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뒤흔든 생각의 탄생 - 혼란의 시대를 돌파해 현대 경제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꾼 11인의 위대한 생각들
송경모 지음 / 트로이목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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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의를 위해 공부하고 연구해온 11명의 사상가와 기업가의 생애와 사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정통 인문교양서이다.

특히 현대 사회와 경제 발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생각들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조망하고 있다.


저자, 송경모는 1964년에 전라북도 김제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학교에서는 조지프 A. 슘페터와 기술 혁신과 진화의 경제사상을 전공했다. 학교를 떠난 뒤 오랜 기간 증권 신용평가와 가치평가, 그리고 증권시장 자문과 중개업에 몸담았다.

지금은 경제학 & 경영전략 연구개발과 컨설팅업을 영위하는 미라위즈의 대표로 일하고 있으며, 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의 겸임교수로서 경영, 경제, 재무, 인문학 간 융합 지식을 개척하고 교육하는 중이다.

유교 전통이 깊은 가문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한문과 서화의 세계 속에서 자라 자칫 고전과 예술, 전통사상의 세계에 갇힌 삶을 살 수도 있었으나, 수십 년간 현대 학문의 다채로운 사고법과 변화하는 현실의 다양성을 배우고 겪으면서, 동서고금 모든 지식의 무상함을 체험하는 동시에 그 극복법을 성찰하는 삶을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다고 한다.




생각 - 개인


언제부턴가 개인의 소중함이 인식되는 순간이 있었다.

공동체 생활 속에서 피통치자들은 무조건 복종하는 시대였기에, 모든 이에게 자유와 평등은 존재하지 않았다.

자유와 인권이라는 가치를 통해 개인의 존귀함이 구현되기 시작했고 사법 체계가 자리잡게 되었다.

이 시대를, 우리는 근대로 부르고 있다.

궁금증이 생긴다. 근대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각종 이야기에 대한 출판물 보급과 문해력 향상이 그 시작일까?

국민국가의 등장이 그 시작일가?

중요한 것은 근대가 탄생할 수 있도록 수많은 사상가들이 중요한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이다.


18세기, 북유럽의 아테네로 불리던 스코틀랜드는 문화, 예술, 사상이 융성했던 지역으로 그 중 에든버러가 매우 돋보였었다.

에든버러는 17세기 스코틀랜드 지식인들의 집결지로 그 중심에 에든버러대학이 있었다.

당시 애덤 스미스와 데이비드 흄은 직접 교수직을 맡지 않았어도 현직 교수들과 교류하면서 그들의 사상을 발전시켰다고 볼 수 있다.

애덤 스미스는 14살에 글래스고대학에 입학하여 프랜시스 허치슨 교수 문하에서 도덕철학을 공부했다.

이후 28살이 되던 해 모교에서 도덕철학 과목 교수로 부임하였다.

그러다 1763년 글래스고대학을 떠나 버클루 공작의 가정교사가 되어 교수 시절보다 안정적인 보수를 받으며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잉글랜드와 대륙 각지를 여행하며 여러 지식인들과 교류하면서 지식과 사상을 넓혔고 이 시기의 경험과 사색이 그의 국부론에 많은 영향을 끼쳤었다.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 시장 만능주의 또는 자유방임주의를 옹호할 때면 경제학의 아버지인 애덤 스미스를 꼭 언급하지만 간혹 개인의 탐욕을 예찬했다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18세기 스코틀랜드의 사회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16세기에 시작된 종교 개혁이 지식 사회에 끼친 영향부터 먼저 알아야 한다.

200여 년 먼저 태어났던 존 녹스는 로마 가톨릭의 사제로 프랑스에서 장 칼뱅에게 배움을 받고 스코틀랜드로 돌아와 갖은 박해를 무릅쓰고 종교 개혁 운동을 일으켰다.

존 녹스가 창시한 프로테스탄트 장로교단 내에서 중도파 목사들은 동일한 기독교 전통에 속해 있어도 세속화와 문명화의 가치를 수용하는 특이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태도가 특이할 수밖에 없는 게 고전적인 기독교의 교리에서 피조물인 인간은 신의 뜻에 따라 행동해야 하고 금욕, 절제를 추구하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자세를 지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실 사회에서 벌어지는 여러 현상과 가치들을 수용하다니! 이는 전통 기독교 교리 관점에서는 어쩌면 이단에 가까운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래도 중도파 목사들은 계몽주의 철학과 발전된 과학 지식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18세기에 이르러 대다수 스코틀랜드 지식인들이 진보적 세계관을 아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애덤 스미스가 살았던 시대를 두가지로 특정 짓자면 앞서 말했던 스코틀랜드 종교 개혁과 세계관의 변화가 첫번째 현상이다.

두번째 현상은 무엇일까? 바로 상업의 융성이다.

물론 고대나 중세에도 상업은 있었지만 사회에서 중심적인 지위를 부여받지 못했었고 상인은 둘째치고 상거래에 꼭 수반되는 대부업자들의 활동은 사회적으로 경멸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제와 군주들은 상인을 통해 물자를 조달해야만 했고 돈이 필요했기에 대부업자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결정적으로 십자군전쟁을 통해 상인들의 군수물자 교역이 급증하면서 근대 상업 사회가 형성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때, 상업 사회가 도래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지닌 society 개념이 등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애덤 스미스는 상업의 융성에 따른 개인의 발흥은 보았어도 기계 발전과 대기업 조직의 등장이 몰고 온 미래는 볼 수 없었다.

그가 경험한 경제는 기본적인 도구 혹은 인력에 의존한 원시적 기계가 투입된 곡물 경제나 장인 경제였기에, 이 점을 꼭 알고 애덤 스미스의 생각을 읽어야 한다.




생각 - 국가


중세, 로마 가톨릭 전통 사회에서 게르만 야만족으로 분류되었을 정도로 낙후되었었고 대항해 시대에서 다른 유럽 국가들이 바다로 향했을 때도 소극적이었고 영구처럼 근대 산업혁명의 최초 본원지가 되지도 못했었던 나라가 있다.

바로 독일이다.

그러나 1440년경 마인츠에서 요하네스 구텐베르크의 활판인쇄소가 개업하였고 1517년 교회 벽에 마틴 루터의 95개조 반박문이 붙었던 사건만으로도 미국과 영국에 비해 뒤쳐져 있던 모든 역사를 만회하고도 제칠 수 있을 정도로 인류사에 큰 영향을 끼쳤었다.

그래서인지 독일은 서구 역사에서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 확연히 구분되었었다.

그뿐만인가. 18세기 후반에 들어서 베토벤, 괴테, 칸트, 헤겔을 배출해 클래식 음악과 낭만주의 문학, 이상주의 철학을 주도하였었다.

20세기에 히틀러의 등장으로 인류사에 죄악 국가라는 오점을 남기기도 했지만 1991년 통독 이후 1993년 유럽연합 창설 전후, 2010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에도 독일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항상 굳건하기만 했다.

즉, 튼튼하고 단단하다라는 이미지가 그냥 생긴 것이 아니라는 소리다.


독일은 개인보다 국가를 중시하는 사상이 강세를 보였는데, 우리가 이에 주목해야 할 인물이 바로 프리드리히 리스트이다.

애덤 스미스가 국가의 부와 번영을 이루기 위해 개인의 자유와 능력이 중요하다고 보았다면 프리드리히 리스트는 국가 시스템이 한 나라의 번영을 달성하는 큰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였다.

가죽 염색업을 영위한 아버지는 리스트가 자신의 가업을 승계해주기를 바랐지만 어린 리스트는 아버지의 뜻과 달리 관청에 회계원으로 취업하게 되고 이후 1817년에 튀빙겐대학의 행정학 교수로 취임하게 된다.

1820년에는 뷔르템베르크주 주의원으로 선출되어 기존 사법 및 행정 제도를 세게 비판했다가 재판에 회부되어 징역 살이를 선고받기도 했다.

이를 피해 해외로 도피했지만 결국 체포당했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서약을 받고선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

펜실베니아 지역에 정착한 그는 농장 경영, 신문사 운영, 탄광 개발 등에 참여하며 미국의 다양한 기업가와 지식인들을 만나게 되었고 이 때 경제 문제를 이해하는 눈을 갖게 된다.

그러나 말년에 연이은 사업 실패로 인해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만다.

훗날 리스트의 저서들은 후대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정치경제학의 국가 시스템」은 그의 사상이 가장 잘 집약되어 있다.


리스트가 말하고자 하는 Nation은 특정 권력 기구와 정치 체제에 속한 사람들의 집단, 영토의 구획, 혈통의 계보를 넘어 그 안에서 공유하는 관습, 도덕, 규범, 지식 수준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여담이지만, nation의 뜻이 이렇다보니 어떤 한국어를 쓰더라도 이 의미를 근사하게 반영할 수 있는 단어가 없다.)

독일 역사주의 학파에 속했던 리스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독일 역사주의의 성격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역사주의는 분석하고자 하는 사회가 처한 역사적/사회적 특수성에 바탕을 두고 분석해야 하며, 이 특수성을 무시한 보편적 원리만으로 탐구해서는 결코 사회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즉, 헤겔이나 마르크스의 역사철학과는 전혀 성격이 다름을 의미한다.

독일 역사주의는 세상의 전개를 일방향으로 보지도 않았고 종말론에 강박당하지도 않았다.

다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육한 특질과 역사 속 특수한 경험들을 이해해 교훈을 도출시키는 것이 올바른 역사 연구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물론 독일 역사주의가 보편성을 완전히 무시한 것은 아니었지만 역사와 사회의 특수성, 개별성에 초점을 두었다.

리스트는 개인이 진정한 개인으로 성립하기 위해 개인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속한 공동체 안에 적절한 조건들이 구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애덤 스미스가 이 조건들을 무시하고 국가의 부가 자유로운 개인들로부터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라 묘사했으니 리스트는 자연스레 그의 주장을 문제삼게 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아무리 우수한 잠재력을 지닌 개인이라도 국가라는 최고의 통일 형태가 뒷받침되어 주지 못한다면 개인의 능력이 발휘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예컨대 미국 역시 개인들의 노력만을로 국가의 융성을 달성한 것은 아니었다. 국가와 정부의 현명한 개입 덕분에 국가의 융성을 달성할 수 있었다.


"나는 아름다운 문장을 작성하고 싶지 않았다. 문체의 아름다움은 민족 경제학에 속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민족경제학 저서에서는 장점이 아닐 뿐 아니라 결함인데, 불건전하거나 약한 논리를 덮고 궤변적 논변을 근원적이고 생각이 깊은 곳으로 통하게 하는 데 오용되는 일이 드물지 않은 것이다. (중략) 예리한 감각이 있어 보이는 연역, 과장된 문구들, 그리고 꾸민 말투를 쓰는 사람들은 오직 사물의 본성을 근원적으로 들여다볼 예리한 감각이 결여된 자들, 스스로 명확하지가 않아서 남에게도 명확히 전해줄 도리가 없는 자들뿐이다."




최근 읽었던 책들만 봐도 주요 인물들이 자연스레 겹쳐 책 읽는 내내 지식의 폭이 확장되고 있음을 자연스레 느낄 수 있었다.

경영/경제서 혹은 인문서를 놓치지 않고 본다면 아마 책에 나온 인물들의 절반 이상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만큼 세계사에 한 획을 그었던 인물들만 모아놨기에 추천하고 싶다!


항상 연말이 되면 새해 계획을 세우곤 하는데 올해는 그 계획을 1월 1일에 세웠었다.

올해 독서 계획은 '선명하게 남을 수 있도록'이라는 작은 목표를 세워 좀 더 체계적으로 읽고자 계획을 세웠는데 새해 첫 달부터 바쁘게 일하느라 서재에 앉을 시간이 없었다.

서재에 앉지를 못해 기록에 남길 수만 없었던 것이지, 여느 때처럼 1월달도 빽빽하게 독서는 했으니 올리고 싶은 책들은 매우 많다.

이제야 마음 편히 서재에 앉아 보니 벌써 2월도 사나흘밖에 남질 않았다.

하아, 서평 방식을 바꿀까 고민중인데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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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의 눈으로 보면 녹색지구가 펼쳐진다 - 지구환경의 미래를 묻는 우리를 위한 화학 수업 내 멋대로 읽고 십대 7
원정현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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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지구를 되살리는 데 화학이 왜 필요할까?

생각해보자.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는 정확히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생각해보자. 플라스틱은 단지 썩지 않아서 문제가 된 것일까?

생각해보자. 이산화탄소는 기체인데 왜 토양과 바다까지 오염된다고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지구와 인간에게 모두 이로운 방향은 없는 것일까?

이 모든 질문에 대한 해답을 위해, 책을 펼쳐보려고 한다.


저자, 원정현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생물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교육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과학사/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20세기 한반도 지질학 지식의 형성과 재구성’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에도 지질학과 고생물학 분야의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홍익대학교에서 과학사를 강의해 왔다.




Ⅰ 물질 순환, 자연에 이미 답이 있다


환경 문제를 해결할 때 현상을 이해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환경에 관한 자신만의 사고 틀을 가지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태양계의 구성요소인 지구는 지권-수권-기권-생물권-외권, 이렇게 지구 자체적으로 하나의 시스템을 이루며 지구 시스템의 각 구성요소는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한다.

예컨대 기권은 생물권의 광합성과 호흡에 필요한 이산화탄소와 산소를 주고 수권은 기권에 수증기를 공급하고 지권의 암성은 풍화되어 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필요한 유기물과 무기물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는 항상 탄소에 대해 주목한다.

왜일까? 탄소는 지구 시스템 유지에 결정적인 원소이기 때문이다.

탄소로 시작해 탄소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탄소는 우리의 삶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전체 무게로 보면 지표면 전체 원소의 0.08%에 불과하지만 지구 모든 곳에 존재하면서 다른 원소와 결합하여 만드는 화합물의 수가 나머지 다른 모든 원소로 이루어진 화합물의 수보다 훨씬 더 많다.

단단하게 뭉쳐져서 다이아몬드가 되기도 하고 석유, 석탄과 같은 에너지원이 되기도 하고 종이의 구성 성분이 되기도 하며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도 탄소로 구성되어 있고 플라스틱, 합성계면활성제도 탄소로 이루어져 있다.

즉, 탄소가 다양한 화합물의 형태로 지구 시스템을 지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탄소는 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지구 구성요소들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각 권 사이를 이동하며 다닌다.

탄소가 한 구성요소에서 다른 구성요소로 이동하였다가 다른 원래 구성요소로 돌아오는 과정을 탄소의 순환이라고 한다.

탄소의 순환 과정을 빠르게 일어나는 순환 과정과 느리게 일어나는 순환 과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자는 생물들의 광합성과 호흡을 통해 일어난다.

지구 시스템은 탄소와 같은 물질의 순환으로 균형을 이룬다.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만약 탄소가 순환하지 못한다면 지구 시스템에서는 어떤 일이 발생할까?

아니면 지구 구성요소들이 서로 연결되어 상호작용하는 상태에서, 만약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순환 경로를 따라 이동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물질 순환은 지구에서 생물체가 생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것이다.

마치 우리 몸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혈액이 제대로 순환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산화탄소가 물질 순환고리에서 이탈해버린다면 지구 대기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즉,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바로 물질 순환고리의 회복인 것이다.




Ⅱ 화학의 눈으로 보면 녹색지구가 펼쳐진다


16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자연에 관한 지식이 빠른 속도로 확장되었고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향으로 성장하다 보니 함께 할 대상이라기보단 이용할 대상으로 여겨져왔다.

특히 1, 2차 산업혁명 때 주 원료가 화석이었기에 필연적으로 환경오염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19세기 말부터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환경주의자들은 인간들이 무분별하게 자연환경을 파괴하다 보면 결국 이상기후 상태로 전환될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었다.

그런데 제 2차 세계대전이 과학 기술의 위대함을 증명하는 계기가 되어 인공적으로 합성시킨 화학물질들이 빠른 속도로 옛 물질들을 대체하게 되며 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되게 된다.

이후 60년대에 들어서며, 그제야 과학자들이 화학물질이 지구 시스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온갖 화학물질을 만들었을 때 정작 환경오염에 대해 깨닫지 못했겠지만 심각하게 오염된 자연환경을 보며 과학자는 물론 기업가들 또한 그 심각성을 알게 된 것이다. 물론 각국 정부 또한 환경오염의 책임에서 벗어날 순 없었다.

그렇다면 화학물질로 발생한 환경오염 문제는 누가 해결해야 하는 것일까?


철은 생활용품을 비롯해 주택, 자동차 등을 만들 수 있게 해주었고 시멘트는 안전한 주거를 제공해주었으니 인공 화학물질들이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일단 지구 곳곳에 쓰레기가 많은 이유는 그동안 우리가 플라스틱 제품을 무분별하게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플라스틱 제품을 썼던 이유는 다양하다. 가볍고, 깨지지도 않고, 값싸고, 물도 묻지 않고, 썩지도 않고…….

무엇보다 거북의 껍질과 코끼리 상아를 이용했던 공예품이 플라스틱으로 대체되었으니 거북이와 코끼리의 멸종을 막았다는 의견도 있다.

단순히 생각해보면 플라스틱이 환경을 오염한다고 해서 철이나 시멘트 공장을 대폭 줄이고 합성세제를 없애자는 일상 생활의 유용함마저 폐기할 순 없을 것이다.

화학물질은 생산하되,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 남은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화학물질을 만들어내는 생산 활동과 이를 소비하고 폐기하는 과정에서 지구 시스템의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되 환경오염을 최대한 막을 방법은 무엇인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해결책은 과연 무엇일까?

바로 목표를 지구 시스템의 물질 순환 회복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 화학물질을 만들 수 있을까?'에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이면서도 지구에 피해 주지 않은 화학물질을 만들 수 있을까?'로 질문이 자연스레 바뀔 것이다.

화학물질의 생산/소비/폐기하는 과정을 지구 시스템과 생태계 순환의 원칙에 맞게 재조정하면 되니깐.

기술을 개발하는 첫 단계부터 친환경 목표에 부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돈과 시간, 인력 등이 더 들더라도 장기적으로 놓고보면 매우 유리한 방법이다.




지구가 많이 아픈가보다!

지구가 이상해졌다!


지구 시스템이 더 병들어 가면 고스란히 피해를 받는 것이 바로 우리들이다.

기상 이변으로 인한 자연 재해가 바로 그 증거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과거와는 달리, 모두가 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지구환경을 위해 한 두가지 이상의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다.

나 또한 환경에 도움이 되고자 사소한 것 하나, 하나 놓치지 않고 실생활에서 실천중이다.

그러나 단순하게 환경 오염의 주범 그리고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실천 방안만 알아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펼치게 된 책이 바로 『화학의 눈으로 보면 녹색지구가 펼쳐진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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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테크 부동산의 새로운 흐름
이상용 지음 / 뉴트럴미디어컴퍼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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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논란의 중심에 있어도 수요와 관심은 사그라들지 않는 부동산 시장.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관련 뉴스와 콘텐츠가 매일 쏟아지고 트래픽이 집중된다.

프롭테크(Prop-Tech), 이제 부동산 디지털 전환기가 시작됐다.


저자, 이상용은 한양대학교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부동산을 개발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디벨로시티 CEO로 재직 중이며 주요 프로젝트로는 서울숲 한라시그마밸리, 어반로프트 올림픽파크, 힐스테이트 천호역 등이 있다.

저자는 부동산 경제의 흐름 한가운데 있다.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부동산 건설 및 개발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사업을 영위하고,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동안 그가 깨달은 바는 다음과 같다.

성공에는 어려움이 따르고 도전이 필요하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이루는 사람과 기업, 프로젝트에는 긍정의 힘이라는 공통분모가 존재한다는 것.

기존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시대에 도전하는 용기, 그것을 끌고 나갈 수 있는 추진력, 변화에 수반되는 위험을 극복하는 설득력은 모두 미래에 대한 긍정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




Ⅰ 부동산의 새로운 장, 프롭테크


프롭테크 Prop-Tech = 부동산 Preperty + 기술 Tech


프롭테크(Prop-Tech)란, 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로 부동산 서비스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분야를 통칭하는 말이다.

부동산의 구매, 판매, 임대, 개발, 관리의 전 단계에서 부동산 중심의 관점으로 기술을 활용하여 부동산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거나 개선하는 것으로 정의되고 있다.

사실 부동산은 데이터 투명성의 부재, 법적 규제 등으로 인한 대표적인 로우 테크 산업이다.

디지털 전환 속도가 다른 산업 대비 현저한 낮은 산업이기도 하지만, 공공 데이터 규제 완화로 인해 편리한 쪽으로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이제야 프롭테크 산업 또한 가파른 성장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


프롭테크는 2009년 영국 주도로 유럽, 북미, 아시아까지 넓게 확산되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 노후화된 전력망을 현대화시키고 경기를 부양하고자 스마트그리드 실증, 표준화/인증, 인력양성 등에 대규모로 투자하였는데 이를 통해 민간 기업 중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그리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EU도 스마트미터 보급 등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스마트그리드 구축에 힘쓰고 있며 이후 스마트미터 보급률 10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또한 스마트그리드 운영 역량을 보유하기 위해 2030년까지 약 27조를 투자해 전국을 스마트그리드로 연결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처럼 그린 뉴딜과 저탄소 녹색성장형 미래 산업은 모든 국가, 기업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이며 이 중심에 스마트그리드가 있고 바로 이것이 프롭테크의 시초이다.

4차 산업 기술에 어디까지 프롭테크를 포함할지 정해진 것은 없지만 부동산 산업에서의 공간과 관련된 모든 정보 기술, 인프라 운영 기술, 서비스 기술 항목은 모두 포함되는 것으로 알면 된다.


스타티스타의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 프롭테크 시장규모는 2013년의 4억 7500만 달러에서 2020년 72억 8400만 달러로 7년간 약 17배 이상 성장했다고 한다.

즉, 매년 2배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Ⅱ 부동산 인사이트


부동산 가격 변동에 실질적 주체가 되는 유효 수요자를 알기 위해서는 부동산 흐름을 관측하는 동시에 그들의 특성과 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해야 한다.

과거와 달리 지역 발전, 사회구조변화, 문화와 트렌드, 시대 흐름까지 총체적인 시선으로 바라봐야 다차원적인 시선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사회에서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관심을 가졌을 때는 그 사회의 길을 관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길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을 연결하는 끈이다. 그러므로 한 시대에 있어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길의 모습에 표현되어 있다. _아베 긴야


부동산은 사람과 도시를 근간으로 하여 존재하며 도시는 산업을 중심으로 발달한다.

수요가 있어야 가치가 높아지듯, 투자자들은 보다 나은 상급지를 원한다.

일자리를 얻기 위해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이 있는 지역에 사람들이 자연스레 유입되며 도시가 발전하기 때문에 자연적 요인도 영향을 받겠지만 이와 같이 인구이동으로 인한 인구 변화가 가장 큰 요인이 된다.

이렇다보니 인구 이동 및 도시화 격차로 인해 대두되는 문제가 바로 지역 불균형 문제이다.

정부 주도로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시대 변화에 맞추어 지역 중심 산업 구조를 고차산업으로 변화시켜 도시 발전을 일으킨다고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효과는 미미하다.

바로 유효수요 상승 기대는 단기간에 산업 변화만으로 일어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유효수요를 상승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지역 산업 투자와 함께 인프라, 도로건설망의 구축으로 인한 근본적인 접근 변화가 필요하다.

이 변화가 인구 구조 변화의 쟁점이 될 수 있다.


부동산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2-30대 매입자 비율이 해마다 상승하고 4-50대 매입자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저축으로는 절대 집을 살 수 없다는 인식이 만연해지니 가파른 집값 상승과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부동산 투자 인식 변화를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부동산이 계급 상승의 기회가 되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지 않는가.

3-40년 전만 해도 짝 없다는 의미는 여자아이 수가 모자라는 남녀 비율의 차이를 의미했는데, 지금은 절대적 이성 수가 모자란 게 아닌 가치관 및 사회적 인식 변화, 집값 상승, 남녀 갈등 등으로 짝 없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결혼은 필수 아닌 선택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1인 가구가 일반적인 형태로 자리잡다 보니 인구 감소 및 낮은 혼인율에도 전체 가구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열 집 중 네 집이 1인 가구이며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41%를 차지하고 있는데 곧 1인 가구 1000만 시대가 도래한다고 한다.

즉, 1인 가구는 부동산을 넘어 전체 시장 경제에 큰 영향력을 지닌 주요 고객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정보, 데이터의 개방은 많은 것을 취하고 내어주었다.

정보화 시대에서 공공 데이터 개방은 프롭테크 시장이 발달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물론 질적인 면에서는 문제점도 있긴 하지만 부동산 유효 수요에 양적으로 플러스 성격을 가지고 있다.

'임장 데이트'라는 말이 있듯이 젊은 층이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임장마저 모바일로 하는 시대가 도래되었다.

휴대폰 하나면 OTT 서비스를 통해 최신 뉴스, 부동산 동향, 전문가 분석 등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즉, 데이터 개방은 개인에게 정보의 기회이지만 기업에는 개인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더 빨라야 성공하고 살아남는 지금, 우리는 속도의 시대에서 살고 있다.

더군다나 팬데믹을 통해 산업/서비스 분야에 더 속도가 붙어 급성장한 경우도 많다.

이에 반해 천천히 진행중인 것들이 있으니, 바로 핀테크가 그랬고 프롭테크가 현재진행 중이다.


프롭테크의 대표 분야인 핀테크, 한국의 핀테크는 미국과 중국에 비해 낮은 편이다.

개방의 규제도 원인이긴 했지만 한국의 기존 오프라인 은행 서비스 행정 속도가 타 국가들에 비해 월등하게 좋았기 때문이다.

빠르고 편리하기로 소문난 대한민국이었기에 금융 거래의 불편함을 체감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렇다보니 규제와 법 개정 시기가 지연되었고 2015년 정부 규제가 완화되고 나서야 성장이 시작되었다.


프롭테크도 핀테크와 마찬가지로 지연된 이유는 비슷하다. 다만, 환경이 편리해 요구가 적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부동산 데이터 디지털화는 데이터 개방 요구 단계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일 뿐더러 인식 또한 낮았다.

부동산 건설 분야는 기업의 것, 중개 및 임대는 전문가의 것이라고 단정지어지고 우리는 구매자로서만 인식했기에 기술 인식이 낮았던 것이다.


2022년 8월 기준, 3-40대가 가장 선호하는 재테크 수단으로 아파트/주택이 1위를 차지하였다.

특히 근래 몇 년간은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거워 냉각기에 들어섰음에도 그 열기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혹시 그것 알고 있는가?

프롭테크는 이미 주거생활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스마트홈, IoT와 같은 기술적인 부분들 그리고 사용자들에게 숙박업소 혹은 부동산 앱 등이 바로 이에 해당한다.

국내 프롭테크 분야는 아직 진행 초기 단계이기에 명확하게 정리되었다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이제 시작인만큼 빠르게 아는 것이야말로 득이 될 수 있다.


부동산 관심 유저를 모으는 데 성공한 서비스는 다른 사업 간 연계로 사업과 서비스가 무한히 확장될 것이며 유저 확보로 인해 부동산 마케팅의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또한 유저 데이터와 콘텐츠로 부동산 시장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은 프롭테크 산업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부동산 트랜스포메이션이 시작되었다.

부동산 산업의 패러다임이 추후 바뀐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넓은 시야를 가져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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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금융세무 가이드북
김철훈.김영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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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금융 관련 공부를 하면서 옆에 두고 볼 책이 필요했고 그렇게 눈에 띈 책이 바로 『금융세무 가이드북 2023』였다.

실제 세무컨설팅 과정에서 자주 문의하는 부분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금융회사 종사자나 금융 관련 공부하는 이들이 눈 여겨볼 만한 책이다.


저자, 김철훈은 서울벤처대학원 융합경영 박사 과정, 세종대학교 부동산대학원 석사, 한국항공대학교 학사를 거쳐 서울시립대학교 조세전략을 수료하였으며 현재 유안타증권(주) 세무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 김영선은 서울시립대학교 세무전문대학원 세무학과 세무학석사, 숭실대학교 경영학부(회계학 전공) 학사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김영선 세무회계컨설팅 대표세무사로 활동하고 있다.




[ "피눈물 흘렸는데" 개미들 반대에도… 민주당 '금투세법 꼼수' ] _한국경제 22-11-06


지난 7월 발표된 세법개정안에 다르면, 23년 이후 양도 분부터는 지분율 기준이 삭제되고, 시가총액 100억 원 기준 하나만 남는다.

또한, 현행 10억 원의 대주주 시가총액 과세기준은 본인뿐만 아니라 직계존비속, 배우자까지 대주주의 범위를 확장 및 합산하여 판단했으나, 내년부터는 본인 1인 기준만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사실상 상장주식을 거래하여 양도소득세가 과세되는 대상이 대폭 감소될 것으로……


돈이 돈을 버는 세상이기 때문에 국내주식, 해외주식에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책에서는 주식취득 시, 주식보유 시, 주식양도 시에 대한 고려할 만한 사항부터 국내주식 관련 22년 세제개편안과 절세 방안까지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국내주식 절세방안을 보며 상담 과정 중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질문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주식 운용하면서 발생하는 세금 중 양도소득세는 매매차익에 따라 11%에서 33%의 세율로 과세하는데, 상장주식 장내매매의 경우 대주주의 양도차익, 모든 상장주식 장외양도 매매차익, 모든 비상장주식의 양도차익을 과세대상으로 한다.

매도가액에서 매수가액 차감하고 증권사 수수료, 증권거래세, 세무사 신고대행 수수료를 차감한 잔액이 과세표준이 되어 사실상 세금이 줄이는 경우의 수가 적어 보이긴 하나, 비교적 세금부담이 적은 특정 섹터로 투자자를 변경하든지, 한 종목만 파고드는 투자를 벗어나 국내 및 해외로 확대하여 손익통산을 도모하든지, 현행 세법의 사각 지대를 활용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주식 관련 세금을 절세할 수 있다.



[ 해외주식 테슬라로 100만 원 넘게 벌었나요? 인정공제 빠집니다 ] _동아일보 21-01-18


매년 1월 연말정산을 준비할 때, 직장인들은 피부양자 자격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연 소득금액 100만 원 이하인 자가 피부양자로 등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피부양자의 자격에는 나이 요건도 있지만 소득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대상 소득 범위에 양도소득세도 포함되서 만약 피부양자로 등재되어 있는 부모님이 해외주식에 투자해 매매차익이 100만 원을 넘어선다면 연말정산 시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되어 각종 세액공제 등을 적용받을 수 없고 부양자의 잘못된 연말정산 결과는 추후 국세청에서 추징하게 된다.


너도, 나도 투자하니 자연스레 해외주식에도 투자한 이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 중 투자만 했을 뿐 정작 자세히 알지 못하는 이들도 있을텐데 해외주식 편에서는 해외주식에 관련된 핫이슈뿐만 아니라 자산관리전략과 관련 질문들이 구성되어 있어 주목할 만하다.



[ 고객이 코로나 후유증으로 사망하셨습니다. 본인 명의 부동산은 없지만 금융재산은 약 8억 정도입니다. 사모님과 자녀는 2명 있는데, 지금 상황이면 10억까지 상속세 면세라고 알고 있는데 신고 안 해도 됩니까? ]


최소공제금액이 10억은 맞지만 상속세는 발생할 수 있다.

사망개시일 당시 보유재산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속세 신고 후에 상속조사라는 형태로 사망일로부터 직전 10년간 피상속인과 상속인 모두 금융거래내역을 국세청이 점검하기 때문에 생전 상속인들에 대한 증여가 있는 지 조사하여 증여세를 부과하고 상속재산에도 합산한다.

즉, 상속세 없음을 확인하려면 생전 10년간 피상속인의 금융거래내역을 모두 점검해 봐야 한다.


공부하면서 부수적으로 꼭 알고 싶었던 것이 증여, 상속이었는데 실제 상담했던 질문들로 엮여있다 보니 평소 궁금했던 점을 곧장 해소할 수 있었다.




국내주식, 해외주식부터 상속, 증여에 관한 내용까지! 꼭 필요한 내용들로만 구성되어 있어 계속 보게 될 것 같은 책이다.

핵심적인 내용만 담겨 있는데다 딱히 내용을 요약해서 올릴 수 있는 책이 아닌지라, 오늘의 서평은 평소에 비해 짤막할 것 같다.


지금까지의 투자패턴은 매매차익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비과세 섹터에 집중되어 왔는데 몇 년 전부터 개인투자자들이 매매차익에 대하여 모든 상품을 과세대상으로 하는 금융 투자소득세 입법이 완료되었고 새로운 셈법에 적응해야 할 시기가 도래되었다.

즉,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해 손익 상계를 적극적으로 도모해야 하는 것이다.


대학교 때만 해도 회계, 세무 분야를 중점적으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도중에 IT를 뜬금없이 배우게 되서 세무관련 자격증이 아닌 IT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었다.

그러다 시간이 조금 주어진 덕에 근래 금융쪽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되었고 올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지 진지하게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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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마흔, 이제부턴 체력 싸움이다! - 몸과 마음의 격동기를 지나고 있는 나를 위한 체력상담소
서정아 지음 / 갈매나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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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마흔부터 더 건강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의사언니가 제안하는 아주 사소한 습관들이 담긴 책이다.

막상 책을 읽어보면 마흔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열심히 일을 하는 혹은 공부하는 이들 모두 해당될 수 있다.

그렇다면 15년차 가정의학과 의사인 저자가 제안하는 사소한 습관들은 과연 무엇일까?


저자, 서정아는 '꿈이 있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는 말을 신조로 삼고 살아가는 15년 차 가정의학과 의사이다.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슈바이처 전기를 읽으며 키운 의사의 꿈을 버리지 못해 의대에 도전했고,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의 꿈까지 이루었다. 이런 그녀에게도 영영 해결하지 못할 것 같은 문제가 있었는데, 바로 체력이었다. 30대 중반 전공의를 거치며 좋지 않았던 몸이 눈 깜짝할 새 무너졌다. 이어진 출산과 육아는 그야말로 고난의 행군이었다.

넘어진 채로 그대로 있을 순 없었다. 운동화 끈을 단단히 고쳐 매고 밖으로 나가 하루 2킬로미터 걷기를 시작했다. 불안과 걱정은 뒤로한 채 감사 일기를 쓰고, 건강한 채소를 요리하며, 여성의 몸에 대해 깊이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저자가 마흔의 파고를 넘으며 어떻게 현재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삶을 재해석해 성장할 용기를 갖게 되었는지, 오늘의 체력을 어떻게 키웠는지에 대한 성실한 노력의 기록이다.




어느 날 갑자기 무기력이 찾아왔다면


"정말 피곤해요. 아무리 자도 개운하지 않고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어요. 주변에서 혹시 건강에 문제가 생긴 거 아니냐고 피검사라도 해보라고 해서요."

일하는 엄마, 38세 종희씨의 이야기이다.

아무리 휴식을 취해도 피곤이 가시질 않는 그녀의 말에 저자는 기본적인 심체검사를 시행해 봤지만 검사 결과 이상은 없었다.

그러던 중 남편과 이혼한 후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이런 처방을 내리게 된다.


할 일은 최소한으로 남겨 간소화하고 미혼 여동생의 도움을 받아 매일 1시간씩 걷기!


만성 피로는 육체가 아닌 정신에서 오는 것이니, 저자는 종희씨에게 매일 1시간 홀로 걷기를 처방한다.

말로만 하면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걷는 목적, 시간, 장소, 거리 등을 기록한 걷기 습관 실천 노트도 짤막하게 써오라고 요청하게 된다.


저자가 번아웃에 빠졌을 당시 걷기의 효능을 스스로 실감했었기에 내릴 수 있는 처방이었다.

번 아웃이란 불타 없어진다는 의미로, 번아웃증후군은 일에 의욕적으로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로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번아웃이 오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 만성피로다.

피로감에서 벗어나고자 커피만 들이켜봤자 결과적으로 문제만 악화될 뿐이다.


종희씨는 과연 어떤 변화를 맞았을까?

매일 실천할 순 없어도 동생의 도움을 받아 일주일에 네 번 정도 뒷산을 산책했다고 한다.

반신반의하며 시작했지만 하루 이틀 지날수록 마음이 차분해졌고 한 달 뒤 종희씨의 표정 자체가 밝아졌다고 한다.




퇴근 후의 무료함을 달래고자 시작하게 된 심리학 공부!

저자는 사이버대학교 임상심리학 석사 과정을 시작하며 자신이 왜 자존감이 낮은가에 대해 근원적인 질문을 해결해보고자 했다.


바르고 착하게 행동하는, 전형적인 모범생 그 자체였던 저자는 사춘기도 속으로 끙끙 앓으며 넘어갔고 과외 없이 성적도 상위권을 유지했다고 한다.

그런 그녀에게 중학교 3학년 때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게 된다.

친하지도 않은 반 친구가 새로 산 교복을 한번 입어보자고 부탁했고 그렇게 서로 교복을 잠시 바꿔입게 된다.

그런데 그 아이는 학기가 끝날 때까지 옷을 돌려주지 않았고 싫은 소리 하기 싫었던 저자는 그렇게 낡은 친구의 교복을 입고 다녔다고 한다.

어이없음을 넘어 보는 사람들 중에는 아무 말 하지 못했던 저자를 바보같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겪어본 사람은 안다. 낮은 자존감은 영혼을 병들게 하고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게 만들며 관계를 망친다. 그리고 결코 진심으로 행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저자는 이렇게 불행하게 살고 싶지 않아 자존감의 원천을 탐구하게 된다.

고등학교 때는 바쁜 와중에도 성당 미사에 참여해 자존감을 회복해보고자 노력하였고 결국 그녀는 의대생이 된다.

닥치는 대로 여행도 가고 책도 읽으며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되었지만 이후 이혼이라는 걸림돌로 인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렇게 전문의를 따고 여유가 생긴 후 심리학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어린 시절 트라우마와 대면하게 된다.


사실 저자에게는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이 하나 있다.

여섯살 때, 어린 동생과 어두운 골목을 걸어가는데 낯선 아저씨가 다가온 것이었다.

당시 아동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크지 않았을 때라 아저씨는 저자를 더 으슥한 곳으로 데려가 성추행을 했고 동생은 그저 옆에서 울기만 했다고 한다.

부모님께 말씀드렸지만 저자가 마냥 어리니 잊어버리겠다 생각해 달래주기만 했고 그녀 또한 그렇게 기억 속에 묻어두게 된다.

그런데 사춘기가 되니 그 기억이 스멀스멀 기억나는 게 아니겠는가.

결국 순결하지 못하다는 수치심이 마음 속으로 솟구쳐 자존감이 현저히 떨어졌던 것이었다.

저자는 마음을 다잡아 죽는 순간까지 말하지 않겠단 비밀을 꺼내게 된다.

모두가 진심 어린 공감을 주었고 중요한 것은 그녀의 잘못이 절대 아니며 더이상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니, 그 일이 자존감을 갉아먹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의 마음속 혼자 울고 있는 꼬마가 있다면 힘껏 안아줄 필요가 있다.

덮어 두면 결국 상처는 곪게 되니, 고름을 짜고 약을 바르며 계속 기다려야 한다.

아무것도 덮어두지 않고 온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면, 지금 해야 할 일은 바로 이것이다.

마음속 울고 있는 아이를 안아주는 것 말이다.




막상 내 이야기를 털어놓으려니 입이 떨어지질 않아 아직은 못하겠지만, 나 또한 예전부터 매일은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4-5일은 꼭 한 시간씩 걷고 있다.

그래서 잘 알고 있다. 걷기의 효능을!

건강에 별 이상은 없는데도 극심하게 피곤하거나, 번아웃이 오거나, 정답이 떠오르지 않거나, 정신적으로 힘들다면 일주일에 4-5일은 꼭 걸어보기를 권한다.


일부러 깨끗하게 읽었다.

예쁘게 포장하여 엄마께 새해 선물로 드리고 싶어서다.


관계에 대한 정리, 트라우마에 마주하게 되는 순간, 건강한 마음을 위한 정신적인 문제부터 피부 건조, 다이어트, 탈모, 만성피로 등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신체적인 변화까지!

앞서 정신적인 문제를 중점으로 책을 요약했지만 현실적으로 직면할 수 있는 문제들과 해결 방법이 책 한 권에 그대로 담겨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무엇보다 새해 계획 세우는 데 많은 도움을 준 고마운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다이어리와 글쓰기 노트 앞장에도 바로 이 문구를 새겼다.

꿈이 있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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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01-15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의책장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나이별 적합한 운동이나 건강관리법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체력을 잘 유지하는 건 건강관리에 중요한 일일거예요. 그렇지만 사람들이 다들 바빠서, 하루에 한 시간씩 걷는 것도 시간을 내기가 어렵기도 합니다. 가끔은 너무 춥고, 덥고, 바쁘고 여러가지 있지만, 그래도 시간을 내서 조금 더 걸어야겠어요. 잘읽었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3-01-24 0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요새 그러네요 자고 일어나도 피곤하고 일어나기 힘들어요 그렇게 힘든 일도 없는데... 작은 걸 크게 생각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일이 있어서 밖에 나가기도 하는데, 그냥 걷는 게 아니고 다른 볼 일 보러 가는 거여서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건지... 그렇게라도 걸어야지 그러지 않으면 아예 걷지 않는군요

하나 님 남은 연휴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