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이 빛나는 순간에 주목한다.
숲에 들어서면 유독 햇살이 집중되는 곳이 있고, 그 햇살에 빛나는 대상을 만나면 걸음을 멈추고 대상에 주목한다. 사진을 찍기위해 방향을 달리하면서 바라보는 대상은 시시각각 다르게 다가오지만 '지금, 여기'라는 느낌이 드는 순간 멈추어 대상과 눈맞춤 한다.
꽃을 보고 하늘을 보며 변화하는 들판의 순간순간에 주목하는 이유가 있다. 대상을 그렇게 바라보는 동안 숨쉬는 스스로와 만난다. 들고 나는 숨이 느껴지는 순간 잊고 있던 내가 살아있음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포함한 대상을 가장 빛나게 바라볼 수 있는 순간, 그곳에서 멈출 수 있는 용기와 여유가 내게 있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