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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과 나뭇가지에 걸린 달이 서둘러 산을 넘는다.

초승달을 담는 마음에 늘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입추立秋의 밤,
견우 직녀 다리 놓으러 칠월의 달이 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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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이 빛나는 순간에 주목한다.
숲에 들어서면 유독 햇살이 집중되는 곳이 있고, 그 햇살에 빛나는 대상을 만나면 걸음을 멈추고 대상에 주목한다. 사진을 찍기위해 방향을 달리하면서 바라보는 대상은 시시각각 다르게 다가오지만 '지금, 여기'라는 느낌이 드는 순간 멈추어 대상과 눈맞춤 한다.


꽃을 보고 하늘을 보며 변화하는 들판의 순간순간에 주목하는 이유가 있다. 대상을 그렇게 바라보는 동안 숨쉬는 스스로와 만난다. 들고 나는 숨이 느껴지는 순간 잊고 있던 내가 살아있음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포함한 대상을 가장 빛나게 바라볼 수 있는 순간, 그곳에서 멈출 수 있는 용기와 여유가 내게 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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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08-12 0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들풀인가요? 참 예쁘네요^^: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무진無盡 2016-08-13 21:15   좋아요 1 | URL
바디나물 새순입니다 ^^

겨울호랑이 2016-08-13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빛나는 순간의 글에 바디나물 새순 사진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사진도 예쁘지만 바디나물이라는 이름과 빛나는 순간 이라는 어감과 의미가 마음에 꽂히네요.. 감사합니다.

무진無盡 2016-08-14 22:34   좋아요 1 | URL
숲길을 걷다보면 이런 순간을 종종 만나곤합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침 밝음은 더디게 시작하고 저녁 어둠은 급하게 마감한다. 해 뜨고 지는 것만 그런 것이 아니다.

살아보니 사는 일이 그러하다.

시간의 빠름을 느끼는 때에 몸과 마음이 도달한 것이리라. 저녁 어둠을 아침에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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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욱한 안개다. 숨통을 열어두었다. 하늘과 땅이 교감하는 통로고 뭇 생명들의 숨구멍이다.

틈으로 스며드는 아침 공기가 사뭇 다르다. 간밤에 울던 풀벌레 소리가 괜한 울음은 아니었음이다. 오늘 하루를 잘 건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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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 나무, 불빛, 바람 그리고 이를 주목하는 사람의 시선이 만나 바라본 순간이다.

못내 아쉬움만 남기고 지나갔다. 흔적을 남겼으니 조만간 본격적인 만남이 오리라 기대한다. 덕분에 어제밤과는 다른 공기를 한껏 들여마셔도 좋다.

오늘 산을 넘는 더딘 바람의 무게를 더했던 비내음은 이렇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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