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칠월칠석七月七夕'이다.

瑤階夜色凉如水 臥着牽牛織女星
요계야색양여수 와착견우직녀성

옥 섬돌에 밤빛이 서늘하기 물 같은데
누워서 견우 직녀 두 별을 바라보네

*중국 당나라 때 사람 두목지(杜牧之)의 칠석에 관한 시다. 남녀 간의 애틋한 사랑을 위로하는 마음을 담았다.

*칠월칠석七月七夕이다. 칠석은 양수인 홀수 7이 겹치는 날이어서 길일로 여긴다. 음력 칠월이 되면 맑은 바람이 불어오고 하늘이 맑고 푸르며 높다. 

그것도 아니라면 책장을 열어 책들을 햇볕에 쪼이고 바람에 쐬어 말리는 포쇄(曝曬)라도 해야겠다. 칠석에 말려 두면 책이 좀 먹지 않고 습한 겨울을 잘 보낼 수 있다고 한다. 조상들의 삶의 지혜다.

지리산 노고단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눈 길이다. 푸르고 맑은 하늘에 구름을 불러 오작교라도 놓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한바탕 소나기 퍼붓더니 한결 시원해진 밤이다. 어김없이 자연의 변화는 온다. 입추 지난 여름밤이 달리 다가오는 것도 이와 같다.

조금씩 느긋해지는 달이 산을 넘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산, 깊고 넓고 푸르다.
하늘과 바다와 땅이 푸르름으로 같다.
그 사이에 선 나도 다르지 않길 소망한다.

산, 그 거울로 나를 비추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자욱한 안개에 묻혀
산너머 아침은 더디 밝아오고 한낮 여름볕은 강렬할지라도
그곳으로 가는 길,
입추立秋 지난 하루의 시작이 너그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구름과 나뭇가지에 걸린 달이 서둘러 산을 넘는다.

초승달을 담는 마음에 늘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입추立秋의 밤,
견우 직녀 다리 놓으러 칠월의 달이 커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