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
올더스 헉슬리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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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에 이 책을 선물해주고, 2019년 12월에 선물 받았다. 그리고 이제 읽었다.

멋진 신세계 (1932년)은 조지 오웨의 1984 (1949년), 동물농장 (1945년)과 한 맥락에서 미래 사회를 그리며 경고한다. 

멋진 신세계에는 올더스 헉슬리의 조부가 진화론으로 명성이 높았고 그의 형은 생물학자여서 그런지 생물학과 심리학의 과학적 내용이 많이 들어가 있다. 1930년대에 한 소설가가 그린 미래는 섬뜻할 만큼 예리하다. 중 후반 부는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이 많이 인용되었고, 마지막 야만인과 총통과의 대화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한 장면과 같다. 그래서 굉장이 극적이다. 멋진 신세계는 과학적이고 극적으로 현재의 우리를 옴짝달싹 못하게 경고하고 있다. 어쩌면, 경고라기에는 이미 일어났고 벌어진 일들이여서, 우리를 자각시켜 일깨우고 있다.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총통이 아닌 이상, 현재의 우리도 멋진 신세계의 어느 계급의 병속에서 만들어져 수천 수만번의 쇠뇌와 조건반사 교육을 받은 그 사람들과 다른 것이 없다.

현재와 멋진 신세계와의 다른 점은, 또는 현재가 아직 그 멋진 신세계가 되지 않은 것은,

그 세계 만큼 과학이 발전하지 못 했고, 필요한 것들을 발견과 발면하지 못했으며, 인간은 통제할 것들이 더 많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초조한 것은,

멋진 신세계에서는 정부가 의도적으로 그리고 강제적으로 신과 철학과 문학과 또 그에 관한 책들을 사람들에게 금지 시키고 화석으로 만들었다면,

현재의 우리는 우리 스스로 매스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 등을 통해 그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다.


1984와 동물농장을 다시 읽어보고 걸리버 여행기도 읽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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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다이 시지에 지음, 이원희 옮김 / 현대문학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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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 때, 두메 산골로 재교육을 간 두 친구는 책을 발견하고 환희에 찼고, 그 것은 또한,  바느질하는 소녀가 삶에 새로운 눈을 뜨고 그 길을 행동으로 가게 만들었다.

2019년의 마지막 이 책을 읽으며, 나 또한 책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그 것을 나의 행동으로 옮기고 나아가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독서함이라고 생각하며 정말 다사다난했던 2019년을 보낸다.


정말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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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9-12-31 2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새해 인사 드리러 왔습니다.
2020년 경자년이 됩니다.
새해에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소원을 이루는 시간 되셨으면 좋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초딩 2019-12-31 23:37   좋아요 1 | URL
항상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레삭매냐 2020-01-01 0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난 주말에 아는 동생에게
보낸 책이라 더 정감이 가네요 :>

문혁은 중국 문학의 영원한 보고
가 아닐까 싶네요.

초딩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초딩 2020-01-01 16:33   좋아요 0 | URL
인연이 깊어지는 책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네 그리고 보고라는 말에 절대 공감합니다~~~

꼬마요정 2020-01-01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책이란 삶을 다르게 볼 수 있게 해주는 눈을 주는군요. 제목부터 읽고 싶어지는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초딩 2020-01-01 16:33   좋아요 0 | URL
ㅎㅎㅎ 넵 수년 전부터 보다 이제야 읽었네요 :-) 감사합니다~~~

하나의책장 2020-01-01 2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는 더 많이 소통해요. 초딩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초딩 2020-01-02 22:56   좋아요 0 | URL
^^ 넵 올해는 많이 많이 소통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초록별 2020-01-03 0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정이 많이 들었네요~~^^ 늦게나마 인사드려요. 올해도 더욱 건강하시고 가내 두루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초딩 2020-01-03 08:41   좋아요 0 | URL
아 초록별님~ 감사합니다. 올해는 더 소통하고 즐겁게 지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송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3
프란츠 카프카 지음, 권혁준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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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불친절하고 당황하게하는 단편집인 줄 알고 펼쳐 보았다. 

K가 익명을 말하는 것인줄 알았다. 성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체포되었다. 몇 몇의 감시자들이 주위를 맴돌았고 직장의 직원들이 아침부터 감시자처럼 와있던 것이 다였다. 그리곤 출근도 하고 다른 날과 다름 없이 퇴근했다. 눈을 뜨자마자 달라져버리는 변신이 생각났다.

미완성이었고, 리뷰와 첨삭도 필요한 상태이고 그것을 살려 그대로 번역해뒀다. 같은 인물의 머리 색이 다르게 서사되는 것도 그대로 둔 채.

그런데 참 재미있다. 아주 조금 읽었지만 재미있다.

계속해서 재미를 전할지, 당황함을 던질지, 생각의 바다에 빠뜨릴지 모르지만.

카프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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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생 텍쥐페리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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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와 "뱀" 정도의 기억 밖에 남지 않은 어린왕자를 다시 읽어 보았다.

시적이다. 아름답다.

책을 읽는 것이 아이의 맑은 눈과 미소를 보는 듯했다.


모든 것에 설명이 필요하고, 하지만 아무것도 질문하지 않는 어른을 위한 동화같다.

눈에 보이는 것만 믿게된 어른을 위해.

길들여짐으로써 수만 개 중의 특별한 단 하나가 되는 것을 잊어버린 어른을 위해.

예쁘게 써진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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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사람들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3
제임스 조이스 지음, 진선주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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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동안 더블린에 사는 사람들이 아니면 이 책을 읽을 수 없는 것일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리고 후반부는 더블린 거주자라도 이 불친절한 서사를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줄거리에서 중요한 제재를 제공한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 아무런 설명 없이 사라져버릴 때는 책을 몇번이고 놓고 싶었다.

내가 경험하고 당황했던 것이 제임스 조이스가 개척자요 실험자요 전파자인 열린 문학이라고 한다. 열린 텍스트, 열린 결말. 단편의 그것을 뛰어넘어 당혹스러웠다. 작가를 최대한 감추고 독자를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기 위한 열린 문학. 그래서 독자는 구멍이 숭숭 뚫린 텍스트를 읽다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읽기도하고 여러가지 추측을 하게 만든다고 한다.


그를 따라 문장을 만들어 본다.

"나는 톰이라는 서거 운동 본부의 사람을 만났다. 그는 Cave 카페를 다닐 줄 아는 사람이었다."

이런 문장으로 끝이다. Cave가 위스키와 여러가지 흔하지 않은 술들을 팔고, 아주 어두운 분위기에 하지만 홍대나 합정동 청담동의 어느 뒷 골목에 있을 법한 인테리어에 감성 충만한 곳으로 주위에서는 찾기 힘든 심지어 입구도 냉장고 문을 열고 들어가는 듯한 곳이라는 설명이 없다.


어쨌든 그는 열린만학으로 아일랜드의 현재를 비판했고 국민과 정부와 종교계를 각성 시키게 노력했다. 

제13회 국제 조이스 학술대회(1992.6) 개회식의 환영사에서 대통령 메리 로빈슨은 그의 덕으로 아일랜드가 자주적으로 눈부신 경제 성장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고, 아일랜드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10파운드 지폐에는 그의 초상화가 그러져있다.


결과지상주의는 기피하지만, 이렇게 그의 영향과 국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말에, 책을 다시 한 번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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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19-11-17 1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더블린 사람들‘ 은 초반부 읽다가 그냥 덮어두었어요~~
완독하시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초딩 2019-11-17 12:38   좋아요 1 | URL
제목이 너무 근사해서 사서 간직하다 읽기시작했는데, 허세로 시작한것 완독한다고 고생했어요 ㅜㅜ ㅎ
영문으로 읽으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ㅎ 또 허세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