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5시에 퇴근하겠습니다
이와사키 유미코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회사는 돈을 벌어야 존속될 수 있다.

하지만 회사는 그 신화를 쓰고나서는,

영웅적 창업 멤버들의 찬양이 끝나면,

회사의 구성원 모두가 투명한 광장에 모여 똑같은 높이의 신발을 신고

가슴을 열고 소통하며 공동체로 나아가야할 것이다.

회사는 뛰어난 몇 사람이 이끌어가는 것 보다는

모두가 한 곳을 바라보며 각자의 역할을 애사하며 잘 해나가야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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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하 - 50년간의 고독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199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하” 권, 50년간의 고독

비밀노트, 타인의 증거, 50년 간의 고독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18살이 아니었고
아버지가 아니었고
클라우스가 아니었다.

쓰지 않고는 살 수 없다고 했다. 작가도 루카스도 클라우스도.
목적어를 필요치 않는 쓰는 행위.
그 산출물들은 긴 시간과 그 시간 동안의 행위를 대변한다.
비밀노트와 시와 이 책이 부정할 수 없는 피할 수 없는 그리고 해석해야만하는 메타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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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중 - 타인의 증거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199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중> (책 표지가 모바일에서는 "상"권으로 나오네요 ㅜㅜ)

잊어버리게. 인생은 그런 거야. 모든 게 시간이 지나면 지워지게 마련이지. 기억도 흐릿해지고, 고통은 줄어들고, 나는 사람들이 어떤 새나 꽃을 기억하듯이 내 아내를 기억하고 있지.

...

줄어들고, 희미해지고, 그래, 내가 그렇게 말했지. 하지만 사라지지는 않네.

p149


남은 마지막 하권을 읽고나면 나는 세 가지 거짓말을 알 수 있을까? 이 것을 생각할 겨를은 없다. 오타가 많다고 하지만 그걸 찾아볼 겨를도 없다. 내 눈은 이야기를 따라가기에 바쁘다. 단절을 느낄 만큼의 사건에 놀라며, 시간이 비약적으로 흘러감에 아쉬워하며.

전쟁과 혼란은 숱한 드라마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 드라마들은 책으로 이야기되어진다.

전쟁과 같은 어떤 큰 재앙이 일어나야만 그런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책을 읽는 것 같다.


남편을 처형한 것에 대해 실수였다고 말하며 복권을 전하는 당국의 편지에 울부짖는 클라라에 가슴아팠다. 그녀의 시간은 보상받을 수 없었고, 그녀의 남편은 돌아올 수 없다.

아내를 잃은 불면증 환자의 "사라지지는 않네"에 또 가슴아파 읽기를 잠시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미안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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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19-04-28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분명 ˝중˝을 선택해서 넣었는데, PC에서는 ˝중˝이 표지로 나오는데 왜 모바일에서는 ˝상˝으로 나올까 ㅎㅎ 알라딘에 문의 중이다 ㅎㅎ

방랑 2019-04-28 1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잊어버리게. 인생은 그런 거야. 모든 게 시간이 지나면 지워지기 마련이지. 기억은 희미해지고, 고통은 줄어들고. 나는 사람들이 어떤 새나 꽃을 기억하듯이, 내 아내를 기억하고 있지.
-p440
  
잠이 가장 잘 오는 곳은 과거에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의 무덤이라고 말하더군. -p530

  
책이야 아무리 슬프다고 해도, 인생만큼 슬플 수는 없지요. -p552
 
삶의 한가운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
루이제 린저 지음, 박찬일 옮김 / 민음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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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가 내 인생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했다." p276

의 "내"가 슈타인이

"당신의 인생은 마치 일요일을 망쳐버리는 재미없고 어려운 학교 숙제 같아요" p349

라고 말하는 니나를 사랑했다.


상대를 사랑하게하는 자신의 사랑에는

나에게 걸맞는 대상을 찾은 상대에 대한 보상과

눈부신 대상을 찾은 나에 대한 보상이 있는 것 같다.


"~하려고했다"의 과거체인 슈타인은 "한다"의 의지체를 사용하지 못하고 죽는 날까지 맴돌았다.

그 과거체마저 나에 대한 보상의 일환인 것 같았다.


해설이 말한다. 몇 페이지를 채 넘기지 못할 만큼 등장한 알렉산더가 니나의 진정한 사랑이라고.

해설이 잘 못되었나 생각했지만, 잘 못된 것은 슈타인의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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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상 - 비밀 노트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199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문창과의 필독서라고한다. 자투리 시간으로 초반을 읽다가, 나머지는 한 번에 읽어버렸다. 제목과 부제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런데 아직 15살이다.
2권을 막 읽다보니, 떨어진 한 존재로부터 ‘존재‘를 어렴풋이 기억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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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2019-04-20 1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재미있게 봤어요. 까치 출판사 버전으로요!

초딩 2019-04-20 14:33   좋아요 0 | URL
2권도 읽다 밤새 모두 읽을거 같아 내려놨어요 ㅎㅎ 좋은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