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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기고 접힌 메꽃 꽃잎에 마알간 물방울이 맺혔다. 

그 마알간 물방울에 담긴 맑고 고운 빛이 이제 비 그쳤음을 알게 한다.

장대비가 전해주던 시원함이 비 그치니 청량함으로 스멀스멀 스며든다. 

이만하면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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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랑 2016-07-21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꽃에 맺혀있는 물방울이 청량하니 작은 잔에 받아 마시고 싶게 유혹적이네요. ㅎㅎ

무진無盡 2016-07-21 21:29   좋아요 0 | URL
똑 똑 똑..그렇게 마음에 담기는 소리 ^^
 

억지를 부린 것은 아니리라. 애써 먼길 나섰고 수고로움으로 오른 가파른 산길에 잠시 쉬어가라고 제 몸을 수그리고 품을 넓혀 자리를 만들었을 것이다.

그 마음 알아주는 이 있어 차마 걸터앉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쓰다듬어보는 것만으로도 벌써 위안 받기에 충분하다.

앞을 알 수 없는 여행길에 이런 마음의 쉼자리 하나 내어줘도 좋을 길동무가 그대라는거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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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품'

농부의 아침을 따라가기에는 서툰 몸짓으로 늘 한발짝씩 늦는다. 웃자란 콩순을 따는 할머니의 손길이 서둘러 아침을 밝히는 햇살만큼 분주하다. 넓은 그늘을 마련하고 그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느티나무의 품만큼은 콩밭을 바라보는 할머니의 마음도 넉넉하기 그지없다.

어느 여름날, 하루의 시작이 이와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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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기다리는 마음'

저녁무렵, 드나드는 골목에 서서 해지는 서쪽 하늘을 바라본다. 하루도 같은 모습이 아니지만 어떤모습이든 한결같이 편안함을 준다. 잠시 멈춰 서서 바라볼 수 있는 스스로에게 고맙다.


저 산의 어둠이 골목으로 내려오면 달 보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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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었다. 지구와 달의 공전과 자전을 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낮달과 밤달의 차이를 보면 짐작할 수 있겠다.

맑고 푸른 하늘이 밤에 기대어 쉴 달의 모습을 미리 보여준다. 

그대도 보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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