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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품은 선비'
-강판권, 위즈덤하우스

성리학으로 무장하고 철저하게 자신의 일상을 절제했던 조선의 선비를 떠올리는 것에서 가무악歌舞樂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선비의 학문하는 내용에 분명 포함되어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나무를 비롯하에 화초 역시 같은 맥락에서 살필 수 있다. 강희안의 '양화소록'이 그 대표적이다.

조식과 매화나무, 장유와 산수유, 이건창과 목련, 이상적과 살구나무, 장승업과 해당화, 조임도와 배롱나무, 이계호와 포도나무, 조성환과 회화나무, 조팽년과 구기자나무, 신흠과 박태기나무, 곽종석과 버드나무, 서해와 은행나무, 서유구와 단풍나무, 조덕린과 오동나무, 강희안과 석류나무, 박인로와 감나무, 지엄스님과 소나무, 이봥진과 백송, 윤선도와 대나무, 김종직과 차나무, 김득신과 잣나무

이와같이 이 책은 조선 선비들이 살았던 성리학 관련 공간을 직접 찾고, 그 내용을 사계절로 구분하여 글과 사진으로 담았다. 몽골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심은 이건창 생가 앞 탱자나무, 조임도가 자신의 보금자리 주변에 심은 소나무, 국화, 매화, 대나무 풍경을 보며 그만의 무릉도원을 상상해보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사계절 나무에 담긴 조선 지식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를 통해 다시 나를 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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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 - 그의 죽음뒤로 음악이 흘렀다

-홍성담, 에세이스트

1980년 중반 대학시절 걸개그림으로 이름을 익힌 홍성담이다. 광주 오월 민중항쟁 연작판화 '새벽', 환경생태 연작그림 '나무물고기', 동아시아의 국가주의에 관한 연작그림 '야스쿠니의 미망', 제주도의 신화 연작그림 '신들의 섬', 국가폭력에 관한 연작그림 '유신의 초상', 세월호 연작그림 '들숨 날숨'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난장'은 소설小說이 아니라 반역의 아들 홍성담의 시대를 향해 포효하는 큰썰大說이다. 일찍이 미술을 통해 동아시아의 미학적 아키타이프를 전취했던 작가가 오늘은 문장과 글을 들고 나타나 이 시대의 비극을 샤먼리얼리즘의 주술적이고 마술적인 양식으로 해체하고 치유한다."

"놀되 그냥 놀지 말고, 죽은 자와 산 자, 생물과 무생물, 꿈과 현실, 과거와 미래, 추와 미, 사랑과 증오를 모두 한자리에 불러내 우리함께 제대로 한판 놀자는 것"

홍성담 특유의 시각과 이야기를 풀어가는 맛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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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인간'
-헨미 요 지음, 박성민 역, 메멘토

먹는 것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이다. 당연히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에도 별 흥미를 갖지 못한다. 그렇다지만 잘 차려진 음식상을 보면 외면하지는 않는다. 나아가 음식이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 이상의 무엇이 있다는 것엔 공감한다.

이 책은 교도통신 외신부 데스크로 일하던 헨미 요가 1992년 말부터 1994년 봄까지 세계를 여행하며 만난 사람과 음식에 관한 현장 보고서다.

저자는 ‘먹는 인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역사, 정치, 사회적으로 분쟁을 겪었거나 여전히 위험과 갈등이 산재하는 방글라데시, 베트남, 필리핀, 독일, 크로아티아, 소말리아, 러시아, 우크라이나, 한국 등 15개 국을 찾았다. 다양햐 이유로 '먹는 행위'에 주목했다.

음식, 그 이상의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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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것'
-후베르트 필저, 김인순 역, 지식트리

첫, 처음, 첫번째-무엇인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와도 같다. 그 처음을 기억하고 그로부터 출발한 변화가 사람들의 일상에 미친 영향력의 크기어 따라 첫, 처음, 첫번째는 이에 의미를 부여하기에 따라 넘볼 수 없는 가치를 가지게 된다.

'최초의 것'은 인류가 역사상 처음으로 일구어 낸 크고 작은 것들, 오늘날의 우리를 만들어 낸 크고 작은 변화들을 찾아 가는 여행이다. 직립 보행에서부터 최초의 언어를 거쳐 최초의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원인이 인간으로 진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최초의 것들 열여덟 가지를 연대순으로 소개하고 있다.

첫, 처음, 첫번째와 같은 '최초의 것'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로부터 파생된 다양한 변화늘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에 대한 지향점에 있다. 나는 그 최초의 것으로부터 무엇을 확인하고 싶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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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여행이 되다'
-글ㆍ사진 이시목 외 9인, 글누림


이시목ㆍ박성우ㆍ박한나ㆍ배성심ㆍ여미현
유영미ㆍ이정교ㆍ이재훈ㆍ이지선ㆍ정영선


소설에 등장하는 장소와 작가를 잉태한 공간을 다른 작가가 말을 건다. 시간 사이의 틈, 낯선 곳에서의 한걸음과 일상에서의 걸음과의 차이, 소설을 쓴 이와 그 소설을 읽은 이 그리고 그 사이를 건너는 독자.


"어떻게 여행하든 어디를 여행하든, 『소설, 여행이 되다』는 모든 여행자의 무수한 마음과 경험을 응원한다. 그 여행에 문학을 더한다면, 여행의 깊이와 의미는 더욱 깊고 높아질 것!"


문학ㆍ여행 그리고 작가, 매력적인 조합이 만들어 낸 문학기행이다. 열 명의 작가는 어디를 어떻게 보고 무엇을 만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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