 만오천원. 사실 이곳에 판매되고 있는 와인들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아 그냥 이곳에서 드시는것이 더 저렴할지도...

 

제 입맛에 맞았는데, 신랑은 역시나 별로였다고...^^;;

 

 

오픈 주방. 테이블은 6개와 프라이빗 공간이 전부인곳.

 

 

이곳 샹그리아가 참 독특하답니다.

와인병이 통째로 ㅋㅋ

사실 180ml 정도의 와인이예요.

예전 프랑스 비행기에서 와인을 잔이 아닌 저렇게 병으로 주어서 감동했던것이 기억이 나네요.

 

와인을 살살 흔들어주어 잘 섞어서 마시면돼요.

주스에 가까운 맛인데, 맛있다고 홀짝 거리다 취할수도..

 

 

해산물 타파스

 

산뜻해서 입가심으로 좋았어요.

 

 

하몽과 치즈가 들어간 크로켓

 

짭조름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있어 와인과 잘 어울렸답니다.

 

 

이베리코 돼지 등심

 

돼지고기를 소고기처럼 미듐으로 익혀서 나온답니다.

예전에 프라하에서도 돼지고기 등심을 덜 익혀서 내올때 당황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베리코 돼지 등심은 덜 익혀야 더 맛있다고 하네요.

 

정말 먹으면서 돼지고기 같지 않았어요.

부드럽고 살짝 짭조름하면서도 곁들인 소스가 잘 어울렸습니다.

 

 

오징어 먹물 빠에야

 

보통 스페인 레스토랑은 빠에야가 기본 2인이상인데, 이곳은 1인분도 가능해서 좋았어요.

다른 요리들을 먹으니 빠에야 1인분도 은근 배불러 다 긁어먹지 못했어요. 빠에야 요리는 처음 먹어보아 다른곳은 어떨지 모르지만, 입맛에 잘 맞았답니다.

 

아, 오징어 먹물 빠에야는 데이트 하시는 분들은 피하셔야할듯.

입술과 입주변이 검해지거든요. ㅋㅋ

그래서인지, 데이트 하시는 분들은 해물 빠에야 선택이 많으셨습니다. ㅎㅎ

 

담날 화장실에서도 놀라지마세요. 예전 오징어 먹물 스파게티를 처음 먹었을때 잠깐 잊어버리고 화장실 갔다온후 장에 문제가 있나 심각하게 잠시 고민했었었죠. ㅋㅋ

 

 

이베리코 플레터

 

식사하고 와인 안주로 시킨 메뉴예요.

함께 나온 빵은 좀 아쉬웠지만(저녁이라 좀 뻣뻣한 느낌이어서 살짝 구워져 나왔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몽과 초리초, 알비노와 만체고 치즈는 맛있었어요.

 

신랑은 하몽을 저는 초리초가 좋았어요. 하몽은 생햄이라 특유의 맛이 있는데, 전 좀 느끼해서 약간 간이 가미된 초리초가 더 맛있었어요.

 

치즈는 신랑은 만체고를 저는 알비노(치즈를 와인에 담아서 겉이 검은색)를 더 좋아했어요. 치즈에서도 향이 진한쪽을 제가 더 선호합니다.

 

 

이미 점심때 많이 먹어서 저녁에 좀 덜(?) 먹은듯..^^;;

사실 사진을 찍어서 크게 보이지, 요리 자체는 좀 작게 나온 편이예요.

저는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지만, 신랑은 .... 아직까지 스페인에 대한 인상이 바뀌지 않았다고... ^^;;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아마도 이곳은 풋풋하게 데이트하는 연인들이나 여자분들이 더 선호하는 음식점 같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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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2-16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오는 것들 하나하나 보기에도 예쁘고
눈으로 보기에도 예쁜 만큼 혀와 입뿐 아니라 뱃속도
즐겁게 해 주겠구나 싶어요.

그래도... 입에 안 맞는 분은 틀림없이 있겠지요~

생각해 보니, 한국에서도 낙지 먹물을 새삼스러운 맛으로 먹기도 하네요.

보슬비 2014-02-19 21:08   좋아요 0 | URL
낙지 먹물은 제대로 먹어본적은 없어요. 오징어 먹물과 비슷한 맛이겠지요. ^^

입맞은 개인취향 차이가 좀 있긴해요. 신랑과 저는 약간 차이가 있는데 그나마 다행인건 제가 계란 노른자를 좋아하고, 신랑은 흰자를 저는 닭가슴살을 신랑은 다리살을 좋아하니 같은걸 먹어도 다투지 않아도 좋아요. ㅎㅎ

다락방 2014-02-17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여기 꼭 한 번 가보고 싶네요. 저 샹그리아도 특이하고, 저 하몽을 아직 한 번도 안 먹어봐서 궁금하고 말이지요. 요 페이퍼 별찜해놔야겠어요. ㅎㅎ

보슬비 2014-02-19 21:09   좋아요 0 | URL
아직 덜 알려졌지만, 점차 알려질거라 생각되어요. 그런곳을 먼저 발견하면 참 기분이 좋더라구요. ㅎㅎ 다른곳보다 가격이 약간 저렴하기도 해서 좋아요. 한번 도전해보세요. ^^

jo 2014-02-18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처음 보는 곳이네요. 그럭고 보니 이태원을 들락거리면서 딱히제대로된 음식은 안먹어 봤네요,
꼭 가봐야지 후훙

보슬비 2014-02-19 21:10   좋아요 0 | URL
오픈한지 6개월정도 된것 같아요. 이태원보다 녹사평역에 가까운데 괜찮은것 같아요. 워낙 이태원에 여러나라 음식의 레스토랑들이 많은데 그 중 자기 입맛에 맞는 레스토랑 찾기가 까다롭긴해요.^^ 한번 가보시고 어땠는지 이야기해주세요.

기억의집 2014-02-21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슬비님 저기 레스토랑 위치 좀 알려주세요. 한번 가 보고 싶네요. 저는 풍문으로 스페인이 인종차별이 심하다고 해서, 여행기 읽어보면 스페인은 조심 하라는 글을 많이 읽어서, 별로지만 음식은 먹어보고 싶어요. 가격이 좀 세겠죠?

보슬비 2014-02-23 10:22   좋아요 0 | URL
이태원역이나 녹사평역 가운데쯤 있는데, 녹사평역이 조금 더 가까이 있답니다.
가격대는 일반 스페인 음식점보다는 약간 저렴한편이예요. 특히 빠에야는 일반적으로 2인분 이상 시켜야하는데, 이곳은 아직까지는 1인분 주문이 가능한것도 마음에 들어요. ^^

연락처 02-794-2848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455-2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