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청약의 모든 것 -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이 선보이는 대한민국 주택청약 바이블
한국부동산원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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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모두가 공통적으로 꿈꾸고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내 집 마련이다.

재산이 많거나 고소득자인 경우를 제외하곤, 내 집 마련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이니 다른 방법을 모색해봐야 한다.

그렇다면 주의깊게 봐야 할 것이 바로 '청약'이다.

수입이 생기면 모두가 청약 통장 하나쯤은 만들어 두는데, 생각보다 청약에 대해 생소한 이들도 많은 것이다.

그런 이들을 위해 유형별 신청자격과 당첨자 선정방식 그리고 청약홈 시스템 메뉴의 설명까지 다 담은 책이 있으니, 바로 『주택청약의 모든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은 1969년 4월 25일 부동산 시장의 안정과 질서유지, 소비자 권익보호와 부동산 산업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토지·주택 등의 가격공시를 위한 조사·산정과 검증, 부동산 거래·가격·임대 등 시장동향 관련 통계의 조사·관리, 부동산시장 불법행위 조사지원 및 정부정책 지원 등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부동산 전문기관이 되고자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0년 2월 1일, ‘믿음 가는 청약, 쉽고 편리한 청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약홈(www.applyhome.co.kr)을 오픈,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Ⅰ 내 집 마련, 청약이 답이다


"국가는 주택개발정책 등을 통하여 모든 국민이 쾌적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헌법에 명시되어 있듯이, 국민의 주거 안정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다.

사실상 좁은 국토이기에 모든 국민이 주거생활에 만족할 순 없다.

그래서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주택을 건설해야 한다.

정부는 주택공급 물량과 가격을 조절하는 동시에 한정된 주택을 우선적으로 공급받을 대상을 정하는 방식으로 주택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법 또한 정해두었다.

청약제도란, 주거 제도를 향한 정부의 의지와 국민의 열망으로 탄생하였으며 끊임없이 변화하며 진화하고 있다.


🏠 1963년, 최초의 정부 공급주택인 '공영주택'

최초의 주택공급제도는 1963년 제정된 「공영주택법」이다.

저소득자이면서 무주택자, 분양대금을 상환할 수 있거나 임대료를 지급할 수 있는 대상으로 공공주택의 일환인 공영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하기 시작했다.

최초의 공급제도여서, 단순 추첨 방법으로 입주 대상자를 선정했다.


🏠 1970년,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청약부금제도 도입

1970년대에 들어서자 산업화, 도시화로 인하여 도시의 주택 부족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1972년 제정된 「주택건설촉진법」에 근거하여 1977년 8월 18일 「국민주택 우선공급에 관한 규칙」을 제정하여 공급 순위를 설정하고 국민주택청약부금 가입자에게 주택 분양 우선권을 부여하여 주택을 공급했다.

비로소 주택공급제도에 순위라는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한 셈이다.


🏠 1978년,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으로 청약제도의 기틀 마련

1978년 5월 10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제정되었다.

공공주택에만 적용하던 주택공급제도가 민영주택까지 확대외었고 입주자저축(국민주택청약부금, 주택청약예금, 재형저축) 제도를 시행하는 등 본격적인 청약제도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민영주택 최초의 일반공급 1순위 자격은 입주자저축에 가입하여 일정 횟수 및 금액 이상을 예치한 자였으며 국민주택의 경우 1순위 해외 취업 근로자(기능공 및 일반노무자)로서 영구불임 시술자, 2순위 영구불임 시술자, 3순위 해외 취업 근로자 순이었다.

또한, 철거민, 해외 취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특별공급도 최초 등장하였다.


🏠 1980년대, 신도시의 등장 그리고 본격적인 규제의 시작

1980년대 주택시장 규모가 커지고 부동산시장이 급변함에 따라 주택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정부 정책이 수도권의 주택난 해소를 위한 부동산 투기 억제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제도 또한 규제 중심으로 개편, 강화되었다.

대표적으로 소형 공공주택에 대한 소득제한 및 민영주택의 채권입찰제, 전매제한 및 재당첨 제한 기간 연장이 있다.


🏠 1990년대, 외환위기 등 경제불황 극복을 위한 청약 자격 완화

1990년대 초반에는 금융실명제, 토지거래허가제도 등으로 부동산시장이 안정됨에 따라 주택정책이 시장자율화 및 규제 완화로 전환되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외환위기로 야기된 경제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분양가를 전면 자율화하고 전매제한을 폐지하는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하였다.

그리고 민영주택 청약 자격을 세대주에서 20세 이상 성인으로 변경하여 청약 자격을 대폭확대하였다.


🏠 2000년대, 주택청약종합저축·가첨제의 등장 : 청약제도 다양화

2000년대 초반에는 외환위기로 위축되었던 주택시장이 저금리로 인한 가계대출확대, 부동산 규제 완화, 대규모 재건축 사업 추진으로 빠른 속도로 과열되었다.

이렇다보니 정부는 투기과열지구 지정제도, 분양가상한제 및 전매행위 제한제도를 재도입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

또한 투기과열지구나 공공택지 내 전용면적 85㎡ 이하 민영주택의 75%를 무주택 세대주에게 우선공급하는 등 청약 자격을 강화했다.

2007년에는 투기를 방지하고 실수요자에게 많은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수, 입주자저축 가입 기간을 점수화하여 높은 점수순으로 입주자를 선정하는 가점제가 도입되었다.

2009년 5월, 주택청약 기회를 확대하고 입주자저축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민주택과 민영주택으로 분리되어 있던 청약통장 유형을 하나로 통합한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신설했다.


🏠 다양한 세대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위한 노력

낮은 출산율, 무주택 청년의 증가 등 사회 변화에 따른 수요계층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여 2017년 8·2대책으로 규제지역 내 가점제 비율을 확대(투기과열지구 75%→100%)했다.

2018년도에는 추첨제를 통해 당첨자를 선정하는 경우에도 무주택자를 우선적으로 선정하는 방식을 도입했는데, 서울시 내 전체 청약 당첨자 중 무주택자가 98.6%에 달하는 등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시장으로 재편되었다.

또한 가첨제 당첨자 중 오랫동안 무주택으로 지내온 4050세대의 비중이 약 81%를 차지하여 2017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민영주택 신혼부부 및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을 최대 30%까지 확대하여 2030세대에 보다 많은 청약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맞벌이 부부 등 소득 요건에 따른 청약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득 및 자산 요건을 완화해 현재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생애최초 특별 공급의 2030세대의 당첨자 비중은 50%를 웃돌고 있다.




Ⅱ 주택청약의 첫걸음


주택청약은 청약통장에 가입하고 순위와 일정 자격을 갖추면 누구나 가능하다.

청약통장에 가입하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를 통해 청약 신청뿐 아니라 본인이 가입한 청약통장의 순위 확인 및 가입일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총 9개의 은행에서 1인 1계좌 기준으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이 가능하다.

(9개 은행은 다음과 같다. 하나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DGB대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이다.)

가까운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며 종류에 따라 청약할 수 있는 주택이 달라지므로 통장별 특징과 성격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청약이 일반 주택 구입과 다른 점은 신축주택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분양권을 매수하거나 재건축, 재개발 단지의 조합원이 되는 것도 내 집 마련의 방법이긴 하지만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청약은 공공택지 및 일부 지역 민간택지에서 공급하는 주택이라 실수요자의 자금부담을 덜기 위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고 있어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청약은 입주자 모집 공고 이후 입주까지 약 3년의 시간이 걸린다.

계약금 납부 이후 주택이 건설되는 동안 중도금을 4회 이상 나누어 납부하고 입주 시에 남은 잔금을 납부할 수 있어 분양대금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 마련이 가능하다.

차이는 있겠지만 중도금은 개인이 대출 상품 알아볼 필요 없이 시공사가 보증하여 지정한 은행에서 집단대출 방식으로 납부하고 일부 단지는 무이자 대출을 진행하기도 한다.

입주 시 중도금 대출 상환금과 잔금을 납부해야 하는데, 일부는 주택담보대출로 상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주택을 구입하는 것보다는 여러모로 유리한 점이 많다.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은 청약 준비이기에, 청약홈에 들어가면 막상 생소한 단어에 접할 수도 있겠다.

청약에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바로 주택의 종류이다.

주택 종류에 따라 신청 자격과 당첨자 선정 방법이 다르는데, 책에서는 민영주택, 국민주택 그 중에서도 공공분양주택을 중심으로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는데 이에 주목해야 한다.

주택은 크게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으로 나뉘는데 이 안에서도 종류와 성격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분양주택은 누가 공급하느냐에 따라, 건설 자금을 어디에서 조달하는지에 따라 민영주택과 국민주택으로 나뉜다.)




내 집 마련의 꿈은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

추위를 막고 짐승을 피하기 위해 동굴이나 움막으로 집을 지어 살았던 것이 그 시초가 아니겠는가.

내 집 장만 염원은 어쩌면 그 옛날보다 더 간절해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재산이 많거나 고소득자인 경우를 제외하곤 수도권에 집 장만하는 것은 하늘에 별 따기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결혼과 출산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내 집 마련에 있어서 관심두어야 할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청약이다.

나 또한 20대에 들어서고 수입원이 생기자마자 적금과 함께 청약을 들었었는데 아마 국민 대부분이 적금과 함께 들고 있는 것이 바로 청약일 것이다.


청약에 대해 1도 모르는 이들을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청약 바이블과도 같은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청약의 기본 개념을 제대로 익히고 여건에 맞는 유형에 집중 공략하는 것이 포인트인만큼, 청약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한번쯤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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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후반 미국 미술사 다시 읽기 - ‘타자’로의 초대
김진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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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20세기는 미국 미술의 세기였다.

그만큼 미국 미술의 영향력과 위상이 매우 드높았으며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90년대 중반까지 국제 미술계를 이끌어 나갔었다.

궁금하다. 20세기 후반의 미국 미술은 과연 어땠을지 말이다.

드높았던 위상과 영향력을 행사했던 그때 그 시기로 여행을 떠나보자!


저자, 김진아는 현재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교수로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미술이론 전공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미국 현대 미술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뉴욕주립대 강사, 홀린스 대학 초빙조교수를 지냈다.

전공 영역은 현대 미술사와 문화이론이며, 문화적 정체성과 타자에 주목한 연구, 공공미술, 전시회와 담론, 상호매체적인 예술 양상 등을 탐구해 왔다. 그중에서도 본 저서는 저자가 가장 오랫동안 주목했던 타자 관련 연구들을 집대성하면서도, 일부의 미술 현상을 새롭게 조사하고 채우면서 완성한 결과이다.




Ⅰ 2차 세계대전 이후의 미국 미술과 타자


책에 들어가기에 앞서, '타자'에 대해 잠시 설명하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타자'는 기존 미술계의 권력에서 밖으로 밀려난 자들 혹은 억압된 자들을 뜻하며, 대표적으로는 사회적으로 규정된 흑인, 여성, 라티노, 성소수자 등 소수자 집단들을 의미할 수 있다.


미국과 미국 미술의 대전환점을 맞게 한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2차 세계대전의 종식이다.

전쟁이 일어나던 중, 미국은 어느새 세계 최대의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섰으며 종전 후 냉전 체제가 성립되자 민주주의 진영 국가들의 리더로 급부상하게 된다.

그러나 미술계는 여전히 유럽 미술을 따라가는 추세였다.

많은 미국 작가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유럽에서 교육받고 활동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렇다보니 세계 미술을 주도한 것은 파리를 중심으로 한 유럽 미술계였다.

그렇게 종전이 되고 2년 후, 미국이 세계 미술의 중심으로 올라서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와 있던 초현실주의자들의 영향으로 추상 작업들이 전개되고 있었는데 초현실주의나 유럽에서 일어난 추상 형식을 더 벗어난 급진적인 추상 미술이 소개되었기 때문이었다.


1947년 잭슨 폴록은 이제는 전설이 된 드리핑 기법을 선보이며, 처음으로 순수 추상 작품을 내어놓았다. 윌렘 드 쿠닝도 야성적이고 파괴적인 면모를 보여 주는 작업으로 돌풍을 일으켰으며, 곧 바넷 뉴먼, 아쉴리 고르키, 마크 로스코, 클리포드 스틸 등도 함께 부상했다.


여전히 구성적 요소가 보였던 유럽의 모던 아트와는 달리 미국 화가들은 자유분방하고 야성적이어서, 이는 사회적인 메타포로 연결되어 계층적 사유의 타파라 주장되기도 하였다.

즉, 미국의 평등과 민주주의의 완벽한 상징으로 여겨졌다.

유럽 추상회화가 저택의 거실에 걸리기 맞는 이젤화라 불릴 수 있는 규모였다면 잭슨 폴록의 전성기 그림은 2m에서 6m에 이르렀었다.

거대하고 거친 화면에서 화려하게 펼쳐진 색면들은 꼭 광활한 미국 땅처럼 느껴졌으며 뉴욕 출신은 드물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 뉴욕에 모여 활동하고 있었기에 이들을 '뉴욕화파'라고 불렀다.

문화적 배경과 개성은 달라도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시기에 서로 의기투합하며 작업 방향을 함께 모색하였다.

또한 뉴욕의 근대미술관(MoMA), 구겐하임, 휘트니 등 미국의 젊은 근·현대미술관들이 새로운 미술가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기 시작했다.


미국인이 된다는 것은 한국처럼 혈연에 기반을 두는 것이 아닌, 동화의 과정을 통해 정신적으로 미국인으로 거듭남을 의미했다.

20세기 말까지도 지속되었으며, 이는 미국을 하나로 묶는 역동적이고 자랑스러운 힘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동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 미국인으로서의 자부심, 프로테스탄트 윤리였다.

즉, 이민자들은 이 세 가지를 습득하고 지킴으로써 진정한 미국인이 되기를 요청받는다.

모든 문화가 섞이는 형상과 포괄적인 문화 수용성을 떠올리게 되는 용광로 개념은 실제 20세기 말 부상하는 다문화주의나 상호문화주의 등과는 대조적인 함의를 띠고 있는 것이다.


이민자들의 다양한 문화는 앵글로색슨족의 언어와 종교인 영어와 기독교 아래에 위치하는 주변 문화 또는 하위문화로만 기능할 뿐 결코 주류 문화는 될 수는 없다는 암시가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열린 문화적 성격이라 강조되었던 '수많음으로 하나 됨'이라는 용광로 메타포는 비유럽권 문화를 식민화하고 그 위에 군림하는 '미국주의'를 함축하는 것이다.



Ⅱ 여성 미술가들의 등장


민권운동 시기, 흑인과 치카노 그리고 페미니스트들은 주류 미술계의 배척에 대해 적극 항의하기도 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고유의 미학을 추구하면서 공동체 벽화나 해당 공동체만의 분리주의적 실천을 전개했다.

그러나 70년대 중반에 운동으로서의 미술 실천이 사그라져 정치적인 예술 활동은 이어졌어도 그 전과는 달리 훨씬 산발적이고 덜 일관되었다.

1970년대 말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제 2세대 페미니스트 미술 담론은 1세대 페미니즘 미술을 본질주의라 매도하였고 흑인과 치카노 미술가들 사이에도 공동체적 관심을 꼭 반영하던 경향은 약화되었다.

60년대 후반 탈미니멀리즘 경향과 다채로운 형식으로 전개되는 경향이 확대되면서 70년대는 특정 매체나 장르로 당대의 미술을 지목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이 시기를 다원주의(pluralism) 시대라고 부른다.

80년대 미술에서는 유독 사진 작업이 크게 부상하고 텍스트가 삽입되거나 텍스트가 중요한 매체로 등장한다.

기존에 있던 이미지나 작품을 이용하는 방식인 전용 또는 차용, 패스티쉬, 복제 등도 크게 유행한다.

이러한 작업을 전개하는 작가 중 여성 작가들이 선구적으로 주목받는 사례가 많았고 특히 「옥토버」지로 대표되는 비평가와 미술사가들의 지지가 있었다.

1980년대, 주요 전시회에 포함된 동시대 여성 미술가들의 비율 자체는 남성에 비해 매우 낮았으나 그 이전보다는 높아지긴 했다.

바버라 크루거, 신디 셔먼, 셰리 레빈, 제니 홀저, 메리 켈리 등 여성 작가들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


제니 홀저는 1980년대 초 휘트니 비엔날레에 포함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88년 브루클린 뮤지엄에서 개인전, 1989년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1990년에는 베니스 비엔날레에 미국관을 대표하는 최초의 여성 작가로 참여했고, 최고상인 황금사자상까지 거머쥐면서 역사적인 쾌거를 올렸다.


바바라 크루거는 1970년대 전후 여성 미술운동의 여파 속에서 구슬, 리본, 실 등을 이용해 만든 벽 설치 작업과 회화 작업을 했고, 1973년 휘트니 비엔날레에 초대되기도 하는 등 일찍 데뷔한 편이었다. 그러나 한동안 방황하다가 1970년대 말 큰 흑백 사진에 간결하고 대담한 텍스트 구문을 결합한 작품으로 돌아와 새 출발을 알렸다.


1980년대 말, 혁신적인 여성 미술가들은 주요 전시회에서 남성 작가들 사이에 한두 명식 끼는 존재가 아니었으며 동시대 미술을 선도하는 미술관 전시에 참여하는 위치로까지 오르게 된다.

초기 페미니스트 작가들이 제도권 미술계와 상업화 현상을 비난하며 분리주의적인 전시에 임했다면, 신예 작가들은 주류 미술관에 입성했고 심지어 유명 상업 화랑에도 발을 들여놓는다.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역사는 물론 미술도 알아갈 수 있는 책이니 읽고 나면 나 자신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생각이 절로 들 것이다.

1장은 1947년부터 1960년대 중반 시기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주요 미술 기관들이 본격적으로 지원하는 추상표현주의 사조와 그 담론에서 어떻게 미국 문화가 정의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2장, 3장, 4장은 19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시기, 활발히 전개되었던 흑인 미술운동, 치카노 미술운동, 페미니즘 미술운동에 주목한다.

5장은 1980년대 부상하는 포스트 모더니즘과 새로운 타자로서의 여성 미술가들에 초점을 맞춘다.

6장은 1980년대 후반 『환상의 미술: 라틴아메리카, 1920-1987』전, 라티노 미술을 다뤘던 최초 대규모 전시인 『미국의 히스패닉 미술』전, 이에 대한 대항적 전시로서 개최된 『치카노 미술: 저항과 확언, 1965-1985』전에 나타난 쟁점을 논한다.

7장은 1990년대 전후로 에이즈에 관한 사회적 편견과 정부의 소극적 대처에 항의하며 성 소수자뿐들 아니라 여러 미술인이 함께 펼쳐 나갔던 미술 운동 양상을 고찰한다.

8장은 1989년 이후 시기로 다문화주의 논쟁이 사회 전반과 미술계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되는 과정을 다룬다.

9장은 1990년대로 아시아계 미국인 미술가들의 출현 등에 관해 서술되어 있다.


이렇듯 세계를 제패한 1950년대 전후의 추상표현주의가 어떻게 타자 미술가들을 그늘에 머무르게 했는가를 시작으로 이들이 장차 미국의 문화적 정체성에 대해 어떠한 질문과 도전장을 던져 나갔는지, 그리고 이들이 주류 미술계에서 어떻게 부상했는지에 대해 알 수 있으며 각 시기에 활동했던 화가들과 그들의 작품들이 서술되어 있어 보다 깊이있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역사는 물론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까지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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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 벌써 마흔이 된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들 42
김혜남 지음 / 메이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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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정신분석 전문의로, 두 아이의 엄마로,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며느리로 바쁘게 살았던 저자였는데, 그런 그녀가 마흔세 살에 파킨슨병을 진단받게 된다.

청천벽력같은 진단에 아무 것도 안 한 채 천장만 바라보며 한 달을 보냈지만, 아직 죽은 게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고 미루었던 일들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녀가 그간 살아오면서 깨달은 인생의 진리를 우리에게 말해주고자 한다.

과연 그녀가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저자, 김혜남은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국립 정신병원(현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12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했다.

경희대 의대, 성균관대 의대, 인제대 의대 외래교수이자 서울대 의대 초빙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김혜남 신경정신과의원 원장으로 환자들을 돌보았다.

베스트셀러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를 비롯해,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당신과 나 사이》, 《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 등 10여 권의 책을 펴내 130만 독자의 공감을 얻었다. 또한 2006년 한국정신분석학회 학술상을 받은 바 있다.




명색이 정신분석 전문의로 30년 넘게 일해 오며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해 온 사람으로서 이처럼 못난 모습을 보이게 될 때마다 부끄럽기 그지없지만 나는 그런 나를 용서하기로 했다. 하루를 돌아보고 반성하면서 내일부터는 그러지 말아야지 생각하는 나 자신을 너그럽게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그러니 더 이상 스스로를 닦달하지 말고, 매사에 너무 심각하지 말고, 너무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살았으면 좋겠다.

지금껏 열심히 살아온 당신은 충분히 즐겁게 살 자격이 있다. 그리고 나는 그런 당신은 늘 응원할 것이다.

정신분석가인 융의 표현을 빌자면 마흔에는 마음에 지진이 일어난다. 나 또한 마흔이 넘었을 때 마음에 지진이 일어났다. 그래서 그럴 때 어떻게 무너지지 않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나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해 주고 싶었다. 마흔에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들을 추려 정리한 이유다.

하루하루 잘 버텨 내고 있지만 가끔은 힘들고 외로운 당신에게 내 이야기가 조그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_저자의 말




Ⅰ 30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하며 깨달은 인생의 비밀


"파킨슨병입니다."

2001년 2월, 강의가 있던 어느 날 저자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게 된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생산하는 뇌 조직 손상으로 인해 손발떨림과 근육 경직 그리고 행동이 느려지고 말이 잘 나오지 않는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대개 65세 이후부터 나타나는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저자는 고작 마흔세 살이었다.

아직까지 치료법이 없어 희귀성 질환으로 분류되어 발병 후 15-17년 정도 지나면 사망하거나 심각한 장애가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즉, 저자가 60세 전에 끝난다는 것을 의미했기에 그야말로 청천벽력이었다.

의사여서 어떤 병인지 잘 알았기에 더 끔찍하게 다가와 꼼짝도 안 하고 침대에 누워 한없이 천장만 바라보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정신이 번쩍 들게 된다.


'아니, 내가 왜 이러고 있지? 나는 그대로인데, 단지 달라진 게 있다면 내 미래가 불확실하고 현재가 조금 불편해진 것밖에 없는데, 내가 왜 이러고 있는 거야? 내가 왜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느라 현재를 망치고 있는 거지?'


아직 오지도 않은 시간인데, 벌써부터 걱정하느라 침대에 누워 하루하루를 허비하는 것이 얼마나 아까운지 저자는 문득 깨닫게 된다.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불행이 닥쳐오곤 하는데, 신이 아닌 이상 그것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그 후의 시간은 오롯이 내가 만드는 것이기에 내가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 달린 것이다.


똑같은 12년이라도 그 결과가 확실히 다른 것처럼…… 그것이 내가 2001년 2월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깨달은 삶의 진실이다.


병이 조금식 악화되어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도 미뤄뒀지만 결국 증상이 악화되는 바람에 저자는 병원 문을 닫고 요양을 위해 제주도로 내려오게 된다.

나홀로 선흘리에 있는 한 집에 머물며 치료에만 집중하니 조금씩 호전되는 기세가 보였다.

그러나 잠시뿐이었다. 점점 몸을 움직이기 힘들어진 것이었다.

어느 날, 화장실을 가려고 하는데 내 다리임에도 불구하고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자 이대로 실례를 해야 하나 싶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다 화장실 문을 바라보는 대신 발을 가만히 쳐다보았고 그렇게 한 발짝 한 발짝 천천히 떼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움직이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2초 만에 갈 수 있는 화장실을 5분 걸려 도착했지만, 도착해서 볼일 봤으니 목적은 달성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저자는 큰 깨달음을 얻게 된다.

'아, 한 발짝이구나.'

먼 곳을 쳐다보며 걷는 게 아니라 지금 있는 자리에서 일단 한 발짝씩 떼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것이 시작이며 끝인 것이다.

그렇게 한 발짝, 한 발짝씩 떼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Ⅱ 환자들에게 미처 하지 못한, 꼭 해 주고 싶은 이야기


일곱 살 난 꼬마는 빨리 자라서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몰랐습니다.

어느 날 할머니를 만나 물어보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어른이 되나요?"

"기다려 봤니?"

"아니요."

꼬마는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된 뒤 꼬마는 다시 어린아이로 되돌아가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어릴 적에는 신나고 재미있는 일들이 훨씬 더 많았으니까요.


어른이 된다는 것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장점이자 단점이 있다.

어릴 때는 마냥 되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수식어가 많이 붙을 정도로 꿈이 많았다.

그러다 한 살, 두 살 먹고 나니 현실을 깨닫고 그저 돈만 많이 버는 것이 최고구나라는 생각에 이르기까지 했다.

하지만 어른이 된다고 해서 아이 때 느꼈던 달콤했던 모든 순간들이 사라지진 않는다.

어른으로서의 지혜와 힘을 가진다 해도 '건강한 어른'은 어린아이로 되돌아 갈 수 있어야 한다.

건강한 어른은 떠날 수도 있고 혼자 남겨질 수도 있어야 하며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겨 사랑도 하고 기댈 수도 있어야 한다.

자신이 사랑스럽고 가치 있으며 성실하다고 느껴야 하며 늘 흔들리지 않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무기력하고 나약한 사람이 아닌 자기 인생을 결정짓고 책임질 줄 아는 씩씩하고 능동적인 사람이 되어야 하며 여러 각도에서 인생을 폭넓게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양심과 죄책감을 느끼고 후회하는 능력과 자신을 용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하며 원하는 것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배우고 이룰 수 없는 것은 과감히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결국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신이 바라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어린 시절의 전지전능함을 포기해 가는 과정인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세상에 적응하고 꿈과 현실 사이의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것이 슬픈 것만은 아니며 오히려 수많은 한계 속에서 선택하고 만들어 가는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달았으면 한다고 말이다.


'왜 그렇게 바보같이 굴었을까.'

돌이켜 보면 후회되는 일이 참 많다. 최선을 다했다해도 후회되는 일 한 두개는 품고 사는 게 인생이다.

후회는 고통스러우면서도 달콤하다.

과거 실수만 아니었어도 크게 달라졌을 현재를 가정법으로 상상함으로써 자존감을 회복시키고자 하는데에 있으니, 현재와 미래보다 과거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 것이다.

저자가 정신과 전문의로 일할 때이다.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 몸이 성할 날이 없었다는 한 환자가 있었다. 그런데 성장하여 결혼해서도 폭력적인 남자와 만나 결혼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알코올중독자인 아버지를 둔 여자가 알코올중독자인 남자를 만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대부분 '과거'라는 우주복을 입고 살아가는 사람들로, 내면의 상처 입은 어린아이가 성장하고자 몸부림치고 있기에 도돌이표처럼 악순환이 되는 것이다.

'시작이 반이다.'

문제의 원인을 알게 되면 그 문제로부터 거리 두기가 가능해진다.

과거 속에서 살 것인가, 현재를 있는 그대로 직시할 것인가.

현재의 고통이 과거에서 연결되었음을 아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으니, 마음 속엥서 어떤 일이 일어났기에 지금과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 필요가 있다.

과거의 일이 지금의 심리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메커니즘을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과거의 슬픔을 인정하고 슬픔을 이겨 낸 자신을 대견하게 바라볼 수 있다면, 행복해질 자격이 있다고 스스로 믿는다면, 새로운 방식으로 사는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분명 행복해질 것이라고.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 그러니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살았으면 좋겠다.”


정신분석 전문의로, 두 아이의 엄마로,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며느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그녀에게 닥친 파킨슨병.

그리곤 그녀는 깨닫게 된다.

스스로를 닦달하며 살아보니 정작 누려야 할 삶의 즐거움들을 너무 많이 놓쳐 버렸다는 사실을.

더 충격적인 것은 자신이 없는데도 세상은 멀쩡하게 잘 돌아간다는 사실을.

아직 죽은 게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고 미루었던 일들을 하기 시작하다 그간 살아오면서 깨달은 인생의 진리를 한데 모은 것이 바로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이다.


어린 시절 수영장에서 놀다 발을 헛디뎌 물에 빠져 큰일날 뻔한 적이 있었다. 그 날 이후로 수영장을 가본 적이 없다.

중학교 때 개조된 차량이 뒤에서 치는 바람에 붕 날라간 적이 있었다. 그 날 이후로 뒤쪽에서 나는 오토바이, 자동차 소리에 저절로 몸이 떨린다.

급하게 연락을 받고 차량사고로 인해 다친 아빠에게 달려간 적이 있었다. 그 날 이후로 구급차 소리가 들릴 때면 밤에 자다가도 발작하듯이 벌떡 일어났고 구급차 소리만 들려도 심장이 요동쳤다.

이를 포함하여 작고 큰 모든 사고들을 다 예측할 순 없었다.

그럼에도 벗어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하며 애쓰고 노력하였다.

과거에 머물다 보면 그 굴레에 갇혀 계속 허우적거릴 뿐이고 일단은 하루하루 보내는 게 가장 중요한 게 아닌가.


"나는 평생 생의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헤맸다. 그러나 인생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 순간이었다."


어떤 길이 정답인지 우리는 알 수 없기에,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일 수밖에 없다.

어떤 길로 가는 게 맞을지 모르지만 내가 선택한 길을 나의 길, 정답의 길로 만드는 것은 결국 내 몫이다.

완벽한 사람도, 완벽한 순간도 없다.

즉, 완벽한 때를 기다릴 필요는 없다. 빈 구석이 많은 것이 삶이고 이를 채우는 재미로 사는 것 또한 삶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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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2022-11-27 20: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열심히 살다가 저렇게 또 병을 얻으면 얼마나 억울할까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고 얼마나 억울했을까 막 그런 마음이 드네요 그걸 어떻게 견뎌냈는지가 너무 궁금하네요

2022-12-16 2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짝이는 하루, 그게 오늘이야 - 따분한 일상을 유쾌하게 바꿔줄 다이어리 북
레슬리 마샹 지음,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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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당신은 시작한은 출발점에 서 있어요

내가 누구인지, 나의 삶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스스로에 대해 솔직해지세요

쉽진 않겠지만 자신을 향한 의심과 비관적인 생각을 걷어내 보세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며 당신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곳에서 인정받으세요


아시죠?

당신은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


영국과 미국을 강타한 아마존 베스트셀러!

내면에 집중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그 주인공은 바로, 『반짝이는 하루, 그게 오늘이야』라는 책이다.


저자, 레슬리 마샹은 임상사회복지사로서 25년간 활동한 전문가이며 TEDx의 연사이자 SoyoCo Wellness 설립자이다.

남편과 함께 텍사스에 있는 유기농 목초지에서 아이 넷, 7마리의 개, 수십 마리의 돼지, 수백 마리의 칠면조, 수천 마리의 닭 그리고 땅에서 자라는 생산물과 더불어 살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블로그와 www.soyoco.org의 온라인 강좌를 통해 개인의 건강, 전문적인 자기관리, 자신을 새롭게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방법에 대해 글을 쓰고 가르친다. 그 밖에도 요가 강사와 공인 생활코치로 건강, 긍정의 심리학, 자기계발, 기업가정신에 관한 최신 연구, 책, 기사 등을 읽으며 ‘자유’ 시간을 보낸다.

지은 책으로 『하루 5분 행복 일기(The 5-Minute Happiness Journal)』가 있다.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100가지 질문과 365개의 대답!


12월부터 시작하는 다이어리북은 '나'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한다.

그 질문은 어렵지 않다. 이해하기 쉽게, 간결하고도 사랑과 기쁨이 가득 찬 예쁜 문장으로 물음한다.

곰곰히 생각해보되, 어렵지 않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질문에 대한 대답은 길어도 좋고 짧아도 좋으니깐.

그렇게 짤막하게 한 두줄 쓰다보면 어느새 마음을 톡 건드려 내게 생각정리에 도움을 주고 위로와 공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소소한 일들이 기쁨이 되는 하루


당신은 인생에서 얼마나 자주 기쁨을 경험하나요?

나를 위해 준비한 맛있는 음식을 먹는 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공원을 걷는 일,

누군가로부터 축하의 말과 꽃다발을 받는 일,


일상의 작은 기쁨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나에겐 소소한 기쁨을 주는 아주 작은 일들이 있어요


가족을 위해 기념일은 꼭 챙기고 있어요.

시간적 여유에 따라 가짓수가 달라지긴 하지만 손수 만든 음식부터 케이크까지 준비해 그 날은 가족 모두 모여 파티를 열어요.

각자의 삶이 있다보니 모이기 힘든 게 사실이지만, 며칠전부터 예고장을 보내 그 날만큼은 가족 모두 모여 저녁을 즐긴답니다.



🌷 자연보다 더 경이로운 하루


우리는 자연을 보며 감탄해요.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일몰의 황홀함,

겨울을 이기고 움트는 새싹의 경이로움,

알에서 생명이 탄생하는 신비,

먼지도 가라앉히는 중력의 힘,


또 무엇이 있을까요?


💭 나에게 경외감을 주는 것들이 주변에 무척 많아요. 가만히 살펴보세요


자연보다 더 경이로운 것은 단연 생명의 탄생 아닐까요?

조카가 태어났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이로움에 둘러싸였었답니다.

품에 안아 분유를 먹이고 트름을 시키고 토닥토닥거리며 재우는 그 모든 것들이 경이로운 순간순간이지요.



🌷 오랜 친구에게 악수를 건네는 하루


늘 쓰던 펜 말고 오래 묵혀 두었던 펜을 들어 보세요.

익숙하지 않은 어색한 손맛과 언젠가 잡아 보았던 무게감이 새로워요.

이 펜과 함께했던 순간이 쉼표를 찍듯 여운을 주지요.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은 친구가 있나요?

서랍 깊숙이 든 비밀 일기장을 꺼내듯 그 친구를 불러 보세요.


다정했던 순간과 나눴던 시간에 고마움을 전하세요.


💭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를 만난다면 제일 먼저 어던 이야기를 하고 싶나요?


지난 날의 추억을 되새기며 행복했던 일들을 마구마구 상기시킬 것 같아요.

헤어지는 그 순간까지 끊임없이 말할 것 같아요.

그래도 제일 먼저 꺼내고 싶은 말은 바로 이 말이에요.

그동안 잘 지냈어? 이렇게 연락이 닿아 너무 행복하다.



🌷 미래의 나를 상상하는 하루


앞으로의 삶은 어떻게 펼쳐질까요?

당신의 인생을 그려 보세요.

미래의 당신은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며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오늘 당신이 스스로에게 준 사랑이 그날까지 계속 되었으면 해요.


💭 10년 후, 나는 누구와 어디에 있을까요?


지금으로부터 10년 후라… 10년 후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지 않을까?

어디에 있을까에 대한 물음은, 아마 직장이 아닐까 싶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여도 커리어는 꼭 쌓고 싶기에 일은 놓고 싶지 않을 것이다.

사실 잘은 모르겠다. 미래는 그릴 수 있다해도 불확실성이 존재하니깐.

(지극히 현실적인 나의 MBTI가 절로 그려지는 답변인 듯;)



🌷 약점도 사랑스러워 보이는 하루


티끌 하나 없는 수정은 보는 사람을 긴장시키죠.

감히 만질 수도 없고 가까이 다가서기도 겁나요.

완벽은 불안을 유도하는 법이니까요.

그러니까 당신,

자신이 가진 약점에 감사하세요.

약점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면 돼요.

다르게 살고 싶다면 약점을 보완하면 돼요.

티 많은 수정도 어느 각도에서는 찬란한 빛을 내니까요.


💭 내가 가진 귀여운 약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혼자 삭힌다. 남에게 싫은 소리일까 싶어 말도 못 꺼내고 혼자 감내하곤 한다.

그렇다보니 스트레스에 취약한 편이다.

그래서 위와 장이 약한 거겠지;

'나'가 아닌 '남'을 먼저 생각한다는 것은, 말이 좋아 귀여운 약점이다.

귀엽고도 매우 치명적인 약점이다.

… 그러니 어떻게든 고치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겠다.




'나'에 대한 기록만큼은 손으로 쓰는 것이 가장 좋다.

간혹 고민과 번뇌가 가득 차는 경우, 텅 빈 공간에 홀로 앉아 그저 조용히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펜을 들어 흐름이 맞지 않아도 그저 생각나는 대로 적다보면 어느새 정리할 수 있는 끝지점이 오곤 한다.

어떤 일이든 홀로 감내하는 나에게는 이렇게 쓰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누군가에게 오롯이 털어내지 못하니 종이 한 장에라도 끄적여보는 것이다.

그래서 한 해 동안 다이어리를 용도별로 구비하여 약 네 권에서 다섯 권씩 쓰고 있는 것이다.

기본 스케쥴이 담겨있는 다이어리는 남겨두고 속마음을 마구잡이로 써내려간 다이어리는 두 해정도 지나면 과감하게 버려버린다.


11월이 되면, 온갖 다이어리들이 홍수처럼 쏟아진다.

아직 메인으로 사용할 다이어리는 정하지 못했지만 두 권은 이미 확보했고 색다르게 마음을 기록하고 싶어 이번에는 다이어리북 또한 추가했다.

생각하는 것도 좋아하고, 쓰는 것도 좋아한다면 꼭 권해보고 싶은 책이다.

나 또한 12월만 바라보고 있다.

1일부터 써내려갈 질문에 대한 대답이, 어느새 가득하다.


내년 다이어리, 뭘로 사용할지 정하셨나요?

휴대폰 스케쥴러만 사용한다면 다이어리북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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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1-25 00: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마지막 빨간 전화 부스 넘 예쁩니다! ㅎㅎ
저는 이번에 5년 후의 나에게 Q&A를 구입해서 일주일 전 부터 쓰고 있습니다!

하나님 이번 달 말에 월별 책탑 보여주실 거쥬 ^^

하나의책장 2022-12-16 22:42   좋아요 0 | URL
꾸준히 주간, 월간 책탑은 찍고 있는데 정작 올릴 시기를 항상 놓쳐서 못 올리고 있어요ㅎㅎ
12월 책탑과 2022년 한 해의 책탑은 꼭! 꼭! 올려야겠어요❤

하나의책장 2022-12-16 22:42   좋아요 0 | URL
scott님의 Q&A는 뭔가 가득가득할 것 같아서 벌써부터 궁금해져요^^

서니데이 2022-11-25 2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말이 가까워지니, 내년도 달력과 다이어리, 가계부를 미리 준비해두어야 할 것 같아요.
손으로 쓰는 다이어리의 좋은 점이 있어서, 내년에도 다이어리 쓰려고 하는데,
이 책도 참고해보면 좋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하나의책장님,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하나의책장 2022-12-16 22:46   좋아요 1 | URL
저도 손으로 쓰는 게 참 좋아요^^
메인으로 사용할 내년 다이어리를 아직 못 정해서 얼른 정해야 할 것 같아요!
서니데이님은 내년 다이어리, 가계부 어떤 걸로 사용하실지 정하셨나요? ❤
 
위어드 - 인류의 역사와 뇌 구조까지 바꿔놓은 문화적 진화의 힘
조지프 헨릭 지음, 유강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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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였으며, <뉴욕타임스> 선정 주목할 만한 책에 선정된 책이 있다.

제로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잇는 대작의 주인공! 바로 『위어드』이다.

범위는 광범위하지만 구체적인 참고 자료를 토대로 현대 서구 문명의 번영을 가져온 다섯 가지의 키워드를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었던 그 이야기로 한번 떠나보자!


저자, 조지프 헨릭은 하버드 대학의 인간진화생물학 교수이며 동시에 문화·인지·공진화 분야 캐나다 석좌연구자Canada Research Chair 자격으로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에서 심리학과와 경제학과 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공저로 『왜 인간은 협력하는가』와 『사회규범 실험』이 있다.




Ⅰ WEIRD란 무엇인가


인류학자 클리퍼드 기어츠는 "서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개인 개념은 사람을 다른 이들과 자신을 구분하고, 독특하며, 어느 정도 통합된 동기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의식, 감정, 판단, 행동의 역동적 중심으로서 다른 사람들과는 물론이고 사회적, 자연적 배경과 구분되는 자신만의 고유한 세계를 구성하는 하나의 인지적 우주로서 파악한다. 이것은 우리에게는 결코 바뀔 수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세계의 다양한 문화적 맥락 속에서 다소 독특한 관념이다."라고 했다.

이상할 만큼 개인적이고 분석적인 사람들, WEIRD!

아마 책을 읽고 있는 우리들 중 누군가도 WEIRD에 속할 지 모른다.

WEIRD Western-Educated-Industrialized-Rich-Democratic 약자로, 서구의, 교육 수준이 높고, 산업화된, 부유하고, 민주적인 사회에서 자란 사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WEIRD란 어떤 특징은 가지고 있을까?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람들과 달리 WEIRD는 개인주의적이고 통제 지향적이고 일반적인 관행을 따르지 않는다.

즉, 사회적 역할이 아닌 자신의 성취, 열망에 초점을 맞추며 어떤 상황에서든 '자기 자신'이고자 한다.

권위적인 인물에 동조는 하나 자신의 믿음이 상충된다고 하면 남들에게 순응하려고 하지 않는다.

추론을 할 때 보편적 범주와 규칙을 찾아 패턴을 파악하고 추세를 예상하기 위해 머릿속에 그리곤 하는데, 복잡한 현상을 별개의 구성 요소들로 분해하고 이 요소들에 특정 속성을 부여해 단순화하다보니 각각의 나무들은 잘 알고 있지만 종종 숲을 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인내심이 많아 대부분 부지런히 일하는 타입에 속하는데 고된 노동에서 쾌락을 느끼곤 한다. 강한 자기규제를 통해 현재의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대가로 만족을 미래로 유예하기 때문이다.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개인주의적이고 자기 집착이 강하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공평한 규칙이나 원칙을 고수하고 낯선 이를 상당히 신뢰하고 타인에게 정직하고 협조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감정적으로 볼 때, WEIRD는 그들이 속한 문화에서 장려되지만 대개 자신이 세운 기준과 열망에 맞게 살지 못하면 죄책감에 시달린다. 대다수 비WEIRD 사회에서는 (죄책감이 아닌) 수치심이 사람들의 삶을 지배한다. 사람들은 자신이나 친척, 심지어 친구들이 공동체에서 그들에게 부과하는 기준에 따라 살지 못할 때 수치심을 느낀다. …… 죄책감은 개인의 기준과 자기 평가에 좌우되는 반면, 수치심은 사회적 기준과 일반적 판단에 좌우된다.


WEIRD가 가진 독특한 심리는 어떻게 갖게 된 것이며 그들은 왜 다른 것일까?

저자 또한 이 물음에 의문을 품고 고대 후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살펴보았는데, 기독교의 한 교파가 특정한 묶음의 사회 규범과 믿음을 확산시켰음을 확인하여 이에 대해 살펴보게 되었다.

수세기에 걸쳐 사회 규범과 믿음은 결혼과 가족, 유산, 소유의 개념을 극적으로 바꿔놓았으니, WEIRD 심리학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WEIRD의 가족, 결혼 그리고 종교의 독특한 특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________________다.

이 질문에 WEIRD라면 '열정적이다', '순수하다', '피부과의사다', '승무원이다' 등으로 완성했을 것이다.

'하나의 아빠다'나 '하나의 엄마다'라는 식으로 대답했을 가능성은 현저히 적다.

개인적 특성, 이상화된 사회적 집단의 소속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세계적 관점에서 볼 때 그들이 다소 독특해 보이는 것이다.


사람의 역할과 관계보다 특성과 성취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내가 개인주의 복합체 individualism complex 또는 간단히 개인주의라고 뭉뚱그려 이야기할 심리적 성향의 핵심 요소다. 개인주의는 사람들이 자신의 지각과 관심, 판단과 감정을 조절하여 WEIRD 사회라는 세계를 잘 헤쳐나갈 수 있게 해주는 심리적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주의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가족'에 대해 알아야 한다.

태초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은 먼 친인척까지 포함하는 가족 연결망에 얽매인 채 성장하였다.

규제-관계적 세계에서 사람들의 생존과 정체성 그리고 결혼과 성공이 친족에 기반한 연결망이 얼마나 번성했는지에 달려 있었으며 이는 씨족, 혈족, 가문과 같이 별개의 제도를 형성하였고 촘촘한 그물망 같은 관계를 맺으며 의무, 책임, 특권을 물려받았다.

이러한 사회적 상호의존은 정서적 상호의존을 낳게 되고 사회적 상호연결에 근거해 내집단과 외집단을 구별하니 먼 사촌을 모른다 해도 가족관계로 얽혀져 있는 여전히 내집단의 성원이 되는 것이다.

반면에 얼굴을 안다해도 사회적 유대가 연결되지 않았다면 사실상 이방인이다.

여기서 성공과 존중은 이러한 친족에 근거한 제도를 능숙하게 헤쳐나가는 데에 있어 동료 내집단 성원들에게 순응하고, 연장자나 현자 같은 권위자를 따르고, (이방인을 제외한) 가까운 사람의 행동을 단속하고, 내집단을 다른 모든 이들과 분명하게 구분하고, 가능하면 언제나 자기가 속한 연결망의 집단적 성공을 도모해야 한다.

오늘날 심리적 개인주의와 정부의 효율성 사이에서 나타나는 긍정적 상관관계는 일방적인 인과적 과정을 반영한다고 가정한다.

즉, 경제적 번영이나 자유로운 정치제도가 개인주의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 차원의 심리적 변이를 계속 살펴보기 전에 먼저 기억해두어야 할 네 가지 중요한 논점이 있다.

1. 우리는 심리적 다양성을 비롯한 인간의 다양성을 찬양해야 한다. WEIRD의 특성을 강조한다고 해서 내가 WEIRD 인구 집단이나 또다른 인구 집단을 모독하는 것은 아니다. 나의 목표는 심리적 다양성의 기원과 근대 세계의 뿌리를 탐구하는 것이다.

2. 머릿속으로 WEIRD와 비WEIRD를 이분법으로 구분해선은 안 된다. 여러 지도와 도표에서 살펴보겠지만, 전 세계적 심리적 변이는 지속적이면서도 다차원적이다.

3. 심리적 변이는 나라들 사이에서만이 아니라 모든 차원에서 나타난다. 그럼에도 나는 국가별 평균을 비교할 수밖에 없는데, 내가 얻을 수 있는 데이터가 그런 것들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 전체에 걸쳐 종종 지역, 지방, 마을, 그리고 심지어 다양한 출신의 이민 2세들과 같이 하나의 국가 내부에서 나타나는 심리적 차이를 검토할 것이다. WEIRD 인구 집단들은 대체로 전 세계적 분포의 한쪽 끝에 몰려 있지만, 우리는 유럽, 즉 '서구 사회'와 산업 세계 내부의 흥미롭고 중요한 변이도 탐구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4. 우리가 관찰하는 인구 집단 사이에서 나타나는 차이 중 어떤 것도 민족이나 부족, 종족 집단이 가지고 있는 고정적이고 본질적인 불변의 특징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따라서 이 책은 우리의 심리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왜 변화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지를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개인주의적 사회에 적응한다는 것은 다양한 맥락과 관계 속에서 개인적 특성을 지속적으로 갈고닦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 일본,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등의 다양한 사회의 심리학적 증거를 보면 이러한 양상이 잘 드러난다.

WEIRD는 어린 동료, 친구, 부모, 교수, 낯선 타인과 같은 각각 다른 유형의 관계 속에서 일관된 방식으로 행동한다.

그런데 대조적으로 한국, 일본은 오직 관계의 맥락 안에서만 일관성있게 행동한다.

즉,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모님, 친구, 교수를 대하는 행동이 달라진다.

친구에게는 장난도 치고 농담도 주고받지만 교수에게는 자신을 낮추는 언행과 행동을 보인다.

한국인에게는 이러한 행동이 익숙하지만 미국인이 보기에는 이러한 행동의 유연성을 두고 양면적이거나 위선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을 우리는 지혜, 나아가 사회적 능숙함이라고 여긴다.

이렇게 다양한 사회에서 나타나는 규범적 기준이 독특한 심리적 반응을 형성하는 것이다.

즉, 심리학에서 자존감과 긍정적 자아관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WEIRD적 현상이라 할 수 있겠다.

소수의 비WEIRD 사회에서는 높은 자존감, 긍정적 자아관이 삶의 만족이나 행복이 강한 상관관계를 나타내지 않는다.

많은 사회에서 자존감이 아닌 타인의 평가를 중시하지만, WEIRD 사회에서는 관계, 상황에 상관없이 일관된 특성을 길러내는 압력이 성향주의로 이어진다.




Ⅱ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집단의 탄생


WEIRD 사회에서의 가족은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매우 독특하고 이국적이다.

사방으로 뻗어나가면서도 어떤 씨족에 속해있는 지에 대한 여부부터 친족 연결망에서 차지하는 당사자의 위상까지 신경쓰지 않는다.

한 배우자하고만 관계를 맺으며 친척과 결혼하지 않고 중매결혼이 아닌 연애결혼을 하며 신혼부부는 독립거주를 한다.

재산은 개인이 소유하고 유산 증여는 개인이 결정하며 형제가 소유한 땅에 대해 권리를 행사할 수 없고 형제가 땅을 팔기로 결정한 것을 거부할 수 없다.

WEIRD 친족 관계는 아버지와 어머니 양쪽으로 혈통을 추적하여 계산한다.

정리하자면, (1) 부모 양계 출계 (2) 사촌 간 결혼을 거의 또는 전혀 하지 않음 (3) 일부일처제 (4) 핵가족 가구 (5) 독립 거주가 바로 WEIRD이다.

대부분 WEIRD 가족의 독특한 성격은 산업혁명, 도시화, 근대 국가 차원의 제도가 낳은 산물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오늘날 세계화를 통해 그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같은 맥락으로, 비WEIRD 사회들이 WEIRD 사회의 공식적인 세속적 제도를 채택함에 따라 집약적인 친족 기반 제도가 서서히 퇴화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전 지구적인 경제, 정치적 힘이 습격하는 가운데 친족 기반 제도는 상당한 회복력이 있음이 밝혀졌다.

유럽의 경우, 역사적 순서가 정반대였다.

서기 약 400년에서 1200년 사이에 유럽의 많은 부족적 인구 집단들이 지닌 집약적 친족 기반 제도가 퇴화하고 해체되었으며 결국 파괴되었다.

로마 가톨릭교회로 발전한 기독교의 한 분파가 주범이었다.

이후 전통적 사회 구조의 폐허 위에서 이해나 믿음에 근거하여 자발적 결사체를 형성하기 시작하였는데, 친족 관계의 강화라는 경로와 차단된 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여기서 알아야 할 점은, 유럽에서 집약적인 친족 기반 제도가 해체되고 독립적인 일부일처제의 핵가족의 모습이 드러나게 된 것이 근대 세계로 나아가는 어마어마한 눈사태를 일으킨 하나의 조약돌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WEIRD 가족의 뿌리는 교회가 점진적으로 채택하였던 교리, 금기, 규정들이 서서히 확대되는 과정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서로마 제국이 종언을 고하기 전에 시작되었다.

교회의 믿음과 관행은 유럽인들의 마음과 생각을 놓고 많은 신들과 의례, 제도 등에서 경쟁했다.

오늘날의 시점에서, 서방교회가 이러한 종교 경쟁에서 수월하게 승리를 쟁취하였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서방 교회가 유럽의 전통적인 여러 신과 의례를 절멸시키고 다른 형태의 기독교를 앞지르면서까지 그들을 압도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결혼과 가족을 둘러싼 금지, 규정, 선호 등의 극단적인 교리에 있다.

기독교의 성서에 이러한 교리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의 방침들이 초자연적 위협, 세속적 차별과 결합되면서 점차 의례로 포장되어 모든 것에 전파되었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이러한 관행이 기독교인들의 내면에 자리잡아 이후 세대들에게 상식적인 사회 규범으로 전달된다.

"서구 기독교가 우연히 갖게 된 특별한 능력은 친족 기반 제도를 해체하는 동시에 기독교 제도의 확산을 촉진하는 법을 '알아낸' 것이었다."


참고로 교회의 영향력이 미치기 이전에 유럽 부족들은 이러한 양상을 나타내었다.

1. 사람들이 부족 집단이나 부족적 연결망 안에서 친족 기반 조직에 얽혀서 살았다. 확대가족 가구는 지펜 sippen(게르만족)이나 셉트 septs(켈트족)라고 불리는 (씨족, 가문, 혈족 등) 더 큰 친족 집단의 일부였다.

2. 상속과 혼인 후 거주는 부계 편향적이었다. 사람들은 종종 확대 부계 가구에서 살았고, 부인이 남편 쪽으로 거주지를 옮겨서 남편 친척과 함께 살았다.

3. 많은 친족 단위가 영역을 집단적으로 소유하거나 통제했다. 개인적으로 영역을 소유하는 곳에서도 종종 친척이 상속권을 보유했고, 따라서 친척들의 동의 없이 땅을 팔거나 양도할 수 없었다.

4. 규모가 큰 친족 기반 조직들이 개인에게 법적, 사회적 정체성을 부여했다. 친족 집단 내부의 분쟁은 관습에 따라 내부적으로 판정되었다. 공동으로 책임을 지기 때문에 친족 집단 간 분쟁에 대해 처벌이나 벌금을 부과할 때 의도성은 거의 중요하지 않았다.

5. 친족 기반 조직이 성원들을 보호하고 안전을 보장했다. 이 조직들은 노인뿐만 아니라 병들거나 부상당하거나 가난한 성원들까지 보살폈다.

6. 친척과 중매결혼을 하는 것이 관습이었고, 혼인 지참금이나 신부값 (신랑이나 신랑 가족이 신부의 값을 지불한다) 같은 혼인 지불금도 관습이었다.

7. 신분이 높은 남성의 경우에 일부다처제가 흔했다. 많은 공동체에서 남성은 보통 동등한 사회적 신분의 '본처'를 한 명만 얻을 수 있었지만, 이후에는 사회적 신분이 낮은 후처를 더 얻을 수 있었다.


가족 조직과 사회적 연결망에서 일어난 변화에서 비롯된 심리적 변화를 살펴보면 새롭게 형성된 제도, 조직이 왜 일정한 방식으로 발전하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새로운 수도회, 도시, 대학은 점점 개인에 초점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법률과 규범을 구축하면서 각 구성원에게 특권, 의무, 책무를 부여했다.

이러한 자발적 조직들이 번성하기 위해 유동적 개인들을 끌어모아야 했기에, 상호 합의한 원칙을 고수하게 된 것이다.

집약적 친족 관계의 구속을 받는 중세 유럽인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보편적 도덕, 개인적 책임 의식, 강한 자유의지 개념을 가진 기독교였다.

즉, 이러한 독특한 토양에서 사회 규범의 씨가 발아해 점차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Ⅲ 근대 세계의 문을 열다


몇 세기에 걸쳐 서구의 과학, 법률, 유럽의 종교들이 세계 각지로 퍼져 나가게 되었는데, 이러한 유력한 공식 제도와 세계 각지에 스며든 종교들은 정확히 어디서 온 것일까?

많은 이들은 이러한 거대한 제도가 이성의 소산이자 합리성의 중대를 대표한다고 보는데 이는 교회의 교리를 벗겨내고 이성을 적용하면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유럽 각지의 파편화된 공동체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WEIRD 심리는 이에 속한 사람들이 특정한 종류의 사고, 규칙, 믿음, 관행 등을 고안하고 지지하고 채택하기 쉽게 만들었다.

이러한 새로운 사고, 법률, 정책은 자발적 결사체들 사이에 끊임없이 벌어진 집단 간 경쟁에 의해 걸려지고 선별된다.

공식적 제도에 폭넓게 영향을 미쳤을 WEIRD 심리의 네 가지 측면은 바로 이렇다.

1. 분석적 사고: 촘촘한 사회적 상호연계가 부재한 채 개인들로 이루어진 세계를 더 잘 헤쳐나가기 위해 사람들은 점차 전체론적(관계론적) 사고를 버리고 분석적으로 사고하기 시작했다. 좀 더 분석적 사고를 지향하는 사람들은 개인, 사건, 상황, 사물을 설명할 때 그 관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그것이 가진 속성에 따라 관련된 범주로 분류하는 것을 선호한다. 따라서 개인은 행동이나 사물을 ('그것은 원자다' 혹은 '그는 외형적인 사람이다'와 같이) 그 속성이나 범주에 따라 분류하여 분석적으로 설명한다. 분석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은 모순을 걱정하기 때문에 모순을 '해소'하기 위해 더 높거나 낮은 범주나 구분을 찾으려 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전체론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모순을 보지 못하거나 포용해버린다. 유럽에서는 분석적 사고방식이 점차 전체론적 사고방식보다 우월한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다시 말해 분석적 사고가 규범적으로 옳고 높게 평가된다.

2. 내적 속성: 사회적 삶을 이루는 핵심이 관계에서 개인으로 이동함에 따라 개인의 내적 속성의 유의미성이 점차 강조되었다. 여기에는 성향, 선호, 인성 같은 안정된 특성뿐만 아니라 믿음과 의도 같은 정신 상태도 포함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법률가와 신학자들은 심지어 개인이 '권리'를 갖는다고 상상하기 시작했다.

3. 독립성과 비순응성: 자기만의 독특함을 배양하려는 동기를 자극하는 가운데 전통과 오랜 지혜, 현명한 연장자들에 대한 사람들의 공경심이 서서히 약해졌다. 타당한 진화적 이유 때문에 모든 곳의 인간은 또래에 순응하고, 연장자의 의견에 동의하고, 지속적인 전통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친족 간의 유대가 약하고 비개인적 시장이 존재하는 사회에서는 이런 경향을 강하게 밀어내면서 자기 과신과 자기 자랑은 말할 것도 없고 개인주의와 독립성, 비순응을 선호한다.

4. 비개인적 친사회성: 관계가 없는 사람이나 낯선 사람을 대하기 위한 비개인적 규범이 점차 삶을 지배함에 따라 사람들은 사회적 관계나 부족적 정체성, 사회 계급과 무관하게 자기 집단이나 공동체(도시, 길드, 수도원 등)에 속한 사람에게 적용되는 공평한 규칙과 비개인적 법률을 선호하게 되었다. 물론 이런 맹아적인 느낌을 근대 세계에 만개한 권리나 평등, 공평 등의 자유주의적 원리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중세 성기, 교회와 자유도시에서 더 WEIRD한 심리가 등장하니 서구적 정부와 법률 개념을 뒷받침하는 관념이 더욱 직관적으로 쉽게 떠올릴 수 있게 되었으며 집약적 친족이 해체되고 부족적 소속 관계가 사라지면서 개인을 다스리는 법률이 더 쉽게 시행되고 대표의회가 더 수월하게 발전했다.

이러한 변화는 개인주의적 심리를 가진 보통사람들이 경쟁적으로 자발적 결사체를 이루면서 관념들이 서서히 형성되었다.

다른 조직과의 경쟁에서 신규 성원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자신들의 조직을 이끌어야 하니, 사회 규범은 점점 늘어가고 조직적 관행의 목록이 만들어지고 현장에 기록되고 성문법으로 정식화된 것이다.

12세기 문화를 특징 지은 개인적 의도, 개인의 동의, 개인의 의지에 대한 관심은 교회법의 여러 분야에 파급 효과를 미쳤는데, 12세기 말에는 두 당사자가 동의만 하면 어떠한 형식적 절차 없이 결혼이 유효하다고 여길 정도였다.

즉, 계약법에서 기본적인 요건만 갖춘 약속도 구속력을 갖는다고 간주했던 것이었다. 핵심은 약속한 당사자의 의도이다.


산업화 이전 몇몇 유럽 인구 집단에서 더 WEIRD한 심리는 인간 관계와 물리적 세계를 다루는 것을 포함해 일정한 종류의 법과 규범, 원리의 발전과 확산을 선호하였고 새로이 등장한 서구 법률과 과학은 거꾸로 WEIRD 심리의 측면들을 더 강화하였다.

새로운 법적 개혁의 영향을 살펴볼 때, 민주적 제도가 미친 심리적 효과에 관한 연구가 가장 적합하며 과학 또한 인식 규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부분도 분명하다.




우리는 어떤 종류의 동물인 것인가?

문화와 문화 진화의 역할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것인가?

제도란 무엇이며, 어디에서 생겨난 것인가?

친족, 결혼, 의례가 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것인가?

사회의 규모와 복잡성이 왜 커진 것인가?

이러한 과정에서 종교는 어떤 역할을 한 것인가?


애덤 스미스가 말하길, "사회를 위해 인간을 만들 때, 조물주는 처음부터 인간에게 자신의 형제들을 기쁘게 해주고 싶다는 욕구와 그들을 불쾌하게 하는 것에 대한 혐오를 부여했다. 조물주는 인간에게 형제들의 호의에 기쁨을 느끼고 형제들의 혐오에 고통을 느끼도록 가르쳤다. 그리고 형제들의 동의를 가장 기쁘고 가장 유쾌한 것으로, 동시에 형제들의 반대를 가장 수치스럽고 불쾌한 것으로 만들었다."라고 했다.


문화적 학습 능력이 향상되면서 누적적인 문화적 진화가 강화되었고 복잡한 적응 과정의 범위가 지속적으로 확장되자 유전자와 문화 사이에 자가촉매 피드백이 형성되었다.

결국 인간은 공동체의 유산에 생존 자체를 의존하는 불가피한 문화적 학습자가 되었다.

어떻게 누적적인 문화적 진화 과정을 만들어내는지를 이해해야 앞서 언급했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밝힐 수 있다.


범위는 광범위하지만 구체적인 참고 자료를 토대로 현대 서구 문명의 번영을 가져온 다섯 가지의 키워드를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었다.

인간은 문화적인 종이기에, 오랜 시간동안 주적적인 문화적 진화의 산물인 기술, 언어, 제도 등을 흡수하면서 단순히 치아, 어깨, 발 뿐만 아니라 뇌와 심리까지 형성할 수 있었다.

즉, 우리는 매우 다양한 여러 문화적 심리가 이질적인 여러 사회의 저변에 흐른다고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


동물행동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생물학자인 최재천 교수님의 특별 추천사가 수록되어 있어 흥미로웠는데, 참고로 하버드대학교 에드워드 윌슨 교수님이 최재천 교수님의 스승이라고 한다.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그것과는 결이 조금 다르고 「총, 균, 쇠」 다음으로 집중해 읽은 책 중 하나이다.

역사와 인문의 콜라보는, 나를 지루하게 만들지 않아 언제나 새롭고 짜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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