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 부동산의 새로운 흐름
이상용 지음 / 뉴트럴미디어컴퍼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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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논란의 중심에 있어도 수요와 관심은 사그라들지 않는 부동산 시장.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관련 뉴스와 콘텐츠가 매일 쏟아지고 트래픽이 집중된다.

프롭테크(Prop-Tech), 이제 부동산 디지털 전환기가 시작됐다.


저자, 이상용은 한양대학교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부동산을 개발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디벨로시티 CEO로 재직 중이며 주요 프로젝트로는 서울숲 한라시그마밸리, 어반로프트 올림픽파크, 힐스테이트 천호역 등이 있다.

저자는 부동산 경제의 흐름 한가운데 있다.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부동산 건설 및 개발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사업을 영위하고,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동안 그가 깨달은 바는 다음과 같다.

성공에는 어려움이 따르고 도전이 필요하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이루는 사람과 기업, 프로젝트에는 긍정의 힘이라는 공통분모가 존재한다는 것.

기존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시대에 도전하는 용기, 그것을 끌고 나갈 수 있는 추진력, 변화에 수반되는 위험을 극복하는 설득력은 모두 미래에 대한 긍정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




Ⅰ 부동산의 새로운 장, 프롭테크


프롭테크 Prop-Tech = 부동산 Preperty + 기술 Tech


프롭테크(Prop-Tech)란, 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로 부동산 서비스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분야를 통칭하는 말이다.

부동산의 구매, 판매, 임대, 개발, 관리의 전 단계에서 부동산 중심의 관점으로 기술을 활용하여 부동산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거나 개선하는 것으로 정의되고 있다.

사실 부동산은 데이터 투명성의 부재, 법적 규제 등으로 인한 대표적인 로우 테크 산업이다.

디지털 전환 속도가 다른 산업 대비 현저한 낮은 산업이기도 하지만, 공공 데이터 규제 완화로 인해 편리한 쪽으로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이제야 프롭테크 산업 또한 가파른 성장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


프롭테크는 2009년 영국 주도로 유럽, 북미, 아시아까지 넓게 확산되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 노후화된 전력망을 현대화시키고 경기를 부양하고자 스마트그리드 실증, 표준화/인증, 인력양성 등에 대규모로 투자하였는데 이를 통해 민간 기업 중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그리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EU도 스마트미터 보급 등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스마트그리드 구축에 힘쓰고 있며 이후 스마트미터 보급률 10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또한 스마트그리드 운영 역량을 보유하기 위해 2030년까지 약 27조를 투자해 전국을 스마트그리드로 연결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처럼 그린 뉴딜과 저탄소 녹색성장형 미래 산업은 모든 국가, 기업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이며 이 중심에 스마트그리드가 있고 바로 이것이 프롭테크의 시초이다.

4차 산업 기술에 어디까지 프롭테크를 포함할지 정해진 것은 없지만 부동산 산업에서의 공간과 관련된 모든 정보 기술, 인프라 운영 기술, 서비스 기술 항목은 모두 포함되는 것으로 알면 된다.


스타티스타의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 프롭테크 시장규모는 2013년의 4억 7500만 달러에서 2020년 72억 8400만 달러로 7년간 약 17배 이상 성장했다고 한다.

즉, 매년 2배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Ⅱ 부동산 인사이트


부동산 가격 변동에 실질적 주체가 되는 유효 수요자를 알기 위해서는 부동산 흐름을 관측하는 동시에 그들의 특성과 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해야 한다.

과거와 달리 지역 발전, 사회구조변화, 문화와 트렌드, 시대 흐름까지 총체적인 시선으로 바라봐야 다차원적인 시선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사회에서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관심을 가졌을 때는 그 사회의 길을 관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길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을 연결하는 끈이다. 그러므로 한 시대에 있어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길의 모습에 표현되어 있다. _아베 긴야


부동산은 사람과 도시를 근간으로 하여 존재하며 도시는 산업을 중심으로 발달한다.

수요가 있어야 가치가 높아지듯, 투자자들은 보다 나은 상급지를 원한다.

일자리를 얻기 위해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이 있는 지역에 사람들이 자연스레 유입되며 도시가 발전하기 때문에 자연적 요인도 영향을 받겠지만 이와 같이 인구이동으로 인한 인구 변화가 가장 큰 요인이 된다.

이렇다보니 인구 이동 및 도시화 격차로 인해 대두되는 문제가 바로 지역 불균형 문제이다.

정부 주도로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시대 변화에 맞추어 지역 중심 산업 구조를 고차산업으로 변화시켜 도시 발전을 일으킨다고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효과는 미미하다.

바로 유효수요 상승 기대는 단기간에 산업 변화만으로 일어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유효수요를 상승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지역 산업 투자와 함께 인프라, 도로건설망의 구축으로 인한 근본적인 접근 변화가 필요하다.

이 변화가 인구 구조 변화의 쟁점이 될 수 있다.


부동산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2-30대 매입자 비율이 해마다 상승하고 4-50대 매입자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저축으로는 절대 집을 살 수 없다는 인식이 만연해지니 가파른 집값 상승과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부동산 투자 인식 변화를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부동산이 계급 상승의 기회가 되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지 않는가.

3-40년 전만 해도 짝 없다는 의미는 여자아이 수가 모자라는 남녀 비율의 차이를 의미했는데, 지금은 절대적 이성 수가 모자란 게 아닌 가치관 및 사회적 인식 변화, 집값 상승, 남녀 갈등 등으로 짝 없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결혼은 필수 아닌 선택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1인 가구가 일반적인 형태로 자리잡다 보니 인구 감소 및 낮은 혼인율에도 전체 가구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열 집 중 네 집이 1인 가구이며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41%를 차지하고 있는데 곧 1인 가구 1000만 시대가 도래한다고 한다.

즉, 1인 가구는 부동산을 넘어 전체 시장 경제에 큰 영향력을 지닌 주요 고객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정보, 데이터의 개방은 많은 것을 취하고 내어주었다.

정보화 시대에서 공공 데이터 개방은 프롭테크 시장이 발달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물론 질적인 면에서는 문제점도 있긴 하지만 부동산 유효 수요에 양적으로 플러스 성격을 가지고 있다.

'임장 데이트'라는 말이 있듯이 젊은 층이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임장마저 모바일로 하는 시대가 도래되었다.

휴대폰 하나면 OTT 서비스를 통해 최신 뉴스, 부동산 동향, 전문가 분석 등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즉, 데이터 개방은 개인에게 정보의 기회이지만 기업에는 개인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더 빨라야 성공하고 살아남는 지금, 우리는 속도의 시대에서 살고 있다.

더군다나 팬데믹을 통해 산업/서비스 분야에 더 속도가 붙어 급성장한 경우도 많다.

이에 반해 천천히 진행중인 것들이 있으니, 바로 핀테크가 그랬고 프롭테크가 현재진행 중이다.


프롭테크의 대표 분야인 핀테크, 한국의 핀테크는 미국과 중국에 비해 낮은 편이다.

개방의 규제도 원인이긴 했지만 한국의 기존 오프라인 은행 서비스 행정 속도가 타 국가들에 비해 월등하게 좋았기 때문이다.

빠르고 편리하기로 소문난 대한민국이었기에 금융 거래의 불편함을 체감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렇다보니 규제와 법 개정 시기가 지연되었고 2015년 정부 규제가 완화되고 나서야 성장이 시작되었다.


프롭테크도 핀테크와 마찬가지로 지연된 이유는 비슷하다. 다만, 환경이 편리해 요구가 적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부동산 데이터 디지털화는 데이터 개방 요구 단계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일 뿐더러 인식 또한 낮았다.

부동산 건설 분야는 기업의 것, 중개 및 임대는 전문가의 것이라고 단정지어지고 우리는 구매자로서만 인식했기에 기술 인식이 낮았던 것이다.


2022년 8월 기준, 3-40대가 가장 선호하는 재테크 수단으로 아파트/주택이 1위를 차지하였다.

특히 근래 몇 년간은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거워 냉각기에 들어섰음에도 그 열기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혹시 그것 알고 있는가?

프롭테크는 이미 주거생활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스마트홈, IoT와 같은 기술적인 부분들 그리고 사용자들에게 숙박업소 혹은 부동산 앱 등이 바로 이에 해당한다.

국내 프롭테크 분야는 아직 진행 초기 단계이기에 명확하게 정리되었다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이제 시작인만큼 빠르게 아는 것이야말로 득이 될 수 있다.


부동산 관심 유저를 모으는 데 성공한 서비스는 다른 사업 간 연계로 사업과 서비스가 무한히 확장될 것이며 유저 확보로 인해 부동산 마케팅의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또한 유저 데이터와 콘텐츠로 부동산 시장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은 프롭테크 산업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부동산 트랜스포메이션이 시작되었다.

부동산 산업의 패러다임이 추후 바뀐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넓은 시야를 가져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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