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도의 예수 랜덤소설선 1
정찬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고등학교 때 처음 읽은 ‘사람의 아들’은 실로 충격적이었다. 이건 뭐 적당한 비유가 아니겠지만.....남녀관계가 캔디식의 순정만화인줄로 알던 소녀가 어느날 도색잡지를 보게되었을 때의 충격이랄까????? 소설 속에 등장하는 성경과 교회는 우리가 흔히 보고 들어 알고 있는 그런 내용이 아니었다.(‘사람의 아들’은 개작된 장편보다는 처음의 중편이 훨 긴장감있고 나은 것 같다. 장편은 너무 늘어지는 느낌이다.) 그 뒤로 조성기의 ‘라하트하헤렙’, ‘야훼의 밤’ 등도 찾아 읽었다. (‘야훼의 손에 애급의 모든 장자들이 죽어자빠지는 유월(逾越)의 밤....’ 어쩌고저쩌고 하던 광고 문구도 기억난다....맞나??) 이 책들 역시 우리가 흔히 아는 기독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성경이라는 책 속에는 사랑과 용서 말고도 온갖 오묘하고 괴이하고 신묘한 것들이 있었던 것이다.

 

구약에 등장하는 야훼는 어떤 신이었던가? 야훼는 아브라함의 충성을 시험하기 위해 아브라함에게 가장 사랑하는 어린 아들 이삭을 번제의 희생 제물로 바치라고 명령한다. 아브라함이 눈물을 머금고 어린 자식을 죽이려 하자 야훼는 "아니야! 됐다, 됐어! 이제 니 마음을 알았으니 됐어“ 라며 만류한다. 신이 되어 사람의 마음도 모른단 말인가??? 인간의 가장 약한 것으로 인간을 시험하는 짓은 얼마나 야비한가 말이다. 정의로운 자는 결코 남의 약점을 이용하지 않는다.

 

예수의 조상이자 유대민족의 영웅인 다윗은 어떠한가? 부하의 아내가 목욕하는 것을 보고는 그만 정욕에 눈알이 뒤집어져 결국 부하의 아내와 간통한다. 또 이 사실을 부하가 알게될까봐 두려운 나머지 음험한 계략으로 충성스런 부하를 사지에 보내어 죽게 한다. 천지를 모르는 부하는 다윗을 위하여 전장에서 목숨을 바쳐 싸우다 전사했으니 아아아!! 유대민족의 영웅 다윗은 또 얼마나 비열한 인간인가??

 

여기 또 한사람. 은 30냥에 스승을 팔아먹은 배신자가 있다. 죽은 자를 살리는 예수의 권능으로 고난과 십자가 처형, 부활과 승천으로 이어지는 야훼의 시나리오 자체를 거부할 수는 없을 것이나 유다의 배역 조정은 가능했을 것이다. 예수는 다 알고 있었으면서도 유다의 배역을 조정하지 않아 드라마가 끝난 후 유다가 온갖 욕을 다 먹도록 방치했다. 총애하는 제자의 배신으로 자신의 고난은 더욱 극적인 효과를 얻게 될 것이었다. 베드로의 세 번 부인 정도로는 역시 2% 부족한 느낌이다.

 

유다의 억울함을 주장하는 이 이야기는 물론 해괴한 궤변일 수 있다. 하지만 빌라도의 경우는 좀 다르다. 사도신경에 도 나와있다.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매일 수억 명의 사람들이 그의 악행을 기억하며 암송한다. 로마 군인 본디오 빌라도는 다만 자신의 직무에 충실했다. 속주 총독으로서 식민지의 안정적 통치와 질서유지를 위해 분란의 중심에 있던 한 청년의 처형을 승인했을 뿐이다. 그것이 참람되게도 감히 신의 아들을 핍박하였다는 엄청난 죄가 되어 돌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식민지의 토착세력인 제사장들과 장로들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고 예수를 방치할 경우 소요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빌라도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 사람의 피에 대해 나는 무관하니 너희가 당하라” 예수를 군중에게 넘긴 빌라도는 손을 씻으며 이렇게 말했다고 경전은 전하고 있다.

 

정찬의 소설 ‘빌라도의 예수’는 예수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온전히 빌라도에 대한 이야기다. 철저하게 로마 군인인 빌라도의 입장에서 당시의 팔레스타인의 정치적 상황과 예수의 성향에 대하여 분석하고 있다. 빌라도가 본 예수는 유대사회의 개혁을 바라는 정치적 감각이 뛰어난 인물이지 신도 아니고 신의 아들도 아니다. 예수는 소설이 3/4이 지나야 등장한다. 더구나 소설 속에서는 예수의 육성을 거의 들을 수 없다.

 

정찬의 소설은 일신교인 유대교의 많은 부분들이 고대 이집트의 오시리스 신앙에서 차용되었다는 것과 지금의 기독교회는 예수의 교회가 아니라 바울의 교회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미 일부에서 제기되어온 주장들이다. 예수가 성전에서 상인들의 좌판을 뒤업고 ‘이 성전을 허물어 버릴 것이다.’ 라고 호언하는 것은 조선시대로 치자면 임금을 능멸하는 역적질에 해당한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야 온전하게 이해한 것 같다. 예수 당시의 팔레스타인의 정치적 상황과 종교적 분위기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추신 : 작품해설은 이윤기가 썼다.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젊은 시절 이윤기는 사도신경을 외지않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세례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세례를 받지 않으면 신학대학에 들어갈 수 없어서 이윤기가 신학대학에 들어갈 때는 잘 아는 목사님의 힘을 빌려 세례를 받은 양 서류를 위조했던 것 같다고 고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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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맥(漂麥) 2015-10-12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어보고 싶게하는 흥미로운 리뷰이네요. ^^

붉은돼지 2015-10-13 09:34   좋아요 0 | URL
이런 쪽으로 관심있으시면 일독을 권합니다...재미있습니다.^^

transient-guest 2015-10-13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의 아들`은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지금은 좀 익숙한 테마들인데, 읽을 당시에만 해도 완전히 다른 세계를 경험하는 것 같았어요. 개인적으로 유다이야기나 다윗, 빌라도의 이야기는 결국 선택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본연의 역할이라는 것도 결국은 그들에게 부여된 자유의지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고, 좀 들어보면 그럴 듯 한데, 사실 종교이론적으로 이해하기 상당히 어렵습니다.ㅎ 읽어보고 싶은데 절판되었네요.

붉은돼지 2015-10-13 10:20   좋아요 0 | URL
`사람의 아들`에서도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우주만물을 뜻대로 하시고 전지전능한 신의 피조물인 인간에게 과연 `자유의지` 라는 것이 있는가??? 없다면 다 신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고 그런 것이 있다면 결국은 신의 전지전능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니 결국 신도 불완전한 존재다. 뭐 이런 비슷한 이야기들이 있었던 같아요....말장난 비슷하죠...

stella.K 2015-10-13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윤기 작가에게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군요.ㅋㅋ
하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신학을 하려고 했던 건 목회에 뜻이 있어서라기 보단
신학이란 학문이 필요해서란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견디기 쉽지 않았을 거란
짐작도 해 봅니다. 그 양반은 자서전 하나쯤 남겨놓고 갈 일이지 뭐 그리
세상을 일찍 떠났는지 모르겠어요.ㅠ

그런데 역시 책은 재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야훼의 밤이나 사람의 아들을 읽었는데 워낙에 오래 전에 읽었던 책이라
기억이 없네요.
예전엔 이렇게 예수를 소재로한 소설을 보면서 왜 작가들이 좀 더 예수님을 증거하는 쪽으로
쓰지 못할까 그들이 작가라는 이유만으로 복음을 훼손하는 것 같아 아쉬웠는데
지금은 그들은 작가고 예수를 보는 다양한 시선이 존재할 수도 있겠구나 합니다.
정찬은 또 어떻게 썼을런지 궁금하네요.^^

붉은돼지 2015-10-14 11:46   좋아요 0 | URL
이윤기 작가는 서류위조로 신학대학 들어간 것에 대하여 누가 뭐라고 하면 자신은 하느님의 법정에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니코스카잔차키스가 그런 말을 했다는군요....

`사람의 아들`은 아마도 고등학생 때 처음 읽은 거 같은데 당시로서는 상당히 충격적이었어요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조동팔....아하스페르츠.....저는 말하자면 사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아하스 페르츠에 대한 전고가 있나 싶어 인터넷을 찾아봤던 기억도 납니다.

비로그인 2015-10-13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의 아들 읽고 싶네요. 도색잡지 같은 충격이라니요ㅋㅋ

붉은돼지 2015-10-14 11:49   좋아요 0 | URL
그때 소싯적에 그랬다는 이야기죠 ^^
지금은 그런 논의들도 적지않아 그때처럼 충격적이지는 않을 것 같아요...

현재 나와있는 `사람의 아들`은 이문열이 중편을 장편으로 개작한 것인데요...
제 생각에는 역시 처음에 나온 중편 `사람의 아들`이 더 나은 것 같아요...
장편은 좀 늘어지는 느낌이고...또 경전인가 뭔가가 첨부되어 설명이 너무 많아요..~

 

 

 

 

 

 

 

 

 

 

토요일 아침은 아내가 야심차게 백선생표 뽁음밥인지 뭔지를 만들었다. 나는 그냥 그저 그런데 혜림씨는 입맛에 딱!!!! 맞는 모양이다. “엄마!! 정말, 정말 맛있어요”를 연발한다. 아내는 아내 나름대로 우쭐해져서는 “고래?? 그럼 또 만들어줄게..호호호... 역시 백선생이 뭐가 있긴 있어...” 어쩌고 하며 좋아한다. 소생은 백선생 뽁음밥을 다시 먹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얻어먹는 주제라 그냥 가만 있었다. 이렇게 분위기 좋을 때는 개인적인 소수의견을 표명하면 안된다. 나도 이제 그정도는 안다.

 

 

아내는 조리원 계 모임이 있어 아침을 먹고는 혜림씨와 바로 집을 나가셨다. 나는 어제부터 생각해 둔 것이 있다. 처자가 집 나간 이참에 그동안 못본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이다. 두 편을 골랐다. 하루에 두편을 보기는 처음이다. 외화와 방화 사이좋게 각 한편씩!! 선정된 영화는 〈인턴〉과 〈사도〉다. 글자 수가 두자씩이고 하나는 영어 하나는 한문, 한편은 현대물 한편은 역사물, 짝이 짝짝 맞다. 쿵짝짝~ 쿵짝짝~ 뭐 이런 것까지 다 신경쓴 것은 아니지만 선정하고 보니 그렇다. 탁월한 선택인 모양이다.

 

 

이건 본론과는 뭐 별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방화라고 하니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어 적어본다. 방화란 나라 방(邦)자를 써서 방화(邦畵)인데....불싸지르는 방화(放火)가 아니다. 옛날에는 방화가 무슨 말인지 몰랐다.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 같은 어른들이 애들 몰래보는 성인영화를 방화라고 하는 줄 알았다. ‘국산영화’ 혹은 ‘국내영화’라고 하면 무슨 쇠고기 원산지 표시 같아 좀 이상하긴 하다. 글자 수로는 외화에 방화가 딱 어울리긴 한다.

 

 

각설하고(소생은 항상 엉뚱한 소리를 많이 해서 문제다. 핵심이 없고 맥락을 찾지 못한다. 한창 이야기하다 보면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지를 잊어버린다. 한심하다.) 〈인턴〉은 짐작했듯이 무난한 휴먼드라마다. 인터넷 통신판매로 크게 성공한 젊은 여성이 정부 정책상 어쩔 수 없이 늙은 인턴을 채용한다. 처음에는 퇴물 늙은이 취급하다가 점차 그 경륜에 도움을 받아가면서 쿵짝이 맞아간다는 뭐 그런 내용이다. 약간 지루한 면도 있다.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젊은 여사장에게는 어린 딸과 전업 남편이 있다. 문제가 없을 수 없지만 영화는 공식대로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그 결말이 꼭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두 사람 모두 만족하니 다행이다. 물론 영화 안에서 이야기지만...

 

 

앤 헤서웨이 출연하는 영화 중에 소생이 본 영화는 〈인터스텔라〉와 이 영화 밖에 없다. 헤서웨이는 뇌쇄적인 미인도 쭉빵의 육감적인 여자도 아니다. 하지만 어쨌든 눈길을 끄는 용모다. 약간 처졌지만 큰 눈과 엄청나게 큰 입이 매력적이다. 웃을 때는 정말 입이 귀에 걸린다. 이상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너무 자연스럽고 또 아름답다.......뭐랄까 하여튼 해서웨이는 눈과 입으로 연기하는 배우같다. 슬픔과 기쁨, 놀람 등 모든 감정을 눈과 입으로 표현한다. 헤서웨이의 눈과 입만 쳐다보다 보니 어느듯 영화가 끝나버렸다. 〈인터스텔라〉에서 이름모를 행성에 홀로 남겨진 헤서웨이의 그 서늘한 눈빛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아아아!!!! 나라도 어떻게 로켓타고 가서 빨리 구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하는 눈빛이었다.

 

 

 

 

 

 

 

 

 

 

 

 

 

 

다음은 사도 이야기. 사도세자에 대한 다소 신비적이고 환상적인 드라마나 소설도 많다. 원래는 영민하고 뛰어난 재목(백성을 내 몸같이 생각하고 언월도를 휘두르는 무술에도 능한 분명히 성군이 되었을 그런) 이었는데, 권력에 눈이 먼 아비의 욕심과 생각하는 것이라고는 사리사욕과 당리당략 뿐인 사대부들의 당쟁 틈바구니에서 안타깝게 희생되었다는 이야기다. 세자가 광증으로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등 해괴한 짓을 해서 결국은 뒤주에 갇혀 죽었다는 ‘한중록’의 기록은 노론 홍봉한의 여식인 혜경궁 홍씨가 노론의 당리당략을 대변하고 변명하기 위한 기록일 뿐이라는 이야기다. 이덕일의 〈사도세자가 꿈꾸는 나라〉가 대표적이다. 예전에 이덕일의 책을 읽었을 때는 햐 이게 진실인가??? 이런 생각을 했다.

 

 

영화 〈사도〉는 정병설의 〈권력과 인간〉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이런 저런 신문기사나 인터넷의 책 소개 등을 보면 아비가 자식을 죽인 것은 비정하기는 하지만 자식이 이미 미쳐서 영 못쓰게 되어 어쩔 수 없이 뒤주에 가두어 죽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필부가 아닌 임금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 지도 모른다. 또한 ‘한중록’은 승정원 일기나 왕조실록 등 여러 사료와 일치하는 점이 많아 사료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걸 보니 이게 또 맞는 거 같다. 이덕일은 사학자이긴 하나 들에 있고, 정병설은 한중록을 깊이 연구하긴 했지만 국문학자다. 양측의 논리가 식민사관이니 친일사관이니 어쩌고 하는데까지 뻗어나간다.

 

 

문제 학생 뒤에는 문제 부모가 있다. 부모의 역할이 지대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문제 부모 밑에 자란 문제 학생이 모두 자살하거나 미치거나 하지는 않는다. 성장한 뒤에는 학생에게도 부모를 극복할 노력과 용기가 필요하다. 물론 도저히 극복하지 못하여 심연으로 추락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힘들게 극복하여 성취를 이루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평생을 상처와 싸우며 고단하게 사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누구의 잘못이고 누구의 책임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비극은 모두의 잘못이고 모두의 책임이다. 말하자면 운명이다.

 

 

소생이 영화는 잘 모르지만 소생이 보기에〈사도〉는 꽤 잘 만든 영화다. “그렇다면 그 사유를 조목 조목 대보시오” 라고 한다면 소생 답변은 역시 궁색하다. “하여튼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유....” 라고 할밖에.... 조금 지루하기도 하다. 사극치고 ‘사도’처럼 칼싸움 안나오는 영화도 드물지 싶다. 영화의 처음과 중간에 등장하는 봉사가 까만 눈동자도 없는 허연 눈알을 희번덕거리며 부르는 노래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강력했다. ‘옥추경’이라고 한다. 듣고 있자니 심장이 벌렁벌렁거리면서 몸에 소름이 돋는다. 무언가 끔찍한 일이 곧 일어날 것만 같다.

 

 

사도를 보면서 두 번 울었다. 어린 정조가 “자식이 아비에게 물 한 그릇도 못 드린단 말입니까? 하는 대목에서 주책없이 눈물이 질질 흘렀다. 또 한 대목은.... 기억나지 않는다. 울긴 울었는데 왜 울었는지도 모르니 한심하다. 늙어서 눈물이 많아졌나....요즘 아내는 성격이 좀 괄괄해져서 한번씩 가차없이 소리를 내지르기도 한다. 그래놓고는 스스로 말하기를 늙어서 남성호르몬이 분비되어 그러니 이해하라고 한다. 그러면 소생은 요즘 여성호르몬이 분비되는지 옛날 같으면 그냥 웃어넘길 소리에도 상처를 입는다. 늙으면 여러 가지로 문제가 생기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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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5-10-12 07: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글은 항상 너무 재밌어요^^ 아침부터 비실비실 웃었답니다. 저도 남편이랑 애들 보내고 <사도> 보러 가려구요^^

붉은돼지 2015-10-12 21:11   좋아요 0 | URL
어머! 오로라님 감사합니다.^^
사도 보셨겠네요?? 재미었나요??

고양이라디오 2015-10-12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ㅎ

<사도>에 나오는 노래가 `옥추경`이었군요. 저도 정말 그 노래가 가장 인상깊고 좋았습니다!!!

<인턴>의 앤 해서웨이도 너무 이뻤고요ㅠㅠ

붉은돼지 2015-10-12 21:14   좋아요 0 | URL
고양이라디오님 감사합니다.^^

사도에 나오는 그 노래 정말 강렬했습니다.

앤 해서웨이가 웃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제 마음속에서 뭔가 환해지면서 꽃이 활짝 피어나는 그런 느낌???입니다. ㅎㅎㅎㅎ


고양이라디오 2015-10-19 21:59   좋아요 0 | URL
저도 붉은돼지님의 `그` 느낌을 잘 알 것 같네요.

앤 해서웨이 미소도 참 아름답지요!


살리미 2015-10-12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저도 사도 보면서 서너번 눈물을 흘렸는데 언제 울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네요^^ 암튼 이준익 감독이 사극은 참 고급지게 잘 만든다는 느낌이었어요. 배우가 연기력을 잘 발휘하는 것도 좋은 감독이 연출하는 능력이라고 보거든요. 붉은돼지님 리뷰덕에 `옥추경` 기대하고 들었더니 더욱 가슴에 팍팍 꽂히더군요. 사도세자도 영조도 그러고 싶진 않았을테니 둘의 비극은 운명이겠죠. 그런 비극적인 운명을 예상케 하는 가슴떨리는 노래였어요. 마지막 정조의 춤사위를 사족이라고 보시는 분들도 많던데 저는 결말을 나름 잘 풀어냈다고 봤어요. 이 얘기가 영조-사도세자-정조에 이르는 삼대의 이야기인 듯 해서요.
하루종일 영화 사도에 압도되었다가 퇴근하는 남편 붙들고 소주 한잔 하면서 영화 얘기 해주고 돌아오는 길에 댓글 봤어요.. 그래서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아졌네여^^

붉은돼지 2015-10-13 09:44   좋아요 0 | URL
어머! 오로라님도 치매끼가......호호호~ ^^
영조의 대사 중 `너는 이 좋은 환경에서 왜 공부 안하니??` 에서는 꼭 우리 또는 우리 부모를 보는 듯했습니다.
감독이 다 의도하고 만들었겠지만요...

제 여식은 아직 어리지만 영화를 보면서 참..부모의 역할이 정말 중차대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뭐 당연한 이야기지만요..^^

icaru 2015-10-13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어머!.. ㅋㅋ

붉은돼지 님 페이퍼에서 아내분 이야기 듣는 것도 재미있어요~ 오랜만에 서재마을 기웃하고 있는데,, 여전히 재밌으신..

붉은돼지 2015-10-14 11:51   좋아요 0 | URL
어머! 이카루님 오랜만이어요...

이제 이 `어머!` `어멋!` 이런 말 그만 써야겠어요..
너무 많이써서 식상하고 별로 재미도 없는 듯해요...ㅎㅎㅎㅎ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새끼 펭귄이 도착했다. 80마리나.. 키가 16cm 너비가 11cm다. 같은 펭귄의 세익스피어 4대비극 세트보다 키는 2cm 작고 너비는 같다. 요네스뵈 미니북은 가로 15cm, 세로 10cm로 리틀펭귄보다 보다 조금 더 작다. (이 요네스뵈 미니북 세트는 글자가 너무 작아 실물을 받아보고는 조금 실망했다. 또 박스는 노트를 넣은 채로 만들어서 노트를 써버린 지금은 이빨 빠진 엉성한 모양새다. 박스는 버려야 할 듯하다.)

 

 

리틀북 80권은 거의 52~55쪽 내외다. 글씨는 요네스뵈 미니북보다는 조금 커서 그런대로 읽을만은 하지만 그래도 역시 작다. 권당 740원 정도에 구입해 놓고 너무 많이 바라면 안될것이다. 소생은 100%로는 아니지만 나름 만족스럽다. 뭐, 만족 못해도 뾰족한 수는 없다. 책 뒤쪽에 ‘CAN $2’ 라고 표기되어 있다. 캐나다 달러로 2달러인 모양이다. 그럼 이게 캐나다에서 들어온 건가? 찾아보니 캐나다 $1는 889원이다.

 

로마의 원로원과 인민들을 수호하던 간담 잠시 특별 출연

 

 

 

무슨 이야긴지....까만 것은 글씨요 흰 것은 종이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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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5-10-13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미국에는 11월에나 나온다고 하네요. 아마존에서 일단 담아 놨습니다. 이쁜 책을 보니 뱃속에 있는 회충이 동해서리...ㅎㅎㅎ

붉은돼지 2015-10-13 09:46   좋아요 0 | URL
책은 손바닥만하고 재질을 꺼칠한 갱지라고 해야하나??? 그런 재질이지만
모양은 예뻐요..제 경우에....새끼 펭귄들은 아마 관상용이 될 듯 합니다. ㅜㅜ

회충이 동하면 회충약을 드셔야......ㅎㅎㅎㅎ

transient-guest 2015-10-14 08:22   좋아요 0 | URL
값을 보니 한국에서 주문하는 것이 도리어 좀더 쌀 수도 있겠어요. 정규발매가 되면 아마존에서 가격을 낮출지 보고 결정하려구요.ㅎ

simmy25 2015-11-25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권당 52~55쪽 내외라면.... 요약본인건가요? 앞부분만 있는 건가요? ㅠ

붉은돼지 2015-11-25 15:10   좋아요 0 | URL
저도 뭐...이게 택배로 도착한 이후로 한번 휘리릭 훑어 보고는
그 후로는 책장 위에 모셔만 놓고 도통 보지를 않아서요...잘 모르겠지만요...
이게 뭐 다이제스트 요약본은 아닌 것 같습니다....원래 짧은 글들 인 것 같아요

아타락시아 2015-12-13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마의 공화정 정치를 좋아하시나 보네요. 카이사르 싫어하실 듯.. ^^

붉은돼지 2015-12-14 11:12   좋아요 0 | URL
로마 공화정을 특별히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뭐 나나미 할매만틈 카이사르빠는 아니지만
뭐 싫어할 이유는 없습니다. 공화정이야기는 그냥 재미로 한번 해본 이야기입니다.~

아타락시아 2015-12-13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방의 뒷 모습이 멋있네요.^^

붉은돼지 2015-12-14 11:14   좋아요 0 | URL
붇박이 옷장하고 출입문인데요...무슨 담쟁이 같은 문양은 원래는 없었구요 그냥 밋밋한 나무색 문이었는데요...제가 마트에서 시트지 사서 붙인거에요.....몇 만원 주고 시트지 사서 붙여놓으니 분위기가 완전 바뀌더군요..^^
 

 

 

 

 

 

읽는 인간을 읽어보니......아니...꼭 읽는 인간을 안 보더라도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다. 원서 읽기의 중요성 내지 필요성을 말이다. 누가 모르나?? 소생도 읽고 싶다. 원서를. 연이나 워낙에 천학비재인 주제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던 차에 일신우일신하고 있다는 세실님의 칭찬을 듣자 갑자기 돼지가 우쭐해져서는 '아 더 분발해서 괄목상대가 되어야겠다'는 그런 놀라운 생각을 하고 말았다.

 

괄목이라는 것이 눈에 눈꼽이라도 껴야 비벼지지 그냥 비벼지는 것은 아니다. 소생은 몇 해 전에도 해리포터 원서(이게 또 미국판 영국판이 있더라. 소생은 미쿡판을 선택)를 읽어보겠다고 방정맞게 촐싹거리다가 책만 두어권 사놓고 한페이지도 읽지 않아 아내의 비웃음을 사고 말았다. ‘! 팔자에 없구나!!!! 돼지 주제에 무슨 원서는.....’ 하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오에의 책을 읽으니 또다시 !!!!!!! 이대로 그냥 돼지로 살것인가하는 존재론적인 고민이 막 드는 것이었다. 존재론적인 고민이 맞나? 원서를 읽으면 돼지가 인간이 되나?

 

각설하고, 어쨌든 이런 고민을 하고 있던 여차저차한 와중에 이 책을 보고야 말았다. 존재론적인 고민을 하던 돼지는 어느듯 현실적인 계산을 하고 있었다. 판매가가 69,900원이다. 영미도서 2만원이상 구입시 10% 쿠폰 (6990), 펭귄 리틀북 2000원 쿠폰, 멤버십 고객 몰별적립금 2000원을 활용하면 58,910원에 구입할 수 있다.(중복사용 가능하다.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다) 여기에 소생이 보유한 마일리지 4380원을 사용하면 54,530원에 가능하다. 정가는 160,000원으로 되어있다.

 

펭귄80주년 기념 클래식 세트라는 말도 솔깃하고 책장에 쫙 꽂아놓으면 보기에도 괜찮을 것 같고,,,,청명한 가을 하늘아래 말이 살지는 줄은 알 수없으나 돼지의 고민은 깊어간다.

 

 

펭귄 리틀북 클래식 박스 세트 80권의 목록이다. 실로 장엄하다.  

  

1. Aesop - The Dolphins, the Whales and the Gudgeon
2. Anton Chekhov - Gooseberries
3. Apollonius of Rhodes - Jason and Medea
4. Baltasar Gracian - How to Use Your Enemies
5. Brothers Grimm - The Robber Bridegroom
6. C.P. Cavafy - Remember, Body...
7. Catullus - I Hate and I Love
8. Charles Darwin - It Was Snowing Butterflies
9. Charles Dickens - The Great Winglebury Duel
10. Charlotte Perkins Gilman - The Yellow Wall-Paper
11. Christina Rossetti - Goblin Market
12. D. H. Lawrence - Il Duro
13. Dante - Circles of Hell
14. Edgar Allan Poe - The Tell-Tale Heart
15. Edith Wharton - The Reckoning
16. Elizabeth Gaskell - The Old Nurse's Story
17. Emily Bronte - The Night is Darkening Round Me
18. Friedrich Engels and Karl Marx - The Communist Manifesto
19. Friedrich Nietzsche - Aphorisms on Love and Hate
20. Fyodor Dostoyevsky - The Meek One
21. Geoffrey Chaucer - The Wife of Bath
22. Gerard Manley Hopkins - As Kingfishers Catch Fire
23. Giorgio Vasari - Leonardo da Vinci
24. Giovanni Boccaccio - Mrs Rosie and the Priest
25. Gustave Flaubert - A Simple Heart
26. Guy de Maupassant - Femme Fatale
27. H. G. Wells - A Slip Under the Microscope
28. Hafez - The Nightingales are Drunk
29. Hans Christian Andersen - The Tinderbox
30. Henry James - The Figure in the Carpet
31. Henry Mayhew - Of Street Piemen
32. Herman Melville - The Maldive Shark
33. Herodotus - The Madness of Cambyses
34. Homer - Circe and the Cyclops
35. Honore de Balzac - The Atheist's Mass
36. Ivan Turgenev - Kasyan from the Beautiful Lands
37. Jane Austen - The Beautifull Cassandra
38. Johann Peter Hebel - How a Ghastly Story Was Brought to Light by a Common or Garden Butcher's Dog
39. Johann Wolfgang von Goethe - Sketchy, Doubtful, Incomplete Jottings
40. John Keats - The Eve of St Agnes
41. John Ruskin - Traffic
42. Jonathan Swift - A Modest Proposal
43. Joseph Conrad - To-morrow
44. Kate Chopin - A Pair of Silk Stockings
45. Katherine Mansfield - Miss Brill
46. Kenko - A Cup of Sake Beneath the Cherry Trees
47. Leo Tolstoy - How Much Land Does A Man Need?
48. Marco Polo - Travels in the Land of Serpents and Pearls
49. Mary Kingsley - A Hippo Banquet
50. Matsuo Basho - Lips too Chilled
51. Michel de Montaigne - How We Weep and Laugh at the Same Thing
52. Nikolai Gogol - The Nose
53. Nikolay Leskov - The Steel Flea
54. Oscar Wilde - Lord Arthur Savile's Crime
55. Ovid - The Fall of Icarus
56. Petronius - Trimalchio's Feast
57. Plato - Socrates' Defence
58. Pu Songling - Wailing Ghosts
59. Richard Hakluyt - The Voyage of Sir Francis Drake Around the Whole Globe
60. Robert Louis Stevenson - Olalla
61. Rudyard Kipling - The Gate of the Hundred Sorrows
62. Ryunosuke Akutagawa - The Life of a Stupid Man
63. Samuel Pepys - The Great Fire of London
64. Samuel Taylor Coleridge - Well, They are Gone, and Here Must I Remain
65. Sappho - Come Close
66. Shen Fu - The Old Man of the Moon
67. Sophocles - Antigone
68. Suetonius - Caligula
69. Thomas De Quincey - On Murder Considered as One of the Fine Arts
70. Thomas Hardy - Woman Much Missed
71. Thomas Nashe - The Terrors of the Night
72. Virgil - O Cruel Alexis
73. Walt Whitman - On the Beach at Night Alone
74. Wilfred Owen - Anthem For Doomed Youth
75. Wolfgang Amadeus Mozart - My Dearest Father
76. Sindbad the Sailor
77. The Saga of Gunnlaug Serpent-tongue
78. Three Tang Dynasty Poets
79. Speaking of Siva
80. The Dhammap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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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5-10-08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이거 보고 고민했어요 ㅎㅎ

붉은돼지 2015-10-08 13:33   좋아요 0 | URL
저는 곧 지를 것만 같아요 ㅜㅜ

스윗듀 2015-10-08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목록이 간지작렬이네요ㅋㅋㅋ

붉은돼지 2015-10-08 13:34   좋아요 0 | URL
목록은 장엄합니다.
처음 들어보는 이상한 것들도 있구요 ㅎㅎㅎㅎ

AgalmA 2015-10-08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르크스가 <자본> 1권을 직접 영어로 옮길 정도였던 걸 생각하면 <공산당선언> 영어판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오늘도 벌써 5만원 어치 샀는데ㅜㅜ(복불복은 언제나 꽝!)....아, 이웃이 지름신이면 어쩌란 말인가;;
제가 이걸 지르게 되면, 붉은 돼지님께 690원 꼭 보태도록 할께요ㅎ;;

붉은돼지 2015-10-08 13:37   좋아요 1 | URL
아갈마님 감사합니다. 꼭 구입하실길....덕분에 제 살림살이 좀 나아질 것 같습니다.ㅎㅎㅎㅎ

그런데 가만 보니 이게 원서라기보다 영역본이 더 많은 것 같아요...
80. the Dhammapada 는 뭔가 싶어 찾아보니 `법구경`이라는 군요....
뭐... 원서든 영역본이든 어쨋든 영어실력이 되어야 영어원서라도 볼 수 있으니....

결국 우리는 우리 모두에게 지름신인 것 같아요.....알라딘은 말하자면 만신전이죠..ㅎㅎ

만병통치약 2015-10-08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입하시면 배신 (배 아파서) 구입 안하셔도 배신입니다 (지름신을 이겼으니) ㅋㅋ

붉은돼지 2015-10-08 13:38   좋아요 0 | URL
신을 이겨먹을려고 하면 안됩니다.
신에게 저항하지 마세요....그런 오만한 인간들은 불지옥에 떨어져요 ㅋㅋㅋ

물고기자리 2015-10-08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붉은돼지님 덕분에 지름신 몇 번 영접했더랬는데 또 그분이 오시려고 하네요ㅋ 저도 욕심납니다~!!^^

붉은돼지 2015-10-08 16:03   좋아요 0 | URL
아아!!! 물고기자리님....야나님이 기름을 확 들이붓는 바람에 저도 주문하고 말았어요 ㅜㅜ

책이 좀 작은 거 같아요...
뭐 한권에 800원 수준이니 너무 기대를 해서는 안되겠쬬...
요 네스뵈 미니북도 사실은 갑자기 그분이 오셔서 허겁지겁 구입했는데
너무 작더라구요...글씨도 깨알같고...그래서 조금 실망했었는데
이건 또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뭐 그냥 처분만 기다리고 있씁니다...ㅎㅎㅎ

수이 2015-10-08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돼지님 나빠!!!!!!!!!!!!!!!!!!!!!!!
저 지르고 왔어요 ㅋㅋㅋㅋ

붉은돼지 2015-10-08 16:07   좋아요 0 | URL
어멋!! 야나님~~~ 단호하신 결단에 놀랐어요...
저도 야나님 때문에 얼떨결에 지르고 말았어요.. 소심한 돼지는 3개월 할부로.... ㅜㅜ

cyrus 2015-10-08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물이 어떨지 정말 궁금합니다. ^^

붉은돼지 2015-10-10 20:27   좋아요 0 | URL
오늘 도책했어요..좀 있다 올려보겠습니다.^^

단발머리 2015-10-08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건 모르겠지만, 정말 이 책은 꽂아놓으면 완전 멋질것 같다는데 2표를 던집니다.
저는 이런 근사한 리스트는 자신이 없어요. (지름신 빠져나가기 작전ㅎㅎㅎ)
붉은돼지님 구입하셨으니 한 권씩 한 권씩 실사와 함께 간단한 평을 남겨주신다면 무척이나...
기쁠 듯 합니다.

붉은돼지 2015-10-10 20:27   좋아요 0 | URL
이게...쫌....어떻게 보면 멋진 것 같기도 하고...
또 어째 보면 좀 거시기한 것 같기도 하고...

사진 몇 장 올려볼께요 참고하셔요^^
제 실력에 이걸 다 읽을려면 제 남은 생을 다 바쳐야 할 것 같아요 ㅜㅜ

yamoo 2015-10-09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권당 800원! 이거 교보에서 권당 3000원 얼마에 꽂혀 있던뎅....얼릉 주문해야 것네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붉은돼지 님! 장바구니에 담아서 담주에 결제할 건데....그 사이에 품절 되는 일은 없겠지요?ㅎ

붉은돼지 2015-10-10 20:33   좋아요 0 | URL
할인적용하면 권당 760원 정도...싸긴 싸죠..
책 뒷편에 CAN $2 라고 되어 있네요...캐나다 달러 2달러인 모양이에요
환율을 보니 캐나다 1불은 889원으로 나오네요... ^^
 

 

한 이주일 동안 에세이, 서평집 같은 책들을 몇 권 읽었다. 간단한 소회를 남겨본다.

 

 

 

 

 

 

 

 

 

 

 

 

 

 

 

1. 장애인 자식과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잠시 생각해봤다. 미시마 유키오의 키 이야기는 소생에게 약간의 충격을 주었고, 오에가 새소리로 장애인 장남과 소통하는 이야기, 폭풍우 치는 날 산장에 간 이야기 등은 감동을 주었다. 자신과 아내가 죽은 뒤의 아들을 걱정하는 노작가의 마음이 짠하다. 무슨 이야긴지 궁금하쥬? 홍홍홍

 

 

2. 소생은 오에의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궁합이 맞지 않는 것 같다. 만엔원년의 풋볼과 체인지링은 조금 읽다가 그만 포기하고 말았다. 오에의 소설은 오랜 친구이자 처남인 이타미 주조의 자살과, 장애인인 장남에 관한 이야기 등 개인적인 내용이 너무많고 또 너무 심각한 느낌이다. 오에도 자신의 소설이 너무 개인적인 신비주의로 흐르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3. 오에의 독서법은 정말 치열 그 자체다. 범인은 따라하기 어렵다. 흉내조차 버겁다. 오에는 소설가라기 보다 구도자 같은 느낌이다. 독서에도 삶에도 마음을 다하는 사람이다. 소생같은 돼지에게는 경이원지(敬而遠之)다. 오에는 추리소설이나 판타지, 만화같은 나름 재미있는 책들은 전혀 보지 않는 모양이다. 사람은 제 각각이다. 인생을 치열하게 사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돼지처럼 물렁하게 사는 사람, 꿈 속에 사는 사람, 장난으로 사는 사람, 평범하게 사는 사람, 죽지못해 억지로 사는 사람 등등등 참으로 여러 종류의 인간들이 있다.

 

 

 

4. 팔레스타인 출신의 저명한 학자인 에드워드 사이드와의 친교와 우정, 그에 대한 존경과 헌사도 이 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30여년간 교유해온 정신적 동지이자 친구이며 오에는 그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얼마전에 읽은 버나드 루이스의 〈100년의 기록〉에서는 에드워드 사이드의 유명한 저서 〈오리엔탈리즘〉은 역사와 언어학에 무지한 사람의 잘못된 논문이며 사이드학파가 학계와 출판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젊은 학자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버나드 루이스는 유대인이다.

 

 

 

 

 

 

 

 

 

 

 

 

 

 

 

 

 

1. 영화〈밀양〉이 그런 내용인줄 처음 알았다. 원작은 이청준의 '벌레 이야기'라고 한다.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나 싶지만 만약 있다면 나 같아도 아마 죽어버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상상력이랄까 고뇌력이랄까 이런 경우까지 생각해 내다니 대단하다.

 

 

2. 정희진은 남들이 자신에 대해 특이하다거나 특별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대해 투정섞인 불평을 하지만 소생이 보기엔 특이한 사람이 맞다. 휴대폰도 없고, sns도 하지않고, 면허증 없고, 장례식 동창회 결혼식 가지않는다고 한다.(면허증 없는 사람은 좀 있더라) 특이한 사람 맞다. 쿨하게 인정해야 한다. ㅎㅎ

 

 

3. 전에 어디선가 읽으니 정희진은 정찬을 극찬하고 있었는데, 여기에도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정찬은 이름은 들어 알고 있지만 그의 작품을 읽은 적은 없는 것 같다. 일전에 어쩌다가 정찬의〈빌라도의 예수〉를 보관함에 담아두었는데 이참에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희진같은 사람이 상찬할 때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4. 정희진의 글은 구질하지가 않다. 단호하게 끊고 자른다. 이건 뭐 적당한 비유가 아니겠지만, 유홍준이 언젠가 박정희의 글씨체를 가리켜 ‘사령관체’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날이 서있다는 말이다. 썩은 무라도 자르고 베려면 날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조자룡 헌칼 쓰듯하다 보면 날이 상하고 날이 상하면 갈아야 한다. 너무 갈면 칼 자체가 사라지고 만다. 뭐... 마부작침일 수도 있겠다.

 

 

 

 

 

 

 

 

 

 

 

 

 

 

 

 

 

1. 이건 뭐 책의 내용과는 상관도 없는 아조 개인적인 생각인데, 정여울은 여울이라는 그 이름이 마음에 든다. 알라딘 이웃님 중에도 여울님이라고 계신다. 눈이 번쩍뜨이는 미모는 아니지만 얼굴 생김새도 여울에 어울리는 듯한 느낌으로 호감이 간다. 소생이 생각하는 이상형은 아니지만.... 아시다시피 소생 가슴에 품은 여인상은 낭랑한 18세의 나스타샤 킨스키다.

 

 

2. 작가의 전작 베스트셀러인 내가 사랑한 유럽 어쩌고 보다는 훨 마음에 들지만 그래도 조금 밋밋하다. 소생의 물렁한 뱃살을 쑤시는 찌리리한 느낌은 없다. 정희진을 읽은 직후여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내가 꿈꾸는 강인함이라는 부제가 마음을 끈다. 모름지기 선비라면 부러질지언정 굽지않는 강인함이 있어야겠지만 불초한 소생은 이미 오래전에 생존전략으로 물렁함을 택하고 말았다.

 

 

 

 

 

 

 

 

 

 

 

 

 

 

 

 

1. 월간지 '인물과 사상'의 명랑독서 코너에 연재한 서평을 모은 책이다. 마태우스님의 책은 처음 읽는다. 이 책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역설과 반전의 유머에 있다. ‘역설과 반전의 유머’라....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지 잘 모르겠다. 책 곳곳에서 마태우스님의 알라딘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읽을 수 있다.

 

2. 〈집 나간 책〉을 읽고 소생은 너무 부끄러워서 그만 집 나갈뻔 했다. 하지만 나갈려고 해도 어디 갈 곳이 없어 포기했지만 어쨌든 깊은 반성을 했다. 마테우스님이 소개하신 50여권의 책 중에 읽은 것이 단 한권뿐이다. 그것도 바로 얼마전에 읽은 〈정희진처럼 읽기〉. 아! 정녕 고개들 들 수가 없구나!! 삿갓이라도 덮어 써야겠다.

 

 

3. 며칠전에 2015년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발표가 있었다. 기생충학 전문가인 3명의 노학자들이 선정되었다. 전언에 의하면(전언의 출처는 알 수 없다.) 금년도 생리의학상 수상자 선정을 놓고 노벨위원회 내부에서 격렬한 논쟁이 있었다고 한다. 바로 대한민국의 기생충학자인 마태우스 교수 때문이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나이가 배려되었고 아시아계가 2명이나 있어서 마교수는 안타깝게 배제되었다는 것이다. 마교수의 '기생충 열전'을 감명깊게 읽었다는 A위원은 이 결정에 항의하여 괴성을 지르면서 회의장을 뛰쳐나갔으며, 회의 다음날 B위원은 온다간다는 말도 없이 집을 나가서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고 한다. 

 

 

추신 : 임경선의 '태도에 관하여'도 읽었는데....지면 관계상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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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5-10-06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 읽는 인간 읽는 중인 인간입니다..?!
전 오에 센세의 소설을 좋아하는데요...어려우면서 진중하다가 훅 하고 들어오는 폭력에 무섭기도하지만 따뜻하거든요.... 주섬주섬 신곡 세 권을 챙겼어요. 아시죠? ^^;;

붉은돼지 2015-10-06 21:30   좋아요 0 | URL
오에 책으로는 처음 읽은 책인데요....다른 책들도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아아아아아 신곡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판으로 가지고 있긴한데 한번 읽어보나 마나 고민은 하고 있어요..
고민만 하다가 끝날 듯 ㅜㅜ

해피북 2015-10-06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두 권 읽어서 글을보고 큽큭 거리지 않을 수 없었어요.<그림자 여행>과 <집 나간 책> 이랍니다. <읽는인간>는 도서관에서 잠깐보고 말았는데 붉은 돼지님 글 읽으니 읽고싶어지네요. 그리고 정희진님은 서재에 소개해주시는 이웃님 마다 극찬을 하셔서 읽지 않아도 좋은느낌?을 받는것같아요ㅎ 책이 집에 있는데 빨리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리구 출처를 알수없을지라도 마태우스님은 참 행복하시겠다는?!!

붉은돼지 2015-10-07 09:31   좋아요 0 | URL
저는 오에겐자부로의 책은 처음 읽었는데요...조금 지루하고 어려운 부분도 있고...특히 오에의 독서법은 따라하기는 거의 불가능하지만(제 경우에 말이죠 ㅎㅎ) 어쨋든 책은 읽어볼만 하다는 생각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5-10-06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아주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정말 좋은 책들을 읽으셨군요. 저도 전부 다 읽어보고 싶네요ㅠㅋ

붉은돼지 2015-10-07 09:34   좋아요 0 | URL
물론 다 읽어보면 좋겠지만...여러가지로 바쁘시다면...
저는 정희진처럼,.,,,을 추천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5-11-19 12:14   좋아요 0 | URL
ㅎㅎㅎ 다시 읽어도 재미있는 글이네요^^

<정희진처럼 읽기> 부터 읽어봐야겠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6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글 재미있네요. 근데 왜 붉은돼지 님 특허인 ˝ 소생은... ˝ 이 문장 없습니까 ?

붉은돼지 2015-10-07 09:35   좋아요 0 | URL
`소생`을 너무 남발하는 것도 같고 이제는 조금 식상한 것 같기도 해서요....ㅎㅎㅎㅎ

stella.K 2015-10-07 10:45   좋아요 0 | URL
엇, 소생이란 문장 꽤 많이 발견되고 있는뎁쇼?

blanca 2015-10-07 09: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저도 에드워드 사이드에 대한 두 사람의 다른 의견이 참 흥미로웠어요. 저도 오에 겐자부로의 소설은 저와 좀 안 맞더라고요. 잘 읽고 갑니다.

붉은돼지 2015-10-07 10:22   좋아요 0 | URL
저는 뭐 에드워드 사이드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지만 인터넷을 찾아보니...영문학을 전공했군요..
팔레스타인 출신으로 팔레스타인 권리를 옹호하는 수많은 저서를 남겼으며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책에 바판적이었다고 합니다. 다소 급진적이었다고....1977년에는 팔레스타인 평의회 의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학문적 정치적 활동외에도 뛰어난 음악가이자 피아니스트로도 알려져 있다고 하네요...
오에의 책에서도 유대계 음악가인 바렌보임과 사이드의 대담집인 <평행과 역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버나드 루이스의 비판은 중동학을 전공한 학자로서 사이드의 정치적 입장에 대한 비판인 것도 같다는 생각입니다.

stella.K 2015-10-07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그게 사실이어요? 노벨상 선정위원회사 마 교수님 이름이 거론됐다는게...?
몰랐네요. 그럴 줄 알았으면 마 교수님 조금만 더 나이 드시지...(크, 칭찬이야 저주야.ㅠ)
아무튼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도 희망을 가져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일본 사람이 두 사람이나 있던데...ㅠ

사실 정여울 씨는 사진은 예쁘게 나온 거구요 실제로는 글쎄...더 인간적으로 생겼다고 해야하려나?
저도 붉은돼지님 느끼신 것과 같은 생각이어요.
한 번 읽어봤는데 푹 찔러주는 맛은 없더라구요. 근데 돼지님의 표현이 정말...ㅋㅋㅋ
오에 겐자부로는 대중을 그다지 의식하지 않고 글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죠.
그래도 그를 인정해 주는 일본의 문학풍토가 부럽다고 해야할까? 저도 읽다 포기했어요.
마루야마 겐지 정도라면 어떻게든 해 봤을텐데...
암튼 저두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붉은돼지 2015-10-07 11:28   좋아요 0 | URL
누구한테 들었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하여튼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기생충에 쏟은 마교수님의 열과 성, 그 피와 땀을 생각하면 노벨상도 부족하지요...
인물 그만하지...저술 훌륭하지...뭐 하나 빠지는 거 없는 교수님이지만 역시 나이가.... ㅎㅎㅎ

정여울 작가는 인간적으로 생겼다....ㅋㅋㅋ
다행입니다..뭐 저처럼 돼지적으로 생기지 않아서 ㅎㅎㅎㅎ
오에선생의 소설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저 에세이는 그런대로 읽히더라구요^^

붉은돼지 2015-10-07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찬의 <베드로의 예수>가 아니라 <빌라도의 예수>입니다. 수정합니다.
어쩐지 어제 페이퍼 쓸 때 도서 이미지를 넣으려고 알라딘 상품찾기를 하면서 ....˝아아아!! 거 참 요상하네... 왜 이 책 <베드로의 예수>가 안뜨지.....베드로가 아니고 배드로인가???? 책 구입할 때 봤었는데....이상하네....허....˝ 했습니다..




감은빛 2015-10-07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희진 선생의 글은 군더더기 하나 없이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내용을 전달하죠.
제가 가장 닮고 싶은 글입니다.
그러나 제 글은 늘 군더더기 밖에 없기 때문에 한숨이 절로 나네요.

정희진 선생 강의를 한번 듣고 놀랐습니다.
글은 그렇게나 정갈한데, 말은 그렇지 않더군요.
좀 산만했습니다.
강의의 주제는 머리를 한대 맞은 것처럼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아주 보편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이 시대에 만나기 어려운 참 현명한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붉은돼지 2015-10-07 15:57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서 정희진 정희진 정희진 해도 별 관심 없었는데
어쩌다 정희진처럼 읽기를 읽고 나니 급 관심이 생기는 군요....

대부분의 성인 남자들은 페미니즘에 관심이 없는 듯하고
소생처럼 뭐 인간도 아닌 돼지 주제에 더더구나 관심이 없었는데...
정희진처럼 읽기를 읽고나니 그 유명하다는 페미니즘의 도전도 한번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세실 2015-10-07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님의 글이 일신우일신 합니다~~~ 좋아요^^
마태우스님과 노벨생리학 ㅎㅎ 이런 글 좋아합니다^^
정희진처럼 책을 읽어야하는데....

붉은돼지 2015-10-08 10:19   좋아요 0 | URL
어멋! 세실님~ 감사합니다.^^

모름지기 선비란 일신우일신하고...못 만나지 삼일만 되어도
눈을 비비고 서로를 놀라 쳐다봐야한다고 했는데요....
저도 이제 글 좀 하는,,,, 뽕뽕 방귀 좀 뀌는 선비가 되려는 모양입니다. 호호호