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순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8월

 

책 제목처럼 반짝였던 책이었어요. 많고 많은 책중에 어떤 책들이 나와 인연이 닿아서 만나게 되는걸까요. 제가 선택하는 책들은 점점 편향되어 읽어가고 있다가도, 이렇게 좋은 책을 선물 받아 읽을때면 이 책을 내게 선물해준 친구의 마음은 어떠했을까?하는 상상하며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책 내용은 제 행복과 예상과 달리 굉장히 묵직했어요. 읽는동안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났지만, 이런분들이 있었기에 희망이 보이지 않던 곳에서 희망을 발견하는것 같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동안 나눠 읽으면서, 신랑에게 오랜만에 '이런 책이 있는데, 읽어봐' 라고 권했습니다.^^

 

 

 

 

 

 

 

 

 

 

 

 

 

 

 

 

유대얼 지음 / 을유문화사 / 2018년 8월

 

사진 속으로 퐁당 빠져들고 싶었던~~~

바라만 봐도 행복한 상상을 주었어요.

 

 

핸드폰을 쥐고 있는 저 남자가 고개를 들면 오른쪽 가우디의 건물을 바로 볼수 있는 순간.

재미있는 사진 배열 이었어요.

 

 

마찬가지로, 창가에 걸터 누은 고양이의 맞은 편에는 멋진 성이 있네요. 정말 명당 자리입니다.^^

 

 

바로셀로나의 식당 '토토'는 모르지만, 이 순간 울 강쥐 '토토'가 떠올랐어요. 떠나 보낸지 2년이 다되가네요... 종종 카푸를 부를때 토토라고 불러서 민망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ㅠ.ㅠ

 

나도 저기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을 감상해서인지 더 반가웠던 사진.

 

 

체스키 크롬로프 - 믹스견인 우리 은비에게 무슨 종이냐고 물으신다면 '체스키 크롬로프'종이라고 말하라고 하며 웃었어요. 실제로 가까운 지인이 물으면 그렇게 대답은 하지만, 모르는 분이 물어보면 차마.......ㅋㅋㅋㅋ

 

 

그리운 프라하....

 

재미있는 사진이지만, 솔직히 난 저 가방을 등뒤가 아닌 앞으로 매어주었더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서로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고,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면 좋을듯.

 

 

저도 제 생애에 저런 무지개를 직접 보았어요. 완벽한 무지개를 보기전까지 항상 제 도화지속 무지개는 반쪽 자리였습니다.

 

 

나무와 그림자가 있어서 완벽해지는 건물

 

 

바라만 봐도 멋진 사진들...

 

 

같은 장소를 낮과 밤으로 찍은것도 인상 깊었습니다. 

 

 

은종복 지음 / 한티재 / 2018년 4월

 

핸드폰과 인터넷이 없던 시절, 약속 장소는 항상 서점이었던것 같아요.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가거나, 약송상대가 늦더라도 책을 보며 기다리는 동안은 지루하지 않았기에 정했던 장소인것 같습니다. 지금은..... 핸드폰과 인터넷 서점으로 인해 더 이상 서점이 약속의 장소가 되지 않았고 있어요. 책을 좋아하는 나 조차도 이런데... '책방 풀무질'을 읽으면서 자꾸 미안해졌습니다.

 

 

버텨낸다는 말이 참 안쓰럽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도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가쿠타 미츠요.오카자키 다케시 지음, 이지수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2월

 

우리나라 인문서점이 생존하기 힘든만큼, 개인 중고서점도 버텨내기 힘든 환경에서, 일본에는 이렇게 멋진 중고서점이 있다는것이 참 부럽더군요. 물론, 이 책을 출간한후에 폐점된 중고서점들도 있어 안타까웠지만,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멋진 책이 출간될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처음에는 문답형식으로 이루어진 책인줄 알고 선뜻 손이 안갔는데, 제 착각이었어요. ^^ 가보지 않은 중고서점 그것도 다른 나라의 이야기인데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어서인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저는 여행중에 서점을 들려본적은 없네요. ㅠ.ㅠ;;;; 

 

 

 

단순히 중고서점을 돌아보는것이 아니라, 미션을 통해서 좀 더 재미있고 유익한 중고서점 둘러보기가 되었어요.

 

 

중고서점이나 엄청난 할인을 둔 책들을 보면서, 아~~~ 이건 사야하는데~~~~ 너무 무거워서 포기했던 기억이 새록 새록....^^;;

 

 

 

 

여행 기념품으로 아름다운 그림책을 골라보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지금 깨닫다뉘..... ㅠ.ㅠ

 

 

중고서점이 저렴한 가격에 책을 구입할수 있다는것외에 절판된 책을 찾을수 있다는 매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정꽃보라.정꽃나래 지음 / 시공사 / 2017년 7월

 

정말 책 제목 처럼, '마실' 가듯 도쿄의 일상을 시간순서대로 설명한것이 재미있어요. 도쿄 여행을 목적으로 이 책을 선택한다면, 조금은 헷갈리고 읽기 불편할수 있지만, 여행을 다녀오거나 도쿄로의 여행을 꿈꾸는 분들에게는 재미있는 여행 에세이였던것 같습니다.

 

 

목차를 보면 이 책의 방향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아주 오래 된 서점'을 읽은후에 이 책을 읽어서 '진보초 중고서점가'나와서 반가웠어요.

 

 

 

 

 

 

 

 

박완서 지음, 민병일 사진 / 열림원 / 2014년 9월

 

여행 에세이인데, 왜 제목이 '모독'일까?

아마, 책을 읽다보면 '모독'이라는 단어가 팍 팍 꽂히게 됩니다.

 

그 동안 '여행'하면, 잠시 일상을 탈출하는, 즐거운 휴식이 떠올랐었는데, 박완서님과 함께 티베트 여행을 하면서 마구 마구 찔렸어요. ㅠ.ㅠ;; 그래도 이번 여행을 통해 '티베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고, 다음에 티베트와 관련된 뉴스나 관련 서적을 만난다면 예전과 달리 조금 더 관심을 두고 살피게 될것 같습니다.

 

 

 

 

 

 

 애니 프루 지음, 조동섭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6년 3월

 

영화가 워낙 유명했는데, 기회가 없어서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어요. 대신 책을 영화보다 먼저 만났는데, 책을 읽고나니 영화를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을 읽기전에는 '브로크백 마운틴'이 단편이라는것을 몰랐어요. 11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으로, '브로크백 마운틴'이 가장 마지막에 놓여있지만, 대부분 영화 탓에 가장 먼저 읽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 역시 '브로크백 마운틴'을 가장 먼저 읽은후 처음으로 돌아와서 읽었거든요. ^^

 

텍사스에서 5년을 보내면서, 텍사스가 카우보이의 도시인줄 알았는데, 제가 착각했군요. 진정한 카우보이의 도시는 와이오밍이었어요. 아마도 이 책을 읽으신분들이라면 책을 읽는 도중, 혹은 다 읽고 나서 '와이오밍'에 대해 검색해보셨을것 같아요. 평소 알고 있던 미국의 이미지와 또 다른 11편의 단편들을 읽다보면 굉장히 황량해서 미치도록 쓸쓸하고 고독하지만, 그래서 더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상반된 이미지를 갖게 되었어요. '브로크백 마운틴'이 영화로 유명해져서, 그 단편이 주목을 받긴하지만, 다른 단편들도 무척 매력적이랍니다. 하지만 단편이라고 약봤다가는, 좀 힘드실수 있습니다.

 

 

도살당한 소가 살가죽이 벗겨지고 혀가 잘린채 자신을 노려본다면.... 상상만으로도 으.....

 

 

가장 짧은 단편인데도, 이 역시 무척 인상적입니다.

 

 

'고칠수 없다면 견뎌야 한다' 그말은 '견딜수 없다면 고쳐야 한다'

 

 

 

 

 

마르셀 에메 지음, 이세욱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3월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를 어떻게 알게 된지는 모르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이 책을 읽고 싶다고 읽고 싶은 목록에 있다가, 최근에 인연이 되어 이 책이 제 손에 오게 되었어요.

 

 

그런데 책을 펼치는 순간, 제가 예상했던 전개가 아니라 놀랐답니다.

 

 

ㅎㅎ 제가 좋아하는 삽화도 있고... (삽화는 원서에 수록된것이 아닌 국내에 출판하면서, 삽화를 넣었다고 합니다.)

 

 

암튼, 예상치 못한 스타일로 더 즐겁게 읽었습니다. 이 책 역시 단편집인데, 수록된 단편들 모두 마음에 들지만 그래도 '칠십리 장화'가 가장 따뜻한 동화 스타일이라 마음에 들었어요.

 

마르셀 에메는 많은 단편을 썼다고 하는데, 5편의 단편을 읽고보니 다른 글을 통해 마르셀 에메를 더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강창래 지음 / 루페 / 2018년 4월

 

생각만으로도 울컥하는 마음이 들지만, 그래도 읽어내려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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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09-29 2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게시하는데 품이 많이 드셨겠어요!!
잘 읽었습니다^-^

보슬비 2018-09-29 23:15   좋아요 0 | URL
리뷰 쓸 글은 아니고, 책 읽은것 정리차원에서 메모정도 남기는거라 부끄럽습니다. ㅠ.ㅠ;;;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hnine 2018-09-29 2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이렇게 보석 같은 책들을 잘 골라내시는지...
프라하 많이 그리우시겠어요.

보슬비 2018-09-30 00:05   좋아요 0 | URL
제 안목보다는 좋은 책을 선물해주시는 서친분들 덕분인것 같아요.^^
텍사스에서 5년 보낸것보다 프라하에서 3년 보낸 시간이 더 기억에 오랜 남았던것 같아요. 아무래도 텍사스는 비교 불가능한곳인지라....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18-09-30 08: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열심히 보관함에 주워 담았네요.
읽어보고픈 책들이 많아요.
저는 늘 보슬비님의 리뷰란을 읽어보면 참 즐겁게 읽는 ‘독서가‘란 생각이 들곤 해요.
그래서 절로 나도 기분 좋아지더라는~~^^

2018-10-02 2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03 0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03 21: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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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3 21: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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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4 00: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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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4 10: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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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4 17: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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