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냐 존재냐 까치글방 114
에리히 프롬 지음, 차경아 옮김 / 까치 / 199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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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자신을 닮은 자식을 더 사랑한다고 한다. 부성은 조건이 있는 사랑이다.

어머니는 태어난 자식 그 자체를 사랑한다고 한다. 모성은 조건 없는 사랑이고 이 것은 자비이다.

자비는 히브리어로 "라하밈"이고 라하밈의 어원은 레헴이다. 레헴은 "자궁"을 뜻 한다.


이 책에서 자비는 "존재"에 가까울 것이다.


처음엔 생존을 위한 소유물과 동집단에서 평균의 수준을 맞추는 소유가 있어야, 소유를 초월하고 나 자신 자체로의 존재론적 사고와 그것을 바탕으로한 베품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단 한 번도 소유해보지 않았다면 그 소유를 초월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성과 자비를 생각해보면 소유론적 가치관의 단계 없이도 존재론적 가치관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내 배고픔을 없애야만 다른 사람 (타인, 남 이라는 말은 어색하다)에게 "나의" 음식을 건넬 수 있겠지만,

내가 굶주려도 다른 사람에게 음식을 건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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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냐 존재냐 까치글방 114
에리히 프롬 지음, 차경아 옮김 / 까치 / 199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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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오래전에 샀고, 오래전에 읽었다 중단하고, 다시 읽고 있다.

모든 원시 사회에서의 "TO BE"는 사회가 발전할 수록 "TO HAVE"로 변해왔다고 한다.

"나는 고민 상태에요". "고민에 빠져 있어요"에서, "나는 고민을 가지고 있어요"라고 변했다고 한다.

나의 정체성을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규명하니 소유물을 더 가지려하는 탐욕이나 잃지 않으려는 집착이 만연하게 되었다고 한다.

좋다.

지나 온 것과 앞으로의 것을 말해 줄 수 있는 언어와 함께 전개가 좋다.

종교와 성경도 역사의 아주 큰 부분으로 다루어졌다. 중반에는. 그러다 이제는 종교 이야기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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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19-11-28 1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아주 오래 전에 읽었다, 좋았다, 의 기억만 남았네요. 이십 년 가까이 전이니...그냥 안 읽었다고 해야겠네요...바로 뒤통수 가까이 꽂혀있거늘...
 
백의 그림자 - 2010년 제43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 민음 경장편 4
황정은 지음 / 민음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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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다.

그리고 신형철님은 감사하다라고 했다.

무재와 은교의 대화와 행동, 주위 사람들과 환경은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으면 되었다.

그림자가 일어나서 하루키를 연상했지만, 더 나아가지 않아서 좋았다.

대비되는 '백'은 무엇일까?

그림자가 사회의 담백하지 못한 것들을 나타내는 것이고, 그 속에서 가만히 살아가는 담백한 사람들은 '백'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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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시트콤 - 상식을 뒤집는 14가지 물리학
크리스토프 드뢰서 지음, 전대호 옮김, 이우일 그림 / 해나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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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을 왜 배울까, 물리학을 왜 배울까, 도대체 왜 지구에 대해서 배울까.

사고력과 문제 해결능력 학습능력을 배양해주기도하지만, 그 지식 자체만으로도 삶에서 유용한 것 같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과 적게 나가는 사람이 같은 경사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스키를 타고 내려오면,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이 더 빨리 내려온다든지, 아무리 힘을 내서 빨대를 빨아도 어느 높이 이상에서는 액체를 빨아 올릴 수 없다든지, 방음벽을 설치 했을 때, 파장이 긴 소리는 바람이 부는 날이면 특히 더 잘 들린다든지, 같은 이유로 우퍼는 방 아무곳에나 두어도 잘 들리고 작은 스피커는 정교하게 배치해야한다든지,

이런것들은 TMI로 전락할 수도 있겠지만, 삶을 좀 더 효율적으로 만들거나 극적인 해결책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수학이 물리학이, 지구과학이, 화학이 그런 학문이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 시켜 내는 이런 책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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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사람들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3
제임스 조이스 지음, 진선주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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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동안 더블린에 사는 사람들이 아니면 이 책을 읽을 수 없는 것일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리고 후반부는 더블린 거주자라도 이 불친절한 서사를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줄거리에서 중요한 제재를 제공한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 아무런 설명 없이 사라져버릴 때는 책을 몇번이고 놓고 싶었다.

내가 경험하고 당황했던 것이 제임스 조이스가 개척자요 실험자요 전파자인 열린 문학이라고 한다. 열린 텍스트, 열린 결말. 단편의 그것을 뛰어넘어 당혹스러웠다. 작가를 최대한 감추고 독자를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기 위한 열린 문학. 그래서 독자는 구멍이 숭숭 뚫린 텍스트를 읽다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읽기도하고 여러가지 추측을 하게 만든다고 한다.


그를 따라 문장을 만들어 본다.

"나는 톰이라는 서거 운동 본부의 사람을 만났다. 그는 Cave 카페를 다닐 줄 아는 사람이었다."

이런 문장으로 끝이다. Cave가 위스키와 여러가지 흔하지 않은 술들을 팔고, 아주 어두운 분위기에 하지만 홍대나 합정동 청담동의 어느 뒷 골목에 있을 법한 인테리어에 감성 충만한 곳으로 주위에서는 찾기 힘든 심지어 입구도 냉장고 문을 열고 들어가는 듯한 곳이라는 설명이 없다.


어쨌든 그는 열린만학으로 아일랜드의 현재를 비판했고 국민과 정부와 종교계를 각성 시키게 노력했다. 

제13회 국제 조이스 학술대회(1992.6) 개회식의 환영사에서 대통령 메리 로빈슨은 그의 덕으로 아일랜드가 자주적으로 눈부신 경제 성장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고, 아일랜드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10파운드 지폐에는 그의 초상화가 그러져있다.


결과지상주의는 기피하지만, 이렇게 그의 영향과 국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말에, 책을 다시 한 번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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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19-11-17 1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더블린 사람들‘ 은 초반부 읽다가 그냥 덮어두었어요~~
완독하시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초딩 2019-11-17 12:38   좋아요 1 | URL
제목이 너무 근사해서 사서 간직하다 읽기시작했는데, 허세로 시작한것 완독한다고 고생했어요 ㅜㅜ ㅎ
영문으로 읽으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ㅎ 또 허세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