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이 빛나는 순간에 주목한다.
숲에 들어서면 유독 햇살이 집중되는 곳이 있고, 그 햇살에 빛나는 대상을 만나면 걸음을 멈추고 대상에 주목한다. 사진을 찍기위해 방향을 달리하면서 바라보는 대상은 시시각각 다르게 다가오지만 '지금, 여기'라는 느낌이 드는 순간 멈추어 대상과 눈맞춤 한다.


꽃을 보고 하늘을 보며 변화하는 들판의 순간순간에 주목하는 이유가 있다. 대상을 그렇게 바라보는 동안 숨쉬는 스스로와 만난다. 들고 나는 숨이 느껴지는 순간 잊고 있던 내가 살아있음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포함한 대상을 가장 빛나게 바라볼 수 있는 순간, 그곳에서 멈출 수 있는 용기와 여유가 내게 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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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08-12 0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들풀인가요? 참 예쁘네요^^: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무진無盡 2016-08-13 21:15   좋아요 1 | URL
바디나물 새순입니다 ^^

겨울호랑이 2016-08-13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빛나는 순간의 글에 바디나물 새순 사진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사진도 예쁘지만 바디나물이라는 이름과 빛나는 순간 이라는 어감과 의미가 마음에 꽂히네요.. 감사합니다.

무진無盡 2016-08-14 22:34   좋아요 1 | URL
숲길을 걷다보면 이런 순간을 종종 만나곤합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