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 한국 스켑틱 Skeptic 2015 Vol.2 스켑틱 SKEPTIC 2
스켑틱 협회 편집부 엮음 / 바다출판사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책을 읽다가 나에 희생양이 되는 사람은

언제나 동생이다.

 

' 이 문장 어떻게 생각해?

이렇게 말해야 옳은거 아냐?"

라는 식의 질문을 던지며

엄한 동생만 괴롭해댄다.

 

그럴때마다 동생은

'아..글쎄.. 책을보지 않아서'라는

짤막한 답신만 보낼 뿐이라

늘 아쉬운 마음이 컸다.

 

이럴때 만나게된 스켑틱이란

잡지가 무척 반가웠다.

이론과 가설에 대한 해설이나 논제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이미 논의된

이론과 가설들을 회의적인 시선으로

조목 조목 따져드는 이야기.

딴지거는 이야기들이 내 입맛에

딱 맞았다.

 

특히 '왜 아이들은 마시멜로우를

먹지 않았을까'하는 논제는

통계의 오류를 적절히 지적하는

부분이라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독서인구가

점점 줄어든다는 통계자료를

예로들어서,

 

통계적 수치를 낼때는

성인 남녀 몇 명을 대상으로 하는게 아니라,

똑같은 환경, 똑같은 연령, 똑같은 집단을 구성해야

함을 이야기 한다.

 

아침 9시부터 6시까지 근무하는 직장인과

아침 8시 30분 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

근무하는 직장인을 똑같은 선상에 올려놓고

통계를 내는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결혼의 유무, 직장 근무시간과 근무형태,

나이, 여가시간의 활용도등 수 많은 변수를

두고봤을때 현재 통계수치로 내 놓은 자료들이

과연 얼마만큼의 신빙성을 가지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 책의 장점은 상반된 주장을 하는 두 학자의

글을 대조함으로써 독자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인데

너무나 아쉬웠던 점은 다루고 있는 후반부의

주제들이 대중성이 떨어지는 부분들이라

흥미를 크게 느낄 수 없었다는 점이다.

 

종교와 전쟁, 테러리즘, 외계인의 얼굴등이라는

주제 보다도, 먹거리에 관한 허와실, 통계의 기술,

집단 심리에 관한 이야기들을 꽤 재밌게 읽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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