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에 있는 사람
이병률 지음 / 달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 책은 말하자면 한 인간의 생명을

종이 속에 흡착해둔 물건이다'

<참외는 참 외롭다/ 김서령/나남>

 

김서령님의 책을 읽고나서 부터는

별점을 준다는게 썩 내키진 않는다.

 

한 작품을 완성한 시간과 노력들을

나는 고작 별점으로 평가해도 되는것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

 

그래서 저 별점은 평가의 정도가 아니라,

내 느낌의 정도라고만 말하고 싶다.

 

이병률 저자를 만난건 이번이 두번째.

처음엔 <끌림>을 통해 만났었다.

그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해마다 회자될 정도의 사랑이었음을

기억한다.

 

하지만  <끌림>을 읽었을 당시 난

깊이 젖어들지도 느끼지도 못했던

기억이 났고 몇년전에 다시 꺼내

들었지만 두번째 시도 역시 실패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만은 다르기를!

책을 읽으며 별로 어울리지 못할 사람을

만난다는건 썩 좋은 일이 아니기에.

또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그 감정을

나 역시도 느껴보고 싶었기에

펼쳐 들었다.

 

처음 몇 장을 읽고 표지에 씌인 '여행산문집'

이 이해되지 않았었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와

배경사진의 조합을 '여행'이라 할 수 있을까

의문스러웠는데, 책을 읽어갈수록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여행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느끼게된 생각은 아무리, 아무리 노력해도

닿을 수 없는 사람도 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힘이 서려있지 않았음을.

꺼낼 듯 꺼내놓지 않는 마음들이

허구인듯, 사실인듯 모호한 경계가되어

떠돌다 예고없이 끊겨버린 지점에서

허무한 감정을 느끼곤 했다.

 

이병률저자가 가지고 있다는 '방랑의벽'은

아마도 '사랑'이라는 신기루를 찾아 떠도는게

아닐런지 싶은 마음도 들었다.

 

평생 혼자서 살겠다던 그의 마음으론

절대 느낄 수도 힘이 서릴수도 없는

종착역.

 

그 종착역을 찾아 들어서서

부딪치고, 볶이고, 아파하며

감싸안을때 비로소 세상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수 있는거라고

나는 그렇게 이야기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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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밥 2015-08-28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병률 시인 산문보다 시를 더 좋아하는데 ㅎㅎ 평가가 아닌 느낌이라는 거 공감해용..

해피북 2015-08-28 11:25   좋아요 0 | URL
옷. 인디언밥님도 그러셨군요 이병률 시인의 시집을 아직 본적이 없는데 산문집 말고도 시집으로 나온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살리미 2015-08-28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별점에 대해서는 늘 걸리는 게 있었어요. 제가 평가할 만한 입장이 아니라는 생각땜에... 저 스스로도 이건 평가가 아니라 내 느낌이다 생각하곤 했는데 다들 같은 생각이었네요^^

해피북 2015-08-28 11:27   좋아요 1 | URL
저두 예전엔 별 생각없이 책을 평가하곤 했는데 요 근래에 들어 반성이 많이 되더라구요. 오죽했으면 김영하 저자가 다 쓴 소설을 서랍에 넣고 혼자만 보고싶다고 했을까 싶은 그런 마음을 느끼고 나서부터말이죠 ㅎ

yureka01 2015-08-28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이책 가지고 읽는 중이네요.역시 이름 석자 보고 덮어 놓고 주문하는 몇않되는 작가죠. 언제부터인가 여행 사진 주로 찍고 에세이 쓰시더군요.글은 작가의 실력과 감성이니 좋더군요.그런데 사진은 아직 모르겟더군요.전시회에서 큰 화면의 사진을 본적이 없으니..

2015-09-01 06: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5-09-01 06:32   좋아요 0 | URL
시인으로 등단했는데 글쎄 시를 안쓰고 사진 여행글을 쓰더군요.ㅎㅎㅎ 뭐 일종에 시의 배신?.아니면 사진에 귀화.? ㅎㅎㅎ 이책 그런데 너무 두껍.ㅎㅎㅎㅎ

후애(厚愛) 2015-08-29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이 참 좋습니다.^^
저도 나중에 이 책 읽어봐야겠어요~
좋은 글 늘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주말 되세요.^^

해피북 2015-09-01 06:31   좋아요 0 | URL
아 ~후애님 감사합니다.
건강회복하셔서 자주 뵐수 있길! 후애님두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 한국 스켑틱 Skeptic 2015 Vol.2 스켑틱 SKEPTIC 2
스켑틱 협회 편집부 엮음 / 바다출판사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책을 읽다가 나에 희생양이 되는 사람은

언제나 동생이다.

 

' 이 문장 어떻게 생각해?

이렇게 말해야 옳은거 아냐?"

라는 식의 질문을 던지며

엄한 동생만 괴롭해댄다.

 

그럴때마다 동생은

'아..글쎄.. 책을보지 않아서'라는

짤막한 답신만 보낼 뿐이라

늘 아쉬운 마음이 컸다.

 

이럴때 만나게된 스켑틱이란

잡지가 무척 반가웠다.

이론과 가설에 대한 해설이나 논제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이미 논의된

이론과 가설들을 회의적인 시선으로

조목 조목 따져드는 이야기.

딴지거는 이야기들이 내 입맛에

딱 맞았다.

 

특히 '왜 아이들은 마시멜로우를

먹지 않았을까'하는 논제는

통계의 오류를 적절히 지적하는

부분이라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독서인구가

점점 줄어든다는 통계자료를

예로들어서,

 

통계적 수치를 낼때는

성인 남녀 몇 명을 대상으로 하는게 아니라,

똑같은 환경, 똑같은 연령, 똑같은 집단을 구성해야

함을 이야기 한다.

 

아침 9시부터 6시까지 근무하는 직장인과

아침 8시 30분 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

근무하는 직장인을 똑같은 선상에 올려놓고

통계를 내는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결혼의 유무, 직장 근무시간과 근무형태,

나이, 여가시간의 활용도등 수 많은 변수를

두고봤을때 현재 통계수치로 내 놓은 자료들이

과연 얼마만큼의 신빙성을 가지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 책의 장점은 상반된 주장을 하는 두 학자의

글을 대조함으로써 독자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인데

너무나 아쉬웠던 점은 다루고 있는 후반부의

주제들이 대중성이 떨어지는 부분들이라

흥미를 크게 느낄 수 없었다는 점이다.

 

종교와 전쟁, 테러리즘, 외계인의 얼굴등이라는

주제 보다도, 먹거리에 관한 허와실, 통계의 기술,

집단 심리에 관한 이야기들을 꽤 재밌게 읽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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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의 발견 - 작고 나직한 기억되지 못하는 것들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안도현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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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에 이동수단으로 우리 가족은

기차와 버스를 이용한다.

 

올해 인터넷 기차예매 날짜는 9월1일 경부선.

9월 2일 호남선을 예매할 수 있다.

예매시간은 오전 6시부터 15시 까지다.

해마다 전쟁이 아닐 수 없다.

 

기차예매하는 날이면 5시 40분쯤

일어나 컴퓨터를 켜고 앉는다.

그리고 6시 정각 코레일에 접속해

예매를 시도하지만, 그 시각 함께

접속한 사람들이 1000명 가까이

될때가 많아 인내심을 요한다.

자칫 창을 나갔다 들어오면 낭패.

처음부터 다시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창을 절대 나가서는 안된다.

 

거기다 예매할 수 있는 시간은 3분.

우물쭈물 뭔가 확인할 틈도 없이

후다닥 헤치우고 나면 왠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하기도 한다.

 

거기에 더해 나에 친정과 시댁은

극과 극의 거리.

1일에는 경부선을 2일에는 호남선을

예매해야 하는지라 날이 서곤 한다.

 

모든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고향에

가기위해  그 새벽시간

예매창을 두드리는 사람들의 마음이

애잔스럽게 느껴지곤 했다.

 

이런 사람들의 모습을 색다른 시각으로

본 이가 있었는데 그 사람은 바로

안도현 저자다.

 

 

' 귀향'

 

지난해 늦가을에 연어는 1만 5000킬로미터의 여정을

마치고 어머니의 강으로 돌아왔다. 지금은 1월 말,

그때 산란해놓은 알 속에서 새끼 연어들이 깨어나 부화를

할 때다. 강물 속에서 봄을 기다리면서 바다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새끼 연어들 중에서는 입신양면을 꿈꾸는

녀석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3~5년 후에는 다시 모천

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설이 코앞이다.

연어가 모천의 냄새를 쫓아 돌아오듯이 전국의 고속도로에는

'연어 자동차'들이 떼를 지어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다.p86

 

고향을 향해 이동하는 행렬을 '연어'에 비유한 시인의

감각에 감탄사가 절로 새어나왔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고향을 가기 위해 분주해질

'사람'들의 모습이 더 이상 '사람'으로 비춰지지

않는다. 그들은 수천킬로미터의  어미품을 쫓는

'연어떼'가 되어버렸다.  꽉 막힐 도로의 정체시간이,

수많은 인파의 행렬로 명절이면 어김없이 밀려들던

짜증이 더 이상 짜증스러워질것 같지 않는다.

그들은, 그리고 나는 '연어'가 된것이다.

 

 

책을 읽으며

글맛에 빠진다는게 이런것일까?

 

무심코 스쳐던 일상이,

저자의 눈길이 닿는 순간

새로운 세포들로 깨어나는 것만 같다.

 

' 기별'

 

그렇게 요란하게 울어대던 매미 소리가 잠잠해지자

벚나무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찬 바람이 불어오기

전에 잎사귀를 빨리 땅에 떨어뜨리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우선 잎사귀 끝까지 연결돼 있던 수분

공급선을 끊는 일이 시급했다. 물과 영양을 싣고 가던

잎맥 속 모든 트럭의 운행을 중지시켰다. 그렇게 한 가지

조처를 내리는 데도 벚나무는 온몸이 저리고 아팠다.

가지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매달리는 나뭇잎을 설득하는

일도 만만찮았다. 영원한 것은 없는거야. 나뭇잎들은

앙앙대며 차갑게 울었다. p30

 

 

얼마전부터 베란다 텃밭엔 시들어 버린 가지와

잎들이 떨어져 지져분하게 보였다.

작은 바람결에도 우수수 떨궈내는

잎 때문에 짜증이 밀려오곤 했다.

 

그런데 '기별'을 읽는 순간,

가지마다 앙앙거리며 차갑게 이별을

준비했을 그 순간들이 느껴져

식물에 대한 죄스러운 마음이 생겼다.

 

<안도현의 발견>을 읽으며

가지 가지 수 많은 발견들이 마음에

스몄다. 매사 똑같은 일상이 지겹다고

느껴진다면, 글을 쓰고 싶은데 글감이

없어 늘 고민스러운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권하고 싶어진다.

 

저자가 발견한 일상은 다른 사람들보다

특별하지 않지만, 깊게 발효된 글맛이

취하는듯, 아리는듯 머리속을 자꾸만

맴돌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책을 읽는다는것은

그것은 책을 읽기 이전의 상태로 절대

돌아갈 수 없는 길을 건너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어떼'와 '기별' 

새로운 세상을, 새로운 언어적 세포를

흔들어 깨워주는 일상의 번개불과 같은 것이라고

그렇게 느꼈다.

 

'눈은 더이상 내리는게 아니라, 나리는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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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5-08-28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눈은 나리는거죠^^

해피북 2015-08-28 11:21   좋아요 1 | URL
오로라님^~^
백석평전을 읽기전 먼저 안도현저자에 대해 알아보려고 읽어봤는데 상당히 매력적인 분이신거 같아요 팬이 되었답니다 ㅎㅎ

지금행복하자 2015-08-28 0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에 힘이 있는 사람 있어요. 그 힘을느끼면 전율이 느껴져요~^^

해피북 2015-08-28 11:23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아요!
그 전율을 느낄때 책을 더이상 읽을 수 없고 머리속을 온통 채울때의 느낌이란! 한번 맛보면 헤어나기 힘든 느낌인거 같아요 계속 찾게만 되는 그런 맛같은 ㅎㅎ
 

저는 수시로 휴대폰 pc버전을 이용해

장바구니를 검색하는 편입니다.

평소에 사고 싶었던 책이 알라딘 직배송 중고로

등록되는 경우 장바구니 하단에 정보가

표시되기 때문입니다.

 

갖고 싶은 책을 모두 새 책으로 구입하면

좋을테지만, 여건이 되지 않고

새책보다 조금 저렴하게 판매하는

중고상품의 기회를 놓칠 수 없어

자주 확인하고 구입하는 편입니다.

 

'우물 쭈물 하다가는 큰일납니다'라는

동요처럼, 한치의 망설임도 용납되지

않는 중고책의 세계는, 많은 기다림과

시간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언제. 어떻게 등록될 지 알수없지만,

만나게 된다면 그때 필요한건 오직

스피드 뿐이겠지요.

 

 

이달에 구입한 책들로 

지출이 조금 초과 되었습니다.

왠만하면 다음달에 구입해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자연스럽게 장바구니를 검색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사고 싶던 

사노요코의 <사는게 뭐라고>가 

중고샵에 등록된 것을 확인하고

다음달에 사려고 담아뒀던 

<술먹는 책방>

<빅스톤갭의 작은책방>

<작은책방, 우리 책 쫍 팝니다>

<어느날 서점 주인이 되었습니다>

을 함께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던 택배가 도착해

개봉해보니 새책 4권은

도착을 했는데 중고서적인

 <사는게 뭐라고>

는 보이지 않더군요.

 

상자 하단에 놓여진 종이.

 

 

저는 중고 상품이기 때문에 2번에 해당하는가 봅니다.

아마도 출고직전 무슨 사연이 생겨 오지 않았나 봅니다.

일을 하다보면 예기치 못한 사정이 생기고 그로 인한

변수 저는 이해합니다.

 

 

그러나 정말 황당한 마음이 드는 부분은,

출고직전에 이런 문제가 있었다면

소비자에게  미리 안내문자로 통지를

해줘야하는게 아닐까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 책이

급하게 필요했을수도 있는데

배송을 받고 나서야 알게되는

시스템엔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소소책방>의 책방지기 조경국 저자는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책방지기로써 세상에서 가장 하기 힘든말은

"그 책은 없습니다"라구요.

 

하지만, 정말 전달하기 힘든 이야기일 지라도

소비자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알라딘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사노요코는 저와 인연이 아닌걸까요?

에휴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소소 책방 책방일지>를 읽고나서

책방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이전에 제 꿈은 '사서'거나

출판사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상상을

했었는데요, 지금은 저만의 색깔이 물든

책방을 열어보고 싶다는 꿈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어 책방과 관련된 책에

자꾸 눈길이 가네요 ^~^

 

소소 책방지기 조경국씨는 책방을 열기위해

세계

 

책방들을 여행하시고

책을 넣을 책장도 손수 만드셨다는데

아! 저도 그런 멋진 꿈을 이룰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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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7 20: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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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8 11: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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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8 12: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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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7 21: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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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8 11: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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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혹은저녁에☔ 2015-08-27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꿈 언젠가는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해피북 2015-08-28 11:11   좋아요 0 | URL
앗! 감사합니다. 힘이 불끈났어요 ㅎ 아침에혹은저녁에님두 행복한 하루 보내세욧!

[그장소] 2015-08-27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중고책..가끔 뒤적거려보면서 가격대를 보면 최상의 책을 원하니,그만그만 한 가격에..에.이럴 거면 새책을 사지, 늘 그러고 말아요..ㅡㅡ; 그런데 가끔 새책을 시켰는데 중고같은 책이 와버리면 막 속에서 천불이 나는거죠! (푸하핫) 이미 만들어진 후엔 손이타고 안타고..별 차이 없다는 걸 ..생각하려해도 잘 안되곤하죠..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해요. 중고책 이용하시는 것요! 응원하고 갑니다!^^

해피북 2015-08-28 11:16   좋아요 1 | URL
아핫! 그장소님이시닷!
저두 최상의 책을 찾을때가 많았는데 요즘은 마음을 다스리며 `중` 인 상품 구매하기도 한답니다. 의외로 좋은 책이 많더라구요 ㅋ 그런데 새책이 중고 같다면 정말 속상하셨겠어요 ㅠㅅㅠ

앨리스 2015-08-27 2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중고책 사려고 다른책들도 사는경우가 있는데 이럴때 있었어요 ㅠㅠ 중고사려고 새책샀다 그럼 안믿겠지만 정말 김새는 일이지요 ㅠㅠ

해피북 2015-08-28 11:17   좋아요 1 | URL
맞아요! 앨리스님!
저두 중고 사려고 새 책을 함께 주문했는데 말이죠 김샌다는 표현 딱인거 같아욧!

오후즈음 2015-08-27 2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 오늘 제가 그랬습니다. ㅠㅠ

해피북 2015-08-28 11:19   좋아요 1 | URL
아구 오후즈음님도 그러셨군요!
상자를 열어보시구 얼마나 실망하셨을지 그 마음 깊이 공감이갑니다 ㅠㅅㅠ 의외로 이런 일이 있나봐요 알라딘측에서 출고전 연락을 미리 주셨으면 참 좋겠어요ㅠㅅㅠ

2015-08-28 1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8-28 15: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5-08-28 17: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문한 중고책이 사정상 출고가 어렵다는 이유로 자동으로 주문 취소가 되고, 그 사실을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로 받습니다. 분리발송 사실도 문자와 이메일로 충분히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닌 일인데, 회사의 처사가 유감스럽군요.

해피북 2015-09-01 06:25   좋아요 0 | URL
앗.. 문자와 메일로 ..저는 이번에 아무것도 안왔고 어젠가 카드부분 취소되었다고 카드회사 문자만 받았어요 ㅠㅠ

북깨비 2015-09-19 0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치의 망설임도 용납치 않는 에서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고제품은 무엇이든 인연 닿았을때 잡아야 하는 거 같아요.

해피북 2015-09-19 10:22   좋아요 0 | URL
아 맞아요! 북깨비님!
중고책 장바구니에 담고, 다른 책 고른다고 허둥지둥하면 고 사이에 판매완료가 되어버리더라구요 ㅋㅋ
또 나중에 만날 수 있겠지 라고 방심하면 꽤 오랜 시간을 방황해야 한다는 ㅋㅋㅋ
중고는 인연이 닿을때 사야한다는게 진리인거 같아요 ㅋㅋㅋ
 
소소책방 책방일지 - 동네 작은 헌책방 책방지기의 책과 책방을 위한 송가頌歌
조경국 지음 / 소소책방(소소문고)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책이 참 아담하다.

시댁에 가는 길에 챙겨야할 소지품이 많았는데도

가방은 비교적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었다.

 

그 덕분인지 시댁까지 오가는 발걸음이 참

가볍게 느껴졌다.

 

돌아오던 기차 안 자리를 찾아 들어섰을때 부터

목적지에서 내리던 시간까지 줄곧

책을 읽었다.

 

시끄러운 공간에서는 이어폰을 사용해야 할 만큼

집중력이 떨어지는 내가 이어폰의 도움없이

읽어본 책이기도 했다.

 

 

겉 표지를 감싸고 있는 투명 아스테이지를

바라보며, 책에  표지를 덧입힐때의

안타깝던 마음이 떠올랐다.

(나는 책을 받으면 투명 아스테이지로

표지를 감싸는 습관이 있다. 그렇게 하지

않고선 표지가 더러워질꺼 같은 불안감에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

 

만개한 벗꽃의 정취도 좋지만,

한꺼풀 벗겨내면 분홍색 귀여운

부엉이가 반겨주기 때문이다.

 

 

 

 

딸아이가 그린 그림이여서 일까.

부엉이 그림이 더 앙증맞게

느껴진다.

'소소책방'을 찾아가면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는

부엉이기도 하다.

 

 

'소소책방'의 책방지기이자,

< 소소책방 책방일지>의

편집자인 조경국 저자는

오래전부터 책에 관한 잡지를 만들고픈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고 있는 동안

이 시대에 사라져가는 헌책방에

대한 애찬보다도 책에 관한

애정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시간이였다.

 

 

가장 나를 설레이게 만들던

글귀는,

 

'책방지기의 제일 큰 즐거움은

책을 파는데 있지 않고

들어온 책을 열심히 읽는 데

있다는 것을 무시로 깨닫는다' p54

 

던 구절이였는데 문득

<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이란

영화가 떠올랐다.

 

 

진보초 헌책방 거리를 배경으로

삼촌 사토루가 운영하는 '모리사키'

헌책방에 실연의 상처를 안고 찾아온

타카코.

 

 

퀘퀘한 곰팡이 냄새 진동하는 곳에서

고작 100엔짜리 책을 판매하기 위해

헌책방을 운영하는 삼촌을 이해할 수

없던 타카코가 책에 관심이 생기고

좋아하는 책을 찾아 읽기 시작하면서

삼촌의 일을 이해하게 되고 상처의

실연도 극복하게 된다는 비교적

진부한 이야기지만,

 

모리사키 서점에 들어온 책을 느릿 느릿

읽으며 책에 재미를 느끼고, 느낀만큼에

정성스런 가격을 붙이거나,

책갈피를 만들어 책을 구입하는

손님에게 나눠주고,

부탁한 손님의 책을 찾아주기 위해

여러시간의 상담도 마다하지 않는

모리사키 서점의 일상이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졌다.

 

밑줄이 그어진 책을 읽을때면

그 글귀에 함께 동화되어 가던

그 장면을 잊을 수 없었는데

 

우연하게도

조경국 저자 역시 그 영화를

보고 원작을 구입해 읽었던

일화를 소개하며

나와 비슷한 부분에서

공감을 했음을

알고 행복한 마음을

느꼈다.

 

<소소 책방 책방일지>는

'사랑했던 책방과

책을 위한 송가(頌歌)'

라던 이야기가 잊혀지지

않는다.

 

1년에 4번 발행하겠다던

포부. 일지를 쓰기위해

고심했던 순간들이 꾸준히

이어져 계속해서 만날 수 있는,

기다려지는 <소소책방>이 되길

진심을 담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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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5-08-24 2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예쁘고 아름다운 책을, 숲노래님의 소개로 구입해서 다른 책들 읽는 사이사이
조금씩 조금씩 즐겁게 읽고 있어요~~
앞으로도 이 책을 바라 볼 때마다, 숲노래님과 해피북님이 함께 생각날 것 같아요~~*^^*

해피북 2015-08-25 18:09   좋아요 0 | URL
아 그러시군요^~^
저두 이 책을 읽으며 좀 더 천천히 아껴읽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ㅎ
재밌게 즐겁게 행복하게 읽으시구 소식 전해주세요 맛있는 저녁식사 하세요^~^

보슬비 2015-08-27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와 제목이 참 마음에 들어요. 다음번 희망도서 신청할 목록으로 담아두었답니다.~~

2015-08-28 1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8-28 16: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8-28 16: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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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8 17: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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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8 17: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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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8 17: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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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8 17: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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